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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뛰어난 접근성·넓은 부지면적으로 확장성 무궁무진

□ 인천가족공원, 종합 장사시설의 모범이 되기까지인천가족공원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온로 61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시의 종합장사시설이다. 기존 부평에 위치한 공동묘지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예산을 투입, 전체 묘지의 일부를 재개발해 자연장지 및 공원을 조성한 곳으로 유명하다. 공동묘지(共同墓地) 형태로 1934년부터 자연적으로 조성된 이곳은 1971년 6월 당시 건설부의 묘지공원 결정고시를 시작으로 1977년 4월 화장장인 부평시립 승화원이 이전(화장로 7기)해오며 장사시설 조성에 발을 뗐다고 볼 수 있다. 당시에는 화장에 대한 수요와 인식의 한계로 묘지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1996년 11월 공동묘지가 만장이 되자 2002년 4월 인천시설공단이 화장장을 인수해 운영에 나서며 종합장사시설로의 변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했다. 인천시설공단이 운영을 맡은 해인 2002년 10월 구화장을 철거하고 11기의 신축 화장로를 가동했으며, 2003년 3월에는 추모의 집을 준공했다. 이듬해인 2004년 9월에는 화장로 4기를 증설해 총 15기의 화장로를 보유하게 됐고, 2005년에 부평묘지관리업무를 인수한 뒤 2006년에 명칭을 현 인천가족공원으로 변경했다. 2007년 금마총 준공, 2010년 만월당 준공, 2011년 승화원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 준공(화장로 5기 증설), 2016년 2단계 시설물 인수인계(봉안담, 외국인묘역 등) 등을 거쳐 2019년 별빛당을 준공해 현 상태에 이르렀다.글 싣는 순서1. 장사시설과 장사문화,우리는 장사를 어떻게 보고 있나2. 포항시,종합장사시설 마련 첫걸음3. 장사시설 선두주자인천 가족공원4. 시민의 품 안에세종 은하수 공원5. 장사 문화 개선을 위해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 이 중에서 눈여겨볼 것은 2006년 현 인천가족공원으로의 명칭변경을 기점으로 종합장사시설로서의 모습을 착착 갖추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까지 3단계로 나눠 시행된 가족공원 조성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먼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을 통해 인천가족공원에는 만월당, 관리사무소, 홍보관, 상가, 생태하천 등이 조성됐다. 이어 2011년부터 2016년 진행된 2단계 사업은 평온당, 외국인묘역, 봉안담, 자연장, 쌈지마당, 소로 정비 등을 진행했다. 현재 추진 중인 3단계 사업은 2016년부터 2040년까지로 계획돼 5차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우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3-1단계 사업은 봉안당 건립, 자연장 조성, 산림자원 복원 등이, 2020년부터 2040년까지 진행될 3-2단계∼3-5단계 사업은 자연장 조성과 산림자원 복원에 집중한다. □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는 종합장사시설의 모범인천가족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접근성과 넓은 부지면적이다. 원래 공동묘지가 자연적으로 있었던 곳이기는 하지만, 인천의 발전과 확장 속에서도 외곽으로 이전되지 않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 현재에 이르렀다. 일반현황을 보면 공원면적이 160만㎡(약 50만평)으로 국유지 71%, 시유지 18%, 사유지 11%로 이뤄져 있다. 장사시설로는 봉안시설, 자연장지, 화장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먼저 봉안시설을 살펴보자. 인천가족공원의 봉안시설로는 봉안당과 봉안담이 각각 5개씩 있다. 봉안당은 조성시기 순으로 △추모의집(2003년 3월) △금마총(2007년 12월) △만월당(2010년 5월) △평온당(2015년 4월) △별빛당(2019년 8월)이 있다. 안치능력은 추모의집 1만9천230기, 금마총 1만6천675기, 만월당 2만9천184기, 평온당 3만6천656기, 별빛당 3만5천104기다. 별빛당만 안치가 진행 중이며, 이를 제외한 4곳은 만장이다.봉안담은 2016년 5월에 5곳을 일제히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 중에서 회랑형(3천990기), 외국인(9천330기), 봉안담Ⅰ(부부, 1천140기)이 안치 중이다. 나머지 봉안담Ⅱ(가족, 1천696기)는 올해 11월부터 안치 예정이고, 봉안담Ⅲ(4천144기)는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이어 자연장은 총 9곳이 있다. 수목장림 및 자연장 6곳, 정원식 수목장 2곳, 가족정원장 1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 중에서 2008년 7월 조성돼 1천366기가 안치된 수목장림, 2012년 6월 조성돼 1천321기가 안치된 늘푸른잔디장, 2012년 6월 조성돼 557기가 안치된 솔향기 정원식수목장, 2013년 7월 조성돼 2천604기가 안치된 하늘정원 잔디장, 2016년 5월 조성돼 2천63기가 안치된 별마루잔디장 5곳은 만장됐다. 현재는 2016년 5월 조성된 바람들녘 잔디장(2천600기), 바람정원 수목장(1천896기), 별하원(어린이전용 봉안시설, 720기)이 안치를 진행 중이며, 2018년 7월 조성된 가족정원장(336기)이 봉안담Ⅱ와 더불어 오는 2021년 11월 안치를 시작한다.화장장인 승화원은 연면적 5천608.22㎡에 건축면적 3천800.75㎡로, 화장로 20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일 처리능력은 72구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유족대기실, 화장로, 관망실, 접수실, 감시실, 수골실, 식당, 매점 등이 들어서 있다. 이 외에 인천가족공원묘지는 연면적 155만3천36㎡로 올해 7월말 기준 3만7천805기의 묘지가 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사실은 인천가족공원이 종합장사시설로는 전국 최초다시피 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지만,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만장 시기에 맞춰 준비해 온 계획대로 착착 시설을 확장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 시민들과 함께하는 장소로인천가족공원은 국내 종합장사시설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함은 물론 그들의 삶 속에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일례로 연중무휴 자유관람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사문화홍보관을 들 수 있는데, 우리 장사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로 이어지는 점층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친환경적인 자연장 홍보를 진행함으로써 새로운 장사문화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장사문화 간접체험과 제사상 차림 등 장사 예절교육도 병행하고 있다.사이버추모관 역시 유족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인천가족공원 사이버추모관은 인터넷 컴퓨터 통신망을 기반으로 가상공간을 활용해 365일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가족이나 친지 등 고인에 대한 영정과 음성을 보고 들으며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인천가족공원에서 매장, 화장, 봉안, 수목장, 산골 등 장사 시설을 이용한 고인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추모관에서는 고인의 유족 및 단체의 방 관리자가 고인의 사진 또는 음성 및 동영상 자료를 50mb 내에서 자유롭게 게시·수정·삭제할 수 있으며, 유가족만을 위한 전용공간을 별도로 운영할 수도 있다. 고인을 추모하고자 하는 일반인의 경우 방 관리자가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 범위 내에서 관리자가 게시한 자료의 열람 및 사이버 조문이 가능하며, 고인에게 소중한 마음이 담긴 편지를 자유롭게 보낼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고객만족을 위한 각종 사업에도 열심이다. 고객들의 목소리와 요구 사항에 귀를 기울이고자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지난 하반기에는 △별마루잔디장 휴게공간 조성 △화장로 탄력 운영 △상가동 보수공사 △승화원 식당·매점·카페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승화원 운구방식 변경 및 진입로 노면표시 도색 공사 △바람정원자연장 시설보완 환경개선 △늘푸른잔디장과 파고라 지붕보수 공사 △추모의집 대형주차장 장애인 편의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1-09-15

‘역병의 시대’ 공포 앞에 선 인간에 내민 따스한 손길

역사와 이념이 야기한 아픔을 누구보다 크게 겪은 김성동 작가. 평화로운 마을을 갑작스레 덮친 낯설고 악랄한 도둑처럼 우리 곁을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 ‘금방 사라지고 다시 일상이 돌아오겠지’라는 기대와 바람은 2년 가까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19 사태’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고, 터널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그래도 가을은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할 수밖에 없는 두 번째 가을이다. 훌쩍 떠나는 여행도, 친구와의 흥겨운 만남도 조심스러운 이때. 무엇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까?아주 오래전부터 그랬듯 문학은 인간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이겨낼 힘이 돼준다. 지금 같은 상황에선 가벼운 소설이나 시보다는 조금은 진지하고 무거운 책 한 권을 펼쳐보는 게 어떨지.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역병의 시대’를 살고 있는 기자는 최근 소설가 김성동을 떠올렸다. 2021년 오늘 못지않은 고통의 시대를 살아온 그의 생애와 작품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코로나19 시대’의 가을을 견디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무’라는 작은 선물이 될 수 있기를. 1979년 출간…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 받는 이유는“한국에서 더 이상의 구도소설((求道小說)은 있을 수 없다”라는 평가를 받은 김성동의 출세작 ‘만다라’를 처음 만난 건 1987년 가을이 완연한 때였다.문학과 음악에 눈 밝은 사촌형이 있다. 한 일간지 신춘문예 희곡 본심까지 오른 글재주도 겸비한. 한국문학사가 발행한 1979년판 ‘만다라’를 만난 건 그의 책꽂이에서다.군만두를 안주 삼아 술 마시는 법을 가르쳤던 다섯 살 터울의 사촌형은 술만이 아니라 세상도 가르쳤다. 겨우 스물두 살의 나이였지만 1천 권이 넘는 책을 소장한 장서가이자, 클래식음악 애호가였던 그의 방.조르주 바타유와 에밀 졸라 같은 발음하기도 힘든 외국 작가들의 이름을 들었고, 오페라 ‘마적’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처음 접했다. 바로 그 방 책꽂이에서 만난 김성동의 소설 ‘만다라’. 이상했다. 분명 그 소설엔 ‘희고 탄력 있는 여인의 육체’ ‘붉은 등이 켜진 사창가’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나는 그 여자와 이층을 만들었다”는 등의 성적인 은유가 담긴 대사도 곧잘 나왔지만 그것들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은 에로틱하다기보다는 서글펐다. 궁금증을 풀어준 것은 사촌형이었다.“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쓴 글에서만 읽히는 슬픔이야. 그 사람 승려였어. 소설을 썼다는 이유로 불가(佛家)에서 축출 당했지. 그렇게 맑고 정직한 사람이 속세에서 얼마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긴 해도 곧 다시 절로 돌아갈 걸.”처음으로 책이 나온 후 여러 출판사에 의해 수차례 재출간된 ‘만다라’. 출판사 새움은 이 소설을 아래와 같은 명료한 문장으로 요약하고 있다.“한국 불교소설의 백미로 평가받는 김성동의 ‘만다라’는 저자가 20대 젊은 날에 겪은 삶에 대한 번민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잿빛 노트이면서, 당시 산업화의 병폐가 나타나고 있던 한국사회와 속세의 가치를 탐했던 불교에 대한 직관적인 비판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그러나 종교적인 내용들을 모른다고 해서 작품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만다라’는 불교라는 상자 안에 인생의 진리를 찾아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모색해 보려는 시도이며 맹목적으로 불교의 교리가 주입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정확한 이야기다. 기자가 몇 번을 다시 읽은 ‘만다라’는 불교라는 종교적 틀 안에서만 해석되는 작품이 아니다. 거기엔 인간 보편의 고뇌와 거기서 빠져나와 참된 생의 가치를 찾으려는 젊은이의 발버둥이 핍진하게 그려져 있다.출간된 지 42년이 지났지만 ‘만다라’가 여전히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는 바로 이 보편성과 현재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1970년대 인간들이 겪었던 고통과 수난은 그 형태와 양상을 달리해 2021년 오늘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아마 그중 하나가 아닐까?그렇다면 소설 속에는 고통과 수난의 해결 방식도 담기지 않았을까? ‘만다라’를 펴든다는 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일 터. 상대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주는 ‘위로의 힘’을 아는 작가작가 김성동을 실제로 본 것은 책을 접한 지 15년쯤이 흐른 뒤였다. 좋아해온 소설가를 대면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다. 그러나 ‘만다라’에 이르는 길은 수월치 않았다.법명 정각(正覺), 속명 김성동(金聖東)을 찾아가는 길엔 애초 선배 두 명이 동행키로 약속돼 있었다. 하지만, 만남이 있던 날, 그 둘은 예기치 않은 일을 이유로 함께 갈 수 없음을 알려왔다.난감했다. 초행길을 혼자 나서야한다는 당혹감은 물론이거니와, 더 곤혹스러운 건 김성동과 둘이 마주앉아 대체 무슨 말을 해야 할까하는 난처함이었다. 당시 김성동은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화천의 중간 지점에 살고 있었다.버스에 올라서도 걱정은 여전했다. 하지만 버스가 서울 시내를 벗어나 교문리를 지나고, 다산 묘소에 이르자 들썩이던 심장이 다소간은 가라앉았다.도심에서 고작 30여 분을 달렸을 뿐이지만, 차창을 스치는 풍광은 도시의 그것과는 천양지차였다. 오랜만에 달려본 시골길은 아름다웠다. 김성동의 소설에서 묘사되는 풍광처럼.코앞까지 다가온 산에는 희끗희끗 잔설이 저녁 햇살에 빛나고, 팔당댐의 물빛은 울렁거리던 가슴을 진정시키기에 넉넉했다. 혼잣말을 했다.“그래 가보자. 정각의 말처럼 진리는 길 위에 있고 나는 지금 길 위에 서있지 않은가.”양수리에서 완행버스를 타고 양평, 거기서도 4~5km를 더 들어가는 골짜기. 김성동의 집에 도착했을 땐 짧은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가방을 내려놓고, 외투를 벗으며 그와 악수를 나눈 순간. 그때까지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던 두려움과 막막함의 부스러기를 훌훌 털어낼 수 있었다. 김성동의 손이 너무도 따뜻했던 것이다.앞서 ‘코로나19 시대’의 위로에 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어려움과 공포 앞에 서있는 인간을 위로하는 힘은 무엇보다 따스한 온기일 터.김성동의 문장에선 떨고 있는 사람의 어깨를 다독여주는 손길이 느껴진다. 비단 ‘만다라’만이 아닌 다른 작품들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설가가 겪어야 했던 소설 같은 가족사인간은 현재 자신이 겪는 아픔과 서러움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인 줄 안다. 그게 인간의 한계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인간은 고통 속을 살았다.사람의 평생을 더듬어보면 누군들 아픈 사연이 없을까. 김성동 역시 역사와 이념이라는 단어에 짓눌려 춥고 배고픈 유년과 허무에 휘청거리는 청년시절을 보냈다.김성동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직전 예비검속으로 교도소에 수감됐고, 1950년 대덕 산내에서 죽음을 맞았다. 좌익이라는 이유였다. 제삿날도 모른다.김성동의 어머니는 60년 이상을 남편의 생일날 제사상을 차렸다. 그녀 또한 남편의 이념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모질게 당했다. 여기에 김성동은 이런 말을 덧붙였다.“외가? 말도 마라. 그쪽은 좌익들에게 풍비박산이 났어. 외숙부는 면장을 했는데 반동 부르주아라는 이유로 인민재판에서 처형당했지. 하긴 그때 우리 집안만 그랬겠어. 좌우의 대립이라는 한국 현대사가 남긴 상흔이지.”젖먹이 김성동에게 공무원과 장교가 될 수 없고, 고시를 통과해도 임관될 수 없으며, 비행기 타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한 ‘좌익의 아들’이란 멍에를 남기고 떠난 아버지. 그러나 김성동은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말로 부친을 두둔했다. 코로나19가 주는 공황과 우울을 잠시나마 잊게 해줄 소설 ‘만다라’. “아버지는 당대의 이상주의자였고, 내겐 원초적 그리움의 대상일 뿐이야. 살면서 단 한 번도 아버지를 의심한 적이 없어.”1950년대. 남편 없는 아내와 아버지 없는 아들이 세상을 버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다.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자 애썼다.애초 김성동에게 소설은 고문 후유증으로 앓아누운 어머니를 위로하는 수단이었다. 열두 살 소년에겐 고통을 멎게 해 줄 약을 살 돈이 없었다. 떠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가족의 이야기를 지어내 공책에다 끼적였고, 그걸 어머니에게 읽어줬다. 가만히 듣던 모친이 말했다고 한다.“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네.”고래로부터 문학은 허구를 수단으로 현실을 위로해왔다. 반세기 전 이념 탓에 고통 받는 어머니에게 카타르시스를 줬던 김성동은 문장은 세월을 뛰어넘어 분명 코로나19로 인해 공황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오늘의 우리를 따스하게 어루만져줄 것이다.청명하게 높아가는 하늘 아래서도 마냥 환하게 웃기 힘든 2021년 가을. 바이러스의 횡포 앞에 선 이들에게 소설 ‘만다라’가 전하는 위로와 만나보길 권한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1-09-15

올 秋夕 ‘영주 농특산품’으로 따뜻한 마음 전하세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높은 하늘과 황금색 들판, 수줍은 미소를 보이는 밤 송이 등 풍요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한가위가 찾아왔다.서로 환한 웃음과 나눔의 미덕이 어우러졌던 추석, 하지만 올해 추석은 코로나 19로 서로의 마음만을 전해야 할 듯하다.풍요롭고 행복한 추석의 즐거움, 농심의 정성이 가득한 영주 농특산품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이어 준다. ◇풍기인삼국내 최초 재배삼의 시효지인 영주 풍기 지역은 500여 년의 재배인삼 역사를 통해 우수한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풍기인삼은 타 지역 인삼에 비해 내용과 조직이 충실하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다.다양한 홍삼제품은 웰빙건강 식품 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홍삼제품은 홍삼절편삼, 홍삼차, 홍삼정과, 홍삼정, 홍삼타브렛, 홍삼액, 홍삼분말, 인삼분말, 홍삼캡슐, 홍삼비누, 홍삼젤리, 홍삼캔디 등이 있다.인삼은 혈압조절, 간장보호, 항암작용, 항당뇨, 피로회복, 식용증진,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문의 :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법인 054)638-2304, 풍기인삼협동조합 054)636-2714◇영주사과영주시는 국내 사과 생산의 14.5%를 차지하는 전국 제1의 사과 주산지다.이곳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풍부한 일조량과 깨끗한 공기,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에 의해 맛과 향이 뛰어나며 성숙기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다.영주사과는 대부분 15kg 상자로 포장돼 출하되고 있으나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포장단위를 5kg, 10kg 단위로 다양화 체제를 갖췄다.미국 및 동남아 시장에서 영주사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출 물량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사과는 피로회복, 피부미용, 위장장애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문의 : 영주농협공판장 054)636~8594, 풍기농협공판장 054)636-3209 ◇영주한우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소백산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에서 사육된 영주한우는 개량된 암소에 1등급 정액으로 인공수정해 생산된 우량 수송아지를 5~6개월에 거세하고 한우고급육 표준사양관리프로그램에 의거 사육한다.비육 후기에는 특수사료 급여와 초음파 육질 진단을 실시해 출하 적기를 판단, 고품질의 육질만을 생산·판매한다.영주한우는 위생 및 질병 안정성을 위해 부루세라병 등의 악성가축전염병을 차단하고 축산물의 위생·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해 사육· 도축·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을 2006년부터 실시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문의 : 영주축협본점직판장 054)630-6710◇풍기인견풍기인견은 천연섬유라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 않고 통풍이 잘 되며 땀띠가 예방되고 촉감이 좋아 냉장고 섬유, 에어컨 섬유라 불린다.인견은 땀 흡수력이 탁월하며 정전기가 없고 부드러우며 식물성 자연 섬유로 피부가 여린 갓난아기, 알레르기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 등 피부가 약한 분들에게 좋은 건강섬유다. 가볍고 얇아서 여름 실내복, 반바지, 잠옷, 침구류, 천연염색을 한 외출복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영주복숭아소백산 자락의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자란 영주복숭아는 과실이 크고 육질이 연하며 과즙이 많고 당도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비타민A와 펙틴이 풍부해 향이 뛰어나다.복숭아에 함유된 구연산 등 유기산은 니코틴 해독과 항암작용, 펙틴 성분은 장을 부드럽게 해 변비에 좋으며 혈액순환을 도와 관상동맥경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숭아는 단맛이 강하지만 실제 당분은 10% 정도에 불과하며 펙틴 성분으로 인한 포만감으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영주복숭아는 베트남, 홍콩,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단산포도단산포도는 간이비가림 시설과 저 농약 고품질 호맥재배로 생산 되는 유기물 생산품이다. 단산포도는 미숙과는 출하하지 않고 적정량을 착과시켜 품질이 우수하다.특히, 유기물효소를 균형시비하고 선과와 포장을 철저히 관리한다.단산 포도의 특징은 포도생육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기후조건과 비옥한 토양에서 유기농업으로 재배해 육질이 조밀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소백산 오정주옛날 사대부가의 선비들이 건강 약용주로 마시던 술로서 소백산 청정약수, 우리 쌀, 우리 밀로 만든 누룩, 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약초로 빚어 만든 전통 명주다.저온에서 백일이상 장기 숙성해 뒤끝이 깨끗한 오정주는 영주시 고현동 박찬정 가에서 4대째 그 비법을 전수해 오고 있다.문의 : 소백산오정주 054)633-8166 ◇상떼마루천혜의 자연속에서 재배된 지역 특산물인 영주사과로 만든 100% 순수 천연제품으로 설탕과 알코올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제품이다. 상떼마루 아이스와인은 201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와인품평회에서 은상을 받은바 있는 지역 특산품이다.◇고구마빵맑고 깨끗한 청정지역 영주에서 재배 가공한 자연 웰빙 건강제품으로 고구마는 칼륨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소화촉진, 변비해소, 노폐물 배출, 간의 신진대사, 피부노화 방지, 체내지방 분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및 식이섬유가 함유된 국내산 100% 고구마로 만든 빵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구마빵이다. ◇정도너츠영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찹쌀 도너츠로 지역의 특산물인 인삼, 사과, 생강, 고구마 등을 재료로 만든 웰빙 식품이다.찹쌀을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밀가루로 만든 도너츠 보다 영양 성분검사를 해보면 지방함량이 낮게 나오며 콜레스테롤과 트렌스지방 또한 낮아 먹을거리로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순흥기지떡기지떡은 서리꽃처럼 희고 아름답다는 뜻으로 상화떡, 상화병이라고도 하며 기지떡은 술로 빚어 여름철에도 쉬지 않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칼로리가 낮고 속을 든든하게 해줘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한국 전통음식 조리법을 대표하는 발효 과정을 거친 떡이라 살아있는 유산균 덩어리로 단순한 계절떡, 의례떡과 달리 기지떡은 건강을 생각한 고품격 떡이다.◇선비촌한과전통의 맛을 지켜가는 선비촌한과는 영주지역의 특산품인 인삼, 마, 자연 식품인 쑥, 솔잎 등을 이용해 생산되고 있다.달지 않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제수용, 선물용, 혼수용으로 구분 생산된다.영주시에서 생산되는 특산품들은 소백산록의 자연환경과 전통기법에 따른 생산 방식을 선택해 그 맛과 품질이 우수하며 무엇보다 농심과 정성이 가득 담긴 제품으로 한가위 선물 및 제수용품으로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1-09-12

켜켜이 쌓인 추억은 또 천년을 이어가고…

경주는 산책하기 좋은 도시다. 이 말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자들의 발을 묶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주에는 여전히 ‘도시 산책자’가 적지 않게 보인다.동궁과 월지를 취재하며 늦봄부터 여름의 끝 무렵까지 모두 6차례 경주를 찾았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대릉원과 첨성대를 거쳐 월지에 이르기도 했고, 어떤 때는 황리단길에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을 마시고 복원된 동궁 건물지 앞으로 가기도 했다.시원스런 돌담길 건너편에 청아한 자태로 피어있는 새하얀 연꽃과 만나고 국립경주박물관 내 월지관을 돌아본 날의 경험도 기억에 남았다.걸음을 빨리 하면 30~40분, 주위의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걸어도 1시간 남짓이면 터미널을 출발해 동궁과 월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걷는 여행’의 즐거움을 선물해준 경주.몹시 덥던 지난 7월 말이다. 60대로 보이는 동창생 서너 명이 동궁과 월지 입구에서 주고받는 이야기를 들었다. “야, 격세지감이네. 여기가 이렇게 변했어?”“세월이 많이 흘렀잖아. 우리가 수학여행 온 게 40년은 됐으니까.”“맞아. 그때는 여길 안압지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안압지… 안하지… 동궁과 월지소년시절을 추억하는 그들의 기억은 정확했다. 발굴과 복원작업을 거쳐 동궁과 월지로 불리기 전 연못의 이름은 안압지(雁鴨池)였다. 안압지 발굴조사 당시의 에피소드와 성과를 담은 책 ‘못 속에서 찾은 신라’엔 그와 관련한 설명이 담겼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안압지는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드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동경잡기(東京雜記)’ 등 조선시대의 문헌에서 처음 나타난다.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이 간행되기 전 김시습(1435~1493)이 지은 시에 안하지(安夏池)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안압지와 비슷한 발음을 가진 표현이 15세기 무렵 이미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600여 년 전까지는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다니는 연못이라고 해서 안압지, 혹은 유사한 발음의 안하지로 불리던 이 연못이 동궁과 월지로 개칭된 것은 언제였을까. 위의 책은 이렇게 부연한다.“안압지에서는 1975년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이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의봉4년 개토(679)’명 기와와 ‘조로2년(680)’명 전돌이 출토되었는데, 이 유물을 통해 안압지 주변 건물지가 문무왕 19년(679)에 지은 동궁임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안압지라는 명칭은 1982년 당시 국립경주박물관 관장 한병삼에 의해 ‘안압지는 월지다’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명칭의 타당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안압지에서 나온 ‘동궁아일(東宮衙鎰)’명 자물쇠, ‘세택(洗宅)’명 목간, ‘용왕신심(龍王辛審)’, ‘신심용왕(辛審龍王)’명 접시 등에 새겨진 명문은 ‘삼국사기’ 직관지에 나오는 동궁 소속 관청 가운데 세택(洗宅), 월지전(月池典), 월지악전(月池嶽典), 용왕전(龍王典) 등과 관련이 있다…(후략)”이런 과정을 거쳐 1963년에 사적 18호로 지정됐던 안압지를 포함한 신라왕궁 별궁터 경주 임해전지는 2011년 경주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바뀐다. 문헌 기록과 출토 유물 등의 재검토를 통해서였다.바뀐 이름과는 무관하게 이 연못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역사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통일신라의 화려했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해준다.이는 40년 전이나 2021년 오늘이나 변함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동궁과 월지를 포함한 경주의 유적을 찾는 이유일 터.깔끔하게 단장된 동궁과 월지에 입장하면 연못을 바라보며 유유자적 천년왕국의 역사 속을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주위엔 소나무가 많아 시원한 그늘 아래서 잠시 더위를 피하기에도 좋다.조그맣게 마련된 야외 전시장에선 월지 발굴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도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빼놓지 않고 둘러봐야 할 곳이다.앞서 말한 동창생들은 하얗게 변한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고등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는 듯 동궁과 월지에서 한참을 머물며 추억담 속에 빠져 있었다. 오랜 우정을 간직한 그들의 모습이 좋아 보였다. 진귀한 새와 짐승 뛰놀던 화원… 이제 젊은 연인들이고색창연함을 간직한 고도(古都)인지라 경주에는 나이 지긋한 관광객이 다수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천만에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마찬가지인데 경주에는 젊은 여행자들이 의외로 많다.얼마 전부터 전국적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황리단길에서만이 아니다. 대릉원, 첨성대 앞, 계림 부근과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20~30대 청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경주시는 21세기의 관광 트렌드에 발맞춰 도시를 변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역사의 현장에 문화·예술 스토리를 입히고, 젊은이들의 요구에 응답하는 거리를 조성하고, 다양한 즐길 거리와 특색 있는 숙소를 개발하고 있는 것.실제로 황리단길에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카페와 주점도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또한 다른 도시에선 보기 힘든 근사한 한옥 숙소도 즐비하다.대릉원은 이른바 ‘인생 사진’을 남기는 장소로 20대 여행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학구적인 청년들에게 경주박물관은 ‘역사 지식의 보물창고’로 역할 한다.황리단길에서 조그만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동궁과 월지를 찾은 20대 초반 연인들은 역사에 관한 궁금증이 큰 모양이었다.표지판의 설명을 읽다가 눈을 동그랗게 뜬 여자가 물었다. “옛날엔 여기에 진귀한 동물이 많았다네. 신라시대엔 어떤 게 진귀한 동물이었을까?”남자친구를 대신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편찬위원회가 간행한 ‘신라의 건축과 공예’가 들려준다.“문무왕 시대를 서술한 ‘삼국사기’를 보면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 기록된 ‘진금기수(珍禽奇獸)’는 흰 사슴, 희거나 자줏빛인 노루, 흰 말, 흰 까마귀, 흰 꿩, 흰 매, 흰 까치, 앵무새, 공작새, 학들이다. ‘일본서기’에는 백제나 신라가 진금기수를 일본에 전해준 기록이 있는데 낙타, 양, 앵무새, 공작새, 까치, 흰 꿩 등이 그것이다.”그러고 보면 동궁과 월지는 ‘아름다운 신라의 화원’인 동시에 1천300여 년 전 만들어진 ‘신기한 동물원’이기도 했던 듯하다. 실제로 월지 발굴에선 포유동물의 뼈가 228점, 조류의 뼈가 14점, 치아가 29점 나오기도 했다.‘신라의 건축과 공예’에 따르면 월지엔 진귀한 새와 짐승만 있었던 게 아니다. 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도 식재돼 있었다. 이런 설명이다.“화분 분석에 따르면 동궁과 월지에는 총 25 품종의 식물이 식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버드나무, 잣나무, 소나무, 굴피나무, 이팝나무, 배나무…(중략) 그 외에 신라시대에 흔히 식재됐다고 생각되는 수종으로 복숭아, 오얏, 대나무, 장미, 해당화, 모란을 들 수 있다.”통일신라의 왕족과 귀족들은 바로 여기서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의 향기를 맡으며 진귀한 새의 날갯짓을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봤을 것이다. 그 모습을 상상하는 건 동궁과 월지가 선사하는 드물고도 흥미로운 체험이다. 낮과 밤, 맑은 날과 흐린 날…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기억의 회로’는 구체적 사물을 매개체로 작동을 시작한다. 동궁과 월지에서 만났던 60대 동창생들과 20대 연인들은 화려했던 통일신라의 화원 월지와 세련된 미적 감각으로 만들어진 유물 가득한 동궁을 매개체로 경주를 기억했으며, 앞으로도 기억할 것이다.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날. 둥근 파문을 일으키는 월지를 바라보며 한참을 망연자실 서있던 기억이 난다. 빗물에 머리칼을 적시며 ‘삼국사기’ 등 고문헌에 등장하는 신라 왕들의 이름을 하나씩 떠올리다가, 문득 1천 년 전 서라벌 사람들을 생각했다. 무언가 애틋하고 사무치는 감정이 맑은 날 동궁과 월지에선 느껴보지 못한 것이라 이채로웠다. 그 옛날 신라인들 역시 비 내리는 날이면 섬세해진 마음으로 이 연못 주위를 서성이지 않았을까? 이름 모를 풀벌레가 우는 밤이면 어둠을 밝히는 화려한 불빛이 월지와 동궁을 감싼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夜景)은 낮 풍경 못지않게 근사하다.비단 같이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밤이 주는 평화로움. 색색깔 조명의 아름다움에 취한 여행자들은 곁에 선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는다. 그 따스했던 기억이 그들을 다시 한 번 경주로 향하는 차에 오르게 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끝/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1-09-08

올 10월 주민공모 통해 후보지 결정 후 타당성 조사

□ 포항 종합장사시설 마련 어디까지 왔나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의 경우 종합장사시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이 조례제정과 시민의견 수렴을 거치면서 급진전되고 있다. 포항시는 투명한 공개모집을 통한 부지선정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5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종합장사시설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공무원,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중심의 추진위 발족과 함께, 종합장사시설이 기피시설이 아니라 포항의 랜드마크이자 장묘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즉, 약 10만여 평에 이르는 조성부지의 20%를 장사시설로 설계하고 나머지 80%는 문화, 예술 및 시민 여가시설 등 공원부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2019년 6월 시민공청회와 장례문화 인식개선 홍보를 거쳐 2020년 2월 시의회의 의결을 통해 ‘포항시 종합장사시설 설치조례’를 공포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 조례제정에 따라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세종시와 인천 등 26곳의 국내 선진 장묘시설을 찾아 시설과 구체적 건립과정까지 살펴봤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주민공모를 통해 후보지역이 결정되면 이를 대상으로 엄격한 부지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칠 예정이며, 기본건축설계와 부지조성 문화상징물 및 공원시설 설치 등 도로망 구축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는 2025년 하반기부터 일반시민의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러한 포항시의 장사시설 마련을 위한 시도와 노력 자체에는 박수를 쳐줄 만하지만, “좀 더 일찍 준비해 사업을 시작해야 했어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관련해 경북 외 국내 타 지자체의 사례를 잠깐 짚어보자. 글 싣는 순서1. 장사시설과 장사문화,우리는 장사를 어떻게 보고 있나2. 포항시,종합장사시설 마련 첫걸음3. 장사시설 선두주자인천 가족공원4. 시민의 품 안에세종 은하수 공원5. 장사 문화 개선을 위해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 우선 인천가족공원은 부평에 위치한 공동묘지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예산을 투입해 전체 묘지의 일부를 재개발해 자연장지 및 공원을 조성했다. 가족 유대와 자연친화적 장사 문화 공간 조성을 위한 가족장사시설 마련에 있어서 선두주자인 셈이다. 2005년부터 2040년까지 단계별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3-1단계 사업(2016년∼2021년, 사업비 515억)을 통해 봉안당(별빛당) 건립, 자연장지 등을 조성 완료했으며, 3-2단계(2020년∼2025년) 사업은 봉안당(2만기) 건립, 자연장지(1만기) 조성, 산림복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세종 은하수공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 2010년 개장한 대지면적 36만580㎡에 건축연면적 1만7천293㎡인 이곳은 장례식장(빈소10, 접객실10), 화장장(고별실 4곳, 화장로 10기, 수골실 2곳, 유족대기실 10실), 봉안당(봉안당 2만34위, 봉안담 1천408위)을 비롯해 관리동, 홍보관, 유택동산,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잔디장, 수목장, 화초장 등의 자연장지도 품고 있다. 특히 자연과 어우러진 공원의 형태를 갖춰 주민들에게는 친숙한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포항 장사시설 현황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전, 포항 장사시설의 현주소를 가장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일단 범위를 좀 더 넓혀 경북 내에서 보면, 화장시설의 경우 2020년 말 기준 총 12곳이 설치됐으며, 화장로는 43로가 설치됐다. 2011년 상주, 2012년 경주, 2014년 의성을 비롯해 2016년 이후에 3곳(안동·구미·울진)을 신축하는 등 2000년대 들어 7곳이 신축됐다. 그러나 포항의 경우 우현화장장은 1941년도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어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시설이며, 같은 포항지역의 화장시설인 구룡포 화장장 역시 1978년도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오래된 화장시설이다.화장 다음으로 알아볼 것은 봉안시설이다. 화장률의 증가는 봉안시설의 안치율 증가를 가져왔으며, 이에 따른 수요공급을 위해 봉안시설의 설치는 꾸준하게 증가해 왔다. 포항시에는 (재)대한불교 관음종 원진사와 (재)대구구천주교회 유지재단, 한국불교태고종 금강사, 무량사 하늘윤장대부모은중경회 총 4곳의 ‘종교단체’ 봉안시설만이 있다. 공설 봉안시설은 물론 법인 봉안시설도 없는 셈이다. 이 외 기타 봉안시설로 개인 5곳, 종중·문중 10곳, 종교단체 1곳(봉안탑) 등 16곳이 있는데 이들 모두는 북구에 자리 잡고 있다.자연장지도 살펴보면 공설은 없으나 사설의 경우 총 6곳인데, 가족자연장지 1곳과 문중자연장지 4곳을 빼면 실질적으로는 원진사 지장회 1곳이 전부다. 이 외 장례시설의 경우 병원장례식장을 비롯해 남구 5곳과 북구 5곳 총 10곳이 있다. 묘지의 경우는 동산공원묘원과 포항공원묘원 등 총 2곳의 법인묘지 등이 있으나 여기서 자세히 다루지는 않는다.이렇듯 포항시의 장사시설이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는 물론 훨씬 소규모의 지자체와 비교해서도 열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화장시설의 경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지난 2019년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포항시립 화장장을 이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7.4%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불편함을 느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시설 협소 및 노후화” 52.9%, “화장 대기시간 지연” 22.9%, “화장 후 이용할 수 있는 장사시설(봉안당,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 미설치” 12.3% 순으로 응답했다. 불편함을 가장 많이 느꼈다던 ‘시설 노후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 노후화된 포항 화장시설포항시에는 현재 우현화장장이 3기, 구룡포화장장이 1기의 화장로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기준 4천388구를 화장했으며, 우현화장장은 1기에 3.67구/일, 구룡포화장장은 1.013구/일을 화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아무래도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시설이니만큼 화장장의 화장로 크기가 과거 한국인 체형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어 체형이 초과될 경우 관을 해체해 화장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즉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보수나 교체가 아닌 신규 건립만으로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그렇다면 현 부지에서 화장시설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어떨까. 이 역시 부정적이다. 시설 설치 당시 화장장 부지는 도심지 외곽이었으나, 도심이 팽창하면서 현재 부지 인근은 교육 및 공동주택이 다수 위치해 생활권이 포함된 인구밀집지역으로 변모했다. 특히 포항 화장수요의 92.7%를 처리하는 우현화장장의 경우 직선거리로 200m 내에 중·고등학교가 인접하고 있다. 구룡포화장장 역시 포항시 중심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성에서 취약하고, 진입도로의 여건상 15인승 이상 버스의 접근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물론 화장장 인근 부지 중 자연녹지지역을 시설확충 대상지역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종합장사시설로 계획하기에는 부지면적이 협소해 화장로를 추가하는 수준에서의 개선만 가능한 실정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최근의 기술적 연구성과물 적용한 화장시설을 설치하기에는 한계성이 있어, 향후 예측되는 화장률 및 미래 화장 수요 등을 고려해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화장로 설비를 갖춘 신규 건축물을 건립할 필요성이 크다.이러한 현황들을 토대로 해결책을 도출해본다면 결론은 명백하다. 장례식장, 화장장, 봉안당, 자연장 등 모든 장사절차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종합장사시설이, 그것도 한시바삐 포항에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점을 말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9-08

‘THE 실용적 교육’ 열어가는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 오세요

경북도립대학교는 작지만 강한 명품 대학이다. 대학에서 10분 거리에 도청 신도시가 들어섬에 따라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청년 문화 공간 부족 문제가 해소됐다. 인구 10만의 도청 신도시가 완성되는 2027년에는 경북 북부권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2021년 3월에는 제8대 신임총장으로 전(前) 경북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김상동 총장이 취임했다.김 총장은 취임 후 ‘PROMISE 2025 비전 선포식’을 통해 ‘THE 실용적 교육을 열어가는 직업교육 중심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감동을 주는 교육복지 실현 대학 △끊임없는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대학 △머무르고 싶은 대학 △이웃하는 혁신 협력 대학 △각자의 개성과 진로를 열어주는 대학을 5대 중점과제로 발표하며 경북도립대학교의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예고했다. ◇2022학년도 신입생 등록금 전액 장학금 지급경북도립대학교 학생은 등록금 걱정이 없다. 2018학년도에는 신입생의 입학금을 폐지해 교육비 부담을 낮췄고, 2022학년도부터는 신입생 모두에게 연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국가장학금 외에 경북도 장학금을 추가로 지급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부담하는 등록금은 0원이다. 등록금 장학 외에도 사회적 약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기초수급대상자와 아동보호시설에서 진학한 학생에게는 생활비를 지원해 공립대학으로서의 공공성 강화라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든든한 경북도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공립대학인 경북도립대학교는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이 교육비 걱정 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교육복지 실현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0년 유지취업률 전국 도립대 중 1위경북도립대학교의 2020년 취업률은 72.8%다. 단순 취업률은 전국 평균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취업률이 아닌 취업의 질을 측정하는 유지취업률을 봐야 졸업생들이 얼마나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했는지 알 수 있다.유지취업률은 대학 졸업생이 취업 후 취득한 건강보험직장가입 자격을 유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취업의 질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교육부는 대학별 유지취업률을 매년 4번 조사하는데 경북도립대학교는 2020년 4번의 유지취업률 조사에서 전국 도립대학 중 3월(93.4%, 1위), 6월(86.1%, 1위), 9월(84.1%, 1위), 11월(82.1%, 1위) 모두 1위를 기록, 경북도립대학교 졸업생들이 질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 밖에도 경북형 일자리센터 운영, 학과 맞춤형 취업캠프, 모의 입사지원서 경진대회, 구직활동지원비 지급, 청년 고용정책 설명회 등 다양한 취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공무원이 되고 싶다면 경북도립대학교를 선택하라경북도립대학교는 공무원 양성대학으로 유명하다.지난 3년간 일반행정직, 사회복지직, 토목직, 소방직 등 91명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2020년 대학정보 공시를 분석한 결과 경북도립대학교 졸업생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취업한 비율은 25.3%로 전국 전문대학 평균인 4.3%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이 같은 결과는 공무원 집중 양성을 위한 ‘공무원 양성원’(기숙형)을 운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별도의 기숙사를 제공, 기숙사비와 식비, 교재비 및 인터넷 강의비 지원, 성적 우수자 장학금 지원, 무료 특강, 개인 독서실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장 직무능력 중심 교육으로 산업체가 원하는 인재 양성경북도립대학교는 현장 직무능력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12개 학과 각 전공별로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100여 개 산업체 및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현장실습을 강화해 직업교육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렇게 직무능력을 갖춘 경북도립대학교의 인재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향후 한독상공회의소와의 MOU체결로 자동차과는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며, 자동차 판금 및 도장기술력을 인정받아 호주 등 해외지역까지 전문 인력을 공급하는 등 현장 직무능력 중심 교육과정의 모범이 되고 있다.앞으로도 대학은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2기숙사 신축으로 학생복지 극대화농촌 지역 소재 대학이라도 불편함은 없다.경북도립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도청 신도시에는 대학생이 즐겨 찾는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즐비하다.사실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이 강의, 특강 등 촘촘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때문에 불편할 여유도 많지 않다.교육과정이 촘촘한 만큼 재학생 10명 중 6명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기숙사비는 학기당 65만 원 정도로 아주 저렴하다.여기에 더해 2022학년도에는 대지면적 83,072㎡, 지하 1층, 지상 4층의 1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첨단 신축 기숙사가 완공돼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숙사에 입사하지 못한 영주·안동·점촌·상주 등 학교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사는 학생들은 매일 통학버스로 등하교할 수 있으며 대구와 구미, 청주, 서울에 사는 학생들은 매주 운행하는 통학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통학버스는 무료다. 김상동 경북도립대학교 총장 ◇받은 것보다 더 돌려주는 대학,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대학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이나 계절학기 수강료 등으로 받은 금액 대비 대학이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투자한 금액을 비율로 나타낸 교육비 환원률이라는 지표가 있다.경북도립대학교 2020회계연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경북도립대학교의 교육비 환원률은 673.5%이다. 쉽게 말해 대학이 매년 학생들에게 받은 것의 6배 이상을 돌려주고 있다는 의미이다.대학의 취업률, 교육비 등 대학 선택의 기준은 여러 가지다. 경북도립대학교는 공립대학인 만큼 재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차곡차곡 준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 후 학자금대출에 발목 잡히지 않고 성공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경북도립대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각종 국책사업에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명문 공립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신도청시대 중심대학으로서 경북 도정 발전 전략의 싱크탱크, 지역공동체 HUB 기능 등 공익적 역할이 앞으로 더욱 더 기대되고 있다.경북도립대학교는 10일부터 10월 4일까지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 1차 원서접수를 실시한다.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355명 중 정원 내 290명, 정원 외 12명으로 총 302명을 모집하며, 이는 정원 내 전체모집 인원의 81.7%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1-09-06

기피를 멈추고 추모로

□ 전문장사시설은 주민편의를 도모하는 사회 필수시설로 공공성, 안정성, 연속성 등을 고려해 지역수요에 맞는 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주민들에게는 기피시설이자 혐오시설로 인식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나 경북지역은 장사 시설 확충에는 앞서고 있으나, 이를 주민들과 함께 생활 속의 하나의 문화로 들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편이다. 우선 해외부터 보자면 대부분의 해외 장사시설은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즉, 장사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해 기피하는 한국과 다르게 언제든 망자를 추모하러 가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친화적인 생활공간으로서 인식되고 있는 것.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공원 혹은 문화유적지의 개념으로 조성돼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방문명소로 활용되고 있다. 역사가 오랜 해외 장사시설들은 변화하는 장묘문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조성된 묘지의 재개발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적인 봉안시설, 자연장시설, 유택동산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을 이용한 장사시설을 조성해 일상생활 속에서도 지역주민들이 휴식과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공원화했으며, 장례문화를 알리기 위해 장사시설 내 박물관 혹은 도서관을 조성하거나 문화유적지의 개념으로 묘지 투어나 콘서트 등의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다. 유족의 개별 종교나 전통문화를 수용할 수 있는 추모구역을 별도로 운영함으로써 인간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장사시설들도 있다. 화장시설의 경우 최첨단 설비를 새로이 설치해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화장시설의 유해물질 등을 최대한 저감시키려 노력하고, 유골함도 친환경적 소재로 제작하는 등 화장이나 매장에 따른 환경오염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한부 매장제도를 도입해 묘지를 재사용하기도 하며, 공동체묘·합동대량무덤·합장식묘지 등 유골을 공동 매장하는 형태로 영구 매장할 수 있도록 한 장사시설들도 있다. 이렇듯 장사시설이 우리 생활의 일부이며 함께 일상에 녹아들어야 함에도 아직 국내에서의 인식은 많이 다르다. 이를 극복하고자 국가나 지자체 등 행정에서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 국내에서 시민들 품에서 어우러지는 종합장사시설로 자리를 잡고 있는 곳도 꽤 된다. 이들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종합장사시설 설립을 앞두고 있는 포항시의 방향성을 제시해 본다.글 싣는 순서1. 장사시설과 장사문화, 우리는 장사를 어떻게 보고 있나2. 포항시, 종합장사시설 마련 첫걸음3. 장사시설 선두주자 인천 가족공원4. 시민의 품 안에 세종 은하수 공원5. 장사 문화 개선을 위해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 □ 장사문화일반적으로 장사(葬事)란 죽은 사람을 땅에 묻거나 화장하는 일을 말하며, 장사를 지내는 예식을 장례(葬禮)라고 한다. 이 둘은 서로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장사의 방법에는 매장, 화장, 자연장 등이 있다.매장(埋葬)이란 시신이나 유골을 땅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하며, 화장(火葬)이란 시신이나 유골을 불에 태워 장사하는 것을, 자연장(自然葬)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骨粉)을 수목·화초·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종류의 장사문화는 해당 지역이나 국가의 종교에 따르는 모습을 보이는데 불교는 화장을, 유교나 기독교 등은 매장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급증하며 묘지 부족 문제가 상당히 심각해지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를 해결하고자 매장은 점차 기피되고 화장을 기본으로 하는 자연장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역시 좁은 국토를 가진 한계로 화장의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의 장사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5월 잠정치 화장률은 90.1%로 이미 국내에서는 화장이 대세가 됐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도별 화장률 통계에서 1994년 화장률이 20.5%였던 것을 생각하면 말 그대로 급격한 증가세를 바탕으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 자연장, 이제는 대세다그럼 화장 이후에는 고인을 어떻게 모시고 추모할까. 포항시가 수행한 연구용역 자료를 바탕으로 국외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한다.가장 먼저 살펴볼 나라는 스위스다. 세계 최초로 수목장 방식을 도입했으며, 숲에 있는 기존의 나무를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을 해치는 건축물이나 안내표지판 등 어떠한 시설물도 설치하지 않아 숲으로 인식돼 지역 주민의 반대가 적다. 주로 2∼3㏊ 정도의 소규모의 자연장지를 조성했으며, 대표적인 바인펠덴(Weinfelden) 수목장림의 경우 울창한 숲에 조성돼 있다. 또 부흐(Buch) 지역의 수목장림은 정원에 조성됐으며, 테게르빌렌(Tagerwilen)에서는 어린나무나 잡목 등으로 조성된 동산을 활용한다. 이러한 수목장은 별도의 유골함 없이 분골한 유골을 나무 밑 30∼40㎝ 구덩이에 그대로 묻는 방식으로 안치한다. 추모목에는 한 그루에 10명의 분골까지 안치할 수 있는 가족추모목과 10명의 친족이나 지인의 분골을 안치할 수 있는 친지추모목,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묻는 공동추모목 등이 있다. 운영 방식도 눈여겨 볼만하다. 개인 관리회사인 프리드발트사(社)가 산 주인과 지방정부에 산림사용허가를 받아 추모목을 사용자에게 판 뒤 이를 관리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산 주인과 지방정부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그러나 산림 자체의 관리는 정부기관인 영림서가 담당하고 관리 비용도 지자체의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특징이 있다. 프리드발트는 추모목을 100년간 관리해주며, 추모목의 위치를 기록으로 남겨 산불로 추모목이 훼손되거나 죽었을 경우 복원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다음으로 살펴볼 국가는 영국이다. 영국은 자연장이 보편화돼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 자연친화적 자연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100㏊ 규모의 정원형(화초·수목)으로 조성해 인공연못, 추모의자, 벽걸이현판(고인명패 부착), 고인표식 등의 시설과 함께 조성한다. 안치는 묘역 내의 성인목을 추모목으로 삼는 방식을 사용한다. 즉 유골을 묻고 고인의 인적사항을 새긴 작은 묘비를 나무뿌리 부분에 설치한다. 또 분골을 묻은 후 그 위에 관목이나 1∼2m의 작은 나무를 심는 방식도 사용하는데, 이 경우에도 고인의 인적사항을 새긴 작은 묘비를 나무뿌리 부분에 설치한다. 이 외에도 길이 10∼20m, 폭 2m 화단에 높이 2m 내외의 단목을 조성해 분골을 묻고 표찰을 지면에 꽂는 장미정원 방식도 사용된다. 영국의 수목장은 모두 공원묘지 시설 내에서 이뤄지며, 기존 묘역을 이장할 때는 대부분 수목장으로 전환한다. 화장률이 높은 국가인 스웨덴도 모범적인 자연장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자연장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10개의 시립묘지 중 8곳이 자연장이다. 400㏊의 대규모로 산골(散骨) 및 잔디·화초형으로 조성하며, 별도의 추모장소, 회상의 숲, 산책로 등의 시설도 함께 마련한다. 회상의 숲과 관련된 조례도 있는데, 스웨덴의 수도이자 화장률이 90%가 넘는 스톡홀름시의 장묘 관련 조례에는 ‘회상의 숲’을 익명의 특성을 가진 무덤으로 분골이 공공의 장소에 묻히거나 뿌려질 수 있는 곳으로 정했다. 또한 산골 장소에는 표시를 하지 않으며, 개별적으로 꽃 등의 식물을 심거나 정돈하지 못한다고도 정의했다. 안치방법을 보면, 화장한 분골을 뿌리거나 묻을 수 있으며 유골함을 묻는 경우에는 약 20㎝ 깊이로 묻는다. 독특하게 옥수수 성분으로 된 재질의 유골함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집단묘지 내 자연장 장소에 하지 않을 경우 주 정부의 허가를 받아 화장한 유분을 처리해야 한다는 유의사항도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톡홀름 시립 묘지인 스콕스시르코고덴(Skogskyrkogarden) 묘지는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장소는 별도로 있으며, 산골을 할 때 유족들을 일절 숲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묘지관리소 직원이 직접 산골을 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1-09-01

영양군민의 염원 통곡의 길열다

영양군은 서울까지 약 270㎞, 경북도청사까지 90㎞로 이웃의 청송군과 비교해서 직선거리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청송은 읍소재지에 바로 옆에 고속도로IC가 있어 실제 운행시간이 20∼30여분 정도 줄어든다.영양군은 수도권이나 주요 대도시를 가고자 할 때 고속도로 이용이 쉽지 않다.가장 인접한 고속도로는 영양읍내에서 30분 거리의 동청송영양IC를 통한 당진~영덕 고속도로이다. 이런 불편한 교통상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17∼2021년 국가재정운용계획 SOC(교통) 분야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전국의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지역은 약 70%로 조사됐다. 그러나 영양군은 직접적으로 접근 가능한 고속도로가 없을뿐더러 전국의 고속도로망이 거미줄처럼 얽힌 와중에도 영양지역만이 소외돼 있다.그나마 상주∼영덕 고속도로 준공으로 동해안 방면이나 충청 방면은 이전보다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수도권 방면은 여전히 접근성이 낮다.이에 영양군에서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의 중앙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정치권을 통해서도 경제적 타당성 이외에 지방자치단체 생존권 보장과 국토 균형발전의 명목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되는 성과를 얻었다.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은 입암~영양 간 16km 중 위험하고 굽은 도로 3개 구간 5.43km를 직선화하는 사업이다. 도로는 2차로다. 이제 영양군은 교통오지의 오명을 벗고 주민들의 불편사항이자 숙원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출발선상에 서 있다. ◇ 교통오지에 갇혀 있는 영양군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도로가 없으며 고속도로IC와 철도가 없는 지역(교통 3無)이다. 군민들은 교통오지에서 수십 년 동안 교통 불편을 감수해오며 살아왔다.영양군에서 가장 가까운 동청송영양IC까지는 영양읍에서 24.6km로 30분이 걸리고 가장 먼 수비면에서는 50km로 1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이런 상황에 영양군민들은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고, 도로교통시설 간의 연계를 강화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특히 영양군의 상당수 도로 구간이 산악도로 구간이기 때문에 낙석위험이 많다. 외부와의 유일한 통로인 국도 31호선은 태풍과 장마 등의 자연재해 발생 시 통행이 불가능하다.노인인구가 많은 도시지만 병원과의 접근성이 낮아 치료가능사망률이 전국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어 생존권이 위협을 받고 있다.지역 명소인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 등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관광 시대에 각광을 받고 있어도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영양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도로망 확충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 생존권 보장·지역균형발전 측면 강조돼야영양군은 전국에서도 교통 인프라가 최하위인 지자체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의 특별 배려가 필요한 지역이다. 4차선, 고속도로, 철도가 없는 국내 유일한 도시이기도 하다. 영양군은 지금까지 31번 국도의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교통영향평가분석에서 매번 통과되지 못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4차선 도로를 갖추지 못한 영양으로서는 외부인의 방문자 수가 적기 때문에 국가재정운용계획 SCO(교통) 분야 분석결과에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그래서 영양군은 경제성보다 지역 균형발전과 생존권 차원의 보장이라는 측면을 지속적으로 호소한 결과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통과될 수 있었다. ◇ ‘통곡의 길’ 열 영양군민통곡위원회 출범영양군민들도 국도 31호선 개량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영양군의 80여 개 민간단체가 모여 영양군민 통곡위원회를 만들었다.통곡위는 국도 31호선이 군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도로라는 표현으로 “통곡의 길”이라 명명했다. 도로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자체 유튜브 동영상을 제작·배포했다.2019년 8월에는 영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도 31호선 개량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통곡위는 전 군민의 마음을 담은 호소문을 청와대와 국회, 정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호소문을 통해 영양군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교통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강조했다.옷 한 벌 사고, 병원 한 번 가기 위해서 인근 지자체까지 1시간 이상 가야하는 열악한 도로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농산물 유통을 위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낙석사고 위험 도로를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도 호소문에 명시했다.영양군민 모두의 간절함이 중앙부처에 전해져 군민들의 염원인 통곡의 길이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 ◇ 국도 31호선 선형 개량사업 예타 통과영양군은 교통복지 소외에서 벗어나고자 군민 안전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국도 31호선 개량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경북도에 2017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건의를 시작으로 2019년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국토교통부 계획에 반영되면서 국도 31호선 선형 개량사업은 영양군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됐다.이후 2020년 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시작됐고, 2021년 8월 24일 드디어 국도 31호선 선형개량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이로써 국토교통부에서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5년간 국도 31호선 영양구간인 입암~영양 사이의 3개 구간 5.43㎞(총공사비 920억원) 2차로 선형개량 공사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이 사업은 영양군에서 시행되는 관급공사 단일사업 최대 규모로서 국비 100%가 투입되는 사업이어서 그 의미가 크며, 5년간의 사업시행으로 관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6축 고속도로 조기건설 추진국도 31호선 선형개량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교통오지’라는 오명을 벗는 출발점이 됐다. 민선7기 핵심 공약사업이기도 하면서 군민들의 가장 큰 염원이 교통 인프라 확충이었다. 그 희망의 첫 단추가 국도31호선 선형개량사업이며,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계기로 4차선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영양군은 아직 큰 성과가 없는 남북6축 고속도로 조기건설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군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도로망 구축이기 때문이다.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계기로 생활SOC 구축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도 31호선 4차선 확장과 남북6축 고속도로 조기건설이란 군민들의 꿈이 한껏 부풀고 있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입암∼영양구간 선형개량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물류비용 감소와 생태체험 관광객 증가 등으로 영양군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을 조기 준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1-08-30

한 명 한 명의 방역 실천‘안전한 문경’ 앞당긴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문경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차단을 위해 당국의 철저한 방역과 함께 시민들이 한 마음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 코로나19 선제검사 챌린지에 206개 단체 644명 참여문경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여름 휴가를 맞아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206개 단체, 600여명이 참여해 ‘코로나19 선제검사 챌린지’를 펼쳤다.챌린지는 ‘문경시 잠시 멈춤 운동’에서 시작됐다. 자발적 선제검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문경시민이나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지역을 방문하는 귀향객들에게 선제적 진단검사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서다.자발적 선제검사는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확산을 막고 내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래서 ‘미세한 증세라도 나타나면 우선 코로나19 검사부터 받읍시다’라는 문구로 코로나19 선제검사의 적극 동참을 촉구했다.◇ 11개 단체, 1년 넘게 차량 방송 홍보 활동 지속문경지역 시민단체들은 지자체의 방역 활동만큼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확산세를 꺾을 것으로 보고 거리방송을 하며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 홍보활동은 지난해 8월 실시 후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거리방송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공군전우회 문경시지회 △문경시니어클럽 △문경시새마을회 △문경자율방범연합회 △바르게살기운동 문경시협의회 △사랑실은 교통봉사대 문경지대 △(자)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북문경지회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문경시지부 △특전동지회 문경지회 △해병대전우회 문경지회 △문경시체육회 등 11개 단체이다. 이들 단체는 오일장이 열리는 시장, 아파트 등 주거 밀집지역, 모전공원, 시민운동장 등 야외 운동시설, 읍·면·동 주요 통행로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든 찾아 갔다. 또 차량 방송 홍보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을 발견할 경우 마스크를 배부하면서 착용토록 안내하고 있다.◇ ‘코로나 무서우니~ 고향 오지마라 그게 효도다’ 마을 입구 현수막 게시문경시 산북면 입구와 점촌시외버스터미널 앞에 걸린 현수막. 시민들은 수도권 등 타지에 사는 자녀에게 연락해 여름휴가 때에는 내려오지 말라고 했다. 마을 입구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게시한 방문 자제 현수막도 게시돼 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산발적 감염이 이뤄지면서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시민들은 “자식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보고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많은 이들이 백신을 접종, 빨리 얼굴보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또 시민단체의 차량방송이 미치지 않는 읍·면·동 각 가구에는 마을 이장, 통장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가구마다 설치된 마을 방송 수신기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이 흘러나오기 때문이다.문경시는 마을의 소식과 행정정보 전달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정보 전달과 대응을 위해 2017년부터 마을 무선방송 수신기를 설치하고 있다. 시는 올해까지 229개마을 1만6천204가구에 마을무선방송시스템을 보급했다. ◇ 의료진과 코로나19 극복 종사자들을 위한 간식 줄이어코로나19 감염병과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 고마움을 담은 후원과 기부 물품들이 줄을 잇고 있어 큰 위로와 격려가 되고 있다. 지역 내의 시민단체와 봉사회, 교회, 절 등 종교단체, 병원과 의사·약사·한의사회, 금융기관 등 도움의 손길은 다양하다.의료진은 현장 업무에 심신이 힘들지만 많은 이들의 성원은 의료진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감사와 응원이 담긴 소중한 선물들은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독거어르신 안부살피기,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어르신 안부살피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이 사업은 장기간 경로당, 노인복지 이용시설 등을 이용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취약계층 어르신 160명을 대상으로 회원 200여명이 5월부터 12월까지 월 2회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말벗이 되어 주고, 간식지원, 건강상태 확인, 개인위생관리 등 어르신들에게 힘이 돼 드리는 안부 살피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체 방역봉사 활동, 예방수칙 홍보 캠페인새마을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봉사단체들은 코로나19가 번지면서 방역 봉사활동과 마스크 쓰기 등의 캠페인 운동도 빠지지 않는다. 지역사회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실외공공체육시설, 농협, 마트, 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함으로서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시 체육회는 공공체육시설의 휴관기간 동안 시민들의 감염예방과 체육시설의 환경개선을 위해 방역에 필요한 장비나 소독액을 시의 지원을 받아 시민운동장, 국제소프트테니스장, 영강체육공원, 국제클라이밍센터,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게이트볼장의 출입구 및 개방 화장실 방역과 청결관리에 앞장 서고 있다. ◇ 성숙한 시민의식, 백신 접종으로 나타나다지난 23일 기준 인구 대비 문경시의 1차 백신 접종률은 63.1%, 2차 접종률은 33.8%로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문경시민운동장 내 온누리 스포츠센터에 백신접종센터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 준비한 성과다. 또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시민 예방접종 안내 활동, 코로나19 극복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로 분석된다.고윤환 문경시장은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저지를 위해 자발적이고 적극 동참해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종식돼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1-08-29

팬데믹 시대, 예술가들의 시선

국내 최대 사진 축제인 제8회 ‘2021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는 9월 10일 개막해 54일간의 가을의 예술 향연에 들어간다.원래 지난해 열렸어야 할 제8회 행사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열리게 되는 이번 축제는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동산병원 등 대구 시내 일원에서 오는 11월 2일까지 계속된다.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이전과 다른 시도를 선보여 막을 올리기 전부터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제까지 대구의 사진전통에 기반을 둔 주제선정을 통해 아시아와 다큐멘터리 사진의 현재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국제 미술을 선도하고 담론을 형성하는 현대미술의 최신경향을 보여주는 행사로 꾸며진다.‘누락된 의제(37.5 아래)’를 주제로 내건 2021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이전에 비해 규모가 늘었다. 참여 작가는 32개국 351명으로 25개국 259명이 함께했던 2018년 행사보다 30% 조금 넘게 증가했다. 기간도 33일에서 이번엔 54일로 길어졌다. 이 기간 작품은 총 2천여 점이 전시된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팬데믹 상황에서 시대에 저항하는 예술가들의 사명을 그들만의 작품으로 승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2021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오늘날 문명건설이 인간 상호 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부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분열과 차별을 거듭하고 있는 인류 역사 속에서 사진의 기능과 역할을 사진예술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주제전시인 ‘누락된 의제(37.5 아래)’는 어윈 올라프, 사라 추징, 사이먼 노폭 등 세계적인 사진가 50여 명이 참여해 전례가 없는 팬데믹 상황에 대한 실험적 표현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주제에 들어간 37.5도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위협을 받는 현재 우리나라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결정하는 발열의 기준으로서 지금 우리에게 위협적인 숫자가 됐다. 37.5도 아래, 곧 의학적으로 표준이지만, 우리가 삶의 방식, 문명의 노선을 위탁해 온 ‘논란의 여지가 많은 표준’에 전향적인 단초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대구문화예술회관 1∼10전시실에는 현재의 우리의 위협적인 정황을 다큐멘터리식으로 기록하거나 이를 토대로 구상된 대안정, 미래지향적 시나리오들이 펼쳐진다.특별전(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은 요나스 벤딕센, 알렉스 마졸리 등 세계 11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18명이 참여해 21세기에 대한 다양한 기록, 해석과 전망을 제시하는 장으로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류문명의 모습을 조망한다.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사진비엔날레 최초로 대구 시내 한복판 야외로 전시공간을 옮겨 열린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등 실내 전시장에서만 개최됐지만, 시민의 일상 속으로 한걸음 들어가는 야외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포토월 프로젝트’는 시민의 일상 속으로 한걸음 들어가는 콘셉트 전시다. 중견 사진가 장용근과 도시디자인 전문가 정재완 영남대 교수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극복과 실험을 통한 새로운 시각예술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 일대에서 대형사진으로 건물을 뒤덮는 포토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인카운터 VI: 저항가의 이상’은 2018년 사진비엔날레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최종 선발된 김민주초원, 이한구, 이예은, 정성태, 서종혁 등 작가 6명의 참신한 작품을 통해 한국 사진계의 미래가치를 탐구한다. 사진비엔날레 최초로 제한된 실내 전시장을 벗어나 동대구역 광장에 조성되는 야외 전시장에서 개최돼 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향유기회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대구사진사 시리즈 II’(대구문화예술회관 12, 13 전시실)는 과거 한국사진계를 선도한 고(故) 신현국, 고(故) 배상하, 권정호, 김일창, 장진필 등 대구사진 선구자들의 작품세계를 고찰하고 대구사진의 정체성을 정립한다.‘프린지 포토페스티벌, 자매우호도시 사진전-국경 없는 여행’은 코로나19로 자유로운 세계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진을 통해 다양한 해외도시의 모습을 만나본다. 대구시와 자매 우호 협력을 맺고 있는 25개 도시 중 8개국 16개 도시가 참가한다. ‘포트폴리오 리뷰’는 국내 작가들에게 유능한 기획자와 출판 등의 만남을 제공해 작가 발굴 및 육성,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참여 작가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작가 브랜딩 시스템을 도입한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비롯해 작가들의 각각의 특징을 개발하고 전문가들과 1:1 매칭해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리뷰의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는 시민들의 직접 참여가 가능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중구에 위치한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대구·경북의 옛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대구·경북 옛 사진전’이 열린다.봉산문화회관 기획전시실과 팔공산 인근에 위치한 방짜유기박물관에서는 ‘사진작가협회 기획사진전:지금, 여기’와 ‘황금 문화재 사진전’이 열리며 대구예술발전소 1층 전시실에서는 전국 대학 사진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사진학과연합전: 내일의 사진’이 마련된다.달빛동맹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미디어 창의도시 광주와 함께 수준 높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칠 예정이며 코로나19 의료진 등이 직접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되는 ‘히어로즈 2020전’, 대구시립예술단과 경북도립교향악단 축하 공연 등 연계 전시와 부대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2021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시대상황을 담은 다양한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하고, 사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선명하게 제시하는 전시를 선보인다”고 설명하고 “사진뿐만 아니라 도시디자인, 문화재, 공연, 소셜미디어, 비대면 프로그램 등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질적인 언어와 다양한 생각들이 시민들의 삶에 평화와 행복을 한껏 전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006년 1회를 시작으로 현대사진의 흐름을 망라해 선보여 온 ‘대구사진비엔날레’는 그동안 일곱 번의 행사를 통해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사진 축제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사진비엔날레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평가 결과 부산, 광주 비엔날레와 함께 우수등급 평가를 받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비엔날레로 성장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8-25

청송군, 2021전국지방자치단체 평가 종합 2위, 경북 1위 차지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자치단체 역량 제고를 위해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한국일보가 최근 공동으로 주관한 ‘2021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청송군이 2019년에 이어 농어촌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 종합 2위, 경북 1위를 차지했다.특히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정역량 분야에서 82개 군단위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해 주목된다. 청송군은 이미 2020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결과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된 바 있고, 2019년부터 예산대비 채무비율 제로(zero)를 달성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태풍 피해복구비 등 특별교부세와 국도비 확보를 위한 노력도 수상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청송군은 현장 중심의 소통행정으로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군정을 펼치는데 중점을 둬 행정서비스 분야(전국 11위)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고령화 시대 어르신들의 일자리 확충과 발 빠른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지역 안정을 도모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2020년부터는 농민수당을 전격 시행해 반향을 일으켰으며,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지역 소상공인에게 맞춤형 재난지원금도 청송사랑화폐로 적기에 지급함으로써 청송군민이 상생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수상 소식을 접한 윤경희 청송군수는 “항상 군민을 위해, 군민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군정을 펼치고 있다. 작지만 강한 청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아래 청송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종합 2위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이유들을 소개한다. ◆지자체 재정분석에서 높은 평가 받은 청송군청송군은 2020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2019 회계연도) 결과 경북도내 시·군에서 유일하게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돼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행정안전부가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재정분석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5개 동종단체로 구분해(특·광역시, 도, 시, 군, 구) 자치단체의 재정현황 및 성과를 전년도 결산자료에 근거해 건전성·효율성·계획성 3개 분야 13개 주요 재정지표를 토대로 분석하는 대표적 지방재정 모니터링 제도다.청송군은 세외수입에 대한 자체수입비율이 전년대비 0.5% 증가한 3.77%로 유형평균 3.39%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지방세 징수율도 전년대비 2.12% 증가한 97.08%로 유형평균 95.98%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재정 효율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또한 통합유동부채비율이 전년도 4.06%에서 2.92%로 감소했고, 공기업부채비율도 전년도 161.02%에서 0%로 감소해 재정 건전성 분야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로써 특별교부세 인센티브 9천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는 세입 확충과 세출 절감을 위해 모든 공직자가 노력해 이룬 성과다.또 청송군은 2020년 2년 연속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 2019년 태풍 ‘매미’ 피해복구사업(40억 원)의 채무를 모두 상환해 채무 제로를 달성한 뒤, 2020년까지 2년 연속 채무가 없는 상태를 이어가며 탄탄한 재정력을 보여준 것이다.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는 등 재정 수요가 폭증한 상황에서 4번의 추경을 통해 재난지원금, 소상공인 지원, 코로나19 방역을 비롯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재해복구사업 등에도 적극 대응한 가운데 2년 연속 채무 제로를 달성해 성과가 더욱 빛났다.2020년 말 채무가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전국에 8개였고, 경북에서는 청송군이 유일했다. 이는 여비 등 경상경비를 대폭 삭감하고, 체납 세금 징수 등의 노력으로 재원을 확보해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총력을 기울인 결과였다.당시 윤경희 군수는 “앞으로도 군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신규 채무발행 없이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위기, 민·관이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처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청송군의 재난지원금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과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내에서 가장 먼저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것은 윤경희 군수의 적극적 의지와 청송군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상공인 간담회, 지역 소상공인 단체들과의 논의가 이었다. 이후 긴급 의원간담회를 거쳐 예비비 사용 승인을 받았다.이후 2021년 1월 1일 기준 청송군에 주소와 영업장을 두고 있는 소상공인 개인사업자가 공지된 신청 절차를 거쳐 재난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었다.신분증과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신청자들은 읍면사무소를 찾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청송사랑화폐로 50만원(단란주점, 유흥주점 등 집합금지 업종은 100만원)을 지급 받았다.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에서도 청송군의 대처는 눈에 띄었다. 지난 4월 15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작한 청송군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은 일주일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군은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백신 접종을 위해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접종센터 종사자들은 사전교육을 수료했고, 접종 준비부터 접종 직후 이상반응 모니터링까지 모의훈련을 가졌다.청송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열어 어르신들의 백신 접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했으며, 청송군자원봉사센터는 적극적 봉사활동으로 협력했다. 민·관이 한마음이 된 것이다.마을별로 전세버스를 운행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도왔고, 군수를 포함한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1:1 전담 안내에 나섰다. 또한 군내 농·축협, 청송군여성단체협의회 등도 매일 10명의 봉사자들이 예방접종센터 안내, 어르신 부축, 손 소독, 질서유지 등의 활동을 펼쳤다.그 결과 지난 4월 22일 접종 대상자 4천464명 중 3천890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해, 최종 3천772명이 무사히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 대상자 기준으로는 84.5%, 동의자 기준으로는 96.9%의 상당히 높은 접종률이었다. 이는 경북의 타 시·군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 어려움 겪는 농가에 농민수당 청송사랑화폐로 지급올 1월 4일부터 청송군은 2021년도 농민수당을 지역 농·축협을 통해 농민들에게 지급했다.농업과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유지 및 증진시키기 위해 도입한 청송군 농민수당은 2020년도 첫 지급을 시작했다. 올해 2회째인 농민수당 지급액은 지난해와 같이 경영체당 50만원이었다. 이는 지역 화폐인 청송사랑화폐로 지급됐다.청송사랑화폐는 지역 자금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발행해 유통되고 있다.청송군은 각종 재난지원금, 농민수당, 농산물택배비 등을 청송사랑화폐로 지급해 지역 상권 활력 회복과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엔 총 260억 원을 발행했고, 올해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 41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중 330억 원을 10% 특별할인 판매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설명.청송사랑화폐는 소상공인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 추가로 국비 확보를 통해 발행규모를 확대할 수도 있다.지급에 앞서 청송군은 농민수당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지급대상자를 최종 확정했고, 이를 읍면사무소를 통해 대상 농가에 통보했다. 올해 농민수당 지급 대상농가는 6천156호였다.지급기간은 3월 31일까지였고, 대상 농가는 기간 내 주소지 지역 농·축협을 방문해 수령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직접 수령이 어려운 농가는 위임을 통해 대리인 수령도 가능하게 만들었다.이와 관련 윤경희 군수는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 농민들에게 농민수당이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농민들이 농업에 대한 자부심을 품고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김종철·홍성식기자

2021-08-23

‘베르사유 궁전’에도 없었던 화장실 신라 왕궁엔 첨단 수세식이 있었다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인간에게는 보편적인 욕망과 욕구가 존재한다. 이 욕구와 욕망의 실현을 열망한다는 차원에서 보자면 2021년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과 1천300여 년 전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7~8세기. 막 삼국을 통일하고 나라의 힘을 키워가던 신라인들은 동궁과 월지를 비롯한 크고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 ‘불교미술의 꽃’이라 불러도 좋을 여러 조각품들을 만들어냈다. 지금 우리가 유적과 유물이라 부르는 것들이다.동궁과 월지에선 2만 점에 가까운 각종 유물이 출토됐다. 적지 않은 양이다. 이 가운데 ‘목간(木簡)’과 ‘수세식 형태를 갖춘 화장실’은 욕망과 욕구 충족이라는 면에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흥미를 끈다.무언가를 기록하고자 하는 욕망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종이가 만들어지면서 기록이란 작업은 보다 수월해졌다. 그런데 종이가 없던 시절엔 어디에 글씨를 남겼을까? 바로 목간이다.무언가를 먹은 후 배설하는 건 고대인이나 21세기 인간이나 마찬가지.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배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는 화장실의 형태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고 그 정점에 있는 게 수세식 화장실이 아닐까. 동궁과 월지에서 나온 목간을 통해 본 당대의 현실목간은 무언가를 기록해 후대에 남기고자 하는 고대인의 욕망을 해소시켜줬다. 바로 그 목간을 ‘한국 고고학사전’은 아래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문서나 편지 등의 글을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또는 대나무 조각에 적은 것으로, 나무에 새긴 것을 목독(木牘), 대나무에 새긴 것을 죽간(竹簡)이라고 한다. 두 가지를 구별하지만 한국에선 아직 죽간이 발견된 사례가 없어 총칭해 목간이라 한다.주로 종이가 발명되기 이전 또는 널리 쓰이기 이전에 사용됐다. 따라서 목간의 사용과 소멸은 종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목간은 중국의 고대 유적을 비롯해 일본의 고대 유적, 인도나 로마시대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목간은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당대의 정치·사회상이 기재돼 있기에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동궁과 월지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나온 목간은 200여 점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이들 목간에 관한 설명을 인터넷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나무위키’에서 확인할 수 있다.“1975년 안압지(월지) 유물 발굴 과정에서 51점의 목간이 최초 출토된 이후 지속적으로 목간이 발견됐다. 2006년 기준으로 102점이 발견되었으며, 이후 계속된 발굴로 현재 200여 점의 목간이 발견된 상태다. 몇 점을 제외하고는 안압지 북서편에 위치한 임해전지의 제4건물지에서 제5건물지로 통하는 이중 호안석축 아래서 수습됐다. 경주 월지 목간은 나무판의 위쪽에 홈을 내거나 구멍을 뚫어 끈을 묶고 어디에 걸거나 매달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서체는 주로 예서체이나 간혹 초서체로 쓴 것도 있으며, 칼로 글자를 새긴 것도 있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목간은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가 어떠했는지를 추측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기에 많은 역사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돼왔다.동궁과 월지에서 나온 목간 역시 마찬가지다. 목간에 쓰였거나 새겨진 글씨들을 통해 당시 신라의 관청명과 주요 건물을 경비하던 사람들의 숫자, 나아가 제작 연대까지 추정할 수 있다.예를 들자면 출토된 목간에 쓰인 ‘세택(洗宅)’은 왕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관청이고, 중국 당나라의 연호가 적힌 보응사년(寶應四年)은 765년이며, 궁궐을 경비하는 보초의 근무 상태를 기록한 목간을 통해서는 동궁의 구조까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것.한국고대사학회가 발행한 하시모토 시게루의 논문 ‘월지(안압지) 출토 목간의 연구 동향 및 내용 검토’에 따르면 “월지의 목간은 197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출토된 목간으로 현재 어느 정도 내용을 알 수 있는 목간은 40여 점이 있다”고 한다. 논문은 이렇게 이어진다. “약재명, 같은 글자를 반복해서 쓴 습서 목간, 문호를 쓴 목간이 몇 점씩 있고, 가장 많은 것은 부찰이며 약 20점이 있다. 그중 14점은 ‘연월일+作(작)+동물명+가공품명+용기’라는 기재양식으로 쓰인 식품 부찰이다.” 1천 년 전 신라인들도 젓갈을 먹었을까?식품 부찰(附札·기억할 만한 것을 표시하기 위해 글을 써 붙인 것)이라…. 여기서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이 일어난다.만든 날짜와 가공한 방식, 식재료와 담긴 용기의 재질까지를 기록한 목간을 해석한다면 통일신라시대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즐겨 먹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아닌가.특히나 동궁과 월지는 신라 귀족과 왕족의 주요 활동공간이었으니, 당시 상류층의 식생활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귀한 자료가 바로 이 목간일 터. 그들의 밥상에는 어떤 반찬이 차려졌을까?이런 궁금증을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편찬위원회가 낸 책 ‘유적과 유물로 본 신라인의 삶과 죽음’이 친절하게 풀어주고 있다. 다음과 같은 설명이다.“월지 목간 가운데 가물치(加火魚), 노루(獐), 돼지(猪), 새(鳥), 전복(鮑), 즙(汁) 등 각종 식품명이 기록된 것들이 있다. 이들은 연월일과 만드는 방법(作·治), 동물명과 가공품명 등을 적어 음식물을 보관하던 용기에 부착된 부찰 목간에 해당한다. 이 형식에서 연월일은 제작 일시, 작치(作·治)는 가공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동물명은 재료를 가리킨다. 특히 동물명 뒤에 오는 갑(醘), 해(醢), 조사(助史)를 우리말 식해와 젓갈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식품은 용기에 담아 물품창고에 보관하였을 것이다.”그랬다. 1천 년 훨씬 이전에도 사람들은 길짐승과 날짐승, 물고기 등을 가리지 않고 먹었고, 여기에 과일이나 채소를 길러 오늘날의 주스와 유사한 음료를 만들어 마시기도 한 것이다.통일신라의 고대인들이 각종 육류를 이용해 젓갈을 담그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은 이채롭고 재밌다. 젓갈을 만든 날짜까지 정확히 기록함으로써 숙성 시기를 표기하고, 유통 과정에서의 변질을 막아내기까지 했다니 신라인들의 식생활은 요즘 못지않았던 듯하다.여기서 갑작스레 머리를 스친 생각 하나. 앞으로 7~8세기 신라를 소재로 TV드라마나 영화가 제작된다면 동궁과 월지에서 잔치를 연 신라 왕의 “오늘 가물치 젓갈은 유별나게 숙성이 잘 돼 입에 맞구나”라는 대사를 한 번쯤 넣어보면 어떨까. 신라엔 이미 1천300여 년 전 수세식 화장실이…먹는 음식 이야기에 이어 화장실을 말하려니 민망하다. 그러나, 서두에 쓴 것처럼 배설은 부정할 수 없는 인간 보편의 욕구. 피해갈 수 없는 스토리이니 독자들의 이해를 부탁한다.지난 2017년 신문과 방송을 통해 놀라운 사실이 보도된다. 동궁과 월지를 조사·발굴하던 이들에 의해 현대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형태의 수세식 화장실이 발견된 것이다. 이 특별한 유구(遺構·과거 토목건축 구조와 양식의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나무위키’는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동궁과 월지의 신라시대 화장실은 화장실 건물 내에 변기시설, 오물 배수시설까지 함께 발굴됐다. 초석건물지 내에 변기가 있고, 변기를 통해 나온 오물이 잘 배출돼 나갈 수 있도록 점차 기울어지게 설계된 암거(暗渠)시설까지 갖춘 복합 변기형 석조물이 있는 구조다. 변기형 석조 구조물은 양 다리를 딛고 쪼그려 앉을 수 앉는 판석형 석조물과 그 밑으로 오물이 밖으로 나갈 수 있게 타원형 구멍이 뚫린 또 다른 석조물이 조합된 형태며, 구조상 변기형 석조물을 통해 내려간 오물이 하부의 암거로 배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땅 밑과 위에는 수십 미터에 달하는 기다란 화강암 배수로가 있는데, 현재는 땅 위에 있는 일부 배수로만 확인되나 실제로는 그 밑에 엄청난 길이의 배수로가 존재한다. 일부 배수로는 이를 따라서 월지 내부로 이어져 있어, 당시 건축기술과 배수기술이 뛰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발효식품을 만들어내는 등 지혜로운 식생활을 즐겼음은 물론 배설하는 공간까지 기품 있게(?) 설계한 1천300여 년 전 신라 사람들. 그렇기에 당시 동궁과 월지를 출입했던 왕과 왕자, 귀족들은 이미 현대적 라이프 스타일과 유사한 삶을 살았다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세계사 개념사전’에는 전 세계 화장실의 역사를 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거기엔 아름답기로 이름 높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는 화장실이 없었다는 사실과 함께 “베르사유 궁전을 드나들던 여자들은 선 채로 화려한 여러 겹의 드레스 안에서 볼일을 보았고, 남자들은 기둥과 커튼 뒤에서 배설을 해결했다. 결국 지독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인테리어를 자주 바꾸고 향수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는 에피소드가 나온다.예술과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어느 나라보다 높은 프랑스. 최상류층이 무도회와 파티를 열던 17세기 베르샤유 궁전에는 없던 화장실이, 그것도 수세식 화장실이 신라 동궁과 월지에는 7세기 무렵부터 존재했다.신라와 프랑스, 화장실과 관련한 아득한 1천 년의 간극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그려지는 웃음을 어쩔 수 없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1-08-04

“10년 새 5번째 직업… 취미였던 공예가 정착의 아이템 됐어요”

32살의 만들기를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아가씨가 경상북도의 칠곡에 터전을 잡았다. ‘무엇을 하는가’하고 살펴보니, 꽃을 이용한 팔찌와 귀걸이, 화환, 브로치, 컵받침 등을 만들어 판단다. ‘이게 사업이 될까’하고 생각했는데, 만든 물건이 제법 잘 팔린단다. 한 달에 4천개나 팔린 팔찌도 있고, 외국에서 제품을 배송해달라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수입이 좋을 때는, 동년배 대기업 직원의 2배를 훌쩍 넘어섰던 것은 ‘안비밀’이다. 여름 더위가 우리를 지치게 만드는 7월의 끝자락, 칠곡에 위치한 ‘나는꽃’의 대표 정아름(32) 씨를 만났다.“‘나는꽃’은 제가 꽃에서 영감을 많이 받고 작품과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에요. 그리고 ‘나는꽃’ 카페는 다양한 공예 체험을 하는 동시에 커피도 마시고 작품 감상도 할 수 있는 힐링공간이죠.”그녀의 이야기대로 ‘나는꽃’은 아기자기한 공예품부터 코끝을 간지르는 것 같은 꽃작품들이 천지였다. 이 모든 작품들은 논이 펼쳐져 있고 작은 동산을 끼고 있는 카페 겸 작업장에서 만들어졌다. 이런 그녀의 최대 히트작은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이름의 팔찌다. 브라질과 미국, 홍콩, 필리핀, 베트남의 개인 소비자들이 번역기를 돌려서 사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올 정도다.경북경제진흥원에 따르면, ‘나는꽃’의 작품은 지난 2019년 베트남 수출 박람회에도 진출했었다. 대략 30개의 샘플을 들고갔는데, 현장에서 모두 팔렸다. 이후 1천개 단위의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1천개의 주문을 정아름 대표 혼자서 만들 수는 없는 일. 결국 수출 주문을 거절해야 했다. □ 변덕 심했던 아가씨… 창작 작품 들고 칠곡으로“저는 22살부터 일찍 일을 시작해서 직업을 5번이나 바꿨어요. 변덕이 심하다고 부모님께 항상 혼나고 걱정만 끼치는 못난 딸이었죠. 뭐 그렇다고 회사에서 일을 못해 혼난다거나, 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냥 회사 입사 1년을 넘기고 업무에 적응하면, 재미가 없는 거죠.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회사 생활이 지겨워서 못 견디겠더라구요. 5번째 직업을 가졌을 때도, 역시나 위기가 찾아왔죠. 끈기가 없는 제가 너무 답답하고 한심스러워서 화가 나더라구요. 그때 처음으로 제 자신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해봤어요. ‘내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도대체 나는 어떤 일을 해야 맞는 걸까’, ‘나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라는 생각이었죠.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 ‘내가 질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였어요. 그게 바로, 취미로 쭉 해오던 공예, 창작 작품 활동이었죠.”아름 씨의 고향은 경상남도 사천시다. 5번이나 직업을 바꿔가며 살았던 곳은 서울과 대구 등의 대도시. 물론 아름 씨도 칠곡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것은 여느 청년들의 고민과 다를 것이 없었다.“겁이 많이 났죠. 과연 일을 하면서 밥값은 벌 수 있을까. 도시생활을 하면서 높은 월세를 내던 탓에 모아둔 돈이 별로 없어서 사업을 하려니 엄두가 나지 않았거든요. 음…. 칠곡은 대구에서 프리마켓과 축제 참여로 만나며 친해진 작가님들이 추천해주셨어요. 아마 그게 칠곡과의 인연인 것 같아요. 물론,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와서 사업장을 열고, 정착 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죠.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칠곡군에서 나름 활동을 하면서 적응이 된 것 같아요.”그런데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부모님께 혼나고 걱정만 끼쳤던 딸이 로컬인 칠곡으로 사업을 하러 간다는 데, 반대는 심하지 않으셨을까. “저희 부모님은 어릴 때부터 제 똥고집을 알기 때문에 크게 반대는 없으셨어요. 제가 하는 일에 성인이 되어서는 반대를 하신 적은 없었죠.(웃음) 그래서 제가 이렇게 고집있게 사업을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닐까요?”아름 씨는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만족스럽다. 자신의 삶 중에 지금이 가장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녀에 따르면, 도시와 비교해서 잠자는 시간도 줄었고, 더욱 바쁘게 살고 있지만, 신기하게도 가끔 있었던 공황장애도 사라졌다. 마음의 안정과 자연의 영감을 받으며 일을 하고, 성과도 만족할 만큼 내고 있다고….이러한 아름 씨의 실력은 어떠할까. 그것도 해외에서 주문이 밀려들 정도인데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름 씨는 이름난 액세서리 디자이너 밑에서 공부를 한 적이 없다. 오직 취미 생활 뿐이었다. 해외 유학은 꿈도 못 꿨고, 그저 서울의 작은 디자이너 회사에서 일한 것이 창업 직전까지의 경력이었다.“취미가 돈이 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어요. 어머니도 처음에는 제가 월급의 대부분을 재료 구입비로 쓰니까 싫어하셨는데, 요즘에는 주변 분들에게 자랑하고 다니세요. 사실 저는 제가 만드는 것이 ‘제품’이 아니라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품명도 정성들여 짓고, 작품을 하나 하나 만들 때마다 소비자들에게 좋은 일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죠.” □ 시골과 도시의 경계는 사실상 없어…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이러한 그녀에게 시골이라고 불리어지는 로컬의 비전을 물었다. 그녀는 어떻게 생각할까.“‘저는 하루를 후회 없이 알차게 살자!’는 것이 좌우명이에요. 그래서 사실 미래비전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저 같은 청년들이 경북에 많아진다면, 도시 청년의 시선들이 긍정적으로 바뀌겠죠. 그래서 경북이 조금 살기 편하고, 재밌는 곳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는 도시의 청년들에게 로컬의 삶을 권하고 싶어요.”그리고 이런 그녀에게 도시의 향수란 것은 없다. 정아름 씨가 단호하게 생각하는 것은 ‘로컬의 문화 수준이 도시에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나는꽃’의 주문량으로도 증명됐다. ‘나는꽃’ 고객의 80%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이다. 오히려 지방의 특색이나 분위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지방의 특색을 이용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요? 저는 매일 하루하루가 너무 설레고 행복해요. ‘오늘은 어떤 일을 하지?’, ‘어제 올린 신상에 어떤 응원의 댓글이 달리고, 주문이 들어왔을까?’하고 말이죠. 5년과 10년 후에도 이 행복함과 감사함을 유지하려고 계속 열심히 일을 했으면 해요. 그러다 보면 분명 더욱 설레고, 행복한 일들이 생길 테죠. 그때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줄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해요.”이러한 그녀의 ‘행복 바이러스’는 조금씩 칠곡에 전염되는 듯하다. ‘나는꽃’ 카페에서는 지역민들과 함께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했다. 어린이들이 나무 공예제품, 패브릭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다. 카페 앞에 널찍한 공간을 확보해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도 마련했다. 이렇게 카페를 중심으로 전시와 체험, 놀이라는 다목적 공간을 만들어 놓으니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다.“처음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을 주로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구미대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체험을 하기도 했어요. 거기다가 제가 원래 시골에서 자라면서 다문화 가정을 많이 봤었거든요. 그래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초청해서 거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많이 줄긴 했지만, 그 여파가 지나가면 다시 지역 주민들이 모이는 힐링의 공간, 놀이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그리고 칠곡으로 내려온 후 창작을 위한 감성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는 그녀. 그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도 작품이 떠오르고, 뒷동산에 오르며 만나는 꽃잎에서도 아이디어가 생각난다고 한다.“꼭 도시에 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남들이 사는 방식도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거기에 억지로 끼워 맞추면서 살 필요는 없잖아요. 시골에 일자리가 없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 돈을 벌기보다는 그저 재료값이나 벌면 충분하다는 생각이었어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면 분명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08-03

올 여름휴가문경어때요?

백두대간의 대야산 자락의 선유동계곡에 닦아져있는 선유동천 나들길은 신선(仙)이 노닐(遊)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란 뜻을 담고 있듯이 아름답고 계곡미가 빼어나 문경8경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계곡물이 투명하고 하얀 너럭바위와 계곡 양 옆에 펼쳐진 깊은 숲과 계류를 드리운 오랜 소나무들이 많아 한층 운치를 더해 주고 있다.선유동은 웬만한 가뭄에도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만큼 항상 맑고 풍부한 계곡물이 흐르고 바닥이 암반으로 돼 있어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제격이다.선유동천나들길은 제1코스와 제2코스로 나뉜다. 제1코스(선유동계곡)에는 칠우대, 칠우폭포, 선유칠곡(완심대, 망화담, 백석탄, 와룡담, 홍류천, 월파대, 칠리계)과 선유구곡(옥하대, 영사석, 활청담, 세심대, 관란담, 탁청대, 영귀암, 난생뢰, 옥석대), 학천정 등의 명소가 있다.제2코스(용추계곡)에서는 무당소, 용소암, 용추폭포, 월영대 등의 명소를 만나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 ‘하늘재’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갯길인 하늘재는 옛길을 따라 형성된 작은 계곡과 월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온전히 자연에 집중할 수 있는 힐링 여행지이다.‘삼국사기 신라본기 아달라니사금(阿達羅尼師今)’ 시대 기록에 의하면 하늘재는 서기 156년, 신라 아달라왕 3년에 북진을 위해 ‘계립령 길을 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구려와 신라의 대립이 정점을 이루면서 고구려 온달장군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하고,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로로 중요한 거점이 되기도 했다.하늘재는 흙길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지는데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서 천천히 걷기에 제격이다. 꽤 높은 지대이기도 하고 하늘을 거의 다 덮을 만큼 울창한 숲길이라서 여름에도 더위를 잊고 오롯이 자기를 돌아보며 걸을 수 있는 고갯길이다. 산행을 위한 도구도 굳이 필요하지 않다. 편한 운동화에 간단한 복장이면 그만.◇자연에서 힐링∼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단산모노레일은 산악 모노레일로 능선을 따라 상부승강장까지 오르다보면 조령산, 주흘산부터 소백산까지 백두대간의 광활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상부승강장에 오르면 대기 온도가 5∼6도 정도 낮아 시원함을 바로 느낄 수 있다.8인승의 아담한 모노레일이지만 푹신한 시트와 안전벨트를 갖추고 있어 최고경사인 42° 구간을 지날 때는 마치 우주왕복선을 탄 기분마저 든다. 소요시간은 상행 35분, 하행 25분이 소요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단산 정상에 도착하면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험시설인 챌린지 시설, 숲속썰매장, 캠핑러들을 위한 숲속캠핑장,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하늘 쉼터, 그네포토존, 초승달포토존, 어린왕자 포토존이 있고 단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힐링올레길도 조성돼 있어 체력단련에도 으뜸이다. ◇힐링의 최고 장소 ‘문경새재·문경생태미로공원’그 옛날, 새들도 날다가 쉬어간다는 높고 험준한 새재는 가장 아름다운 옛길로 남아 있으며 특히 1관문에서 3관문까지 7km 황톳길을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맨발로 걸을 수 있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부드러운 황톳길은 계곡과 잘 어울리고 울창한 숲은 시원한 한여름 그늘을 제공한다. 길 옆 작은 도랑의 물소리를 들으며 느릿느릿 걷다보면 일상의 피로가 한 번에 풀릴 것이다.문경새재 내 새롭게 조성된 문경생태미로공원은 옛길박물관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개장 1년 만에 입장객 10만 명을 넘어선 인기 관광지다. 도자기 미로, 연인의 미로, 돌 미로, 생태 미로 등 4개 테마의 미로를 비롯해 유아체험 숲 놀이터, 생태연못, 전망대, 산책로 등 다양한 체험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다.‘암행어사 출두요!’ 프로그램은 문경새재의 과거길이라는 콘텐츠에 익살스러운 도깨비의 스토리를 더한 모바일 체험게임이다. 이 프로그램은 문경새재를 넘어 과거시험을 치르러 가던 중 암행어사가 도깨비들의 장난으로 잃어버린 짐을 찾아가는 스토리로 진행된다.미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경새재 입구의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판매하는 미션지도와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미션지도는 3천원을 주고 구입해야한다. 미션지도는 유료이지만 한복을 입고 체험할 수 있는 한복 체험권이 동봉되고, 미션을 마치면 얻을 수 있는 농산물 상품권을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이 프로그램에선 도깨비를 연기하며 미션 진행을 도와주는 연기자들을 지역 내 전래놀이팀으로 꾸려 미션 상품인 농산물 상품권과 더불어 코로나로 어려운 요즘 시민과 함께 상생하는 구조를 이뤄냈다는 점도 칭찬할만하다.◇살아있는 자연학습의 배움터 ‘돌리네습지’돌리네(Doline)라는 지역명은 석회암지대에 생성된 접시모양의 움푹 파인 땅을 의미하며, 산북면 굴봉산에 위치한 문경 돌리네습지는 석회암 지역이지만 특이하게도 물이 풍부하게 고여 있어 한여름에도 마르지 않아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하며, 국내에선 문경이 유일하다.일반적으로 습지는 강가, 시냇가 주변이나 해안가에 형성되며, 산 정상 부근에는 빗물이 빨리 빠져나가 습지가 형성되기 어렵다. 하지만 문경 돌리네습지는 석회암이 빗물에 용해되고 남은 점토질과 광물이 계속 쌓여 물이 잘 빠지지 않은 덕분에 웅덩이에 물이 고이면서 습지가 만들어졌다. 벼, 사과, 오미자 등 경작도 가능한 곳이 문경 돌리네습지이다.돌리네습지에는 습지 생태계, 초원 생태계, 육상 생태계가 공존해 731종에 이르는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수달, 담비, 삵, 구렁이 등 멸종위기야생동물과 꼬리진달래, 낙지다리, 틀통발 등 희귀식물까지 서식하여 혼자 여행도 좋지만 가족단위 여행에도 추천한다. 습지를 조용히 거닐며 해설사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덧 돌리네 습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최근 전동차 운행이 시작되었는데, 전동차를 타고 둘레길을 따라가다보면 숲 속에 온전히 나 홀로 있는듯한 기분이 들며, 힐링이 배가 된다.◇가족 모두 즐거운 테마파크 ‘문경에코랄라’문경에코랄라는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이 에코타운과 야외체험시설 등의 새로운 시설 및 다양한 콘텐츠로 만나 테마파크로 새롭게 태어났다.백두대간 생태자원이라는 핵심 콘텐츠와 친환경 녹색문화의 중심 문경에서 영상·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생태·녹색에너지·환경 테마의 휴양문화공간으로 조성돼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테마파크이다.에코스튜디오는 자연생태 테마파크인 에코팜과 체험형 영상미디어 스튜디오인 미디어센터로 구성된다. 자이언트 포레스트는 동화마을을 테마로 한 놀이시설이며, 에코랄라의 핵심 시설인 에코타운에는 360° 원형 스크린과 특수조명, 천정오브제 등을 사용한 영상쇼가 펼쳐지며, 백두대간의 절경과 생명력 넘치는 숲 등을 표현한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이외에도 영상제작, 촬영, 편집의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촬영스튜디오와 친환경 농법에 대해 알아보는 에코팜, 어린이 놀이공간인 키즈플레이 등도 조성돼 있다.자이언트 포레스트는 ‘에코랄라에 거인이 살고 있다는 창작동화’를 기반으로 다양한 놀이시설을 조성해둔 야외체험시설이다. 거인광장, 숲마을 동물친구들, 종이배 연못, 거인의 숲 등 귀엽고 다채로운 조형물이 조성돼 있다.석탄박물관 옆에는 탄광촌이 있어 당시 광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탄광촌에 개관한 은성사진관에서는 70~80년대 교복 등 의상을 대여해 입어볼 수 있고, 셀프사진촬영과 즉석인화도 가능하다.은성갱도 실감체험관은 석탄을 캐던 실제 갱도 공간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과 창작 뮤지컬이 합쳐져 탄생한 곳으로, 마치 광부들과 함께 탄광 속을 탐험하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껴볼 수 있다. ◇이색 여행지 ‘잉카마야박물관’푸르른 산세가 아름다운 문경의 길을 따라 걷다보니 조용한 시골마을에 발길이 멈춘다.이곳은 전 볼리비아 대사 부부가 중남미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관한 잉카마야박물관으로 박물관 입구에는 고대 잉카제국의 옛길을 뜻하는 ‘Camino Real’이라고 글씨가 써져 있는데 이 길은 잉카문명의 후예인 인디언이 만든 그 길은 남미 안데스 산맥을 따라 잉카제국의 수도 페루를 거쳐 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를 잇는 5천㎞에 달하는 도로망이며, 문경 역시 옛날 한양으로 가는 중요한 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박물관 곳곳에는 외교관 생활동안 모은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잉카마야 문명에 관심있거나 새롭게 알고 싶은 분들 방문해보길 권한다.박물관 밖에는 시원한 나무 그늘을 벗 삼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캠핑장도 운영되고 있다.◇역사 탐방 ‘운강 이강년 기념관·박열 의사 기념관’운강기념관은 대한제국시대 구국의 일념으로 의병을 일으켜 빛나는 승리를 거둔 도창의대장 운강 이강년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곳이다.2002년 4월에 개관한 기념관은 선생의 숭고한 위업을 재조명하고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기념관은 유물전시관, 사당, 관리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물전시관에서는 선생의 의병활동 연보, 교지, 간찰, 만사 및 관련 유품이 전시돼 있고, 사당에는 영정이 모셔져 있다.애국애족의 국민정신을 고취하는 운강기념관은 고난의 시대에 민족을 떠 받쳐 온 역사의 저력을 담아내고 있다1922년 2월 박열은 ‘일제’라는 권력에 대해 강한 저항 정신을 담은 한편의 시를 청년잡지에 기고했고, 이를 읽은 가네코 후미코는 깊이 동감하며 함께 인연을 맺게 됐다.이후 두 사람은 한국의 유학생 및 일본인 사상가들과 함께 흑로회·불령사 등의 사상단체를 조직하는 한편, 제국주의의 부당성과 ‘천황제’의 악랄함에 대해 사상잡지 ‘후테이센징[太い鮮人]’·「現社會」등을 발간, 통렬하게 비판하고 그 과정에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일왕 부자와 지배계급을 폭살시킬 계획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었다.‘대역사건’으로 일제의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이었으며, 적진 한복판이라 할 수 있는 일본 동경에서 온몸으로 일본제국주의와 ‘천황제’에 맞서 싸운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인 청년과 일본인 여성이 함께 활동을 이어 나갔다는 점에서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박열의 동반자 가네코 후미코는 왜 조선인의 편에 섰을까? 박열의사 기념관에 와서 이야기를 만나보면 인생관을 새롭게 접해볼 수 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1-07-28

집콕생활에 지쳤다면?은어축제 접속하세요!

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5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서 2020년 축제관광부문 대상, 2021년 비대면 축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50여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한여름 축제이다.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문화의 확산에 따라 ‘온라인’ 축제로 개최돼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로 23번째를 맞은 봉화은어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 ‘내 곁에 ON, 봉화은어축제’봉화군이 주최하고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제23회 온라인 봉화은어축제는 ‘내 곁에 ON, 봉화은어축제’라는 주제로 31일부터 8월 8일까지 봉화은어축제 전용 온라인 채널 ‘봉화은어TV’와 축제 홈페이지,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열리게 된다.올해 주제는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봉화가 주는 선물로 ‘온라인을 통해 당신 곁으로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 국민들에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봉화군과 (재)봉화축제관광재단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최가 확정된 봉화은어축제는 당초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추진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지역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따라서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은어 반두잡이와 맨손잡이 체험이 전격 취소됐으며 이와 관련된 구이체험과, 물난장 놀이터, 전시행사 등 각종 오프라인 행사들도 취소 또는 대폭 축소돼 운영된다. 대신 주무대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만큼 한층 강화된 온라인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 LIVE로 만나는 온라인 콘텐츠지난해 처음 도입돼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큰 호응을 얻은 은어 판매 드라이브 스루는 올해 축제 개막에 앞서 7월 24일부터 판매를 시작,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입이 가능하다.차량에 탑승한 상태 그대로 은어를 구매할 수 있어 간편하며 무엇보다 관광객 밀집을 예방할 수 있어 방역에도 효과적이다.판매가격은 kg당 1만5천원으로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 은어를 맛볼 수 있다. 올해는 즉석에서 만든 은어구이와 튀김을 함께 판매함으로써 다양한 은어요리를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은어 판매 드라이브 스루는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행사 물량 소진 시 조기종료 될 수 있다.유튜브 채널 봉화은어TV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 30분에 봉화은어축제를 주제로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이 전개된다.유명 쇼호스트, 개그맨과 함께 라이브로 만나는 은어 드라이브스루 판매 ‘드라이브 커머스’, 전문 요리사가 전하는 명품 은어요리 소개 코너 ‘수박향 은어! 요리 클라쓰’가 방송돼 봉화은어축제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또 봉화의 유명산을 배경으로 최소한의 캠핑 도구들만 이용해서 펼쳐지는 ‘와일드 캠핑 브이로그’와 최신 트렌드인 차박(자가용 이용 캠핑)으로 봉화에서 하루를 만끽하는 ‘그린 봉화, 차박 봉박’ 등 1급 청정지역인 봉화의 자연을 알리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캠핑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8월 6일부터 8일까지는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선물을 준다는 온라인 봉화은어축제의 취지에 맞게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한 ‘LIVE IN 봉화, 덕분에 콘서트’가 매일 오후 7시 30분 ‘봉화은어TV’라이브를 통해 무관중 콘서트로 진행된다. △ 남녀노소 즐기는 온라인 콘테스트축제 홈페이지와 SNS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온라인 이벤트가 펼쳐진다.은어축제를 주제로 한 창작 만화 그리기 대회인 ‘봉화 4컷 웹툰 그리기 대회’와 제2회를 맞는 ‘I LOVE 봉화 랜선사생대회’가 개최되고 축제 마지막 날 온라인 시상식을 통해 소정의 상품도 증정한다.이 외에도 ‘은어 숏폼 챌린지’, ‘봉화은어축제 6행시 짓기’, ‘알쏭달쏭 초성퀴즈’, ‘은어축제 틀린그림 찾기’ 등 은어축제만의 특색 있는 이벤트를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자세한 소개 및 참가방법은 봉화은어축제 공식 홈페이지(http://www.bonghwafestival.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엄태항 봉화군수는 “지난해 좋은 평가를 받았던 ‘온라인’ 봉화은어축제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보다 새롭고 참신한 온라인 프로그램과 이벤트로 집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며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봉화은어축제의 변화와 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축제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1-07-27

‘따스한 나눔 복지’ 실천으로 주민 생활 살피는 청송군

복지란 무엇일까.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국민 전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 노력하는 정책’을 의미한다는 설명이 이어진다.보편적 인권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 있어 복지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일치된 목소리다.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고, 밝음이 존재하는 곳엔 어두움도 있기 마련이다. 복지는 빛의 반대편에 있는 그늘과 밝음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어두움에 눈 돌리지 않고 관심과 손길을 보내는 행위를 의미할 터.21세기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바로 이러한 적극적 복지정책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청송군 역시 마찬가지다. 청송군은 더불어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따스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멈추지 않고 있다.최근에도 청송군은 노년층을 위해 경로당 개·보수와 환경 개선을 진행했고,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만들어냈다.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출산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도 고심 중이다. 진보키즈카페 등의 설립과 운영이 이와 관련된 복지 정책이다. 안정적인 보육 환경의 조성은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 때문에 절망하지 않도록 청송인재양성원을 운영해 균등한 교육의 기획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학교 급식 등 교육 여건 개선사업도 상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지난해와 올해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은 지역민들을 위한 복지 지원 서비스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경북재난긴급지원금과 정부재난지원금으로 저소득층이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처럼 일상적이며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청송군의 각종 복지정책이 어떤 방식으로 준비되고 실현되었는지를 아래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과 편안함 위해 노력 기울여청송군은 ‘함께여서 따뜻한 나눔 복지’라는 군정 목표 아래 민선7기 3년 동안 지역 주민의 욕구를 반영하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포용적 복지실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청송군은 먼저 어르신이 행복한 청송 건설을 위해 경로당 7곳을 신축하고, 경로당 134곳을 개·보수해 어르신들의 쉼터인 경로당 환경을 개선했다.또한 다양한 경로당 프로그램 제공으로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여가생활을 지원했고, 만70세 이상 노인 5천여 명에게 본인부담금 1천원으로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목욕비를 지원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아울러 일상생활에 손길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인돌봄서비스 사업을 시행해 생활 안정을 도모했으며, 특히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노령층의 소득을 보전하고 더불어 경제적 안정까지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출산 장려와 보육환경 개선사업도 진행 중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 조성과 출산 분위기 장려를 위한 노력도 청송군의 주요 과제였다. 이를 위해 진보키즈카페를 만들었는데 이 사업은 윤경희 청송군수의 공약사업으로 2018년 12월부터 추진됐고, 2020년 8월에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실내 놀이시설(472㎡)과 실외 바닥분수(330㎡)로 구성된 키즈카페는 어린이들에게는 다양한 놀이공간을, 주민들에게는 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이에 더해 청송군 내 아동이 있는 저소득 가정에 공평한 양육 여건 및 출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드림스타트’ 사업을 통해 임산부 및 만0~12세 아동과 그 가족의 건강, 복지, 보육을 통합한 전문적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보다 나은 양육 환경과 자녀 관계 증진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다음으로 양질의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했고, 청송어린이집이 국토교통부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사업비 3억8천만 원)으로 선정돼 쾌적하고 안전한 보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청송인재양성원 통해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21세기를 준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교육 환경 개선과 양질의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서는 청송인재양성원을 운영하고 있다.지역 학생들에게는 장학금를 제공하고, 이와 함께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구입비를 지원함으로써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관내 22개 초·중·고교와 청송교육지원청에 학교급식 및 교육 여건개선 사업비를 지원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교육복지를 실현시켰다는 것은 청송군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복지 정책 중 하나다.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장애인의 자립을 돕고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일자리사업을 활성화 하는 등 장애인의 안정적인 생활 향상에 힘쓰고 있다. 신체적·정신적인 사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장애인활동 지원서비스를 통해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청송군의 일관된 방침이다.또한 4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수어교육, 여성장애인 일자리교육(재봉틀·한지공예), 시각장애인 점자교육, 목공교육, 상담 등을 실시해 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 겪는 주민들도 지원청송군은 국민기초생활보장을 위해 부양의무자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군민들에게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자녀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더불어 우울증, 정신질환, 알코올중독, 사회부적응, 가족관계 해체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관내 가구에 대해서도 전문가 그룹의 사례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군청의 설명이다.특히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저소득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재난긴급지원금과 정부재난지원금(한시생계지원·위기가구 긴급생계지원) 등으로 9천726가구 1만3천753명에게 60억2천300만원을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저소득·취약계층을 위한 이웃사랑 자원봉사 활동과 다양한 행사에서의 질서유지, 환경 정화 등의 봉사활동도 전개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군민 백신 접종 및 예방 활동에서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크게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자원봉사단체와 연계한 지역 주민들이 각자가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로 안심케어주택 지원사업을 운영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등 취약계층의 주거안정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행복한 복지청송 건설이밖에도 권역별로 배치돼 있는 맞춤형복지팀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발굴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송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마을 이장 등의 촘촘한 인적안전망을 구축해 복지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러한 꼼꼼한 복지정책으로 보다 살기 좋은 청송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윤경희 군수는 “군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청송 건설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양한 복지욕구에 적합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복지가 필요한 곳을 찾아내 현실에 맞게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전했다./김종철·홍성식 기자

2021-07-26

위기의 삶, 시민 일상 속 ‘문화 돌봄’으로 사회를 잇다

“이제 단순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문화 정책은 그 한계를 넘어서야 합니다.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와 체험이 주는 행복감뿐 아니라 재난, 환경, 경제, 사회 전반의 위험 요소 속에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문화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법정문화도시 선정에 이어 문화로 사회 곳곳을 진단하거나 처방하고 시민의 일상 속 문화 실현을 위한 문화안전망 체계를 준비하는 이유입니다.”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적 돌봄 차원의 ‘문화안전망’ 사업을 선제적으로 시작한 포항문화재단의 설명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7년 규모 5.4 촉발 지진이 지역사회를 강타한 사건을 계기로 문화도시 사업에 적극성을 띠고 있다.아직 국내에서 명확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안전망과는 다른 ‘문화’가 지닌 가치와 강점을 바탕으로 한 문화적 연결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포항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문화안전망의 개념과 의미에 대해 진단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비해 우리가 준비할 것이 무엇인지 모색해 본다. □위험사회, 일상이 멈추다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가 어느덧 2년이 다 돼가고 있다. 사람과 사람과의 물리적인 ‘거리 두기’만큼 우리 사회의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작동이 멈췄다.근래 우리 사회가 부르짖는 큰 가치 중의 하나인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전염이 이 정도까지 우리 삶을 장악할 줄 상상이나 했겠는가.문제는 이러한 위기는 우리 삶, 도처에 도사리고 있고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덮칠지 모른다는 것이다.SF 소설가 제임스 호건은 그의 저서 ‘광장의 오염’에서 “새롭게 등장한 위험은 더이상 특정 지역이나 집단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근대화가 진행될수록 그로 인한 위험과 불안이 증대하는 위기의 일상화가 된다고 서술하고 있다.또 사회학자 울리히 백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위험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위험사회’란 현재형의 ‘위험한 사회가 아닌, 위험이 사회의 중심 현상이 되는 사회’를 의미한다. 위험이 중심으로 작용하는 사회이며 위험을 결정하기 위해 늘 점검해야 하는 사회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면서 21세기의 위험은 ‘danger’가 아니라 ‘risk’라고 규정하고 있다. 자연재해나 전쟁 같은 불가항력적 재난이 아니라 정체경제사회적인 환경과 결합돼 나타나는 재난이라고 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과 기술발전, 환경훼손, 경제사회 발전에 따른 의도되지 않은 부작용이거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해킹,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플라스틱 폐기물, 남미와 아프리카의 자연파괴, 테러, 세계금융위기,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회, 세월호 사건 등 재난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이 많다.멀리 생각할 것도 없이 포항지역만 하더라도 2017년 지진과 철강산업 다변화에 따른 지역 경제위기 등의 재난요소로 인해 시민의 삶을 위기의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재난으로 인해 삶의 축이 흔들리면서 다양한 사회현상학적 패러다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불안한 미래로 인한 결혼과 출산 거부 등 솔로 사회가 만연화되고 있고 경쟁과 적대, 혐오의 시선이 사회적으로 팽배해지고 있다.지난 8일 제주 서귀포에서 진행된 문화도시 정책포럼에서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위험 요소가 만연한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은 삶과 인간이 도구화되지 않는 사회실현을 위해서는 사회적 모성 즉, 모두를 돌보며 상생하는 ‘사회적 돌봄’, ‘사회적 탯줄 잇기’의 필요성과 실천”에 대해 역설했다.이처럼 재난, 환경, 경제, 사회 전반의 위험요소 속에서 사회적 차원의 안전망 시스템은 이제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필수불가결한 논제가 됐다. □ 문화로 사회 곳곳을 진단 및 처방, 시민의 일상 속 문화 실현문화안전망 사업은 2017년 포항에 지진이 발생되면서 시작됐다. 흥해지역을 중심으로 상당한 재산피해를 입었고 보상과정에서 주민사회의 갈등이 양상화되면서 가뜩이나 힘든 지역사회에 큰 상실감을 안겨줬다. 무엇보다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주거지의 상실로 인해 우울감 등 심리적 방역이 뚫리면서 시민의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당시 법정문화도시 예비사업을 준비 중이던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지진으로부터 상실된 시민의 일상복귀를 위한 다양한 문화적 방식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문화안전망 사업의 출발이었다. 당시만해도 지진피해의 대책이 물리적 복구와 주민 피해보상 중심으로 진행되던 상황이었고 국내에서는 그동안 발생한 적 없는 초유의 재난사태라 그 어떤 사례나 문화적 연구가 전무했다.무엇보다 시민의 일상 회복이라는 추상적이고도 담론적인 과제에 대해 ‘문화적 방식’이라는 명확한 개념 도출이 쉽지가 않았다. 다만 물리적 피해가 아닌 시민사회의 공동체 상실 등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진단과 회복의 실마리는 ‘문화’가 지닌 가치와 힘에서 결국 답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있을 뿐이었다.문화안전망의 사업추진을 위해 지진 이후 시민의 삶을 들여다보고 이를 문화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기획활동을 담당할 민간 문화재생활동가(F5)를 발굴하고 양성했다. 워크숍 등 역량강화 과정을 거친 이들이 각기 다른 시민의 관점에서 재난도시들과의 교류를 통해 포항에 적용할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했다. 2019년 ‘재난 도시 간 유쾌한 어깨동무’ 포럼 개최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복구과정에서 활약한 민간활동가들과의 교류, 세월호 아픔을 겪은 안산과 지하철 참사를 경험한 대구 등 국내 재난도시들과의 교류를 진행하며 재난의 동질적 아픔을 공유하고 문화적 방식의 매뉴얼을 연구했다.이후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강타하면서 포항 문화안전망 사업은 지진에서 나아가 다양한 사회적 범주로 확장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인식하게 된다. 더불어 재난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고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닥칠지 모른다는 일상적 관점에서 고민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코로나19로 인해 생명존엄의 상실, 두려움, 불안한 미래, 우울감, 그로 인한 일상의 멈춤은 심각단계를 넘어 삶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따라서 문화안전망에 대한 방향 또한 시민 일상을 보다 확대한 다양한 계층 발굴과 사회 현상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 사각지대를 탐사하고 발굴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사회안전망 테두리 안에서 문화가 시민 일상에 밀도있게 연결돼 불안한 삶에서 안전한 삶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함을 다양한 시민그룹들과의 공론과정에서 도출됐다.따라서 문화안전망은 문화로 사회 곳곳을 진단 및 처방함으로써 시민의 일상 속에서 문화를 실현하고, 공동체의 문화자치 도시의 문화주권을 강화함으로써, 문화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회 안전망의 하나다.포항 문화도시 문화안전망 사업은 문화재생활동가 F5를 중심으로 집담회 등 다양한 시민그룹과의 소통과 공감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 시민의 목소리와 바람을 듣고 기록하며 그들에게 어떤 방식의 문화적 처방을 해줄 지에 대한 연구와 기획도 했다.문화도시사업의 일환인 문화안전망 사업은 이와 동시에 포항문화재단 전 사업부서의 프로젝트와 연결해 코로나 팬데믹 사회에서 보다 다양한 시민들에게 문화적 소외가 없는 문화안전망 사업을 추진했다. 또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시민 일상을 아카이빙한 전시 ‘잃어버린 봄을 찾아서’, 코로나로 인해 등원을 못한 미취학 어린이를 위한 ‘문화돌봄교실’, ‘시네마테라피’, ‘일상기록키트 방문 전달’‘예술인창작지원’ ‘시민커뮤니티 발굴 및 거점공간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 명확한 개념 설정, 입체적이고 빈틈없는 촘촘한 안전망체계 구축해야지진과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재난이라는 국소적인 접근에서 출발한 포항문화안전망 사업은 이제 시민의 삶 전체 영역을 아우르는 문화연결망 구축을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문화안전망’의 보다 명확한 개념 설정과 구체적인 방법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지진과 코로나라는 특수한 영역을 넘어 모든 시민에게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포항형 문화안전망에 대한 구체화된 매뉴얼과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급속한 경제성장과 도시구조의 재편에 따라 포항제철 설립을 중심으로 유입된 인구층과 포항 1세대 은퇴인구, 직업으로서 유입됐지만 정서적으로 안착되지 못한 외부유입층, 매연과 공장 굴뚝에 휩싸여 정서적 여유로움을 보장받지 못한 공단 근로자 등 산업화 중심의 성장구조에서 발생한 문화적 소외 계층, 도농공산어촌의 도시특성, 특수한 상황에 놓인 개별 맟춤형에 이르기까지 입체적이고 빈틈없는 촘촘한 진단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다.그와 동시에 문화기본권에 기초한 시민의 문화 권리적 측면에서 다양한 시민층과의 논의의 과정을 통해 시민의 삶과 문화를 연결하는 제도화된 문화안전망 시스템 구축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법정 문화도시사업을 추진 중인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올해 시민포럼의 주제를 ‘문화안전망’으로 설정하고 총 4회에 걸친 포럼을 통해 시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어 ‘포항형 문화안전망 구축’을 위한 토대 마련에 나섰다. 시민논의 과정을 거친 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문화안전망이 실효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기본권적 측면에서 시민의 고른 문화적 향유가 이뤄질 수 있는 문화안전망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고립되고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문화생태 조성을 위해 더 촘촘한 문화연결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25

도민 모두가 디지털 세상을 누릴 수 있도록

(재)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가 경상북도의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AI·SW 핵심인재 10만명 양성계획을 마련,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한 D(Data)·N(Network)·A(AI) 기반의 대한민국 회복전략프로젝트인 ‘디지털 뉴딜’의 일환이다.정부의 계획과 발맞춰 포항TP 경북SW진흥본부는 경북지역 SW전문강사를 양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체계적인 초·중·고 SW교육과 AI복합 전문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경북도민들이 AI·SW교육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방문교육 및 실시간 온라인 교육방식도 강화하고 있다.포항TP 경북SW진흥본부는 올해 과기정통부가 선정하는 ‘SW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지정됐다. SW전문인력양성기관은 소프트웨어진흥법에 근거해 매년 우수한 SW인재양성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과기정통부는 2021년 총 24개의 SW전문인력양성기관을 선정했는데 경북지역에는 유일하게 포항TP 경북SW진흥본부가 뽑혔다. 지난해부터 핵심인재양성사업인 SW미래채움사업과 지역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 등 SW인재양성사업을 수행해 온 포항TP 경북SW진흥본부는 지역 내 SW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더 충실할 수 있게 됐다. ◇SW미래채움 사업인재 양성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경북SW미래채움 사업’은 경북 지역의 SW교육의 불균형 해소와 SW교육 환경 조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환동해·백두대간 SW미래채움센터 구축 및 SW체험 프로그램 운영, SW전문강사 양성, 단계별 SW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수행하고 있다.큰 성과를 내고 있는 아이템은 SW강사양성과정이다. 지난해 SW강사양성과정을 운영해 경북지역의 미취업 청년(17명), 경력단절 여성(32명), 퇴직전문가(4명) 등 100명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에 보탬이 됐다. 대표적으로 포스코ICT에서 상무로 퇴직해 현재 강사로 활약하는 김춘식 강사가 있다.김춘식 강사는 “기업에서 은퇴 후, 제2의 인생의 설계하면서 SW미래채움 강사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됐다. 34년간의 직장생활에서 체득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초중등 학생과 원만히 소통하며 저의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SW강사로서의 각오를 밝혔다.SW전문강사들은 경북도 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도서 벽지의 학생들에게는 ‘찾아가는 SW교육’과 같은 적극적인 활동도 진행 중이다. SW교육을 널리 알리고 활성화하는 노력 덕택에 지난해 경북지역 초·중·고 SW교육 수료생은 3천119명이나 배출됐다. SW미래채움 코딩프로젝트 챌린지와 수업과정안 공모전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SW체험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포항과 안동에 각각 환동해 SW미래채움센터와 백두대간 SW미래채움센터를 각각 구축, SW체험교육장과 VR체험존 등을 마련해두고 있다. 최근에는 울릉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SW체험캠프를 개최하는 등 지역아동센터나 도서 벽지 학교를 대상으로 한 SW교육도 확대해나가고 있다.포항TP 이점식 원장은 “이번 울릉중학교 SW체험캠프를 통해 도서 지역 학생들에게 SW교육이 더욱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도서, 산골 등 교육 소외지역에 찾아가는 SW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은 지역산업의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및 블록체인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개발공간과 테스트 장비 등을 제공하는 경북ICT이노베이션스퀘어 운영과 AI, 블록체인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AI복합 교육운영으로 크게 구성돼 있다.김천혁신도시에 위치한 경북ICT이노베이션스퀘어는 창업 특강, 기술 세미나, 멘토링, 경진대회, 취·창업 행사, 혁신 기술 아이디어 교류 등 지역의 교육 거점이자 아이디어 사업화 및 창업 지원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AI·SW 개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 창의공간과 고성능 PC 및 테스트용 스마트 기기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는 사전 신청(ictcog.or.kr)을 통해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AI복합 교육운영은 경북·강원·대구지역 일반인 대상으로 AI·블록체인 기본·고급·BM(Business Model) 과정 등 단계별 맞춤형 전문가 교육(80∼160시간)과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화과정을 실시간 온라인과 대면 교육방식으로 병행 진행하고 있다. 기업현장에서 진행되는 현장 실습프로젝트 과정을 제공한다.지난해 ICT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사업은 AI·블록체인 전문가 양성교육을 통해 권역 내 761명의 실무인재를 양성했으며, 취·창업을 준비하는 수료생 중 9% 정도가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사업 평가에서 1위를 달성해 인센티브로 2021년도 국비 28억원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사업을 운영하는 포항TP 경북SW진흥본부는 올해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을 통해 인공지능·블록체인 양성교육 1천50명, 취·창업 프로그램 37회 등 전년대비 목표를 상향 조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센티브로 확보한 예산은 지역기업과 연계한 실습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과정 등을 운영해 교육 수료생에게 지역기업으로의 취업 연계 및 현장 실습을 지원한다.포항TP 경북SW진흥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SW미래채움사업과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의 연계를 통해 AI·SW 인재양성의 저변 확대뿐만 아니라 실무인재 양성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경북도민 모두가 디지털 격차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년층을 대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병원 예약까지 가능한 인공지능 건강지킴이 교육, 농민들에게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인공지능 스마트팜 체험 교육,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온라인 비즈니스 교육 등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필요한 AI·SW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1-07-14

변화와 혁신으로 다양한 분야 미래도약 기틀 착착 마련

성주군엔 ‘군민중심 행복성주’를 군정 비전으로 민선7기의 닻을 힘차게 올렸던 ‘이병환 성주군수 출범 3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이 군수는 지난 3년간 쉼없이 달려왔고 많은 고민과 노력의 결과,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많은 일들을 이루어냈다.군민 모두가 함께 염원하고 총력을 기울인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와 열정과 땀으로 각종 공모사업 및 국도비 최다 확보로 본예산 5천억 시대 달성, 참외 조수입 2년 연속 5천억원 돌파, 성주군 도시재생 뉴딜사업 1,2단계 박차, 위드코로나 시대 성주문화관광 신르네상스 개막,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성주 등 다양한 분야 곳곳에서 성과를 보이며 미래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이 군수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7기 10대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군민중심 행복성주를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를 취임 3주년에 맞춰 발표했다.민선7기 10대 추진전략은 △사통팔달의 새 역사 창조, 교통도시 성주 △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부자 성주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명품 관광도시 성주 △구도심의 재탄생, 활력충전 성주 △웰니스 시대, 행복 100세 성주 △안전과 친환경을 생각하는 안전그린 성주 △경제가 살고 기업하기 좋은 희망경제 팡팡 성주 △즐거움과 풍요로움이 넘치는 거주희망 1번지 성주 △경북의 행정을 선도하는 제1리더 성주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도시 성주이다. ◇사통팔달의 새 역사 창조, 교통도시 성주성주의 오랜 숙원이며 군민과 함께 필사의 노력을 기울여 온 남부내륙고속철도 성주역 유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성주발전의 또다른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중부내륙·동서3축 고속도로와 국도30호선 6차로 확장 등 4개의 간선도로의 신설 확장이 보태지면 ‘1철도 2고속도로 4간선도로’ 가 동서남북을 관통하는 사통팔달 광역교통의 요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이에 더해 낙동강 연안도로 군도 7호선 지방도 승격 및 제2성주대교(성주-칠곡간 광역도로) 건설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과 통합신공항과 접근성 강화 등으로 ‘혁신도시 시즌2’ 공공기관 유치에 유리한 고지 선점 뿐 아니라, 물류·유통의 거점도시로도 성장할 수 있어 성주의 새역사 창조가 가능해진다.◇농업 조수입 1조원 시대를 열어가는 부자 성주성주참외 조수입은 올해에도 5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내년엔 6천억원 돌파의 기대감도 커지면서 참외의 본고장과 명품참외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성주참외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라이브커머스 등 전략적 마케팅과 수출판로 확대 및 지원, 신품종 신기술 개발·보급으로 참외의 무한변신을 꾀하는 동시에, 성주참외 농촌융복합 산업지구 조성 및 각종 가공식품 연구개발로 농업 분야 1조원 시대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변화하는 농업트렌드 및 시장에 대응해 참외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농업을 선도, 모든 농업인이 행복한 부자 성주를 만드는 게 목표이다.◇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명품 관광도시 성주천혜의 자연환경 가야산과 성주댐, 과거 영남의 큰고을이라는 문화자산을 보유한 성주는 이제 경북의 숨은 관광지가 아닌 전국민이 찾아오고 싶은 명품 문화관광도시로 부상중이다.심산문화테마파크 조성과 생활사 문화탐방로 개설, 법정 문화도시 선정, 성주호 일대 관광단지 지정, 가야산 일대 관광활성화, 성밖숲-성주역사테마파크-성산동고분군전시관을 잇는 도심지 네트워크 관광 활성화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즐겁고 안전한 체류형·언택트 관광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또한 생명문화축제, 성주참외페스티벌, 성밖숲 ‘와숲’, 썸머아트바캉스를 일상회복 프로그램으로 추진해 뉴노멀시대 문화관광 컨텐츠를 선도하고 성주를 생명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토록 할 계획이다.◇구도심 재탄생, 활력충전 성주총 사업비 1천억 이상이 투입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1,2단계와 별빛이 흐르는 이천친환경조성사업으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성주읍 도심이 재생과 힐링의 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전국 최초 군직영 전기마을버스 운행, 임시 버스정류장 신설과 건강행복쉼터 마련, 버스정보시스템(BIS) 및 지능형교통체계(ITS) 도입, 광역환승제 추진, 공영주차장 확대, 예산(KT)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등 교통체계 개선으로 정주여건을 도심 수준으로 차츰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웰니스 시대, 행복 100세 성주본격적인 웰니스라이프 시대가 펼쳐짐에 따라, 노인·보훈·장애인·자활·청소년 계층을 망라한 종합복지타운과 선남 복합문화체육센터, 스마트타운(경로당)을 조성하고,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시설, 전지훈련 등이 가능한 종합스포츠센터를 건립하는 큰 그림을 그려 남녀노소 각계각층에 빈틈없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코로나19 선제검사와 철저한 방역관리로 방역의 원칙과 기본을 흔들림없이 지키고 예방접종의 차질없는 완벽한 마무리로 군민이 건강하고 삶이 풍요로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안전과 친환경을 생각하는 안전그린 성주선남·용암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초전 대장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가천 마수지구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등 사람중심 재해예방사업으로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또 통합바이오가스에너지화시설 설치사업, 자원순환센터(소각시설) 증설 등 성주읍 삼산리 일대 친환경에너지 생산시설 확충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성주를 만들어 간다.◇경제가 살고 기업하기 좋은 희망경제 팡팡 성주구미, 김천, 칠곡과 연계한 성주산단 대개조 추진 및 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 구축, 제3일반산업단지, 스마트팜 기자재 농공(특화)단지 조성과 더불어 일자리지원센터 기능강화로 인력수급문제를 해결하고 혁신기술개발 지원, 수출기업 지원, 마케팅, 금융상담 등 성주군과 기업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성주사랑상품권 확대발행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및 별빛골목길 조성사업 등으로 특색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고 지역 소상공인 경영 안정화와 골목상권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다.◇즐거움과 풍요로움이 넘치는 거주희망 1번지 성주놀벤져스 1~3호, 성주참외체험형테마파크 ‘참외랑 아이랑관’, 성산동고분군전시관 ‘어린이체험실’, 아이나라 키즈교육센터 등 어린이놀이시설 확충 및 운영 활성화, 청소년 과학탐구·놀이시설 건립으로 부모와 아이가 행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성주를 위해 다양한 시설을 갖춰 가고 있다.더불어 성주군 Start 농-UP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폐교부지 활용 개발로 청년과 귀농귀촌인 등 다양한 인구 유입으로 젊어진 농촌과 아이 목소리 가득한 거주희망 1번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경북의 행정을 선도하는 제1리더 성주2018년 4천10억원이었던 예산을 2021년 5천220억원까지 확보하면서 본예산 6천억 시대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이는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국도비 확보와 3배이상 늘어난 공모사업 선정 예산으로 이뤄낸 성과로써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남은 기간에도 국도비 사업 및 각종 공모사업 발굴 확대로 성과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공직자가 혼연일체돼 총력을 기울인다.아울러 주민과의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해 공감행정 및 격의없는 소통행정을 실천하고 적극행정으로 규제의 벽을 넘고, 공직사회에 부적정한 관행과 낡은 행정풍토를 타파, 젊고 패기넘치는 공직분위기를 집중 조성한다.◇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도시 성주성산포대 이전과 후적지 개발로 성산되찾기를 본격 추진하고, 세종대왕자태실 유네스코 등재 추진, 가야산 불교 역사문화자원 관광거점화 등으로 성주의 역사·문화·정신을 되찾아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성주역 연계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합천군 및 해인사와 주변지역 관광·상업·주거 지역개발 등을 연계, 협력 추진한다.사드배치로 분열된 민심을 통합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지역현안 건의사업도 조속 추진할 예정이다.남은 1년이 지난 3년보다 중요한 때이며 위기극복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것이 민선7기의 남은 과제다.이병환 군수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지금까지 추진한 분야별 사업을 잘 매듭짓고 남은 1년이 성주군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또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자치분권, 서대구역개통,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성주군을 둘러싼 급격한 대내외 환경변화와 코로나19로 가속화되는 새로운 세상에서 성주군은 앞으로 다가올 어떤 고비도 거침없이 대응하고 군민 한분 한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우직한 걸음으로 흔들림없이 나가겠다. 다가올 미래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1-07-07

인구증가·소득증대·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해 뛴다

문경시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동안 제시한 시책의 청사진이 현실화되는 성과를 올렸다.국가투자예산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결실로 예산 8천억 원의 시대를 열었고,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춘 명상과 치유의 관광 인프라 구축, 고령화된 인구구조 개선과 지방소멸의 대응을 위한 인구 및 청년 정책 추진, 코로나19 등 선제적이고 철저한 대비로 재난 대응 선도도시를 만들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미래 문경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안전하고, 살고 싶은 문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민선7기 취임 3주년 성과△ 예산 8천억 원 시대 개막신기동 문경시멘트공장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상권 르네상스 사업, 신북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보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지역영화창작스튜디오 구축사업 등 중앙부처 및 경북도 공모사업 131건, 4천46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예산 8천억 원 시대를 열었다.2018년 일반회계 채무 상환도 완료했다. 2019년에는 공기업 특별회계 채무 상환을 완료하는 등 총 326억 2천400만원의 지방채무를 상환해 재정 건전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소득이 증가하는 부자 농촌 도시 건설귀농·귀촌 지원사업을 맞춤형으로 추진해 2019년 1천51세대, 1천350명, 2020년 1천164세대, 1천399명이 정착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에 그치지 않고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신소득작물 개발에 힘써 표고버섯 스마트 재배단지 36동, 고품질 체리 생산단지 21곳을 시범 조성하고 귀농인 소득작물 시범포장 하우스 및 작업장도 조성해 운영했다.또한, 문경 평천과 호계 부곡에 과실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유통시설을 확충했으며, 로컬푸드 문화센터 건립,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추진 등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 브랜드 가치를 이끌었다. △ 명상과 치유의 관광 인프라 구축변화하는 관광 트렌트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구축했다. 그 결과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은 지난해 4월 개장해 현재까지 7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문경생태미로공원은 개장 1년 만에 입장객 10만 명을 돌파했다. 문경새재는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통의 참선과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는 공간인 문경세계명상마을은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문경돌리네습지, 생태관광지 조성점촌지역 랜드마크 지역은 귀농인 소득작물 재배시설과 미돈가, 시설원예 시범단지와 송정산 산책로는 완료되었고, 영강생활체육공원과 딴봉, 송정산 일대를 연결하는 영강 보행교가 준공되면 명실상부한 점촌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다.△ 2년 연속 출생아수 증가‘문경시 출산장려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출산장려금과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고, 저출산 대응과 인구증가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보육 인프라를 조성해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증가했다.이는 전국 226개의 기초자치단체 중 부산 동구, 인천 강화군, 안산시 단원구, 전남 장흥군과 함께 5개 시·군에 불과하다.△ 내실 있는 공교육 위한 투자문경시 장학회를 운영해 장학기금 100억 원을 조성했고, 3천360명의 학생들에게 다자녀 생활장학금 25억 원을 지급하고, 문경사랑 장학금, 지역대학 장학금 등을 지급해 인적자원 개발에 힘을 쏟았다.내실있는 공교육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바, 2020년 초·중·고등학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 지역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국 평균 29만 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19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재난 대응 선도도시 구축코로나19라는 국내·외 큰 어려움 속에서 한발 앞선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으로 신속한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문경형 방역으로 안전도시의 롤모델이 되었으며, 2019년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행복안전보험을 가입하고, 생활안전 CCTV 572대 증설, 무선방송시스템 1만7천 여 대를 설치해 재난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집중호우에 대비한 신북지구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 모전오거리, 점촌역 일대의 하수도정비사업도 추진 중이다. ◇ 문경의 미래 발전 방향△ 10만평 규모의 문경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중부내륙철도의 단절구간인 문경-김천 구간과 점촌-영주 구간의 전철화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반영됐으며, 울진에서 서산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서울부터 거제까지 국토를 종단하는 철도, 울진에서 서산까지 동서를 가로지르는 철도까지 열십자 철도망의 중심에 문경이 있게 된다.2023년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철도, 중부내륙고속도로, 통합신공항을 연계한 문경 역세권 개발사업은 10만평 규모에 주거시설, 관광시설, 상업시설, 물류시설, 공공시설 등 단지를 조성해 문경의 미래를 이끌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다.△신기동 문경시멘트공장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 중 지자체 단독 사업으로 전국 최대인 3천532억 원 규모의 사업에 선정되었다.시는 문경시멘트공장 부지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하고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문화와 경제의 플랫폼을 만든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로 향후 20년간 세수 약 500억원 증가, 4천여 명의 고용 창출이 지역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귀농·귀촌 으뜸 도시 부상예비 귀농인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재배기술의 현장 교육을 위해 오미자연구소 등 3곳에 농·축산물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토착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홍익농법을 마을별 특화 작물에 접목시켜 맞춤형 귀농·귀촌 전략을 수립한다. 도시민에게는 시유림을 힐링공간으로 제공해 정착인구 증가를 도모한다.△ 문화·체육 분야 회복 지원코로나19의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많은 대회들이 연기·취소됐지만 상황이 종료되면 전국 규모의 대회를 개최해 스포츠 도시로써의 위상을 제고해나간다. 그리고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을 위해 비대면 공연을 지원하고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개발한다.△ 다양한 행정수요·사회적 현안 해결개편된 행정조직으로 가용할 수 있는 행정자원을 적극 활용해 효율적인 행정을 도모하며, 낡은 관행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관점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끊임없이 변화해 나간다. △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도시지역 백신 접종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며, 전 시민의 70%인 5만 명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추진하고, 섬세하고 창의적인 방역 행정으로 안전한 도시, 모범도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민선7기 문경시는 ‘새로운 도약, 일등 문경 건설’을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행복도시 문경을 만들어 왔다.민선7기의 시작과 함께 약속한 10개 분야, 63개의 사업은 93.7%로 추진하고 있다.시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평가에서 출산율 증가 부문에 만점, 채무비율, 취업자 증가율, 문화기반시설 확충 부문 등 26개 지표에서 두드러진 기량 향상을 보여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루었다.문경을 찾는 관광객은 코로나 발생 이전의 80%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지난 한 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법인 지방소득세가 10억 원이 증가하는 등 여러 지표들이 경기 회복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윤환 시장은 “문경의 새로운 동력이 될 문경역세권 개발사업, 신기동 시멘트공장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점촌지역 랜드마크 사업 등 사업들을 적극 추진해 시민들의 기대와 희망에 부응하고, 인구증가, 소득증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