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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스틸러스 ‘난적’ 나고야 3-0 완파… ACL 4강행

포항스틸러스가 일본의 나고야 그램퍼스를 누르고 1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 진출했다.포항스틸러스는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8강전에서 나고야를 3-0으로 꺾었다.포항은 이날 최정예멤버를 투입했다. 부상으로 시즌아웃이 확정된 주전 골키퍼 강현무를 대신해 이준이 골키퍼로 나섰고 강상우, 그랜트, 권완규, 박승욱이 포백을 구성했다. 신진호, 신광훈이 3선에 위치했고 임상협, 고영준, 팔라시오스가 2선에 배치됐다. 이승모는 16강전 때와 같이 원톱으로 나섰다.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압박을 바탕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을 60%이상 가져오는데 성공한 포항은 차분한 빌드업을 통해 찬스를 만들어려고 했으나 전반 내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득점 찬스는 오히려 나고야 쪽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30분 모리시타가 측면 돌파를 통해 컷백을 내어준 것을 폴란드 출신 공격수 시비에르초크가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32분에도 역습을 통해 시비에르초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을 강상우가 극적으로 막아냈다. 이후에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없이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전반에 공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인 포항은 후반에 들어서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후반 7분 신진호가 올린 코너킥을 권완규가 헤딩으로 떨꾼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양팀 선수 4∼5명이 혼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뒤에서 홀로 서 있던 임상협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포항이 1-0으로 앞서나갔다.포항은 기세를 몰아 2번째 득점에도 성공했다. 후반 24분 신진호의 로빙패스를 받은 이승모는 아름다운 하프발리슈팅을 날려 나고야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후반 내내 경기를 지배한 포항은 추가시간인 후반 49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어진 공격전개 과정에서 신진호가 힐패스로 내준 것을 임상협이 오른발로 감아차 팀의 4강 진출을 자축하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3-0 승리로 장식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17

102회 전국체전 폐막 경북 ‘3위’ 대구 ‘12위’

구미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14일 폐막했다. 개최지인 경북도 선수단은 목표인 종합 3위를 달성했다.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경북 선수단은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43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56개를 획득하며 서울시(금메달 75개, 은메달 47개, 동메달 50개), 경기도(금메달 55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77개)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대회 마지막날인 14일 영주경륜훈련원에서 열린 자전거 여자고등부 개인도로 결승에서는 이주은(18·경북체고)이 2시간8분55초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시간8분59초로 통과한 팀동료 이도연(17·경북체고)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개인추발, 도로개인독주 15㎞에서 금메달을 연거푸 따낸 이주은은 개인도로까지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같은날 경산생활체육공원 럭비구장에서 열린 남자고등부 럭비 결승에서는 경산고가 서울 양정고를 14-10으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이번 대회에 임원 192명, 선수 527명 등 총 719명이 참가한 경북 선수단은 지난 8일 허승수(18·김천생명과학고)가 남고 자전거 마운틴바이크에서 첫 금메달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임원, 선수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 선전한 결과 지난 2016년 충남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전 이후 5년 만에 역대 고등부 최고 성적을 거뒀다.한편, 대구 선수단은 금메달 15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30개를 획득하며 종합 1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14

전국체전 봉사단 ‘반짝반짝’

지난 8일 구미시에서 개막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14일 폐막한다.이번 전국체전은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해 고등부 경기만 하도록 결정하면서 ‘반토막 체전’, ‘대학입시용 체전’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하지만, 그동안 전국체전을 꾸준히 준비했던 경북도와 구미시 공무원, 체육인,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로 인해 별 탈 없이 경기를 치뤘다.특히, 구미시 공무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정부의 국민상생지원금, 코로나19 생활지원금 등 각종 지원급 업무에다 자가격리자 생필품 지원, 사회복지시설과 종교시설의 현장 방역점검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업무를 하면서도 전국체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전국대회를 준비했던 이들은 대회가 반토막이 나자 일부 상실감도 드러내긴 했지만, 전국에서 모인 체육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특히,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은 말그대로 대단했다. 4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경기장 내 인원수 제한, 마스크 쓰기, 발열체크 등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안전한 체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도맡았다. 지난 한글날 연휴 구미시민운동장에 마련된 홍보관을 찾은 시민들과 체육인들의 하루 방문객이 2천명을 넘었을 때에도 자원봉사자들이 없었다면 코로나19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들의 친철하고 따뜻한 배려심은 구미를 찾은 많은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하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크다.구미시전국체전추진단이 지난 6일 구미시청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체전관련 근무복과 성화 안치식, 복합스포츠센터 화재경보기 오작동 등이 대표적이다.구미시 공무원들에게 지급된 근무복은 옷 사이즈가 너무 작고, 마감 처리가 불량해 1회용 우의 보다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7일 구미시청 광장에서 열린 성화 안치식 행사 역시 미흡한 행사 진행으로 동네 잔치보다도 못했다는 지적이다.특히, 성화 안치식과 출발식 행사를 맡은 기획사에서 구미시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은 무성의함 그 자체로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지난 12일 오후 3시께 발생한 복합스포츠센터의 화재경보기 오작동 사건은 총 사업비 244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한 최신 건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10-13

경북선수단, 전국체전서 ‘금빛 순항’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 중인 경북 선수단이 ‘금빛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대회 5일째인 12일 오후 5시 기준 경북 선수단은 금메달 35개, 은메달 30개, 동메달 42개를 획득하며 목표인 종합 3위를 향해 순항 중이다.이날 영주경륜훈련원에서 열린 자전거 여자고등부 도로개인독주 15㎞ 결승에서는 이주은(18·경북체고)이 역주를 펼친 끝에 23분1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3분14초32에 그친 천윤영(17·광주체고)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지난 8일 2㎞개인추발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이주은은 이로써 대회 2관왕에 올랐다.육상에서는 금메달이 대거 쏟아졌다.구미시민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고등부 높이뛰기에 출전한 권태현(17·경북체고)은 2m9를 훌쩍 뛰어넘으며 2m6을 넘은 최진우(16·울산스포츠과학고)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같은장소에서 열린 남자고등부 원반던지기에서는 장재덕(18·경북체고)이 51m46으로 대회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50m를 넘어서며 금메달을 따냈고, 트랙 종목인 여자고등부 7종경기에 출전한 김주현(18·포항두호고)도 3천990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구미시 일원에서 로드레이스로 펼쳐진 남자고등부 10㎞경보에서는 이강희(18·경북체고)가 43분12초로 팀동료 김서진(18·경북체고)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고등부 57㎏이하급에서는 김예지(18·구미 도개고)가 충남대표 김성은(17·보령 주산산업고)을 결승에서 한판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받았다.한편, 대구 선수단은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금메달 9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24개를 획득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10-12

고진영·임성재, 미국 남녀골프 동반 우승…같은 날은 사상 최초

고진영(26)과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 남녀 대회를 같은 날 제패했다.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2위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린 고진영은 이 우승으로 자신의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이후 임성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정상에 올랐다. 역시 2위와 격차를 4타로 벌린 임성재는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이후 1년 7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따냈다.한국 국적의 선수들이 같은 날 PGA와 LPGA 투어 대회를 동시에 제패한 것은 한국 날짜 기준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지금까지 같은 주말에 한국 선수들이 PGA와 LPGA 투어 대회에서 동반 우승한 사례는 세 번이 있었다.2005년 10월 최경주(51)와 한희원(43)이 ‘동반 우승’을 했는데 날짜가 하루 차이가 났다.당시 한희원이 우승한 LPGA 투어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이 대회 도중 악천후로 예정보다 하루 늦은 현지 날짜 10월 3일에 끝났다.또 2006년 10월에도 최경주와 홍진주(38)가 같은 주말에 우승 소식을 전했는데 당시 최경주는 미국에서 열린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이었고, 홍진주는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 코오롱ㆍ하나은행챔피언십을 제패해 한국 날짜로는 역시 하루 차이가 났다.이어 2009년 3월 양용은(49)과 신지애(33)가 역시 같은 주말에 우승했으나 이때도 신지애의 대회가 싱가포르에서 열려 한국 날짜로는 하루 먼저였다.또 LPGA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2016년 8월 박인비(33)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다음 날 김시우(26)가 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는데 이때도 박인비의 경기가 하루 먼저 끝났다.2014년 4월에는 노승열(30)과 교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같은 날 우승한사례도 있다.결국 이번 고진영과 임성재의 미국 남녀 대회 같은 날 한국 선수들의 동반 우승은 한국 날짜 기준으로는 최초, 현지 날짜 기준으로는 2006년 최경주-홍진주, 2009년 양용은-신지애에 이어 세 번째 쾌거가 됐다.임성재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의 우승 소식을) 지금 알았다”며 “한국 선수가 남녀 동반 우승하는 것이 드문데 (고)진영 누나께도 축하드린다.한국 사람으로서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2021-10-11

10년만 첫 프로농구 홈경기, 페가수스 홈 개막전 승

대구체육관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프로농구 대구 홈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창단 첫 홈 개막전 승리를 안았다.10일 안양KGC전에서 가스공사는 88대 73으로 승리하면서 지난 9일에 이어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이날 가스공사 페가수스는 1쿼터부터 미국 NBA 출신 앤드류 니콜슨의 연속 3점 슛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1쿼터를 26대14로 압도적인 리드를 잡았던 가스공사는 2쿼터에서 동점을 허용하는 등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하지만, 3쿼터부터 수비가 살아나면서 다시 승기를 잡은 후 리드를 놓치지 않는 분위기를 4쿼터까지 이어가 승리했다.이날 홈경기에서 가스공사는 3쿼터 초반 김낙현과 니콜슨의 3점슛을 앞세워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고 4쿼터에서도 두경민과 김낙현,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으로 차이를 벌렸고 김낙현이 1분 15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켜 안양KGC의 추격 의지를 무산시켰다.특히 전날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2득점을 폭발 시켰던 니콜슨은 피로도에 대한 우려 없이 이날도 3점 슛을 작렬시키며 디펜딩 챔피언인 안양KGC의 추격을 뿌리쳤다.가스공사 주장 차바위는 “대구에서 농구가 부활해서 홈 개막 뜻깊은 날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고 대구분들이 앞으로 더 많이 찾아와 주시면 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경기 사전 예매 사이트는 오픈된지 1분만에 매진되는 등 대구 경북시도민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시작됐고 경기 2시간여전부터 관중들이 입장하는 등 10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프로농구 홈경기를 심감케 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1-10-10

양궁 세계선수권 3관왕 '최고 궁사' 김우진 "더 노력해야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끝난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대회 3관왕에 오른 김우진(청주시청)의 우승 소감이다. 김우진은 10년 넘게 세계 톱클래스 궁사로 활약해왔다.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12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슬럼프도 없이 모범적으로 훈련하며 꾸준하게 성적을 내온 김우진은 기자회견 등 외부에 노출되는 자리에서도 매우 ‘교과서적인’ 말만 한다. 그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오진혁(현대제철), 김제덕(경북일고)에 비해 대중적으로 관심을 덜 받은 이유이기도 하다. 양궁인들은 감정의 기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활만 쏘는 김우진은 그래서 더무서운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얼핏 보면 곰처럼 순해 보이지만, 한 꺼풀 벗겨보면 냉정하게 활을 쏘는 ‘기계’라는 게 양궁인들의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우진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풀어갔다.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모두 거머쥐었다. 특히, 2011년 토리노 대회, 2015년 코펜하겐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미국 양궁의 전설 리처드 매켄지(1977·1983·1985 우승)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우진은 그러나 이런 순간에도 평온을 잃지 않았다. 김우진은 대회를 마치고 대한양궁협회를 통해 “이번이 세 번째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인데, 이 순간까지 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서 양궁에 임해오고 있다”면서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며 내 양궁 커리어를 계속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에 오른 장민희(인천대)는 동료들과 지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민희는 개인전 8강전에서 긴장을 많이 한 탓에 경기가 마음처럼 풀리지 않았고 슈팅 리듬도 평소 같지 않아서 당황했다고 한다. 장민희는 “선생님들과 동료들의 얘기를 듣고 다시 기본기에 대해 생각하며 집중했는데, 그게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이어 “강채영(현대모비스) 선수가 내가 눈을 계속 깜빡거린다고 얘기해 준 부분이 긴장을 풀고 자세를 다시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에 등극한 데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혼성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안산(광주여대)은 “목표였던 단체전 우승을 달성해 매우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국의 한인 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낸것 같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1-09-27

벤투호, 10월 최종예선에 이동준·백승호 발탁…이강인 제외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의 최대 고비로 손꼽히는 이란 원정을 앞둔 벤투호가 K리그1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이동준(울산)과 백승호(전북)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필승을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4차전(10월7일 시리아 홈경기·12일 이란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7명의 명단을 27일 발표했다. 한국은 10월 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예정)에서 시리아와 맞붙은 뒤 원정길에 나서 현지시간 12일(시간 미정) 이란과 대결한다.대표팀은 10월 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다. 특히 벤투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10월 12일 이란 테헤란의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강적’ 이란을 상대로 최종예선 첫 원정길에 나서게 되는 만큼 최근 K리그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를 비롯해 ‘주축 해외파’ 선수까지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이번 명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준과 백승호다. 올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맹활약한 이동준은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10골 3도움을 맹활약하는 날개 공격수로 지난 3월 일본과 평가전 때 처음 벤투호에 발탁돼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동준은 9월 최종예선 1~2차전에는 벤투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활약을 앞세워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백승호의 발탁도 눈에 띈다. 백승호는 지난 2019년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그해 월드컵 2차 예선까지3차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이적 문제 등과 K리그 적응에 문제를 보이면서 한동안 뽑히지 못했다. 하지만 백승호는 최근 K리그1에서 기막힌 프리킥 득점 등을 합쳐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고, 전북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으면서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정우영(알사드)을 뽑으면서 백승호도 발탁해 포지션 경쟁을 시켰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의 대표팀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아킬레스 파열로 전열에서 빠졌던 김진수는 이번 시즌 전북으로 복귀한 뒤 왼쪽 풀백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지난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1년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더불어 9월 최종예선을 마친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던 권창훈(수원)도 회복해서 다시 발탁된 가운데 골키퍼 송범근(전북)도 2018년 9월 코스타리카 평가전 이후 3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왔다. 벤투 감독은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들과 더불어 ‘핵심 해외파’ 선수들도 모두 선발했다. 이날 새벽 시즌 3호골을 터트린 손흥민(토트넘)과 ‘원더골’로 역시 시즌 3호골을 맛본 황의조(보르도)를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 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등도 모두 합류한다. 다만 최근 마요르카(스페인)로 이적해 팀 데뷔골까지 터트린 이강인은 이번 소집에서는 빠졌다. ◇ 10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출전 27명 명단▲ GK =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송범근(전북)▲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페네르바체) 박지수(김천) 권경원(성남) 정승현(김천)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강상우(포항)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 MF =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황인범(카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 권창훈(수원)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나상호(서울)▲ FW = 황의조(보르도) 조규성(김천)/연합뉴스

2021-09-27

류현진, 6연승 양키스 기세 꺾고 '빅게임 피처' 부활할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돌아온다.찰리 몬토요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방문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오는 29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명운이 걸린 양키스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현재 토론토는 3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가을야구 무대에 오르려면 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AL 와일드카드 순위 1위는 바로 양키스다.양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나란히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날 보스턴에 6-3으로 승리하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라이벌 보스턴과 겨룬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둔 양키스는 앞서 텍사스 레인저스에3연승을 달린 것을 더해 6연승으로 파죽지세를 자랑하고 있다. 정규시즌을 6경기만 남겨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양키스를 반드시잡아야 한다.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뒤집기를 노리는 토론토는 이를 위한 기선 제압의 임무를 류현진에게 맡겼다. 목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에게는 복귀전이다.최근 2경기에서 4⅓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정확히 열흘을 채우고 복귀한다. 다행히 열흘간 푹 덕분에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쉬는 동안 커맨드 개선에 집중했다”며 “(투수코치인) 피트 워커 말로는 느낌이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류현진은 올해 양키스전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88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최대 고비에서 류현진이 ‘빅게임 피처’로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연합뉴스

2021-09-27

'레알전 골' 이강인 또 안 뽑은 벤투 "다른 선수들도 잘해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다른 선수들도 잘해서” 최근 소속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이강인(마요르카)을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3~4차전(10월 7일 시리아 홈경기·12일 이란 원정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27명의 명단을 27일 발표했다. 9월 치른 1, 2차전을 앞두고 발표된 명단에서 이름이 보이지 않았던 이강인은 이번에도 소집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강인으로서는 아쉬움이 적잖을 결과다.그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마요르카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전날 오사수나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와 오사수나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몇몇 선수는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멀티 플레이어이고 다른 장점들도 있어서 (이강인이 아닌) 그들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는 2019년 10월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던 백승호(전북)가 오랜만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는 몇 달 전에 K리그로 오면서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잘하고 있다.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중원에서 복수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여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레바논과 1, 2차전(1승 1무)에서 경기력과 관련한 비판을 많이 받은 벤투 감독은 해외파 선수의 컨디션 관리 문제와 일부 K리그 선수들을 선발하지 않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답변을 거부하는 등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1, 2차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해결책은.▲ 9월 승점 6점을 원했는데 승점 4점에 그쳤다.이번에 치를 2경기는 어려울 것이다.공격 전개와 득점 기회를 살리는 능력을 더 키우겠다.- 4명의 골키퍼를 발탁한 배경과 송범근(전북)을 선발한 이유는.▲ 보통 23명을 선발하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27명을 뽑았다.더 많은 옵션을 가지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에 3차전은 홈에서, 이란과 4차전은 원정에서 치른다.이란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골키퍼 4명을 선발했다.송범근은 이전에 선발한 적이 있다.다시 함께하게 됐다. -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을 선발하지 않은 이유는.▲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 오사수나를 상대로 치른 최근 2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몇몇 선수는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멀티 플레이어이고 다른 장점들도 있어서 그들을 선택했다. - 9월 소집 때 해외파 컨디션·시차 문제가 제기됐는데, 10월에는 어떤 식으로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할 것인가.▲ 해외파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합류하는지 봐야겠다.이미 경기 스케줄은 잡혀져 있고, 우리는 최선의 방법으로 관리할 뿐이다.우리에겐 성취할 목표가 있고, 다른 목표는 없다.항상 최고의 선수로 매 경기에 임하겠다. - 백승호를 오랜만에 발탁한 배경은.어떤 역할을 맡길 계획인가.▲ 백승호는 몇 달 전에 K리그로 오면서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잘하고 있다.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중원에서 복수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여서 뽑았다. - 한국이 이란을 상대로 늘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이번 맞대결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점을 집중적으로 준비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일단 첫 경기인 시리아전에 집중하고 그다음에 이란전을 고민하겠다. - 10월 2경기에서 승점 목표는? ▲ 답변하기 쉬운 질문이다.6점을 원한다.어려움은 있겠지만 말이다. - 1, 2차전에서 득점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었다.그런데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커를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 2명만 뽑은 이유는.▲ 어떻게 명단을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손흥민과 나상호 등도 원톱으로 뛸 수있는 선수들이다.다른 2선 공격수들도 투톱으로 최전방에 설 수 있다. - 그간 꾸준히 선발한 김문환(LA FC)을 이번엔 부르지 않은 이유는.▲ 전술적, 기술적 이유 때문이다.다른 이유는 없다. - 호주와 이란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최종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우리는 어떤 부분을 강화해야 최종예선에서 경쟁력을 보일까.▲ 호주와 이란을 제외한 다른 강팀들이 부진하다는 건 동의 못 하겠다.다가올경기들을 겸손하게 준비해야겠다. - 빌드업 축구가 아시아 최종예선은 물론이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까.▲ 월드컵 본선은 나중에 얘기하자.난 우리 팀의 축구 스타일을 믿는다.못 믿으면 난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 - 홈 경기를 하고 원정으로 이동해야 하는 일정이다.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관련해 특별히 준비하는 건 없나.▲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특별히 뭘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것인가. - 홍정호(전북), 주민규(제주) 등 K리그에서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을 대표팀에 안 뽑는 이유는.▲ 답변하지 않겠다. - 소집 기간에 부상 선수가 나와 대표팀의 선수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치진과 함께 최선의 결정을 내려 목표를 달성하는 게 내 일이다.말하기는쉽지만 결정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누군가는 어떻게 결정할지보다는 어떤 말을하느냐를 더 고민하겠지만, 나는 결정하는 데 더 많이 고민하겠다./연합뉴스

2021-09-27

최정예 망라한 벤투호, 내일 파주 소집…월드컵 최종예선 돌입

한국 축구대표팀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다. 이번 소집 기간 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른다. 9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A조 1차전, 9월 7일 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2차전에 나선다. 6월 끝난 2차 예선을 무패(5승 1무) H조 1위로 통과한 한국은 최종예선에선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묶였다. 최종예선에선 A·B조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풀리그를 치러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3위가 되면 플레이오프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타진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최종예선에서 모두 중동 팀을 상대하면서 대표팀은 원정의 피로감을이겨내는 것은 물론 악명 높은 중동 ‘침대 축구’와도 맞서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최종예선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는 첫 2연전을 안방에서 모두 치르게 된 건 일단 긍정적이다. 애초 레바논과의 2차전은 원정이었으나 내년 1월 27일 예정된 7차전 홈 경기와 맞바꿨다.내년 1월 국내 홈 경기가 추운 날씨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고 경기력에도문제가 있어 레바논축구협회와 협의해 변경한 것이다. 이번 2연전에 만날 이라크와 레바논은 FIFA 랭킹이나 상대 전적 모두 한국에 밀리는 팀들이다. 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이라크(FIFA 랭킹 70위)에 상대 전적 7승 11무 2패, 레바논(98위)에는 10승 3무 1패로 앞서 있다. 이라크 대표팀은 2006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고, 레바논은 2차 예선에 이어 다시 만났다. 벤투 감독은 공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를 비롯해 최상의경기력을 펼치리라 기대하는 주축 멤버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문제없이 경기에 출전하며 씻어냈다. 김민재는 이달 중순 터키의 명문 팀인 페네르바체에 입단한 뒤 23일 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다만 손흥민과 김민재는 각각 한국시간으로 29일 밤과 30일 새벽 소속팀 경기를앞두고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는 다소 늦게 파주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크와의 1차전에 정상 가동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들 외에 이재성(마인츠), 권창훈(수원), 남태희(알두하일), 나상호(서울), 황의조(보르도),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문환(LA FC), 강상우(포항), 조현우(울산) 등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현대에서 뛰다 김천상무에 입대한 공격수 조규성은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서 기량을 펼쳐 보일 기회를 잡았다.   /연합뉴스

2021-08-29

방출 아픔에도 흔들리지 않은 이용규…"기대 이상의 맹활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6)와 계약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용규는 한화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지만, 팀 내 리빌딩 기조에 따라 유니폼을 벗었다. 키움은 선수층 강화를 위해 연봉 1억원과 옵션 최대 5천만원 등 총액 1억5천만원에 ‘방출선수’ 이용규와 도장을 찍었다.이용규의 이름값에 비하면 그리 높은 몸값은 아니었다. 키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용규는 주변의 우려를 비웃듯 올 시즌 키움의 주전 중견수로 나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8일까지 올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0.288, 출루율 0.396, 10도루를 기록하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 내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이정후, 김혜성에 이어 타율 3위다. 최근 이용규의 활약상은 더욱 빛난다.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고 있는데, 이정후 등 주축 외야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그의 활약이 더 반갑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용규의 최근 활약에 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용규는 우리 팀에서 플러스알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라며 “그런데 이용규는 기대 이상으로 여러 방면에서 많은 힘을 주고있다.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현재 팀(외야)이 어려운 상황인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좋겠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21-08-29

'부활'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컵대회 우승…MVP 정지윤

현대건설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2021년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준우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8-26)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순천 대회 우승 후 2년 만에 컵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대건설은 구단 4번째 컵대회 정상에 오르며 GS칼텍스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4회)를 이뤘다. 강성현 현대건설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염을토했다.특히 2020-2021시즌 V리그 정규리그 최하위(6위)에 머물며 침체했던 현대건설의 분위기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제천 대회를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결승전에서 현대건설에 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석권하는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는 올해는 트레블의 첫 단추인 컵대회 우승을 놓쳤다. 레프트로 변신한 현대건설 정지윤이 17득점을 폭발하며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지윤은 투표에서 27표를 획득, 황민경(2표), 이다현·양효진(이상 1표)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양효진과 황민경은 나란히 11득점을 기록했고, 센터 이다현도 7득점으로 거들었다.이다현은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했다 . GS칼텍스는 강점인 서브를 살리지 못했다.서브에이스를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오히려 현대건설이 서브에이스 5개로 GS칼텍스의 허를 찔렀다. 블로킹에서도 현대건설이 6개로 GS칼텍스(4개)보다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에서는 유서연과 강소휘, 문지윤이 각각 12득점, 11득점, 10득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의 에이스 강소휘는 14표를 받아 준우승팀 수훈선수(MIP)로 뽑혔다.문지윤과 유서연이 각각 9표, 6표로 뒤를 이었고 안혜진과 최은지는 1표씩 받았다. 송인석, 이보규 심판은 심판상을 수상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시작과 함께 GS칼텍스의 ‘서브퀸’ 안혜진이 날린 서브를 황민경이 정확히 받아내 양효진의 속공으로 연결하며 먼저 달아났다. 이후 베테랑 황연주를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7-2로 앞서 나갔다. GS칼텍스는 유서연과 강소휘의 공격으로 격차를 좁힌 뒤 문지윤의 동점포로 14-14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은 15-14에서 정지윤을 투입하며 다시 달아났다. GS칼텍스는 20-20까지 추격했지만, 정지윤이 현대건설에 세트포인트를 안겼다. 이후 GS칼텍스 안혜진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현대건설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7-7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황민경과 정지윤의 공격 득점과 김다인의 서브에이스, 정지윤의 블로킹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7로 앞서갔다. 12-9에서는 센터 양효진과 이다현이 속공, 블로킹, 서브에이스로 활약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GS칼텍스 권민지의 서브 범실 직후 현대건설 한미르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분위기는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었다. 2세트까지 승리한 현대건설은 3세트도 앞서며 출발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강소휘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15-14로 추격하더니 유서연의 동점포로 17-17로 따라왔다. 현대건설은 20-21 역전을 허용했다가 재역전하는 등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가 결국 듀스로 끌려갔다. 26-26에서 고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마무리 공격으로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연합뉴스

2021-08-29

'착한 얼굴' KLPGA 3년차 이가영 "나도 악바리 근성 있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년째 뛰는 이가영(22)은 2019년 데뷔 때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였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송암배, KLPGA 회장배 등 굵직한 주니어 대회 우승 트로피를쓸어 담아 국가대표 동기 최혜진(22)과 주니어 무대에서 ‘쌍벽’으로 통했다. 하지만 KLPGA투어에서는 주니어 시절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신인 시즌을 상금랭킹 25위로 마친 이가영은 2년 차이던 작년에는 상금랭킹 42위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이가영은 부쩍 상위권에 이름을 자주 올려 잠재력이 깨어날 조짐이다. 5차례 톱10 입상에 지난달에는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는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금도 2억4천381만 원을 모아 10위를 달리는 이가영은 1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아직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다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선두로 경기를 끝낸 ‘클럽하우스 선두’에 나선 이가영은 미루고 미뤘던 생애 첫 우승에 파란 불을 켰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이가영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안전하게 플레이했는데 오히려 버디 찬스가 많이 생겼다.퍼트 감각도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가영은 1천500만 원짜리 1.3 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홀인원 상품으로 걸린8번 홀(파3)에서 한 뼘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볼을 떨궈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올해 들어 부쩍 우승 경쟁이 잦아진 이가영은 “늘 마지막이 아쉬웠다.(우승자와) 스코어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우승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우승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가영은 10승을 차지한 최혜진, 3승을 따낸 이소미(22)와 동갑 친구다. 데뷔 동기 가운데 조아연(21), 박현경(21), 임희정(21), 이승연(22)이 일찌감치우승을 신고했다. 이가영은 “먼저 우승한 친구들 부럽다”면서도 “ 사람마다 때가 다르고 잘 풀리는 시기가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성이 착하고 여려서 우승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얼굴이 둥글둥글해서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다.하지만 나도 욕심이 많고 악바리 근성이 있다”고 손사래를 쳤다./연합뉴스

2021-08-19

야구 유망주 조원빈, 미국 진출 결정…KBO 신인드래프트 포기

프로야구 KBO리그와 미국 진출을 놓고 고민하던유망주 조원빈(18·서울 컨벤션고)이 미국행을 선택했다. 조원빈 측 관계자는 19일 통화에서 “조원빈은 오늘 오전 가족들과 상의 끝에 미국 진출을 결정했다”며 “KBO리그 1차 드래프트 지명권을 가진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엔 따로 연락을 드려서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수 개 구단이 영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계약 마감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여러 구단과 대화하면서 최종 선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원빈은 올해 고교 3학년 선수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외야수 유망주로 꼽힌다. 큰 키(190㎝)와 다부진 체격을 갖춘데다 타격과 수비, 송구, 주루 등 다방면에 재질을 보여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MLB 구단들도 조원빈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수 개 MLB 구단은 대한민국야구협회에 신분 조회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열린 쇼케이스 대회에서 17세 이하 홈런더비 1위를 차지했는데, 이때 현지 스카우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조원빈은 꿈과 현실에서 많이 고민했다.최근까지 KBO리그와 미국 진출 사이에서 진로를 고민하다가 오는 23일 열리는 KBO리그 1차 지명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조원빈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산, LG, 키움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을 수 있고, 지명을 받은 후에도 계약을 맺지 않고 미국행 등 다른 진로를 택할 수 있다. 그러나 조원빈은 해당 구단이 지명권을 낭비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행 결심을 굳힌 뒤 3개 구단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조원빈은 19일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좋은 환경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하고싶다”며 “미국 무대는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무대였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21-08-19

'탁구요정' 신유빈, 최효주도 제압…'7전 전승'으로 태극마크

탁구요정‘ 신유빈(17·대한항공)이 7전 전승을 올리며 1위로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다.신유빈은 19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여자부 마지막 경기에서 최효주(삼성생명)를 4-1(11-9 11-5 7-11 11-6 12-10)로 제압했다. 전날까지 6명의 상대를 모두 꺾은 신유빈은 최효주까지 돌려세우며 파죽의 7전 전승을 기록했다.’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성장한 신유빈은 이번 선발전 7경기에서 단 3세트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최효주는 이어진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양하은(포스코에너지)에게 4-1(6-11 11-8 11-6 11-5 11-7) 역전승을 거두고 2위(5승 2패)로 선발됐다.이시온(삼성생명)이 4승 3패로 3위에 올라 여자부 마지막 태극마크를 가져갔다.7명이 출전한 남자부에서는 이상수(삼성생명)가 1위(5승 1패)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이어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안재현(삼성생명), 황민하(미래에셋증권) 등 3명이나란히 4승 2패를 기록해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뤘다.결국 세트 득실률을 따진 결과 임종훈과 안재현이 2, 3위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이번 선발전을 통과한 6명의 선수는 세계 랭킹 순으로 우선 선발된 남자 장우진(12위), 정영식(13위·이상 미래에셋증권), 여자 전지희(14위·포스코에너지), 서효원(19위·한국마사회)과 함께 11월 23∼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파이널스에 출전한다./연합뉴스

2021-08-19

여서정·우상혁의 공통점?…교보생명컵 꿈나무 대회 '우등생'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첫 메달리스트에 오른 여서정 (19·수원시청)과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24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경 신한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1985년부터 시작된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통해 유망주로 발돋움했다는 점이다. ‘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는 매년 육상·수영·빙상·체조·유도·탁구·테니스 등 7개 기초 종목을 대상으로 초등학생들이 참가한다.출전 선수만 7개 종목에 한 해 4천여명이 넘는다. 그동안 대회를 거쳐 간 선수만 13만 5천여명이다.이 가운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한 선수는 450여명에 이르고, 이들이 따낸 올림픽·아시안게임 메달만 200여개가 넘는다는 게 교보생명의 설명이다. 이상화, 심석희, 이승훈(이상 빙상)을 비롯해 최민호, 김재범(이상 유도), 여홍철, 양학선(이상 체조), 박태환(수영), 정현(테니스), 유승민, 서효원(이상 탁구), 이진일, 정혜림(이상 육상) 등이 대표적이다. 9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 출신은 26명이다. 여서정은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아버지 여홍철(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은메달) 경희대 교수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역사를 썼다. 여서정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꿈나무 대회에 출전하면서 체조의 재미에 빠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 육상 높이 뛰기에서 24년 만에 한국 기록(2m 35)을 작성한 우상혁도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9년 꿈나무 대회에 출전해 1m 4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또 ‘탁구 기대주’ 신유빈(17·대한항공)은 초등학교 1~6학년까지 꿈나무 대회에서 전학년 우승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신동으로 불렸다. 교보생명은 매년 7개 기초 종목 체육 꿈나무를 2명씩 선발해 중·고교 6년간 꿈나무 장학금을 지원하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는 선수에게는 별도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회 운영과 장학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체육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1-08-09

김응용 회장 "한국야구 정신 차려야…어린이들도 그렇게 안해"

프로야구가 주요 선수들의 방역 수칙 위반과 2020 도쿄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로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 가운데, 한국야구의 거목 김응용(80)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이 쓴소리를 남겼다. 김응용 전 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도쿄올림픽 경기를 보다가 가슴이 매우 아팠다“며 ”선수들과 지도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과거 야구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죽기 살기로 했다“며 ”한국 야구는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와 실력 차가 나는 건 사실이지만, 그동안은 정신력으로 이를 악물면서 했다.그런데 이번엔 그런 모습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일본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진이 다 빠진 느낌이었다“라며”마지막 두 경기(미국과 패자 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를 보면서 팬들은 많은 실망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응용 전 회장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KBO리그를 집어삼킨 일부 선수들의방역 수칙 위반부터 잘못됐다고 꾸짖었다. 김 회장은 ”요즘엔 초등학생들도 훈련할 때 모두 마스크를 쓴다“며 ”어린아이들도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는데, 프로선수들은 단단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라며 ”KBO도 중심을 잡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엄한 징계를 내려야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올림픽에 나갔으니 선수들에 제대로 뛰었겠나.배에 기름이 찬 상태에서 뛴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야구가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겠나’라는 질문엔 ”열심히 하는 것밖에는 없다“라며 ”KBO도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구성원 중에 잘못한 이가 있으면 재발 방지를 위해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응용 전 회장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야구의 산증인이다. 해태 타이거즈 감독으로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었고, 삼성 라이온즈 감독과 사장을 역임한 뒤 한화 이글스 감독을 마지막으로 현장을 떠났다. 2016년엔 여러 단체가 통합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정상화에 온 힘을 기울였다. 아울러 어린 선수들의 혹사를 막기 위해 연속일 투구 금지, 의무 휴식일 권고 등 여러 가지 학생 선수 보호 규정을 만들었다. 올해 초 주변의 연임 권유를 고사하고 야인으로 돌아간 김응용 전 회장은 최근 충청북도 진천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야구 교실 강사로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08-09

여자배구 4위·마라톤 심종섭 49위…태극전사, 도쿄 여정 마무리

45년 만의 메달에 도전했던 여자배구가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하면서 태극 전사들의 도쿄 여정도 마무리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졌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2 런던 대회 때와 같은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동메달)을 수확했던 여자배구는 45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메달의 꿈을 꿨으나 끝내 이루지 못했다. 두 차례 올림픽 4강 무대를 밟은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은 메달 소원을 풀지 못하고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은메달 팀인 세르비아는 33점을 몰아친 티야나 보스코비치의 활약 덕에 이번에는 동메달을 챙겼다.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는 심종섭(한국전력)이42.195㎞를 2시간20분36초에 완주하고 49위에 자리했다. 2회 연속 올림픽을 뛴 심종섭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11분24초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2시간42분42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청양군청)은 10㎞ 지점까지 선두권에서 달렸으나 허벅지 통증 탓에 15㎞ 지점 앞에서 기권했다.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었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다.오주한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다. 세계기록(2시간01분39초)을 가진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시간08분38초에 레이스를 마치고 대회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2시간09분58초에 달린 아브비 나게예(네덜란드)가 차지했고, 2시간10분00초를 기록한 바시르 아브디(벨기에)는 3위에 올랐다. 이날 남자 마라톤과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으로 우리나라 선수단은 지난달 23일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 일정을 모두 마쳤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했다./연합뉴스

2021-08-08

'배구여제'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선언…16년간 에이스로 활약

한국 여자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33)이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세르비아와동메달 결정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파리올림픽이3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뛸 생각이 없나’라는 질문을 받고 “말하기가 조심스러운데,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봐야 한다”라며 “사실상 오늘이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다.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를 넘어 앞으로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은퇴 선언’이다. 만 17세이던 2005년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은 16년 동안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로맹활약했다. 2012 런던올림픽 4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 등 굵직굵직한 성과의 중심엔 항상 김연경이 있었다. 세계 최고의 스타인 김연경은 항상 후배들의 귀감을 샀고, 한국 여자배구의 발전을 위해 고민했다. 김연경과 오랜 기간 대표팀 생활을 한 양효진은 “사실 대표팀 생활 초반엔 환경이 그리 좋지 않았다”며 “(김)연경 언니는 만 20살 때 내게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여자배구가 발전하고 환경이 개선된다’는 말을 했다.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언니가 대단해 보였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대표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특히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은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은 2019년 6월부터 한순간도 쉬지 않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다.몸은 만신창이가 된 몸을 끌고 지난해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에서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승선을 이끌었다. 당시 김연경은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 경기에 출전했는데, 대회 후 부상이 악화하면서 한동안 코트 위에 서지 못하기도 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은 “김연경은 그냥 주장이 아니라, 한국의 리더이며 카리스마와 실력으로 항상 모두가 똘똘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이런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작별 인사를 건넸다.김연경은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소식을 알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울컥하기도 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김연경과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귀국 후 오한남 협회장을 만나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2021-08-08

강백호 태도에 레전드 박찬호 쓴소리, 일본 언론도 비아냥

올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최악의경기력 속에 4위에 그친 가운데 강백호(22·kt wiz)의 태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패했다. 패색이 짙던 8회초 강백호가 더그아웃 펜스에 몸을 기댄 채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심드렁하게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강백호는 이후 카메라가 자신을 찍고 있다는 걸 의식했지만 태도의 변화는 없었다. 이를 본 박찬호 KBS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이러면 안 됩니다.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 (필요하다).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됩니다.계속해서 파이팅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질 때 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박찬호 위원은 후배를 향해 쓴소리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의 내로라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태도 논란은 여자 배구와 비교돼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준결승,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비록 두 경기 모두 0-3으로 완패했지만 3세트 큰 점수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온몸을 던지며 감동을 줬다.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었던 팬들은 팀원의 임무를 잊은 듯한 강백호의 태도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언론도 강백호가 집중력이 결여된 모습을 보였다며 논란에 가세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한국에선 다양한 각도로 야구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그중에서도 신랄한 것이 강백호에 대한 비난”이라며“강백호는 벤치에 앉아 입을 크게 벌리며 껌을 씹었고, 하얀 껌이 입가로 나와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도 했다.어딘가 충격을 받았거나 집중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박찬호 위원의 발언을 소개한 뒤 “강백호는 이런 논란이 생긴 줄 모르는 듯 경기 후 신묘한 표정으로 ‘코치진과 선배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비아냥 섞인 반응을드러냈다./연합뉴스

2021-08-08

한국 배구 4강의 힘 '5세트 집중력'…8강 포함 3전 전승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에서 9년 만에 4강에 진출한 원동력으로 5세트 집중력이 첫손에 꼽힌다.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을 앞세운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끝난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 출전국 중 아시아 나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생존한 한국은 2012 런던대회 이래 9년 만에 4강에 올라 아시아 배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제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으로는 최초로 메달(동메달)을 획득한 영광을 45년 만에 재현하는 일만 남았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으로 황금세대와 절묘한 호흡을 이룬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5세트에 유독 강해 명승부를 연출하며 전진했다. 브라질, 세르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케냐, 일본과 함께 A조에서 경쟁한 한국은 7월 29일 1승 1패를 거두고 만난 세 번째 상대인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해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 7월 31일 라이벌 일본을 역시 두 경기 연속 3-2로 물리쳐 8강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당시 매치 포인트에 1점을 남기고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듀스로 몰고 간 뒤 16-14로 드라마틱하게 경기를 뒤집어 배구 팬들을 열광케 했다. 1차 목표인 8강 진입을 달성한 한국은 터키와의 경기에서도 분수령이 된 3세트를 잡아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고, 운명의 5세트에서 김연경의 끝내기 득점으로 세계 4위 터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터키 리그에서 수년간 활약해 상대 팀 스타일을 잘 아는 김연경이 4강 진출의 맨 앞에 있었다. 한국이 이날까지 거둔 4승 중 3승이 5세트 접전에서 거둔 승리였다. 하루걸러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과 5세트 혈투에 따른 체력 손실에도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어이 마지막에 웃었다. 특히 풀세트를 치른 세 경기는 모두 8강과 4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경기라 단순히 집중력으로 이겼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김연경을 필두로 이번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메달을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연합뉴스

2021-08-04

리우 메달리스트와의 동반 라운드…박인비 "5년 전 생각났어요"

”올해 라운드 중 가장 긴장을 많이 했어요.“천하의 박인비(33)도 ‘긴장’했다.박인비는 4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천648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다.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16년 만의 여자골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선 뒤 5년 만의 타이틀 방어를 위해 선 자리였다.옆에는 5년 전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이 함께였다.‘한국의 박인비’가 소개되자 박인비는 관중을 대신한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을 향해 살짝 미소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운 여유를 보였다.첫 홀(파4)을 무난히 파로 지나고, 2번 홀(파3)에선 샷 이글이 될 뻔할 정도로 정확한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아내는 등 초반 순항했는데,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첫 티샷을 할 때부터 사실 무척 떨렸다고 털어놨다.박인비는 ”티 박스에 서니 메달리스트들도 함께 있고 해서 2016년 생각이 많이 났다.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치는 자리고 4년에 한 번 오다 보니 긴장이 됐던 것 같다.요즘 긴장을 거의 하지 않는데, 올해 중 가장 긴장감을 느꼈다“며 웃었다.그는 ”이게 아마도 제 마지막 올림픽일 텐데 앞으로 기회가 더 없다고 생각하니더 잘하고 싶었다“고도 했다.긴장감 속에 시작한 첫날 박인비는 2언더파 69타로 상위권에 자리잡았다.6번 홀까지만 3개의 버디가 나왔던 것과 달리 이후 퍼트가 조금씩 빗나가 파만 적어내다가 마지막 홀(파4) 보기가 하나 기록된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박인비는 ”전반에는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했다.후반에도 버디 기회를 계속만들었는데 퍼트가 조금씩 아쉬웠고, 마지막 홀의 샷 하나 살짝 실수가 나온 게 보기로 이어졌다“며 ”여러 상황 속에서 언더파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이어 ”후반의 결과는 좀 아쉽지만, 전반에 잘 풀어나갔던 것엔 자부심을 느낀다.더위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과정엔 전혀 나무랄 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박인비는 ”그린이 복잡하지는 않았으나 퍼트가 들어갔다고 생각한 것이 두 개 정도 안 들어갔고, 브레이크나 스피드를 다소 잘못 판단한 곳도 있었다“면서 ”많이 연습하고 준비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린 적응에 더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21-08-04

'스위트홈' 류현진 "많은 응원 받아서 좋은 경기력 나온다"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너무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8개를 뺏어냈고, 볼넷은 1개도 허락하지 않았다.류현진은 토론토가 7-2로 이겨 시즌 11승(5패)째를 챙겼다.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완벽한 홈 데뷔전이었다.류현진이 토론토 이적 후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시즌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계약한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국경을 봉쇄해 미국 내 임시 홈구장에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마침내 홈구장 마운드에 서고, 승리까지 따낸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너무 좋았다.토론토와 계약 후 처음으로 토론토 팬들 앞에 나선 날, 승리할 수있어 좋았다”며 환하게 웃었다.그는 “선수들의 분위기도 좋아졌고, 어제 패하긴 했지만 계속 좋은 승리도 가져가고 있다.무엇보다 홈팬들 앞에서 하는 경기라 많은 응원을 받아서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너무 좋은 것 같다”며 홈구장에서 뛰게 된 소감도 전했다.류현진의 이날 투구 수 99개 중 컷패스트볼(32개)과 포심패스트볼(26개), 체인지업(23개), 커브(18개)를 고루 섞어서 클리블랜드 타선을 요리했다.그는 “체인지업, 커터, 커브까지 결정구로 쓰면서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좋은 패턴으로 계속 갈 수 있었다”며 “직구도 그렇고 모든 구종이 근래 계속 좋았다.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타자들을 상대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6회초까지 83개를 던진 그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7회초 2사 후 마일스 스트로에게는 시속 93.2마일(약 150㎞)로 이날 가장 빠른 볼을 던지기도 했다. 류현진은 “당연히 (7회에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저뿐만 아니라 투수코치님, 감독님도 같은 생각이었다.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는 이상은 선발 투수가 던져야 하는 투구 수는 던져야 한다.자연스럽게 7회에도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로는) 마지막 타자였고, 2아웃이었기 때문에 절대 1루로 안 보내겠다는 생각으로 좀 더 힘을 내서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음 경기 상대는 같은 지구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될 전망이다. 홈팬들 앞에서 순위 경쟁팀은 보스턴을 꺾는다면 류현진의 주가는 더욱 높아진다. 류현진은 “계속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선수들도 그렇고, 보스턴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 경기를 해도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다.선수들은 항상 그런생각만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연합뉴스

2021-08-04

 여자골프 1·2R 폭염 예고…한국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중점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에 대회 초반 폭염과의 싸움이 예고됐다. 선수들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연습 라운드를 치른 2일 낮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엔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코스에서 연습에 나선 선수들은 이동하거나 기다릴 때 우산을 쓰고, 얼음주머니를 목 뒤에 올려놓는 등 더위를 피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지난 달 29일부터 1일까지 열린 남자부 경기 때도 이 골프장엔 찜통더위와 비, 낙뢰가 수시로 오가며 선수들을 괴롭혔는데, 여자부 경기에서도 날씨 변수가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가 열리는 4일 최고 기온 섭씨 35도, 2라운드가 열리는 5일엔 34도가 예보됐다.3라운드가 이어질 6일엔 기온이 25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대신 비 소식이 있다. 2연패 도전을 앞둔 박인비(33)를 비롯해 고진영(26), 김세영(28), 김효주(26)는이런 날씨를 고려해 대회 전 무리하게 연습하기보다는 하루에 9개 홀 정도를 돌며 코스에 적응하되 체력 유지와 컨디션 조절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박인비는 “하루에 18홀을 모두 도는 것도 생각해봤으나 연습에서 너무 소모하면경기 때 컨디션이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경기 전엔 연습장이나 코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좀 줄이려고 한다.이런 더위엔 휴식을 취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국 과정 등 여러모로 시간이 오래 걸려 피곤했지만, 좋은 숙소에서 잘 먹고 잘 자고 하면서 컨디션은 크게 나쁠 게 없다”면서 “좋은 컨디션 속에 경기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 무리 없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진영도 “첫날 공항에 도착해 들어오기까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언니들, (김)효주와 수다를 떨며 온 게 추억이 될 것 같아 길게만 느껴지진 않았다.회복도 잘했다”며 “오늘과 내일 9개 홀을 치면서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2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