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포항, 베테랑 3인방과 동행 이어간다

포항스틸러스가 핵심 베테랑 3인방 신광훈·김승대·완델손과 재계약했다. 세 선수는 최근 1∼2년 사이 포항으로 복귀한 ‘연어’라는 점과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2006년 포항제철공고 졸업 직후 포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이름을 알린 신광훈은 임대와 군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2016년까지 포항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이후 서울과 강원을 거쳐 2021년 다시 친정인 포항으로 복귀해 2년간 66경기에 출전했다. 포항에서만 230경기에 출전한 신광훈은 주 포지션인 측면 수비수 외에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포항에서 나고 자란 ‘로컬보이’ 김승대는 2013년 포항에서 데뷔, 2014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며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국가대표로서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일조했다. 2016년 중국 옌볜푸더로 이적했다가 2017년 여름 다시 포항으로 돌아왔다. 2년후 전북으로 이적했지만, 2022년 다시금 포항으로 돌아와 27경기 6골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7월2일 울산과의 동해안더비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라인브레이커’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이후 8월 20일 인천과의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며 K리그 22번째(포항소속 3번째) 40-40클럽에 가입하는 등 공격 전 포지션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K리그 장수 외국인 선수 완델손(Wanderson Carvalho de Oliveira) 역시 포항과 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대전에 입단 후 제주, 포항, 전남을 거쳤고, 2019년 다시 돌아온 포항에서 38경기 15골 9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11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 UAE 알 이티하드칼바SC로 이적했으나, 부상으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22년 다시 포항으로 돌아온 완델손은 팀의 전술적 상황에 따라 측면 공격과 수비를 모두 커버하는 멀티플레이어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약속이나 한 듯 비슷한 시기에 포항으로 돌아온 ‘연어’ 3인방은 2023시즌에도 주장 신진호와 함께 베테랑으로서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선수 프로필*신광훈, 1987.3.18, DF/MF, 178㎝, 73㎏, K리그 414경기 11득점 32도움, 포항 230경기 7득점 17도움.*김승대, 1991.4.1, FW, 175㎝, 64㎏, K리그 235경기 43득점 40도움, 포항 181경기 40득점 32도움.*완델손, 1989.3.31, FW/DF, 172㎝, 62㎏, K리그 164경기 37득점 25도움, 포항 84경기 18득점 14도움./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25

“EPL이 돌아온다” 손흥민·황희찬 출격대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선 ‘캡틴’ 손흥민(30·토트넘)과 ‘황소’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다시 시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에 뛰어든다.지난달 14일 이후 카타르 월드컵으로 쉬어갔던 2022-2023시즌 EPL은 26일 재개한다.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퍼드와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PL을 통틀어 재개를 알리는 첫 경기다.EPL에서 9승 2무 4패(승점 29)로 4위에 오른 토트넘은 이어질 일정에서 선두권 도약을 노린다.이번 브렌트퍼드전은 손흥민에겐 10월 29일 본머스와의 14라운드 이후 약 두 달만의 리그 경기다.손흥민은 이후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아 토트넘의 경기 일정엔 참여하지 못한 채 회복에 전념하다가 카타르로 향했다.카타르에서 그는 안면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낀 채 한국이 치른 월드컵 4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대표팀을 이끌었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선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토트넘에 복귀한 이후 발열 증세로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손흥민은 22일 니스(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마스크를 끼고 후반 교체 투입돼 출격을 예고했다.지난 시즌 EPL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그만한 폭발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이번 시즌 그는 EPL에서 3골, UCL에서 2골을 기록 중인데, 골 맛을 본 지가 한참이 지났다.리그에선 9월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게 유일하게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였고, 10월 프랑크푸르트와의 UCL 조별리그 경기 멀티 골 이후 공식전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이번 시즌 4승 7무 4패(승점 19)로 EPL 10위에 자리한 브렌트퍼드는 리그 15경기에서 25실점을 기록했다.손흥민이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득점(1골)을 기록한 적도 있어서 ‘재개 축포’를 노려볼 만한 상대다.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프턴은 27일 0시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턴과 원정경기에 나선다.이번 시즌 2승 4무 9패로 승점 10을 쌓는 데 그치며 EPL 2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문 울버햄프턴은 휴식기 전인 지난달 초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반등을 꿈꾼다.이번 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했고 선발로 나선 건 3경기뿐인 황희찬에겐 입지 변화의 기회이기도 하다.포르투갈전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역전 결승골로 연결해 16강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선 황희찬은 월드컵을 마치고 울버햄프턴으로 돌아가 치른 첫 경기인 21일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4부 리그 팀 질링엄을 상대로 선제 결승 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2022-12-25

“흥국생명 인기 실감… 응원 감사해요”

2022-2023 V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흥국생명 선수들은 ‘입장권 부탁’으로 인기를 체감한다.때론 난감한 상황에도 처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4)과 세터 김다솔(25)은 “많은 팬의 응원을 받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IBK기업은행전에는 5천8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개인 약속도 많을 크리스마스이브였지만 배구 팬들은 흥국생명의 홈구장을 찾았다.김연경의 가족과 김다솔의 연인인 프로야구 kt wiz 외야수 배정대도 이날 경기를 ‘직관’했다.흥국생명의 경기에는 ‘예매 전쟁’이 펼쳐진다.김연경은 실제로 11월 10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에 가족을 초청하고자 ‘온라인 예매 오픈 시간’을 기다려 예매 전쟁에서 승리하기도 했다.김연경과 김다솔은 흥국생명을 향해 쏟아지는 관심에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흥국생명의 인기는 수치로 드러난다. 흥국생명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4천380명으로 여자부 평균 2천415명보다 약 2천명 많다. 남자부 평균 관중 1천363명으로, 흥국생명 평균 관중보다 3천명 이상 적다.흥국생명 선수단은 24일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애장품을 전달하고 함께 노래하는 ‘미니팬서트’를 열어 응원에 화답했다. 또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욕도 강하다.흥국생명은 이날까지 승점 39(13승 4패)로 2위를 달린다.예전이라면 선두도 달릴 수 있는 성적이지만, 15승 무패 행진을 달리는 현대건설(승점 41)이 흥국생명 위에 있다.흥국생명도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에 패했다.공교롭게도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에서 현대건설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김연경은 “현대건설이 홈 연승 기록(23연승)을 보유하는 등 홈에서 더 잘한다. 29일에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 같다”고 경계하면서도 “세 번째 맞대결이다. 현대건설도 긴장할 것이다. 올해 마무리를 잘하기 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 1위를 바짝추격하고 싶다”고 ‘타도 현대건설’을 외쳤다. /연합뉴스

2022-12-25

김민재 결장에 무너진 나폴리, 친선전서 대패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선두 나폴리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의 공백을 절감하며 4실점 끝에 친선전에서 졌다.나폴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LOSC 릴(프랑스)과 친선 경기에서 1-4로 패했다.김민재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빅터 오시멘,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조반니 디로렌초 등 나머지 주축 선수들은 모두 선발로 나서 그라운드를 밟았다.중앙 수비수 자리에서는 올 시즌 주로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의 백업으로 출전한 레오 외스티고르, 주앙 제주스가 짝을 이뤘다.그러나 나폴리는 이날 프랑스 프로축구 7위 팀(8승 2무 5패·승점 27) 릴에 4골이나 내주며 세리에A 최강의 체면을 구겼다.나폴리(승점 41)는 리그 15경기에서 한 차례 패배도 없이 13승 2무를 거둬 2위 AC 밀란(10승 3무 2패·승점 33)을 승점 8 차이로 앞서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초반부터 릴의 공격수들이 쉽게 페널티지역으로 진입하도록 허용하며 불안한 수비력을 보인 나폴리는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바포데 디아키테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문전에 나폴리 선수들(8명)이 상대 공격 인원(6명)보다 더 많았지만, 쇄도하는 디아키테를 견제하는 선수는 없었다.후반 18분 릴의 최전방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도 페널티지역 내 견제가 헐거워진 틈을 타 경합 끝에 흘러온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도 터뜨렸다.후반 31분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데이비드가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아담 우나스가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차 넣어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고, 6분 후 조나단 밤바가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골 잔치’를 완성했다.나폴리는 후반 추가 시간 역습 상황에서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라스파도리는 경기 후 “친선전이라고 해도 지는 건 슬픈 일이다. 오늘 경기장에온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2022-12-22

김연경, V리그 올스타 팬 투표 남녀 통합 1위

1년 만에 국내 복귀한 ‘월드 스타’ 김연경(흥국생명)이 프로배구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남녀 전체 1위를 차지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2일 올스타전에 출전할 40명의 선수를 공개하면서 팬 투표 결과를 전달했다.김연경은 12일부터 18일까지 KOVO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팬 투표에서 8만2천297표를 획득하면서 남자부 신영석(한국전력·6만9천6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김연경은 여자부 ‘M스타’팀의 일원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는다.지난 시즌 중국 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올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구름 관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은 3년 연속 남자부 최다 득표 1위와 개인 통산 4번째 남자부 최다 득표 1위를 차지했다.여자부 최다 득표 2위는 현대건설 미들 블로커 양효진(6만2천890표), 남자부 최다 득표 2위는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민재(6만8천433표)다.5만1천387표를 얻어 M스타팀에 합류한 흥국생명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은 개인 통산 15번째 올스타전에 나선다.이는 남녀부 통합 역대 최다 기록이다.남자부 M스타팀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또한 12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남자부 역대 최다 올스타 참가 기록은 여오현(현대캐피탈)의 13회다.이번 올스타전은 내년 1월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며 남녀부는 각각 1995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M스타’팀과 199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Z스타’ 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KOVO는 팬 투표로 각 팀 7명의 올스타 선수를 선발했으며 전문위원회 추천을 통해 총 12명을 추가로 뽑았다. /연합뉴스

2022-12-22

포항, 2023시즌 이끌 젊은피 수혈

포항스틸러스가 2023시즌을 함께 할 신인선수 6명을 영입했다.우선 2022시즌 준프로계약을 맺었던 청소년국가대표 센터백 이규백(포항U18 포항제철고)과 정식 프로 계약을 맺었다. 자유선발 신인으로는 2022년 청룡기와 금강대기를 우승하며 소속팀을 전국대회 2관왕으로 이끈 천안제일고의 에이스 김정현과 박형우, 수차례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은 위덕대 측면수비수 신원철과 상지대 미드필더 강현제, 아주대 윙포워드 윤재운을 영입했다.천안제일고 김정현은 금강대기에서 6골 최다득점을 기록한 왼발 스페셜리스트다. 금강대기 결승전에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력과 개인기술을 모두 갖췄다.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김정현은 “신인다운 패기있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천안제일고의 또 다른 핵심인 윙포워드 박형우 역시 금강대기 결승에서 하프라인부터 솔로플레이로 측면을 허물고 결승골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순간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침투가 좋으며 양발 슈팅 모두 위력적이다. 박형우는 “고교 졸업 후 대한민국 최고 명문인 포항에 바로 입단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모든 것을 보여주며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입단 소감을 전했다.위덕대 신원철은 왼쪽 수비수로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돋보이는 풀백자원이다. 빠른 스피드와 타이트한 맨마킹의 수비력이 장점이다. 신원철은 “팀에 빨리 녹아들어 보탬이 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프로선수로서 첫 각오를 밝혔다.상지대 미드필더 강현제는 2022년 춘계대학연맹전에서 5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왕을 차지할 만큼 득점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다.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전진 드리블과 많은 활동량이 장점이다. 강현제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아주대 공격수 윤재운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 소집 훈련에 이름을 올린 유망주다. 스피드를 살린 저돌적인 드리블이 강점인 윙포워드 자원이다. 윤재운은 “포항이라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하겠다”며 짧지만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마지막으로 2022년 구단 최초로 준프로계약을 맺으며 차세대 센터백으로 성장할 기대를 높인 이규백은 지난 한 해 동안 프로팀 R리그와 U20대표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 U20 대표팀의 핵심 자원이며 내년 U20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한국 축구의 기대주이다. 185㎝의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췄고 빌드업이 강점이다. 이규백은 “롤모델인 라모스처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계적인 센터백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포항에서 프로의 첫발을 내딛는 신인 6인방은 2023시즌 첫 훈련을 시작하는 1월 3일 팀에 합류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22

복귀 첫 실전, 몸상태 ‘이상무’

손흥민(30)이 후반 교체 투입돼 16분가량 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OGC 니스(프랑스)와 친선전에서 비겼다.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홈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스와 친선 경기에서 전반 21분 맷 도허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2분 앙투안 멘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월드컵 휴식기를 보내는 토트넘은 오는 26일 예정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브렌트퍼드전부터 시즌을 재개한다.지난달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마지막 실전이었던 토트넘은 지난 9일 머더웰(스코틀랜드)과 친선전(4-0 승)에 이어 이날 니스와 맞붙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전까지 뛴 데다 발열 증세로 이틀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월드컵 8강전까지 소화한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히샤를리송(브라질)이 각각 컨디션 관리,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들을 대체해 브리안 힐, 하비 화이트,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스리톱으로 나섰다.이외 월드컵 토너먼트에 출전한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위고 요리스(프랑스)도 출전하지 않았다.전반 21분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은 쿨루세브스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는 도허티에 침투패스를 넣어줬고, 도허티가 가까운 골대를 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차 선제골을 터뜨렸다.반격에 나선 니스는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멘디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후반 29분 화이트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트레이드마크가 된 검정 안면 보호대를 차고 그라운드로 나선 손흥민은 특유의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을 헤집으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최근 발열로 훈련하지 못했다는 콘테 감독의 말과 달리, 손흥민은 투입 직후 역습 상황에서 센터서클 아래부터 단숨에 페널티지역까지 질주하는 등 여전한 날카로움을 자랑했다.마지막 휴식기 일정을 마친 토트넘은 이제 빡빡한 일정을 마주한다. 3∼4일마다 한 번씩 경기를 치러야 한다.26일 EPL 17라운드 경기부터 시즌을 재개하는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애스턴 빌라,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7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까지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2022-12-22

‘황소’ 황희찬, 복귀 첫 경기부터 날았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황소’ 황희찬 (울버햄프턴)이 소속팀 복귀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추가골 도움까지 올리며 승리에 이바지했다.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질링엄(4부 리그)에 2-0으로 완승했다.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2골 모두에 관여하며 울버햄프턴의 승리를 주도했다.황희찬이 후반 31분 코너킥 상황 골지역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하자 상대 수비수체예 알렉산더가 그를 잡아챘다.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가 후반 32분 득점에 성공했다.이후에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던 황희찬은 후반 46분 왼쪽을 돌파하다가 컷백을 건네 라얀 아이트누리의 쐐기골을 도왔다.도움 1개를 추가한 황희찬은 올 시즌 공식전 공격포인트를 도움 2개로 늘렸다.앞서 기록한 1개의 도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올렸는데,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황희찬은 무려 4달여 만에 두 번째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끄는 2-1 역전 결승골을 책임졌다.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린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기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교체 선수 중 가장 높은 7.1점의 평점을 부여했다.선발 출전한 선수들까지 포함해도 팀에서 4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연합뉴스

2022-12-21

현대차, 전북현대 소속 태극전사에 2억4천만원 포상

현대자동차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전북 현대 모터스 소속 축구 국가대표 6명(김진수, 김문환, 백승호, 송범근, 조규성, 송민규)에게 4천만원씩 총 2억4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1일 밝혔다.월드컵 본선에 참가한 국가대표 26명 중 전북 현대 소속 선수는 약 23%로 단일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선발됐다. 이외에도 전북 현대 출신으로 유럽, 아시아 등 해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 손준호, 이재성, 김민재 선수까지 포함하면 총 10명의 국가대표가 전북 현대와 관련이 있다.이번 월드컵에서 전북 현대 소속 선수들은 한국 국가대표팀이 기록한 5골 중 3골을 득점했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했다. 백승호는 16강 브라질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넣어 주목받았다.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로서 24년간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해 온 현대차도 재정 후원뿐 아니라 국가대표팀 전용 차량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했다.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대국민 참여 캠페인, 월드컵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팬파크 운영 등 축구 문화 조성에도 주력했다.현대차가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제작한 대표팀 관련 영상 콘텐츠 시리즈도 큰 호응을 받았다.국가대표 선수들의 뒷이야기, 경기 전 다짐과 각오 인터뷰 등 20여개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대한축구협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및 현대차 공식채널을 통해 공개해 약 121만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전북 현대 구단주인 정의선 회장도 구단의 2009년 K리그 우승 축하 만찬에서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우승 선물로 클럽하우스 건설을 약속하고, 340여억원을 투자해 2013년 12월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클럽하우스를 오픈하는 등 구단 발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22-12-21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 MBN 여성스포츠대상 영예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 MBN 여성스포츠대상 영예를 안았다.최민정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을 받았다.최민정은 올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2월에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올림픽 직후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4관왕에 오르며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최민정은 “최고 권위의 상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많은 여성 스포츠인들이 큰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최우수상은 여자 축구의 전설 지소연(31·수원FC)이 받았다. 그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우수상은 한국 펜싱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에페 간판 송세라(29·부산시청)와 여자 골프 이소영(25)이 공동 수상했다.페어 플레이상은 비유럽팀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18세 이하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영플레이어상은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신지아(15·영동중)가 거머쥐었다.인기상은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19·노스페이스클라이밍팀), 챌린지상은 휠체어펜싱 권효경(22·홍성군청), 지도자상은 포스코에너지 탁구단 전혜경(45) 감독에게 돌아갔다.하키 국가대표 출신 이진숙(54) 동아오츠카 상무이사는 공로상을 받았다.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을 격려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가 후원한다. /연합뉴스

2022-12-21

11연승 우리은행 vs 박지수 돌아온 KB, 오늘 격돌

여자프로농구 11연승을 달리는 아산 우리은행과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수가 돌아온 청주 KB가 힘겨루기에 나선다.두 팀은 22일 오후 7시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맞대결한다.현재 순위는 우리은행이 14승 1패로 단독 1위, KB는 4승 11패로 6개 팀 중 5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번 4라운드 경기는 의미가 남다르다.앞서 치른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우리은행이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이번에는 KB의 ‘대들보’ 박지수(24·196㎝)가 복귀했기 때문이다.1라운드에서 우리은행이 78-6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 74-52, 3라운드 51-39 등 일방적인 결과였다.지난 시즌에는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KB가 3전 전승으로 챔피언이 됐다.설욕을 벼르는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포워드 김단비(32·180㎝)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고, 반대로 KB는 박지수가 공황 장애 증상 때문에 개막 후 한 경기도 뛰지 못하다가 지난 17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두 팀 다 정상적인 전력이었다면 ‘2강’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KB는박지수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2승 11패로 크게 흔들렸다.일단 박지수가 돌아온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B가 22일 김단비 영입 이후 14승 1패로 잘 나가는 우리은행을 상대하게 됐다.현재 5위인 KB가 박지수 복귀 이후 순위를 어디까지 올릴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결과에 따라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날 ‘힘겨루기’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인천 신한은행과 3경기 차인 KB는 25일에는 신한은행과 맞대결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 결과가 더욱 중요하다.김은혜 KBS 해설위원은 “박지수가 하나원큐와 복귀전에서 8분 정도 뛰었고, 19일 신한은행 전에서는 18분 넘게 출전했다”며 “출전 시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복귀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지수 역시 19일 신한은행 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이 올해 ‘1강’ 팀인 만큼 도전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22일 경기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2022-12-21

한국 축구, 카타르 월드컵 최종 16위에

한국 축구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종 16위에 자리했다.지난 1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린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긴 최종 순위에서 한국은 16강 진출 팀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했다.월드컵 최종 순위 중 1~4위는 결승전과 3, 4위 결정전에서 가려지고, 그 외 순위는 같은 단계에 오른 팀들끼리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우열을 가린다.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 가나와 2차전에서 2-3 패,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2-1 승, 브라질과 16강전에서 1-4 패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 팀 중 가장 낮은 16위에 자리했다.역시 16강에 오른 일본은 16강에서 탈락한 팀 중 가장 높은 9위에 자리했다.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잡고 코스타리카에는 져 2승 1패를 기록했다.16강전에서는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끝에 졌는데, 승부차기 패는 무승부로 기록하기 때문에 일본은 최종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이는 이번 대회 16강 탈락한 팀 중 최고 성적이다.한국, 일본과 함께 16강에 오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3팀 중 하나인 호주는 11위(2승 2패)에 자리했다.8강까지 오른 팀 중에서는 네덜란드가 가장 높은 5위에 올랐다.실리 축구를 펼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3승 2무를 기록했다.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개최국 카타르가 전체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카타르는 함께 3전 전패로 조별리그 탈락한 캐나다와 꼴찌를 다퉜다. 골 득실에서 -6을 기록한 카타르가 -5인 캐나다에 밀려 최하위가 됐다.한편, 1~4위 팀들만 순위에 따라 상금이 차등 지급되며 그 외 8강 진출 4개 팀, 16강까지 오른 8개 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 팀은 각각 같은 액수의 상금을 받는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 순위1위 아르헨티나, 2위 프랑스, 3위 크로아티아, 4위 모로코, 5위 네덜란드, 6위 잉글랜드, 7위 브라질, 8위 포르투갈, 9위 일본, 10위 세네갈, 11위 호주, 12위 스위스, 13위 스페인, 14위 미국, 15위 폴란드, 16위 한국, 17위 독일, 18위 에콰도르, 19위 카메룬, 20위 우루과이, 21위 튀니지, 22위 멕시코, 23위 벨기에, 24위 가나, 25위 사우디아라비아, 26위 이란, 27위 코스타리카, 28위 덴마크, 29위 세르비아, 30위 웨일스, 31위 캐나다, 32위 카타르. /연합뉴스

2022-12-20

‘MLB行 선언’ 이정후, 최고 몸값 보인다

프로야구 간판타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면서 그의 몸값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정후는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뛰어넘고 최고의 대우로 미국 땅을 밟을 수 있을까.KBO리그 선수들의 MLB 진출 역사는 류현진 진출 전후로 나뉜다.2012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 3천만 달러에 계약했다.연평균 500만 달러를 받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대우였다.류현진이 받은 계약 총액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타자 중에선 김하성이 가장 높은 대우를 받고 갔다.키움에서 2020시즌까지 뛴 김하성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천800만 달러에 계약했다.연평균 7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이는 류현진의 계약 조건보다 낫다.이정후가 총 규모 3천만 달러, 연평균 7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으면 역대 최고 대우를 받는다고 평가받을 수 있다.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MLB FA 시장은 과열 증상을 보이며 수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 빈번하게 체결되고 있다.일본 프로야구 선수들도 좋은 대우를 받고 MLB에 진출하고 있다.일본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천만 달러에 계약했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강속구 투수 센가 고다이도 뉴욕 메츠와 5년 7천5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현지 반응도 뜨겁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미국 진출을 선언한 다음 날인 20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정후가 다음 스토브리그를 뒤흔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원소속팀 키움이 가져갈 포스팅 비용은 1천만 달러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포스팅시스템은 FA 신분이 아닌 국내 선수가 MLB 진출에 도전할 경우 원소속팀 허락을 받은 뒤 MLB 구단들과 계약 협상을 하는 방식으로, 과거엔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과 30일간 독점협상을 했다.이 때문에 응찰권을 받기 위한 MLB 구단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소속팀이 챙기는 포스팅 비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류현진의 포스팅비는 2천573만7737 달러 33센트로 총계약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고, 2015년 박병호(현 kt wiz)를 MLB에 진출시킨 키움은 포스팅비로 1천285만 달러를 벌었다.박병호의 포스팅비는 선수 계약 총액(4년 1천200만 달러)보다 컸다.그러나 2018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MLB 사무국이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개정하면서 방식이 바뀌었다.선수 계약 금액이 2천500만 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계약금에 관한 20%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하고, 5천만 달러 이하일 경우엔 MLB 구단이 500만 달러와 2천500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7.5%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한다.계약 총액이 5천만 달러를 초과하면 MLB 구단은 937만 5천 달러와 5천만 달러 초과 금액에 대한 15%를 원 소속 구단에 내야 한다.이정후가 계약 총액 5천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더라도 키움이 가져갈 돈은 1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연합뉴스

2022-12-20

“빨리 1군에 올라 이승엽 감독 만나고파”

유현인(22·단국대)이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만난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과의 재회를 꿈꾼다.지난 19일 서울시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시상식에서 만난 유현인은 “빨리 1군에 올라가서 이승엽 감독님을 뵌다면, 또 하나의 성공을 이룬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행사를 주최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유현인을 대학부 우수타자로 선정했다.내야수 유현인은 올해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89타수 39안타), 2홈런, 25타점, 10도루로 활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27로 매우 높았다.유현인은 다른 대학 선수보다 ‘지명도’가 높다.은퇴한 한국프로야구 스타를 주축으로 팀을 꾸려 독립야구, 대학, 고교팀과 상대하는 최강 몬스터즈는 은퇴 선수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포수와 유격수 자리에 ‘대학 선수’를 영입했다.동의대 포수 윤준호와 단국대 내야수 유현인은 TV로만 보던 스타들과 함께 경기할 기회를 얻었다.그리고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호명됐다.윤준호는 두산 베어스에 5라운드 전체 49순위, 유현인은 kt wiz에 7라운드 전체70순위로 지명받았다.4년 전 고교를 졸업할 때 프로 구단의 외면을 받았던 둘은 대학에서 꿈을 이어가고,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더 알리며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윤준호는 당시 드래프트 현장을 찾아 축하를 받았지만, 초청받지 못한 유현인은TV로 행사를 지켜봤다.유현인은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그저 지명되기만 바라고 있었다”고 떠올렸다.최강야구 제작진도 TV 앞에 모여 유현인의 지명을 기원했고, 유현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했다.눈물을 흘리는 제작진도 있었다.이승엽 당시 최강야구 감독을 포함한 유현인의 선배들도 축하 인사를 쏟아냈다.유현인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응원을 받으면서 야구가 더 재밌어졌다”고 했다.최강야구 초대 사령탑이었던 이승엽 감독은 두산 지휘봉을 잡고 2023시즌을 준비한다.kt에서 훈련 중인 유현인은 이승엽 감독과 1군 경기장에서 만나는 달콤한 꿈을 꾼다.최강야구에서 만난 선배들은 유현인에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성장’을 강조하기도 했다.유현인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많은 야구 선수가 ‘대학행’을 ‘프로 입단을 위한 재수’라고 표현한다.고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입단하는 동료들을 보며 부러움도 느낀다.그러나 최강야구에서 활약 중인 정근우처럼 대학에서 성장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란 사례도 많다.유현인도 “고교를 졸업할 때 프로에 지명받지 못해도 기회가 완전히 사라지지는않는다.얼리드래프트 제도가 생겨서 이제 두 번 더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다”며 “나는 대학 4년 동안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웠다. 아직 부족하지만 프로에 지명도 받았다.대학에서 뛰는 후배들이 힘을 냈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2022-12-20

KBO 프로야구 2연전 폐지키로 격년제 홈 73경기 - 원정 71경기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프로야구 2연전이 폐지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2연전이 폐지된 2023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KBO는 “기존 홈·원정경기 8경기씩 치르던 기존 일정을 홈 9경기-원정 7경기 혹은 홈 7경기-원정 9경기로 변경했다”며 “이에 10개 구단은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내년 시즌엔 SSG 랜더스, kt wiz,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가, 2024시즌엔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가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소화한다.그동안 프로야구 각 구단은 2연전의 피로함을 토로해왔다.이틀에 한 번꼴로 먼 거리를 이동하는 탓에 피로감이 쌓이고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KBO는 각 구단의 의견을 종합해 2연전을 폐지했다.아울러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정규시즌은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개막전은 2021년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했다.서울 잠실구장에선 롯데와 두산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한화와 키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KIA와 SSG가 맞붙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선 LG와 kt가 개막전을치른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NC와 삼성이 맞붙는다. 4위 LG는 2위 두산과 구장 중복 문제로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됐으며, 6위 SSG의 홈 경기가 편성됐다. /연합뉴스

2022-12-20

‘아트사커’ 잠재운 아르헨, 36년 만에 다시 왕좌에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장식했다.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FIFA 랭킹 4위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월드컵에선 2002년 한일 대회의 브라질 이후 4개 대회에서 유럽(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이 패권을 지켜오다 20년 만에 남미 팀이 우승했다.1934년과 1938년의 이탈리아,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을 꿈꾼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마지막 한 경기를 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후반 0-2에서 2-2를 만드는 멀티 골, 연장전에서 3-3으로 따라붙는 골을 모두 터뜨리고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대회 득점왕(8골)에 오르고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초반부터 아르헨티나가 디마리아를 배치한 왼쪽 측면을 주된 공격 루트로 삼아 더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다가 전반 21분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냈다.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던 디마리아를 뎀벨레가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키커로 나선 메시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이번 대회 6번째 골이자 자신의 첫 월드컵 결승전 득점을 올리며 아르헨티나가 기선을 제압했다.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가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추가 골까지 만들어냈다. 하프라인 부근 메시의 감각적인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받은 알바레스가 원터치로 연결했고, 마크알리스테르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며 반대편으로 건넨 공을 디마리아가 왼발로 마무리했다.끌려다니던 프랑스는 전반 41분 지루와 뎀벨레를 빼고 란달 콜로 무아니, 마르퀴스 튀람을 투입하고 음바페를 최전방에 홀로 세우는 강수로 반격을 노렸으나 전반엔 무위에 그쳤다.프랑스는 후반 들어서도 이렇다 할 위협을 가하지 못하다가 중반부에 접어들며 중원에서부터 볼 점유를 늘려갔다.프랑스는 그리에즈만과 에르난데스를 빼고 킹슬레 코망,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교체 카드도 가동했는데, 후반 35분 마침내 추격 골이 나왔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콜로 무아니가 오타멘디에게 얻어낸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 음바페가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피워 올렸다.이어 프랑스는 1분여 만에 다시 음바페의 득점포로 순식간에 균형을 맞추기까지했다. 코망이 메시에게서 공을 빼앗은 뒤 보낸 패스를 라비오가 왼쪽 측면으로 길게 올렸고, 음바페가 튀람에게 헤더로 연결한 뒤 되받은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3분에 기어코 다시 앞서 나갔다.골 지역 오른쪽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강슛을 몸을 날려 막아낸 요리스가 미처자세를 다시 갖추지 못했을 때 메시가 다시 오른발 슛을 했고, 프랑스 수비가 끝까지 쫓아갔으나 골라인을 넘어섰다.프랑스는 연장 후반 13분 또 한 번 물고 늘어졌다. 득점의 주인공은 또다시 음바페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음바페가 찬 공이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아르헨티나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의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음바페가 직접 차 넣는 대회 8호 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승부차기에선 두 팀의 첫 키커인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뒤 프랑스의 두 번째 주자 코망의 슛을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막아내 희비가 엇갈렸고,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추아메니의 실축까지 나오며 무게 추가 아르헨티나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연합뉴스

2022-12-19

마침내 월드컵 들었다 메시, 진정한 ‘축구의 神’으로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메시는 최근 15년가량을 세계 축구를 지배해 온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세계 최고 축구 선수의 상징인 발롱도르를 7차례나 받고 소속팀에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리그1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아메리카(2021년)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해왔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력,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얘기만 나오면 어깨를 펼 수 없는 처지였다.남미의 대륙 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조차 메시의 국가대표 데뷔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지난해 마침내 우승하며 징크스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월드컵 우승’만큼은 메시에게 풀지 못한 숙제로 따라다녔다.메시는 2006년부터 월드컵에 출전해왔으나 이전까진 2014 브라질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이번 카타르 대회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에게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직접 이끌고 이런 평가를 불식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자신을 위해 갖춰진 무대에서 메시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라스트 댄스’를 스스로 빛냈다.36년 전 원맨쇼로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처럼, 아르헨티나의 ‘구세주’로 우뚝 서며 ‘역대 최고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메시는 이날 출전과 득점으로 월드컵 역사에 남을 수많은 개인 기록도 작성했다.이날 메시는 자신의 26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앞질러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달성했다.골을 넣으면서는 단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이번 대회 기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뛰어넘는 아르헨티나 월드컵본선 득점 단독 1위에 오른 그는 결승전을 포함해 이 기록을 13골로 늘렸다.이번 대회 7골 3도움 등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13골 8도움을 기록, 21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메시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에 관여한 선수로도 등극했다.아울러 메시는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월드컵을 모두 품에 안은 9번째 선수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하면 월드컵, 발롱도르, UCL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1982년 월드컵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이 제정된 이후 한 선수가 두 차례 수상한 것도 메시가 최초다. /연합뉴스

2022-12-19

모드리치 “내년 네이션스리그 출전 하고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크로아티아 대 프랑스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3위로 마친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당장 국가대표 생활을 끝내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모드리치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을 마치고 현지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로 계속 뛸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계획”이라고 밝혔다.크로아티아는 이날 3·4위전에서 모로코를 2-1로 꺾고 3위에 올랐다. 2018 러시아 대회(준우승)에 이은 2회 연속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고 유종의 미를 남겼다.러시아 대회 최우수선수 격인 골든볼을 거머쥐었던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3·4위전을 포함해 크로아티아가 치른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중원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 패배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며 풀죽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날 3위로 마친 뒤 미소를 되찾았다.4년 뒤면 마흔을 넘는 그는 마지막 월드컵을 치를 것이 유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혀 왔는데, 일단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까지는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2006년부터 크로아티아 대표로 162경기에 출전한 그는 “네이션스리그에 뛰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 진행될지 볼 것”이라며 “확실히 네이션스리그를 위해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크로아티아는 2022-2023 네이션스리그 리그A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 내년 6월 예정된 파이널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우승을 다툰다.모드리치는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선 “우리는 크로아티아 축구를 위해 중요한것을 이뤄냈다. 우리는 금메달을 원했고, 가까이 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결국 승자로 크로아티아로 돌아간다”며 “크로아티아는 20년에 한 번 나타나는 기적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꾸준하다는 것을, 다크호스가 아니라 축구 강국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2022-12-18

‘K리거 출신’ 오르시치 결승골… 크로아티아 ‘동메달’

크로아티아에 월드컵 동메달을 안긴 것은 ‘K리거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자그레브)의 오른발이었다.오르시치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선발 출전해 1-1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마르코 리바야(스플리트)가 중앙에서 공을 넘겨주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지체 없이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다.리바야가 패스했을 때 오르시치는 페널티 지역 왼쪽 라인을 따라 달리고 있었다. 오른발로는 슈팅에 힘을 싣기가 어려워 보였다.그러나 오르시치가 오른쪽으로 몸을 확 꺾으며 강하게 때린 공은 예리하게 휘며 반대편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도 손 쓸 도리가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오르시치의 골 덕에 크로아티아는 2-1로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를 마쳤다.1992년생인 오르시치는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뛰어 K리그 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선수다.전남과 울산에서 101경기 28골 15도움을 올린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의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5월 자국 최강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이후 2019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했고, 결국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이번 대회에서 오르시치는 ‘조커’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만 벤치를 지켰을 뿐, 1차전부터 브라질과 8강전까지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오르시치의 활약은 그야말로 쏠쏠했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4-1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어시스트했다.이번 대회 명승부 중 하나인 브라질전에서는 연장 후반 9분 교체 투입되고서 3분 만에 브루노 페트코비치(자그레브)의 1-1 동점골을 도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이어 숨 막히는 승부차기에서는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서 골대 왼쪽구석에 깨끗하게 차 넣었다.오르시치는 이미 유럽 프로 무대에서 검증이 끝난 선수다.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골 7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골 1도움(예선 포함)을 올렸다.여기에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친 오르시치를 향해 빅리그 팀들이 군침을 흘릴 것으로 보인다.이미 그를 두고 올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 번리가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터다.     /연합뉴스

2022-12-18

한국선수들, 우루과이-가나전 월드컵 10대 명장면으로 선정

한국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둥그렇게 모여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전화로 시청하는 모습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10대 장면에 뽑혔다.로이터통신은 18일 올해 월드컵에서 나온 명장면 10선을 추려 발표했다.우리나라가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 상황은 이 가운데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로이터통신은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역전 결승 골이 들어간 것은 오히려 힘든 기다림의 시작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 중앙에 모여 전화기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거의 10분 정도 시청해야 했다”고 당시 장면을 묘사했다.한국은 이달 초 포르투갈과 H조 3차전에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16강 진출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우루과이 또는 가나가 16강에 오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났을 때는 우루과이가 2-0으로 이기고 있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거나 가나가 한 골만 더 넣어 2-1 우루과이 승리일 경우에만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한 골이 필요했던 우루과이가 필사적으로 가나를 몰아붙이며 아찔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결국 우루과이의 2-0 승리로 경기가 끝나면서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드디어 마음껏 환호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2022-12-18

가장 인상적인 활약 선수‘손흥민’ 1위

국민 10명 중 6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손흥민(토트넘)을 꼽았다.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에게 국내외를 통틀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물은 결과 59%가 손흥민을 꼽았다고 16일 밝혔다.설문은 응답자가 2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꼽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조규성(20%·전북), 황희찬(19%·울버햄프턴), 이강인(18%·마요르카)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리오넬 메시(11%·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 김민재(3%·나폴리), 백승호(전북), 김영권(울산·이상 1%),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야신 부누(모로코·이상 0.5%) 등 순이었다.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도 월드컵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한국갤럽이 대회에 앞서 진행한 조사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다.조규성은 이 조사에서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대회 조별리그 가나와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깜짝 스타가 됐다.황희찬은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고, 이강인은 출전한 경기마다 활력을 불어넣으며 득점에 기여했다.    /연합뉴스

2022-12-18

한국 떠난 벤투, 폴란드 감독직 ‘솔솔’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뒤 4년 동행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폴란드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나왔다. 폴란드 뉴스포털 ‘WP Sportowefakty’은 15일(현지시간) “유명한 지도자가 폴란드와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이미 그는 폴란드축구협회(PZPN)의 후보에 올라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여기서 말하는 ‘그’가 바로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현 폴란드 대표팀 감독의 불확실한 운명으로 후임 감독 후보가 나타났는데 첫 번째가 벤투 전 감독이라는 것이다.‘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이 포진한 폴란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고, 프랑스와 16강전에서는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폴란드축구협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미흐니에비치 감독으로부터 대회 보고를 받고 그의 거취를 논의했지만, 계약 연장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이 매체는 폴란드협회가 만약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벤투 전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1순위라고 전했다.또한 “벤투는 4년 동안 맡아온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이제 막 끝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4로 패했다”고 전한 뒤 “정보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폴란드 국가대표팀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스포르팅(포르투갈),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을 지도했던 벤투 전 감독의 이력도 곁들였다.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단일 임기 기준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우며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끌었다.비록 계약 기간 등에서 이견으로 한국 축구와 동행을 더는 이어가지 않기로 했으나 벤투 감독 앞에 놓인 선택지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벤투 감독은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에 “잉글랜드 축구는 모두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리그”라고 답했다.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일정이 끝나고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가 지난 13일 포르투갈로 떠났다.   /연합뉴스

2022-12-18

모로코 감독 “우리는 최선 다해… 자랑스러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돌풍의 주인공’이 됐던 모로코 축구 대표팀의 왈리드 라크라키(47) 감독이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준결승 패배 후 소감을 밝혔다.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0-2로 져 탈락했다.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는 18일 0시에 크로아티아와 3-4위전을 치른다.라크라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부상자가 있었지만 그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이날 모로코는 나이프 아게르드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다쳤고, 라우만 사이스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하지만 ‘부상 핑계’를 대지 않겠다고 말한 라크라키 감독은 “전반에 기술적인 부분에 실수가 잦았고, 두 번째 골이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며 “그러나 오늘 졌다고 해서 우리가 이룬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나라(모로코)가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전 세계도 우리 모로코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정직하게 싸웠다”고 자평했다.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벨기에(2위)를 2-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스페인(7위), 포르투갈(9위)을 줄줄이 돌려세우고 4강까지 올랐다.아랍권 국가가 최초로 개최한 FIFA 월드컵에서 모로코는 역시 아랍권 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이날 상대한 프랑스는 세계 랭킹 4위에 직전 대회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이다.라크라키 감독은 “경기 내용이나 전술을 논하기 전에 체력적으로 오늘 부족했다”며 “체력이 60% 정도 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그래도 월드컵에서 이런 성적을 낸 것은 큰 전진”이라며 “오늘 우리가 점유율(55%-34%)을 앞섰지만 결과에서는 뒤졌다.프랑스의 승리를 축하하고, 결승에서는 프랑스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라크라키 감독은 프랑스계 모로코 사람이다.3-4위전에 대해서는 “경기를 준비하기에 정신적인 면에서 어려울 수 있다”며 “그동안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고, 3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모로코와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0-0으로 비겼다.라크라키 감독은 “모로코 축구가 세계 정상권과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는것을 확인한 것이 중요한 소득”이라고 이번 대회 4강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

2022-12-15

마스크 벗은 손흥민, 토트넘 훈련 합류

토트넘이 15일(한국시간) SNS에 올린 손흥민 훈련 사진.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다시 뛴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손흥민이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이 훈련복을 입고 달리는 사진과 함께 ‘Sonny is back’(손흥민이 돌아왔다)이라는 글을 올렸다.손흥민이 팀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가볍게 달리는 영상도 공개했다.영상과 사진에서 손흥민의 얼굴에 안면 보호대는 없다.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달 초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그는 안면 보호대를 한 채로 월드컵에 출전했고, 우리나라가 12년 만에 16강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치른 4경기를 모두 풀타임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과 함께 귀국해 짧은 휴식을 가진 손흥민은 13일 영국으로 떠났다.그러고는 바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현지 매체 풋볼런던도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로 활약한 뒤 이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면서 “월드컵이 끝나고 짧은 휴식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갔던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와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에서 훈련을 재개했다”고 전했다.토트넘은 26일 브렌트퍼드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로 시즌을 재개한다.그에 앞서 22일 안방인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니스(프랑스)와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2-12-15

남미 vs 유럽 자존심 건 한판승부 펼쳐진다

프랑스가 15일(한국시간)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오르면서 결국 이번 대회 우승국은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 건 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모로코를 2-0으로 누른 프랑스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한 아르헨티나와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세계 축구 최강 자리를 놓고 다툰다.그동안 월드컵 우승은 유럽과 남미가 양분해왔다.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21차례 치러진 월드컵에서 유럽 국가가 12회, 남미 국가가 9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유럽과 남미 이외의 국가는 결승에 오른 적도 없다.월드컵 4강 대열에 합류한 것조차도 제1회였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의 미국과 2002년 한일 대회의 한국에 이어 이번 대회 모로코가 세 번째였을 정도로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나라들에 월드컵은 호락호락한 무대가 아니었다.월드컵 우승을 경험해 본 나라는 전 세계 211개 FIFA 회원국 중 8개뿐이다.브라질이 5회로 가장 많고 독일(옛 서독 포함)과 이탈리아가 4회, 아르헨티나·우루과이·프랑스가 2회, 잉글랜드·스페인이 한 차례씩 월드컵에서 정상에 섰다.1962년 칠레 대회부터는 한동안 남미와 유럽 국가가 번갈아 가면서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브라질을 시작으로 잉글랜드-브라질-독일-아르헨티나-이탈리아-아르헨티나-독일-브라질-프랑스-브라질-이탈리아 순서로 2006년 독일 대회까지 남미-유럽 국가 교차우승이 44년 동안 이어졌다.그러다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결승에 유럽 국가만 올라 스페인이 독일을 꺾고 우승하면서 이 법칙 아닌 법칙이 깨졌다.이후에도 유럽 국가가 계속 정상을 차지했다.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독일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2018년에는 프랑스가 마지막 한판 대결에서 크로아티아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남미 국가의 결승 진출은 2014년 아르헨티나 이후 이번이 8년 만이다.다만, 역대 월드컵 결승에서 남미와 유럽 국가는 총 10번 맞붙었는데 남미가 7승 3패로 앞섰다.이번 카타르 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남미 국가로는 2002년 브라질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다.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이어 36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정상에 선다.프랑스가 승리하면 유럽 대륙은 5회 연속 세계축구 챔피언을 배출한다.프랑스로서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와 2018년 대회에 이어 역시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룬다. 아울러 이탈리아(1934, 1938년), 브라질(1958, 1962년)에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이루는 나라가 된다. /연합뉴스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