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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첫 우승 꿈꾸는 벨기에, 약체 상대 민망한 승리

물오른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벨기에가 첫판에서 ‘북미의 복병’ 캐나다에 신승을 거뒀다.벨기에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미시 바추아이(페네르바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캐나다에 1-0으로 이겼다.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등 황금세대 덕에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8강,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4강의 성적을 낸 벨기에는이로써 첫 우승을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벨기에는 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무패 행진을 13경기(8승 5무)째 이어갔다.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2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캐나다는 본선 첫 승점·득점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캐나다는 첫 출전이던 1986년 대회에서 득점 없이 3패만 기록한 바 있다.캐나다의 ‘살아있는 전설’ 애티바 허친슨(베식타시)은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 선수 기록을 세웠다.개막일 기준으로 만 39세 285일인 허친슨은 이번 대회 출전국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다.벨기에는 F조 선두로 나섰고, 캐나다는 이날 무승부를 거둔 크로아티아·모로코에 이은 조 4위에 자리했다.캐나다는 예상을 깨고 적극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다.공을 잡으면 망설임 없이 빠르게 전진하는 캐나다의 플레이에 벨기에는 힘겨워했다.캐나다는 이날 슈팅 수에서 벨기에에 21-9로 크게 앞섰다.캐나다는 전반 8분 테이전 뷰캐넌(브뤼헤)의 슈팅이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벨기에 야니크 카라스코(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을 얻었다.그러나 키커로 나선 알폰소 데이비스(뮌헨)가 전반 10분 시도한 페널티킥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이후에도 캐나다는 맹렬하게 벨기에 진영을 몰아쳤으나 득점하지는 못했다.결국 선제골은 벨기에의 차지였다.전반 44분 센터백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앤트워프)가 후방에서 한 번에 넘긴 패스를 전방으로 침투하던 바추아이가 왼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취점을 올렸다.캐나다는 포기하지 않고 의욕적으로 벨기에 골문을 노렸지만 계속 영점이 맞지 않았다.후반 35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카일 래린(브뤼헤)이 문전 헤더로 연결한 것이 또다시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연합뉴스

2022-11-24

일본에 고개 숙인 ‘녹슨 전차’… 4년전 한국전과 데자뷔

마치 데자뷔 같다.‘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 축구대표팀의 독일전 승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의 독일전 승리와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다.일본은 4년 전 한국과 비슷한 기록으로 ‘녹슨 전차’ 독일을 격파했다.한국과 일본은 독일을 상대로 거의 비슷한 볼 점유율을 올렸다.통계전문사이트 옵타는 24일 “일본은 독일전에서 26.2%의 볼 점유율을 올렸다.이는 역대 월드컵 사상 가장 낮은 볼 점유율 승리 2위 기록”이라고 전했다.이어 “1위 기록은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찍은 26%”라고 설명했다.스코어도 비슷하다.한국은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독일전에서 2-0으로 승리했고, 일본은 23일 카타르 알라이얀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로 역전승 했다.한국과 일본은 모두 2골을 터뜨렸고, 모두 후반전에 넣었다.슈팅 기록 역시 흡사하다.한국은 4년 전 1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독일에 28개의 슈팅을 내줬다.이번엔 일본이 12개, 독일이 26개를 시도했다.판박이와 다름없다.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후반 막판 총공세를 펼치기 위해 하프라인을 지나 상대팀 공격진영까지 넘어온 모습도 데자뷔 같았다.다만 노이어는 중계화면을 기준으로 4년 전엔 왼쪽에서 오른쪽, 이번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왔다.경기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골키퍼가 선정된 것도 같다.한국-독일전에선 조현우(울산)가, 일본-독일전에선 곤다 슈이치(시미즈)가 최고수훈 선수로 뽑혔다.한국과 일본이 독일전에서 비슷한 기록을 쓴 건 일본이 4년 전 한국의 작전과 흡사했기 때문이다.이날 일본은 4년 전 독일을 상대한 한국처럼 수비를 견고하게 쌓은 뒤 역습 위주의 작전을 펼쳤고, 독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반전에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이에 비슷한 점유율과 슈팅 기록 등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2022-11-24

돌아온 ‘무적함대’ 스페인, 세대교체 대성공

한층 젊어진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무시무시한 화력을 과시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7-0으로 완파했다.스페인이 역대 월드컵 한 경기에서 7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불가리아전(6-1 승)을 뛰어넘는 대회 최다 골 차 승리다.이날 스페인에선 6명의 선수가 득점에 성공했는데, 면면을 살펴보면 스페인 축구 팬들은 더 흐뭇할 수밖에 없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선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다니 올모(24·라이프치히)가 전반 11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페란 토레스(22·바르셀로나)가 멀티골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2004년생 가비(18·바르셀로나)까지 후반 골 맛을 봤다.엔리케 감독은 이번 월드컵 최종명단(26명)에 2000년대생들을 대거 발탁, ‘젊은피’를 수혈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2002년생 안수 파티와 페드리(이상 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도 부름을 받았다. 여기에 세르히오 부스케츠(34), 조르디 알바(이상 바르셀로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이상 33) 등 베테랑을 선발해 ‘신구 조화’를 노렸다.상대인 코스타리카가 E조 최약체로 평가를 받기는 하지만, 이날 스페인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세대교체는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영건들을 앞세운 스페인은 중원을 장악했고, 코스타리카에 슈팅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채 슈팅 18개(유효 슛 7)를 퍼부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연합뉴스

2022-11-24

한국 승리 24.9%·무승부 18.9% 예상우루과이, 역대 아시아팀 모두 꺾어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가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H조 첫 경기 우루과이전 승리 가능성을 24.9%로 점쳤다.한국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옵타는 결전 하루 전인 23일에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한국-우루과이전 결과를 예상했다.슈퍼컴퓨터로 계산한 승패 예측은 우루과이 승리 56.2%, 무승부 18.9%, 한국 승리 24.9%였다.옵타는 “(안와 골절상을 당해) 마스크를 쓰고 뛸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해도 우루과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루과이는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와 4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했다”고 과거 사례도 들었다.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0-1로 졌다.다만 옵타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손흥민을 키플레이어로 꼽으면서 “손흥민이 카타르에서도 득점하면 박지성에 이어 세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골을 넣는 역대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인) 손흥민이 2022-2023시즌에는 다소 주춤했지만, ‘한국 승리의 부적’인 손흥민에게 이번 월드컵에서는 더 많은 걸 기대할 수 있다”고 한국 대표팀의 긍정적인 요소도 부각했다.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1골)과 2018년 러시아(2골)에서 3골을 넣었다.1골을 추가하면 박지성(2002·2 006·2010년)의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박지성과 안정환과 함께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 골(3골) 기록을 넘어선다.사실 옵타가 내놓은 ‘승리 확률’도 참고용일 뿐이다.옵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전 승패를 ‘아르헨티나 승리 80.2%, 무승부12.9%, 사우디아라비아 승리 6.9%’로 예상했다. 그러나 사우디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다. /연합뉴스

2022-11-23

사우디 승리 대이변에 전 아랍권 환호

월드컵 역사에서 손꼽히는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될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르헨티나전 승리에 사우디뿐만 아니라 전 아랍권과 전세계의무슬림이 환호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우디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2대 1로 역전승했다.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어느 지역에 살든, 무슬림과 아랍인은 강팀을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자신들의 승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아랍권 국가들은 정치·경제·종교·군사 등 이해관계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단합이 쉽지 않은데, 무척 드문 단합의 계기를 사우디의 역전승이 제공해 준 것이다.카타르에 거주하는 리비아계 미국인 여성이며 24만9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트위터 사용자 헨드 암리는 “이번 승리는 지역 정치와 무관하게 아랍인들 모두, 특히 페르시아만 지역 아랍인들이 축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주최국(카타르)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을 경우보다 오히려 이번 사우디의 승리가 지역 단합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암리는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라이벌’이었으나 이제는 ‘전(前) 라이벌’이 됐다고 했다.암리는 WP 기자에게 “이번 승리는 축구가 왜 중동에서 그토록 다이내믹한 힘인지 떠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축구에는 국적과 정치를 초월해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사우디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거두면서 카타르 월드컵이 아랍 세계의 월드컵이 됐다고 평가했다.카타르 국왕인 에미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가 사우디 국기를 흔드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중동인들의 감정이 특히 격해졌다고 WP는 전했다.사우디는 최근까지 카타르와 사이가 매우 나빴다.사우디는 2017년 카타르와 교통편을 끊어 버리는 봉쇄 조치를 주도했으며 외교관계도 단절했다.육·해·공에 걸친 봉쇄조치는 지난해 1월에야 해제됐다.사우디의 아르헨티나전 승리 직후 트위터에는 “우리의 (페르시아)만(지역)은 하나다”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왔다.아랍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상대편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 우와이스의 인터뷰도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에서 경기 다음날인 23일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다. /연합뉴스

2022-11-23

세 번째 질주 손흥민, 우루과이 잡고 ‘이번엔 웃자’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검은 마스크를 끼고 세 번째 월드컵 질주를 시작한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안와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희박했던 손흥민은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며 우루과이전 출전 확률을 높였다.당초 실전을 소화하려면 최소 4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국내 의학계의 전망이었으나, 손흥민은 스프린트, 슈팅은 물론 가벼운 헤더에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해 경기 출전이 가능해 보인다.이제 4년마다, 두 차례에 걸쳐 흘린 눈물을 스스로 닦는 일만 남았다.손흥민은 넘치는 승리욕에 걸맞은 결과를 얻지 못할 때 눈물로 분을 풀곤 한다. 대표팀의 막내로 갔던 2014 브라질 월드컵,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모두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로 대회를 마쳤다.막내였지만, 브라질 월드컵 때 이미 유럽 무대를 누비며 기량을 인정받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이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지는 가운데 후반 5분 득점포를 가동했다.자신의 첫 월드컵 득점이었지만, 팀이 결국 2-4로 완패하자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땅을 치며 아쉬워하다 눈물을 쏟았다.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도 패배로 끝나며 조 최하위로 탈락이 확정되자 그는 더 굵은 눈물을 떨어뜨리며 팀원,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이듬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로 더 큰 책임감을 어깨에 짊어졌다.손흥민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0-2로 끌려가던후반 추가시간 만회 골을 뽑아내 한국의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다.그러나 결국 2연패를 해 사실상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지자 손흥민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 중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고도 손흥민은 울었다.다만 이때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던 독일을 상대로 이변의 2-0 승리를 마무리 짓는 골을 넣은 뒤 벅차서 흘린 눈물이었다.팬들은 손흥민이 더는 안 울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우루과이전에서 승리해 16강으로 가는 지름길을 개척해야 한다. 벤투호에서의 비중과 회복 속도를 고려할 때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헤더와 몸싸움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는 만큼, 그가 공격 최일선에 나서는 이른바 ‘손톱’ 전술을 벤투 감독이 선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조규성(전북)이나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원톱으로 뛰고, 손흥민은 4-2-3-1, 혹은 4-4-1-1전술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나 왼쪽 공격을 맡을 공산이 크다. 그중에서도, 때로는 후방으로 좀 더 내려와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황희찬(울버햄프턴)의 햄스트링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아 나상호(서울)나 송민규(전북)가 왼쪽 공격을 맡고 오른쪽에는 이재성(마인츠)이 배치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는 미드필더인 정우영(알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중원을 책임지고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울산), 김민재, 윤종규(서울)가 수비라인에 설 것으로 보인다.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연합뉴스

2022-11-23

벤투호, 16강 원하면 1차전 우루과이 반드시 잡아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 마침내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오후 10시·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가나, 포르투갈과도 대결할 H조에서 우루과이는 조 1위 후보로 꼽힐 만큼 만만찮은 상대이지만 이 경기 결과에 벤투호의 이번 대회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32개로 늘어나 8개 조 1, 2위가 16강에 오르게 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6개 대회를 돌아보면 1차전 승리가 조별리그 통과에 얼마만큼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6개 대회의 조별리그 1차전 총 96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린 것은 73경기다.73경기 승자 중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모두 61개국으로 약 84%나 된다.1998년 대회 1차전에서는 무승부 5경기를 제외한 11경기에서 승패가 나뉘었는데, 승자는 모두 16강에 올랐다.4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2년 한·일 대회 1차전에서 승리한 12개국 중 9개국이 16강 무대로 나아갔고, 3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1차전 승리를 맛본 13개국 중 11개국이 16강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6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1차전에서는 승리 팀 10개국 중 8개국이, 1차전에서 2경기만 승부를 가르지 못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승리 팀 14개국 중 12개국이 16강 한 자리씩을 꿰찼다.2018년 러시아 대회 1차전에서는 13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렸고, 승자 10개국이 16강에 올랐다.반면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2002년의 코스타리카·아르헨티나·러시아, 2006년의 한국·체코, 2010년의 슬로베니아·스위스, 2014년의 코트디부아르·이탈리아, 2018년의 이란·세르비아·세네갈 12개국에 불과하다.물론, 1차전에서 일격을 당하고도 바로 분위기를 추슬러 16강 진출권을 따낸 예도 있다.다만 2002년 터키를 시작으로 2006년 가나·우크라이나, 2010년 스페인, 2014년 그리스·우루과이·알제리, 2018년 콜롬비아까지 8개국만이 1차전 패배 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팀 중에서는 27개국이 16강에 올랐다.10회 연속 및 통산 11회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지난 10번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3승 2무 5패를 기록했다.특히 2002년 1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뒤 2006년 토고에 2-1로 이겼고, 2010년 그리스를 2-0으로 눌러 1차전 3연승을 거뒀다.1차전에서 승리한 세 차례 대회에서 두 번은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고, 한 번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2002년에는 조별리그를 2승 1무, 조 1위로 통과한 뒤 4강 신화까지 썼으나 2006년에는 첫 경기에서 맛본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리의 기쁨을 이어가지 못한 채 결국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2010년에는 4년 전과 같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조 2위를 차지하고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이뤘다.벤투호가 이번 대회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한국은 12년전 처럼 원정 대회 16강에 오르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그러나 우루과이에 패한다면 16강으로 가는 길은 매우 좁아진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연합뉴스

2022-11-22

‘정상 도전’ 잉글랜드 이란 6-2 완파, 출발 상쾌

5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꿈꾸는 잉글랜드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대파하고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이란과의 B조 1차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부카요 사카 등의 활약을 앞세워 이란을 6-2로 꺾었다.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이란은 잉글랜드와의 사상 첫 A매치에서 주전 골키퍼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초반 부상 악재 속에 완패를 떠안아 첫 16강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이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4골), 2018년 러시아 월드컵(2골) 대회 전체 실점보다 많은 골을 이 한 경기에서 내줬다. 이란이 A매치 한 경기에서 6실점한 건 1950년 5월 튀르키예(터키)에 1-6으로 진이후 72년 만으로, 역대 대표팀 경기를 통틀어도 최악에 가까운 결과를 남겼다.경기 시작 10분도 채 되지 않아 이란에 불안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베이란반드가 공을 막는 과정에서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의 머리에 얼굴을 부딪치며 쓰러진 것이다.호세이니는 이내 일어났으나 코에 출혈이 발생한 베이란반드는 한참을 누운 채 치료를 받았다. 베이란반드는 일단 다시 골대 앞에 섰지만, 결국 전반 20분 뇌진탕 의심으로 호세인 호세이니로 교체됐다. 초반부터 대놓고 ‘두 줄 수비’를 세우며 특유의 ‘늪 축구’를 예고했던 이란은 수문장 교체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잉글랜드는 전반 35분 2003년생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크 쇼의 크로스를 벨링엄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내며 생애 첫 월드컵의 첫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이어 전반 43분엔 2001년생 사카가 코너킥 이후 해리 매과이어의 헤더 패스를 매서운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엔 래힘 스털링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압도적인 전반을 보낸 잉글랜드는 후반 17분 사카가 화려한 개인기로 이란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든 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슛을 꽂아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이란은 후반 20분 알리 골리자데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 이은 메디 타레미의 만회 골이 나왔으나 후반 27분 마커스 래시퍼드, 후반 45분 잭 그릴리시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연합뉴스

2022-11-22

‘안면 부상’ 손흥민우루과이전 3일 앞두고 ‘머리’ 썼다

‘안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30·토트넘)이 우루과이와 결전을 사흘 앞두고 드디어 머리를 썼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1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14일 도하 입성 뒤 매일 1∼2차례 훈련을 소화한 벤투호는 20일 처음으로 훈련을 쉬고 선수들에게 꿀맛 같은 휴식을 부여했다.쉬고 돌아온 태극전사들 앞에 우루과이전까지 남은 훈련 횟수는 3차례뿐. 결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벤투 감독은 훈련 강도를 끌어올렸다.선수들은 훈련을 시작하자마자 3그룹으로 나뉘어 코어 트레이닝, 사이클, 밸런스 훈련을 숨 가쁘게 소화했다.‘에이스’ 손흥민은 이날도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장에 들어섰다.밸런스 훈련에서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짝을 이뤄 보수볼(밸런스볼) 위에서 파트너가 던져주는 공을 킥으로 돌려주는 동작을 반복해서 수행했다.마스크만 썼을 뿐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머뭇거리거나 불편해하는 기색 없이 훈련을 소화했다.그러다 손흥민이 ‘헤딩’을 시도했다. 앞선 대표팀 훈련에서 보여준 적 없는 장면이었다.손준호가 찬 공이 높게 다가오자 손흥민이 반사적으로 머리를 갖다 댔다.손흥민은 밸런스 훈련을 끝날 때쯤 동료에게 공을 줘 보라고 하고 몇 차례 헤더를 시도하기도 했다.이제 가벼운 헤더를 해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몸놀림을 유심히 지켜봤다.표정에 변화는 없었다.벤투 감독과 손흥민은 훈련 중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남은 3일의 시간 동안 손흥민의 몸 상태가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벤투호의 16강 꿈은 커진다.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모델로 나선 맥주 광고 장면을 올리면서 “준비는 끝났다.가장 큰 꿈을 좇을 시간이다”라고 적었다.한편, 태극전사들은 전날 자유롭게 모여 휴식을 취했다고 대한축구협회는 전했다.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숙소 근처 쇼핑몰 커피숍을 방문하는 등 각자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벤투호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1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2-11-22

네덜란드, 세네갈 2-0 제압 에콰도르와 나란히 승점 3

8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을 꺾고 기분 좋게 첫발을 뗐다.네덜란드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코디 학포와 데이비 클라선의 득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이로써 네덜란드는 전날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격파한 에콰도르와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다.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본선에 오른 네덜란드는 이날로 월드컵 조별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2승 2무)를 기록했다.매 월드컵 첫 경기만 따지면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패한 이후로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다.네덜란드는 스테번 베르흐베인, 빈센트 얀선 등을 필두로 ‘에이스’ 사디오 마네가 빠진 세네갈을 공략했다.마네가 정강이뼈 부상으로 낙마한 세네갈은 이스마일라 사르, 불라예 디아, 크레팽 디아타 등을 앞세워 맞섰으나 힘에 부쳤다. 세네갈은 전반 9분 사르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찬 슛이 골대를 살짝 넘겨 선제 득점 기회를 놓쳤다.네덜란드도 전반 17분 학포의 크로스에 이은 데일리 블린트의 헤딩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이어 전반 25분엔 사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네덜란드 버질 판데이크의 머리에 맞고 굴절됐고, 전반 40분 역습에 나선 네덜란드는 스테번 베르흐하위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찬 오른발 슛이 골문을 외면해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세네갈은 선수들의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네덜란드를 밀어붙이는 듯했다.하지만 후반 20분 디아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강한 오른발 슛과 8분 뒤 이드리사 게예가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슛이 모두 네덜란드 골키퍼 안드리스 노퍼르트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결국 골문을 연 건 네덜란드였다.후반 39분 프렝키 더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학포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이어 후반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고, 클라선이 후반 54분 쐐기골까지 터트려두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2022-11-22

16강 도전 벤투호, 최소 승점 5점 쌓아야 ‘안심’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대회 16강 진출에 도전한다.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H조 1차전을 앞둔 한국팀은 16강에 오르는데 필요한 최소 승점은 얼마일까. 과거에서 찾은 답은 5점이다.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지금과 같은 32개국으로 늘어나 각 조 1, 2위가 16강에 나선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다.이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여섯 차례 월드컵의 조별리그에서 승점 5 이상을 얻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나라는 없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세 경기에서 최소 1승 2무 이상은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물론, 그보다 적은 승점으로도 16강에 오를 수는 있다.1998년 칠레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카메룬과 모두 비겨 승점 3을 따는 데 그쳤으나 이탈리아(2승 1무)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오스트리아와 카메룬이 2무 1패를 거둬 칠레에 밀렸다.승점 4로 16강에 오른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같은 조에서 3전 전승이나 2승 1무 등 독주하는 팀이 나오면 승점 4로도 16강에오를 가능성은 커진다.2002년 한일 대회에서는 조 2위로 16강에 오른 8개국 중 4개국의 승점이 4(나머지 4개국은 승점 5)였다.2014년 브라질 대회 때도 4개국이 승점 4를 수확하고 조 2위로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 대회에서 나머지 조 2위 국가의 승점은 6∼7점이었다.직전 대회가 열린 2018년 러시아에서는 2개국이 승점 4를 획득하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하지만 승점 4가 16강 진출의 충분조건은 아니다.네 나라가 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했던 2002년의 경우 똑같은 승점 4를 따고도 조 3위로 밀려 일찌감치 짐을 싼 나라가 4개국이나 된다.2018년 대회에서는 콜롬비아가 2승 1패(승점 6)로 1위를 차지한 H조에서 나란히 1승 1무 1패(4득점 4실점)에 골 득실, 다득점까지 같았던 일본과 세네갈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별리그에서 옐로카드를 세네갈이 총 6장, 일본이 총 4장을 받아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일본이 16강에 올랐다.우리나라도 승점 4에 울고 웃었다.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1승 1무 1패로 역대 원정 대회 최고 승점을 쌓았으나 스위스(2승 1무), 프랑스(1승 2무)에 이어 조 3위로 밀렸다.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당시 아르헨티나가 3전 전승을 한 가운데 그리스가 1승 2패, 나이지리아가 1무 2패에 그치면서 우리나라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르는 한국대표팀도 결국은 최소 승점 5는 확보해야 16강 진출의 안정권에 들 수 있다.‘필승 제물’로 꼽히는 가나를 잡는다고 해도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중 한 팀을 더 꺾거나 두 팀과 모두 비겨야만 승점 5 이상을 챙길 수 있다.우리나라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대회의 2승 1무(승점 7)다.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이 이끈 당시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폴란드에 2-0으로 이겨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리를 거둔 뒤 미국과 2차전에서 1-1로 비겼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러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22-11-21

에콰도르, 개막전 카타르 2대0 완파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카타르를 완파하고 월드컵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을 무참하게 깨버렸다.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1차전에서 전반전 멀티골을 뽑아낸 에네르 발렌시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카타르는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이로써 1930년에 제1회 대회를 치른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진 사례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를 포함해 지난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22차례 치러진 개최국의 첫 경기에서 개최국은 16승 6무 무패를 기록한 터였다.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것은 멕시코가 소련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1970년 대회 이후 52년 만이다.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겨냥해 일찌감치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대회를 앞두고는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내심 아시아 나라의 사상 최고 성적을 바라며 치밀하게 준비했으나 16강으로 가는 지름길인 1차전 승리를 이뤄내지는 못했다.에콰도르는 8년 만이자 통산 4번째로 오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추가하며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통산 전적은 5승 1무 5패가 됐다.2차전에서 카타르는 세네갈, 에콰도르는 네덜란드를 상대한다.카타르는 90분 동안 끝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영패했다. 총 6만7천372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나 실망한 카타르 팬들은 하프타임에 일찌감치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경기가 끝날 무렵에는 전체 관중석의3 3분의 1정도는비 비어버렸다. /연합뉴스

2022-11-21

대회 첫 경기 MVP, 발렌시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골과 첫 ‘플레이어 오브더 매치’(Player of the Match)의 영예는 에콰도르 축구 역사상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에네르 발렌시아(33)가 차지했다.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에콰도르의 3골을 모두 책임진 발렌시아는 2022년에도 개막전에서 나온 2골을 자신의 발과 머리로 만들었다.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와의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카타르는 ‘월드컵 사상 첫 개최국의 개막전 패배’라는 쓰라린 역사를 썼다.반면 에콰도르는 ‘녹슬지 않은 베테랑 공격수’ 발렌시아 덕에 개막전 승리를 낚았다.발렌시아는 전반 3분 머리로 골문을 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에 걸려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전반 16분 페널티킥으로 대회 첫 골을 만들었고, 전반 31분에는 구석을 노린 헤더로 득점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는 “월드컵 개막전에서 첫 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은 건, 발렌시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또 다른 기록도 만들었다.발렌시아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스위스(1골), 온두라스(2골)전에 이어 에콰도르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최근에 기록한 5골을 모두 넣었다. 에콰도르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는 서지 못했다.옵타는 “발렌시아에 앞서서 한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국가가 기록한 5골을 모두 넣은 건, 에우제비우(포르투갈),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올레크 살렌코(러시아)등 3명뿐이다. 이들 3명은 6골 연속 득점을 했다”고 전했다.발렌시아는 아구스틴 델가도(3골)를 넘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에콰도르 선수로 기록되기도 했다./연합뉴스

2022-11-21

킥오프 3분 만에 잡아냈다첫선 보인 ‘반자동 오프사이드’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개막전부터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잡아냈다.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전반 3분에 터진 에콰도르의 첫 골이 비디오판독(VAR)으로 무산됐다.페널티 지역에서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펠릭스 토레스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하자, 이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하지만 이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맨눈으로는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내 경기장 전광판에 떠오른 반자동 시스템이 잡아낸 화면은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득점에 앞서 에스트라다의 발끝이 미세하게 카타르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다. 이를 잡아낸 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다.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고, 오프사이드 상황이 전개되면 곧바로 VAR 심판실에 알린다.추적 카메라는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며, 선수가 어떤 몸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초당 50회 빈도로 읽어낸다.또 이번 월드컵 공인구인 ‘알릴라’ 안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실로 전송한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문을 열었던 발렌시아는 결국 이 기술로 득점을 놓쳤다./연합뉴스

2022-11-21

첫 겨울·아랍권 대회 ‘2022 월드컵’ 킥오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이번 월드컵은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그리고 아랍 국가에서 개최된다.카타르 월드컵은 2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개최국인 카타르와 에콰도르간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12월 19일 오전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결승전까지 29일 간 지구촌은 뜨거운 축구 열기에 빠져든다.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32개국은 4개국씩 8개 조로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16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밤 10시 가나, 12월 3일 자정 포르투갈과 차례로 조별 예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특히 10회 연속 본선 진출했다. 월드큽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나라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이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1930년 시작해 4년마다 치르는 월드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월드컵은 보통 6∼7월에 개최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기온이 40℃를 넘는 카타르의 여름을 피해 11∼12월에 열린다. 이 또한 대회 역사상 최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1-20

경북도선수단, 전국체전 ‘종합 3위’ 목표 달성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울산에서 개최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북선수단 2천13명이 당초 목표 종합 3위를 달성하며 경북의 명예를 드높였다.경북체육회에 따르면, 폐회식에서 시상대에 오른 경북도 선수단은 수도 서울과 대회 마지막 날까지 팽팽한 경쟁을 펼쳤다.경북선수단은 제87회 전국체육대회(김천 개최) 277개보다 37개를 추가한 314개(금 95·은 89·동 130)로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 100년 경북체육사의 새로운 업적을 쌓았다. 금메달 역시 2010년도 제91회 전국체육대회(경남) 92개보다 3개가 많은 95개로 기록을 경신했다.이번 대회 종합 입상종목을 보면, 육상·축구·우슈·당구·자전거 등이 종합 1위를 했다. 특히 육상종목은 전국체전사상 첫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우슈는 제100회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개인경기는 수영에서 경북도청 김서영이 5관왕(계영 800m, 계영 400m, 개인혼영 200m, 개인혼영 400m, 혼계영 400m)을 달성했으며, 특히 개인혼영 200m는 7연패라는 대기록을 썼다.또한 수영의 경북도청 박수진(계영 8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육상의 안동시청 유정미(멀리뛰기, 4×100mR, 세단뛰기), 역도의 안동중앙고 남지용(인상, 용상, 합계 +109kg급)이 3관왕을 달성했다. 그리고 9종목 14명의 선수가 2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경북도체육회 김하영 회장은 “이번 전국체육대회의 성과는 체육인 모두 하나가 된 마음으로 힘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하는 길에 체육이 앞장설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16

포항, 8일 제주와 격돌… 한 달여 만의 홈경기

포항스틸러스가 한 달여 만에 재개되는 홈경기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포항은 오는 8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포항의 홈경기는 지난 9월 3일 열린 29라운드 대구전 이후 6경기 만이다. 포항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스틸야드를 복구하는데 주력했다. 일부 설비 복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낮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파이널 라운드를 홈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뜻깊다.포항은 다시 열리는 홈경기를 통해 태풍 피해 복구에 한창인 포항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다짐이다.다만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이라 관람객들의 협조가 필요하다. 복구 차량 등으로 인해 스틸야드 인근 주차장 이용이 어려울 수 있어 보다 원활한 이동을 위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스틸야드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정보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한, 아직 전기시설이 불안정한 관계로 티켓은 현장 발권보다는 온라인 예매를 통해 모바일 바코드를 발급받아 바로 입장하는 것이 좋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06

“전국체전 ‘종합 3위’ 목표” 경북, 선수 1천500명 출격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엠블럼. 제103회 전국체육대회가 전국 17개 시·도 2만7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가운데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개최된다.‘함께뛰는 울산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구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경북도는 총 2천13명(임원 565명, 선수 1천448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한껏 기량을 펼친다.대회는 울산종합운동장 등 71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경북에서도 문경국군체육부대에서 근대5종(승마)이,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승마가, 문경국제종구장에서 소프트테니스가 열린다.지난 100회 대회에서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뒀던 경북도는 이번 대회에서도 종합 3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주요 전력으로 포항여자전자고와 한국수력원자력(남) 축구, 소프트테니스, 김천시청 농구, 두호고 탁구, 성주여고 하키팀 등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프트테니스는 전 종별 우승이 기대되며, 경북도청 수영팀 김서영(개인혼영 200m, 400m, 계영 800m), 안동중앙고 역도팀 남지용(+109㎏), 경북개발공사 역도팀 박민경(64㎏)은 3관왕이 예상된다.자매선수로 출전한 영천시청 태권도 강보라(49㎏)·강미르(46㎏) 선수 역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경북도체육회 관계자는 “3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위해 그동안 선수들이 땀 흘린 대가가 알찬 결실로 이어져 경북도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0-06

남자탁구, 폴란드 완파하고 세계선수권 8강 진출…홍콩과 격돌

한국 남자 탁구가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진출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2 국제탁구연맹(ITTF) 단체전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유럽의 복병’ 폴란드에 3-0으로 승리했다.한국은 이집트를 3-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홍콩과 8강에서 맞붙는다.오른손 펜홀더 웡춘팅(이하 단식 세계랭킹·27위)이 ‘에이스’로 나서는 홍콩은 방심해선 안 되는 난적이다.웡춘팅은 한국의 에이스 장우진(국군체육부대)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고, 안재현(삼성생명)과는 1승 1패로 호각세를 보인다. 웡춘팅과 전적에서 우위를 보이는 선수는 ‘막내’ 조대성(삼성생명)뿐이다.2019년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 맞붙어 조대성이 승리했다.조승민(삼성생명)과 황민하(미래에셋증권)는 웡춘팅과 대결한 적이 없다.한국은 대회 첫 고비인 홍콩을 넘으면 ‘유럽 최강’ 독일을 상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한국은 전날 진행된 조 추첨에서 ‘최강’ 중국과 ‘난적’ 일본을 결승까지 만나지않는 대진을 받았다.상승세를 보이는 스웨덴도 피한 ‘행운의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폴란드는 최근 급격하게 랭킹을 끌어올린 신예 위주로 팀을 구성했다.한국 가뿐하게 전 매치에서 무실세트 승리를 거두고 여유롭게 8강에 올랐다.이번 대회 주전으로 맹활약하는 조승민(65위)이 첫 1단식에서 사무엘 쿨치츠키(123위)를 3-0(11-8 11-9 11-8)으로 제압했고, 2단식에서는 장우진(17위)이 밀로시 레드짐스키(232위)를 역시 3-0(11-8 11-2 13-11)으로 돌려세웠다.이어 ‘막내’ 조대성(91위)이 상대 에이스 마체이 쿠비크(90위)를 3-0(11-8 15-13 12-10)으로 제압하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한편, 조별리그에서 조 3위를 해 어렵게 16강에 오른 여자 대표팀은 이날 저녁 일본과 16강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22-10-05

여자축구대표팀, 내달 뉴질랜드 원정 2연전…"월드컵 적응 기회"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다음달 뉴질랜드에서 두 차례 원정 친선경기를 치른다.5일 대한축구협회 발표에 따르면 뉴질랜드와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1월 12일 오전 10시 30분과 15일 오후 2시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두 경기 모두 크라이스트처치의 오렌지시어리 경기장에서 열린다.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여자 A매치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해외파 주축 선수들까지 참가할 수 있다.이번 2연전은 지난해 뉴질랜드 여자대표팀이 한국을 방문해 치렀던 친선경기의 답방 형식이다.지난해 11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두 차례 경기에서 양 팀은 1승 1패를 기록했다.1차전에서는 한국이 상대 자책골과 임선주의 결승골을 엮어 2-1로 이겼고, 2차전은 뉴질랜드가 2-0으로 승리했다.통산 역대 전적에서는 6승 5무 2패로 한국이 앞서있다.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FIFA 여자 월드컵 참가를 앞둔 여자대표팀은 올해 총 12회의 경기를 치러 7승 3무 2패의 성적을 냈다.1월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고,6월에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캐나다를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하지만 7월 일본에서 치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1승 1무 1패로 3위에 그쳤다. 이어 9월초 자메이카 초청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벨 감독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미리 현지 적응을 해볼 좋은 기회다”라면서 “원정경기라 어려운 대결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계속해서 다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한편, 내년 여자 월드컵 조추첨 행사는 오는 22일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2022-10-05

코로나 뚫고… 3년만에 포항서 ‘열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경북도민체전이 포항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14일 포항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6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개막식을 갖고 18일까지 4일간 열전에 돌입한다.도내 23개 시·군에서 1만1천545명(선수 7천949명, 임원 3천596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까지 육상, 수영, 농구 등 29개 종목에서 시·군간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다.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포항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희망 빛 나래, 포항’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며, 개막식에서는 ‘희망의 아리랑’, 드론라이트 및 멀티미디어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함께 이찬원·에일리·오마이걸·전유진 등 국내 정상급 인기가수의 축하공연이 체전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한다.공식행사는 선수단 입장에 이어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의 개회선언, 이강덕 포항시장의 환영사, 대회기 게양, 김하영 경북도체육회장의 개회사 및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대회사 순으로 진행된다. 선수대표 선서는 포항시청 소속 김다니(육상) 선수와 황윤정(배구) 선수가, 심판대표 선서는 포항시역도연맹 김일곤 전무이사가 맡는다.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포항 호미곶, 경주 토함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해상봉송 및 포항만의 특색있는 관광지 순회로 진행되면서, 각계각층 시민들이 참여하는 봉송행사를 선보이며 도민들의 관심을 높인다는 점이다.경북도민체전 개막에 하루 앞서 14일에 진행된 ‘성화봉송 특별행사’에는 채화된 성화를 각각 남구구간(호미곶 성화, 총 93.6km)과 북구구간(토함산 성화, 총 115km)으로 나눠 봉송하고, 송도교 인근 운하산책로와 운하관을 거쳐 형산강 전야제 행사장에서 안치식을 진행했다.특히,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진행되는 채화는 채화경을 이용해 태양열로 채화를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한편, 포항시에서는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맞아 다양한 축제 및 문화행사도 마련했는데, 메타버스 체험관과 지역 우수 수산물, 농특산물 홍보 판매장, 포항10미(味) 전시, 케이터링 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종합운동장 내 부대행사장에서 진행된다. /박동혁기자

2022-07-14

포항시체육회 배구단 일냈다

포항시체육회 여자배구단이 전국 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포항시체육회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인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한국실업배구 최강전’에서 여자배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4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포항시체육회 여자배구단은 예산 1라운드에서 대구시청을 3-1로, 2라운드에서 양산시청을 3-2로, 3라운드에서 수원시청을 3-1로 꺾으며 3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양산시청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최종 우승을 달성했다.이번 대회에서 포항시체육회 여자배구단은 최우수상(이윤희), 리베로상(유지연), 세터상(이채은), 지도자상(김윤혜)까지 4개의 상을 휩쓸며 전국 최강자로 굴림하는 쾌거를 올렸다.김윤혜 감독은 “타 팀에 비해 여러 가지로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똘똘뭉쳐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큰 선물로 보상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도 좋은 성적으로 포항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나주영 포항시체육회 회장은 “종합 우승을 달성한 우리 선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선수들의 우승을 통해 포항시민의 긍지와 포항체육의 저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7-12

경북도민체전 15일 포항서 ‘팡파르’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정상 개최된다.7일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포항시 일원에서 제60회 경북도민체전이 열린다.23개 시·군 선수단 1만1천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에는 포항종합운동장 등 33개 경기장에서 육상 등 29개 종목이 진행된다.이번 도민체전은 해양도시 포항에 걸맞는 해양스포츠축제로 별도 개최할 예정이다. KIMA WEEK 2022 in pohang, 용한 서퍼비치 서핑 챔피언십 대회, 포항운하(해상공원) 야간카약, SUP, 페달보트 체험행사, 2022 포항시장배 윈드서핑 챔피언십 등 해양스포츠를 통해 특색 있는 도민체전을 준비한다.주 경기장인 포항종합운동장은 대회를 앞두고 245억원이 투입돼 스탠드, 전광판, 본부석 등 대대적인 개보수공사가 진행됐다.성화는 토함산과 호미곶에서 채화돼 해양도시 포항의 특성을 담아 형산강을 따라 뱃길로 봉송된 성화가 포항종합운동장으로 입장하게 된다.또한, 코로나로 지친 시도민을 위한 참여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며 누구나 즐기고 참여하는 도민체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어려운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한 23개 시·군농특산물 홍보부스를 통해 판매를 촉진할 부대행사 등이 다채롭게 준비된다.하절기 안전체전을 위해 조속히 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태풍을 대비한 행사 매뉴얼과 경기진행 단계별 조치계획을 수립 시행한다.폭염시에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중단 또는 일몰 후 야간경기 운영 등을 통해 근본적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박동혁기자

2022-07-07

홈에서 시즌 첫 3연승 가자

포항스틸러스가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10승과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포항은 오는 10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을 상대한다.7월 들어 울산과 성남을 잇따라 제압하며 상승세를 탄 포항은 수원전에서도 승점 3점을 추가한다는 목표다.앞서 포항은 20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4-1로 승리했다. 전반전 한 골을 먼저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전에만 네 골을 터뜨리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두 경기 연속 멀티골에 성공한 김승대는 ‘라인 브레이커’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고, 팀 내 득점 선두 허용준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원정팀 수원은 20라운드 대구전에서 수적 열세를 딛고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수원은 현재 8위 서울과 승점 3점 차이를 유지한 채 11위에 머물러 있다. 중위권 도약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에 그치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성남과 더불어 리그 최소 득점(14골)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은 최근 K리그2 득점왕 출신 안병준을 긴급 영입해 득점력 보강에 나섰다.포항과 수원은 K리그 통산 100번의 맞대결에서 각각 33승 34무 3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올해 첫 맞대결이었던 5라운드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포항은 수원의 끈끈한 응집력을 경계하는 한편, 직전 경기에서 노출된 문제점을 보완해 수원의 공세에 대처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홈경기에서는 포항 유스 출신으로서 2006년 포항에서 데뷔한 17년차 베테랑 신광훈의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장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