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포항스틸러스 유스팀 포항제철고 전국 고교 축구리그 왕중왕전 ‘우승’

포항스틸러스 18세 이하 유스팀인 포항제철고등학교가 2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5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 대회에서 2년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복귀한 포항제철고는 4회 우승(2013, 2015 후반기, 2018 후반기, 2020)으로 대회 최다 우승팀이라는 기록도 세웠다.지난 24일 오후 2시 창녕스포츠파크4구장에서 치러진 대회 결승전에서 포철고는 용인시축구센터 U-18덕영을 상대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포항제철고는 후반전 오재혁과 이준석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포철고는 결승전까지 총 6경기에서 11득점1실점을 기록하며 대회 최소실점의 안정감있는 수비력과 운영 능력을 과시했다. 백기태 감독이 최우수 지도자상, 윤석주가 최우수 선수상, 이승환이 GK상, 이준석이 수비상을 수상하며 개인상까지 휩쓸었다.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한 백기태 감독은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구단, 학교, 선수단 모두의 케미가 좋아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더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팀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윤석주는“1년동안 잘지도해주신 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린다.후배들이 잘 받쳐주고 동료들이 잘도와줘서 이뤄낸 결과다. 프로에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포항제철고 축구부는 포항제철고는 지난 8월 K리그 유스 챔피언십과 9월 부산MBC전국 고교축구대회, 이번 대회까지 올해만 총 3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20-11-25

명가 재건 앞둔 포항, 내년이 기대된다

올해의 포항스틸러스는 강했다. 포항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전북, 울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오래전 세르지오 파이아스 전 감독이나 황선홍 전 감독처럼 K리그를 떠나 세계 유수의 축구클럽들까지 들썩이게 했던 시절의 포항과는 아직 비교할 수 없지만, 올해 포항은 그 향수를 불러올 뻔(?) 했다. 27경기에서 56득점, 리그 내에서 팀 득점 1위에 빛나는 화끈한 공격력과 노련하고 끈질긴 수비, 공수를 유연하게 잇는 중원에서의 볼 배급까지 모든 부분에서 포항은 강팀의 모습이었다.중심에는 당연히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있다. 지난해 6월 최순호 감독의 시즌 중 전격 사퇴 이후 급하게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 감독은 강팀의 1순위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이라는 걸 몸소 증명해냈다. 김 감독은 지난 5일 개최된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감독상을 수상했다. 이전까지 리그 3위팀 감독에게 최고감독상을 수상한 전례가 없었다. 그만큼 김 감독의 역량이 빛났다는 반증이다. 리그 3위팀 감독으로는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김기동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그의 핵심은 신기(神氣)에 가까운 용병술이다. 리그 초반 심상민, 김용환, 허용준까지 주전선수들이 한꺼번에 상주상무로 입대하는 와중에서도 적재적소의 인원을 차출, 주전으로 투입시키면서 감독의 진가를 발휘했다. 권완규와 박재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베테랑 멀티플레이어 오범석을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동시에 송민규, 이승모, 고영준 등 젊은피들을 과감하게 경기장으로 내보내 성과를 만들어냈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송민규는 올해 타 후보들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생애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승모 역시 19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고영준은 팀 통산 1천800번째 골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이 외에도 시즌 중반 팔로세비치의 부상 공백을 팔라시오스 시프트로 메웠고, 상주상무에서 공격수로 크게 활약한 복귀한 강상우를 좌측 풀백으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올해 1월, 임대 선수였던 최영준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준 것도 역시나 김 감독이다. 결과적으로 그의 도전들은 모두 성공했다. 5년만에 ACL 진출도 이뤄냈다.‘명가(名家) 재건’에 닿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포항에게 ‘하얀 쥐(庚子)’의 해(年)는 ‘명가 재건의 기틀을 마련한 해’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2021년이 중요하다. 당장 내년 2월부터 ACL 예선전을 치러야 하고, 동시에 리그 경기도 소화해야 한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아 그만큼 단단한 채비를 할 필요가 있다.연말까지인 김기동 감독과의 재계약을 위해 포항 구단은 현재 김 감독과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타 구단과의 접촉을 모두 거절한 만큼, 김 감독 역시 포항과의 인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선수들의 상황은 유동적이다. ‘골 게터(Goal getter)’이자 포항의 주축 선수인 일류첸코의 경우, 올 연말까지가 계약기간이다.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한 만큼, 타 구단에서도 1순위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선수다.올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송민규 역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고도움상 수상자인 강상우의 상황도 그렇다. 재정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포항 구단의 입장에서는 이들 선수의 거취가 큰 고민거리다. 1년 반 동안 중원에서 활약한 팔로세비치는 올해로 임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팀 내 맞형이자 수비진의 주축, ‘원클럽맨’인 김광석과의 계약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83년생인 김광석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사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올해 구단과의 재계약에서 기간을 1년으로 정한 이유 역시 그렇다. 내년에도 포항 구단에 남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만이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1년 맞입대인 최영준의 소속팀 복귀도 해결해야 할 난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08

영주시 우슈 선수단서 국가대표 쏟아져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충북 보은에서 개최된 제32회 회장배전국우슈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한 영주시선수단 6명 중 5명이 국가대표 및 국가상비군에 선발 되고 1명이 1위에 입상하는 등 전원 입상의 성과를 얻었다.영주시청우슈실업팀 3명의 출전 선수중 산타부문 -70㎏ 함관식, -65㎏ 박동아 선수가 각각 일반부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발탁 되고 -56㎏ 박제현선수는 2위에 올라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정됐다.함관식선수는 자카르타 팔렌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리스트다.고등부에 출전한 최진오(영광고,3년)선수는 산타종목 -56㎏에 1위를 차지하고 남권전능에 출전한 김혜성(영광고,3년)선수는 2위에 올라 청소년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 됐다.영주선비공공스포츠클럽 홍민재(영광중 2)선수는 청소년국가대표부 장권전능에 출전 1위에 올라 청소년국가대표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3차례의 연기 끝에 시행됐다.영주시우슈선수단은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우슈종목 종합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등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우동일 영주시우슈협회장은 “최고의 성적을 보여준 선수단에 감사하며 이번 쾌거는 지도자와 선수들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로, 협회측에서도 선수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김경준 영주시청 실업팀 단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에 매진해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며“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0-11-04

영남대,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3체급 석권’

영남대 씨름부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대학부 최강을 입증했다.이번 대회에서 영남대 씨름부는 총 7개 체급 중 3체급에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영남대는 청장급 이현서(19, 특수체육교육과 1학년)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용장급 정종진(20, 특수체육교육과 2학년), 장사급 박찬주(22, 특수체육교육과 4학년)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청장급 정태환(20, 특수체육교육과 2학년)이 3위에 올랐다.특히 장사급 1위에 오른 박찬주는 1학년부터 4년간 장사급 랭킹 1위를 줄곧 유지하며 대학부 절대강자로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 태안군청 씨름단에 스카우트됐다.태안군청 씨름단의 곽현동(영남대 체육교육과 83학번) 감독과 이한신(영남대 체육학부 99학번) 코치가 영남대 출신이다.박찬주는 “지난 4년간 태안군청 씨름단과 함께 훈련하면서 기량이 크게 향상돼 계약금과 연봉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팀도 있었지만, 씨름 선수로서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 팀을 선택하고 싶었다”며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후배들과 함께 졸업 전에 꼭 단체전 우승을 이뤄내는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0-11-02

막강 화력 뽐낸 포항, 올 시즌 3위 마감

포항스틸러스가 올 시즌을 3위로 마무리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진출도 성공했다.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상주상무와의 경기를 3-1로 승리한 포항은 총 27경기에서 15승 5무 7패. 승점 50점을 쌓으면서 K리그1 최종 순위 3위에 올랐다. K리그1 3위를 확정 지으면서 포항은 ACL 진출이라는 쾌거도 함께 달성했다. FA컵 결승전을 K리그1 1, 2위인 전북과 울산이 치르는 만큼, 리그 3위인 포항은 자연스럽게 ACL 직행 티켓을 확보하게 됐다.지난 5월 10일 개막전에서 부산아이파크를 2-0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포항은 이후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울산과 전북 등 강팀을 상대로 연패를 기록하면서 주춤했던 포항은 그러나 동등하거나 약체를 상대로 꾸준하게 승점을 획득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특히, 지난 8월 상주상무에서 포항스틸러스로 돌아온 강상우의 합류는 ‘신의 한 수’였다. 공수 모두 기복없는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포항은 지지않는 경기를 했다. 이전까지 4∼5위를 왔다갔다했던 포항이었지만, 조금씩 선수들간의 톱니바퀴가 맞물려가면서 지난 9월 20일부터는 한 번도 3위 자리를 다른 팀들에게 내주지 않았다.올해 포항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단연 화끈한 공격력이다. 올해 포항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의 축구는 K리그 팬들을 열광케 했다. 포항은 K리그1 12개 전 구단 중에서도 득점 선두다. 27경기에서 56득점으로, 1경기당 2골 이상 넣은 셈이다. 26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한 일류첸코가 구단 내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김기동 감독이 사랑한 남자’는 따로 있었다. 통계상으로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수문장 강현무와 팀의 최고참 김광석, 영플레이어 후보에 오른 송민규다. 27라운드 전 경기를 소화한 세 선수는 김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아래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일류첸코, 하창래는 26경기를 소화했다. 주로 후반전 조커 역할로 분한 이광혁은 25경기에 출전했다.올해 포항은 팀 차원에서도, 개인적으로도 의미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먼저 포항은 올해 K리그 통산 1천800번째 골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2001년생으로 올해 입단한 스틸러스의 막내인 고영준. 고영준은 자신의 데뷔골과 동시에 팀의 1천800번째 골을 넣었다. 고영준은 이날 상주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장래성도 보여줬다. 반대로 맞형인 김광석은 올해 통산 4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김기동 감독은 경기가 모두 끝난 뒤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것은 다 이뤘다. 우승을 다투긴 힘들었지만 ACL 진출, 최다득점팀까지 달성했다. 작년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무엇보다도 팬들과 함께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올해처럼 득점을 많이 할 때 팬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었다면 더 많은 관중들이 오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재충전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20-11-01

김제덕·장혜진, 양궁 국대 2차 선발전 정상

대한양궁협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1년도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남여부 각 20명을 최종 선발했다.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리커브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여 각 64명이 참가한 2차 선발전은 27일 32명 컷오프를 거쳐 29일 4회전 경기 배점 합계로 상위 20명을 최종 선발했다.남자부에서는 양궁신동으로 불렸던 고교생 김제덕(예천군 경북일고1) 선수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배점합계 93점으로 1위에 오르며 남자부 새로운 스타탄생의 기대감을 높였다.또,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 이승윤(광주광역시양궁협회), 한우탁(인천계양구청), 김종호(인천계양구청), 배재현(청주시청) 선수가 8위 안에 이름을 올렸으며 3번의 올림픽(2004아테네, 2008베이징, 2012런던)에 출전했던 임동현(청주시청) 선수는 21위로 아쉽게 2차 선발전에서 탈락했다.여자부에서는 지난해 2020년도 선발전 20명 컷오프에서 22위로 탈락하며 도쿄올림픽 출전의 꿈을 잠시 접었던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LH) 선수가 배점합계 91점으로 1위로 선발되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뒤를 이어 정다소미(현대백화점), 유수정(현대백화점), 이가영(계명대2), 강채영(현대모비스), 안산(광주여대1), 임시현(서울체고2), 전인아(전북도청) 선수가 상위 8위 안에 들었다.이번에 선발된 남여 각 20명 중에 상위 8명은 동계 강화훈련을 위해 진천선수촌에 입촌(일정 미정)해 훈련하게 되며, 9위~20위까지 차 순위 선수들은 각 팀에서 동계훈련을 마친 뒤 내년도 3월에 열릴 예정인 3차 선발전에 모여 원점에서부터 경기를 치러 최종 남여 8명의 2021년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선발하게 된다.한편, 예천군청 소속 윤옥희 선수는 2021년도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에서 22등을 기록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0-11-01

상주상무, 포항전 끝 역사의 뒤안길로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하 상주)이 포항전을 끝으로 상주에서의 10년 역사를 마무리 한다.상주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R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상주(승점 44점)는 포항(승점 47점)에 이어 현재 K리그1 4위를 달리고 있다.포항전 승리 시 상주는 포항과 승점 동률을 이루지만 포항이 현재 득점 1위(53점)를 달리고 있어 상주가 포항전서 21골 이상 득점 후 승리해야만 3위로 올라서게 된다.상주와 포항의 통산 전적은 상주가 8승 2무 12패로 근소하게 뒤처진다.최근 10경기 전적은 4승 2무 4패로 동률. 지난해 상주는 포항에 2승 1무를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올 시즌 상주는 FA컵 포함 세 번의 맞대결서 모두 패하며 유독 포항을 상대로 고전했다.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과 다시 맞붙은 만큼 상주는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상주는 지난 17일 열린 대구전 홈경기, 25일 열린 광주전 원정 경기서 연달아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지난 광주전서는 승점 3점을 쌓으며 구단 역대 최고 성적(4위)을 확정 지었다. 2021 시즌 상무의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일궈낸 성적이기에 더욱 뜻 깊은 기록이다.포항전은 팬들이 상주를 만날 수 있는 역사상 마지막 경기이기에 더욱 높은 관심이 집중된다.상주는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2 강등이 확정된 만큼 포항전은 상주가 K리그1에서 펼치는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승강제를 통해 2022 시즌 K리그1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승격 이전 한 시즌은 반드시 K리그2에서 뛰어야 하기에 현재 소속 선수들은 전역 이전 K리그1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경기가 된다.때문에 선수들은 포항전 출전에 더욱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2019년 4월 입대한 12기 선수들부터 올해 5월 입대한 14기 선수들까지 모두 포항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특히 다음달 22일 전역 예정인 일곱 명(김민혁, 김선우, 김진혁, 박세진, 배재우, 송승민, 황병근)의 선수들은 포항전이 전역 이전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군 생활을 마무리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전역하겠다는 다짐이다.내년 경북 김천시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상무가 상주와의 동행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포항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주/곽인규기자

2020-10-29

“K리그 가장 뜨겁게 달군 인물은?”

올 한해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와 감독 등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올 시즌 K리그1과 K리그2의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후보선정위원회를 연 연맹은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 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해 4배수의 후보를 선정했다.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28일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K리그1 개인상 수상자는 오는 11월 5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K리그1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K리그1 1∼4위까지 올라있는 팀 감독들이 모두 올랐다. 김기동(포항), 김도훈(울산), 김태완(상주), 모라이스(전북) 등이다.K리그1 최우수선수(MVP)는 세징야(대구), 손준호(전북), 일류첸코(포항), 주니오(울산)가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세징야와 일류첸코는 26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나란히 18득점 6도움과 18득점 4도움을 올리며 소속팀의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다. 주니오는 올 시즌 25골로 경기당 1골에 가까운 득점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으며, 손준호는 전북 중원의 핵심으로 높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는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조규성(전북)이 경쟁한다. 데뷔 3년차인 송민규는 올 시즌 10골 6도움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장기인 엄원상은 7득점 2도움으로 광주의 구단 사상 첫 파이널A 진출을 이끌었다.일본 J리그에서 활동하다 올해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 원두재는 울산의 주축 미드필더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며 기대를 모은 조규성은 전북의 정통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K리그1, 2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으로, 포지션별 4배수의 후보를 추렸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0-27

포항, 올해 울산전 무승 치욕 되갚는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것은 단 세 경기. 한 주간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재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은 여전히 안갯속이다.주목받는 경기는 포항과 울산의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다. 2020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이자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는 동해안 더비가 온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둔 두 라이벌은 한 치도 물러설 생각이 없다.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게 발목 잡혀 우승컵을 놓쳤던 울산의 올 시즌 복수는 뜨거웠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포항을 상대로 4-0, 2-0 대승을 기록했고, FA컵 4강전에서도 승부차기 접전 끝에 포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포항은 잔여 경기 성적과 상관없이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이번 경기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올 시즌 단 한번도 동해안 더비에서 웃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울산을 꺾겠다는 각오다.특히 올 시즌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른 포항 송민규는 아직 동해안 더비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벼르고 있다. 송민규는 최근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에서 골키퍼 조현우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번에는 자리를 옮겨 울산의 골문을 지키는 조현우를 상대로 득점을 노린다.울산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2위 전북과 승점 격차를 벌리고 우승으로 가기 위해 갈 길이 바쁘다. 포항에 영플레이어 송민규가 있다면 울산에는 올 시즌 모든 동해안 더비에서 득점을 기록한 베테랑 김인성이 있다. 김인성 역시 국가대표팀 대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한편 이번 동해안 더비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오랜만에 재개된 유관중 경기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동해안 더비는 울산 홈팬들 앞에서 펼쳐졌지만, 이번에는 포항 팬들 앞에서 선보이게 된다. 올 시즌 무관중 경기로 인한 팬들의 갈증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오는 1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 울산의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더비는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0-15

아듀 상주상무, 17일 마지막 홈경기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의 역사상 마지막 홈경기가 오는 17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사진 대구FC를 상대로 4위 수성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상주와 대구의 통산 전적은 상주가 4층 9무 10패로 열세다. 다만, 최근 10경기에서는 3승 4무 3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2무 1패로 오히려 상주가 우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7월 18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홈경기서 상주는 오세훈, 강상우(포항)의 골로 2-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상주에게도 대구에게도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리그 4위의 상주(승점 38점)와 리그 5위의 대구(승점 35점)는 승점차가 단 3점에 불과하다. 대구가 이번 경기에서 상주를 잡게 되면 승점이 동률이 되는 상황에서 골 득실차가 앞서 순위가 뒤바뀐다. 때문에 상주와 대구 모두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걸림돌은 상주의 현 상황이다. 포항과 전북, 울산까지 1∼3위에 올라있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내리 패한 상주는 3연패의 구렁에 빠져 있다. 그나마 한 주 동안의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한 만큼, 최상의 컨디션에서 대구를 맞이한다는 게 다행이다. 더욱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상주는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한편, 상주는 오는 11월 22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김민혁, 김선우, 김진혁, 박세진, 배재우, 송승민, 황병근 선수의 전역을 축하하는 전역 기념식 행사를 이날 진행하기로 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0-14

K리그, 16일부터 관중 입장 재개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은 지난 11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결정에 따라 오는 16일 열리는 K리그1 25라운드 강원 대 인천의 경기부터 K리그 경기의 관중 입장을 재개하기로 했다. 티켓은 온라인 사전예매로만 판매되고, 전 좌석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지정좌석 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관중 수용인원은 각 경기장 전체 관중수용인원의 최대 25%로 제한된다.입장객은 전자출입명부(QR코드) 확인 및 발열 검사를 거쳐야 한다. 주류 및 음식물 반입은 금지되며, 관중석 내에서는 물과 음료만 마실 수 있다.기존에 원정응원석으로 사용됐던 구역은 각 구단이 자율적으로 개방할 수 있으나, 홈 팬들을 위한 좌석으로 사용돼야 한다. 원정팬들을 위한 응원구역은 운영하지 않는다.그 외에 경기관람 중 마스크 착용, 응원가 등 감염 위험도가 높은 응원 금지 등 연맹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른 방역 지침들이 모두 유지된다.한편, 연맹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K리그 전체 선수단, 스태프, 심판, 경기감독관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앞으로도 연맹과 각 구단은 ‘안전한 리그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매뉴얼에 따른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을 지속할 예정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0-12

안동 영문고, 3년 연속 프로야구 지명선수 배출

안동 영문고등학교 야구부가 3년 연속 프로야구 지명선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영문고에 따르면 전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양현진사진 선수가 두산베어스에 지명됐다.양 선수는 190㎝ 93㎏의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빠른 발과 강한 어깨, 그리고 주말 리그 홈런왕을 차지할 정도의 강한 힘을 겸비한 선수로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프로구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로써 영문고는 2019년 박수용(기아)·서상준(SK), 2020년 박찬호(LG), 2021년 양현진(두산)까지 창단 3년 만에 4명의 프로야구 지명선수를 배출하는 성과를 이뤘다.프로선수에 지명된 양현진 선수는 “평소 가고 싶었던 명문구단인 두산베어스에 뽑히게 돼 영광”이라며 “내년에 꼭 1군에서 뛰는 것이 목표로 프로생활에 빨리 적응해 팀에 이바지하는 한편 야구부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민우 영문고 야구감독은 “3년 연속 프로지명선수를 배출하게 돼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내년에도 지명권에 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올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라고 말했다.한편, 영문고 야구부는 지난 2017년 창단한 경북 북부 최초의 야구팀으로 탄탄한 선수구성과 팀 전력을 갖춰 내년 전국대회 상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20-09-22

K리그 막바지 아챔 진출 놓고 수싸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까지 단 3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K리그 구단들의 마지막 수싸움이 한창이다. 파이널A 진출부터 리그와 맞물려 돌아가는 FA컵, 그 결과에 따라 주어지는 ACL 출전권까지. 멀게만 느껴졌던 ‘하나원큐 K리그1 2020’의 끝이 벌써 코앞에 다가왔다.코로나19의 창궐로 올해 K리그는 당초 2월 29일로 예정됐던 개막을 5월 8일로 미뤘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했고, 라운드 수 역시 33라운드에서 22라운드로 10경기 줄어들었다.현재 12개 팀이 19라운드까지 경기를 모두 끝마쳤다. 승점으로 보면, 8일 기준 울산(46)과 전북(41), 상주(34), 포항(31), 대구(26), 강원(21)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 중 울산과 전북, 상주, 포항은 남은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파이널 A 진출을 확정지었다. 5위인 대구 역시 승점 26점으로 6위 강원과 5점이라는 승점 차를 벌리고 있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대구는 남은 3경기에서 승점 5점(1승 2무) 이상을 획득한다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A에 진출한다.중요한 건 ACL 출전권이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올해 최대 5위까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우의 수는 딱 하나다. 추후 결정될 FA컵 우승팀과 상주상무가 모두 K리그1 최종 순위 4위 이내에 위치할 경우 그렇다.ACL 진출권은 리그 우승과 준우승, 3위까지 지급된다. 그런데 ACL 진출권을 자동으로 확보하는 FA컵 우승팀이 리그 3위 안에 있을 경우, 진출권은 리그 4위가 가져가게 된다. 여기다 ACL 출전 자격이 없는 상주가 리그 4위 안에 있으면, ACL 진출권은 결국 5위에게까지 전달되게 된다.한편, FA컵 16강까지 진행된 결과 울산과 전북, 포항, 성남이 4강에 진출했다. 오는 23일 전북과 성남, 울산과 포항이 각각 FA컵 결승진출을 두고 단판 경기를 진행한다. /이바름기자

2020-09-08

‘2골 3도움 맹활약’ 문선민, 8월의 선수에

문선민(상주상무)이 EA코리아가 후원하는 8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문선민은 지난해 10월 전북 소속으로 처음 이 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달의 선수상’은 한 달간 열린 K리그1 경기의 베스트11, MOM, MVP에 선정된 선수들 중에서 연맹 경기평가위원회의 투표(60%)를 통해 후보군을 선정한다.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K리그 공식 투표 페이지를 통한 팬 투표(25%)와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 유저 투표(15%)를 진행하고, 세 항목을 더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이달의 선수’에 등극하게 된다.8월 ‘이달의 선수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을 통해 선정됐다. 8월 한 달간 K리그1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보경(전북), 나상호(성남), 문선민(상주), 펠리페(광주)가 최종 후보군에 올랐다. 경기평가위원회 투표에서 향방을 알 수 없었던 수상자는 결국 팬 투표에서 결정됐다. FIFA 온라인 4 유저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문선민이 최종 점수 28.94점을 획득, 2위 김보경을 약 3점 차로 따돌리며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문선민은 상주가 8월에 터뜨린 9골 중 5골에 관여하며(2골 3도움) 상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15라운드 부산전과 18라운드 인천전에서는 각각 ‘멀티골’과 ‘멀티도움’을 기록했다. 상주는 이러한 문선민의 활약과 더불어 지난 4일(토) 열린 19라운드 수원전 승리까지 더해 올 시즌 파이널A 진출을 확정했다.‘8월의 선수’ 문선민에게는 EA코리아가 제작한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문선민은 올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이달의 선수(Player Of The Month)’ 문구가 새겨진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게 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9-08

‘수원’에 승리 챙긴 ‘상무’, 파이널 A 확정지어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 파이널A를 확정지었다.상주는 지난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이상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4-1-4-1 포메이션을 꺼내 수원을 상대한 상주는 후반 22분 정재희와 문선민을 거친 공을 이상기가 문전에서 슈팅, 득점에 성공하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추가시간 5분까지 상주는 1득점을 잘 지켜냈다. 상주는 19라운드까지 34점을 쌓아 정규리그 세 경기를 남겨두고 파이널A를 확정지었다.포항은 대구와의 우중혈투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송민규였다.지난 5일 포항스틸야드에 대구를 불러들인 포항은 전반 6분만에 ‘특급 공격수’ 세징야에 첫 골을 허용했다.전반 20분 팔로세비치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1점 따라잡았지만, 전반 33분 세징야의 회심의 중거리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대구가 다시 1점 달아났다.쫓고 쫓기는 추격전 속에 후반 4분 팔라시오스가 문전혼전 속에 흘러나온 공을 골대로 차 넣으면서 승부는 2-2.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던 경기를 송민규가 무너뜨렸다. 송민규는 후반 35분 강상우의 회심의 크로스를 쇄도해들어가며 헤더, 골망을 갈랐다. 신승을 거둔 포항은 리그 4위를 유지해 파이널A 진입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9-06

에어로빅체조 전 국가대표 선수가 포항을 선택한 이유는

형광색 쫄쫄이에 공간 가득히 울리는 약간의 경망스러운 음악. 세포 하나하나 자극하는 강렬한 소리에 흥과 끼를 주체할 수 없다. 혼이 빠지도록 어깨와 골반을 흔들면서 간간이 힘찬 “어이!”는 필수. 잠시간의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져들고 나면 온몸에 있는 땀샘이 폭발해 있는 걸 느낄 수 있다.대한민국에서 흔히 행해지는 에어로빅의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의 그것은 원래의 에어로빅과 거리가 조금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에어로빅은 정해진 규칙이 있고 고유의 기술이 있는 종목이다. 국내 대표 체전인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해 매년 10여개의 전국대회는 물론, 국제대회도 성대하게 개최된다. 경기방식도 정해져 있으며, 예술·창조성·실시·난도 등으로 채점 기준이 엄밀히 구분돼 있다.변질된 에어로빅을 바로잡고, 나아가 에어로빅의 건전한 보급, 종목 활성화를 위해 ‘에어로빅 전도사’가 포항에 둥지를 텄다. 포항시 남구 이동에 있는 ‘포항NAC’체육관 원장인 송종근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일반인들에게는 10여년 전 MBC 무한도전 에어로빅편에 출연한 인물로 더 잘 알려진 송 원장은 에어로빅체조 국가대표로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생활했다. 국내대회를 넘어 10여 회가 넘는 국제대회 수상경력을 가진 명실상부 엘리트 체육인이다.현재 경북도체육회 소속 현역 선수로도 뛰고 있는 송 원장은 육군사관학교 체육학 교수사관, 세종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체육대학교 강사 등 최근까지 선수생활뿐만 아니라 지도자 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다. 그런 그가 에어로빅 인재 양성 등을 위한 최적지로 포항을 선택, 자신의 체육관을 차렸다. 에어로빅 종목에선 불모지(不毛地)인 경상북도, 그 중에서도 경북 제1도시인 포항에, 그것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송 원장은 “경북도체육회 소속 선수긴 하지만, 경북과는 아무런 연고가 없다. 포항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협회나 주변인들의 추천을 받아 경북 중에서도 가장 큰 도시인 포항을 선택하게 됐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에어로빅 종목은 지열별로 실업팀이 다 운영되고 있으며, 수도권과 경기도 등을 비롯해 충청, 경남 등에서는 학교클럽스포츠와도 연계돼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경북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게 현실이다. 송 원장은 종목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와 함께, 본질보다는 흥미 위주로 변질된 생활체육 분야에서 에어로빅을 올바르게 전달하고자 하는 체육인으로서의 목적의식을 갖고 포항에 상륙했다. 특히, 그는 에어로빅 중에서도 에어로빅체조 전문가다. 엘리트 체육 분야인 에어로빅체조는 에어로빅을 바탕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복합적이고 강도 높은 동작을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종목이다. 송 원장의 말을 빌리면, 에어로빅체조는 ‘힘과 순발력, 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등 자신의 신체능력을 1분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음악이라는 예술적인 요소와 접합해 온 몸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종목’이다.송 원장은 “우선 에어로빅이 올바르게 전파되고 보급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지금의 에어로빅은 운동방법이 잘못된 부분이 많은데, 정확한 스텝과 호흡 등을 이용해 운동하면 더 효과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에어로빅이 아줌마들의 고유한 운동이라는 인식을 깨서 남자들이나 어린 친구들, 어르신들 다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는 게 에어로빅이라는 걸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9-06

‘압도적 기량’ 포항제철고, U18 왕좌에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인 포항제철고등학교 축구부가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을 다시 한 번 제패했다.포항제철고는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진행된 U18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울산현대고등학교를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이날 경기는 K리그의 오랜 라이벌인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를 연상케 해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이 모였다.주심의 호각과 함께 시작한 경기는 전반 시작부터 후반 종료까지 기량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전·후반 80분의 경기는 포항제철고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지난해 U17 월드컵에 출전했던 홍윤상, 윤석주, 오재혁, 최민서 등의 우월한 개인기량이 돋보였다. 특히, 오재혁은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포항제철고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년만에 왕좌에 앉음과 동시에 U18 챔피언십 사상 최초 2회 우승을 달성했다. 각종 수상 역시 포항의 차지였다. 백기태 감독과 이규용 코치는 포항의 무패 우승을 이끌어 감독상을 수상했고, 최우수선수상은 홍윤상이 가져갔다. 최민서는 공격상, 장성돈은 수비상, 박은우는 골키퍼상,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에는 김용학이 올랐다.백기태 감독은 경기 직후 “선수들이 잘 따라와줘서 끝까지 좋은 경기한 거 같다”면서 “완벽하기 보다는 좋은 경기한 거 같다. 큰 부상 없이 완주했다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다”고 말했다.지난 2015년 시작돼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챔피언십은 K리그 산하의 모든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지난 14일부터 26일까지 포항에서 진행됐고,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대회가 축소돼 고등부(U18) 대회만 열렸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20-08-27

전력 빠진 상무, 공백 메우기 어쩌나

리그 초반 상주상무를 이끌었던 주 전력들이 27일부로 대거 원래 팀으로 돌아가면서 상주에 빨간불이 켜졌다.상주상무는 오는 2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한석종과 강상우, 이찬동 등 주전 선수들이 전역한 뒤에 치르는 첫 경기다. 총 6명의 선수들이 본래의 팀으로 돌아가면서 상주 전력에 심각한 공백이 예상된다.앞서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지난 23일 전북전에서 선발 8명을 바꾸는 실험을 강행했다. 새로운 전술을 시험한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그나마 상주에서 데뷔전을 치른 오현규와 강지훈은 각각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까지 올렸다는 점이 긍정적이다.상대인 인천과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4승 2무 4패로 동률이다. 최근 5경기 맞대결서도 2승 1무 2패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올해 7월 열린 첫 맞대결서도 1대 1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1점을 나눠가졌지만 상주는 후반 45분 실점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고 인천은 기사회생했다. 더욱이 각 팀에 끼친 영향 또한 극과 극이었다. 상주는 4연승, 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이 모두 무산됐고 인천은 8연패에서 탈출하는 감동의 시나리오를 연출했다.우세는 인천이다. 상주는 주전 선수들의 전역과 맞물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반면 인천은 대구, 수원을 차례로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주가 2연패를 탈출하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인천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를 패할 경우, 바로 밑에서 호시탐탐 상주의 3위 자리를 노리는 대구와 포항에 덜미를 잡힐 수도 있다.한편, 이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상주와 인천의 맞대결은 JTBC GS를 통해 생중계되며 네이버, 다음 카카오, 아프리카TV 온라인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26

왕좌 걸린 아우들의 ‘동해안 더비’ 오늘 격돌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 결승전이 ‘동해안주니어더비’로 치러진다.2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U18 챔피언십 결승전은 포항제철고와 울산현대고가 맞붙는다. 포항제철고는 K리그 명문인 포항스틸러스의 유스팀이고, 울산현대고 역시 K리그1 울산현대의 유소년축구팀이다. K리그의 대표 라이벌인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가 이번 U18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펼처진다.우세는 물론 포항제철고쪽이다. A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포항제철고는 토너먼트에서 대전(충남기계공고), 광주(금호고), 상주(용운고)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8강까지 오른 2019 FIFA U17 월드컵 대표선수 중 홍윤상, 오재혁 등 7명이 포항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포항은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난 2017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울산현대고는 C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 부천(부천 U18), 전북(전주영생고)를 꺾고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수원(매탄고)에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울산 역시 2018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챔피언십 결승전은 IB SPORTS에서 TV 생중계된다. 또한, 네이버, 다음카카오, 아프리카TV, 스팟, K리그 공식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올해 6회째를 맞은 챔피언십은 K리그 산하 고등부 클럽(U18)이 참가하는 하계 토너먼트 대회다. 대회 개최지인 포항시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개최됐다. 지난 14일 개막 이후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더해 총 44경기가 무사히 치러졌고,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결승전 단 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챔피언십 안전조치 및 대응 매뉴얼’ 구단 배포 △선수단 전원 코로나19 전수 검사 및 전원 음성 판정 △대회 기간 수시 체온 측정 △전 경기 무관중 경기 진행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25

“100경기요? 평소처럼 뛰었죠”

상주상무 김진혁사진 이 K리그 1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소감을 전했다.지난 15일 서울전에서 선발 출전해 상주의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진혁은 이날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김진혁은 “100경기라고 특별할 것은 없었다. 평소처럼 임했다. 벌써 100경기인데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김진혁은 지난 2015년 6월 3일 대구FC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후 이듬해 울산현대미포조선(당시 내셔널리그)으로 임대돼 2016년을 보냈다. 한 시즌을 제외하면 김진혁은 다섯 시즌 만에 K리그 1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진혁은 무려 세 차례나 포지션을 바꿨다. 태생이 공격수였던 김진혁은 지난 2017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수비수로 자신의 길을 바꿨다. 포지션 변화로 그해 대구에서 32경기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듬해까지 수비수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57경기 출전 5골이라는 기록도 세웠다.김진혁은 “그 당시 포지션 변화는 선택의 여지가 크게 없었다.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고 공격수를 고집했다면 아마 프로 생활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또한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수비수로서 더 배우려고 열심히 준비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수비수로 완벽 적응을 마쳐가는 듯 싶었지만 김진혁은 지난해 안드레 감독의 조언 끝에 다시 한 번 공격수로 돌아왔다. 같은 해 4월 22일 상주로 입대하기 전까지 김진혁은 6경기 출전 4골 1도움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대구 팬들의 아쉬움 속에 상주에 합류했다.입대 직후 김진혁은 수비 자원이 부족한 상주에서 센터백을 맡아 현재까지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권경원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끌고 있는 김진혁은 상주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김진혁은 “프로 선수로서 100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은 수비수로 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상주에서 보내고 있는 올 시즌은 전보다 더 수비수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즌인 것 같아서 즐겁게 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17

‘동해안 더비’서 창대 창 맞 부딪친다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전이자 가장 뜨거운 경기로 불리는 동해안 더비가 온다.지난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울산과 포항은 총 165차례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1승 50무 5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양 팀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으로 역사를 써왔다.특히 지난 2013년과 2019년, 울산이 두 차례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게 발목을 잡혀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치며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은 더욱 강해졌다.지난해의 패배를 갚기 위해 벼르고 있던 울산은 올 시즌 6월 열렸던 시즌 첫 동해안더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이청용이 K리그 복귀골을 터뜨렸고, 주니오와 김인성 등이 골맛을 봤다.이번 경기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최다득점 팀 1, 2위간의 경기이기 때문. 1위 울산과 4위 포항은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화끈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이다. 울산(34득점)과 포항(28득점)은 나란히 최다득점 팀 1, 2위에 올라있다. 개인 득점 순위 역시 울산 주니오(18득점)가 1위, 포항 일류첸코(10득점)가 2위에 올라있다. 양팀 공격수들의 화끈한 골잔치가 기대되는 이유다.오는 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지는 동해안더비에서 웃는 팀은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서도 경기가 생중계된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20-08-13

김기동 감독 용병술 빛났다 우천 속 포항 VS 광주 1대1 무승부

김기동 감독의 신기(神氣)에 가까운 용병술이 포항스틸러스를 살렸다. 포항은 신예 고영준의 데뷔골로 승점 1점을 챙김과 동시에 포항의 K리그 통산 1천800번째 골이라는 대기록까지 세웠다.지난 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광주FC의 경기는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상대전적 11승 5무로 포항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기상상황이 양팀의 희비를 갈랐다. 공간패스가 장기인 포항은 이날 내린 장대비로 경기장 가득 물이 차면서 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펠리페와 엄원상 등 개인 기량 중심인 광주에게는 오히려 이날 악천후가 호재로 다가왔다.직전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팔라시오스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은 최전방 일류첸코에 팔로세비치를 후방에 두고 좌·우 측면 공격수로 송민규와 이광혁을 투입했다. 빠른 발로 양 측면을 압박하려고 했던 김 감독의 전략은 그러나 전반 초반 어긋났다. 전반 17분 이광혁이 예상치 못하게 부상을 입으면서 심동운이 이광혁 대신 투입됐다.경기는 원정팀인 광주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펠리페와 윌리안, 엄원상의 위협적인 움직임은 오히려 우천 속에서 더 잘 발휘됐다. 광주의 공격편대는 번번이 포항의 골문 앞까지 공격을 전개하면서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포항 공격수들은 경기장 곳곳에 고인 물웅덩이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좌측면과 중앙을 뚫으려고 했던 포항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끝냈다.선취점은 광주의 몫이었다. 후반 14분 포항 페널티 라인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김광석에게 펠리페가 달려들면서 충돌, 주심이 반칙을 선언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주게 됐다. 포항 수문장 강현무가 키커로 나선 펠리페의 공 궤적을 읽고 몸을 날렸지만 손을 비껴가면서 골로 기록됐다. 경기는 0-1이 됐다.1점 뒤진 상황에서 김기동 감독은 남은 두 번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먼저 후반 24분 박재우를 빼고 전민광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38분 오닐 대신 2001년생인 고영준을 경기장에 내보냈다.고영준의 투입으로 포항의 공격은 전환점을 맞았다. 중원에서 고영준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항 공격의 새로운 중심축이 됐다. 2선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았던 일류첸코가 고영준의 투입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됐고, 우측 날개인 심동운 역시 중원이 아닌 측면에서의 쇄도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결국, 포항이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우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일류첸코의 머리에 맞고 광주 골문 앞쪽으로 전달됐고, 고영준이 수비수들 사이로 뛰어들어가면서 가볍게 슛,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까지 더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포항과 광주는 사이좋게 1점씩 기록하면서 경기를 끝마쳤다.데뷔골의 주인공인 고영준은 경기 후 “지난 인천전에서 데뷔를 하긴 했지만 스틸야드에 팬분들께서 찾아주신 오늘 경기에서 뛴게 진짜 데뷔전을 치른 기분”이라면서 “공격수로서 팬분들 앞에서 공격적인 모습 보여드리고 포인트도 기록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김기동 감독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우리의 장점을 살리기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 필드에 물이 고이면서 패스웍이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공격하면서 동점골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