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 세계적 스타 공격수<br/>2026년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br/>재임 기간 국내에 거주하기로<br/>3월 24일 콜롬비아와 데뷔전
세계적인 스타 공격수 출신으로 독일 축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자 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로 약 3년 5개월이다.
축구협회는 양측 협의에 따라 연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의 금액(약 18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또 클린스만 감독과 논의해 그를 보좌할 코치진을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함께 활동했고, 독일어에 능통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어떤 역할로든 ‘클린스만 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임 기간 한국에 거주하기로 계약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주 중 입국해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데뷔전은 3월 2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평가전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외국인으로는 역대 9번째로 한국 남자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독일 출신으로는 2014∼2017년 지휘봉을 잡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이어 2번째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약 체결 뒤 축구협회에 보낸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격수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