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안타 12득점… 김혜성 ‘펄펄’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안타 19개를 몰아쳐 12-6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 치른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서도 8-2로 승리한 대표팀은 2연승을 달리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사흘 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이 아웃카운트와 관계없이 정해진 투구 수를 채우는 비공식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강철 감독은 KIA의 왼손 선발 투수 김기훈을 겨냥해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중견수)∼양의지(두산 베어스·포수)∼최정(SSG 랜더스·3루수)∼김현수(LG 트윈스·좌익수)∼박병호(지명 타자)∼강백호(이상 kt wiz·1루수)∼박건우(NC 다이노스·우익수)∼오지환(LG·유격수)∼김혜성(키움·2루수) 순으로 타선을 시험했다.
이 감독은 타자가 출루하면 최지훈(SSG), 박해민(LG) 등 발 빠른 선수를 대주자로 투입해 박빙의 상황에서 1점을 뽑기 위한 작전도 테스트했다.
타자 중에서는 김혜성이 단타, 우중월 2루타, 우선상 3루타를 차례로 터뜨리며 펄펄 날았고, 강백호는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쳤다.
마운드에서는 구창모(NC)를 시작으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곽빈(두산), 김원중(롯데), 정철원(두산), 소형준(kt), 이의리(KIA),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정우영(LG)이 1이닝씩 릴레이로 배턴을 주고받았다.
이들 중 곽빈과 소형준은 5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고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특히 정철원과 이의리, 원태인, 정우영 등 젊은 투수들은 두 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라 공인구를 손가락에 익히는 연습을 했다.
이날에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대표팀 경기를 관전하며 MLB 진출 가능성이 있는 대표 선수의 정보를 수집했다.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A.J.프렐러 단장 일행이 야구장을 찾아 시선을 끌었다.
대표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