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후반 32분 교체투입<br/>5분 동안 2골 몰아치며 승리 견인<br/>스틸야드 온 대구FC 3대2 제압<br/>
지난 시즌 1골에 그쳤던 프로 3년차 공격수 이호재는 이날 개막전에서만 2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확 끌어올렸다.
대구는 지난 시즌 골잡이의 면모를 선보이며 팀 내 득점 1위(13골)에 오른 고재현이 헤더 골을 터뜨려 대구에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29분 오른쪽에서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쪽 골대 부근의 홍정운이 머리로 넘기자 먼 쪽 골대에서 고재현이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막판에서야 포항은 대구 진영을 몰아치며 45분 정재희의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뛴 제카가 왼쪽을 돌파하고서 컷백으로 정재희의 골을 도왔다.
대구는 후반 19분 포항 김인성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징야가 성공시켜 다시 앞서나갔다. 이에 김기동 포항 감독이 후반 32분 제카를 빼고 이호재를 투입했는데, 이게 ‘신의 한 수’가 됐다. 이호재는 후반 40분 김승대가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해 2-2를 만들었다. 5분 뒤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호재의 슈팅은 상대 수비 발을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2019년 4월 김기동 감독의 부임 첫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올해까지 개막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개막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