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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주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개최도시 협약식 체결

세계 최고 한국 여자 프로골퍼선수들이 올해도 국내파와 해외파로 나눠 경주에서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친다.경주시는 5일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개최 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이날 협약식에는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을 비롯한 장상진 브라노앤뉴 대표, 박인비 프로가 참석해 7일~9일까지 진행되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상호 노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이 대회는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프로 골퍼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 간 자존심을 건 이벤트 대회로써, 총 26명의 선수가 참가해 한국여자골프의 수준 높은 플레이와 함께 경주의 아름답고 다양한 풍경을 동시에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파 KLPGA 선수와 해외파 연합 LPGA, JLPGA 선수 등이 참가해 포볼 6게임, 포섬 6게임, 1:1 싱글 12게임 등으로 진행하고 색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이 대회는 지난 2015년 부산에서 처음 개최했으며 2017년 부터는 박인비 프로의 요청으로 경주에서 개최되고 있다. 매년 2만여 명의 갤러리가 운집할 만큼 인기가 많은 대회이지만 올 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참가 선수와 갤러리의 안전을 위해 무관중 대회로 진행된다.대회는 MBC, 케이블TV, 골프전문방송 등에서 생중계되며 선수들의 플레이와 경주의 주요 문화재와 사적지 등을 소개해 역사, 문화, 그리고 스포츠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널리 홍보된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0-08-05

대구시청 이세현 ‘스쿼시 최강자’로 우뚝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스쿼시 선수권 대회가 성료했다.지난달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간 김천스쿼시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남/녀 초, 중, 고, 대, 일반부 전 종별이 출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지침을 준수한 채로 경기가 진행됐다.일반부 선수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첫 대회인 만큼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이세현(대구시청)과 한승철(서울시체육회)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국가대표다. 경기 결과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이세현이 일반부 남자 우승을 차지했다.여자일반부 결승 경기는 양연수(전남도청)가 안은찬(대구시청)를 3-1로 꺾고 우승했고, 남자대학부에서는 1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지난 대회인 ‘제17회 회장배 전국 학생 스쿼시 선수권대회’ 우승자 오성학(중앙대)이 챔피언의 자리를 지켰다. 여자대학부에서도 지난 대회인 ‘제17회 회장배 전국 학생 스쿼시 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송동주(한국체대)가 국가대표 오승희를 누르고 최강 자리에 올랐다. 남자고등부는 충북상업정보고의 이민우가 우승하면서 올해 개최된 모든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을 이어갔다.이 외 시·도 종합시상에서는 경기도 소속의 출전 선수들이 활약하며 경기도가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됐고, 2위는 충청북도, 3위는 광주광역시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03

상주상무, 온라인 소외계층 돕는다

상주상무가 연고지역 정보소외계층을 위해 ‘찐팬 헬퍼’라는 대리 예매 제도를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오는 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부산전부터는 유관중 경기가 치러진다. 상주상무와 팬들이 8개월 만에 만나는 날이다.다만, 코로나19로 이날 경기는 반드시 티켓링크를 통한 온라인 사전예매를 마쳐야 입장할 수 있으며 현장 예매 및 현장 발권은 불가능하다. 또한 입장 시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를 기록해야 입장할 수 있다.구단 측은 온라인 사전예매 및 QR코드 등록제도가 정보소외계층에게는 경기 관람 기회 제공을 박탈할 수 있고, 연고지역 특성 상 인터넷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 팬의 비율이 높아 제도 활용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PC 및 스마트폰 사용 미숙자에게 스마트폰, 인터넷 활용 교육을 제공하고 온라인 사전예매에 도움을 주는 ‘찐팬 헬퍼’를 운영하기로 했다. 도움을 받고자 하는 시민들은 마스크 착용 후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 사이(점심시간 12시∼1시 제외)에 상주상무 사무국을 방문하면 된다.제도 도입을 결정한 상주 경영기획팀 백재호 과장은 “어르신들은 온라인 예매가 미숙하신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의 경기 관람 권리는 제공돼야 하기 때문에 구단 차원에서 찐 팬 헬퍼 제도를 도입했다.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상주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발표에 따라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상주시민운동장에는 경기장 전체 관중수용인원의 최대 10% 이내 인원인 총 1천350명(VIP, 기자석 입장 인원 제외)이 입장할 수 있다.경기 당일 입장 게이트는 외1문, 외3문(장애인 전용), 외6문, 외12문, 직4문 총 5개이며 외3문은 장애인 전용으로 일반 관람객은 입장할 수 없다. 경기장 입장 시 비접촉 체온계로 열 체크를 진행해 입장 지연이 예상되므로 평소보다 일찍 방문하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QR코드로 전자출입명부 기록 후 입장하게 된다. 마스크 미착용자 및 37.5℃ 이상의 발열 시 경기장 출입이 불가하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03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지도부 일괄사퇴… 사실상 공중분해

신봉철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이사가 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제공상주상무프로축구단 지도부들이 일괄 사퇴했다. 실질적으로 구단을 이끌던 인사들의 사임으로 상주구단은 사실상 공중분해됐다.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신봉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5명의 이사진들은 이날 도의적인 책임을 지며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이사와 김태영 상주시축구협회 회장, 송재엽 상주시산림조합장, 문용훈 전)한국농어촌공사 상주지사 차장, 강민구 상주시축구협회 부회장 등 5명이다.이들은 사임의 변과 함께 강영석 상주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달 22일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구단주인 강영석 상주시장이 프로구단 전환 포기 담화문을 발표했다. 구단 측은 강 시장이 일방적으로 프로구단 전환을 포기한 데 더해 이 책임을 구단 측에 넘겼다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이사진은 “강영석 상주시장은 전임 시장들이 한 약속을 스스로 판을 뒤집는다는 발표 중에 묵살, 파기하고 독단적으로 포기를 선언하면서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코칭스텝, 유소년 학부모들 그리고 구단 소속직원들과 종사자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줬다”면서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국군체육부대,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3자는 유소년들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등 구체적 근거도 없이 책임을 전가시키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프로구단 전환 준비가 부족하다는 강 시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사진은 “그동안 상무축구단을 운영하면서 프로운영, 유소년운영, 사무국운영, 인·물적 인프라구축, 인력관리 등 구단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발걸음 그 자체가 준비과정이자 절차과정인데 무엇이 준비돼 있지 않은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한편, 이사진들의 일괄 사퇴라는 상황을 겪은 상주상무는 지난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에서 울산현대에 1-5로 패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7-26

기성용 등 59명 하반기 K리그 달군다

K리그에 59명의 선수들이 합류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2일까지 4주간 선수 추가등록을 받아 59명이 등록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K리그1은 총 22명이 등록을 마쳤다. △자유계약선수 8명(FA선수 2명 포함) △임대 7명 △이적 4명 △준프로계약 2명 △임대복귀 1명이다. 국내 선수는 19명, 외국인 선수는 3명이다. K리그2의 추가등록선수는 총 37명이다.가장 대어는 누가뭐래도 기성용이다. 기성용은 11년만에 서울로 돌아왔다. ‘선수를 훈련시키는 선수’로 유명한 조원희는 수원FC 플레잉코치로 K리그에 다시 발을 들였다. 2018시즌 K리그2 득점왕 출신인 나상호는 성남에 둥지를 틀게 됐다.해외파들의 국내리그 복귀도 눈에 띈다. J리그에서 활동했던 국가대표 수문장 구성윤이 이번 추가등록기간을 통해 대구의 유니폼을 입게 됐고, 독일 홀슈타인 킬에서 뛰었던 서영재는 대전을 택했다. 이 밖에도 포르투갈 아카데미카 드 코임브라에서 뛰었던 황문기, 독일 뤼베크 출신의 김동수가 FC안양에 합류하며 K리그 무대를 밟는다.우승후보인 울산과 전북의 선수보강도 즐길거리다. 두 팀은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각자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했다. 울산은 국가대표 사이드백 홍철을 데려오면서 수비라인을 강화했고, 전북은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과 EPL 출신 윙어 바로우에 이어, 브라질 코린치안스 출신의 공격수 구스타보를 영입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7-23

김천서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스쿼시 선수권대회

제16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스쿼시 선수권 대회(이하 대회)가 이달 말부터 김천스쿼시장에서 개최된다.이달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대한스쿼시연맹(회장 허태숙, 이하 연맹)에서 주최하고 경상북도스쿼시연맹이 주관한다. 남/녀 초, 중, 고, 대, 일반부 전 종별이 출전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는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참가자 전원 문진표 작성, 출입명부 작성, 손소독제 사용, 발열체크 후 입장이 가능하며 참가 선수는 입과 얼굴을 통한 비말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제품(페이스실드)을 착용해야 출전할 수 있다.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반부(실업)선수에게는 이번 선수권 대회가 올해 첫 대회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전년도 대회 여자일반부 우승자 양연수(전남도청), 준우승자 최유라(경남체육회)도 출전 준비를 끝냈으며, 전년도 대회 남자일반부 준우승자인 이세현(대구시청)과 올해 처음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한승철(서울시체육회), 홈그라운드에서의 이동민(경북체육회)도 출전하며 어떠한 빅매치가 성사될지 기대하고 있다.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김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올해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한.”며 “이번 대회가 김천시의 활력이 되고 더불어 김천시와 스쿼시 시장의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7-23

상주상무 ‘다른 라인업’ 효력 발휘할까

상주상무프로축구단에 새로 합류한 신병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상주상무가 15일 포항스틸러스를 상주시민운동장으로 불러들여 ‘2020 하나은행 FA CUP’ 8강행 티켓을 두고서 맞붙는다. 상주상무는 이번 FA컵을 신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지난 1일 FA컵 3라운드 울산시민전에서 첫선을 보였던 14기 신병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주전 선수로는 멀티골을 기록했던 박동진을 비롯해 허용준, 오현구, 정재희, 이정빈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리그와는 다른 라인업으로 FA컵 출전 선수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포항전은 신병 선수들 위주”라면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정말 많다”고 귀띔했다.이번 상대인 포항은 만만찮은 상대다. 포항은 FA컵 우승 4회, 준우승 3회에 빛나는 팀이다. 최근 리그에서는 6경기 무패행진이라는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주축선수들인 ‘1588(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을 앞세워 11경기 22득점을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이미 상주는 가장 최근 포항과의 경기에서 2-4로 패하는 등 포항의 화끈함을 맛본 바 있다.상주는 한 박자 쉬어가기로 했다. 포항을 상대로 ‘강대강’ 전략보다는, 수비 조직력과 신예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주축 선수들보다 신병들을 내보내면서, FA컵과 리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보다는, 리그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수비 조직력을 시험하면서 숨을 한 번 거른다는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상주상무가 약한 팀이 되는 건 아니다. FA컵을 통해 기량을 선보인 선수들이 리그에서 뛰는 건 당연지사.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포항전이 상주에 새로 합류한 신예들의 본 실력과 함께 상주상무의 가능성을 엿볼 기회다.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FA컵 포항전이 신병 선수들의 상태를 시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신병 선수들의 조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수비 조직력 형성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이 조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초점을 맞출 것이다. 선수 개개인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만들어가고 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 감독은 이어 “FA컵은 단판승이기 때문에 결과를 가져와야 하지만,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우리는 과정을 중시하려고 한다”며 “선수들이 상주상무에 와서 얼마나 적응하고 녹아들었는지, 팀 적으로 조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20-07-14

대구·경북 연고팀 상위권 도약 노린다

K리그1이 지난 12일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대구·경북에 연고를 둔 클럽들이 선전하고 있다. 정규라운드 22라운드 중 1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상주상무프로축구단과 포항스틸러스, 대구FC는 나란히 리그 3, 4, 5위에 올랐다. 하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큰 반면, 울산과 전북 등 강팀과의 승점차는 크지 않아 중위권에서 상위권 도약도 마냥 꿈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11라운드까지의 과정 및 분석, 앞으로의 가능성을 짚어본다.◇‘하얗게 불태운다’ 기대의 상주상무프로축구단상무프로축구단은 내년에 K리그2에서 경기를 치른다. 올해 상주시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내년에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기게 되고, 관련 계약에 따라 K리그2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 그렇기에 상무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올해 유독 남달랐다.상무의 올해 전력은 최정예로 평가받고 있다. 문선민과 오세훈, 박용우, 강상우, 문창진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상주상무의 선수들은 대부분 원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다. 상주상무는 K리그1 구단들 사이에서 시기와 질투를 한 몸에 받는 팀이었다.개막전 상대로 ‘드림팀’ 울산현대를 만나 0-4로 대패하긴 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돌풍’ 강원FC를 만나 2-0으로 꺾었다. 중원에서부터 시작하는 특유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개, 공격적인 움직임이 주효했고, 꾸준히 승점을 쌓아갔다. 기대한 것 만큼 득점이 많지는 않지만, 결과는 6승 3무 2패로 리그 3위(승점 21점)까지 올라섰다.약점으로 지적됐던 얇은 선수층과 경험 부족 등도 현재는 쏙 들어간 상태다. 잘 차려진 재료들을 김태환 감독이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진수성찬이 될 수도,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것 없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전망은 밝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다.◇‘정체성 혼란’ 위기의 포항스틸러스‘1588’로 오늘날의 포항스틸러스는 설명이 가능하다. 일류첸코, 오닐,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 4명의 외국인 선수들을 지칭하는 말로, 현재 포항스틸러스에서 가장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해부터 포항에서 뛰었던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에 이어 올해 오닐과 팔라시오스가 합류하면서 그야말로 완전체가 됐다. 11경기에서 득점만 22득점으로, 1위인 울산(26득점)에 이어 2위다. 그만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하지만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상황이 좀 애매해진다. 심동운과 이광혁 등은 조커(joker) 역할이고, 허리를 받쳐주는 최영준은 임대선수다. 짠물수비의 중심축인 김광석은 1983년생으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다. 주전 수비수 2명은 입대를 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신예 선수들이다. 권완규와 오범석을 멀티자원이라고 자랑하면서 선발로 기용하는 포항의 속사정이 딱 이렇다. 선수가 없다. 그나마 송민규의 상승세를 기대해볼만 할 뿐.연장선상으로 포항은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 유스팀을 통해 주전선수들을 채웠던 포항스틸러스의 색채가 옅어진 건 한두해 전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엔 완델손이, 올해는 ‘1588’이 사실상 포항 구단을 등에 업고 있다. 겉으로는 부럽다고 칭찬하면서도, 뒤돌아서 포항을 향해 외국인 구단이라고 비웃는 상황에서 포항이 가고자 하는 방향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하루살이에 가까운 포항스틸러스다.◇‘선택과 집중’ 걱정의 대구FC지난해 K리그1에서 가장 멋졌던 구단이 대구FC였다. 드라마같은 경기력을 선보였고, 만년 하위스플릿에서 리그 5위로 껑충 뛰었다. 주역들을 올 시즌 대부분 지킨 데 이어 데얀을 영입하면서 더욱 화끈한 공격을 선보일 줄만 알았던 대구FC였다.인천과의 개막전은 0-0으로 비겼다. 다음경기인 포항과의 경기도 1-1로 비겼다. 전북현대와의 경기는 0-2로 졌고, 상주상무와의 경기는 다시 1-1로 비겼다. 대구가 자랑하던 화끈한 공격력은 없었고, 그저그런 팀만이 존재했다.대구의 첫 시작은 그랬다. 세징야의 부상이 컸고, 기대가 컸던 데얀 역시 이름값을 못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역시 대구의 발목을 잡았다. 다시 탄력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 성남전에서 0-1에서 2-1로 역전승한 대구는 이후 서울전에서 6-0이라는 대승을 기록, 자신감을 되찾았다. 수원전, 강원전, 광주전에서도 승점 3점씩 챙긴 대구는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12일 울산전에서 아쉽게 1-3으로 패배하면서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끊겼지만, 승리의 달콤함을 맛본 대구FC는 이미 달라졌다.대구FC의 가장 큰 적은 다름아닌 체력과 부상이다. 선수층이 얇다는 최대의 약점 때문에 주전급 선수 한 명의 부상이 구단 성적에 아주 치명적이다. 실제로 세징야의 부상이 리그 초반 대구FC의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현재는 에드가와 김우석이 부상으로 빠져있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다만, 대구FC가 직면해 있는 이러한 문제는 지난해에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FC는 지난해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리그 5위로 마무리했다. 올해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대구FC는 꾸준히 승점을 쌓아왔다. 특히, 리그 경기 정규라운드가 33라운드에서 22라운드로 10경기 줄어든 게 대구에게는 오히려 호재다. 남은 경기는 단 11경기. 대구의 선택과 집중이 궁금하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7-13

위험 천만 포항, VAR 덕에 구사일생

포항스틸러스가 주심의 판정 논란 속에 승점 1점을 챙겼다. 상주상무는 상대 선수 2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포항은 지난 11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경기를 1-1로 비겼다. 리그 중위권에 안착한 포항과 리그 하위권인 수원의 맞대결은 포항이 무난하게 승점 3점을 챙겨갈 것으로 예상됐다. 포항은 상대적으로 약팀인 수원을 상대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다 할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포항이 먼저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수들의 안일한 판단으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전반 37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원 김민우의 머리에 맞고 포항 골문 안쪽으로 뛰어들어가던 타가트에게 연결됐다. 타가트의 헤딩슛이 골로 기록되면서 점수는 0-1이 됐다. 타가트를 마크하고 있던 하창래가 공에 한눈을 판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바로 옆에 있던 김광석이 따라가 봤지만 한발 늦었다.0-1로 끌려가던 포항은 송민규의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다. 후반 14분 측면에서 팔라시오스의 개인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송민규가 뛰어올라 헤딩, 골을 넣었다. 수비수와의 경합에서도 송민규는 흔들리지 않았다. 송민규의 골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후반 38분 균형의 추가 다시 무너졌다. 수원의 김민우가 발리슛으로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주심은 VAR 판독 결과 김민우보다 앞에 있던 타가트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다. 판정이 번복되면서 골이 취소됐고, 포항은 구사일생으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경기 직후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사실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수원의 공격력과 찬스를 만들어내는 부분이 강했기 때문이다. 상대가 전반에 좀 내려선 부분이 있었기에, 측면 크로스가 좀 더 정확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인천으로 원정을 떠난 상주는 90분 내내 인천유나이티드FC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압도한 상주였다. 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고, 수차례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때마다 공이 골대를 아깝게 비껴갔다.첫 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왔다. 상주의 강상우가 올린 코너킥을 오세훈이 뛰어들어가면서 헤딩,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1점을 앞선 상주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때마침 인천의 이제호가 깊은 태클로 후반 5분 퇴장당했고, 후반 17분에는 인천의 송시우까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상주에게 아주 유리해졌다.그러나 상주의 공격은 항상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 사이 포기하지 않던 인천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정규시간이 모두 끝나고 추가시간 2분까지 모두 동난 시점, 인천의 역습 상황에서 지언학이 측면에서 이어진 공을 밀어 넣으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골과 함께 심판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상주는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이바름기자

2020-07-12

‘공격 본능’ 포항 4연승 사냥 나선다

□매치 오브 라운드 - 2년 전 그 날을 기억하는 ‘부산vs서울’지난 2018년 승강PO의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던 부산과 서울이 2년 만에 K리그1에서 만난다.당시 양 팀은 총 2번의 승강PO 맞대결에서 서울이 1승 1무로 앞서며 K리그1에 잔류했다. 부산이 올 시즌 K리그1에 승격하며 2년 만에 양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장소는 2년 전 맞대결에서 부산이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만 했던 부산 구덕운동장이다.올 시즌 5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돌아온 부산은 8라운드에서야 첫 승 신고를 하는 등 초반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최근 2승 2무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어느덧 순위는 6위까지 껑충 뛰어올랐다. 한편 서울은 올 시즌 5연패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수렁에 빠져있었지만 최근 1승 1무를 기록하며 서서히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양 팀 선수들의 활약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 MVP였으나 K리그1에서 침묵하던 이동준은 지난 라운드 강원전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이 활약으로 10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 역시 지난 라운드 슈퍼매치에서 오랜만에 박주영, 조영욱, 고광민 등 다양한 선수가 골맛을 보며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2년 전 벼랑 끝에서의 만남을 기억하는 부산과 서울은 이제 K리그1에서 경쟁을 이어간다. 그 날의 패배를 되갚고 싶은 부산과, 하위권을 탈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서울은 이번 경기 동기부여도 충분하다. 부산과 서울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10일 오후 7시 30분 JTBC G&S에서 생중계된다.□팀 오브 라운드 - 화끈한 공격 축구 ‘포항’올 시즌 포항 축구의 색깔은 뚜렷하다. 개막 후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6승 1무 3패로 단 1번의 무승부만을 기록했다. 실점을 하더라도 내려서는 축구는 하지 않은 결과다. 또한 지난 10경기 동안 4골을 터뜨린 경기가 3차례나 된다. 매 경기 화끈한 공격력으로 총 21득점을 기록했고 이는 울산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이처럼 기록만 봐도 선이 굵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펼치는 것이 포항의 특징이다.포항은 주전 선수들의 몇 차례 이탈에도 쉽게 넘어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 김용환, 심상민, 허용준 등 주요 선수들의 군 입대도 버텨냈고, 팔로세비치가 부상으로 최근 3경기 연속 자리를 비우고 있지만 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 관리 능력까지 탄탄한 모습이다.한편 지난 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둔 포항은 오는 토요일 홈에서 수원을 만난다. 지난해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포항이 근소하게 앞선다. 현재 순위 역시 포항이 5위, 수원이 10위로 최근 양 팀의 흐름 역시 포항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최근 양 팀의 젊은 피 활약이 눈에 띄는데 포항 송민규는 올 시즌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 박상혁은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현재까지 1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장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라운드 슈퍼매치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두 영건의 맞대결 역시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과연 포항은 홈에서 수원을 잡고 4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는 11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과 수원의 경기는 IB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대구의 상승세에 더욱 빛나는 수비수 정태욱(대구)세징야, 에드가, 데얀 등 대구는 K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한 팀 중 하나다. 대구는 이들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바탕으로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편 공격수들의 활약 뒤에는 묵묵히 대구의 뒷문을 지키는 수비라인이 있다. 그 중에서도 10라운드까지 전경기 풀타임 출장한 정태욱의 활약이 눈에 띈다.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이하는 정태욱은 195㎝ 92㎏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제공권 장악능력과 몸싸움이 장점이다. 특히 지난 라운드 광주전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선보이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승리에 기여했다. 부가데이터에서도 정태욱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광주전에서 정태욱은 총 13차례나 공중볼 경합에 성공했는데, 이는 10라운드에 나선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이다. 그 뒤를 잇는 선수들의 공중볼 경합 성공 기록이 6회인데 정태욱과는 거의 2배 이상의 수치다.한편 이번 라운드에서 대구는 울산을 만난다. 울산은 득점 선두 주니오와 도움 선두 김인성을 모두 보유한 강한 상대지만 정태욱의 든든한 수비는 울산의 막강 화력 공격진도 두렵지 않다.양 팀의 맞대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JTBC G&S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7-09

‘낚시꾼 스윙’ 최호성, KPGA 개막전 폭풍타

포항 출신인 ‘낚시꾼 스윙’골퍼 최호성이 7개월 만에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시원한 축포를 쐈다.최호성은 2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63타는 작년에 염은호(23)가 세운 코스 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이 대회는 작년 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63일 만에 열린 코리안투어 개막전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주 무대인 최호성은 지난해 12월 일본 JT컵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긴 휴업 끝에 7개월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인라 최호성은 반년 넘는 공백에도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뽑아내 관중의 감탄을 받았다.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호성은 첫 홀에서 50m 거리에서 60도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이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1번홀(파4) 버디로 2홀 만에 3타를 줄인 최호성은 13번 홀(파5) 보기로 주춤했지만 16번(파5), 18번홀(파5) 징검다리 버디로 상승세로 돌아섰다.2∼5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파4)에서 8개째 버디를 잡아낸 최호성은 “첫 홀부터 행운의 이글이 나와 경기가 편하게 풀렸다”면서 “아내가 캐디를 맡았던 것도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7개월 공백에 “실전 감각을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고 털어놓은 최호성은 “생각 밖에 좋은 플레이가 나와서 기쁘다. 내일 경기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는 최호성은 “선, 후배 선수들의 기량이 정말 훌륭해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낚싯대를 휘두르는 듯한 독특한 스윙과 몸으로 볼의 방향을 조정하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몸동작, 격한 버디 세리머니는 여전했다.최호성은 “의도적인 건 아니다. 공이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인다”면서 “오늘은 평소보다 세리머니 횟수가 적었다”고 웃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7-02

팔라시오스 첫 득점포 포항의 2연승 이끌다

포항이 광주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1588’ 중 한 축을 담당하는 팔라시오스는 K리그1에서 첫 골을 신고했고, ‘돌아온 탕아’ 오범석의 날랜 오버래핑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문장 강현무의 활약 속에 포항은 이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지난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광주FC와 포항의 경기는 팔라시오스와 송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항이 2-0 승리했다. 포항은 일류첸코를 최전방으로 한 4-5-1 전술을 활용했다. 부상의 여파로 두 경기 연속 결장한 팔로세비치 대신 심동운이 자리를 꽤찼고, 좌우풀백에는 권완규와 오범석이 나섰다.양 팀의 전술은 크게 보면 비슷했다. 좌우 측면에서 개인 기량을 통한 돌파 후 최전방 공격수에게 크로스 또는 패스하는 식이었다. 전반전은 광주의 공세가 셌다. 펠리페를 중심으로 엄원상, 여름 등 광주의 주축 선수들이 포항의 좌우를 흔들었다. 그 때마다 골키퍼인 강현무의 빛난 선방이 포항을 살렸다.강현무의 든든한 지원 속에 포항이 선제점을 가져갔다. 전반 33분 권완규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튕겨져나왔고, 빈틈 사이로 팔라시오스가 재차 슛, 골망을 흔들었다. 첫 득점 이후 양 팀의 경기는 더 격렬해졌다. 중앙보다는 주로 측면에서의 움직임이 많았다.후반전 들어서도 광주와 포항은 장군과 멍군을 이어갔다. 후반 13분 심동운의 개인 돌파 이후 회심의 슛은 광주 골키퍼의 오른손에 걸렸고, 후반 23분 광주 이민기의 결정적인 헤딩과 후반 35분 펠리페의 강한 중거리슛은 강현무의 정면으로 향했다.포항의 공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날카로워졌다. 중원에서 일류첸코가 수비수들을 끌고 다니면 심동운이 빠른 발을 이용해 공을 배급했고, 좌우에선 송민규와 팔라시오스가 개인역량을 바탕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좌우풀백인 오범석과 권완규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포항의 공격을 지원했다.후반 42분, 교체돼 들어간 이광혁의 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골대 앞에서 강력하게 슛, 광주 골대 위쪽 그물망을 흔들면서 쐐기골로 기록됐다. 추가시간 4분동안 이변은 없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 중위권에 안착했다. /이바름기자

2020-06-28

“‘양궁의 메카’ 예천, 전 세계에 알릴 것”

예천군청 소속 양궁선수단 윤옥희 선수가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개최된 2020년도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7위로 통과하면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윤옥희 선수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국가대표 1차 선발전과 2차 선발전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고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 된 3차 선발전에서 최종배점 18점으로 7위를 차지해 2020년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올해 선발된 국가대표들은 하반기 개최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내년으로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9월부터 열리는 선발전을 통해 가려진다.윤옥희 선수는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내년으로 연기돼 아쉽지만 하반기에 개최되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양궁의 메카인 예천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2021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예천 양궁이 한국 양궁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줄 것”을 당부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0-06-23

물거품 된 ‘상주시민프로축구단’

꿈에 부풀었던 상주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이달 30일까지 시민구단 전환 신청을 해야 하지만, 상주상무프로축구단 구단주인 강영석 상주시장이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은 없다’고 못박으면서 계획이 결국 백지화됐다.강 시장은 이러한 책임이 구단 측에 있다면서 화살을 돌렸고, 이에 구단 대표이사가 입장문을 발표해 “상주시가 신의성실의 원칙을 져버렸다”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상황은 극으로 치닫는 모양새다.22일 강영석 상주시장은 현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을 시민구단으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민프로축구단 전환과 관련한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강 시장은 “취임한 지 2개월 반 밖에 안되는 시장이 기한 내에 결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불가피하게 이번 미전환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6월 30일까지가 기한인 독자적인 시민구단 전환 신청은 아무런 사전 준비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강 시장은 “많은 상주시민들은 시민구단 전환이 2011년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의 유치 조건이었음을 알지 못했고,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이 조건이었다면 지난 10년간 충분한 준비를 해야 했다”며 “그러한 준비는 정관상 결정권자이자 법인을 대표하고 있는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의 대표이사가 했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2부리그에서 시민구단을 운영하는 5개 기초자치단체(수원·부천·안양·안산·아산)의 구단 운영 실태를 조사해보니, 수입 감소, 인건비, 후원기업 유치곤란 등 예산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현실을 고려해서 공동의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소수에 대한 배려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끝으로 강 시장은 “독자적인 시민구단 전환과 관련한 논쟁과 분열, 갈등을 여기에서 끝내자”면서 “저는 시정의 책임자로서 현재 축구단 운영에 지원하는 경비 이상을 지역의 축구문화 발전과 생활체육시설 확충 그리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기활성화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주상무프로축구단은 즉각 반박했다. 신봉철 상주상무프로축구단 대표이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상무축구단은 2011년 광주에서 상주로 올 때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정책에 의거해 그 밑바탕에는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한다는 묵시적 약속을 하고 유치됐다”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상무축구단 운영에 지원비를 주는 것 또한 상무프로축구단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몇 년 뒤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밝혔다.상주시가 축구단 운영을 통해 예산 지원과 홍보효과만 누린 채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상무와 경찰청팀을 운영했던 광주와 안산, 아산은 모두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에 참가하고 있다.특히, 신 대표이사는 진영싸움을 언급하면서 강영석 상주시장을 저격했다. 지난해 6월 28일 상주시 새마을체육과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보낸 ‘2021년 연고구단 전환 예정’ 공문에 상주시장 직인이 찍혀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시정의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도 강 상주시장이 전임 상주시장의 시책이라는 이유로 무리해서 시민구단 전환을 뒤엎으려고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신 대표이사는 “(시민구단 전환에 따른)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지역경제 상권화, 시민들의 여가 선용 등 1천억원의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상주시의 대승적인 발전을 위해 말씀드린다. 상주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22

포항, 부상 악재 딛고 강원 격파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주말간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했다. 양 팀 모두 PK가 살렸다.포항은 지난 20일 오후 7시 스틸야드로 강원FC를 불러들였다. 포항은 중심인 팔로세비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강원 역시 김승대와 고무열의 부상으로 각각 전력이 약해진 상황이었다.강원은 전반 초반부터 포항의 왼쪽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때마다 풀백인 포항 박재우의 활약이 좋았다. 신예답지 않은 몸놀림으로 강원의 공격을 잘 막아내거나 넘겼다. 공격이 먹혀들지 않으면서 강원은 중원 또는 반대쪽으로 공격 방향을 틀었다.몇 차례의 장군멍군 속에 전반전이 끝났고, 후반전으로 경기가 넘어갔다. 0-0으로 긴장감을 더했던 승부는 단 한 번에 기울었다. 후반 12분 팔라시오스의 크로스가 페널티 라인 안에 있는 송민규의 머리를 맞고 강원 수비수인 신광훈의 팔에 맞으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VAR 판독 결과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의 슛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팽팽했던 경기는 1-0으로 포항이 한발 앞서갔다.이때부터 사실상 경기의 흐름은 포항이 가져왔다. 경기력이 살아난 포항은 일방적으로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21분에는 송민규의 환상적인 발리킥이 골대를 넘어갔고, 후반 31분에는 또다시 송민규가 개인 돌파 이후 찬 강력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후반 36분 포항의 추가골이 터졌다. 강원의 패스미스로 공을 가로챈 포항의 권완규가 상대 골문 앞에서 강원 골키퍼인 이광연의 키를 훌쩍 넘긴 로빙슛을 선보였다. 2골을 기록한 포항은 추가시간까지 강원의 공세를 막아내며 2-0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같은 날 치러진 상주의 경기는 90분 동안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상주로서는 애타는 경기였다. 상주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버저비터골로 1-0 승리했다.8라운드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원정을 떠난 상주의 상대는 성남FC였다. 무난한 승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 경기였지만, 상주에겐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상주의 계속된 공격 속에서도 공은 성남의 골대 위를 넘어가거나 옆으로 빗나갔다. 오히려 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성남에게 골 찬스를 내줬다. 수문장인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으로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상주는 후반전 문선민을 투입했다. 중원자원인 김선우를 뺀, 공격의 강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계속해서 성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추가로 상주는 오른쪽 공격수인 김보섭을 빼고 그 자리에 문창진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시도했다.전후반 내내 성남을 거세게 압박하던 상주에게 드디어 결정적인 찬스가 왔다. 돌파하던 문창진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주자로 나선 문창진이 골을 성공시켰다. 5분의 추가시간동안 골이 나오지 않아 승부는 상주의 PK골이 결승골로 기록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21

‘2골 2도움’ 일류첸코, 6라운드 MVP

포항의 특급 공격수 일류첸코사진가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일류첸코는 상주상무를 상대로 2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일류첸코는 지난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진행된 상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골키퍼 강현무의 롱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넣었다. 약 7분 뒤인 전반 추가시간에 일류첸코는 페널티박스에서 팔로세비치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이어서 후반 시작 3분 만에 일류첸코는 최영준의 패스를 이어받아 슬라이딩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본인의 멀티골을 성공시켰으며, 후반 33분 원터치로 팔로세비치에게 공을 패스하며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이 날 일류첸코는 총 2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이로써 이번 라운드 MVP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 4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일류첸코가 활약한 경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6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선정됐다. 포항과 상주의 경기에서는 일류첸코와 팔로세비티가 각각 2골, 상주 오세훈이 2골을 기록하는 등 총 6골이 터졌다. 베스트팀에는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6-0 대승을 거둔 대구FC가 이름을 올렸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16

K리그1 7R… 불꽃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주말 K리그1은 총 6경기에서 22골이나 나왔다.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화끈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경기당 3.6골 이상씩 터졌다. 이번 주 평일에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일곱 번째 라운드가 진행된다.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포항과 전북의 맞대결, 어느덧 3연승을 내다보는 광주, 지난 라운드 멀티골을 성공시킨 오세훈 등 이번 라운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매치 오브 라운드 - 창과 창이 만나는 ‘포항vs전북’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맛본 두 팀이 만난다. 지난 시즌 포항은 전북을 상대로 1무 3패를 기록하며 유독 전북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만큼 이번에는 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예정이다.포항의 외국인 4인방 ‘일오팔팔’의 기세가 무섭다. 일류첸코 5골 3도움, 팔로세비치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막강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4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전북 이동국은 지도자 교육에 참가하며 이번 경기에서 결장한다.물론 최근 1골 3도움을 올리며 활약 중인 한교원, 젊은 피 공격수 조규성 등 이동국의 빈자리를 메꿀 공격진이 즐비해있는 전북이다.창과 창이 만나는 포항과 전북의 맞대결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팀 오브 라운드 - 어느덧 3연승을 넘보는 ‘광주’광주의 순위는 어느덧 8위까지 올랐고 내친김에 3연승을 노린다. 올 시즌 3년 만에 K리그1에 돌아온 광주는 시즌 초반 헤매는 듯 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는 모습이다. 최고참 김창수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은 견고함을 자랑하고, 펠리페, 윌리안, 엄원상 등 공격진은 최근 다 골 맛을 봤다. 팀의 주장이자 원클럽맨 여름은 지난 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K리그 통산 200경기에 출전 기록을 수립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수원과 부산을 차례로 잡으며 연승행진 중인 광주는 이번 라운드 홈에서 인천을 만난다. 인천은 최근 4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광주는 인천을 상대로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17일 오후 6시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돌아온 상주의 젊은 피 ‘오세훈(상주)’시즌 개막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 전력에서 이탈해있던 오세훈이 돌아왔다. 이른 나이에 군입대를 결정하며 상주에 입단한 오세훈은 상주 소속 첫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다.비록 팀은 포항을 상대로 2-4로 패배했지만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오세훈이 득점포를 가동한 점은 분명 큰 소득이다.2018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한 오세훈은 데뷔 첫해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3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후 2019년 아산으로 임대를 가며 30경기 출장 7골 3도움으로 기량을 꽃피웠고, 같은 해 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올해 상주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1 무대로 돌아온 오세훈은 K리그1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하려 한다.한편 상주는 이번 라운드 홈에서 서울을 만난다. 서울은 최근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이다.특히 지난 라운드에서는 대구를 상대로 6-0 충격적인 대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세훈이 서울을 상대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상주와 서울의 대결은 17일 오후 7시 JTBC G&S에서 생중계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15

4경기 무패 행진 ‘상무 울린’ 포항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상주상무가 포항스틸러스에게 발목을 잡혔다. 반대로 포항은 직전경기였던 울산과의 동해안더비에서 0-4로 완패한 굴욕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지난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와 포항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경기는 2-4로 끝났다. 전반전은 비등했지만, 후반전은 일방적으로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던 상주였다.이날 경기의 핵심은 상주의 좌측면과 포항의 우측면의 대결이었다. 상주의 ‘강상우·안태현’과 포항의 ‘팔라시오스·권완규’가 맞붙었다. 결과적으로 강상우는 권완규의 대인마크로 경기 내내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팔라시오스는 빠른 발로 전반 내내 상주의 측면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무게추는 조금씩 기울고 있었다.선취점은 포항이 가져갔다. 전반 39분 포항 수문장 강현무가 길게 걷어낸 공이 크게 포물선을 그리면서 최전방에 있던 일류첸코에게 닿았고, 골로 연결됐다. 공중볼을 침착하게 트래핑한 후 감각적으로 차 넣은 일류첸코의 원맨쇼였다. 수비수 3명이 근방에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다.상주는 곧바로 1점 만회했다. 전반 42분 포항 권완규가 패널티라인 근방에서 걷어찬 공이 빗맞으면서 오세훈에게 연결됐고, 수비수의 방해 속에서도 끈질기게 골문 앞으로 공을 끌고 가 슛, 골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측면에서 포항 팔라시오스의 돌파 이후 권완규-일류첸코를 거친 공을 팔로세비치가 차 넣으면서 점수는 다시 1-2로 벌어졌다.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일류첸코의 활약상에 힘입어 또다시 1점 달아났다. 후반 3분 상주 수비수가 걷어내려고 찬 공이 포항 최영준에게 걸렸고, 최영준이 앞쪽으로 살짝 차준 공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슛, 상주의 골망을 갈랐다. 점수는 1-3이 됐다.이후부터는 전형적인 강팀과 약팀의 경기처럼 일방적이었다. 포항이 공격하면 상주가 막아내고, 상주의 공격을 차단한 포항이 다시 공격하는 모양새였다. 상주 골키퍼인 이창근의 ‘슈퍼세이브’가 상주를 여러번 구했다.후반 24분, 상주 김보섭이 얻어낸 패널티킥 찬스를 오세훈이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2-3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포항의 일방적인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후반 33분, 상주 패널티라인 깊숙이 침투해있던 일류첸코가 2선 노마크로 서 있던 팔로세비치에게 공을 내줬고, 팔로세비치가 침착하게 골대 구석으로 낮게 찬 슛이 골로 기록되면서 승부는 2-4가 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14

‘2020 K리그 주니어’ 무관중 개막… 10월까지 대장정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 K리그 주니어가 5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지난 2008년부터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K리그 주니어는 K리그 전 구단 산하 유소년팀이 참여하는 리그다. 총 22개팀 중 지역별로 A조와 B조로 나눠 경기를 진행한다. U18 리그는 지난 13일 첫 경기를 가졌고, U15 리그는 오는 27일 개막한다. 대회는 오는 10월 31일까지 매 주말마다 치러진다.올해는 전·후기리그를 나눠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경기 수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U18, U15리그 모두 각 조에 해당한 팀끼리 한 번씩만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모든 경기는 별도 지침이 있기 전까지 무관중을 원칙으로 한다.대구·경북은 B조에 속해있다. 대구FC 유스팀인 율원중/현풍고와 상주상무의 유스팀인 함창중/용운고, 포항스틸러스 유스팀인 포항제철중·고등학교가 참가했다.이 중에서 올해 상주의 용운고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상주 용운고 주장 김태환과 에이스 강태민은 “리그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했다. 준비했던 것들을 후회 없이 경기장에서 다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K리그 주니어는 우수한 유소년 선수들을 발굴하고 양성해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달성한 2019 U-20 월드컵 대표팀 21명 가운데 K리그 유스 출신 선수는 절반 이상인 12명이었으며, 성인 대표팀에서도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바름기자

2020-06-14

‘예열 완료’ 대구, 14일 서울 사냥 나선다

이번 주말 ‘하나원큐 K리그1 2020’ 여섯 번째 라운드가 진행된다.전북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울산과 강원이 그 뒤를 바짝 쫓는다. 반대로 아직 승리가 없는 부산과 인천도 매 경기가 간절하다.올 시즌 나란히 승격한 두 팀이 만나는 광주와 부산, 서서히 예년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찾아가는 대구, 지난 라운드 멀티골을 성공시킨 이청용 등 이번 라운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매치 오브 라운드 - 험난한 1부리그 적응기 ‘광주vs부산’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한 두 팀이 만난다. 광주와 부산의 지난해 전적은 3무 1패로 부산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번에는 무대를 바꿔 K리그1이다. 개막 이후 다섯 경기를 치르는 동안 광주와 부산은 험난한 1부리그 적응기를 겪었다. 광주가 10위, 부산이 11위에 나란히 머물러 있는 순위표가 이를 대신 말해준다.하지만 양 팀 모두 상황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광주는 지난 경기 수원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는데, 그간 침묵하던 K리그2 득점왕 출신 펠리페가 골 맛을 본 게 긍정적이다. 한편 부산은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내내 K리그2 선두 경쟁을 하던 두 팀의 올 시즌 K리그1 첫 맞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스카이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팀 오브 라운드 - 서서히 공격본능이 깨어나는 ‘대구’대구는 지난 라운드 성남을 상대로 시즌 첫 승 신고를 했다. 지난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던 것과 달리 올 시즌 대구는 개막 후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드디어 공격본능이 깨어난 것이다. 특히 대구가 자랑하는 에드가-세징야-김대원 공격 편대는 서서히 예년의 날카로움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새롭게 대구에 합류한 K리그 통산 최다골 2위 데얀까지 터져준다면 대구의 공격진은 어느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대구의 이번 상대는 서울이다. 서울은 지난 8년간 데얀이 몸담았던 친정팀으로 데얀이 서울을 상대로 대구에서 첫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번 경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한편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한 서울은 분위기 반전이 간절한 상황이다.이번 라운드 맞대결에서 대구가 연승의 흐름을 이어갈지, 아니면 서울이 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지는 오는 14일 오후 7시 JTBC G&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돌아온 ‘블루드래곤’ 이청용(울산)올해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11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의 득점포가 드디어 터졌다. 지난 라운드 이청용은 동해안더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이청용은 라운드 MVP에도 이름을 올렸다.올 시즌 이청용은 그간 득점이 없을 때도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왔다. 또한 경기장 안팎으로 모범을 보여 팀 분위기를 이끌며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나 안정적인 K리그 복귀 시즌을 보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가동된 이청용의 공격포인트는 울산의 좋은 흐름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울산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성남을 만난다. 그간 성남은 울산과 함께 올 시즌 패배가 없는 유이한 팀이었지만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를 만나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성남을 상대로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울산과 성남의 대결은 오는 13일 오후 4시 30분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11

대승 후 대패… 포항 3백 극과 극 성적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에게 과제가 떨어졌다. 최근 좌·우 풀백의 공백으로 인해 4백에서 3백으로의 전술의 변화를 시도한 포항은 지난 주말 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중원에서의 볼다툼, 공간 장악에 실패하면서 결과적으로 4골이나 허용했다. 당장 포항의 다음 상대는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이 장기인 상주상무. 김기동 감독이 어떤 식으로 상황을 타개할 지 관심이 모인다.지난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진행된 포항과 울산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경기는 0-4로 끝났다. 1.5군으로 선발 엔트리를 짠 울산에 전반전 내리 2골을 허용한 데 이어, 후반전에서도 2골을 헌납하는 등 실력차가 여실히 드러났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의 활약이 있긴 했지만, 과정을 보면 중원에서의 힘싸움이 결국 승패를 갈랐다.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발표했지만, 사실 3-5-2였다. 수비진은 3백으로 구성해 전민광-김광석-하창래가 맡고, 이광혁과 심동운이 좌우 윙백으로 뛰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전술이라, 윙백의 두 선수가 필요에 따라 공격수도 되고 수비수도 돼야 한다. 왕성한 움직임이 필수고, 선수들에게 상황에 따른 정확하고 빠른 판단이 요구되는 전술이다. 이미 지난 4라운드에서 인천에 4-1로 대승한 포항이었기에 이날도 3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결과적으로 포항은 이날 울산에 대패했다. 울산의 공세를 막아내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스틸타카’나 역습 등 포항 특유의 스타일이 없어지고, 그저그런 팀에 최전방 공격수인 일류첸코의 머리나 발 등에 의존하는 팀으로 전락한 모습이었다. 수비수 1명의 부재보단 중원에서의 공간 장악 실패가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연장선상에는 역시나 3백이 있다.포항의 다음 상대는 상주상무다. 오는 13일 포항과 상주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만난다. 최근 신병들까지 합류하면서 상주의 선수층은 한층 두꺼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네 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상주인 만큼 포항으로선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상주전 다음에는 전북전과 강원전 등 강팀과의 경기도 남아있다.앞으로의 경기를 위해 포항이 선택해야 할 시점이 왔다. 대승과 대패를 기록한 김기동 감독의 ‘자의반 타의반’ 3백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바름기자

2020-06-07

신예 대거 기용 상무, 부산 원정서 승점 1점 챙겨

상주상무가 부산 원정길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신예들을 대거 출전시키는 등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앞으로의 경기를 위해 숨고르기를 한 모습이었다.상주는 지난 6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후반 22분 문선민의 골이 상주를 구했다.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상주는 전세진, 고명석, 이창근의 선발데뷔전과 류승우, 이찬동의 복귀전까지 함께 치렀다.상주의 계획은 전반 초반부터 꼬였다. 전세진이 수비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실전에서 선수들을 평가하려던 김태완 감독은 곧바로 전세진 대신 문선민을 투입, 진성욱과 함께 공격진을 꾸렸다.전반 31분 상주가 선취점을 허용했다. 김진혁이 페널티 라인 안에서 반칙, 페널티킥 찬스를 부산이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0-1이 됐다. 추가로 상주는 전반 44분께 복귀전이었던 류승우마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악재가 겹쳤다.후반 시작과 함께 상주는 류승우를 빼고 문창진을 투입했다. 문창진은 투입과 함께 강력한 슈팅으로 골 포스트를 강타하며 부산을 위협했다. 문창진 투입 이후 상주는 중원이 살아나며 계속해서 부산 골문을 겨냥했다.계속되는 공격 끝에 상주의 동점골이 나왔다.후반 22분, 문선민이 골키퍼에게서 공을 뺏어낸 후 직접 슈팅, 골을 기록하면서 균형을 맞췄다.득점 이후 상주는 이찬동을 빼고 박용우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로 끝났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07

칼 가는 울산 vs 넘기 힘든 산 포항 올시즌 첫 동해안 더비의 승자는?

◇매치 오브 라운드 - 165번째 동해안 더비, ‘포항 vs 울산’K리그의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동해안더비가 온다.지난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양 팀은 총 164차례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1승 50무 5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두 팀이 라이벌로 불리는 이유는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K리그의 역사를 써온 까닭이다. 특히 지난 2013년과 2019년, 울산은 두 차례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게 발목 잡히며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두 경기 모두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울산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없는 결과였다.지난 2019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리던 울산은 유독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 총 4차례 맞대결에서 포항이 3승 1패로 울산을 제압했다. 울산의 지난 시즌 성적은 23승 10무 5패였는데, 다섯 번의 패배 중 무려 세 번을 포항에게 당했다.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앞둔 양 팀 모두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인천을 4-1로 대파했고 일류첸코, 하창래, 이승모, 송민규 등 다양한 선수의 득점포가 터지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광주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 했지만 개막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는 만큼 이번 경기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지난 시즌 비 내리는 동해안 더비에서 흘렸던 뼈아픈 눈물을 기억하는 울산과, 항상 울산에게만은 넘기 힘든 산처럼 버티고 있는 포항의 올해 첫 동해안 더비는 오는 6일 오후 7시 스카이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팀 오브 라운드 - 첫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부산’올 시즌 5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온 부산은 초반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고리를 끊어냈고, 경기력 면에서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부산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첫 승이다.부산은 이번 주말 홈으로 상주를 불러들인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중인 상주는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포항, 전북, 울산 등 상위권 팀들을 차례대로 상대해온 부산은 K리그1 무대 적응을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이번 라운드 맞대결이 부산의 시즌 첫 승리가 될지 아니면 상주의 무패행진이 계속될지 여부는 오는 6 오후 7시 IB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프로 통산 500경기의 영광을 맞이하는 ‘김영광(성남)’올 시즌 2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3위에 오른 성남의 기세가 무섭다. 성남은 앞선 4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인데,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한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의 눈부신 활약이 한 몫 했다. 김영광은 지난 서울전에서도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해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올해 프로 19년차를 맞이한 김영광은 프로 통산 500경기까지 단 1경기만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주말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광이 승리의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자신의 프로 통산 500경기를 자축할 수 있을까. 성남이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펼쳐지는 이번 경기는 오는 7일 오후 7시 스카이스포츠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04

상주상무 강상우, 3경기 연속 BEST 11 영예

상주상무 강상우와 권경원이 하나원큐 K리그1 2020 4라운드 대구전 BEST11에 선정됐다. 강상우는 지난 2라운드 강원전부터 세 경기 연속, 권경원은 3라운드 광주전부터 두 경기 연속 BEST11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K리그1을 통틀어 현재까지 세 경기 연속 선정은 강상우가 유일하다.강상우는 지난달 29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경기에서 후반 16분 송승민의 득점을 도와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권경원 역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견고한 포백라인을 형성하며 전·후반 몰아치는 대구의 공격을 막아냈다. 2, 3라운드에서는 연속골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고, 4라운드서는 송승민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강상우는 “3주 연속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돼 팬들과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권경원 역시 개막 이후 네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상주의 수비를 책임졌다. 울산전 패배를 제외하곤 지난 4라운드 대구전 1실점이 전부다. 네 경기 중 두 경기서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권경원은 센터백으로서 탄탄한 포백라인의 중심을 맡고 있다.두 경기 연속 BEST11은 권경원을 비롯해 주니오(울산), 홍정호(전북), 고무열(강원)이 유일하다.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함께 권경원이 이름을 올리며 국가대표 센터백의 위엄을 증명했다.권경원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주위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이다. 다가오는 부산전 또한 군인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20-06-04

포항스틸러스 오범석 영입 ‘시끌’ 이유는?

‘팬들의 이런 반응을 예측 못했다고는 안하시겠죠? 다 감수하고 내린 결정이실테니 비난과 책임은 이제 여러분들 몫입니다.’포항스틸러스가 오범석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난 12일 스틸러스 공식 SNS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사과 먼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 돈으로 정재용이나 데려오자’, ‘포항은 (뒤)통수쳐도 나중에 다 받아준다’, ‘다음은 박주영, 황희찬인가’ 등의 댓글도 달렸다. 이 외에도 이번 영입에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오범석은 포항 유스 출신이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3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포항에서 선수로 뛰면서 그는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국가대표, AFC 아시안컵 국가대표로도 차출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포항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포항맨’이었다.지난 2008년 포항팬들은 오범석에게 등을 돌렸다. 그해 1월 오범석은 러시아의 FC 크릴리아 소베토프 사마라로 이적했다. 당시 포항스틸러스는 오범석을 성남에 보내려고 했었고, 오범석은 해외 진출을 원했다. 구단과 선수간에 늘상 있는 당연한 입장차이였다.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오범석이 러시아로 떠나는 걸로 상황은 마무리됐다.그러나 세간에는 오범석이 ‘FIFA에 제소하려고까지 하면서 포항을 떠나려고 한 선수’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소문은 부풀려져 훈련도 불성실하게 했고, 구단과 평소부터 마찰이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팬들 사이에서 돌았다. 확인되지 않는 소문들이 점점 더해지면서 팬들에게 오범석은 ‘배신자’에 ‘대역죄인’이 됐다. 쉽게 말해 ‘괘씸죄’에 걸린 셈이다. 13년 만에 포항으로 돌아온 오범석에 유독 팬들의 비난이 거센 이유다.구단은 ‘좌불안석(坐不安席)’이다.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이적과 관련해서는 언제나 선수나 구단간에 흔히 갈등이 있는 일이고, 당시 구단과 선수 모두 만족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면서 “팬들의 마음은 구단에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구단과 선수의 관계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범석도 이미 다른 선수들과 잘 어울려서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03

상주상무 신병 12명 국군체육부대로

상주상무 12명의 신병 선수들이 지난 1일자로 육군훈련소에서 국군체육부대로 파견됐다.3일 상주상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육군훈련소 입소 후 1주일 간의 훈련을 마친 신병들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상주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남은 4주간의 훈련은 시즌 종료 후인 12월에 육군훈련소에 재입소해 소화할 예정이다.상주에는 2001년생 신병 오현규부터 포항 3인방 김용환, 심상민, 허용준을 비롯해 K리그2 도움상 수상자 정재희 등이 합류했다.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신병 선수들이 훈련소에는 갔지만 기초군사훈련을 모두 끝내지 못한 채 국군체육부대로 왔다. 국군대표선수인 만큼 우리는 축구장에서 공을 갖고 전투할 계획”이라면서 “신병 선수들은 팀에 녹아들기 위한 정신적, 육체적 훈련을 마친 후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남에서 입대한 정재희는 “상주상무에 입대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국군체육부대로 전입해 기분이 남다르다. 누구보다 성실히 더 많이 뛰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한편, 이날 오전 포항스틸러스는 육군훈련소로 떠난 포항 출신 선수들(김용환, 심상민, 허용준)에게 편지보내기 이벤트를 공지했으나, 이들이 국군체육부대로 파견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반나절만에 취소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