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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드라마 같은 삶' 차민수, 다시 바둑에 '올인'…"나의 의무"

프로 바둑기사 차민수(69) 5단은 드라마보다 더드라마 같은 삶을 산 인물이다.그의 인생을 소재로 한 2003년 SBS 드라마 ‘올인’도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  담지 못했다.차 5단의 시계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남들은 은퇴하고 쉴 나이에  바둑계를 위해 총대를 멨다.지난 13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차 5단을 만났다. 제34대 한국기원 프로기사회 임원 선거에서 55.77%의 득표율로 회장으로 선출된 지 하루 뒤였다.차 5단은 “사실 쉬어야 하는 나이인데”라면서도 “한국기원이 없는 살림에 애(입단자)만 낳고 있다. 애가 자립할 때까지 밥 먹여서 키워야 하는데 사정이 열악하다.기전을 유치해서 자생해야 한다”며 기사회장으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그는 “어려울 때 일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도 살려는 놈 도와주지  않겠나”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이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다.차 5단은 1980∼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 이민 생활 중에 밑바닥으로 내몰렸다가 프로 도박사로 성공해 다시 일어선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그는 “1980년 어느 날 이혼을 당해서 거지가 됐다. 주머니에 단돈 1달러가 있더라. 석 달 걸려 1천600달러를 만들었지만, 장사를 하려면 5천달러가 필요했다. 마음이 조급하니 카지노에 갔는데 첫날 900달러를 잃었다”라고 돌아봤다.차 5단은 망연자실한 상태에서도 바둑인답게 상황을 복기하며 실패 원인을 되짚었다. 그는 포커를 배우기는 했으나 지난 5년 동안 손을 떼고 있었는데, 자금도  없이 무턱대고 카지노에 덤벼든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차 5단은 이민 초기에 미국의 포커 전문가 칩 존슨 교수에게 바둑을 가르쳐주면서 포커를 배운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그는 “존슨 교수가 바둑을 좋아해서 교환 교습을 했다”며 “포커가 노름이  아니라 학문이더라. 기초부터 배웠는데 아내가 싫어해서 그만뒀다”고 회상했다.차 5단은 포커로 재기에 성공해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1986년부터  1997년까지 수입 랭킹 1위를 달렸다.한때 라스베이거스 고수들의 실력을 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은퇴할 생각도 했지만, 노력한다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하고 공부에 매진했다고 한다.그는 “이혼 이후 어머니와 누나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는데, 그로 인해 생긴  세상을 미워하는 마음 때문에 집중이 안 되더라.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증오를 풀었더니 공부가 머리에 들어갔다”고 비결을 설명했다.차 5단은 갈 곳이 없어 친한 동생의 방에서 지내고, 차에서 잠을 자는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부잣집 막내아들에서 독한 놈이 됐다”며 웃었다.6·25 전쟁 때 유복자로 태어난 차 5단에게 그의 어머니는 ‘부모가 없어도 먹고살 재능이 있어야 한다’며 수박도와 쿵푸, 바이올린, 피아노 등 15가지 정도의 재주를 가르쳤다.그 덕분에 차 5단은 각종 분야에 두루 능해 ‘기인’으로 불린다.그의 아들도 운동 능력을 물려받았다. 종합격투기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지도하는 에디 차 코치가 차 5단의 아들이다.차 5단은 “아들이 유명한 싸움꾼”이라며 “찬성이가 작년 12월 UFC 대회에서  프랭키 에드가와 싸우기 전에 ‘네가 반드시 이기니 겁먹지 말고 첫 라운드에 보내버려’라고 ‘세뇌’를 시켰는데 1라운드에서 끝내더라”라며 웃었다.그는 2018년께 한국에 돌아와 정착했다. 지금은 본업인 바둑에 매진하고 있다.차 5단은 “내가 배운 모든 것 중에 제일 아끼고 사랑하는 게 바둑”이라고 말했다.그는 “어느 날 돈 벌기가 싫어지더라. ‘내가 이거 하려고 태어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은퇴했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바둑과 후배들에 대한 의무감 같은 게 있다.  바둑이 지금 열악하지만, 자생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그리고 바둑을 도와주시는  분들을 많이 홍보해드리려고 한다”며 프로기사회장으로서 각오를 밝혔다.그는 1990년대 중반 중국 최대 기전인 우정배를 창설·후원해 중국 바둑 발전에크게 기여한 경험이 있다.차 5단은 “프로기사인데 돈이 없어서 아마추어 바둑 대회에 바둑판을  설치해주거나 고깃집에서 연탄불을 피워 돈을 버는 후배들이 있다고 한다. 좋은 머리로 프로기사가 됐는데 수입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안타까워했다.그는 “대국료 제도를 부활하고, 대회를 세분화해서 4∼5개 기전을 더 만들 것이다. 바둑 리그에도, 시니어리그에서 못 끼는 30∼40대 기사들이 제일 불쌍하다. 3040 기사를 위한 ‘샌드위치 기전’부터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20-02-18

고성현·조하림, 작년 경북을 빛낸 최고의 선수

경상북도체육회(회장 김하영)는 지난 14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제55회 경북최고체육상 시상식 및 2020년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지난해 경북 체육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체육인들에 대한 시상과 체육꿈나무 지원을 위한 체육장학금 전달을 위해 마련됐다.먼저 체육상 본상 시상식에서는 김천시청 배드민턴팀의 고성현 선수가 남자 최우수선수상을, 조하림 경주시청 마라톤팀 선수가 여자 최우수선수상을 각각 수상했다.특히, 조하림 선수는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3천m 장애물 경기에서 자신의 종전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는 등의 활약을 펼쳐 이날 신기록상까지 수상, 2개 부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특별상 시상식에는 제99·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경상북도씨름협회가 모범종목단체상을,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한 경산시체육회는 시·군지회장상에, 지난해 소년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기영난 선수의 어머니인 기영난 씨와 양궁 금메달리스트 손지원 선수의 아버지인 손영호 씨가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했다.시상식에 이어 2020년도 경북체육장학생 시상식에서는 초등학생 2명(권유리·정민교)과 중학생 3명(공혜진·이다영·정명진), 고등학생 1명(김나현) 등 총 6명의 장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김하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상자와 대의원들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올해 제101회 전국체육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없는 대회 준비를 주문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2-16

강성훈, 특급 대회 선두 경쟁…3R 3타차 8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로 격상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사흘째 선두권을 달렸다.강성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사흘째 경기를 마친 강성훈은 공동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8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이번 시즌 들어 한 번도 톱10 입상이 없고 10개 대회에서 20위 이내 진입도  두차례에 그쳤던 강성훈은 상금 증액과 출전 선수 제한, 그리고 우승자 혜택이 더  커진 이 대회에서 부진 탈출을 예약했다.이 대회 들어 그동안 애를 먹였던 퍼트 감각이 회복됐다는 강성훈은 이날도  퍼트 덕을 톡톡히 봤다.코스 난도가 전날보다 높아졌지만, 버디 5개를 뽑아냈다.버디 4개를 잡아내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친 강성훈은 14∼16번홀 연속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버디를 꼭 잡아야 할 1번홀과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초반에는 경기가 편하게 풀렸다는 강성훈은 “(반드시 버디를 해야 할 10번, 11번홀에서 버디를 못해 흐름이 끊긴 듯했다. 14번 홀에서 보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좀 심적으로 무너진 듯했다”고돌아봤다.18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게 4라운드를 앞두고 위안이 됐다.강성훈은 “18번홀에서 버디를 해 (선두와) 3타차가 됐다”면서 “챔피언조에서  치열하게 치는 것보다 이 위치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이 대회 직전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전 세계랭킹1위 애덤 스콧(호주), 그리고 맷 쿠처(미국)가 나란히 10언더파 203타로 공동선두에나섰다.매킬로이는 3언더파를 쳤고, 스콧은 4타를 줄였다. 전날 선두였던 쿠처는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추격을 허용했다.타이거 우즈(미국)는 5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버디 2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 공동63위(5오버파  218타)까지 밀려 PGA투어 최다승(83승) 달성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2타를 줄인 이경훈(29)은 공동22위(4언더파 209타)로 순위가 올랐다. 1오버파 72타를 친 김시우(24)는 공동28위(3언더파 210타)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

2020-02-16

땅볼유도형 투수 류현진, 수비 지옥 토론토를 변화시킬까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3)은 땅볼 유도형 투수다.제구력이 좋은 류현진은 공을 낮게 던져 맞혀잡는데 강점을 가졌다.실제로 류현진은 지난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땅볼/뜬공 비율 1.62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전체 4위를 기록했다.이런 점에서 류현진에게 내야수들의 수비력은 중요하다.류현진은 다저스 소속 시절 수비 도움을 받았다.지난 시즌 다저스는 수비 때 인플레이 타구 중 아웃으로 처리하는 비율인  수비효율(DER·Defensive Efficiency Ratio)이 0.714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위를 기록했다.다저스 야수들은 종종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아웃 처리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호수비는 류현진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류현진은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껏  공을 던졌다.토론토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DER 0.68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20위였다.토론토의 수비력 문제는 부족한 경험에서 나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토론토 내야는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3루수 블라이미르 게레로 주니어(21)와 2루수 캐번 비지오(25), 유격수 보 비셋(22)은 모두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세 선수는 타격과 주루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수비력에선 다른 메이저리거들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게레로 주니어는 지난 시즌 120경기에서 17개의 실책을 범해 아메리칸 야수 중 이 부문 전체 공동 7위에 올랐다.비지오는 106경기에서 5개의 수비 실책을 범했다. 비셋은 46경기 밖에 출전하지않았지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7개의 수비 실책을 기록했다.이들은 토론토의 유망주 육성 정책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주축  선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토론토가 비시즌에 메이저리그 6년 차 내야수 트래비스 쇼를 영입한 것은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였다.토론토는 세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성장했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수비력을키울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또한 땅볼 유도형 투수인 류현진의 합류가 젊은 내야수들의 수비 실력 발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류현진의 합류는 야수들의 수비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이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어준다면 팀 성적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류현진이 토론토 내야수들을 변화시킬지, 아니면 내야수들이 류현진을 변화시킬지 궁금하다./연합뉴스

2020-02-16

대구FC, 2020시즌 이병근 감독대행 체제 공식 발표

안드레(48·브라질) 감독이 떠나면서 사령탑 공백이 생긴 프로축구 대구FC가 이병근(47)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2020시즌을  치른다.대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했다.대구는 2017년 5월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2년 넘게 팀을 이끌던 안드레 감독이  지난달 27일 결별을 선언하며 시즌 시작을 한 달가량 앞두고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다.재계약 협상과 결별 과정을 놓고 안드레 감독과 구단 측의 이견이 표출돼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던 이 감독대행 체제가 공식  발표되며 대구는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이 감독대행은 1996년부터 10년간 수원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  2006∼2007년은 대구에서 보낸 뒤 은퇴했다.이후 경남 FC, 수원 등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 대구에는 지난해 수석코치로 합류했다.특히 2018년엔 하반기 서정원 전 감독의 사퇴 이후 수원의 감독대행을 지낸  경험이 있다.대구는 “이 감독대행은 대구가 지난 시즌 K리그1 파이널 A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고, 지도자 최상위 자격증인 P급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특히 “대구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 지도자가 감독대행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이 감독대행은 남해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서 대구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대구를 떠난 안드레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하짐과 계약했다./연합뉴스

2020-02-05

신진서, 달라진 랭킹에서도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개정 후 처음 발표된 한국 바둑  프로기사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신진서는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랭킹에서 1만87점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신진서는 1월 한 달 동안 8전 전승을 거두며 지난해 12월부터 16연승을 질주,  랭킹점수를 35점 보탰다. 신진서는 지난해 7월 작성한 1만75점을 넘어 자신의 최고 점수 신기록을 달성했다.박정환은 1월 8승 3패를 거둬 9천993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박정환은 세계대회인 하세배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2패, 맥심커피배 32강 탈락 등으로 고전했다.신민준 9단이 2개월 연속 3위를 차지했고, 변상일 9단이 한 계단 오른 4위에  자리했다.김지석 9단은 한 계단 상승해 이동훈 9단과 나란히 공동 5위를 기록했다.강동윤 9단과 박영훈 9단이 순위 변동 없이 7위와 8위를 지켰고, 군 제대 후 응씨배 출전권을 따낸 안성준 8단이 이지현 9단과 자리를 맞바꿔 각각 9위·10위를 나눠 가졌다.최정 9단은 17위로 여자 기사 중 유일하게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한국기원은 올해 1월 1일 대국부터 새로운 랭킹 산정법을 도입했다.12단계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했고, 기전 등급별 조건도 변경했다. 신예 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 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축소했다. 1년 이상 대국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고, 복귀 시에는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하기로 했다./연합뉴스

2020-02-05

한국 축구 상징 '백호' 19년 만에 새 얼굴로…협회 새 BI 발표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백호’의 얼굴이 19년 만에바뀌었다.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을 포함한 새브랜드 아이덴티티(이하 BI)를 발표했다.축구협회는 2001년 제작된 엠블럼을 19년 간 사용해왔는데, 시대의 변화에 따라진화한 상징의 필요성이 커지며 새 BI 개발이 추진됐다.새 엠블럼은 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의 상징인 ‘백호’를 살리되 호랑이 얼굴이  전면에 배치되고 디자인이 단순해졌다.기존 엠블럼은 호랑이 전신이 표출됐으나 새 엠블럼에는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가 부각된 얼굴이 중심에 섰다.호랑이 얼굴 주변의 사각 프레임은 그라운드를,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호랑이 패턴은 골문을 향한 상승과 전진을 표현했다.축구협회는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하고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리되, 힘 있는 눈매와 날카로운 라인 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드러냈다”고 전했다.전체적인 디자인 모티브는 ‘포워드 애로(Forward Arrow)’로, 축구협회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두려움 없는 전진(Moving Forward)’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주요 색상으로는 우리나라의 상징색인 빨강, 파랑, 검정, 흰색이 사용됐는데,  각 색상은 역동성, 용맹함과 도전정신, 신뢰감과 페어플레이를 상징한다.엠블럼 디자인에 참여한 샘파트너스의 강주현 이사는 “기존 엠블럼은 여러 요소가 복합돼 하나의 형태를 이뤄 복잡하고 설명적이었다. 상징적, 본질적 요소가 뭔지검토했다”면서 “상징은 강화하고, 표현은 담백하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검토해 ‘우리만의 새로운 호랑이’가 탄생했다”고 말했다.신입 직원들과 새 엠블럼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안주냐, 도전이냐의 갈림길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새 얼굴로 새각오를 담아 전진하겠다”면서 “달라진 얼굴만큼이나 내실 있는 정책 추진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여기에 걸맞은 전용 서체인 ‘KFA 고딕’도 함께 개발됐다.신규 엠블럼의 조형적 특징을 고려,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힘이 느껴지도록 글자너비를 좁게 했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가로와 세로획 사이의 비율 대비를 높여 날카로움과 속도감을 더하고, 글자  오른쪽 맺음 부분은 사선 처리했다.축구협회는 방송 제작 그래픽이나 각종 제작물, 상품화에 활용될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통일된 BI를 구축할 계획이다.이정섭 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백호를 단순화한 새 엠블럼은 MD나 각종 상품에더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게다가 기존 엠블럼은 형태가  복잡해 유니폼에도 별도 제작해 부착해야 했지만, 새 엠블럼은 유니폼에 직접 프린팅할 수 있어 조금이나마 무게가 줄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새로운 엠블럼을 담은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은 6일 미국 뉴욕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한 나이키의 2020시즌 각국 유니폼 라인업이 공개되는 글로벌런칭 행사로, 국내 발표와 실제 적용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연합뉴스

2020-02-05

“건강 유지하며 시즌 완주할 것”

2019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류현진은 “목표는 20승이다. 일관되게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늘 ‘2점대 평균자책점’을 목표로 정한 류현진이 ‘20승 도전’을 선언하면서, 국내 팬들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화제를 모았다.1년 사이에 ‘표현’이 달라졌다.2020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로 새 출발 하는 류현진은 짐 정리와 스프링캠프 합류를 위해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나며 “올해는 건강만 강조하겠다.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면 어느 정도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해에 ‘20승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라는의미로 ‘20승’을 자주 얘기했는데, 너무 많이 회자했다”고 웃으며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설명했다.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2018년에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내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만 뛰어 아쉬움이 남았다.류현진을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에 ‘부상만 없다면’이라는 문구는 빠지지 않는다.류현진은 2019년 건강을 유지했고 29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호투했다. 20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그의 진짜 각오대로 ‘20승에 도전할만한 투구’를 했다.류현진은 4년 8천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토론토에 둥지를 틀었다. 2020년 토론토의 1선발이자, 최고 연봉자가 류현진이다.류현진의 ‘진짜 목표’는 지난해와 같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면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넘친다.그러나 ‘표현’의 강도는 낮췄다. 류현진은 “지금 몸 상태는 지난해 이맘때와 같은 수준이다. 정말 좋다”며 “건강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완주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2020-02-02

포항, 올 시즌 K리그 정상 향한 준비 끝냈다

포항스틸러스가 이적시장을 마무리하고 2020시즌 엔트리를 확정지었다. 30일 포항스틸러스는 콜롬비아 출신 공격수 팔라시오스(PALACIOS MURILLO MANUEL EMILIO·사진)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K리그 1, 2부를 통틀어 가장 빠른 선수로 축구연맹에 기록된 팔라시오스는 183㎝, 75㎏으로 지난 시즌 직전까지 FC 안양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11득점 6도움 등 준수한 활약을 했다. 올해부터 3년간 포항에서 생활하게 됐고, 지난 시즌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던 완델손의 빈 자리를 채울 재목으로 기대받고 있다. 완델손은 UAE의 이티하드칼바로 이적했다.포항은 최전방 공격수인 일류첸코에 측면 공격수 팔라시오스, 공격형 미드필더인 팔로세비치, 수비형 미드필더 오닐까지 외국인 4인방을 주축으로 올 시즌 K리그 정상을 노린다. 수비의 핵인 김광석부터 임대생 최초 주장완장을 찬 최영준, 올해 포항으로 완전 이적한 허용준, 군에서 제대한 권완규까지 포항에 합류하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포항스틸러스의 최종 엔트리는 황인재, 심상민, 김광석, 전민광, 하창래, 최영준, 심동운, 오닐, 허용준, 일류첸코, 이광혁, 송민규, 김용환, 권완규, 민경현, 이승모, 김상원, 문경민, 김주환, 이도현, 이준, 박재우, 양태렬, 우민걸, 팔로세비치, 박재훈, 최재영, 김동범, 강현무, 김민규, 조성훈, 팔라시오스, 고영준, 김규표, 노지훈, 이지용까지 총 36명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1-30

'정태욱 결승골' 한국, 사우디 꺾고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

끝까지 두드리니 마침내 골문이 열렸다. 한국 축구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 터진 정태욱(대구)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결승 진출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권을 확보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김학범호는 2014년 1월 시작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겹경사를 맞았다.특히 김학범호는 AFC U-23 챔피언십 역대 대회 처음으로 전승(6승) 우승의 쾌거까지 일궈냈다.김학범호는 조별리그 3경기(중국 1-0승·이란 2-1승·우즈베키스탄 2-1승)를 시작으로 요르단과 8강전(2-1승), 호주와 4강전(2-0승)에 이어 사우디와 결승전(1-0승)까지 내리 6연승의 '퍼펙트 우승'을 기록했다.한국은 1회 대회 4위, 2회 대회 준우승, 3회 대회 4위에 그치다가 4회 대회를 맞아 우승하며 '3전 4기'에 성공했다.'도쿄행 티켓'과 '우승 트로피'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학범호는 28일 새벽 방콕을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결승전을 앞두고 "끝까지 두드리면 열릴 것"이라던 김학범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김학범 감독은 사우디와 결승전에선 4강전과 비교해 3명만 바꿨지만 왼쪽 풀백 자원인 김진야(서울)를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가동하는 '변칙 작전'을 내세웠다.오세훈(상주)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정우영(프라이부르크)과 김진야를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가동한 한국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진규(부산),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동현(성남)-원두재(울산)를 투입했다.좌우 풀백은 강윤성(제주)과 이유현(전남)이, 중앙 수비는 정태욱과 이상민(울산)이 나섰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이 6경기 연속 출전했다.사우디아라비아의 예상을 깨고 변칙 작전에 나섰지만 김학범호는 전반에 상대의 조직적인 패스와 강한 전방 압박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특히 준결승까지 단 1실점만 했던 사우디의 후방은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느껴졌다.전반 11분에는 송범근이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로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빼앗길뻔하는 치명적인 실수도 나왔다.한국은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뚫은 정우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사우디 수비수 사우드 압둘하미드의 가랑이 사이로 볼을 빼낸 뒤 오른발 슛을 한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한 게 아쉬웠다.한국은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볼을 정우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노마크 찬스를 맞았지만 오른발 인사이드킥은 크로스바를 훌쩍 넘었고, 이를 지켜보던 김학범 감독은 고개를 숙이고 벤치로 돌아갔다.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전반에 결정적인 골 기회를 날린 정우영 대신 이동준(부산)을 투입했고, 후반 8분에는 김진규 대신 이동경(울산)을 내보내 전술의 변화를 줬다.발이 빠른 이동준이 공격의 활기를 불어 넣은 한국은 후반 12분 이동경의 침투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때린 게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골 기회를 놓쳤다.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후반 26분 이유현을 빼고 김대원(대구)을 왼쪽 날개로 투입하면서 김진야를 오른쪽 풀백으로 내려 공격진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득점에 다가서지 못했다.한국은 오히려 후반 42분 사우디의 압둘라흐만 가립의 기습적인 중거리포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전후반 90분 동안 득점 없이 끝난 경기는 결국 연장 승부로 들어갔다.연장 전반도 성과 없이 흘려보낸 한국과 사우디는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김대원이 반칙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감정이 충돌하면서 잠시 험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한국은 연장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내준 패스를 이동경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을 한 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열리지 않을 것 같았던 사우디의 골문은 마침내 연장 후반 8분 활짝 개방됐다.기분 좋은 결승골의 주인공은 수비수 정태욱이었다.한국은 연장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동경이 골대 쪽으로 투입했고, 정태욱이 골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사우디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사우디의 철벽 수비를 허무는 한방이었다.그리고 마침내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전사들은 모두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껴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방콕의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김학범호의 중원을 든든히 지킨 원두재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원두재는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 결장 이후 나머지 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또 골키퍼 송범근은 6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하며 3실점으로 막는 철벽 방어로 김학범호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태면서 '베스트 골키퍼'로 뽑혔다.

2020-01-27

'이기면 도쿄행' 김학범 "더운 날씨…호주전 승부처는 체력"

“아무래도 날씨가 덥습니다. 체력전이 될  것입니다.”1승만 추가하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김학범 23세 이하(U-23)축구 대표팀 감독이 호주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의  승부처를 ‘체력’으로 꼽았다.김학범 감독은 21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내일 경기도 다르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학범호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후 10시 15분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대회 준결승을 치른다.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이번 대회 최소 2위를 확보,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출전권을 따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다만 패하면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 4강전 패자와 25일 마지막 한 장  남은 ‘도쿄행 티켓’을 놓고 혈투를 펼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김학범 감독은 “호주전을 준결승이 아닌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라며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도 열심히 뛸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김학범 감독과 일문일답.-호주와 4강전을 앞둔 소감은.▲ 저희는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내일 경기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준결승이 아닌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선수들을 믿는다. 모두 열심히 뛸 것이다.- 호주는 포백을 기본으로 다양한 전술을 가동한다. 또 침투 패스 위협적인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호주는 사령탑이 훌륭하다. 또 선수 구성도 젊고 빠른 데다 힘도 있다. 그것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 우리와 호주는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열린 이 대회 예선은  물론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에서도 서로 연습경기를 했다.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경기의 승부처를 꼽는다면.▲ 아무래도 날씨가 덥다. 체력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할 것 같다. 경기 중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상황에 맞춰 대비하겠다. 무엇보다 호주전은 체력전이 될 것이다.- 스트라이커인 조규성(안양)과 오세훈(상주)이 경기에 나갈 때마다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데.▲ 조규성과 오세훈은 서로 다른 장점이 있다. 둘 다 그동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선발 스트라이커를 운용할 것이다.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선수들에게 감독의 리더십에 물어보면 개개인별로 잘 챙겨준다고 얘기한다.자신의 리더십을 표현한다면.▲ 저는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다. 그것을 지켜보는  게 나의 역할이다./연합뉴스

2020-01-21

류현진, 개인훈련 마치고 귀국…김병곤 트레이닝 코치도 동행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름 동안의 국외 개인 훈련을 마치고 21일 귀국한다.그러나 구체적인 귀국 시간과 비행편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6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 류현진은 2020년부터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는 김광현(32), 동산고 선배 송은범(36·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마무리 정우람(35), kt wiz 포수 허도환(36)과 함께 2주 동안 훈련했다.10일부터는 김병곤 트레이닝 코치가 오키나와로 합류해 조금 더 체계적인  훈련을 했다.주목할 점은 김병곤 코치와의 만남이다.지난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김용일 코치를 개인 트레이너로 고용했던 류현진은 2020년 토론토에서는 김병곤 코치와 함께 호흡하기로 했다.김병곤 코치는 한국체대 스포츠의학 박사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프로야구 LG트윈스에서 트레이닝 코치로 활동했다.김 코치는 이후 독립해 건강운동관리센터를 운영하면서 많은 선수의 몸 관리를 도왔다.실력을 인정받은 김 코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야구 대표팀 등에서 트레이닝  코치로 활약하기도 했다.류현진은 7년 동안(2013∼2019년) 뛴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에 둥지를 틀었다.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하며 1선발 자리를 맡겼다.류현진 영입 소식에 토론토 유망주들도 들떴다. 좌완 라이언 보루키는 류현진의커터를, 우완 트렌트 손튼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류현진이 2020년에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건강’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건강을 자신하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면 만족할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자유계약선수(FA) 계약과 토론토 입단식 등 굵직한 일정을 소화한 류현진은  휴식 대신 오키나와 훈련을 택하며 몸을 단련했다. 류현진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설 연휴가 끝난 뒤,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20-01-21

'평창 기념' 아이스하키·스켈레톤·스노보드 국제대회 열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2주년을 맞아 이를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겨울스포츠 축제가 열린다.2018 평창 기념재단은 오는 2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31일에는 평창올림픽슬라이딩 센터에서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대륙간컵 스켈레톤 7·8차 대회, 2월 22일에는 휘닉스평창에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월드컵이 차례로 열린다.기념재단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고 한국 동계스포츠의  지속적인 저변 확대를 위해 스포츠 통합브랜드 ‘플레이 윈터(PLAY WINTER) X  KB금융그룹’을 출범하고, 지난해 12월 루지 아시아 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평창올림픽 공식  기념대회를 본격화하고 있다.이번 기념대회는 대한민국 동계스포츠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유망주들의 기량을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대한민국 아이스하키를 이끌어갈 20세 이하 선수들과 2018/19 IBSF 세계선수권 9위에 오른 정승기(21·가톨릭관동대), 2019/20 IBSF 북아메리카컵 통합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28·강원BS경기연맹) 등의 출전이 눈길을 끈다.더불어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25·하이원)가 스노보드 월드컵에 출전해 다시 한번 지난 올림픽의 감동을 재현할 예정이다.‘플레이 윈터’는 ‘모두가 기억하는 2018년 겨울의 뜨거웠던 추억과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진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 시설을 이제는 우리가 직접 즐기자“라는 의미의 통합브랜드 캠페인이다.기념재단은 종목별 11개 동계 경기단체는 물론 강원도, KB금융그룹과 함께 향후에도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각종 유산사업 및 경기장 사후활용 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20-01-21

LPGA 투어 개막전 준우승 박인비, 세계 랭킹 14위로 상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박인비(32)가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4위가 됐다.박인비는 2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16위보다 2계단이 오른 14위에 자리했다.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끝난 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박인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고진영(25)과 박성현(27)이 나란히 1, 2위를 유지했고 김세영(27)과 이정은(24)은 각각 6위와 7위다.올해 도쿄 올림픽에는 6월 말 세계 랭킹 기준으로 15위 내 한국 선수 4명이  출전할 수 있다.현재 순위대로라면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이 나가게 된다.이들의 뒤를 이어서는 김효주(25)가 12위, 박인비 14위, 유소연(30) 18위, 허미정(31) 19위 순이다.LPGA 투어 올해 개막전 우승자 가비 로페스(멕시코)는 56위에서 12계단이 오른 44위가 됐다.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임성재(22)가 34위로 한 계단 올랐다.브룩스 켑카(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여전히 1, 2위에 올랐고  타이거 우즈(미국)는 6위로 한 계단 높아졌다.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의 순위가 대폭 상승했다.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앤드루 랜드리(미국)는 240위에서 107위로 도약했고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63위에서 29위로 상승했다.또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오픈을 제패한 맷 쿠처(미국) 역시 24위에서  20위가 되면서 ‘톱20’에 진입했다.싱가포르오픈 4위를 차지한 김주형(18)은 154위에서 130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월 2천위 바깥에 있다가 1년 사이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연합뉴스

2020-01-21

최영준 “믿고 따를 수 있는 주장 될 터”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의 선택은 최영준이었다.포항스틸러스는 15일 태국 브리람에서 2020년 첫 동계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올 시즌 선수단을 이끌어갈 주장에 최영준을, 부주장에는 하창래를 선택했다.김 감독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훈련장과 생활에서도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주장과 부주장이 필요하다. 주장단을 선발하기 전, 팀 내 최고참인 김광석, 심동운과 미팅을 통해 먼저 공감대를 형성한 후 최영준을 주장으로 낙점했다”고 선정 이유를 말했다.최영준은 정확하게 말하면 임대 선수다. 지난해 7월부터 전북에서 포항으로 임대된 최영준은 이후 꾸준히 활약하면서 포항선수들 및 팬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주장 완장까지 찰 정도의 무게와 존재감, 그리고 전통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단 내·외부에서 의문을 표한다.포항스틸러스의 주장 자리는 ‘포항맨’의 것이었다. 지금은 전북으로 떠난 신형민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는 당시 선수였던 황지수 현 포항스틸러스 코치가 주장으로 포항구단의 중심을 잡았었다. 황 코치 이후에는 역시나 포항에서만 16년 넘게 뛰어온 ‘원클럽맨’ 김광석이 1년동안 주장 완장을 찼다. 직전 시즌이었던 2019 시즌 주장은 배슬기였다. 배슬기는 올해부터 선수가 아닌 포항스틸러스 유소년 스카우터로 함께한다.모두가 포항에서 데뷔한, 포항스틸러스를 떠나본 적 없는 전통의 포항구단 소속들만 포항스틸러스의 주장 완장을 찼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주변의 ‘물음표’에도 최영준을 2020시즌 주장으로 선택했다. 포항스틸러스 내에 가장 연장자인 김광석은 주장을 수차례 고사했고, 다음 순위인 심동운은 엄밀히 말해 ‘주장의 역할’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평가였다. 이외에는 외국인이거나, 어리거나, 떠나거나 등의 여러 이유가 있다.그러한 여러 이유로 최영준이 2020시즌 포항스틸러스의 주장이 됐다. 임대선수가 주장완장을 찬 경우는 적어도 포항스틸러스에서는 없었고, K리그 타 구단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김기동 감독은 “최영준은 비록 임대생이지만 지난해 꾸준한 출전과 활약으로 기존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있고, 훈련과 생활도 모범적이었기에 주장으로 선발했다”면서 “또한 하창래는 출전 경기마다 투쟁심을 보이며 최선을 다했고,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다가가기 쉬운 연배이기에 부주장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주장과 부주장이 모든 선수를 하나로 묶어 응집력 있는 팀을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사실 이번 주장 낙점과 관련해서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최영준이 주장이 됐고, 선수들도 다 좋아했다”면서 “일각에서는 최영준을 완전영입하려고 시도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하는데, 그정도까진 아니고 그냥 최영준이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주장에 선임된 최영준은 “포항에서 주장을 맡게 돼 한편으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경기장 안팎에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주장, 믿고 따를 수 있는 주장이 되겠다. 주장으로서 선수 모두가 팀의 목표 달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15일부터 태국 부리람에서 1차 동계전훈을 시작한 포항은 오는 2월 4일 귀국 후 2월 8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2차 동계전훈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1-16

토트넘, FA컵 재경기서 미들즈브러 2-1 격파…손흥민은 침묵

손흥민이 교체 투입돼 30여분간 활약한 토트넘 홋스퍼가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재경기에서 승리하며 32강 고지를밟았다.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FA컵 64강전 재경기에서 챔피언십(2부 리그)의 미들즈브러를 2-1로 제압했다.토트넘은 지난 5일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첫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쳐 이날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토트넘은 25일 프리미어리그 12위 사우샘프턴과 원정에서 32강전을 치른다.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돼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하고 시즌 11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지난달 23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발로 차 퇴장당하고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추가로 받았던 손흥민은 복귀 뒤 3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했다.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고전한 토트넘이었지만 이날은 경기 시작 2분만에 득점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토트넘은 상대 골키퍼 토마스 메지아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메지아스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지오바니 로첼소의 발 앞으로 향했고, 로첼소는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았다.추가골도 전반 15분만에 나왔다.에릭 라멜라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뒤 수비수 2명을 제치며 골지역 정면까지 돌파해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미들즈브러는 후반 38분 조지 사빌이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넣었지만 더는 득점하지 못했다.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을 후반 16분 승부를 굳히기 위한 첫 교체 카드로 손흥민을 선택했다.손흥민은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공이 발에 덜  감겨 골대를 많이 벗어났다.후반 40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슈팅은 무위에 그쳤다.손흥민은 후반 46분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자펫 탕강가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손흥민은 텅 빈 골대를 향해 몸을 날리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시즌 11호 득점에 실패했다./연합뉴스

2020-01-15

박인비 "올림픽의 해…후회 없는 시즌 되도록 하겠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2)가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박인비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한다.이 대회는 2020시즌 LPGA 투어 개막전이다.최근 3년간 해마다 2월 말에 첫 대회에 나섰던 박인비가 1월부터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올림픽이 열렸던 2016년 이후 올해가 4년 만이다.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대회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무래도 올해 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올림픽 이전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최근 몇  년에 비해 일찍 시즌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올림픽에 나가려면 올해 6월 세계 랭킹 기준으로 전체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15위 밖으로 밀려나면 해당 국가에서 랭킹 2위까지만 올림픽 티켓을 가져갈 수 있다.하지만 박인비의 현재 랭킹은 16위, 한국 선수 중에서도 고진영(25), 박성현(27), 김세영(27), 이정은(24), 김효주(25)에 이어 여섯 번째다.박인비는 “시즌 시작을 새로운 기분으로 하고 싶었다는 점이 1월 첫 대회부터  나온 가장 큰 이유고 그다음은 역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고 싶어서”라고 말했다.그는 “다른 선수들도 올림픽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 남자 대표팀도 올림픽 출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여자 쪽에서는 아마 한국 대표팀에 드는  것이 가장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인터뷰 때마다 올림픽 관련한 질문이 그치지 않지만 올해가 그만큼 나에게 중요한 시즌”이라며 “후회 없는 시즌이 되도록 기회를잘 살리고 싶다”고 다짐했다.이틀에 걸쳐 대회 코스를 돌아봤다는 그는 “어릴 때 처음 미국 올랜도에 와서  골프 코스를 접했을 때가 생각이 난다”며 “그린 주위 러프가 까다로운 곳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린이 부드러워서 공격적인 샷 구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인비는 “4년 전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제가 메이저 대회 우승했을 때보다 훨씬 많았다”며 “리우 대회 전에는 올림픽이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니는지 몰랐지만 경험해보고 나니 그 위력을 실감했다”고 털어놨다.리우 대회 금메달을 딴 뒤 애완견 ‘리오’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애완견에게 미니어처 금메달을 만들어줬느냐’는 물음에 “옷을 입거나 액세서리를 다는 것을 워낙 싫어해서 아마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도 싫어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또 올해 도쿄에서 금메달을 따면 다른 애완견을 또 키울 계획에 대해서도 “현재‘리오’가 이웃에 여자 친구가 있어서 다른 친구가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이 대회는 LPGA 투어 선수와 유명 인사가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박인비는 한국 시간으로 16일 밤 9시 50분에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 리처드 덴트, 아마추어 마크 캔틴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김세영은 메이저리그에서 명투수로 이름을 날린 그레그 매덕스, 톰 글래빈과 한조로 1라운드를 치른다./연합뉴스

2020-01-15

교통사고도 막지 못한 여자 레슬링 김형주 "난 도쿄로 간다"

‘악바리’ 김형주(36·함평군청)는 한국 여자 레슬링의 살아있는 역사다.열악한 환경과 저변에도 십 수년간 한국 여자 레슬링의 에이스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그는 국내 여자 레슬링 선수로는 유일하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고, 4년 뒤 런던 올림픽 무대까지 밟으며 세계의 높은 벽에 도전했다.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레슬링 선수 중 유일하게 동메달을 획득했다.30대 중반이 된 김형주는 은퇴를 고려했지만, 대를 이을 선수가 없다는 주변의 만류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김형주는 2020년 도쿄올림픽 무대를 선수 인생 마지막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새 소속팀 함평군청에서 다시 구슬땀을 흘렸다.그는 독하게 훈련했다. 열 살 이상 어린 남자 선수들과 같은 훈련을 소화하며  몸을 단련시켰다.함평군청 윤성용 감독은 “(김)형주는 무서울 정도로 훈련했다”고 말했다.이런 김형주는 시련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소속팀의 중국 선양 전지훈련 중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했다.김형주를 태운 택시가 앞차를 강하게 들이받았다.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불과 일 주일여 앞둔 시점이었다.김형주는 “사고 직후에는 괜찮았는데, 며칠 지나면서 몸에 이상이 생기더라”며 “온몸의 근육이 뒤틀리며 통증이 따라왔다. 어지럼증까지 있었다”고 말했다.의료진은 교통사고 후유증이 심하니 입원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김형주는 도쿄올림픽 1차 선발전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아픈 몸으로대회 출전을 강행했다.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는 여자 자유형 53㎏급 결승에서 자신보다 15살 어린 박은영(21·광주남구청)에게 1-2로 석패했다.김형주는 벼랑 끝에 몰렸다. 그는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뒤 1차 선발전 우승자박은영과 최종선발전을 펼쳐 승리해야 했다.김형주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14일 전남 함평문화센터에서 열린도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우승한 뒤 박은영과 최종선발전에서 4-2로  승리했다.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훈련량은 부족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과 정신력으로  박은영을 눌렀다.도쿄올림픽 1차 관문을 통과한 김형주는 3월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쿼터 대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권을 노린다.김형주는 “1차 선발전 이후 몸 회복에 전념하느라 훈련량이 적었는데, 다시  훈련량을 늘리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김형주의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연합뉴스

2020-01-15

포항, 호주 미드필더 ‘브랜던 오닐’ 영입

포항스틸러스에 브랜던 오닐(Brandon Myles Darragh O’Neill·사진)이 합류했다.13일 포항스틸러스에 따르면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오닐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폭넓은 반경을 커버할 뿐만 아니라 좌우로 크게 갈라주는 패싱력으로 공격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이 가능하다. 세트피스시 전담 키커를 맡을 정도로 정교한 킥과 강한 중거리 슈팅력 또한 보유하고 있어, A리그에서는 페널티 박스 밖에서 프리킥과 슈팅으로 종종 직접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지난해 6월 부산에서 펼쳐진 대한민국과 호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84분을 뛰며 호주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한 오닐은 2011∼12시즌 호주 퍼스 글로리에서 데뷔, 2015∼16시즌부터는 호주 시드니FC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데뷔 후 현재까지 호주 A리그와 FFA컵(호주 FA컵), AFC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153경기 10득점 13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지션 특성상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19 시즌 39경기에서 3득점 8도움을 올리며 본인의 ‘커리어 하이(Career High)’를 기록했던 오닐은 올 2019∼20시즌 7경기에서 벌써 1득점 3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나가고 있었다.포항은 최영준 임대 영입에 이어 오닐까지 합류시키며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하게 됐다. 오닐까지 합류한 포항 선수단은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태국 부리람에서 2020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동계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바름기자

2020-01-13

3점슛 19개 터뜨린 샌안토니오, 동부 최강 밀워키 제압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달리는 밀워키 벅스의 상승세를 꺾었다.서부 콘퍼런스의 샌안토니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ATT센터에서열린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더마 더로전이 25점을 넣는 등 7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밀워키를 126-104로 따돌렸다.샌안토니오는 또 패티 밀스(21점)가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모두 19개의 장거리포를 쏘아 밀워키의 6연승을 저지했다.밀워키의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4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활약했지만, 샌안토니오의 3점포를 막아내지 못했다.샌안토니오는 15승 20패로 서부 8위, 밀워키는 32승 6패로 동부 1위를 유지했다.댈러스 매버릭스는 시즌 11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루카 돈치치(38점·11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앞세워 시카고 불스를 118-110으로 꺾었다.돈치치는 3쿼터에만 21점을 몰아쳐 승기를 가져왔다.접전이 펼쳐지던 3쿼터 종료 5분 35초 전 돈치치는 3점슛을 꽂아 72-69를  만들었다.시카고는 로리 마커넨(26점)과 잭 래빈(20점)의 득점포로 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돈치치와 함께 댈러스를 이끄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20-113으로 꺾고 4연패에서탈출했다.하지만 팀의 주축 조엘 엠비드(18점)가 1쿼터에 왼쪽 손가락뼈가 탈구되는 부상을 했다. 엠비드는 손에 테이핑하고 코트로 돌아왔지만, 리바운드를 제대로 잡을 수없었다.필라델피아의 포인트가드 벤 시먼스는 17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7일 전적필라델피아 120-113 오클라호마시티 인디애나 115-104 샬럿 워싱턴 99-94 보스턴 올랜도 101-89 브루클린덴버 123-115 애틀랜타 유타 128-126 뉴올리언스샌안토니오 126-104 밀워키댈러스 118-110 시카고새크라멘토 111-98 골든스테이트/연합뉴스

2020-01-07

한화 내야수 주현상, 투수 전향…"새로운 도전, 꼭 성공하겠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주현상(28)이  투수로 변신했다.주현상은 7일 통화에서 ”구단에서 투수 전향을 권유해 새로운 길을 걷게  됐다“며 ”현재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시즌 개막까지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다“고 말했다.2014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한 주현상은 2015년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이듬해엔 15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한 뒤 입대했다.지난해 8월 군에서 돌아온 주현상에게 빈자리는 보이지 않았다.키스톤 콤비는 하주석과 정은원이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찼고, 3루엔 베테랑 송광민이 버티고 있었다.오선진 등 고참급 선수는 물론 노시환 등 미래 자원도 충분했다.정민태 투수 코치는 주현상이 동아대 재학 시절 투수로 잠시 활약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그에게 투수 전향을 권유했다.주현상에겐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그는 ”분명히 가능성이 보였기에 전향을 권유해주셨을 것“이라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던질 수 있는 공은 많다.주현상은 ”대학교 재학 시절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 던졌다“며 ”다만 완벽한 구종이 없어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직구 구속은 시속 140㎞대 후반을 목표로 삼았다. 주현상은 ”공이 빨라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정민태 코치님에게 투구폼과 구종 등 다양한 것을 배우고  있는데, 꼭 성공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보직은 계투다. 주현상은 ”아직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KBO리그엔 타자 출신 투수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지난 시즌 신인왕 SK 와이번스 하재훈도 투수로 전향해 대성공했다.주현상은 ”(하)재훈 선배처럼 성공 사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20-01-07

포항 스틸러스, 2020년 시즌 준비 ‘착착’

포항스틸러스의 2020년 시즌 준비가 한창이다.포항은 ‘원클럽맨’인 김광석과의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광석은 지난 2002년 포항스틸러스에 입단한 이후 상주상무 기간을 제외, 무려 16년을 포항에서 활약했다. 현재 K리그 통산 382경기 10득점 5도움을 기록 중이며, 올해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 기록에 도전한다.지난해 7월 인천으로부터 임대했던 허용준도 이번 시즌부터 포항스틸러스의 정규선수로 합류하게 됐다.완전 영입으로 2020년부터 포항스틸러스에서 함께 생활하게 될 허용준은 지난 여름 임대 형식으로 포항에 합류, 15경기에 출전했다. 아직 자신만의 실력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지만, 공격진영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외에도 포항은 U리그에서 뛰고 있는 대학선수 4명과 포항U18유스팀에서 뽑은 2명의 선수 등 6명의 신인을 영입했다. 중앙수비수인 김민규(1999년생·건국대)와 미드필더 김진현(1999년생·용인대), 측면공격수 이지용(1999년생·숭실대), 골키퍼 노지훈(1999년생·광운대) 등 대학선수 4명과 미드필더 고영준(2001년생·포항제철고), 우측면 수비수 김주환(2001년생·포항제철고)이 2020년 포항스틸러스 선수로 뛰게 된다.포항스틸러스는 오는 6일 송라클럽하우스에서 시무식을 갖고 2020 시즌을 위한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오는 14일부터는 태국 부리람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이바름기자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