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선두 욘 람과는 12타 격차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3개, 보기 하나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 143타, 공동 58위로 컷 통과 기준에 턱걸이하며 3라운드에 나선 우즈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공동 26위로 껑충 뛰었다.
전날 2라운드를 마치고 컷 통과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우즈는 이날 잔여 경기 결과를 기다린 끝에 컷 통과가 결정돼 3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건 지난해 5월 PGA 챔피언십 이후 9개월만이다. 당시 그는 공동 53위로 컷을 통과했으나 3라운드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개최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7개월 만의 투어 복귀전에 나섰다.
이번 대회 4라운드를 문제없이 치른다면 우즈는 지난해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47위) 이후 약 10개월 만에 PGA 투어 한 대회의 4라운드를 완주하게 된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욘 람(스페인·15언더파 198타)과는 격차가 12타나 돼 우승경쟁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공동 10위(6언더파 207타)와는 3타 차라 상위권 성적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우즈는 14번 홀(파3) 프린지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들어가며 한 타를 더 줄였다.
이어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5·509야드)에선 190야드를 남기고 러프에서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m 이내에 붙이며 이글이 나왔다.
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우즈는 7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람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람은 지난달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연이어 우승했고, 이후 2개 대회에서도 모두 톱10에 드는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