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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몽골서 한국 독립운동사 발자취를 찾다

한국국학진흥원이 몽골국립도서관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 활동 관련 자료를 다수 발견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해 5월 몽골 울란바토르 몽골국립도서관과의 기록유산에 대한 업무협약 체결 후, 몽골국립도서관이 소장한 한국 고서와 관련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912년 간행된 ‘연려실기술’ 초판본을 발견했다고 지난30일 밝혔다. 특히, 이 책의 앞부분에서 ‘만호(晩湖)’와 ‘백산일송(白山一松)’이라는 장서인이 확인됐다. ‘연려실기술’은 실학자 이긍익(1736~1806)이 30여 년에 걸쳐 집필한 기사본말체 역사서로, 우리나라 야사 문헌 중 최고로 평가받는 저술이다. 이번에 발견된 장서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부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 우사(尤史) 김규식(金奎植)이 사용한 ‘만호’와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김동삼(의성김씨 내앞 출신)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백산일송’이다.   김규식은 동래 출신으로, 선교사 언더우드에게 입양돼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후 귀국했다. 그는 조국의 참혹한 현실을 목격하고 독립운동을 결심해 1913년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으며, 동제사와 박달학원을 설립해 민족 교육에 힘썼다. 1914년에는 이태준, 서월보 등과 함께 울란바토르로 이주해 비밀 군관학교 설립을 추진했고, 생계를 위해 가죽 장사와 영어 교사로 일하며 미국 기업 앤더슨 마이어 몽골 지부장으로도 활동했다. 1919년에는 파리강화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세계열강에 독립을 호소했으며,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미위원부 위원장과 임시정부 부주석을 역임했다. 우진웅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김규식이 1912년에 간행된 ‘연려실기술’에 ‘만호’라는 장서인을 찍고 몽골 울란바토르로 가져가 교육 자료로 활용하며 민족 정체성을 되새겼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확인된 장서인은 김규식의 삶과 몽골과의 인연, 그리고 독립운동사의 기억을 되살리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몽골국립도서관은 1921년에 설립돼 350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새로 개관한 신관 10층에는 약 7000권의 한국 관련 도서가 소장돼 있다. 이 중 많은 자료는 1956년 북한과 몽골 간의 도서 교환 협정 이후 수집된 것으로, 북한에서 간행된 다양한 주제들의 서적들이 포함돼 있다. 특히 북한에서 번역한 조선시대 고전 희귀본들과 월북 작가 박세영·이기영의 시집 및 소설 등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자료들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01

순수한 심성 마음껏 표현…어린이에 꿈과 희망 선물

경북매일신문과 안동청년회의소가 공동 주최 주관하고 안동시가 후원해 지난 4일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 ‘2025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 명단이 30일 발표됐다. 이번 대회에서 백일장 부문의 운문 부문에서는 홍윤우(안동영호초 2년) 어린이의 ‘검은 산아 울지마!’가, 산문 부문에서는 권태은(안동서부초 6년) 어린이의 ‘상상 속 미래 학교’가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산문 부문에서 김나은(영가초 2년) 어린이와 ·운문 부문에서 배예준(풍천풍서초 4년) 어린이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권란영(안동서부초 3년) 어린이 등이 수상했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우리동네 풍경’·‘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 등의 글감을 바탕으로 맑고 순수한 심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저마다 정성껏 다듬어 선보였다.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고학년부에서 권나연(안동용상초 6년) 어린이의 ‘우리동네 풍경’과 저학년부에서 오유승(대구교대안동부설초등 1년) 어린이의 ‘우리동네에서 달리기 왕은 나야!’가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전도희(길주초 4년)·손예리(서선초 3년)·김리윤(해동사 금강유치원 보리수반) 어린이가 수상했고, 우수상은 강지윤(안동동부초 3년) 어린이 등이 수상했다. 사생대회 참가 어린이들은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내 선비체험관을 중심으로 ‘우리동네 풍경’·‘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 등을 주제로 창의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경북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말뚝이 떡 먹이기, 전통 활쏘기, 화포 체험, 링 걸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식전 행사로 브레드 이발쇼 싱어롱 쇼, 빵스타 오브 뮤직쇼, 에그박사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사생대회 부문 대상 심사평 - 양태순 심사위원 미래학교 어린이 상상력 구체적·현실감 있게 표현 올해 안동 어린이 백일장 주제는 ‘우리동네 풍경’과 ‘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였다. 상상 속 미래학교에 대한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꽤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다.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미래에는 학교에서 홀로그램을 활용한 영상 수업, 스스로 수업 시간표를 만들어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었다. 간혹 학교에 가기 싫고 좋아하는 수업만 하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도 있었다. 우리동네 풍경은 상가, 이웃들의 표정을 통해 우리동네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었다. 어린이들이 과학이 지금보다 발전한 시대에 살더라도 이웃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작품에 녹아있어 흐뭇했다. 어린이들이 글을 쓰면서 상상 속 미래를 선명하게 그려보며 편리함도 있지만 현재의 생활에서 좋은 점도 찾았으리라. 또한 내가 사는 동네,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어린이들이 백일장에 참여하는 것은 장려할 일이다. 주제에 맞게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면서 생각은 깊고 마음은 따뜻한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안동 어린이 백일장에 글을 보낸 모든 어린이에게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 양태순(수필가) 입상자 명단 ◆사생대회 ◇고학년 △대상 권나연(안동용상초 6-1) △최우수상 전도희(길주초 4-3) △우수상 우지효(안동용상초 4-1) 이예진(안동영호초 6-5) 강지원(대구교대안동부설초 4-2) 윤수빈(길주초 6-2) 김주환(길주초 4-4) 위성빈(길주초 5-1) 장재아(길주초 6-2) 권규리(길주초 5-3) 윤루하(풍북초 4-1) 권세령(길주초 4-3) △입선 황석현(길주초 5-4) 김주원(길주초 4-1) 장유경(길주초 4-1) 김시우(대구교대안동부설초 4-3) 장지유(길주초 5-4) 송재원(송천초 5-1) 권래영(길주초 4-1) 배인솔(길주초 5-3) 추서영(용궁초 6-1) 배가은(풍천풍서초 6-4) 정서희(용궁초 5-1) 최고훈(길주초 4-5) 이서영(안동송현초 4-3) 권다현(용궁초 6-1) 장민희(길주초 6-1) 권영애(안동영호초 5-1) 허준서(용궁초 4-1) 김태현(안동송현초 4-5) 김성근(용궁초 6-1) 박창현(남후초 6-1) 권서윤(안동영호초 5-1) 김연호(풍산초 4-1) ◇저학년 △대상 오유승(대구교대안동부설초 1-1) △최우수상 손예리(서선초 3-1) △우수상 강지윤(안동동부초 3-1) 안소윤(안동영호초3-3) 김소윤(안동용상초 2-1) 최지원(안동영호초 3-1) 김윤송(길주초 3-3) 김이안(대구교대안동부설초 1-1) 금나연(안동용상초 1-1) 권범준(안동초 2-1) 신연우(안동강남초 1-1) 이유하(안동송현초 1-1) △입선 이유나(안동송현초 3-6) 강윤서(영가초 3-1) 김하은(길주초 2-3) 권하율(길주초 2-2) 황수빈(영가초 3-2) 김태훈(안동송현초 3-4) 신도경(안동용상초 3-2) 이서현(안동송현초 2-1) 윤찬빈(길주초 3-1) 배현준(안동송현초 1-4) 윤정아(풍천풍서초 2-1) 백가을(풍천풍서초 2-1) 정성윤(안동송현초 3-6) 박민규(길주초 3-4) 이하린(안동용상초 1-3) 박연지(안동용상초 2-1) 강예원(안동용상초 2-4) 홍채은(안동용상초 1-2) 하연수(안동용상초 1-1) 김태주(안동영호초 1-4) 박나연(길주초 3-1) 김주원(길주초 2-1) 석지안(길주초 1-1) 유호영(길주초 1-1) 박시우(길주초 1-2) 배인재(길주초 3-1) 김유진(길주초 2-2) 이지안(용궁초 1-1) 안지유(용궁초 2-1) 김시온(복주초 1-2) 안시후(안동영호초 2-3) 안시혁(안동영호초 1-2) 우지윤(안동용상초 2-1) 남하윤(안동강남초 3-3) 조현(송현초 1-3) 우성원(안동용상초 1-1) 서다온(신성초 2-1) 이신우(풍천풍서초 3-4) 배성진(남후초 3-1) 전수현(남후초 1-1) 배라엘(길주초 1-1) 위우준(길주초 1-3) 박상현(길주초 1-3) 송상원(송천초 2-1) 송정훈(길주초 2-2) 간유은(길주초 3-4) 박인아(안동송현초 1-1) 박재원(송현초 3-1) 홍지아(송현초 1-2) ◇유치부 △최우수상 김리윤(해동사금강유치원 보리수반) △우수상 박서현(안동영재유치원 풀잎반) 조가은(옥동어린이집 바름반) 강채원(안동영재유치원 은빛반) 우리경(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안지영(해동사금강유치원 보현반) 류아연(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윤서아(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우림이(해동사금강유치원 보현반) △입선 조예준(옥동어린이집 푸름반) 손정안(해동사금강유치원 보리수반) 박혜인(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최서빈(가톨릭상지대학부속상지유치원 맑은반) 이서은(세잔느어린이집 꽃잎반) 박재윤(알록달록 미술교습소) 김은우(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예성준(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정하윤(성심유치원 다윗반) 윤지후(성심유치원) 배규리(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장은우(알록달록 미술교습소세) 권태윤(신영하늘여행미술보습학원) 정윤주(송정유치원) 하지유(주향유치원) 강준서(영가초등학교안동병설유치원) 권하겸(인천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맑은 가람반) 이서은(세잔느어린이집) 박지안(중앙유치원) 정단아(포항제철유치원) 정슬아(포항제철유치원) 정연우(폴리어학원) 이서현(예일유치원) 김채아(경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햇님반) 이시윤(포항제철유치원) 서유람(동천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백일장 ◇산문 △대상 권태은(안동서부초 6-1) △최우수상 김나은(영가초 2-1) △우수상 손태희(인천작전초 6-2) △입선 임은재(안동강남초 2-3) 유원준(산내초 4-2) 박새별(성서초 1-5) ◇운문 △대상 홍윤우(안동영호초 2-1) △최우수상 배예준(풍천풍서초4-3) △우수상 권란영(안동서부초3-1) △입선 전윤솔(안동용상초1-1) 권보경(안동서부초2-1) 박대윤(호명초5-7) 박다온(유천초6-1) 박인아(안동송현초1-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9

미래 꿈나무들의 글과 그림… 창작의 작품 세계로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경북도가 후원한 ‘2025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가 30일 발표됐다. 경북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1993년부터 시작돼 32년간 이어온 경북 지역의 가장 오래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로 경북의 미래 꿈나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한 문예마당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대회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공모전으로 전환된 이후 6회째 온라인 공모전으로 진행됐으며, 경북도 내 22개 시군에서 5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글과 그림을 출품해 큰 성황을 이뤘다. 참가 어린이들은 운문, 산문, 그리기의 3개 부문에서 ‘우리동네 풍경’, ‘AI와 함께 하는 나의 하루’. ‘상상 속 미래 학교’ 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작품을 작성하거나 그렸다. 이러한 작품들은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우편 및 방문 접수를 통해 제출됐다. 전문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결과에 따르면, 백일장 부문 최우수작은 운문 부문에서 박은유(인평초 4년) 어린이의 ‘우리동네 나무 신호등’, 산문 부문에서 황태영(선주초 3년) 어린이의 ‘만약에 선주초가 이렇게 된다면!’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김혜린(구미인덕초 4년)·김세영(구미문성초 4년) 어린이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권은채(풍천충서초 5년) 어린이 등이 선정됐다.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고학년부에서 이가온(왜관초 5년) 어린이가, 저학년부에서는 정아진(황남초 2년) 어린이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또한 최우수상은 고학년부 이소율(옥계동부초 6년) 어린이와 저학년부 서민채(성암초등 3년) 어린이가 수상했다. 그 외에도 김도연(석적초 6년)·이태현(금오초 2년) 어린이 등 730명이 우수상과 입선을 수상했다. 운문 대상-박은유(인평초 4년) ‘우리동네 나무 신호등’ 내가 다녔던 제일유치원 앞에 있는 벚꽃나무가 분홍빛을 켜면 사람들은 벚꽃 앞으로 모인다. 우리아파트 나무가 노란빛을 켜면 사람들은 두꺼운 겉옷을 벗는다. 학교 운동장에 나무가 초록빛을 켜면 아이들은 겨울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 시소에 앉아 시간 가는 줄은 모른다. 엄마가 신호등에서 조심히 건너라며 손짓하듯 우리동네 나무들은 봄아, 조심조심 건너와! 손을 높이높이 들고 서서 흔들흔들 봄을 맞는다. 산문 대상-황태영(선주초 3년) ‘만약 선주초가 이렇게 된다면!’ 저는 선주초에 다니는 황태영입니다. 저는 상상 속 미래 선주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래 선주초는 일단 기차가 있을 겁니다. 이 기차는 아주 빨라서 3분에 10km를 갈 수 있습니다. 이 기차가 필요한 이유는 미래에 선주초가 아주아주 커져서 학교 끝에서 끝까지 가는데 아주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바뀔 것은 도서관입니다. 미래 선주초의 도서관은 아주 아주 커져서 현재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보다 책이 훨씬 더 많아질 겁니다. 그리고 아주 깨끗해질 겁니다. 왜냐하면 미래가 되면 책이 지금보다 많을 것이라서 책이 도서관에 더 많이 생길 것이고 미래에는 청소 기술이 더 발달할 거기 때문에 도서관이 더 깨끗해질 겁니다. 또 생길 것은 학교 안에 호텔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 호텔의 내부는 조용하고 지하에는 지하철역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호텔이 생길 것 같은 이유는 우리 학년이 올라가면 공부할 것이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학교에 남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는 호텔에서 공부하면 됩니다. 참고로 선주초의 학생들은 호텔이 공짜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선주초에는 스포트 하는 곳이 아주 크게 있을 겁니다. 말 그대로 진짜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구장과 똑같이 생긴 것입니다. 마치 메이저리거들이 쓰는 야구장, 챔피언스리그 선수들이 사용하는 축구장처럼 생겼습니다. 이것들이 생길 것 같은 이유는 공부만 하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쉴 수 있게 놀기만 하는 공간을 줘야 하기 때문이고 이곳에서는 체육 수업을 하지 않아 기다리지 않고 바로바로 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학교를 상상한 것은 ‘내가 생각하는 좋은 학교는 바로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선주초가 이렇게 변한다는 것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될 수 있기를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사생대회 부문 대상 입상자 명단 ◆사생대회 ◇고학년 △대상 이가온(왜관초 5-5) △최우수상 이소율(옥계동부초 6-8) △우수상 김도연(석적초 6-6) 황서후(형곡초 6-1) 임서현 (금오초 6-6) 강민재(선주초 4-6) 이수빈(석적초 5-1) 정다현(금오초 5-3) 문채원(도봉초 5-2) 김수연(금오초 5-1) 곽서연(석적초 4-3) 민성윤(상산초 6-1) 문지윤(금오초 4-5) 황이빈(선주초 6-3) 배서연(금오초 4-2) 신율아(도봉초 5-4) 이예진(안동영호초 6-5) 김서빈(금오초 4-2) 이도율(석적초 4-8) 김지효(도봉초 5-1) 양유주(대교초 5-7) 이소연(도봉초 6-6) △입선 박수아(구미원당초 5-3) 정아인(해마루초 4-10) 신다한(길주초 5-4) 임고은(석적초 5-2) 장재아(길주초 6-2) 예지언(북삼초 5-5) 안소현(안동영호초 6-1) 서효주(도봉초 5-2) 김지유(금오초 5-1) 강민찬(정수초 4-4) 배서빈(안동영호초 4-3) 전채율(도봉초 6-6) 오효승(석적초 5-6) 이지아(금오초 4-2) 이수빈(금오초 4-3) 임채원(금오초 4-5) 장서윤(금오초 5-3) 김유정(도산초 5-3) 이예진(금오초 5-5) 김민정(금오초 4-4) 양채연(옥계초 6-2) 정유진(경주초 5-6) 임민준(금오초 5-1) 장가령(황성초 6-3) 박혜준(대구동산초 4-3) 이승현(인평초 4-3) 김민정(풍천풍서초 5-2) 이나린(금오초 4-2) 권승재(안동강남초 4-5) 서예진(남성초 4-1) 우서진(선주초 4-6) 전다은(도봉초 5-5) 유다은(성암초 6-6) 지원석(옥계초 6-2) 지수민(금오초 6-3) 편근형(구미초 4-1) 김시완(선주초 4-2) 이찬솔(금오초 4-7) 이서희(해마루초 4-4) 이채은(해마루초 4-1) 임채윤(금오초 4-1) 권나원(안동송현초 4-2) 권하윤(안동영호초 4-5) 송민솔(선주초 6-4) 장은수(길주초 4-5) 최서윤(대구경동초 6-6) 이주원(인평초 4-4) 장세진(해마루초 4-4)김도희(형일초 4-1) 김연우(금오초 4-7) 나예진(호명초 4-9) 이하율(인평초 5-4) 위성빈(길주초 5-1) 김성현(야은초 6-1) 신효은(안동영호초 6-1) 김지율(구미문성초 4-7) 최정윤(구미문성초 4-5) 이채윤(황남초 4-6) 하서진(용강초 5-2) 최윤서(황남초 4-10) 박지호(구미문성초 4-10) 정리아(도봉초 5-3) 이도윤(비산초 4-1) 임윤솔(안동영호초 4-4) 이예은(안동영호초 4-5) 이별하(형일초 4-3) 이서희(구평남부초 4-3) 장하율(금오초 4-4) 황수빈(송정초 5-3) 강다윤(성암초 4-3) 김수아(구미문성초 4-6) 예재승(북삼초 6-2) 설인혜(사동초 5-4) 이서희(금오초 5-4) 한서우(계성초 4-3) 심아영(옥계초 6-2) 김지원(도봉초 5-4) 이서현(대구도남초 5-2) 김은서(대구사수초 5-6) 최가율(도봉초 5-1) 김령아(풍천풍서초 4-5) 윤두나(옥계동부초 5-7) 김나연(옥계동부초 6-3) 허예은(금오초 4-7) 허원준(옥계동부초 5-2) 이윤아(옥계동부초 4-7) 최준겸(홈스쿨) 장민희(길주초 6-1) 신유민(옥계초 6-3) 신하윤(해마루초 4-6) 김근우(옥계동부초 6-7) 윤세나(옥계동부초 5-7) 서규원(안동영호초 6-4) 조은우(안동영호초 6-3) 김채율(금오초 4-4) 양서원(금오초 5-2) 안나연(금오초 5-2) 최윤하(금오초 4-7) 김가윤(금오초 4-1) 이지아(인평초 4-4) 김예솔(산동초 4-1) 김나희(인평초 4-3) 한다은(대구경동초 4-3) 이윤아(옥계초 5-2) 최윤설(금오초 6-6) 임지유(도봉초 5-5) 이승한(안동영호초 4-1) 김지우(옥계동부초 5-4) 강민호(양포초 5-3) 장윤슬(인평초 4-2) 송시헌(대구경동초 4-11) 최원석(용황초 4-3) 조범준(해마루초 4-7) 김시은(해마루초 5-7) 구민서(선주초 4-6) 우서윤(선주초 4-3) 쉬디이칼렐하랑(야은초 5-1) 김세이(대구사수초 4-3) 오하윤(대구삼영초 4-4) 김리아(대구삼영초 4-5) 박윤우(도봉초 4-1) 서효은(해마루초 4-3) 이지아(양포초 6-1) 김가원(금오초 4-7) 최수빈(황남초 5-2) 정아인(황남초 4-6) 조보겸(도봉초 4-3) 하민주(금오초 6-1) 조유진(상산초 5-1) 장아연(영주동부초 6-4)김탄(정수초 4-3) 박서진(선주초 4-5) 김수빈(대구경동초 4-4) 김효빈(도봉초 5-4) 이서현(대구경동초 5-4) 박준호(대구경동초 4-11) 김서은(대구사수초 5-5) 배효지(양포초 5-3) 이새봄(대구사수초 5-5) 조재영(포은초 4-6) 유수하(도봉초 4-1) 이재윤(대구삼영초 4-4) 김서희(인평초 4-3) 이서원(인평초 4-3) 임희건(인평초 5-4) 박선우(도봉초 5-4) 차시영(상산초 5-2) 이다인(선주초 4-7) 이준형(도봉초 5-1) 동인서(대구사수초 5-4) 강다율(인평초 4-3) 김다은(대구사수초 6-4) 최헌성(정수초 4-1) 최지윤(포은초 5-4) 김아현(도봉초 5-2) 서이안(도봉초 4-5) 김소윤(도봉초 4-4) 황예서(길주초 6-4) 유다현(성암초 4-9) 장지인(길주초 4-3) 윤서후(도봉초 4-3) 김주원(길주초 4-1) 전문수(성암초 4-2) 이윤형(성암초 4-4) 안지은(형일초 5-3) 조승혁(성암초 4-8) 지윤우(금오초 4-2) 구유진(영천중앙초 5-5) 엄시윤(원호초 4-6) 이은채(옥계동부초 6-4) 노슬우(해마루초 4-8) 배예나(해마루초 5-10) 권예은(옥계동부초 5-2) 양서연(옥계동부초 6-5) 이예담(옥계초 4-3) 최한희(안계초 4-1) 정주원(길주초 5-2) 황윤찬(양학초 6-4) 박나현(길주초 4-1) 이시은(석적초 4-5) 송지원(석적초 4-2) 최윤혜(구미문성초 5-3) 박재형(진평초 5-4) 박재이(구평남부초 4-1) 오윤솔(길주초 5-1) 노유진(성암초 6-4) 박성빈(구미인덕초 4-13) 하해진(석적초 6-2) 차은호(석적초 4-7) 김서현(옥계동부초 5-8) 도은서(구미문성초 6-1) 강수현(옥계동부초 5-6) 박신후(구미문성초 4-8) 이소연(구미문성초 5-1) 이지우(옥계동부초 5-6) 고지우(구미문성초 5-3) 강지안(옥계동부초 4-6) 이은서(비산초 5-3) 배휘경(왜관동부초 5-1) 조수연(구미원당초 4-6) 이채민(도봉초 4-5) 권다진(구미문성초 5-2) 윤수빈(길주초 6-2) 김현민(옥계동부초 5-3) 김우리 (옥계동부초 5-3) 류민정(황남초 4-11) 박서준(옥계동부초 6-7) 김지아(구미문성초 4-5) 도들이(서라벌초 5-1) 박초원(용강초 5-1) 김예지(구미신평초 4-1) 이서영(비산초 5-1) 장희수(왜관동부초 5-4) 박시현(도봉초 5-1) 강윤하(왜관동부초 4-3) 민세연(옥계동부초 5-7) 곽예빈(옥계동부초 6-7) 권수아(비산초 4-4) 이재교(용황초 5-5) 이설원(황남초6-1) 박재완 (구평남부초 6-5) 이우찬(석적초 6-3) 박효나(서라벌초 5-1) 이채은(옥계동부초 5-4) 김나라(옥계동부초 5-3) 백송하(성암초 5-6) ◇저학년 △대상 정아진(황남초 2-2) △최우수상 서민채(성암초 3-9) △우수상 이태현(금오초 2-1) 송레아(영천중앙초 3-2) 변지호(금오초 1-2) 천지민(금오초 3-4) 서성민(포은초 2-4) 김태린(선주초 2-4) 김혜민(구미문성초 2-3) 홍지원(양포초 2-2) 유도혁(대구경동초 2-4) 김서령(금오초 2-2) 우세윤(도산초 1-1) 임혜서(대구경동초 2-6) 박지우(상주초 3-1) 백지헌(길주초 1-2) 박루아(성암초 3-8) 권예봄(성암초 3-10) 김서연(인평초 3-4) 김채윤(포은초 2-4) 정소율(상주초 3-3) 김도원(인평초 3-4) △입선 김병찬(북삼초 3-3) 김서율(원호초 1-1) 김도윤(상산초 3-3) 손지후(왜관동부초 3-1) 김하율(도봉초 2-4) 이채아(구미문성초 2-1) 김민율(정수초 3-2) 김도담(길주초 1-2) 정초윤(도봉초 3-2) 박시언(선주초 2-3) 장예린 (안동송현초 2-3) 박서은(대구도남초 2-4) 안재현(영천초 2-4) 정예린(금오초 2-5) 최준서(금오초 3-2) 전예린(구미사곡초 3-3 박하율(금오초 2-3) 손유나(사동초 3-4) 조유나(옥계초 3-2) 김수빈(해마루초 2-6) 이동준(황남초 3-9) 장윤재(농소초 2-2) 김도이(옥계초 3-2) 진성빈(구미인덕초 2-8) 이시연(금오초 2-1) 이윤서(비산초 3-2) 손연서(도봉초 3-4) 송승훈(영천중앙초 1-4) 류아현(옥계동부초 3-2) 김예린(금오초 1-2) 이수호(유림초 3-2) 김강현(도봉초 1-1) 장시은(대구사수초 2-5) 김나연(구미문성초 3-7) 유아린(금오초 2-2) 김도진(상산초 2-1) 신민설(성암초 3-1) 변채은(성암초 1-8) 진세연(대구경동초 3-9) 김나윤(금오초 3-4) 문주원(선주초 2-5) 김도겸(구미원당초 2-3) 정서윤(도봉초 2-4) 오유진(도량초 3-2) 문정후(원호초 3-2) 이찬호(금오초 3-1) 이서윤(호명초 3-1) 강동윤(구미초 1-4) 송인우(인평초 2-2) 김주현(성암초 3-5)김지윤(안동송현초 2-3) 김민서(대교초 3-4) 홍서우(구미문성초 2-5) 김태하(구미사곡초 3-2) 김나윤(안동영호초 2-2) 이주아(구미문성초 2-4) 배지훈(성암초 3-5) 서서훈(금오초 1-5) 백지우(금오초 2-2) 김지민(도봉초 3-1) 조시은(구미봉곡초 2-1) 이지혜(구미봉곡초 2-1) 김수진(안동강남초 3-4) 김정우(대구사수초 2-1) 이은서(비산초 3-5) 조아라(금오초 1-1) 김태현(비산초 2-1) 박가연(울진초 3-1) 김민승(도봉초 2-4) 조인후(성암초 1-7) 양서준(성암초 3-8) 김규림(금오초 1-3) 장라금(성암초 2-1) 백서율(선주초 2-1) 안소율(성암초 2-9) 장재석(선주초 2-4) 마서우(금오초 1-5) 이다은(인평초 2-3) 조윤서(선주초 2-1) 박예린(인평초 3-1) 이도경(선주초 2-1) 김민우(석적초 3-5) 오윤(금오초 3-5) 홍주아(성암초 3-1) 김주원(구미문성초 1-5) 권혜정(금오초 1-3) 이준희(황남초 1-7) 김도준(비산초 1-5) 김태헌(형일초 1-1) 홍예준(송정초 1-2) 조민서(금오초 2-1) 김태헌(옥계초 1-5) 이아린(구미문성초 2-9) 김태은(옥계초 3-3) 윤도훈(영주서부초 3-1) 최윤우(포은초 2-6) 전지후(포은초 2-3) 김소이(구미인덕초 1-9) 최윤설(포은초 2-2) 권예준(영주가흥초 1-4) 김아리(정수초 1-1) 강민채(정수초 1-3) 송연우(옥계동부초 3-4) 이정빈(형남초 2-1) 배서은(상모초 3-2) 이윤아(구미문성초 2-8) 윤시율(송정초 2-2) 김나윤(황남초 3-7) 김시후(성암초 1-6) 설지아(도봉초 3-3) 박지인(해마루초 2-2) 정유찬(정수초 1-1) 박세환(해마루초 3-8) 운세빈(해마루초 2-9) 조아영(형일초 2-2) 박도윤(영천중앙초 2-1) 우나연(안계초 2-1) 전서은(구미사곡초 2-2) 김지율(구미사곡초 1-1) 박주원(구미사곡초 1-1) 신다현(영천초 2-4) 이서윤(포은초 2-5) 전예솔(영천초 2-4) 이서윤(구미문성초 1-5) 정예나(정수초 1-3) 박혜원(안계초 1-1) 조정후(안계초 3-2) 노하린(옥계초 3-4) 박시아(형일초 2-1) 권소윤(안동송현초 2-4) 박서윤(구미사곡초 1-2)박시현(구미사곡초 3-1) 장지완(형곡초 1-1) 강성권(안동영호초 3-2) 김서하(안동송현초 3-3) 류은채(안동영호초 2-3) 김다온(양포초 2-2) 김정우(대구교대안동부설초 1-3) 이서진(대구교대안동부설초 1-2) 류가이(안동송현초 2-1) 김나은(안동영호초 2-1) 오윤아(남후초 2-1) 신승엽(복주초 2-2) 전지율(복주초 2-1) 조성현(대구교대안동부설초 3-2) 장라윤(안동영호초 2-4) 신지후(안동영호초 3-4) 김하준(대구교대안동부설초 2-2) 김범찬(원남초 3-3) 하민(원남초 1-1) 이예슬(대구유가초 3-6) 최하원(성암초 2-3) 문효경(금오초 2-3) 박예린(구미문성초 3-8) 전수현(농소초 2-4)오지안(정수초 3-1) 정서현(북삼초 3-4) 박주현(도봉초 3-4) 정채아(성암초 1-7) 이지민(도봉초 3-4) 박서우(성암초 2-1) 임지원(도봉초 1-2) 김예슬(형일초 1-1) 정유진(상주초 1-1) 이서연(현곡초 3-5) 김민채(현곡초 3-1) 이지안(정수초 3-3) 이지아(정수초 3-4) 천윤준(정수초 3-1) 곽다은(정수초 1-3) 이서준(정수초 3-4) 전라윤(정수초 1-3) 김수지(정수초 3-1) 이나윤(정수초 2-1) 송연희(정수초 2-3) 김단우(영천중앙초 2-4) 이소연(호명초 1-7) 신지윤(구미인덕초 3-11) 최서연(포은초 2-3) 김서희(정수초 3-4) 장예준(정수초 3-2) 허수빈(옥계동부초 3-2) 박다은(해마루초 3-1) 김예건(구미원당초 2-2) 권도희(예천초 1-2) 박하영(옥계동부초 3-6) 박가민(옥계동부초 3-4) 황나현(금오초 3-2) 허수안(호명초 1-1) 유세연(금오초 3-3) 류영민(금오초 1-4) 최다니엘(금오초 2-1) 금민서(금오초 2-2) 소윤건(금오초 2-4) 하승범(금오초 1-2) 김시우(금오초 2-3) 안다혜(양포초 3-1) 이예원(성암초 2-5) 김려원(성암초 3-11) 조수연(구미초 3-2) 허린(성암초 2-4) 이하린(구미초 1-3) 정사랑(구미초 1-4) 손다율(대구경동초 2-6) 김나은(옥계초 3-3) 김혜율(구미초 3-1) 권하연(구미초 2-3) 이연우(성암초 3-9) 김리하(경산서부초 2-3) 김가인(성암초 1-4) 이시윤(금오초 1-5) 김민찬(선주초 1-2) 이예은(원남초 1-3) 이수민(호명초 3-5) 최설아(형일초 3-3) 전다민(도봉초 3-4) 김은호(성암초 3-3) 신지호(선주초 1-3) 김유주(구미초 3-1) 김한별(구미봉곡초 3-1) 김아현(도봉초 3-2) 배시완(매원초 3-1) 김리우(도봉초 2-1) 이민정(도봉초 2-4) 이윤서(비산초 1-5) 김서연(원호초 3-3) 권예솜(성암초 1-5) 안예린(상주초 1-1) 곽한별(비산초 2-6) 김민호(금오초 2-5) 최서후(비산초 2-1) 이민서(구미초 2-1) 김규리(금오초 1-3) 이유준(비산초 2-2) 송서율(인평초 1-1) 이승준(북삼초 1-1) 김가온(인평초 1-3) 유라온(인평초 3-3) 김지아(옥계초 2-2) 최수안(해마루초 2-2) 김채윤(성암초 2-5) 이하윤(인평초 3-1) 황윤찬(금오초 2-5) 이연서(옥계동부초 2-4) 김나율(금오초 2-5) 김강민(금오초 2-1) 최지우(석적초 1-2) 이치항(금오초 3-4) 이서준(석적초 3-6) 박세연(금오초 2-1) 민정민(상산초 1-3) 전예빈(구미사곡초 1-3) 이가희(대구현풍초 3-1) 정민아(금오초 2-3) 채서윤(대구경동초 1-5) 박서연(금오초 3-3) 김기윤(비산초 1-1) 김태한(비산초 1-1) 류현준(유림초 2-4) 조서율(용황초 3-4) 장도겸(구미사곡초 1-3) 박서연(성암초 3-5) 최하겸(성암초 1-2) 이설하(성암초 3-5) 채수민(사동초 2-3) 유하민(사동초 1-2) 정하린(구미문성초 2-3) 최혜슬(정수초 1-3) 박서연(구미신평초 1-1) 강민준(정수초 2-2) 신수현(비산초 2-1) 방서아(구미사곡초 2-2) 이도윤(비산초 3-1) 박지수(대구사월초 2-7) 전유주(경산압량초 2-7) 구다은(비산초 3-5) 이시준(형일초 3-2) 손하승(송정초1-2) 김다온(형곡초 1-1) 여세원(형곡초 2-2) 김설레임(용황초 3-3) 김상훈(길주초 1-2) 윤준(황남초 3-1) 서하선(안동서부초 3-2) 권아율(옥계초 1-1) 김민재(황남초 3-10) 이주아(구미문성초 3-9) 이승아(현곡초 2-3) 김규빈(옥계초 2-3) 이아은(현곡초 2-1) 류승하(현곡초 2-3) 권유나(영천중앙초 1-1) 오은서(옥계동부초 2-3) 이현서(옥계동부초 1-3) 임하윤(금오초 1-1) 이해울(대구국우초 2-2) 노은수(비산초 3-3) 이석민(선주초 1-2) 신승빈(구미왕산초 2-3) 이시율(구미왕산초 2-5) 정서율(구미왕산초2-3) 이하은(구미문성초 3-6) 김소윤(안동용상초 2-1) 김하은(길주초 2-3) 손다희(길주초 2-1) 김지우(길주초 2-3) 이소진(안동용상초 3-1) 전유찬(길주초 2-3) 박진우(영주가흥초 3-5) 박건욱(성암초 2-6) 김예진(안계초 2-1) 이서인(구미문성초 2-2) 박나은(안계초 2-2) 이아정(안계초 1-2) 장소담(구미문성초 2-1) 배시은(원호초 2-2) 홍라온(구미문성초 2-5) 조수아(구미문성초 2-2) 이윤솔(구미문성초 2-3) 장우성(선주초 1-1) 김시우(구미인덕초 2-6) 정시은(금오초 3-1) 김재이(대구경동초 3-3) 김서연(금오초 2-3) 박준성(금오초 1-3) 윤사랑(왜관동부초 1-3) 이우진(해마루초 3-1) 김지우(구미원당초 3-2) 변지후(구미봉곡초 2-1) 박경민(북삼초 3-1) 손주안(선주초 2-2) 김소해(인평초 3-1) 신지혁(선주초 3-5) 황주아(옥계동부초 1-3) 김재동(구미원당초 1-2) 여예섬(구미봉곡초 2-2) 장재원(선주초 2-4) 박소유(해마루초 3-7) 정채원(구미문성초 3-1) 강다온(비산초 2-6) 김아율(원호초 1-6) 김규빈(구미문성초 2-4) 김리윤(호명초 3-2) 김태양(호명초 1-2) 이서준(대구테크노초 1-3) 이윤서(해마루초 3-11) 최서안(옥계동부초 1-4) 허봄(석적초 3-1) 김규빈(사동초 3-4) 김서아(대구유가초 1-7) 조성현(석적초 2-3) 박가윤(원남초 3-3) 서현(호명초 2-2) 허건우(원남초 2-3) 이규리(금오초 2-2) 김범서(금오초 1-1) 차예나(구미문성초 3-4) 정채은(구미문성초 2-9) 김설아(금오초 3-3) 김희성(사동초 1-2) 서이레(상산초 3-2) 김나윤(사동초 2-2) 이아진(사동초 1-1) 신민서(사동초 3-4) 백지우(사동초 1-3) 이다송(구미문성초 2-2) 김하은(도봉초 2-1) 문소진(도봉초 1-3) 최서은(도봉초 2-3) 박윤서(도봉초 1-2) 엄소율(대구국우초 1-3) 남하준(대구국우초 3-1) 서채원(성암초 2-5) 윤도경(옥곡초 2-3) 이고은(도봉초 2-2) 김나연(성암초 3-4) 안소율(옥계초 2-3) 박채희(성암초 2-6) 김채윤(구미신평초 2-1) 정서연(구미왕산초 1-3) 이가은(도봉초 2-2) 이유정(도봉초 3-2) 김지아(도봉초 2-4) 장린아(양포초 1-2) 양주원(대구삼영초 3-1) 금나은(양포초 2-2) 한준서(도봉초 2-3) 박세린(대구사수초 3-1) 전하율(포은초 2-2) 이지아(도봉초 3-4) 이도윤(대구도남초 1-2) 남아린(도봉초 1-3) 김소희(현곡초 1-6) 김하준(현곡초 2-2) 곽라희(선주초 2-2) 이하준(금오초 3-3) 김시현(금오초 2-1) 김아현(성암초 2-7) 김수안(선주초 3-2) 성지안(현곡초 1-1) 강지한(현곡초 2-5) 서승우(비산초 2-6) 김보민(구미문성초 2-7) 오지온(금오초 2-2) 황채아(도봉초 1-3) 김시윤(현곡초 2-4) 이정호(현곡초 1-5) 김민서(현곡초 1-1) 김라원(석적초 2-5) 김나은(석적초 2-1) 이선율(송정초 1-1) 곽서후(석적초 2-5) 이수아(대구동부초 2-1) 고도영(현곡초 2-1) 금민서(성암초 3-5) 윤서현(구미초 3-3) 정나율(현곡초 1-3) 김하윤(성암초 3-10) 양하율(현곡초 1-6) 서채연(현곡초 2-5) 윤도현(금오초 3-2) 정주원(금오초 3-4) 차우현(금오초 3-4) 김서아(성암초 3-2) 운지안(성암초 2-9) 김상훈(풍천풍서초 2-4) 이미건(대구학정초 1-2) 노채언(옥계동부초 3-6) 안서아(구미문성초 1-1) 박시윤(구미문성초 2-9) 이시우(성암초 1-3) 박소민(구미문성초 1-4) 김나린(길주초 3-2) 김유진(길주초 2-2) 김규리(구미문성초 2-6) 석예린(도산초 1-2) 유서율(대구동신초 1-2) 권혜윤(대구지봉초 2-1) 장하진(대구동신초 2-3) 이재윤(대구동신초 3-2) 김세아(비산초 3-3) 강민주(현곡초 2-3) 문다은(도봉초 3-1) 황시연(현곡초 1-4) 윤정원(대구동신초 3-3) 남채아(선주초 2-3) 박규리(대구동신초 2-1) 안예은(현곡초 1-5) 조아현(비산초 3-6) 박다현(비산초 1-3) 김강우(현곡초 1-6) 정인혜(원호초 3-2) 손예서(성암초 3-10) 김지안(구미초 1-3) 김효빈(대구동신초 2-5) 고은재(원남초 2-1) 우하연(금오초 2-3) 이지윤(원남초 3-1) 김가온(구미초 2-2) 김도윤(대구유가초 3-7) 조은솔(구미사곡초 3-3) 김지안(성암초 3-7) 김이안(성암초 3-7) 이준우(성암초 1-4) 김준민(성암초 1-1) 오지윤(정수초 1-2) 이유안(성암초 1-7) 김하윤(형일초 1-1) 이솔우(구미인덕초 2-11) 김민성(황남초 2-5) 김하은(형일초 3-2) 정아율(형일초 2-1) 김민정(구미신당초 3-4) 신지율(형일초 3-3) 이은호(형일초 3-1) 김지효(구미신당초 3-6) 최가은(도봉초 2-3) 김태윤(길주초 2-1) 우수진(안동용상초 1-4) 전소율(금오초 2-3) 김나연(비산초 1-2) 도형빈(상주초 3-1) 이승현(형일초 1-1) 임하윤(상산초 1-4) 최시온(형일초 1-1) 손하윤(형일초 2-2) 오은후(황남초 3-2) 김승환(안동영호초 2-1) 김유나(구평남부초 3-5) 임지우(옥계동부초 2-5) 유소윤(안동송현초 1-4) 이주은(구미원당초 1-6) 최우진(구미인덕초 3-2) 정하율(구미인덕초 2-8) 김민서(안동영호초 2-1) 최지원(안동영호초 3-1) 조정민(안동영호초 1-1) 박지환(복주초 1-2) 허고은(안동영호초 2-4) 성채원(안동송현초 2-5) 김하윤(구평남부초 2-4) 김수빈(대구교대안동부설초 3-3) 박준겸(안동영호초 3-2) 박준찬(안동영호초 1-2) ◆백일장 ◇산문 △대상 황태영(선주초 3-3) △최우수상 김세영(구미문성초 4-4) △우수상 박소민(구미봉곡초 4-1) 하찬율(원호초 2-6) 황채윤(구미봉곡초 4-1) 김수현(선주초 4-2) 김민건(구미문성초 3-8) 서하은(선주초 5-6) 송채은(비산초 5-5) 김하준(안동강남초 3-2) 전가온(부구초 5-2) 정아라(구미문성초 6-8) △입선 이재희(영주중앙초 5-1) 이가람(울진초 6-2) 김지환(김천부곡초 4-1) 권모라(구미문성초 5-6) 권다은(영주가흥초 4-6) 김지아(비산초 4-5) 장영서(비산초 3-1) 강예빈(비산초 2-3) 황이준(비산초 5-3) 우지민(비산초 3-1) 이효주(구미사곡초 5-2) 김민서(비산초 4-2) 손민아(비산초 4-5) 백승아(석적초 5-3) 정예슬(석적초 3-4)안지율(석적초 3-8) 노은우(비산초 5-5) 양채윤(비산초 5-6) 김나현(선주초 5-3) 김지율(구미봉곡초 3-3) 이주원(구미문성초 5-9) 이수미(원호초 2-4) 박서준(구미문성초 5-4) 장준우(구미문성초 3-2) 신상윤(구미문성초 3-10) 박세혁(원호초 5-1) 설재훈(구미문성초 5-9) 김도윤(상산초 3-2) 소희재(형일초 5-2) 김지유(김천부곡초 3-6) 한지민(후포초 4-2) 우지현(풍천풍서초 4-5) 주준이(구미문성초 6-5) 석해인(영주가흥초 4-2) 강예나(구미문성초 4-1) 김수아(구미문성초 4-6) 우수현(선주초 3-5) 김예은(선주초 3-5) 김서진(원호초 6-6) 이다은(선주초 5-4) 김민재(금오초 4-2) 정인아(선주초 4-3) 도광민(선주초 4-4) 김다온(구미문성초 3-6) 노연주(구미문성초 4-1) 박수연(비산초 3-5) 박제인(울진초 2-4) 이승기(선주초 3-6) 이채은(구미문성초 4-2) 장지유(구미문성초 5-3) 김윤솔(도봉초 4-2) 박가온(풍천풍서초 6-3) 김민준(선주초 5-3) 이수민(구미봉곡초 4-2) 조윤건(비산초 4-5) ◇ 운문 △대상 박은유(인평초 4-1) △최우수상 김혜린(구미인덕초 4-2) △우수상 권은채(풍천풍서초 5-1) 손우빈(구미문성초 4-7) 손하람(김천동부초 4-3) 정주한(율곡초 3-7) 김혜원(호명초 3-4) 이유준(구미문성초 6-3) 정윤아(구미인덕초 3-6) 박서우(성암초 5-7) 임유정(구미신당초 3-7) 성민기(선주초 4-3) △입선 임지유(구미원당초 4-3) 정은찬(성암초 5-2) 정민서(산북초 5-1) 김수민(김천부곡초 4-3) 박라희(호명초 5-3) 정민채(신평초 5-2) 박성우(풍천풍서초 5-1) 설승환(구미문성초 3-8) 김도현(호명초 3-3) 정연우(율곡초 5-1) 김서연(안동영호초 4-4) 김상훈(풍천풍서초 2-4) 김채원(풍천풍서초 3-5) 조호륜(대구욱수초 4-3) 석보영(예천초 5-1) 임재원(구미원당초 4-4) 김민준(풍천풍서초 4-1) 정윤하(비산초 4-3) 박다윤(비산초 4-2) 이지아(구미문성초 4-4) 조재윤(대구사월초 5-8) 최한검(산동초 3-1) 김세준(구미문성초 4-4) 정우빈(원호초 4-3) 김윤서(구미문성초 3-1) 양다연(양서초 6-3) 배시영(비산초 3-2) 손채유(금오초 4-7) 이시현(성암초 5-3) 우지혜(선주초 3-4) 김아인(구평남부초 6-2) 김서율(대구사월초 5-8) 김시아(구평남부초 3-3) 이시원(금오초 4-2) 김리원(성암초 4-8) 임보은(풍천풍서초 4-2) 손지은(풍천풍서초 3-4) 장서령(황남초 6-2) 김동하(창포초 1-2) 정지원(비산초 5-2) 강리안(구미인덕초 2-3) 이여름(구미문성초 2-3) 신이안(원호초 2-5) 신지안(원호초 2-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9

‘묵소회’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전

계명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한 여류화가들의 모임인 묵소회(墨素會) 창립 40주년 기념 특별전이 오는 6월 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제44회 정기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50호 규격의 회원작품 30여 점과 찬조 출품작 등 총 4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 한국화단의 정체성과 그동안 단체 활동을 통해 펼쳐왔던 다양한 미술운동을 한자리에서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묵소회 회원뿐만 아니라 계명대 동문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출품돼 40주년이 갖는 의미와 규모를 더욱 풍성하게 마련해줄 예정이다. 묵소회 회원들은 “이번 ‘40주년 기념 묵소회 특별전’은 그동안 종횡무진 앞만 보고 달려온 단체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회원들의 예술적 성취와 한국화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묵소회는 1985년에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동양화 전공) 졸업생들에 의해 창립된 순수미술 단체로, 태백화랑(대구 동성로)에서 창립전을 가진 후 일본과 대구, 서울, 부산, 울산 등에서 매년 꾸준하게 정기전과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현재 정회원 11명의 여성 작가들이 단체를 이끌고 있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묵소회 40년’이라는 역사가 주는 시간성과 그 속에 담긴 회원들의 노력과 결실을 함께 보여주는 공간성을 제공한다. 회원들은 전통 한국화와 현대적 미의식이 결합된 1980년대 한국화단의 정체성을 새롭게 해석하고, 자신들의 화풍이 갖는 시대적 의미를 자성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작품들과 함께 마련된 ‘아카이브 코너’에는 지난 40년을 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이 준비돼 있다. 역대 팸플릿(화집), 방명록, 사진 등을 통해 묵소회의 열정적인 활동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대구화단에서 묵소회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작품 구성은 구상과 추상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화들이 선보이며, 현대적 감성이 짙게 밴 수묵화와 채색화 등 자료적 한계를 벗어난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묵소회가 추구해 온 현대 한국화의 방향성과 새로운 창작을 이어가는 조형성을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7

“올 여름 꿀잼 단오 그네뛰기 체험 어때?”

예천박물관은 오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열두 달 즐거운 예천세시기’의 세 번째 주제 ‘올 여름 꿀잼 단오 어때’ 세시풍속 행사를 개최한다. 단오는 여름을 대표하는 명절로 순우리말로는 수릿날이라고 하며, 천중절·중오절·단양이라고도 한다. 일년 중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옛날부터 큰 명절로 여겨왔다. 단오에는 그네뛰기, 씨름과 같은 전통놀이를 하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며 여름 동안의 건강을 기원한다. 이번 단오 행사는 우리 고유의 풍속을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씨름대회, 그네뛰기 대회, 예천통명농요 및 애이요청단 공연, 창포 체험, 단오 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관광객까지 누구나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완 예천박물관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되살리고 지역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웃고 즐기시길 바라며, 추석과 동지 맞이 세시풍속 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5-27

스틸아트 미술관 정체성 강화 다양한 주제로 ‘삶과 존재’ 사유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세 개의 다채로운 주제로 관람객들을 찾아가는 ‘2025년 중반기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중반기 전시는 스틸아트미술관으로서 포항시립미술관 정체성을 강화하고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위한 기획 전시로 채워졌다. 스틸아트작가조망전 최옥영 ‘물성, 감각하는 철’(1·3·4전시실)은 조선소에서 기능을 다한 철이 작가의 손을 거쳐 감각과 생명, 사유의 매개체로 변모하는 과정을 탐색한다. 철이라는 물질은 단순한 산업 잔재가 아니라 우주적 기원을 품은 생명적 조형 매체로 제시되며, 조각은 더 이상 고정된 형상이 아닌 감각과 시간, 기억이 축적된 살아 있는 구조로 드러난다. 탄생, 응축, 소멸, 환원의 리듬으로 구성된 네 개의 전시 공간은 관람자가 철의 질량과 에너지를 몸으로 감각 하도록 유도한다. 제20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이정의 ‘Big Spider is Watching You!(왕거미가 당신을 주시하고 있어!)’ 전(2전시실)는 현대인의 삶과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안한다. 작가는 포항과 서울을 오가며 경험한 시골 풍경 속 대상들의 유기적인 관계를 탐구하고, ‘비장소(Non-Place)’의 개념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과 공간에 대한 감각을 드러낸다. 특히 아버지의 축사에 설치된 CCTV 화면을 주제로 한 작품은 보는 자와 보이는 자의 관계를 교차시키며 현대사회 속 우리의 위치와 시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정은 “무심히 지나치는 풍경이 사실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임을 상기시키며, 우리 삶 속에 숨겨진 에너지와 관계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장두건 소장품전-투계: 끝없는 완성’(초헌 장두건관)에서는 장두건 화백이 1990년대에 그린 ‘투계’ 연작을 통해 삶의 생동감과 기쁨이라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일반적으로 투계는 싸움과 폭력을 연상시키지만, 장두건에게 있어 투계는 어린 시절의 따뜻한 기억이자 삶의 활력을 상징한다. 화백은 닭들이 아침에 닭장을 나와 서로 부딪히는 모습을 ‘기쁨의 몸짓’으로 포착해 예술적 표현을 통해 “삶은 아름답고 생은 즐겁다”라는 철학을 전달한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은 이번 세 전시를 통해 삶과 존재,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심도 깊은 철학적 사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관람자들은 예술을 통해 각 작가가 전달하는 다양한 시선을 경험하며, 일상 속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삶과 존재의 깊이를 새롭게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7

포항 출신 영화계 거장 문신구 감독 별세

포항 출신 영화계 거장인 문신구(본명 최명효) 감독이 26일 별세했다. 저예산 독립 예술 영화‘2퍼센트’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연륜을 가진 경쟁 영화제인 뉴질랜드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낸 감독이다.   유족에 따르면 문 감독은 이날 오후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2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후 여러 차례 수술과 항암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문신구 감독은 1955년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태어나 초, 중학교를 졸업한 후 배우가 되기 위해 이만희 감독 밑에서 연출부로 일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배우로서 영화 20여 편에 출연했으며, 1985년부터 극단을 창단해 연극 연출가로도 활동했다. 그는‘가시나무새’, ‘미란다’, ‘콜렉터’, ‘원죄’, ‘2퍼센트’등 10여 편의 영화를 연출했다.   극작가로서도 활동한 고인은 1986년에 쓴 희곡 ‘분출구’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1990년부터 문신구라는 필명을 사용했다. 노동, 정치, 성(性) 등 사회적 금기를 주로 다뤘으며, 총신대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목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 ‘원죄’로 2018년 뉴질랜드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아타미 국제영화제 개막작, 춘사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작품상·황금촬영상 촬영 대상 등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문 감독은 지역 문화예술계를 이끄는 후대 예술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영일대해수욕장 등 포항 명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2퍼센트’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포항지부, 경북도, 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영화는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시나리오와 신인배우 공모를 통해 촬영됐으며, 100% ‘메이드 인 포항’ 으로 제작돼 포항 지역민들에게 포항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크게 높였다.   고인의 빈소는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후 2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7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을 기리다

‘한울님이 사람으로 현신’한 것처럼 사람이 곧 한울님이라는 사상을 실천했던 사상가이자 교육자. 해월 최시형. 혹자는 그래서 그를 ‘거룩한 성자 해월 최시형’이라 부르기도 한다. 해월은 사람이 어떻게 살 것인가의 가르침을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알려준 동학 2대 교주였다. 그를 재조명하는 축제가 고향인 포항에서 열린다. (사)일월문화원(원장 김혜경)은 오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6일간 포항시 일원에서 동학사상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한 ‘포항사람, 해월 최시형을 깨우다’ 라는 주제로 ‘2025 해월문화제’를 개최한다. 포스코와 포스코 휴먼스의 협찬으로 열리는 해월문화제는 동학 2세 교주로 포항이 길러낸 위대한 사상가이자 실천가였던 해월 최시형을 집중 조명하고 그를 오늘에 되살리는 문화행사로, 전국적인 대규모 행사로는 처음이다. ‘2025 해월문화제’는 학술, 문화, 예술 사업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삼아 의미 있는 기념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인 30일에는 ‘해월과 일월 동행 전시회’ 개막식이 열리며, 시 낭송과 해월 초상화 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함께 진행된다. 또한 해월의 생애와 사상, 해월 순례길 안내도, 해월 도피 35년의 여정, 해월이 물꼬를 튼 어린이 세상, 해월 어록 서예전, 해월 인장 체험 등 다채로운 전시가 30일부터 6월 4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어지는 학술 세미나는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포항복합문화센터 덕업관(3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21세기 한국을 위한 동학의 가르침’(백승종 교수), ‘동학과 어린이 운동’(도종환 시인), ‘검등골 사적지 지정’(김상백 포항시의원) 등의 주제 강연과 이동 초등학교 배꽃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테마 문화기행으로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천곡사, 해월 어록비, 동학 16 접주 임명지, 냉수리 신라비,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 포항에 오다, 냉수리 고분 등의 유적 답사가 이뤄지며, 포항시 산림조합 숲마을 야외공연장에서 숲속 음악회도 펼쳐진다. 6월 1일에는 해월 순례길 걷기(검등골~해월 어록비·10km) 체험이 진행돼 해월의 여정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순례길은 총 61km 거리로, 지난해 11월부터 회원들이 여러 차례 사전 탐사를 통해 순례길 안내도와 이정표, 리본 시그널 등을 직접 개척한 길이다. 김혜경 (사)일월문화원장은 “오랜 시간 바람처럼 떠도는 아픈 이름, 포항 사람 해월의 행로가 한 권의 경전이었다”며 “지고 지난한 삶을 반추하며 해월 선생을 편안히 모시고 그의 큰 가르침과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일월문화원은 전통문화의 전승 및 보급을 위한 사회 교육과 문화유산 보호 활동으로 지역민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에 설립됐다. 독특한 문화적 아이템으로 지역 문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 저녁 다양한 인문학적 주제에 관한 강의와 문화 유적 답사, 문화 교실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매년 25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해 역사와 종교, 철학 등에 대한 인문학적인 소양과 의식을 함양한 문화 시민을 육성하며 새로운 문화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6

제30회 바다의 날 기념, 국립등대박물관 바다주간 행사 개최

국립등대박물관(관장 김영진)은 제30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간 바다주간 행사 ‘등대랑! 바다랑!’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과 등대 문화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호미곶 해안 정화 활동과 어린이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호미곶 해안 정화 활동’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으며, 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 필요한 물품을 제공받은 후 정화 활동을 수행하고 인증 사진을 제출하면 박물관 기념품 5종 세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체험행사’는 박물관 전시관 1층에서 진행되며 △바다부채 꾸미기 △항로표지 왕관 만들기 △등대 엽서 꾸미기 등 3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와 함께, 31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박물관 2층에서는 ‘시낭송과 음악이 흐르는 바다’ 공연이 진행된다. 음악과 함께 등대와 바다를 주제로 한 시낭송이 펼쳐져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과 감성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행사 기간 중 현장을 방문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SNS(YouTube,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도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등대박물관 일러스트 엽서 또는 칫솔 세트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김영진 박물관장은 “바다의 날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항로표지와 해양에 대한 흥미를 키울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바다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6

세계 뮤지컬과의 특별한 만남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아시아 최대·최고의 뮤지컬축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인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개최된다. DIMF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21개국 386개 작품으로 260만여 명의 관객에게 뮤지컬만의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DIMF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프랑스, 헝가리, 중국, 대만, 일본 등 공식 초청작 8편을 포함해 6개국 30편의 작품이 총 106회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올해 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폭넓은 작품 라인업을 자랑하며, 전 연령대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막작은 DIMF 최초 헝가리 초청작, 유럽 대작 뮤지컬 ‘테슬라’(6월 20~28일 대구오페라하우스)다. 아시아에 최초로 상륙하는 이 작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발명가 니콜라 테슬라의 생애를 화려하고 장대한 무대로 풀어낸 작품으로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폐막작은 대륙을 감동시킨 중국의 대형 뮤지컬 ‘판다’(7월 3~5일 대구오페라하우스)다. ‘판다’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생명에 대한 성찰을 예술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프랑스의 ‘콩트르-탕’(6월 20~22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음악으로 삶을 지켜낸 지휘자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일본에서 처음 무대화된 뮤지컬 ‘미생’(7월 1~2일 CGV 대구한일)이 DIMF를 통해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일본 호리프로가 제작한 이 작품은 현지에서 큰 공감을 얻은 바 있으며 아시아 콘텐츠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만의 ‘몰리의 매직 어드벤처’(7월 4~6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는 블랙홀 속에 빠진 소녀 몰리가 기억과 마력을 잃은 채 마법 세계에서 신비한 정령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그린 성장 판타지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구성과 따뜻한 메시지가 툭징이다. 한국 뮤지컬 작품도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애프터 라이프’(6월 21~29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는 사후세계 ‘파라다이스 빌리지’를 배경으로 천사와 악마, 영생의 존재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소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성재준 연출가, 박현숙 작곡가 등 실력파 창작진이 참여했으며 2030 여성들에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제18회 DIMF 어워즈’ 3관왕에 빛나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시지프스’(7월 4~6일 아양아트센터)가 약 3개월간의 대학로 공연을 마치고 업그레이드돼 공식 초청작으로 돌아온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재해석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설공찬’(7월 4~12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은 조선시대 금서였던 ‘설공찬전’을 원작으로 중종반정, 정치적 격동기 속 저승과 이승을 넘나드는 이야기의 창작 뮤지컬이다. 지역 창작 콘텐츠 개발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의미가 깊다. 추정화 연출에 국내 최정상급 제작진이 합류하며 완성도를 더했다. 이외에도 더 많은 시민이 공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 기반과 연계한 특별공연 무대가 펼쳐진다.   뮤지컬 ‘내 사랑 옥순 씨’(6월 21~22일 대덕문화전당)는 고령화 사회 속 어르신 세대의 삶과 가족애를 다룬 작품이다. 트로트 가수 신유가 특별 출연한다. ‘천년의 불꽃, 김유신’(6월 27~28일 아양아트센터)은 신라 장군 김유신의 일대기와 삼국통일을 그린 작품으로, 화랑정신과 애국 애민의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무대에 담아냈다. 어린이 창작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7월 4~6일 수성아트피아)은 수성구의 대표 캐릭터 ‘뚜비’를 중심으로 환경 보호와 우정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또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의 이야기를 다룬 법정 드라마인 ‘시디스:잊혀질 권리’를 비롯해 단맛이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 소녀 단이의 이야기 ‘갱디’, 얼굴 없는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 한 인물이 마주한 진실과 반전의 여정을 유쾌하게 풀어낸 ‘셰익스피스’, 부모의 이혼을 겪은 주인공의 사랑과 회복의 여정을 담은 청춘 뮤지컬 ‘히든러브’, 악몽에 시달리는 소녀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감성 가족극 ‘요술이불’ 등 DIMF의 제19회 창작지원사업에서 선정된 다섯 편의 작품이 창작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에는 태국 마히톨 대학교의 ‘Exoplanet, the Musical’을 비롯해 연세대학교의 ‘그레텔’, 경성대학교의 ‘스프링 어웨이크닝’, 한세대학교의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등 국내외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의 9개 작품이 공연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배성혁 DIMF 위원장은 “올해 DIMF는 글로벌 축제로서 도약을 강화하고,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5

한국 브리지 오픈 팀 국가대표, 월드 브리지 팀 챔피언십 진출 확정

대한민국 브리지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루며 세계선수권 진출 티켓을 따냈다. 지난 17일부터 중국 허페이에서 개최된 제54회 아시아태평양 브리지 챔피언십(APBF Bridge Championships)에서 오픈 팀 카테고리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강성석, 노승진, 김대홍, 이수익 선수)이 치열한 경쟁 끝에 예선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받는 대만(예선 2위) 팀을 합계 IMP 스코어 1점 차로 누르고 세계선수권대회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대표팀들이 참가하는 권위 있는 국제대회이자, 오는 8월 덴마크 에르닝(Herning)에서 열리는 제47회 월드 브리지 팀 챔피언십(World Bridge Team Championships)의 지역 예선을 겸하고 있으며, 한국이 속한 Zone 6(Asia Pacific)에서는 3장의 진출권이 걸려있다. 한국 브리지 대표팀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제16회 월드 브리지 게임(World Bridge Games)에서 세계 8강에 이어, 이번 플레이오프 결과를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APBF 챔피언십은 홀수 해에 개최되며, 세계 브리지 팀 챔피언십(Bermuda Bowl(오픈팀) 및 Venice Cup(레이디스팀))의 지역 예선이다.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는 APBF Congress가,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APBF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한국브리지협회의 관계자는 “교체선수 없이 4명의 선수로만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브리지의 위상을 높여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 ” 고 밝혔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5-25

제14회 향토가요제-대구시편, 성황리에 마무리

24일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4회 향토가요제(대구시편-대회장 정손진)가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대구시 협찬, (사)한국향토음악인협회 대구시지회 주최, 한울안경(대표 정손진)이 후원 하는 대구향토가요제는 무료 공연으로 시민들이 대거 참석, 공연을 관람하며 향토노래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조재구 남구청장, 대구시 권오상 환경수자원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향토가요제에는 방송인 박동주 MC를 초빙-진행했으며, 향토가수 박영주를 비롯하여, 가수 금지, 가수 정손진 등 14명의 초대가수가 출연해 무대를 빛내 주었다. 이날 행사에는 ‘○× 퀴즈’를 통해 선글라스, 돋보기, CD, 타올 등을 시민들에게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또 예심을 거쳐 선발된 14명이 이날 본선에 진출하여 노래 실력을 겨루었다. 이날 대상은 ‘마지막 사랑’을 부른 류진 씨에게로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내년도 대한민국 창작 향토가요제 전국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한편 향토가요제를 주관한 박금지 지회장은 “한국향토음악인협회 대구시지회는 향토가요의 계승 및 대중화를 위하고, 시민들의 정서 함양에도 기여하는 수준높은 향토 노래를 보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향토가요제와 향토가수들을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며 행사 소감을 말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5-25

제14회 향토가요제-대구시편 행사 ‘대성황’

24일 대구시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제14회 향토가요제(대구시편)가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사)한국향토음악인협회 대구시지회가 주최하고 한울안경(대표 정손진)과 대구시가 협찬-후원 하는 대구향토가요제는 무료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 시민들이 대거 참석, 공연을 관람하며 함께 향토노래를 즐겼다. 이번 향토가요제는 방송인 박동주 MC를 초빙, 진행했다. 향토가수 박영주를 비롯하여, 가수 금지, 가수 정손진 등 14명의 초대가수가 출연해 무대를 빛내 주었다. 또 예심을 거쳐 선발된 14명이 이날 본선에 진출하여 노래 실력을 겨루었다. 이날 대상은 ‘마지막 사랑’을 부른 류진 씨에게로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내년도 대한민국 창작 향토가요제 전국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향토가요제를 주관한 박금지 지회장은 “한국향토음악인협회 대구시지회는 향토가요의 계승 및 대중화를 위하고, 시민들의 정서 함양에도 기여하는 수준 높은 향토 노래를 보급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향토가요제와 향토가수들을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며 행사 소감을 말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5-25

방황하는 청춘의 아픔과 희망 연극으로 그리다

방황하는 청춘의 아픔과 희망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극 ‘한여름 밤의 꽃가루’가 오는 6월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대명동 ‘소극장 길’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대구에서의 첫 무대로 ‘TEAM. 한여름 밤의 꽃가루’가 주최·주관하고 대구 남구청이 후원한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한여름 밤의 꿈’ 속 ‘사랑꽃 즙’ 설정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창작된 현대극이다. ‘사랑꽃의 즙을 눈에 바르면 눈을 뜬 직후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을 모티브로 가져왔다. 데뷔에 실패한 아이돌 연습생 ‘연우’와 인기 아이돌 그룹의 팬인 여고생,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댄서 ‘퍼기’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번 공연은 정재학 연출의 세 번째 참여. 정 연출의 재치 있는 연출과 새로운 시도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우 역에는 이석빈, 여고생 역에는 이예슬, 퍼기 역에는 권리향이 캐스팅돼 무대를 채운다. 특히 ‘퍼기’ 캐릭터는 실제 댄서가 맡아, 극에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한여름 밤의 꽃가루’는 2019년 춘천연극제 소소연극제에서 단막극으로 첫 선을 보였고, 2020년에는 대전청년유니브연극제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구 공연은 새로운 팀 구성과 함께 확장된 형태로 관객을 찾는다. 작품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주제로, 꿈을 포기한 채 방황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만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2만 원. 공연은 6일(금) 오후 8시, 7일(토) 오후 2시와 6시, 8일(일) 오후 2시로 총 4회 진행된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5-25

도시 속 폐허에 쌓아올린 욕망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6월 5일부터 22일까지 2전시실에서 ‘A-ARTIST’ 선정 작가 안효찬의 전시를 선보인다. ‘A-ARTIST’는 지역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수성아트피아는 매년 6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지원한다. 안효찬 작가는 ‘Formwork(거푸집)’라는 주제로 도시의 건설 현장과 고층 빌딩 등 인간 문명의 상징적 구조물을 통해 현대사회의 욕망과 그 이면의 모순을 조명하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그는 건축과 파괴, 인간과 자연, 탐욕과 희생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조형 언어를 구축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 작품들보다 더욱 절제된 조형과 고요한 분위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이 쌓아 올린 구조물의 본질을 질문한다. 작가의 대표 연작인 ‘생산적 미완’, ‘희미한 구조’에서 드러나는 ‘죽은 돼지 위에 세워진 건축’이라는 형상은 자연을 희생시키며 진보하는 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개발과 진보의 상징을 되돌아보며, 그것이 결국 모래 위에 세운 탑, 즉 ‘사상누각(沙上樓閣)’이 아닌지를 고요하게 성찰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의 직접적인 장면 연출을 넘어, 반복되는 흰색의 표면 처리와 구조적 배치를 통해 보다 추상적이고 비물질적인 감각을 드러내는 작업을 시도한다. 특히 ‘Formwork’는 단순히 구조물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갈망하는 공간과 삶의 조건, 그리고 그에 따르는 희생을 질문한다. 겉으로는 안정과 미래를 상징하는 크고 반듯하게 세워진 아파트와 무표정한 건설 현장이지만, 작가는 이를 통해 사회의 불안과 결핍, 그리고 보이지 않는 희생을 감각하도록 유도한다. 현실과 비현실, 구조와 해체, 희망과 허무 사이의 긴장 속에서 현대인의 욕망과 좌절의 구조를 성찰하며,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한다. 안효찬 작가는 “이번 신작들은 현대 문명 발전에 필요한 거푸집 오브제를 사용했다. 거푸집을 좌대로 활용하여 인간 문명의 탄생과 생태계를 이야기하는 설치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작업은 외부를 향한 외침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혼잣말에 가까운 시도다. 관람객들이 구조물 속에 내재된 불안과 욕망의 본질을 함께 느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효찬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 조소 전공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서울, 대구, 포항 등 여러 지역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개최했다. 그는 2019년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됐으며, 2021년에는 강남문화재단의 ‘아트프라이즈 강남’에서 최우수장을 수상했다. 또한 최근에는 포항시립미술관의 ‘장두건 미술상’에 선정됐다. 김채윤 수성아트피아 문화예술팀 전시기획팀 과장은 “지역작가 공모사업 ‘A-ARTIST’는 지역 미술계의 다양성과 창작 역량을 확장하는 작가 지원사업으로, 안효찬 작가의 이번 전시는 현대 조각의 서사와 개념적 확장을 모색하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5

맥시조문학회, 안동서 문학과 역사의 만남

포항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맥시조문학회(회장 강성태)가 최근 안동시 일원에서 ‘맥시조문학회 2025년 하계 세미나 겸 문화 탐방’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 포항, 경주, 청송 등지에서 모인 12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부에서는 맥시조 45집 발간 계획과 하반기 주요 사업을 논의했으며, 2부에서는 이육사문학관, 한국국학진흥원, 예끼 마을 등을 탐방했다. 특히, 길안면의 묵계서원과 계백당 종택을 방문해 지난 3월의 대형 산불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가 무사함을 확인하고 안도감을 나눴다. 이육사문학관에서는 이육사 시인의 생애를 다룬 홍보 영상물 시청과 전시물 관람 후, 그의 생가터에 조성된 ‘청포도’, ‘초가(草家)’ 등의 시비를 탐방하고, 이육사 선생의 묘소를 찾아 경건하게 추모의 예를 갖췄다. 예끼 마을의 이색적인 벽화골목을 둘러보고, 퇴계 예던길로 조성된 선성수상길을 걸으며 시심을 자극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성태 회장은 “한국국학진흥원의 상설 테마전시관을 둘러보며 우리의 정신문화를 되새기고, 이육사 선생의 문학적인 자취와 정신을 기리며, 힘든 시기일수록 치열한 문학정신으로 창작활동과 시조문학 발전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맥시조문학회는 1979년에 창립돼 4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 단체다. 이 문학회는 매년 동인지를 발간하며, 회원들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문학적 소신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중앙시조대상, 경상북도문학상, 한국시조신협회장상, 경북문학작품상 등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창작 활동을 통해 작품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지역 시조단을 이끌며 한국 시조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4

어머니의 추억, 끝없는 사랑 담은 이재춘 시인 첫 시집 ‘엄마를 입다’

“엄마도 여자였다/ 고운 옷 입고/ 얼굴에 동동구리무 바르고/ 꽃밭 가꾸며 예쁘게 살고 싶었다// 그러나 보리 까끄라기 살갗 파고드는/ 아픔은 참을 수 있어도/ 자식들 배고픈 것은 못 참는다// 곳간에 양식이 간당간당할 때면/ 어머닌 머릿수건 둘러쓰고/ 청보리밭으로 달려간다// 야속한 세월/ 야속한 보릿고개// 봄바람에 출렁이는/ 청보리밭 푸른 파도에/ 어머니 청춘이 실려 간다/ 헐렁한 몸빼 바지 바람에 펄럭인다” -이재춘 시 ‘청보리’ 경주에서 공인중개사로 활동하는 이재춘(72) 시인이 첫 시집 ‘엄마를 입다’(생각나눔)를 펴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문학 활동을 해온 그는 10년 넘게 지은 시 중 100편을 모아 이번 시집을 구성했다. 이 시집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주제로 하며, 시인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어머니의 따뜻한 온기를 시로 표현했다. 시인은 ‘엄마를 입다’, ‘밥상에 피는 행복의 꽃’, ‘향수’, ‘봄 향기’, ‘들어내지 못한 바윗돌’ 등 5장에 걸쳐 10여 년간 다듬어 온 시어를 통해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을 묘사하며, 자식이 부모의 진정한 마음을 깨닫기까지의 여정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이재춘 시인은 보릿고개 시절을 살아오며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백한 시어로 담아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시인은 ‘엄마를 입다’, ‘엄마는 즉결 판사’, ‘시효 지난 효도’, ‘엄마는 만능 의사’ 등의 시를 통해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무한한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깨달음은 자식의 숙명이라고 시인은 강조한다. ‘엄마를 입다’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 속에서도 정신적인 감성에 굶주린 현대인들에게 부모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시인의 진솔한 기억과 감정이 녹아 있어 독자들은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시집은 단순한 독서 경험을 넘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이재춘 시인은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도 자식들에게 새 옷을 입히기 위해 자신의 털옷을 풀어 옷을 짜주셨고, 그 안에 따뜻한 사랑을 함께 담으셨다”며 “세월이 흘러도 그 온기는 여전히 내 몸을 감싸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2

왜 자꾸 먹고 싶을까… 뇌 과학으로 풀어낸 식탐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감정적으로 불안할 때, 우리는 종종 음식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낀다. 이러한 식탐은 단순한 배고픔 이상의 것으로, 특정 음식에 대한 갈망이나 충동을 포함한다. 이는 뇌가 스트레스나 감정 상태에 반응해 특정 음식을 찾도록 학습한 결과다. 따라서 의지력만을 탓하며 억지로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뇌의 습관 회로를 이해하고 이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적 중독 심리학 분야의 권위자이자 신경과학자인 저드슨 브루어 박사의 ‘식탐 해방’(푸른숲)은 식습관이 형성되는 기전과 이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다룬다. 그는 뇌 과학 및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식습관의 기전을 설명하며, 식품 산업이 어떻게 우리의 식습관을 조작하는지, 그리고 칼로리 제한이 왜 항상 효과적이지 않은지를 지적한다. 또한, 마음챙김을 통해 현재 순간에 집중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인식함으로써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식탐 해방’은 크게 이론 파트와 실전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Part 1. 식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는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우리 뇌가 식습관을 결정하는 기전을 먼저 살펴보고 소위 블리스 포인트를 자극해 우리를 음식 중독으로 이끄는 식품산업계의 꼼수와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칼로리 제한 식단 계획, 측정 및 추적 행위의 역설을 짚어주면서 ‘다이어트와 건강한 식습관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의지력’이라는 통념을 깨부순다. ‘Part 2. 식습관을 재설정하는 21일간의 도전’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비롯해 그간의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기존의 식습관 대신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습관을 구축할 솔루션을 제시한다. 문제가 되는 식습관 회로를 분석한 다음 이를 대체할 건강한 식습관을 새롭게 설정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안내하는데, 특히 ‘마음 챙김’의 효과를 연구와 임상을 통해 입증해 예일대학교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 마음 챙김 센터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바 있는 저자가 소개하는 구체적인 실천법들은 지금 바로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탁월하다. 저자가 제안하는 식습관을 바꾸기 위한 3단계는 △현재의 식습관 패턴을 분석하고 도식화한다 △뇌에서 식습관의 보상 가치를 바꾼다 △더 높은 보상 가치를 가진 행동을 찾아 새로운 식습관을 설정한다 등이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친절이다. 자신을 책망하기보다는 몸의 신호를 잘 듣고,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마음챙김과 자기 친절을 통해 우리는 식탐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2

부와 권력으로 기울어진 세상… 우리는 평등한가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 지난해 5월, 세계적인 두 사상가 토마 피케티와 마이클 샌델이 파리경제대학에서 만나 가진 토론 내용이 책으로 정리돼 나왔다. ‘기울어진 평등’(와이즈베리)이라는 신간이다. 두 사상가는 ‘평등과 불평등, 진보’를 키워드로 평등의 가치를 성찰하고, 불평등이 왜 문제인지, 우리를 둘러싼 각종 격차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토론을 펼쳤다. 두 저자는 불평등의 세 가지 측면, 즉 경제적 불평등, 정치적 불평등, 사회적 불평등의 원인을 다각도로 조명하면서 지금 우리를 둘러싼 세계화와 능력주의, 불평등한 기본재 접근권, 기울어진 정치 참여, 사라진 노동의 존엄성 등 다양한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친다. 책에 따르면 샌델과 피케티는 토론을 통해 100년 전, 200년 전의 평등을 향한 여러 사회 운동이 사회의 진보를 불러왔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자유 무역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경제체제와 삶의 지나친 상품화가 부와 소득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켰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평등을 향한 움직임이 더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샌델과 피케티는 세 가지 차원의 불평등과 관련해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파헤친다. 책에 의하면 교육과 의료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기본재가 돼야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지나치게 상품화되면서 아무나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워졌다. 주택과 공공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능력주의를 통해 헤쳐나가라고, 즉 학력을 높이는 것으로 개인의 상향 이동을 꾀하라고 권한다. 그러면 경쟁에서 승리해 필요한 것들을 얻을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과연 대학 학위만 있으면 우리는 모두 잘살고 능력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이제 과거의 수사가 돼버렸다. ‘개천룡’은커녕 샌델과 피케티가 지적한 대로, 이제 우리는 학위가 없는 사람들을 게으르고 능력 없다고 낙인찍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두 사람은 말한다. 지금 시대는 ‘노동의 존엄성’은 인정받기 힘들며, 우리 사회를 지탱해왔던 연대의 개념은 사라지고 있다고 말이다. 실제로 사회의 여러 계층이 섞이는 기관들은 갈수록 감소하고, 부자들과 가난한 이들이 평소 살아가면서 마주칠 일도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샌델과 피케티는 경제적 격차와 정치적 격차보다도 사회적 격차가 제일 문제라고 진단한다. ‘노동의 존엄성’이 사라져 대학 학위 없이도 공동선에 값진 공헌을 하는 이들에게 돌아가야 할 인정이 부족하고, 명예와 존중이 부족한 것이 우리 사이를 갈라놓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적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선 앞선 경제적 격차와 정치적 격차를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격차를 해결할 수 있을까? 샌델과 피케티는 교육과 의료를 포함한 기본재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투자, 더 높은 누진 과세 체제, 부유층의 정치력 통제, 기업에서의 노조 역할 확대, 대입과 선거에서 추첨제 활용, 시장의 과도한 확장 억제 등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이러한 해결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추진할 수 있을까? 실제로 두 사람이 내놓는 대안들은 대담하다 못해 급진적이기까지 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2

‘일자리편의점’ 운영…경력 단절 여성 재취업 지원 본격화

포항시가 지난달 개소한 ‘포항형 일자리편의점’이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과 지역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단기 일자리를 희망하는 여성과 인력난을 겪는 기업·소상공인을 연결해 맞춤형 일자리를 매칭하는 프로그램으로, 채용 기업에는 인건비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한다.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에는 인건비의 50%(월 최대 105만 원)를,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대체 인력을 채용하는 경우에는 인건비의 100%(월 최대 210만 원)를 지원해 여성과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원 대상 기업은 포항시 내 주소지를 둔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과 1인 소상공인까지 포함된다. 이 사업은 포항시와 경북도의 공동 지원으로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가 운영하며, 포항시에 거주하고 미성년 자녀를 둔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는 단기 일자리와 함께 돌봄 시설 연계 서비스를 제공받아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받는다. 특히 지역 산업 수요와 여성의 경력을 고려해 △워라밸케어 일자리(유연근무형) △복지케어 일자리(돌봄·복지 분야) △경력케어 일자리(재취업 역량 강화) △서비스케어 일자리 △시즌케어 일자리(성수기 단기 인력) △공공케어 일자리(공공기관 및 사회적경제 조직) △대체인력 일자리(출산·육아휴직 대체) 등 다양한 일자리 유형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총 50여 명의 경력 단절 여성과 20개소의 구인 기업이 일자리편의점에서 구인·구직 상담을 받았으며, 이 중 15명이 단기 일자리 매칭에 성공하며 기업 인력난 해소와 여성 재취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포항시는 올해 연말까지 총 300명 이상의 여성 일자리 매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경력 단절 여성의 지속적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는 구직자와 구인 기업의 상담으로 희망 조건에 맞춘 맞춤형 매칭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후 상담 및 지속적인 애로사항 관리로 일자리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정연학 포항시 여성가족과장은 “이번 사업이 경력 단절 여성에게는 새로운 재취업 기회를, 지역 기업·소상공인에게는 인력난 해소의 실질적인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자리편의점이 여성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고용 우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업 참여 및 문의는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054-278-4410~2)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1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 문화협력 기틀 강화한다

한국과 프랑스가 내년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문화 교류를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과 라시다 다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문화부 청사에서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문화 분야 협력에 관한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ion)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랑스는 많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와 패션 등 다양한 문화 산업을 발전시켜 온 문화강국이자 외래방문객 세계 1위 국가다.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후 1965년 한불 문화기술과학 협정을 체결해 다양한 문화교류를 추진해왔다. 특히 2016년에는 양국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상들이 합의한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개최했으며, 이는 국가 간 교류로는 당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양국간의 동반자 관계는 더욱 강화됐다. 이번에 체결한 문화협력의향서는 문화유산과 문화·예술 활동, 문화산업 등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범위와 분야를 명시해 문화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특히 이번 의향서에서는 1965년에 체결한 한불 문화기술협력 협정보다 협력 범위를 더욱 구체화해 협력의 실효성을 높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예술·유산 분야 관련 기관 간 구조화된 협력 구축 △문화·예술 활동 분야의 제작, 공연, 전시, 홍보 △영화, 시청각 콘텐츠, 게임 등 문화 산업군에서의 협력사업 및 교류 △문화·무형·자연 유산의 보호, 보존, 관리, 접근 가능성 등 문화 분야 전반의 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를 담았다. 아울러 문체부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이해 수교 기념일(6월 4일) 특별행사, 파리도서전 한국 주빈국 행사, 아비뇽 페스티벌 한국 포커스 행사 등 양국 문화예술기관을 중심으로 풍부한 문화교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프랑스 주요 지자체와 지방문화기관과의 협업도 준비한다. 투르, 낭트, 몽펠리에, 툴루즈 등 프랑스 문화거점도시에서 한국문화축제를 열어 상대적으로 한국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 다양한 한국문화 콘텐츠를 소개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140년간 국제정세 변화에도 변함없이 관계를 유지해 온 친구”라며 “이번 수교 140주년 문화협력 의향서 체결을 계기로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풍성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1

신라 금동관 ‘비단벌레 날개 장식’ 최초 확인

경주 황남동의 신라시대 고분에서 발굴된 금동관에서 비단벌레 날개를 사용한 장식이 처음 확인됐다. 금관을 포함해 지금까지 출토된 금동관 가운데 첫 사례여서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2020년 경주 황남동 120-2호 무덤에서 출토된 금동관을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비단벌레 날개 장식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단벌레 날개장식이 발견된 금동관은 3개의 4단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 2개의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 그리고 관테로 구성됐다. 세움장식과 관테는 거꾸로 된 하트모양의 구멍을 뚫어 장식했는데 비단벌레 날개는 이 구멍의 뒤쪽에 붙어 있었으며, 금동관 곳곳에 뚫은 구멍을 화려한 빛깔의 비단벌레 날개로 메워 장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벌레 날개장식은 지금까지 모두 13곳에서 15장이 ‘수착(흡착과 흡수가 동시에 진행된 상태)’된 채로 발견됐는데, 금동관 원래의 위치에 그대로 붙어있는 날개장식이 7장이었고 나머지 8장은 관에서 떨어져 나와 주변에 흩어져 있는 상태였다. 금동관에 그대로 붙어있던 날개 장식(7장)은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에서 3장이 겹쳐진 상태였고, 나머지 4장은 원래의 위치에 한 장씩 붙어있었다. 현재 발견된 날개는 대부분 흑화됐지만 부분적으로는 원래의 빛깔이 남아 있는 것도 있다. 그동안 경주 황남대총 남분, 금관총, 쪽샘 44호 고분 등에서 출토된 말갖춤(馬具), 허리띠 등에 비단벌레 날개가 장식된 사례가 있었지만 금관이나 금동관에 비단벌레 날개장식이 사용된 것은 120-2호분 출토 금동관이 최초이다. 신라 공예기술에서 비단벌레 날개 사용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국가유산청 측은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이 학계에서 신라 왕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비단벌레 날개장식은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착장자의 사회적 위상을 짐작하게 하는 동시에 화려했던 신라 공예기술과 지배계층 문화의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은 출토된 유물을 보존 처리하며 연구·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를 비롯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성과를 일반시민 및 학계 연구자들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관련 조사연구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1

아바나 청년들의 삶 담은 ‘더 뉴 쿠바인’

캐나다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장 프랑수아 부샤르는 전 세계 주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추적하며, 다큐멘터리와 연출 사진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품이 대구 남구 이천동에 위치한 사진 전문 전시공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오는 24일부터 7월 17일까지 ‘해외 작가 초대전 - 장 프랑수아 부샤르 사진전’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쿠바의 변화하는 사회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 ‘더 뉴 쿠바인(The New Cubans)’을 선보인다. 이 시리즈는 전통과 단절하거나 혹은 이를 재해석하며 독특한 삶을 살아가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 청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쿠바와 그 중심지인 아바나는 멈춰버린 근대화의 여정 속에서 모순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아바나의 정체성은 식민 지배, 미국의 영향, 소비에트식 사회주의, 그리고 지난 30년간의 고난이 얽힌 건축과 도시 풍경에서 형성됐다. 이 도시는 그곳을 지켜온 사람들의 정서와 기억이 풍경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장 프랑수아 부샤르의 사진은 이러한 아바나의 본질을 잘 포착한다. 그는 쿠바 사회에서 소외되고 낙인찍힌 이들에게 주목하며, 과거의 사회주의적 이념과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새로운 쿠바인(The New Cubans)’을 만났다. 이들은 래퍼, 예술가, 혹은 평범한 청년들로 구성돼 있으며, 단일 국가 정체성의 신화를 넘어선 복합적이고 관용적인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가보처럼 물려받은 화려한 장식들로 가득한 집 안, 사회주의 체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물건들이 뒤섞인 공간 속에서 ‘괴짜’ 혹은 ‘이국적’이라 불리는 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낸다. 그가 포착한 ‘뉴 쿠바인’은 쿠바 혁명의 거대 서사보다는 개인의 욕망과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살아간다. 특히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청년들이 쿠바를 떠나고 있다는 사실은 이 프로젝트를 더욱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들었으며, 낙관과 우울, 열정과 상실이 교차하는 이 시리즈를 완성하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 아름다운 해변, 정열적인 살사, 클래식 자동차와 시가로 대표되는 쿠바의 전형적인 이미지 너머, 경제난과 대탈출 속에서도 스스로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쿠바의 ‘지금’을 시각화한 이번 전시를 관람하며 지금껏 소비되던 쿠바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재의 쿠바로 떠나는 즐거운 시각적 여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부샤르가 포착한 청년들은 박해를 받지는 않지만, 여전히 ‘별난 사람’이나 ‘기이한 존재’로 평가받기도 한다. 쿠바 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조금씩 관용과 개방의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부샤르의 작업은 이처럼 이념적 환멸 이후 새롭게 형성되는 사회적, 문화적 코드의 전환기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부샤르는 인물 사진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쿠바 가정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장식품들에 특별한 관심을 두게 됐다. 이 물건들은 과장된 인테리어의 요소로 존재하면서도 시간 속에 멈춰 선 듯한 인상을 주는 오브제들이다. 그는 이러한 장식품들이 단순한 꾸밈을 넘어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소중한 유산이라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이 물건들의 지속적인 존재는 단지 감상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소비재의 부족으로 인해 새로운 장식품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낡은 물건이라도 버리지 않고 간직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쿠바에서 버려지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이 오브제들에 실용성과 감성이 동시에 깃들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가 시작되는 24일 오후 3시에는 한국에 직접 방문하는 장-프랑수아 부샤르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작품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전시 오프닝 리셉션 및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장 프랑수아 부샤르는 2003년부터 렌즈 기반 시각 예술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전 세계를 여행하며 비범한 관심사와 삶의 방식을 지닌 사람들을 찾아내고, 대중으로부터 거부당하거나 오해받으며 종종 소외되는 집단을 조명하고 그들의 차이를 기리는 그의 작업은 다큐멘터리적이고 주관적이며 영화적인 개념적 스토리텔링의 경계에 머무르며 관람객이 피사체의 삶에 몰입하도록 유도하고 동시에 자신이 경험한 감정적 여정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는 사진, 비디오 설치, 그리고 때때로 발견된 오브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작업 ‘The New Cubans’는 뉴욕의 파워하우스 북스에서 출판됐으며, 프랑스어판은 에디시옹 앙드레 프레르에서 공동 출판됐다. 부샤르는 현재 뉴욕과 몬트리올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0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양성평등 도민 모니터링단 간담회 개최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은 최근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양성평등 도민 모니터링단 민·관·연 협의체 제1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양성평등 도민 모니터링단 사업은 경북성별영향평가센터의 지역정책 모니터링을 위한 지역 양성평등 환경 조성 사업(여성가족부 수탁)의 세부 사업이다. 이번 간담회는 일·생활균형 문화 확산 컨설팅 및 모니터링 지표 논의와 모니터링 활동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 마련됐으며, 민·관·연 협의체는 중소기업 대표 및 담당자, 유관기관 전문가, 내부 연구원 등 다양한 민·관·연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모니터링 지표는 일·생활균형제도에 대한 인식 여부를 진단하고, 기업 내 제도의 활용 가능성과 향후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파악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또한, 일·생활균형제도 실천이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파급효과와 실천이 어려운 이유, 필요한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본다. 하금숙 (재)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이번 민·관·연 협의체 간담회를 통해 경북지역 중소기업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면서 “도민 참여 기반의 양성평등 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내 일·생활균형 문화가 실질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0

포항문화재단, 온 가족 위한 문화예술 축제!‘가가호호’ & ‘꿈의 오케스트라’ 합동 행사 개최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4일 포은흥해도서관에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예술교육 행사를 개최한다.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家加好好)‘의 홍보형 기획사업 ’다함께 가가! 호호!‘와 ’2025 꿈의 오케스트라‘ 연주회 ‘지금 우리가 연주하는 내일'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예술체험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포은흥해도서관 1층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다함께 가가! 호호!’는 향후 운영될 ‘가가호호 포항’ 7개 프로그램을 시민에게 미리 소개하는 자리다. 포항 촉발 지진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흥해읍민을 포함한 모든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활동이 마련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그림책을 읽고 가족을 표현하는 우산을 꾸미는 ‘우리 가족 소개해요’, 가족 삼행시로 로고송을 만드는 ‘가족 로고송 제작 체험’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향후 추진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현장에서 안내된다. ‘가가호호’ 사업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다거점 문화예술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가족 중심의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포항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가족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같은날 오후 2시에는 ‘꿈의 오케스트라’의 정기 연주회가 포은흥해도서관내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꿈의 오케스트라 포항’은 포항 지역 초등학생 3학년부터 중학생 단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그간 갈고 닦은 기량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영남권 최초의 음악 특성화 도서관인 포은흥해도서관에서 열리는 첫 공연으로서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예술교육과 공연을 통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의 예술적 역량을 키우고 건강한 성장을 도우며, 지역 사회 통합과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합동행사는 가족 간의 소통과 예술체험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가가호호 포항‘ 사업의 성공적인 출발과 함께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시민들에게는 따뜻한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0

한눈에 보는 한국 도자기 변천 달항아리에 담긴 마음의 소리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이 주관하는 지역예술인 지원 사업인 2025 ‘공유 앤솔로지’가 두 번째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기의 변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공 해겸 김해익과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이주희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리는 해겸 김해익의 ‘한국 도자 연대기’ 전시는 우리나라 도자기의 변천과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해겸 김해익은 경주 건천에서 5대째 가업을 이어온 도공 집안 출신으로, 50년 넘게 전통 도자기를 연구해왔다. 그의 작품은 토기부터 자연유, 녹유, 청자, 분청사기, 백자에 이르기까지 한국 도자의 변천 과정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경주가 경질토기에서 자연유 - 회유 - 녹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고화도 환원소성’ 불때기 기술을 고도로 발전시킨 원산지임을 알리고자 한다. 김해익은 한국중요무형문화재기능협회 소속, 2009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협회 표창장, 2017년 도자기부문 경상북도 최고장인, 2016년 비취색 고려청자 제조방법 발명으로 특허원에 등록, 한국을 빛낸 사람들 전통 도자기 연구 공로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8년 고려청자재현작품전(경상북도청), 2017년 해겸 김해익 고려청자 재현 청송전, 2013년 KBS1 TV 공감 다큐 방영, 2012년 고려청자재현전(KBS 대구방송총국 제1전시실), 2020년 경북도청에서 개인전 등을 가졌다. 이번 두 번째 ‘공유 앤솔로지’의 또 다른 참여 작가인 이주희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마음의 소리를 담는 가상의 공간을 ‘달항아리’로 표현했다. '겹, 소리, 시간, – 마음에 머무는 순간들’ 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완벽하게 대칭되지 않아 더욱 인간적인 곡선과 넉넉한 여백을 품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한다. 이주희 작가는 “소리와 뜻이 함께 머무는 언어인 한글과 그 울림을 작품 속에 겹겹이 쌓아가고자 한다며, 이 전시를 통해 관람자의 마음에도 잊고 있던 감정 하나가 조용히 떠오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유 앤솔로지’는 역량있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지역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5년 ‘공유 앤솔로지’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알천미술관 운영위원회의 엄정한 심의를 거쳐 총 16팀이 선발됐다. 선정 작가들은 4월 29일부터 APEC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시기인 10~11월을 제외하고 12월까지 약 2주 간격으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각기 개성을 살린 16개의 전시가 모여 만들어진 하나의 특별 전시라는 의미를 담은 ‘공유 앤솔로지(SHARING Anthology)’라는 이름으로 경주 지역의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5-19

‘인간, 무엇으로 사는가’… 일상의 단편으로 존재 의미 조명

일상의 단편을 통해 인간 군상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 전시회 ‘갤러리 포항 후원인 사진전-인간, 무엇으로 사는가?’가 사진 전문 갤러리 갤러리포항(포항시 북구 죽도로19 2층)에서 오는 30일까지 개최된다.  포항의 사진 연구단체인 공간너머 안성용 사진가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에는김배근 김수정 김숙경 남옥희 남태식 라이너 맹하섭 박성두 박영희 안재현 윤철희 이창순 황정희 등 13명의 사진가와 김시현 , 지광식, 권순종, 박시현 등 4명 후원자들의 사진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김시현 사진작가는 통일신라시대의 독창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보기 드문 유물 경주 정혜사지 13층 석탑을 촬영했다. 황정희 작가는 2020년부터 인도의 종교와 문화, 그리고 생노병사 굴레의 삶을 찍는 다큐멘터리 작가다. 이번 전시작품은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의 버닝가트에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인도인의 장례문화를 담았다. 상주는 머리를 깍고 화장터를 지키면서 시신의 두개골이 파열되는지를 살피고 파열되지 않았으면 대나무 막대기로 시인의 두개골을 쳐서 깨는 의식을 한다. 이런 행위는 갇혀 있던 혼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김숙경 사진가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어떤 의미를 지녀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성찰하며 인간의 존재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존재의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동해에서의 최근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광활한 우주 속에서 티끌만 한 크기로 존재하는 인간 삶 속에서 느끼는 존재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박영희 사진가는 삶의 배경을 통해 작가 개인의 내면에 스며든 기억을 들춰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 ‘바람, 바램’을 주제로 미세하고 도드라진 입자와 대상 간의 중첩을 활용한 피그먼트 프린트 작품을 위주로 한 흑백 사진을 선보인다.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조명의 조도를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낮은 각도로 분산하고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안성용 사진가는 포항 최초의 사진 아트페어인 ‘사진의 섬 송도’를 기획하고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본전시’ 초청 등 다양한 경력과 전시 경험을 가진 중진 사진가다. 안 사진가는 전시회 즈음해 “이번 전시는 사진가와 비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사진 매체의 본질과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이며, 관객과 작품의 상호작용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후원자들은 예술적 실천을 위한 기반이 되며, 갤러리의 물리적 및 정신적 공간을 확장시켜 예술 가치를 이해하고 지탱하는 데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갤러리는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들의 지원 덕분에 예술의 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9

‘사찰 음식’, 국가무형유산 됐다

한국의 전통과 불교 정신이 깃든 사찰 음식이 국가무형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불교의 정신을 음식으로 구현해 온 ‘사찰 음식’을 신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찰 음식은 사찰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이 일상에서 먹는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식사법을 포괄한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육류와 생선, 오신채(五辛菜·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를 쓰지 않고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찰 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다. 고려 시대 ‘동국이상국집’ 등에 채식 만두, 산갓김치 등 사찰 음식과 관련한 기록이 남아있다. 조선 시대에는 ‘묵재일기’ 등을 통해 사찰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해 온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사찰음식은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불교의 불살생 원칙과 생명 존중,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해 고유한 음식문화를 형성했다는 점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하는 조리 방식과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고, 사찰이 위치한 지역의 향토성을 반영하는 등 타 국가의 사찰음식과 차별화된다는 점 △현재에도 사찰 내에서 왕성히 전승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등 그 영역을 확장해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국가무형유산으로서 지정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가유산청 측은 “사찰음식은 각 사찰마다 다양한 조리법이 이어져 오고 있으며, 승려를 중심으로 사찰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집단 전승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9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1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지붕 없는 하얀색 교황 전용 의전차량 ‘파파모빌’에 올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광장을 돌면서 “교황 만세‘(Viva il Papa)를 외치며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미소 지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고, 신자들이 들어올린 아기들의 이마에 입 맞추며 축복하기도 했다. 교황은 오전 10시쯤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입장해 대성전 지하에 안장된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에 참배했다. 이후 가톨릭 성인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도움을 청하는 ‘성인 호칭기도’와 고대 찬가인 ‘그리스도께서는 승리하신다’(Laudes Regiae)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추기경들과 함께 대성전 내부에서 성 베드로 광장으로 행진했다. 레오 14세 교황이 오전 10시 15분쯤 광장에 설치된 제대에 오르면서 즉위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즉위 미사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가 참석했다. 외국 정상으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교황의 출신국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교황이 시민권을 보유한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도 자리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와 필립 벨기에 국왕 부부, 에드워드 영국 왕자(찰스 3세 국왕의 동생) 등 외국 왕족도 모습을 보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