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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경북도 동락관 개관 10주년 맞아 역대급 문화공연 마련

경북도가 도청 내 문화공간인 동락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올해 다양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경북도는 올해 ‘공연으로 하나되는 同樂’ 슬로건 아래 1월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장르별 최정상급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특별 콘서트 시리즈를 이어간다. 동락관은 도민과 호흡하는 소통형 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특히 여름 기획공연으로는 인디밴드 ‘소란’의 세련된 뮤직 콘서트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클래식 콘서트가 준비돼,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춘 품격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한 중앙공모사업으로 9월에는 뮤지컬 ‘헤어드레서’, 11월에는 연극 ‘오늘을 기억해’가 무대에 오르는 등 작품성과 공공성을 인정받은 공연들이 도민을 찾는다. 연말인 12월에는 오케스트라 협연의 ‘크리스마스 페스타’가 열려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김종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이번 기획은 ‘도민이 행복한 문화 경북’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동락관이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서 내실 있는 기획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5-11

예천서 ‘제23회 서하 전국백일장’ 개최, 문학인들의 축제 시작

한국문인협회 예천지부가 오는 16일 오전 10시 예천박물관 야외 잔디광장에서 ‘제23회 서하 전국백일장’을 개최한다. 이번 백일장은 고려시대 대표 문인 임춘 선생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전국의 문학 인재를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춘 선생은 ‘국순전’, ‘공방전’ 등 뛰어난 작품을 남긴 문학 선구자로, 예천의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대회는 유치부와 초·중·고등부, 일반부 등으로 나눠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당일 발표되는 시제에 따라 그리기, 운문, 산문 분야에서 각자의 재능과 창의력을 펼칠 예정이다. 이후 공정한 심사를 통해 대상(상금 200만 원)을 비롯한 부문별 수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백일장은 지난해 온라인 공모 방식에서 벗어나 예천박물관 현장에서 개최돼 더욱 생동감 있는 문학 축제로 꾸며질 전망이다. 푸른 잔디광장 위에서 전국의 문학 꿈나무와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 활동을 펼치며 문학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행사장인 예천박물관에서는 ‘서하선생집’ 등 임춘 선생과 관련된 유물이 전시돼 백일장의 의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인 김성락 궁시장의 공개 행사도 함께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전통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선보일 계획이다. 황길영 지부장은 “서하 임춘 선생의 고귀한 문학 정신이 깃든 예천에서 전국의 재기 넘치는 문학도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식 문화관광과장은 “이번 대회가 문학 인재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이, 군민과 방문객에게는 풍성한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5-11

의성군, ‘2026 의성군민 함께읽기: 작가를 만나다’ 운영

의성군은 오는 5월 14일부터 다양한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와 함께하는 ‘2026 의성군민 함께읽기: 작가를 만나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책 읽는 의성’을 제목으로 추진되는 군민 대상 독서진흥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의 독서 관심을 높이고 폭넓은 인문·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은 다양한 분야의 저자를 초청해 군민들이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새로운 지식과 통찰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첫 강연은 5월 14일 목요일 의성군청소년문화의집 공연장에서 김미경 강사의 북콘서트로 진행된다. ‘AI시대 생존과 성장 전략’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연에서는 인공지능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과, 기술을 단순히 따라가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강연은 일방적인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관객 참여형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작가와 군민이 직접 소통하는 북콘서트 형식으로 운영된다. ‘2026 의성군민 함께읽기: 작가를 만나다’는 △5월 14일 김미경 북콘서트 △6월 11일 윤대현 ‘일단, 내 마음부터 안아주세요’△9월 10일 이세돌 ‘새로운 시대, 새로운 생각’△11월 12일 박곰희 ‘한 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자산관리 방법’△12월 3일 이준영 ‘2027 트렌드 코리아’ 등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사업이 군민들이 다양한 인문 지식을 접하고 문화적 여유를 누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연 신청은 해당 도서관 방문 및 전화(054-861-2715, 054-834-5500), 의성군 통합예약서비스를 통해 가능하며, 기타 문의는 의성군 관련 부서(054-830-5219)로 하면 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5-11

제12기 문경학연구소 출범… 문경 역사·문화 기록 새 출발

문경문화원(원장 김제윤)은 지난 8일 제12기 문경학연구소를 출범하고,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기록·보존하는 활동에 본격 들어갔다. 이번 제12기 문경학연구소는 황준범 부원장이 소장을 맡고, 고성환 상임이사가 부소장으로 위촉됐다. 또 김학모·이욱·조시원 전 소장이 자문위원으로, 박희태 문경시 학예연구사가 전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이창근 부원장 등 14명이 연구위원으로 위촉됐다. 연구위원들은 앞으로 2년 동안 문경문화원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문경의 역사·문화 조사와 기록 보존 활동을 이어가고, 문경의 오늘을 담아내는 기관지 ‘문경문화’ 편집에도 참여하게 된다. 또한 읍면동 분원의 전초기지 역할을 강화해 지역 곳곳의 향토 자료 발굴에도 힘을 보태는 한편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날 출범 회의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김제윤 원장의 위촉장 수여, 연구소 연혁 보고, 원장 인사, 소장 인사, 위원 자기소개와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문경학연구소는 문경문화원이 1986년 ‘문경대관’, 1987년 ‘문경항일의병사’를 발간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됐고, 1987년 4월 1일 ‘향토사연구소’로 출범했다. 이후 40여 년 동안 향토사료집 33권을 엮어내며 문경 향토문화의 기록과 보존에 크게 기여해 왔다. 김제윤 원장은 “문경학연구소 연구위원들을 새롭게 만나게 돼 매우 반갑고 기대가 크다”며 “특히 문화원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각 읍면에서 선봉적인 역할을 해 주고, 문경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는 데 역량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준범 소장은 “지금 당장 ‘문경문화’ 발간부터 일을 시작해야 하고, 향토사료집 34집을 엮는 일도 눈앞에 다가왔다”며 “제 힘은 부족하지만 위원 여러분들을 보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5-11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 9년 만에 대구 온다···6월 6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모당서 미사 봉헌

전 세계를 순례하며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파티마 국제 순례 성모상(이하 성모상)’이 오는 6월 대구를 찾는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이번 순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신자들의 영적 쇄신을 기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에 따르면, 성모상은 오는 6월 6일 대구교구의 성지인 성모당을 방문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 성체 현시를 시작으로 쎌기도와 성체 강복으로 이어지며, 오전 11시에는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집전으로 장엄 미사가 봉헌된다. 이번 대구 방문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9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순례의 일환이다. 대구 행사를 주관하는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대구지부 관계자는 “첫 토요일 신심의 의미를 되새기며 우리 모두가 성화의 길을 걷도록 축복해 주시기 위해 성모상이 대구대교구를 찾으신다”며 “이번 순례가 한반도와 전 세계의 어둠을 몰아내고, 모든 이의 마음속에 주님 사랑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모상의 한국 방문은 역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1925년 스페인 폰테베드라 도로테아수녀원에서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와 함께 루치아 수녀에게 발현한 사건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기 때문이다. 당시 성모 마리아는 루치아 수녀에게 ‘첫 토요일 다섯 번의 보속’을 요청하며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1947년 시작된 국제 순례 성모상과 한국의 인연은 깊다. 우리나라는 1953년 첫 방문을 시작으로 1996, 1997, 2000, 2017년에 이어 올해로 통산 여섯 번째 성모상을 맞이하게 됐다. 성모상의 이번 한국 순례 일정은 지난 4월 26일 의정부교구 파주 파티마 평화의 성당에서 시작됐다.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 본부장 이한택 주교의 주례로 봉헌된 환영 미사를 기점으로 성모상은 전국적인 순례 길에 올랐다. 성모상은 4월 30일부터 6월 24일까지 약 두 달간의 일정으로 대구를 포함한 전국 15개 교구와 티 없으신 마리아 성심 수녀회, 부산교구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 본부 등을 차례로 순회한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성모상은 다시 포르투갈 파티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0

동성로축제·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동시 흥행⋯ “대구 원도심 다시 살아난다”

지난 9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가 거대한 문화 놀이터로 변했다. 음악 소리와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거리 곳곳을 채웠고, 가족·연인·친구 단위 방문객들은 축제를 즐기며 도심 한복판을 거닐었다. ‘제37회 동성로축제’가 열린 이날 동성로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축제 메인 무대인 동성로28 아트스퀘어 앞에서는 이른 시간부터 공연 리허설이 이어졌고, 객석 주변에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과 아이를 목마 태운 가족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거리 양옆으로는 플리마켓과 체험 부스가 길게 늘어섰다. 수공예 액세서리와 캐릭터 상품, 먹거리 판매대마다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고, 체험존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청년층은 포토존과 플리마켓 주변에 몰리며 축제의 활기를 이끌었다. 특히 동성로 구간을 A~D구역으로 나눠 운영한 거리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구역마다 전시·체험·홍보 콘텐츠를 달리 구성해 방문객들이 골목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청년 예술인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한 상생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축제 기간 진행된 소비 촉진 이벤트 역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동성로 상점에서 2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을 지참하면 기념품으로 교환해주는 행사에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며 참여했다.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은 박영아(40·대구 중구) 씨는 “동성로 축제 소식을 듣고 방문했는데 접근성도 좋고 체험거리도 다양해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51) 씨는 “평소 자주 오던 동성로인데 오늘은 완전히 다른 공간처럼 느껴진다”며 “공연과 즐길 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준호 동성로상점가상인회장은 “동성로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유동 인구와 관광객이 늘고 있는 만큼 동성로가 대구 재도약의 출발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밤이 깊어질수록 축제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무대 조명이 켜지고 음악이 울려 퍼지자 시민들은 자연스럽게 걸음을 멈추고 공연에 몰입했다. 거리 곳곳은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찼고,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까지 더해지며 원도심 전체가 생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같은 기간 대구약령시 일원에서 열린 ‘202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축제에는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 등 11만여 명이 찾으며 대구 대표 전통문화축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올해 축제는 ‘한방의 길, 대구약령시로 통하다’를 주제로 약령시 개장 368주년의 역사성과 전통을 현대 콘텐츠와 접목해 선보였다. 방문객 동선과 취향을 고려한 ‘3가지 테마길’ 운영이 큰 호응을 얻었다. 약령시 서편 먹거리 장터와 모바일 미션 프로그램 ‘약령 한방대첩’은 젊은 층의 관심을 끌었고, 전통 고유제와 전승기예 경연대회는 약령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또 대구한의사회가 운영한 한의체험센터 무료 진료와 가족 쉼터, 놀이 공간도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특히 체험형 콘텐츠인 ‘황금 둥굴레를 찾아라’는 주말 내내 긴 대기 줄이 이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대형 목조형 시설 안 볼풀장에서 황금 약초를 찾는 방식으로 진행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동성로축제와 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동시에 흥행하면서 대구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5-10

영일대 밤바다에 흐른 ‘치유의 빛’···포항 ‘2026 시민소통문화제’ 성황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덕화 스님)가 주최한 ‘2026 시민소통문화제’가 지난 9일 포항의 상징인 영일대 해수욕장을 희망의 등불로 가득 채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불교의 자비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지역 사회의 화합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낮부터 시작된 ‘불교문화 체험마당’은 가족 단위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연등을 만드는 아이들부터 사찰 음식의 담백한 맛에 매료된 시민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불교 전통의 매력을 즐겼다. 시민 김민주씨(59·포항시 북구)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전통차를 시음하니 마음이 절로 평온해지는 기분”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해 질 녘 시작된 문화 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정점으로 이끌었다. 국가무형문화재급 외줄타기 공연의 아슬아슬한 묘미는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고, 설운도 등 인기 가수들의 무대는 세대를 초월한 떼창을 만들어냈다. 영일대 앞바다는 파도 소리 대신 시민들의 웃음소리와 노랫가락으로 가득 찼다. 축제의 백미는 단연 ‘제등행렬’이었다. 봉축법요식을 마친 후, 각 사찰에서 정성껏 꾸민 거대한 장엄등과 시민들이 든 형형색색의 수기등이 행렬을 이뤘다. 영일대 해안로를 따라 이어진 이 ‘빛의 강’은 어두운 밤바다와 대비되며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했다. 시민들은 행렬을 향해 손을 흔들며 각자의 소망을 등불에 실어 보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 덕화 스님은 “오늘 우리가 밝힌 이 등불이 개인의 안녕을 넘어 이웃과 사회를 환히 비추는 지혜의 빛이 되길 희망한다"며 “포항 시민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 아래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긴 하루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0

예천문화관광재단, 창작 뮤지컬 ‘오늘을 기억해’ 공연 마무리

예천문화관광재단은 9일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오늘을 기억해’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특별한 감동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으며, 군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안상태, 정승환, 송영길이 출연해 특유의 재치 있는 연기와 따뜻한 감성 연기로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배우들의 유쾌한 에너지와 진심 어린 메시지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오늘을 기억해’는 가족과 사랑, 그리고 삶 속 소중한 순간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창작 공연으로, 코믹한 요소와 감동적인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공연 내내 객석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고,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깊은 여운과 함께 따뜻한 박수가 이어졌다. 공연장을 찾은 한 관객은 “유쾌하게 웃으며 관람하다가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이 많았다”며 “예천에서 이렇게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어 매우 뜻깊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군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할 수 있는 다채롭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5-10

예천 선비 약포 정탁, 이순신 장군 구한 숨은 영웅 탄신 500주년 기념 강연회 개최

(사)정간공약포정탁선생기념사업회는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구민회관 소강당에서 약포 정탁 선생의 탄신 제500주년을 기념하는 강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 명이 참석해 약포 정탁 선생의 역사적 가치와 그의 숭고한 정신을 재조명했다. 이번 강연회는 정탁 선생이 47년간의 관직 생활 동안 기거하며, 임진왜란 당시 위기에 처한 이순신 장군을 구하기 위해 이순신옥사의, 논구이순신차를 작성했던 역사적 현장인 서울 중구에서 열렸다. 이는 정탁 선생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지는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강연은 건국대학교 사학과 신병주 교수가 ‘충무공 이순신을 구한 예천 선비, 약포 정탁은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신 교수는 정탁 선생의 삶과 업적, 그리고 그의 충의 정신을 깊이 있게 설명하며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한중섭 회장은 “약포 정탁 선생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은 서울 중구에서 탄신 제500주년 기념 강연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 기쁘다”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강연회를 계기로 선생의 숭고한 정신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회는 약포 정탁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재조명하고, 그의 업적을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5-10

경북전문대 사격단, 제1회 NH농협은행배 전국대회서 ‘명사수’ 위용 떨쳐

경북 영주시 경북전문대학교 사격선수단이 전국대회에서 단체전 입상과 신기록을 수립하며 대학 사격계의 신흥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북전문대 사격단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제1회 NH농협은행배 전국사격대회에 출전해 여대부 10m 공기소총과 50m 3자세 종목에서 각각 단체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10미터 공기소총에 출전한 이예준, 정다인, 모수정, 배서영 조는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0m 3자세에서도 최정윤, 김다솔, 김지연, 박은비 조가 단체 3위에 올랐다. 10미터 공기소총 개인전에 나선 이예준 선수는 682.2점으로 개인 신기록을 경신하며 본선 3위로 결선에 오르고 50미터 3자세의 최정윤은 579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본선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사격은 0.1mm의 오차로 승부가 갈리는 극도의 정밀 스포츠다. 사격종목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순발력은 물론, 장시간 무거운 총기를 지탱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지구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격발 순간의 심박수까지 조절해야 하는 철저한 호흡 조절 능력과 주변의 소음과 압박감을 이겨내는 강인한 정신력(마인드 컨트롤)이 승패의 핵심이다. 경북전문대 선수들은 이러한 종목 특성에 맞춰 혹독한 훈련 과정을 소화해 왔다. 매일 반복되는 사격 자세 교정과 고도의 집중력 훈련, 체력 보강을 위한 체계적인 트레이닝은 이번 대회 신기록 수립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대학 측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도자들의 맞춤형 코칭이 더해지며 선수들의 잠재력이 폭발했다는 평가다. 대회 신기록을 세운 최정윤 선수는 “기록 수립과 본선 1위라는 성과가 매우 뜻깊지만, 결선에서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며“함께 땀 흘린 팀원들과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대학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재혁 총장은 “꾸준한 노력으로 값진 결과를 일궈낸 선수들이 대견하다”며“사격단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하며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성과는 체계적인 훈련과 대학의 지원이 결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향후 경북전문대 사격단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6-05-10

500년 역사 영빈서당 유물, 문경시 옛길박물관에 기탁

문경의 대표적인 전통 교육 공간인 영빈서당(산장 변창수)이 보관 중인 유물 32건 34점을 문경시 옛길박물관에 기탁해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영빈서당은 지난 4월 30일 문경문화원 3층 1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서당 운영과 관련된 유물을 문경시 옛길박물관에 기탁 관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영빈서당 측은 회의에서 500여 년 역사를 이어온 서당 건축물과 교육연구시설, 각종 유물을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23년 영빈서당 건축물을 문경시에 기부채납한 만큼, 관련 유물 역시 공공기관에 기탁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영빈서당이 보관해 온 유물 32건 34점은 문경시 옛길박물관에서 전문적으로 관리·보존될 예정이다. 영빈서당은 약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경 지역 대표 유학 교육 공간이다. 기록에 따르면 영빈서당의 뿌리는 조선 중기 산양수계(山陽修禊)에서 시작된다. 첨지(僉知) 황사웅, 사맹(司孟) 변종번, 별좌(別坐) 변종범, 첨지 서흔, 부장(副長) 변안인 등 3문중 5인이 미풍양속을 권장하기 위해 수계를 조직했고, 1554년경 당시 상주목사였던 신잠 선생이 산양향약수계소 내에 죽림서당(竹林書堂)을 병설하면서 본격적인 교육 기능을 갖추게 됐다. 이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서당이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지역 선비 채득강·채득호 형제가 수계소를 복원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1614년에는 칠봉 황시간, 월봉 고인계 등 지역 유림들이 보다 넓은 공간을 찾아 현재의 산북면 서중리 수계곡으로 옮기고 ‘근암서당(近巖書堂)’이라 이름 지었다. 그러나 1669년 근암서원이 설립되면서 서당은 다시 웅암촌 수계소로 돌아오게 됐고, 이후 18개 문중이 뜻을 모아 산양면 반곡리 남쪽 영강변 일원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이어 1688년 무렵 현재의 이름인 ‘영빈서당(穎賓書堂)’으로 자리 잡으며 지역 유림들의 학문 연구와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도 영빈서당은 18개 문중이 중심이 돼 문경 지역의 전통문화와 유교 정신을 계승하고 있으며, 이번에 기탁되는 유물 역시 문경 지역 500년 역사와 정신을 담은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변창수 산장은 “영빈서당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선조들의 학문 정신과 공동체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회원들이 오랫동안 소중히 지켜온 유물을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옛길박물관 기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탁이 영빈서당의 역사와 문경 유학 문화를 시민들과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향토 사료 보존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5-10

“인생은 소풍처럼, 남은 날은 꽃길만” ···포항 어버이주간보호센터 어르신 서예전 열려

“살아보니 세상이 눈 깜짝할 새더라”, “그래도 우리 많이 웃자”, “남은 인생은 소풍처럼 즐겁게.” 삐뚤빼뚤하지만 힘이 들어간 붓끝마다 한 평생 풍파를 견뎌온 어르신들의 진심이 묻어난다. 화려한 기교는 없어도, 먹향 가득 배어 나온 글귀에는 세상 그 어떤 명필보다 깊은 울림이 담겨 있다.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 위치한 재가장기요양기관인 어버이노인주간보호센터(센터장 배귀옥) 어르신들이 신록이 짙어가는 5월을 맞아 특별한 나들이에 나섰다. 오는 5월 20일까지 포항시산림조합 숲갤러리 2층에서 열리는 ‘어버이주간보호센터 어르신 서예작품전’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 39명이 정성껏 준비한 서예 작품 45점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시장 벽면을 채운 “아름다운 세상 즐겨요”, “항상 꽃길만”과 같은 문구들은 어르신들이 스스로에게, 그리고 가족과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응원이다. 어버이주간보호센터는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과 인지 기능 유지를 위해 꾸준히 서예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2025년까지는 포스코 붓글씨봉사단이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줬고, 올해부터는 포항서예가협회 ‘붓사랑봉사단’이 바통을 이어받아 매주 수요일마다 어르신들과 먹을 갈고 화선지를 채우며 교감해 왔다. 지도강사 김일란 서예가 “어르신들의 글씨는 삶 그 자체” 이번 전시를 위해 어르신들을 지도해 온 김일란 서예가(포항서예가협회)는 전시장을 둘러보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처음 붓을 잡으실 때는 손이 떨려 선 하나 긋기 힘들어하셨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본인의 인생관이 담긴 문장을 당당히 써 내려가시는 모습을 뵈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어르신들의 서예는 단순히 글자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지나온 삶을 정리하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끄집어내는 치유의 과정입니다. 비록 획이 조금 비뚤고 투박할지라도, 그 안에는 세상을 향한 순수한 애정과 진솔함이 꽉 차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기술이 아닌 ‘마음’으로 쓴 예술입니다.” 배귀옥 어버이주간보호센터장은 이번 전시가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센터장은 “치매나 노인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이 붓글씨를 통해 집중력을 되찾고, 본인의 이름이 걸린 작품이 전시되는 것을 보며 느끼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약과 같다”며 “아름다운 오월, 많은 시민이 오셔서 어르신들이 전하는 따뜻한 인생 메시지를 공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10

울릉 학포마을에 울려 퍼진 ‘효(孝) 선율’··· 세대 간 정 나눴다

제54회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울릉도의 한적한 어촌 마을이 학생과 군 장병들의 활기찬 음악 소리와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울릉교육청은 이날 울릉군 서면 학포마을 공연장에서 지역 어르신과 주민 5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사랑을 전하는 효(孝)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섬마을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교육 가족과 지역 사회, 그리고 영토 수호의 역군인 해군이 한마음으로 뭉쳐 의미를 더했다. 공연은 다양한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울릉교육지원청 소속 교직원과 학생들은 평소 갈고닦은 클라라넷 독주와 오카리나 합주를 선보였고, 우리 전통의 멋을 살린 단소와 가야금 독주가 이어질 때마다 어르신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특히 해군 제118조기경보전대 장병들이 특별 출연해 젊은 열기가 가득한 가요 무대를 꾸며 행사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지역사회의 보이지 않는 손길도 빛을 발했다. 울릉군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 회원 10여 명은 공연장을 찾아 정성껏 준비한 커피와 녹차 등 따뜻한 차를 대접하는 무료 봉사를 펼쳤다. 김순주 울릉군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장은 “작은 찻잔에 담긴 온기가 어르신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행복을 얻어간다”고 전했다. 이동신 울릉교육장은 “학생들이 이번 음악회를 통해 효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호흡해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따뜻한 울릉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09

“‘외로움’을 넘어 ‘고독’의 즐거움으로”··· 윤희일 작가 신작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우리는 오랫동안 ‘고독사’라는 단어를 사회적 고립이 낳은 비참한 종말이자, 준비되지 않은 비극으로만 여겨왔다. 연일 보도되는 방치된 죽음의 소식은 대중에게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심어주곤 한다. 하지만 여기, 고독사라는 서늘한 단어에 전혀 다른 온기를 불어넣으며 죽음을 ‘찬란한 축복’이자 ‘주체적인 마침표’로 정의하는 소설이 등장했다. 34년간 경향신문 등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한국과 일본 사회의 이면을 추적해온 윤희일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행복한 고독사'(마르코폴로)를 펴냈다. 이번 신작은 한 동네에서 발생한 연쇄 고독사의 비밀을 추적하는 흥미로운 서사 구조 속에 ‘준비된 죽음’이 주는 존엄함과 고독의 진정한 가치를 담아냈다. 소설은 한 동네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고독사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건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독자들은 이들의 죽음이 단순히 외로운 방치가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되고 실행된 ‘행복한 고독사’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죽음을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한 사람들을 돕는 조력자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윤 작가는 일본 특파원 시절 목격했던 ‘슈카쓰(終活·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활동)’ 문화에서 이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장례 절차를 스스로 정하고 주변을 정리하며 담담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일본의 문화적 현상을 한국 사회의 현실과 접목한 것이다. 작가는 ‘함께’라는 강박에 사로잡힌 한국 사회가 어떻게 개인의 죽음을 타율적으로 만드는지 날카롭게 분석하며, 고독사가 ‘준비된 독립’이 될 때 비로소 인간은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이 책의 핵심은 고독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에 있다. 윤 작가는 타인이 없어 느끼는 결핍인 ‘외로움’과 혼자 있는 즐거움을 누리는 ‘고독’을 엄격히 구분한다. 그는 “인생 후반전에서 가장 필요한 근육은 고독을 견디는 힘이 아니라 고독을 즐기는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소설은 홀로 밥을 먹고, 사색하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시간의 가치를 조명한다. 이러한 ‘단정한 고독’을 유지하며 유품 정리, 재산 처분, 연명 치료 거부 등 현실적인 사안들을 스스로 결정하는 행위가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후의 권력’이자 존엄임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윤희일 작가가 4년에 걸쳐 취재와 자료 정리, 집필에 매달린 결과물이다. 특히 의사와 심리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학적·심리학적 자문을 거쳐 내용의 전문성과 사실성을 높였다. 윤 작가는 “이 책의 집필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의 개입이나 이용은 전혀 없었다”며 “글을 창작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며,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써 내려가는 것이 작가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자 윤희일은 평생을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살피는 데 헌신해온 기자 출신 작가다. 사회부, 경제부 등에서 자살, 간병살인, 고독사 등 ‘죽음의 현장’을 치밀하게 취재해왔으며, 한국기자상과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보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이전 작품인 ‘십 년 후에 죽기로 결심한 아빠에게’는 중국과 대만 등 6개국에 번역 출간돼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치매 가족의 비극을 다룬 ‘코스모스를 죽였다’는 오페라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현재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로 있으며, 한국 경부선 명예역장, 일본 하야부사역 명예역장, 일본 와카사철도(주) 관광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09

포항문화재단 문화예술팩토리, 전 세대 공감하는 ‘예술 놀이터’로 변신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운영하는 문화예술팩토리가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 창작 거점으로 거듭난다. 최근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역할이 단순 교육을 넘어 ‘심리적 치유’와 ‘미래 역량 강화’로 확대되는 가운데, 포항문화재단은 올해 정부 및 광역 단위 주요 공모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2026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와 경북도·경북문화재단의 ‘2026 경북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운영 기관으로 각각 낙점됐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팩토리를 중심으로 중장년의 정서적 회복부터 아동의 디지털 창의력 향상까지 아우르는 고품격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중장년층을 위한 ‘음악을 듣고 문장을 잇다: 힐링 음악 도슨트 되기’는 오는 5월 13일부터 6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진행된다. 음악 감상과 인문학적 독서를 결합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자신만의 감정을 문장으로 표현하며 제2의 자아를 발견하는 도슨트 양성 과정에 집중한다. 미래 세대인 아동들을 위한 미래형 교육도 눈길을 끈다. ‘어린이 예술 탐험대: AI 북, 아트, 비트!’는 6월 13일부터 시작되며, 지역 동화작가와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팝업북 제작은 물론,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접 음악을 작곡해보는 예술·기술 융복합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또한,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레디, 액션! – 우리들의 첫 단편영화’ 프로그램은 시나리오 작성부터 촬영, 편집까지 영화 제작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 1위작 ‘윗집 사람들’의 선승연 작가가 강사진으로 합류해 지역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실제 영화 제작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6월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창작 중심 사업인 ‘꿈의 스튜디오 포항’을 통해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의 외연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지역의 이야기를 문화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박은숙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문화예술교육은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지는 핵심적인 동력”이라며 “문화예술팩토리가 포항 시민 누구나 창작의 즐거움을 누리는 열린 문화 공간이자 지역 특색이 담긴 창의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각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상세 내용은 포항문화포털을 확인하거나 포항문화재단(054-289-7905)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09

[EBS 일요시네마] ‘레인메이커’ 10일 오후 1시 30분

EBS 일요시네마는 10일 오후 1시 30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법정 드라마 ‘레인메이커’를 방송한다. 맷 데이먼, 대니 드비토, 클레어 데인즈가 출연한 이 작품은 정의를 꿈꾸는 신참 변호사 루디 베일러가 보험사의 횡포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린다. 법대를 갓 졸업한 루디는 생계를 위해 소규모 법률사무소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백혈병 환자 도니 레이 블랙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로 치료 기회를 잃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루디는 동료 덱 시플렛과 함께 보험사를 상대로 불가능해 보이는 소송에 뛰어들며 정의 실현에 나선다. 영화는 약자와 거대 권력의 대결이라는 익숙한 구조 속에서도 치밀한 법정 공방과 인간적 서사, 사회적 메시지를 균형 있게 담아낸다. 보험사의 탐욕, 가정폭력 피해자 구제, 법조계의 현실 등 다양한 문제를 녹여내며 단순한 법정극을 넘어선 깊이를 보여준다. 존 그리샴 원작 특유의 탄탄한 이야기와 코폴라 감독의 섬세한 연출, 젊은 맷 데이먼의 패기 넘치는 연기가 어우러져 긴 러닝타임에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레인메이커’는 정의와 신념, 그리고 약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용기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12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6-05-08

“섬 일궈낸 어르신들 감사합니다”... 어버이날 울릉도 전역 물들인 ‘효심’

제54회 어버이날을 맞아 울릉도 섬마을 곳곳이 어르신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으로 물들었다. 특히 ‘옥 같은 모래가 누워 있다’는 아름다운 지명을 가진 울릉읍 사동리에서는 마을 단위의 성대한 효 잔치가 열려 어르신들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났다. 울릉읍 사동리는 개척 당시 바닷가에 옥처럼 맑은 모래가 가로놓여 있어 ‘와옥사(臥玉沙)’라 불리던 곳이다. 세월이 흘러 ‘와록사(臥鹿沙)’를 거쳐 현재의 ‘사동(沙洞)’이라는 지명을 갖게 된 이곳은, 예부터 수려한 풍광만큼이나 깊은 경로효친 사상으로 이름난 마을이다. 8일 사동리 일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각 마을 청년회와 중·장년층이 협력해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어르신들께 대접하면서 건강을 기원했다. 사동 2리 옥천마을은 식후 행사로 어버이날 기념 축하 노래공연이 이어져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흥겨운 잔치마당이 펼쳐졌다. 사동2리 임영광 이장은 “거친 파도와 싸우며 섬을 일궈오신 어르신들은 울릉도의 살아있는 역사”라며 “오늘 하루만이라도 모든 걱정을 잊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준비한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사동3리 박용수 이장 역시 “마을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모실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외되지 않고 따뜻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마을 공동체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마을 단위의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향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앞서 전날인 7일, 울릉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봉사자 20여 명은 지역 내 유일한 노인복지시설인 ‘송담 양로원’을 방문했다. 봉사자들은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해 아코디언과 팬풀룻 연주를 선보였다. 시설 내 어르신들은 익숙한 멜로디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숙희 울릉군 자원봉사센터장은 “자칫 외로움을 느끼실 수 있는 시설 어르신들께 음악을 통해 위로와 기쁨을 전하고 싶었다”며 “어르신들의 가슴에 달아드린 카네이션 한 송이처럼, 우리 사회의 효심이 사계절 내내 지지 않고 피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 전역에서 이어진 이번 어버이날 행사는 이웃 간의 정이 점차 희박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섬마을 공동체’ 특유의 끈끈한 유대감과 효 문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이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5-08

“영천 은해사 현 주지가 주지 선거때 ‘지지호소’하며 ‘1000만원 주더라’” 주장 나와 파문

“올 1월 선거가 있었던 은해사 주지 선거에 뜻을 둔 조카상좌인 B스님이 지난해부터 제게 ‘은해사 방사나 말사 주지 자리를 마련해드리겠다’며 지지를 부탁했죠. 선거가 임박한 2025년 12월 말에는 직접 찾아와 1000만 원이 든 돈 봉투까지 건넸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돈을 받은 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당선 뒤 하는 일을 지켜보니 은해사가 산중 내분으로 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 같아 은해사 문중을 지키고 앞으로 주지선거에서 돈 선거는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소를 결심했습니다.” 지난 5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에 은해사 주지 선거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한 A스님의 주장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영천 은해사가 주지 선거를 둘러싼 금품 수수 의혹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지난 1월 산중총회 과정에서 당선된 B스님이 선거권을 가진 스님에게 거액의 돈 봉투를 건넸다는 구체적인 폭로가 나온 것. 신도들도 층격속에 사태를 주목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 1000만 원 든 ‘백팩’···구체적 폭로와 계좌 내역 공개 은해사 재적승인 A스님이 현직 주지인 B스님을 금품 선거 혐의로 조계종 호법부에 고발한 징계 요청서와 A스님과의 전화 취재에 따르면, A스님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4시경 경북 경산의 한 사찰 다실에서 B스님으로부터 현금 1000만 원이 든 봉투를 직접 받았다. A스님은 당시 상황을 매우 상세히 진술했다. 그는 “B스님의 승용차를 운전해 온 보살이 백팩에서 봉투를 꺼내 B스님에게 건넸고, B스님이 다시 나에게 전달했다”며 이 과정에서 B스님이 “사숙님, 한 표 부탁드립니다”라는 명확한 지지 호소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A스님은 해당 금품을 받은 직후인 12월 29일,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두 곳의 은행 계좌에 각각 500만 원씩 입금한 내역을 공개했다. 또한 당시 현장에는 자신과 B스님 외에도 해당 사찰의 주지 스님과 운전을 한 보살 등 총 4명이 동석해 있었다며 목격자의 존재도 분명히 명시했다. 특히 그는 “4년 전 은해사 주지 선거 당시에도 B스님이 경기도 안성의 한 사찰로 찾아와 500만 원을 건네며 지지를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B스님 측 “악의적 보복성 폭로···사실관계 확인 회피”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은해사 주지 B스님은 결백을 주장하며 강력히 반박하고 있다. B스님은 A스님의 폭로를 ‘말사 주지 자리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앙심 섞인 보복’으로 규정했다. B스님 측은 “A스님은 은해사 말사의 여러 사찰을 거론하며 주지 자리를 요구했다. 본인에게 주어도 운영이 안 될 뿐 아니라 해당 사찰들은 2029년까지 주지 임기여서 교구장이라도 그렇게 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금품 전달 의혹을 받는 B스님과의 전화 통화에서 “1000만 원 준 적이 있는지” 물었지만 그는 “찾아와서 취재하라”며 전화를 끊었다. A스님은 ‘주지 운운’은 그쪽에서 먼저 제안했던 것이라며 맞섰다. A스님은 “B스님이 이번 은해사 주지 선거 전에 C스님 통해 은해사에 방(방사) 꾸며 잘 모시거나 아니면 말사라도 살게 해드리겠다. 주지 인수인계하면 바로 연락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선 뒤 전화조차 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금품 수수 시 당선 무효 수준 징계”··· 호법부 조사 주목 이번 사태는 조계종의 청정 가풍을 뒤흔드는 중대 사안이다. 조계종 선거법은 당선 목적으로 금품을 제공할 경우 3년 이상 10년 이하의 공권정지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주지직 박탈과 공직 수행 불가능을 의미한다. 또한 가중처벌 조항에 따라 제공한 금품 가액의 10배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어, 1000만 원 수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1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은해사는 지난 1월 산중총회 이후에도 선거소청 등의 문제로 주지 임명장 수여가 69일이나 지연되는 등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취임 직후 불거진 이번 ‘돈 봉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B스님의 주지직 수행은 물론 교구 행정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계 안팎에서는 승가의 위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호법부의 엄정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희정·조규남기자

2026-05-08

북성로 청년마을 축제 ‘메이드 인 프로토타운’ 개최

대구 중구 북성로 일원에서 청년마을 축제 ‘메이드 인 프로토타운(Made in ProtoTown)’이 오는 9일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열린다. 전시 프로그램은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청년마을 ‘프로토타운 북성로’가 지난 1년간 추진한 창작 활동과 프로젝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와 워크숍, 투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프로토타운 북성로’는 2025년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공모사업에 선정돼 중구 북성로 일대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토타운’은 프로토타입(Prototype)과 타운(Town)의 합성어로, 청년들이 창작과 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에서는 ‘2025 프로토타입 공모전(메이드 인 북성로)’에 선정된 7개 팀의 작품이 전시된다. 산업용 재료를 활용해 제작한 악기 ‘Six Strings in 북성로’를 비롯해 북성로 공구거리와 장인의 가치를 빈티지 감성으로 풀어낸 가방, 파우치, 페이퍼 아트 토이, 사진책 등 다양한 청년 창작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청년들이 직접 기획한 골목 탐험형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미션 수행 방식의 골목 탐험부터 북성로 문화공간을 연결하는 코스형 프로그램까지 지역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황동 커트러리 제작, 리듬짝 프로그램, 실크스크린 체험 등 북성로의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시민 참여형 워크숍도 마련된다. 프로토타운 북성로는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2026 청년주민등록 △프로토타운 소모임 △북성로 도시산책 등 청년 창작 및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만수 프로토타운 북성로 대표는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직접 실험하고 만들어낸 결과물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라며 “북성로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축제인 만큼 앞으로 이어질 창작·커뮤니티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신청 및 자세한 일정은 공식 안내 채널과 인스타그램(@prototown_b)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5-07

프랑스 미술계 거장 드바이유 방한···경주 더안미술관서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 논한다

경주 더안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사가이자 큐레이터인 앙리-프랑수아 드바이유를 초청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더안미술관은 오는 5월 13일, 프랑스 미술계의 거물급 인사인 드바이유와 국내 중견 작가 및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 4일 개막한 박동수 작가의 개인전과 연계해 한국 미술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차세대 작가들의 국제적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의 진행으로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는 초청 인사인 드바이유를 비롯해 세계적인 사진가 배병우 작가, 더안미술관 백진호 관장, 그리고 이번 전시의 주인공인 박동수 작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드바이유는 그동안 유럽 미술계에 한국 작가들을 꾸준히 소개해 온 인물로, 5월 12일부터 17일까지의 방한 기간 중 더안미술관에서의 일정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빛을 발할 차세대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한 실질적인 행보에 나선다. 백진호 더안미술관장은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전시 연계 행사를 넘어 한국 미술의 향후 방향성과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라며 “전통 한옥 구조의 미술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동시대 미술과 국제적 담론이 만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의 배경이 되는 박동수 작가의 개인전은 그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정사각형 회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1층 전시장은 200개의 큐빅 회화가 공간 전체를 메우고 있다. 개별 작품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도 전체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회화로 작동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한다. 지하 전시장은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보다 밀도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주요 작품 20점이 선별 전시됐다. 박동수 작가는 베르사이유 미술학교와 파리8대학 교를 거치며 프랑스에서 활동해 온 작가로, 2023년 프랑스 국립 기메박물관에서 대규모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반복과 축적, 그리고 깊이 있는 검은색 화면을 통해 ‘세계가 생성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며 도교적 철학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랑스국립 기메박물관, 서울대 분당병원, 더안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전통 목조 구조와 자연광이 어우러진 더안미술관의 한옥 공간에서 열려, 동시대 회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깊은 울림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07

경주·포항, 아태 관광의 심장으로··· ‘2026 PATA 연차총회’ 막 오른다

지난해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적 위상을 높인 경북 경주와 포항이 다시 한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관광 산업의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북도, 경주시, 포항시와 공동으로 오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포항 라한호텔 일대에서 ‘2026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연차총회’를 개최한다. 1951년 설립된 PATA는 전 세계 정부 기관, 관광공사, 항공사, 학계 등 800여 개 회원을 보유한 아태 지역 최대 규모의 관광 협력 기구다. 특히 올해는 협회 설립 75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필리핀 관광부, 태국 관광청 등 주요국 정부 인사와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관계자, 그리고 트립어드바이저, 부킹닷컴과 같은 글로벌 관광 기업 전문가 500여 명이 참석해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총회는 장소 선정부터 전략적이다. 5월 11일에는 미래 산업과 해양 관광의 중심지인 포항 라한호텔에서 개회식과 청소년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차세대 관광 인재들이 산업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식을 교류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5월 12~13일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로 자리를 옮겨 본회의를 진행한다. ‘AI와 관광의 미래’, ‘에이펙 이후의 민관협력’ 등 최신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토론이 이어진다. 문체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그간 서울 등 수도권에 편중되었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으로 유도하는 ‘지역관광시대’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12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는 한복 명장 5인의 시대별 한복 패션쇼와 이희문컴퍼니의 독창적인 국악 공연이 포함된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 탐방은 물론 꽃 다식 만들기, 자개 손거울 제작 등 한국의 전통 미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주에서 아태 관광 전문가들을 맞이해 뜻깊다”며 “이번 총회가 지역 관광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관광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07

"수천 개 자개로 길어 올린 빛의 숨결”··· 권유미, 달항아리에 수행의 시간을 담다

자개 빛으로 빚어낸 달항아리의 깊은 울림. 중진 권유미(53) 작가가 신작들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기획으로 마련된 권유미 제44회 개인전 ‘빛을 담다(The Moon Jar of Light)’가 오는 5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100호 대작을 포함한 3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오랜 시간 탐구해온 ‘빛의 회화’와 달항아리 연작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권유미는 꽃을 매개로 인간 내면의 감성과 존재의 시간을 탐색해온 작가다. 초기에는 화려한 색채와 장식적 조형성이 두드러졌다면, 2016년 이후부터는 자개와 금박 등 재료의 물성을 적극적으로 작품 안으로 끌어들이며 작업 세계를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조선 백자의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작업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빛’으로 완성된 달항아리가 놓여 있다. 화면 속 항아리는 단순한 백자의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수천 개의 자개 조각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반사와 결은 보는 위치와 조명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며 화면 전체에 살아 있는 호흡처럼 번져간다. 평면 회화이면서도 공간감을 품고 있다는 점에서 권유미의 달항아리는 독특한 감각을 드러낸다. 작가는 손톱보다 작은 자개 조각들을 화면 위에 하나씩 붙이며 긴 시간 반복의 과정을 이어간다. 단순한 장식 효과를 위한 작업이 아니라, 비우고 채우는 시간을 견디며 화면 안에 고요한 밀도를 쌓아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화려한 빛을 품고 있으면서도 차분하고 단아한 분위기를 함께 지닌다. 달항아리가 상징하는 비움과 충만의 의미 역시 이러한 작업 방식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전시에 출품되는 ‘상원(上元)’ 연작은 정월대보름 달빛에서 출발했다. 어둠 속에서도 은은하게 번지는 달빛처럼, 작가는 작품 안에 위로와 회복의 감정을 담아낸다. 무수한 자개의 빛이 하나의 둥근 형상으로 응집되는 순간, 달항아리는 단순한 사물을 넘어 생명과 재생의 상징으로 확장된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권유미는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작가상, 한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서울화랑미술제, 아트부산, 대구아트페어 등 국내외 주요 전시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현재 대한민국미술대전과 대구시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권유미 작가는 “달항아리는 오래전부터 온기와 포용, 비움과 충만을 상징해온 존재”라며 “무수한 자개의 빛이 하나의 달항아리로 완성되는 순간, 생명과 희망, 재탄생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에 에너지를 쏟아붓지만, 오히려 작품으로부터 다시 힘을 돌려받는 느낌이 있다”며 “그 순환의 감각이 지금까지 이 작업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5-07

‘2026 경주굿즈 어워즈’ 대상에 ‘신라의 미소 안경케이스’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이 개최한 ‘2026 경주굿즈 어워즈’에서 그린플레어 신영민 대표의 ‘신라의 미소 안경케이스’가 대상에 선정됐다. 7일 경주문화재단은 지난달 20일 경주문화관 1918에서 ‘제29회 경주시 관광기념품 공모전’ 최종 전문가 심사를 열고 최종 수상작 5점을 발표했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212개 작품이 출품돼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상을 받은 ‘신라의 미소 안경케이스’는 신라시대 얼굴무늬 수막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색동 문양과 누빔 원단을 활용해 전통미와 실용성을 함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800만원이 수여된다. 금상은 아트리나 윤제민 대표의 ‘달려라! 천마’가 차지했다. 은상은 최규리 씨의 ‘경주의 비누 한 조각’이 선정됐으며, 동상은 마니불교 권순호 대표의 ‘똑똑 사자’와 코셀 장혜련 대표의 ‘시간의궁(TimeLinkGung): 경주머그’가 각각 받았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평가단 심사와 전문가 심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공예·디자인·마케팅 분야 전문가들이 상징성, 디자인, 상품성, 지속가능성, 실용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특히 올해부터 총상금 규모를 1800만원으로 확대했다. 금상 500만원, 은상 300만원, 동상은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수상작은 앞으로 동궁과 월지 내 ‘동궁장터’와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청년감성상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출품작 수가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늘어날 만큼 경주 관광기념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선정한 우수 상품들이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07

경주시, 봄철 정비 마친 파크골프장 운영 재개

경주시가 봄철 정비를 마친 지역 파크골프장 운영을 재개했다. 이용객 증가에 맞춰 안전성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며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주시는 7일 경주 파크골프장 1·2구장과 알천 파크골프장 등 18홀 규모 3개소의 정비를 마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총 2억 원(도비 6000만 원·시비 1억4000만 원)을 투입해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해당 구장의 유료 회원은 52개 클럽, 3466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는 홀 코스 조정과 안전망 보강, 보행 동선 분리, 폭염 대비 그늘막 확대 설치 등 이용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정비를 추진했다. 경기 용품도 공인 규격품으로 교체해 경기 환경을 개선했다. 경주 파크골프장에는 잔디 보식과 함께 그늘막 2개, 에어건 2대, 연습구장 1개소가 새로 설치됐다. 알천 파크골프장에는 그늘막 3개와 화장실 1개소, 관수시설이 추가 조성됐다. 시는 이와 함께 강동 왕신지구와 내남 이조 지역에 신규 파크골프장 조성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경주 지역에는 5개 권역 8개소, 총 144홀 규모의 파크골프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파크골프는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표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 환경 조성을 통해 시민 여가와 건강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5-07

전국 고교 축구 유망주 안동 집결…문체부장관기 11일 개막

전국 고교 축구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가 오는 11일부터 안동에서 열린다. 전국 36개 팀이 참가해 2주간 고교 최강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경북축구협회와 안동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며,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안동강변체육공원 축구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결승전은 U17 부문이 24일, U18 부문이 25일 각각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는 국내 고교 축구를 대표하는 권위 있는 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국 각지의 유망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무대로, 프로 진출을 앞둔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경쟁의 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36개 고등학교 축구팀이 참가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치며 우승 경쟁을 벌인다. 선수단과 학부모, 관계자 등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안동 지역 숙박·외식업계 등에도 활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윤 안동시 체육진흥과장은 “50회를 맞는 뜻깊은 대회를 안동에서 개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선수단과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운영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07

안동 학남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안동 풍산읍 오미마을에 있는 학남고택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안동 전통 반가 건축과 기록문화의 가치를 다시 주목받게 됐다. 안동시는 7일 오미마을 소재 ‘안동 학남고택’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학남고택은 풍산김씨가 5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안동의 대표 집성촌 오미마을에 자리한 고택이다. 이 고택은 1982년 경북도 민속문화유산 ‘안동 풍산김씨 영감댁’으로 지정된 뒤 조선시대 전통 반가 건축의 역사성과 계승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됐다. 학남고택은 1759년 김상목이 안채를 ‘┏’자 형태로 지은 뒤, 1826년 손자인 학남 김중우가 사랑채와 행랑을 증축하면서 현재의 ‘튼 ㅁ자’형 구조를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안동지역 전통가옥에서 볼 수 있는 ‘ㅁ’자형 뜰집 구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분리된 배치를 보여 건축사적 차별성과 지역적 특수성을 지닌다. 건축물 자체의 가치뿐 아니라 고택에 전해온 기록유산도 지정 의미를 더한다. 학남고택은 고서와 고문서, 서화류, 민속품 등 총 1만여 점에 달하는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자료는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돼 관리되고 있다. 문중 인물들이 남긴 일기류는 19세기 안동 지역 반가의 생활상과 선비문화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김응섭의 ‘칠십칠년회고록’은 일제강점기 사회상과 인물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사료로 꼽힌다. 학남고택은 인물사적 의미도 함께 지닌다. 김정섭과 김이섭, 김응섭 형제는 오미마을의 근대화와 항일 구국 활동에 참여한 인물들이다. 고택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안동 지역 선비정신과 독립운동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권용근 안동시 문화유산과장은 “학남고택은 전통 건축적 가치뿐 아니라 방대한 기록유산과 인물사적 의미를 함께 지닌 복합문화유산”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통해 지역 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5-07

김천시청 현서용, 전국종별육상대회 ‘금빛 질주’… 육상 명문 위상 드높여

김천시청 육상단이 전국 무대에서 금빛 낭보를 전하며 ‘육상 명문’ 도시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천시청 소속 육상단은 지난 4월 28일∼ 5월 4일까지 전라남도 목포 종합경기장에서 개최된 ‘제55회 전국종별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김천시청의 간판스타 현서용 선수였다. 현 선수는 여자부 10,000m 결선에서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선두권을 유지했으며, 막판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 선수의 투혼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어 출전한 여자부 5,000m 종목에서도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만 두 개의 메달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성과는 김천시의 체계적인 지원과 선수단의 피땀 어린 훈련이 만들어낸 결실로 평가받는다. 김태홍 김천시육상연맹회장은 “전국 규모의 권위 있는 대회에서 우리 시 육상단이 훌륭한 성적을 거두어 시민들에게 큰 기쁨과 자부심을 선사했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세를 몰아 김천시청 육상단은 오는 26일∼28일까지 전남 해남에서 열리는 ‘해남 전국실업육상연맹 대회’에 출전한다.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동력 삼아 연속 메달 사냥을 위한 본격적인 강화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6-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