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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정서기 수성사격장 이주대책위원장 “61년 희생 대책으론 역부족입니다”

“땅값, 집값 모두 바닥인데 감정평가가 무슨 소용입니까. 이주 대책이 아니라 주민 쫓아내는 대책입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에 있는 해병대 전용 사격장인 수성사격장 이주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서기씨는(75) 지난 15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울분을 이렇게 울분을 토했다. 그는 1965년 수성사격장이 들어선 이후 60년 넘게 사격과 폭파 훈련에 따른 소음과 진동, 분진 피해에 시달린 주민들이 주거 환경과 재산권 모두가 무너졌다고 호소했다. 수성사격장 피해 문제는 2019년부터 집단 민원으로 이어졌다. 주민들은 사격장 폐쇄와 이전을 요구했지만, 국방부는 군사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는 이유로 이전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사격장을 옮길 수 없다면 주민이 떠날 수밖에 없다는 전제 아래 이주가 대안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2021년 11월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소음 저감 대책과 이주를 담은 민·군 상생 방안이 마련됐고, 4년여 만에 토지·주택 감정평가가 시작됐다. 국방시설본부가 시행하고 한국부동산원 대구경북지역본부 공익보상부가 보상 업무를 위탁받아 추진 중이다. 전체 매입 대상은 장기면 수성리 늘목·원방·성황·임중1리 일원 93만186㎡이며, 1차 보상 대상은 사격장과 가장 인접한 원방마을 16가구 25만8011㎡다. 정서기 위원장은 “집을 팔고 싶어도 살 사람이 없고 새로 집을 짓는 사람도 하나 없다. 마을 기능이 완전히 멈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가 해법이라고 해서 기다려왔는데, 막상 나온 대책을 보면 주민들이 실제로 떠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방부가 제시한 이주 방식은 집단 이주와 개인 이주 2가지다. 집단 이주는 최소 10가구 이상 참여를 조건으로 약 363㎡(110평) 규모의 택지를 유상으로 분양받아 주민들이 직접 집을 지어 옮겨가는 방식이다. 개인 이주는 감정평가액의 30% 범위 안에서 1200만~2400만 원의 정착금을 받고 각자 이주하는 구조다. 정 위원장은 “363㎡(110평)씩 분양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무상이 아니라 결국 돈 주고 땅을 사라는 방식”이라며 “집도 국가가 지어주는 게 아니라 개인이 직접 지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요즘 컨테이너 하나 사도 몇천만 원이 드는데, 정착금 1200만 원 받아서 어디 가서 살라는 거냐”며 “결국 각자 알아서 나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자기 집 처분하고, 있는 돈 다 털고, 빚까지 내서 나가라는 뜻”이라면서 “이주가 아니라 사실상 쫓겨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감정 결과는 2월 중 토지 소유자에게 개별 통보된다. 이후 손실보상 협의 절차가 진행되며, 협의가 성립되지 않으면 토지수용위원회 수용재결 절차로 넘어간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1-20

국방부, 소음피해 보상 대상 확대···전국 7700여 명 주민 새롭게 보상

국방부가 경기도와 강원도에 있는 군 사격장 8곳을 소음대책지역으로 새로 지정하고 기존 소음대책지역도 확대하면서 전국 7700여 명의 피해 주민이 새롭게 보상받을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제2차 소음대책지역 소음 방지 및 소음피해 보상에 관한 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하고, 소음피해 보상 대상 확대를 위해 소음대책지역 신규 8곳, 확대 69곳 등을 지정해 22일 고시한다. 기본계획은 ‘군소음보상법’에 따라 소음 방지 및 소음피해 보상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며, 이번 제2차 기본계획은 연구용역과 인터넷 공람 등을 통한 의견수렴으로 마련됐다. 또, 사격장 8곳을 소음대책지역으로 신규 지정하고, 개정된 ‘군소음보상법 시행령’을 적용해 기존 소음대책지역 69곳을 확대 지정해 소음피해 보상을 한다.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멀은이 사격장,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 태풍과학화 훈련장,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 사격장,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169대대포병사격장 등 군 사격장 8곳에 대한 소음대책지역 48.3㎢가 이 신규 지정 고시되며, 약 770명의 주민이 보상을 받는다. 경계지 기준 완화에 따른 소음피해 보상 대상도 확대된다. 국방부는 소음대책지역 69곳을 확대 지정할 계획인데, 군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더욱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기존 소음대책지역 제3종구역의 연접지역을 포함해 대책 지역과 유사한 수준의 소음피해를 겪는 주민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도시지역의 경우 기존 제3종 소음대책지역과 연접한 지번을 포함하도록 했고, 비도시지역은 생활 형태와 지형·지물 및 지자체의 경계설정 요구를 고려하여 1웨클(WECPNL) 범위 내에서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경계지 기준 완화를 통해 소음대책지역은 약 5.3 ㎢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약 6900명의 주민이 새롭게 보상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음대책지역 변경 지정은 실제 거주환경과 생활 피해를 기준으로 보상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군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더욱 실질적으로 보상하고 군 소음피해 보상 제도의 합리성과 형평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0

“태우고, 묻고, 쌓아두고”···경북도 농촌 쓰레기 처리 끝없는 고민

경북도 내 농촌 마을 곳곳이 생활 쓰레기 처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 지역은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클린하우스가 적고 거리가 멀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나이가 많은 주민들은 쓰레기를 운반·분리할 체력이 부족해 집 앞에 쌓아두거나 임의로 태우는 경우가 많다. 영농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닐, 스티로폼, 관수호스 등은 분리·운반이 까다로워 장기간 방치되기 일쑤다. 이로 인해 악취·해충·침출수 문제가 발생하고, 산불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영농폐기물은 다양한 소재가 혼합돼 분리·재활용이 어렵고 비용 부담이 크고 단속 실효성이 낮다. 사유지 방치 쓰레기의 책임 소재도 불분명하다. 이때문에 일부 농가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경북에 거주하는 한 70대 농민은 “차로 10분 넘게 가야 클린하우스가 있는데, 나이 든 사람들이 어떻게 매번 가겠나. 결국 집 앞에 쌓아두거나 태우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닐은 모아두면 수거해 간다고 하지만, 스티로폼이나 관수호스는 어디다 버려야 할지 몰라 그냥 쌓아둔다. 시간이 지나면 바람에 날려 논두렁으로 흩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불법소각을 하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겨울철에는 모아둔 쓰레기를 태우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단속이 나온다고 해도 대체할 방법이 없다”며 “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같이 모아 처리하는 등 행정이 조금만 도와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농촌 쓰레게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전북 진안군 일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3NO(안 태우고·안 버리고·안 묻는다)’ 운동을 펼치며 쓰레기 줄이기를 하고 있다. 마을 이장·자원봉사단이 힘을 모아 영농폐기물을 정기적으로 모아 처리하는 방식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경주시에서도 주민·토지 소유주·행정이 협력해 수십 년간 방치된 400t 쓰레기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 농촌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소형 이동형 집하함 설치, 순회 수거차 운영 같은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 영농폐비닐 등급별 보상제 확대와 마을 단위 분리 교육도 중요하다. 주민 포인트제, 청년·사회적기업 참여형 수거반 운영, 사유지 방치 쓰레기 처리 표준협약 마련 등 거버넌스 구축도 과제로 남는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문앞 수거 서비스’ 도입, 청년 일자리와 연계한 쓰레기 수거·재활용 스타트업 육성, 영농폐기물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모델 지원, 주민 인센티브 제도 운영, 사유지 방치 쓰레기 처리 책임을 명확히 하는 법·제도 개선 등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0

이강덕 포항시장 급물살 타는 행정통합 작심 비판···“생색 내기·졸속 추진”

이강덕 포항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돈으로 사는 행정통합,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진정한 가치를 버리는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은 없다”면서 행정통합을 비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주도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다. 정부가 행정통합특별시에 연간 5조 원씩, 4년간 최대 20조 원의 막대한 재원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우리는 냉정하게 물어야 한다. 이 거대한 자금은 결국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냐”라면서 “수도권을 뺀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는 국민 세금의 일부를 ‘지방교부세’라는 이름으로 지원받아 생존을 의존하고 있는데, 풍선의 한쪽이 늘어나면 다른 한쪽은 쭈그러들듯이 세원 자체를 늘리는 대책 없이 특정 통합시에만 거액을 몰아주는 것은 전국 지자체의 ‘생존 사탕’을 뺏어 생색을 내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소멸을 걱정하는 기초지자체의 돈으로 생색내며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라면서 “행정통합의 대가가 기초자치단체의 궁핍을 가져온다면 행정 통합과 지방자치의 의미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권력의 집중은 지역 소외를 가속한다는 의견도 냈다. 이 시장은 “연간 5조 원의지원금을 시군이 나누어서 쓰면 되지지 않느냐는 반박은 현실의 행정을 전혀 모르는 탁상머리에서 나온 생각”이라며 “앞으로 기초자치단체들은 주민들을 위한 사업과 복지, 예산 사용에,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거대 특별시의 허가와 눈치를 받아야만 해서 지방자치는 껍데기만 남을 것”이라고 했다. 또 “통합 시장과 도지사에게 대통령에 버금가는 인사권과 예산권을 주는 것이 지역민에게 어떤 실질적 이득이 되느냐. 사탕을 몰아받은 친구가 ‘대장’이 돼 작은 친구들의 권리까지 마음대로 휘두르는 구조가 과연 정당한가”라며 “이러한 권한 집중은 자칫 거점 지역만 배를 불리고 외곽 지역은 더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밝혔다. 신공항 같은 대규모 SOC 사업은 통합 없이도 별도의 특별법과 재정 구조로 충분히 추진 가능한데, 이를 행정 통합의 필연적인 효과로 포장하는 것은 논리적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보탰다. “행정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설명한 이 시장은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중차대한 문제를 시도민의 충분한 동의나 공감대 없이 밀어붙이는 탑다운(Top-down) 방식은 결코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세운 달콤한 사탕발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해 더 철저하고 지속 가능한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절차적 민주주의와 재정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채 주민의 목소리를 배제하고 진행되는 지금의 지자체 통합 논의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는 “숫자와 계산기만 두드리는 졸속 통합, 껍데기뿐인 거대 도시라는 허상보다 단 한 명의 국민이라도 더 행복한 오늘을 지켜내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의 본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0

대구·경북 20일 강추위 본격화⋯한파 당분간 지속

대구·경북은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부터 강추위가 시작돼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며, 경북 동해안(울진·영덕·포항)에는 오전 중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경북 동해안의 예상 적설량은 1㎝ 미만, 예상 강수량은 1㎜ 미만이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가끔 눈이 내리겠으며, 예상 적설량은 10~30㎝, 예상 강수량은 10~30㎜다. 현재 영덕과 울진 평지,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안팎 크게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0~5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3.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5~5.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는 당분간 한파특보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추운 날씨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0

포항·여수 등 고용·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450억 들여 일자리사업 우선 추진

고용노동부는 고용둔화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4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고용·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등 지역경제와 고용상황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일자리사업 추진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해당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 안내를 마쳤고, 2월 심사를 거쳐 지역별로 최종 지원 규모를 확정한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19일 5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일자리·경제 담당 부서장, 지방고용노동청장, 산업계 전문가 및 현장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고용동향 및 정부 지원대책 추진상황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구조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및 철강 업종 밀집 지역의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각 지역 주력 산업의 위기 징후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원상황 등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 건의 등 고용안정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권창준 차관은 “석유화학, 철강 등 우리나라 주요 기간산업이 겪는 어려움이 지역 경제와 일자리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특히 올해는 고용둔화 대응을 위해 마련한 광역자치단체 지원 예산 450억 원을 통해 고용불안이 있는 지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수렴된 현장의 제도 개선 건의 사항은 정책에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소외되는 지역과 노동자가 없도록 고용위기 우려 지역의 일자리 현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19

해병대회관·파크골프장?···공약 줄잇는 미군저유소, 부지 확보 ‘불투명’

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A씨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있는 39만7000㎡(약 12만 평) 규모의 옛 미군저유소 반환 부지에 해병대회관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해병대 역사·명예를 담은 기념관과 5성급 호텔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지어 포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문화·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군 소음 등 온갖 조건에서 고통을 받아온 오천읍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한 발 물러섰다. 출마예정자 B씨는 미군저유소 부지에 시니어 파크골프장과 키즈랜드를 결합한 세대 공존형 복합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포항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연말 완공하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도 가능한 미군저유소 부지는 포항시장 선거 출마예정자들이 공약 소재로 눈독을 들일만하다. 하지만 공약 현실화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주한미군에 공여된 이 부지는 1992년 7월 국방부에 반환됐고, 해병대 제1사단의 행정재산 성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2024년 2월 14일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포항 미군저유소 부지 활용 촉구 민원’을 제기했다.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가 훈련장으로 사용하지 않으면서 방치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각종 발전사업을 추진하는데도 국방부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아서다. 이 단체는 미군저유소 부지를 포항시에 반환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포항시는 2031년까지 목표로 5500억 원을 들여 어린테마공원 조성과 재정지원 사업, 민자유치 사업 추진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 답보상태다.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는 훈련장으로 등록한 미군저유소 부지를 매각할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훈련장을 포기하는 것이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안으로 제시한 미군저유소 부지를 받는 대신 포항시가 미군저유소 부지와 같은 면적의 땅을 개발해 국방부에 제공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도 소요 시간과 더불어 전액 지방비로 매입해야 하는 땅값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어린이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 중인 포항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국방부·해병대사령부와 포항시의 입장이 팽팽해서 다른 방법이 없는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포항시 간부 공무원은 “종합행정관청인 포항시가 나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포항시장 출마예정자들이 미군저유소 부지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도 없이 개발 공약을 남발하면 포항시민들에게는 ‘희망고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19

대구안실련, 대구 취수원 대책 전면 재검토 촉구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이 정부와 대구시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대안으로 강변여과수·복류수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미 배제된 공법을 되살린 책임 회피이자 정책 후퇴”라고 비판했다. 대구안실련은 19일 성명을 통해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지역 최대 현안임에도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구호만 난무했을 뿐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며 “구미 해평 취수원에서 안동댐, 다시 강변여과수·복류수 검토로 이어지는 정책 반복은 국가 물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가 붕괴됐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강변여과수·복류식 취수 방식은 과거 구미 해평 취수원 검토 과정에서 수질 안정성 문제와 오염원 차단 한계, 유지관리의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이미 배제된 공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안실련은 “낙동강은 상류 산업단지와 축산 밀집지역, 반복되는 녹조 문제 등 구조적 오염 위험을 안고 있다”며 “강변여과수나 복류수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오염을 정수 처리 과정으로 떠넘기는 고위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 취수원 문제는 더 이상 ‘검토 중’이나 ‘재논의’라는 말로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정권 교체 때마다 방향을 뒤집고 이미 배제된 방안을 되살리는 것은 대구 시민을 정책 실험 대상으로 삼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대구안실련은 정부와 대구시에 △강변여과수·복류수 공법의 취수원 대안 재검토 즉각 중단 △정부 차원의 명확한 원칙과 일관된 취수원 로드맵 제시 △식수 문제를 정치 논리와 임기응변으로 다루지 말 것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취수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19

“휙 소리에 깜짝, 상처 날 뻔” 포항 상가 쑥대밭 만드는 ‘명함 테러’

포항시 북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점포 안에 있다가 밖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마찰음에 깜짝 놀랐다. 오토바이를 탄 라이더가 속도를 줄이지도 않은 채 매장 입구를 향해 대출 광고 명함을 뿌리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A씨는 “하루에도 수차례 명함 뭉치가 날아드는데 날카로운 종이 조각이 화살처럼 박힐 때 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한 장도 아니고 서너 장씩 바닥에 흩뿌려져 있어 치우는 것 조차 고역”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포항 도심 상권이 오토바이를 이용한 무차별 명함 투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행 중인 오토바이에서 투척 된 명함은 원심력이 더해져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한다. 시민 B씨는 “출근길에 날아온 명함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며 “모서리가 날카로워 자칫 눈이라도 다쳤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토로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광고명함 투척은 영업 준비 시간인 오전 9~10시와 유동 인구가 몰리는 오후 3~4시에 주로 빈번하다. 하지만 행정 당국의 현장 단속은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라이더들이 헬멧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번호판을 꺾거나 가리고 순식간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불법 전단 살포 시 1장당 8000원에서 많게는 2만 5000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1년 이내 재적발 시 30%가 가산되지만 단속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불법 행위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불법 광고물에 기재된 번호를 ‘자동경고 발신 시스템’에 등록해 해당 번호로 지속적인 전화를 걸어 실제 상담 전화가 연결되지 않도록 마비시키고 있다”며 “현장 단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번호 차단과 수거 위주로 대응 중이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행정 조치를 넘어선 근본적인 수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해남 계명대 사회학과 조교수는 “현행 과태료 중심의 대응은 불법 광고 행위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의 번호 차단 조치에서 나아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등 행정과 수사 기관 간의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9

이철우 경북도지사 “준비된 TK, 행정통합 서둘러야”

이철우 경북지사는 19일 “가장 준비가 많이 된 대구·경북이 들어가야 행정통합이 성공할 수 있다”라면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행정통합에 바로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항시청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와의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이 지사는 “갑자기 중앙정부가 1년에 5조 원씩 4년간 20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고위직 인사한테 진위를 확인한 결과 일부 1조 원 정도는 사업, 4조 원 정도는 풀 자금으로 보조금 형태로 준다고 하더라”며 “지역 발전에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1년에 직접 쓸 수 있는 예산이 전체 16조 원 중 1조 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그걸 받는 지역과 안 받는 지역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라면서 “4조 원을 직접 쓸 수 있다면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청사를 어디에 둘지 등 작은 문제들은 행정통합하면서 해결하면 되고, 우리 지역 내 균형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낙후 지역에 대한 투자와 균형 발전을 위한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대구·경북이 다른 지역에 뒤처지지 않게 이번 기회에 시도민께서 힘이 들더라도 결정해주면 빨리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20일 오후 3시쯤 경북도청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 등과 만나 행정통합 관련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통합 시점은 중앙정부가 2월 중에 법을 만든다고 하니까 법에 맞춰서 우리 지역에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재추진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그는 “행정통합을 가장 오래 준비한 TK가 동참해야 (시·도 행정통합이) 제대로 진행된다”라면서 “우선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만나고 도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16일 정부가 대전·충남,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파격적인 재정지원 (4년간 20조 원 각각 지원) 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 “재정지원이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포괄보조금(풀예산)‘이라면 TK통합 논의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중앙정부 고위인사에 직접 확인해 보니 정부가 밝힌 연간 5조 원 가운데 단순히 이양되는 사업비는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 지방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는 포괄보조금 형태로 지원된다고 한다”면서 “우리가 요구해 왔던 각종 특례만 좀 더 챙긴다면 이번에는 대구·경북의 판을 바꿀 실질적인 대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19

스페인 고속열차 시속 200km서 정면충돌...사망자 최소 21명, 중경상자 수백명

스페인에서 약 500명의 승객을 태운 두 고속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수백명의 중경상자가 생기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AFP 통신, 로이터 통신, 스페인 국영 방송 RTVE 등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오후 7시 40분쯤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에서 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남부 말라가를 출발, 수도 마드리드로 향하던 민영 철도사 이리오 소속 프레치아 1000 열차의 뒷부분이 아다무즈 인근에서 갑자기 탈선하는 바람에 맞은 편에서 시속 200㎞ 속도로 달려오던 스페인 국영 철도사 렌페 소속 엘 파이스와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일어났다. 오스카르 푸엔테 교통부 장관은 사망자가 21명이라고 우선 밝히면서 희생자가 더 발견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르도바 소방청장 파코 카르모나는 이리오사 열차 탑승자들은 사고 발생 수 시간 만에 모두 대피했지만, 렌페사 소속 열차는 손상이 심각해 내부 생존자 수색·구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직도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어 매우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을 꺼내는 데 구조 작업을 진행중인데, 생존자를 찾기 위해서 시신을 옮겨야 하는 상황으로 매우 복잡한 작업이 되고 있다고 한다. 푸엔테 장관은 사고가 작년 5월 보수 공사까지 마친 평탄하고 곧게 뻗은 구간에서 벌어졌고, 먼저 탈선한 열차도 운행을 시작한 지 4년도 채 되지 않은 신형이라면서 “정말로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 간 철도 운행은 중단됐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9

독감·노로바이러스 영유아·청소년 중심 동시 확산⋯질병청 “위생 관리·예방접종 필요”

노로바이러스 감염과 인플루엔자(독감)가 새해 들어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다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감소하다가 7주 만인 올해 2주차(1월 4~10일)에 다시 증가했다.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40.9명으로 전주(36.4명)보다 12.3% 늘었고, 유행 기준(9.1명)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127.2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 97.2명, 1~6세 51.0명 순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집중 발생했다. 특히 B형 인플루엔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51주차에는 A형 검출률이 36.1%, B형은 0.5%였으나, 올해 2주차에는 A형 15.9%, B형 17.6%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번 절기 백신주와 B형 바이러스가 매우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으며, 치료제 내성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도 급증했다. 병원급 210곳을 대상으로 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올해 2주차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548명으로 전주 대비 54.8% 증가해 최근 5년(2022~2026) 중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5주간 환자 수는 190명에서 548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0~6세가 39.6%로 가장 많았고, 7~18세 24.8%, 19~49세 17.7%, 50~64세 5.7%, 65세 이상 12.2%였다. 정부는 예방접종을 권고하는 한편, 영유아 관련 시설의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올겨울 유행 초기에 A형 독감을 앓았더라도 B형에 다시 감염될 수 있다”며 “어르신·어린이·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으로도 감염돼 보육시설에서 집단 확산 우려가 큰 만큼, 구토·설사 발생 장소의 장난감과 문고리 등 접촉면을 철저히 세척·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8

무면허 미성년자에 전동바이크 대여⋯업체 대표 3명 기소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에게 전동바이크를 상습적으로 빌려줘 교통사고를 초래한 개인형 이동장치(PM) 대여업체 대표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상문)는 무면허 미성년자에게 전동바이크를 대여해 다수의 교통사고를 발생하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PM 대여업체 대표 A씨 등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달성군 강정보 일대에서 PM 대여업체를 운영해 온 이들은 2020년 10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면허 인증과 안전교육 절차를 생략한 채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에게 전동바이크를 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2020년 10월 A씨 업체에서 전동바이크를 빌린 B군(당시 13세)은 운행 중 6살 여아를 들이받아 두개골 골절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 또 다른 업체에서도 13∼14세 미성년자들이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전동바이크를 빌려 타다 60대 남성을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기간 이들 업체에서 무면허로 PM을 대여해 사고를 낸 미성년자는 모두 7명으로, 대부분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됐다. 검찰은 강정보 일대 PM 대여업체 일부가 무면허운전 방조 혐의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았음에도 처벌 수위가 낮아 불법 대여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PM 무면허운전의 최고 법정형은 벌금 30만 원 이하이며, 이를 방조한 대여업자의 최고 처벌 수위는 벌금 15만 원에 그친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신종 교통수단인 PM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규제 미비로 교통사고와 위법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며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PM 무면허운전과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8

겨울에는 시래기 된장국이 최고

대구와 경상도 지방에서는 무를 수확하고 난 다음 무청과 김장을 하기 위하여 배추를 다듬고, 겉잎을 다듬어 시래기를 만들어 두었다가 채소가 부족한 겨울에 많이 먹는다. 말린 시래기를 푹 삶아 물에 며칠 우려낸 다음 껍질을 벗긴 무시래기와 배추 시래기를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으면 얼음이 꽁꽁 언 겨울에도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도시에서는 시래기를 만들기도, 보관하기도 쉽지 않겠지만 겨울철 별미로 시래기 된장국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무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지방에서는 무청을 잘라 이를 모아 다듬어서 말린다. 우리나라 강원도 양구 펀치볼 마을에서는 시래기를 전문으로 생산하기 위해서 명태를 말리는 덕장같이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널려진 무청이 영하의 매서운 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부드러운 시래기가 된다고 한다. 양구에서는 시래기가 효자다. 지난해 농가 262곳에서 2025t의 시래기를 생산해 25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곳에서는 시래기를 만드는 무씨까지 개발해서 심는다고 한다. 시래기 무씨는 무는 작지만 잎이 잘 자라며, 무는 모두 버린다고 한다. 양구에서는 우리나라 전 지역으로 시래기를 택배로 보내는데 지난해부터는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도 시작했다고 한다. 무와 배추 시래기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서 겨울철 채소가 부족할 때 우리 조상들은 영양소로 섭취했다. 요즘은 영양은 높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을 받는다. 강원도 양구에서는 시래기를 이용한 추어탕, 시래기 밥, 시래기 만두, 시래기 콩비지 탕 등의 음식을 개발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를 양구 음식이라 자랑한다. 대구와 경상도 지방에서는 멸치 육수를 우려낸 물에 된장을 조금 넣고 끓여 먹는 시래기 국과 시래기 밥을 잘해 먹는다. 겨울의 진미 시래기 국을 한번 끓여 겨울의 입맛을 살려 보면 어떨까. /안영선 시민기자

2026-01-18

(인터뷰)봉사의 여왕 유가형 시인

유가형(劉家兄) 시인은 쉰여섯의 늦깎이로 시단에 등단했다. 대구작가콜로퀴엄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작가콜로퀴엄 도서관이 세워지자 관장을 맡아 사람과 책, 그리고 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시를 하는 사람이면 그가 봉사 활동가로서 살아온 삶을 잘 안다. 그는 그의 이름처럼 집안의 맏형같이 남을 돕거나 굳은 일에는 언제나 앞장섰다. 경남 거창 출신으로 올해 만 80세의 나이지만 열심히 살아온 탓인지 나이 든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유가형 시인은 봉사활동을 많이 하게 된 배경이 있나요. △1950~60년대 산골에 살던 고향을 빨리 떠나고 싶어 대구에서 공장에 다닌다는 총각의 선이 들어오자 산골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에 결혼을 했습니다. 공장을 일구는데 함께 노력했는데 고생도 많이 했죠. 다행히 공장이 잘 돌아가 다른 공장도 인수하고 돈을 벌게 되자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했던 것입니다. -생명의전화 봉사는 언제부터 하셨는지. △1985년부터 40년을 했어요. 그 당시만 해도 밤 근무할 사람이 없어 밤 근무를 거의 혼자 했죠. 30년은 밤 근무 10년 정도 낮 근무했어요. 처음 하면서 세상의 물정을 몰라 어려운 일도 많이 당했지만 보람도 많았어요. 생명의전화를 붙들고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며 깨우친 바도 큽니다. 감사하다는 전화도 많이 받았어요. 그것이 바로 보람된 일이라 할 수 있죠. -음성 꽃동네 봉사활동도 오래 하셨죠. △약 30년 전에 음성 꽃동네 입구 돌에 새겨진 “얻어먹을 힘만 있다면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그 말이 저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습니다. 지금까지 음성 꽃동네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편도 4시간이 걸리는 소록도를 작은 티코를 끌고 20여 년을 다녔으며, 나중에는 봉고차를 빌려서 갔다가 자고 오기도 했습니다. 그 후 ‘나무를 찾아 나를 찾아서’란 모임에서 소록도 중앙공원 갔을 때 교회 장로님을 통해 그곳 사람들의 어려운 사연을 듣고 많이 울었어요. 2016년 이불 10채를 보내준 뒤로는 내 몸도 아팠고, 지금은 약간 소원해진 셈이죠. 유가형 시인은 방글라데시의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는 아이들의 소식에 마음이 아파 친구 세 명과 함께 적지 않은 금액을 두 아이에게 10년간 후원했다. 대구 생명의전화 30주년 기념 ‘유가형 청실홍실민화전’을 열고, 그 수익금 전액을 생명의 전화에 기부하기도 했다. 정무장관 및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대구시민상 수상, 고려대 청야봉사상,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우정 선행상을 수상했다. 상금은 받을 때마다 자비를 보태어 복지 기관이나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주었다. 그의 왕성한 문학 활동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그의 시비도 곳곳에 많이 세워졌다. 도동 시비 동산과 거창 중앙공원, 대구 북구 운암지, 칠곡 석적 호국 망정마을 평화 광장에 가면 그의 시비를 구경할 수 있다. /유병길 시민기자

2026-01-18

동화사 부속암자 염불암을 찾아

새해 11일 일기예보에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는 학원출판사 임종복 대표와 함께 좋은 작품을 기대하며 아침 일찍 동화사로 출발했다. 눈이 올 때쯤이면 사진작가들은 눈 풍경을 담기 위하여 마음이 바빠진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간밤에 눈은 잠시 뿌리고 말았다. 눈이 오지 않아 동화사 경내에 들린 우리는 염불암으로 가보자며 무작정 올라갔다. 동화사는 6개의 산내 암자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145개의 말사를 운영한다. 염불암(念佛庵)은 동화사의 부속 암자 중에서 이름이 난 대한불교 조계종의 산내 암자이다. 동화사에서 약 3k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염불이라 함은 부처님 이름을 외우며 마음을 집중하는 수행이고 암(庵)은 작은 절을 뜻한다. 928년 경순왕 2년에 영조 선사가 염불암을 창건했다. 이후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가 중창하는 등 여러 차례 보수, 재건이 이루어졌다, 1438년 세종 때, 1621년 광해군 때도 중수되었다. 근대에는 1936년. 1962년 등에도 중건하면서 현재의 전각들이 자리 잡았다. 염불암에는 현철 스님(81 도감)과 김우년 거사께서 계셨고 공양간에는 2명의 공양주가 있었다. 현철 노스님께서는 작년 11월 중순 동화사 제31대 주지 선광 스님 취임 후 오셨다. 노스님은 우리를 데리고 법당 앞에까지 나오셔서 염불암의 역사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염불암은 전면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뒤편 산봉우리의 이름은 염불봉이며 바로 아래에는 옛 광석대 절터가 남아 있다고 했다. 염불암 좌측 옆길로 들어가면 일인석 (一人石) 오인석 (五人石)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꼭 가봐야지만 이곳에 온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는 설명을 했다. 927년 공산전투는 고려 태조 왕건의 재위 10년째 전투인데, 공식 표기는 태조 10년(927)이다. 견휜이 신라 경주를 함락하고 오던 길에 왕건이 군사를 이끌고 맞서 싸우다가 고려군이 크게 패했다. 장수 신숭겸, 김락 등 많은 병사들이 전사하고 왕건은 목숨을 가까스로 부지했다. 염불암 뒷 길에 현재 보존되어 있는 오인석은 이들 장수들이 앉아 궁리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바위다. 그리고 50m 정도 더 위로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일인석 바위는 넓은 면적 덕분에 적을 피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바위다. 삼국사기나 고려사에는 지묘동, 파군재, 독좌암, 안심, 반야월로 피했다는 내용이 있다. 염불암은 전해져오는 말로 한 승려가 바위에 불상을 새기려 발원했는데, 7일간 안개가 끼었다가 사라진 뒤 바위에 불상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지금의 법당 뒤에 있는 큰 바위에서 염불 소리가 들려 이곳에 암자를 짓고 염불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통일신라 시대의 마애불과 보살상으로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지정되어 있다. 법당 앞마당에는 고려시대 보조국사가 세운 13층 청석 돌탑이 있다. 현재는 원래 모형 중 일부인 4층까지만 남아 있고 나머지 부분은 모형을 얹어놓았다고 한다. (대구시 유형문화재 19호) 조선 후기인 1841년의 불화도 남아있다. 극락전 오른쪽 뒤에는 염불바위가 있다. 염불바위의 남면에는 문수보살, 서면에는 아미타불이 조각되어 있다. 이 불상들은 문수보살이 조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염불암 상좌 성천스님은 출타 중이라 만나지 못했다. 동화사 눈 구경을 목적으로 왔으나 눈구경은 못했지만 염불암에 대한 소중한 지식을 얻은 것은 그나마 행운이다. /권정태 시민기자

2026-01-18

(방종현 시민기자의 유머산책)낭만선생의 건망증

’‘까똑’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지인을 약속 장소에 오전 9시 30분까지 기다리라고 일러두었던 참이었다. 일주일 동안 제대로 쉬어볼 틈도 없이 시간을 쪼개며 사는 낭만선생은 본인이 생각해도 역마살이 낀 게 분명하다. 어쩌다 시간이 나서 집에 있을라치면 좀이 쑤신다. 오늘도 시니어 대학에 강의가 있어 준비하던 참이었다. 시간을 지체해 마음이 다급해진 낭만선생은 수강생들에게 나누어줄 신문과 수업자료, 핸드폰 등을 주섬주섬 챙겨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자가용 문을 열며 들고 있던 폰을 운전석 지붕 위 올려둔 채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낭만선생의 하루는 언제나 시간과의 전쟁이다.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얼마를 달리다가 지인한테 출발했다는 소식을 알리려고 핸드폰을 찾았으나 눈에 띄질 않았다. 차 안을 샅샅이 뒤졌건만 그림자도 보이질 않는다. 수업시간에 수강생에게 사진 찍는 법에 대하여 전수해야 할 게 있는데 핸드폰이 없으니 큰일이 아닌가? 마음이 초조해진 낭만선생은 가던 길을 멈추고 차를 돌려 아파트에 들어왔다. 경비실을 찾아 폰 번호를 가르쳐주며 걸어달라고 부탁하고 지하 주차장에 들어가니. 어디선가 가냘프게 벨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분명 차 안에서 울리는 소리 같았다. 문을 열고 있을 만한 곳을 이를 잡듯이 뒤졌건만 손전화기는 보이지 않는다. 차 문을 열고 나와 차 지붕 위를 보니 가까스로 차 위에 아슬하게 얹혀 있는 게 아닌가? 시동을 걸고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오르막을 달렸는데도 떨어지지 않고 용케 붙어 있었다. 휴~~ 하고 한숨을 돌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운수대통하지 않았는가! 차가 달리는 속도에 의해 땅에 떨어지는 날엔 분명 폰은 박살이 났을 테고 그 안에 들어있는 오만가지 정보는 얼마이며 오늘 수업으로 채택한 과목은 난감한 처지에 놓일 것은 뻔한 이치이니 이건 신께서 도우신 게 분명했다. 하느님 부처님 옥황상제님께 감사를 표한다. 낭만선생의 실수는 어디 이뿐이더냐? 하루는 아내가 서문시장에 볼일이 있으니 같이 가달라고 부탁해 푹푹 찌는 날씨에 얼른 다녀온다 싶어 차를 몰고 서문시장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다. 아내와 낭만 선생은 이것저것 식품이며 필수품을 사서 여유작작하며 지상철을 타고 얼마를 갔을까. 열차 내에서 어떤 부인 둘이서 실수한 얘기를 나누며 웃고 있었다. 곁에서 듣던 아내가 “여보 우리 자가용 타고 오지 않았어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든 낭만선생 “맞다, 우리 차를 가지고 왔지” 하며 두 내외는 부리나케 내려 다시 서문시장 주차장으로 갔다. 승용차가 겸연쩍게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타고 온 자가용은 팽개치고 사람만 따로 가다니?, 부창부수라 어찌 두 내외가 똑같이 까먹을 수 있단 말인가? 이는 두 내외의 케미가 천생연분이거나 대프리카의 더위 탓이라 자위해 본다. 하루는 수업 중 글씨가 잘 안 보여 안경을 닦았다가, 잠시 후 안경이 사라졌다. “내 안경 어디 갔지?” 수강생, 한 사람이 말했다. “선생님, 머리 위 한번 만져보세요.” 그랬다. 안경은 머리 위에 있었다.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됐고, 낭만선생은 멋쩍게 말했다. “이게 바로 머리 위 패션이지요.” 그의 실수는 때론 수업보다 더 큰 배움이 된다. “완벽하려고 하면 웃음을 잃어요. 실수도 삶의 향기지요.” 그의 말처럼, 살아간다는 건 잊어가는 순간에도 서로를 발견하는 일이다. 낭만선생은 오늘도 수업 준비를 하며 다짐한다. “이번엔 절대 안 깜빡하리라.” 그러나 잠시 후 또 외친다. “어이쿠, 내 핸드폰 또 어디 갔지?” 그의 실수는 끝이 없고, 그 웃음도 끝이 없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6-01-18

다음주 강추위와 칼바람 몰아친다...목요일 대구 –10도, 포항 –9도까지 떨어져

겨울 날씨답지 않게 포근하던 날씨도 18일 일요일까지이고, 월요일인 19일 오후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화요일(20일)부터 주말까지 엄청난 강추위기 몰아치겠다. 기상청은 18일 그간 ‘남고북저‘ 기압계에서 서풍 계열 바람이 불어 비교적 포근했으나 19일부터 기압계가 점차 찬 북풍이 불어 드는 ‘서고동저‘ 형태로 바뀌겠다고 예보했다. 포항 최저 기온은 화요일인 20일 –4도에서 22일 목요일에는 –9도까지 떨어지겠다. 대구는 더 추워져서 화요일 –7도, 목요일 –10도까지 내려가겠다. 대기 상층의 경우 우리나라 북쪽엔 고기압, 그 동쪽엔 저기압이 자리해 그 사잇길로 북쪽 찬 공기가 남하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상태가 한동안 유지되겠다. 저기압이 ‘블로킹‘ 현상에 의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 하층에서는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서고동저 기압계가 만들어져 상층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 북풍이 불어 들겠다. 대기 상하층 풍향이 일치하면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바람의 강도가 약해지지 않겠다. 기상청은 26일은 돼야 블로킹 현상이 해소되면서 우리나라 북동쪽 대기 상층에 자리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조금씩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8

대구·경북 18일 포근⋯내일 비·눈 온 뒤 주중 강추위

대구·경북은 18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맑다가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겠으며,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밤까지 가끔 비가 내리겠다. 건조특보가 내려진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건조한 곳이 많겠다. 특히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낮 최고기온은 8~15도로, 19일 아침까지 평년(3.2~6.9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얼음이 녹아 얇아질 수 있어 깨짐 사고 등 안전사고에도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0.5~2.0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0~2.5m로 예상된다. 19일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새벽부터 오전 9시 사이 경북 남서부(김천)와 북부 내륙(문경·예천·상주·영주·봉화·영양), 경북 북동 산지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1㎝ 미만, 예상 강수량은 1㎜ 미만이다. 대구와 그 밖의 경북 지역에는 곳에 따라 0.1㎝ 미만의 눈이 날리거나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오전 6시부터 늦은 밤 사이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동해 앞바다의 물결은 0.5~2.0m로 일겠고, 동해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1.0~4.0m로 예상된다. 이번 주는 화요일부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다시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영하 4도로 전날보다 10도 안팎 떨어지겠고, 낮 최고기온은 0~5도로 전망된다. 이날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울릉도·독도는 새벽부터 저녁 사이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겠으며, 예상 적설량은 1~5㎝다. 21일은 대체로 맑겠고, 울릉도·독도는 흐린 가운데 가끔 비 또는 눈이 오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영하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2도로 예보됐다. 22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 해상은 흐리고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3~1도로 예상된다. 동해 남부 해상의 물결은 25일까지 1.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23~24일에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 아침 기온은 영하 13~영하 3도, 낮 기온은 영하 3~5도로 평년(아침 영하 8~영하 1도, 낮 3~7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새벽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며 “모레부터 다시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8

이재명 대통령의 ‘피자칭찬’ 주인공 경찰관, 경찰청 첫 ‘특별성과 포상금’ 수상자 영예

경찰청은 지난주 제1회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경찰청 치안정보분석과 허정훈 경감을 수상자로 결정, 포상금 200만원 포상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허 경감은 이재명 대통령이 콕 집어 ‘피자칭찬’한 주인공이다. 이 사람이 이 대통령의 칭찬을 받은 사실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한 바 있다. 그는 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대통령이 칭찬한 내용을 소개했다. 공공기관 1626개의 누리집을 모두 확인해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한 10곳을 보고한 공로. 경찰청이 이 사실을 청와대에 알렸고, 강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그러자 “대통령이 ‘높은 사람이 낸 의견이 아닐 텐데, 담당 공무원의 아이디어일 것이다. ‘찾아서 포상이라도 좀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포상은 절차와 기준이 있다”고 보고하자 ‘그러면 대통령실이 피자라도 보내줘요’라고 언급했다‘는 보충 설명도 나왔다. 경찰청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을 파격 포상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만들었고, 허 경감 등 31건을 선정했다.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에서 50여일 만에 135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출한 경남청 소속 박동기 경정 등 7명(포상금 2000만원), 고등학교 허위 폭파 협박범을 검거한 인천청 윤희철 경감 등 5명·콘서트 암표 조직을 잡은 경기북부청 이영재 경감 등 6명(각각 500만원)이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8

'57명 사상’ 피해 발생시킨 의성 대형 산불 실화자 2명 징역형 집행유예

지난해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법원이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는 16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묘객 신모(55)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과수원 임차인 정모(63)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했다. 재판부는 “형벌의 예방적 관점에서 피고인들에게 엄벌을 내려 일벌백계할 필요성은 있다”면서도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정도가 매우 중대하더라도, 당시 극도로 건조한 기상 상황이었고 다른 산불과 결합되는 등 피해를 키운 사정은 피고인들이 사전에 예견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과 부상 등 인명 피해를 피고인들의 행위와 직접 연관 짓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돼야 하나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그 인과관계가 명확히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산불로 발생한 모든 결과를 피고인들의 책임으로 묻는 것은 책임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본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많은 고민을 하며 유사한 전례 사건들을 다수 검토했다”며 “고의가 아닌 과실로 산불이 발생한 경우 실형이 선고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예견하기 어려웠던 자연적·외부적 요인이 이번 사건의 피해 확대에 기여했고, 다른 유사 사건들과의 형평을 외면한 채 중형을 선고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하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 22일 경북 의성군 안계면과 안평면 두 곳에서 산불이 각각 발생했다. 실화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확산됐고, 산림당국은 전국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149시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이 산불로 의성과 안동 등 5개 시·군에서 26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치는 등 모두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 규모인 9만 9289㏊로 집계됐으며, 3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도훈·이병길기자 ldh@kbmaeil.com

2026-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