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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인지 한미일 메이저 사상 첫 석권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스타로떠오른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6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우승했다.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에 초청 선수로출전해 우승한 데 이어 지난 13일 역시 초청 선수로 참가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바 있는 전인지는 세계 최초로 세 나라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가 됐다.KLPGA 투어 입문 3년째에 통산 8번째 우승을 거둔 전인지는 2013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은 통산 두 번째이다.전인지에 앞서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 투어 대회 우승을 맛본 신지애(27)는미국과 한국에서는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적이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라보지 못했다.전인지는 “코스는 어려웠지만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 덕에 결과가 좋았다”면서 “골프를 하게 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전인지는 오는 30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연승에 도전한다.전인지는 이날 우승으로 KLPGA 투어 1인자 자리를 한결 더 굳게 지켰다. 시즌 4승으로 3승씩 거둔 이정민(23·비씨카드), 고진영(20·넵스)을 따돌리고 다승 1위로치고 나갔고 우승 상금 1억6천만원을 보태 상금 1위(7억1천924만원)를 질주했다.지난해 올린 시즌 개인 최다승(3승)과 개인 시즌 최다 상금(6억1천723만원)을 뛰어넘은 전인지는 지난해 김효주(20·롯데)가 세운 시즌 최다 상금(12억897만원) 경신에도 푸른 신호등을 켰다. 김효주는 지난해 23개 대회에서 상금 12억원을 넘겼다. 전인지는 아직 13개 대회에 더 출전할 수 있다.이 대회에 앞서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따고 올해 투어에 합류한 신인 박결이 전인지에 3타 뒤진 공동 2위(5언더파 211타)를 차지했다.작년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는 1타를 잃어 공동4위(4언더파 212타)에 그쳤다./연합뉴스

2015-07-27

포항, 비오듯 날린 슈팅에도 `골 가뭄`

포항스틸러스가 파상공세를 퍼붓고도 득점 없이 비기며 헛심만 뺐다.포항스틸러스는 지난 25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3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전후반 내내 파상 공세를 퍼부은 포항은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골 결정력 부족`의 문제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제로톱 카드를 꺼내 든 황선홍 감독은 최전방에 김승대를 세우고 2선에 고무열-신진호-티아고를 배치했다. 손준호와 황지수는 3선에, 김대호-김광석-김원일-박선용 포백라인이 진을 쳤다.전반 포항이 기선을 잡았다.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오간 티아고가 상대 문전에서 한 템포 빠른 슈팅을 취해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광주 수비에 번번이 막히자 포항은 광주 뒷공간을 활용했다. 전반 33분 고무열이 올린 크로스를 김승대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걸렸다. 전반전 슈팅 개수 6-0. 포항이 압도적인 경기를 이끌었지만 스코어는 0-0에 그쳤다.후반 16분 수비 김원일이 공격에 가담해 헤딩슈팅을 날렸지만 최봉진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황선홍 감독은 김대호 대신 최재수, 황지수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 역시도 여의치 않았다.포항은 전·후반 12개의 슈팅을 날렸고, 이중 유효 슈팅은 4개에 그치는 등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경기 직후 황선홍 감독은 “홈에서 비겨 아쉽다. 공격적인 세밀함이 다소 부족했다”며 “재정비를 통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7-27

“독도가 눈앞인데…” 동해종단 바다수영, 아쉬운 마무리

울산에서 독도까지 동해를 400km 수영으로 횡단하는 `동해종단 천릿길 바다수영 대장정`행사가 독도에 도착하지 못한 채 25일 울릉도 관문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마무리됐다.대한민국 팔각회 울산광역시지구는 선수 88명과 임원 등 108명의 선수단, 270여 명의 환영단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도동항해변공원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는 퍼포먼스를 했다.애초 정갑윤 국회부의장, 박명재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 11명과 선수단 등 `동해종단 천릿길 바다수영 대장정` 환영단은 독도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높은 파도 때문에 출항이 통제되면서 무산됐다.팔각회 울산지구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수영연합회가 주관한 `나라 사랑 독도종단 바다수영 대장정` 행사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울산에서 독도까지 동해 약 400㎞ 구간을 헤엄쳐 건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최연소 8살 어린이부터 66살 최고령자까지 88명의 선수가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도록 제작된 도크(가로 18m, 세로 10m)안에서 2인 1조로 릴레이로 수영하는 방식으로 독도를 향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께 울산 장생포항을 출발한 `나라 사랑 독도종단 바다수영 대장정` 선수단은 힘찬 함성을 올리면 출발했다. 첫날인 20일 도크 일부가 파손되는 등 난항에도 선수들은 23일 오전까지 약 330㎞를 나아갔다.순조롭게 진행하던 수영은 이날 호우 심한 너울 때문에 독도를 70㎞가량 앞둔 지점에서 레이스를 중단해야 했다. 팔각회 울산지구 관계자는 “최선을 다 했으나 선수단의 안전 때문에 독도까지 가지 못해 아쉽다”며 “(수영을 멈춘 지점부터)나머지 70㎞를 추후 수영하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5-07-27

포스코건설 럭비팀 전국선수권 정상에

포스코건설 럭비팀이 전국 럭비선수권대회에서 우승기를 흔들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4일 전남 강진군 럭비전용구장(하멜구장)에서 열린 `제26회 대통령기 전국종별 럭비선수권대회` 일반부 결승전에서 한국전력을 38대 32로 꺾고 정상을 차지했다.앞서 포스코건설은 상무를 29대 24로 서전을 장식한 데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인 한국전력을 상대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특히 공수에서 맹활약한 조인수, 유성용, 김원용 3인방의 화려한 플레이로 한국전력을 누르는 쾌거를 맛봤다.포스코건설 럭비팀은 1991년 제철화학 럭비단으로 창단해 2009년부터 포스코건설 소속으로 옮긴 뒤, 2009년 대통령기 우승, 제90회 전국체육대회 우승 등 국내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상해 포항시럭비협회장은 “비인기 종목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지역 럭비동호인들의 저변확대와 럭비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럭비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대한럭비협회와 전남럭비협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대회는 중등부 9개팀, 고등부 14개팀, 대학부 6개팀, 일반부 등 32개팀 1천여명의 선수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7-27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기념주화 공개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3일 한국은행에서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기념주화`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이번 기념주화는 전세계의 군인들이 한데 모여 스포츠를 통한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기념하고 국내 최초로 열리는 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발행됐다.이번에 발행되는 기념주화는 액면 1천원의 황동화로 구리 65%, 아연 35%함량으로 제조됐으며, 지름은 33㎜, 중량은 16g이고 테두리는 톱니모양으로 최대 발행량은 2만장이다. 주화 앞면에는 세계군인체육대회의 24개 종목 중 고공강하와 펜싱의 역동적인동작을 담았으며 뒷면에는 이번 대회의 공식 엠블럼을 반영했다.또한, 대회공식명칭인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국문과 영문으로 표기했다.조직위에서는 기념 주화를 기념우표와 함께 세트 상품으로 제작해 오는 9월16일부터 판매할 방침이다.판매 방법, 가격 등 판매 관련 내용은 조직위 홈페이지(www.korea2015mwg.org)를 통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조직위 관계자는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연이 아니라 전세계 군인들아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어 우정과 화합을 다지고,인류애를 되새기는 평화의 축제이다”며 “기념주화는 이러한 뜻깊은 축제를기념하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문경/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15-07-27

전세계 군인 축제 “이제 70일 앞으로”

전세계 군인들의 평화와 화합의 축제인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이 이제 70일 앞으로 다가왔다.조직위(공동위원장 김상기·김관용)는 D-70일인 지난 24일에 문경과 서울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동시에 추진했다.사진 이번 D-70기념행사는 광복70년,분단70년이라는 역사적인 해에 전세계의 군인들이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에 모여 평화를 염원하는 스포츠 행사를 통해세계평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의미를 되새기고 전국민의 마음을 하나로모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하고자 마련됐다.행사는 `광복70년과 대회 개막 70일을 기념한다`는 행사 개념으로 국방부장관, 국방부차관, 대한체육회장, 전쟁기념사업회장, 병무청장, 개최도시 시장·군수, 조직위직원과 시민 등 총 2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행사, 문경 행사로 나누어 진행됐다.먼저 서울행사는 지난 24일 오전 9시 30분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국방부 의장대의 절도와 패기 넘치는 식전공연으로 기념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국방부장관 및 조직위원장 등 참석자들의 축하인사에 이어 D-70홍보탑 제막식이 진행됐다.홍보탑은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상징하는 앰블럼인 삼족오를 형상화한것으로 유려한 곡선미를 강조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염원을 담아 특수 제작한 가로·세로2m, 높이4m로 조형물로써 대회 폐막일인 오는 10월11일까지 전쟁기념관 6·25기념 조형물 전시장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또한 공연차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홍보대사 가수`싸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70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을 기원하고,전세계 군인 여러분파이팅입니다!”라며 익살스런 모습으로 D-70기념행사를 축하했으며, 싸이의 영상 메시지는 서울지역 행사에서 공개됐다.문경 행사는 같은날 오후 7시부터 문경 영강 체육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개최시군 시장 및 시의장, 2작전사령관,국군체육부대장 등이 참석하는 문경 행사는 식전공연, D-70기념 세레모니,대회성공다짐 세레모니,국군방송 위문열차,불꽃쇼 순으로 진행됐다.특히 D-70기념 세레모니에서는 8개 지역 개최시군 시민들의 축하 인터뷰 영상을시청후 시민 대표가 내빈 대표에게 대회 성공개최 의지를 담은`의지의 볼`을 전달하며 D-70기념행사의 의미를 더했다.또한 이어 진행되는 대회 성공다짐세레모니는 문경시민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에의한 만세삼창 후 관중석에서 성공개최 희망 메시지가 담긴 풍선 2015개를 날리며 성공개최의 결의와 각오를 다졌다.세레모니 종료 후에는 국군방송 위문열차와 불꽃쇼를 통해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D-70기념행사`의 대단원을 마무리하게 됐다.한편 이제 70일 앞으로 다가온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을 주제로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경상북도 8개 시군에서 열리는 국제3대 규모의 메가 스포츠 대회이자 국내 최초의 대회이다.`스포츠를 통한 우정`이라는 CISM(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의 이념 아래 전 세계 군인들이 스포츠로 하나가 되어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있는 대회로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나아가 세계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문경/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15-07-27

강정호 빛바랜 4경기 연속 `멀티히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내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지난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82에서 0.286(245타수 70안타)으로 끌어올렸다.아울러 강정호는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이어진 멀티 히트 행진을 4경기로 늘렸으나 팀의 1-5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강정호는 2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상대 우완 선발 에딘손 볼케스의 초구 싱커(약 153㎞)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그러나 피츠버그는 후속 타자인 트래비스 이시카와가 삼진, 크리스 스튜어트가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무사 1, 2루 기회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4회초에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강정호는 무사 1루에서 볼케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쳐냈다.그러나 이시카와가 삼진 당한 것을 비롯해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난 탓에 피츠버그는 또 한 번 절호의 무사 1, 2루 득점 기회를 놓쳤다.강정호는 6회초 1사에서는 볼케스의 3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3구 삼진으로힘없이 물러났다.강정호는 8회초 마지막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강정호가 8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서자 캔자스시티는 선발 볼케스를 내리고 이날 경기 전까지 6승 1패에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셋업맨 웨이드 데이비스를 마운드에 올렸다.강정호는 데이비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약 151㎞짜리 커터를 받아쳤으나 높이 뜬 타구는 중견수에게 잡혔다.피츠버그 선발 찰리 모튼과 캔자스시티 선발 볼케스가 나란히 호투하면서 팽팽하게 이어진 경기는 7회에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캔자스시티는 7회말 1사 1, 3루에서 재럿 다이슨의 스퀴즈 번트와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5-1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연합뉴스

2015-07-24

“쉽지 않은 길이지만 도전 할 가치 있다”

▲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골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으로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해외 지지호소 활동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힌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FIFA 명예 부회장이 23일 FIFA 부패 문제에 대해 “회장이 청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정 명예회장은 이날 미국·캐나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FIFA의 부정·부패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회장이 받는 경비나 보너스를 공개하지 않는 건 아주 나쁜 일이다. FIFA 안에 여러 독립된 기구가 있지만 그 책임자를 FIFA회장이 총회에서 추천해 추인하다보니 사실상 임명이다”면서 “그런 것도 다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FIFA 회장은 전용기를 타고 다닌다는데 FIFA 회원국 중에는 2018년 월드컵 예선전에 참가할 비용도 없는 곳도 있다”면서 “그런 곳은 비용 걱정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제프 블라터 회장이 사퇴하고 대행체제로 선거를 공평하게 관리하는 게 꼭 필요하다”면서 “만약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 26일 치러지는 회장 선거에 부당하게 관여한다면 FIFA가 하는 모든 일에 정통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비유럽권 출신으로서 FIFA회장직에 도전하는 정 명예회장은 “FIFA가 111살이 됐는데 전부 유럽분들이 회장을 했다”면서 “월드컵도 유럽 밖에서 했는데 FIFA 회장도 유럽 출신이 아닌 분이 하는게 유럽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명예회장은 미국 방문 후 북중미 축구계 관계자들뿐 아니라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지인들도 만날 계획이다.그는 “키신저 전 장관은 열성적인 축구 팬이고 공식적으로 FIFA를 위해 조언해주는 역할도 했다”면서 “FIFA의 현 상태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 들을 좋은 기회”라고 소개했다.정 명예회장은 “(당선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8월 중순께 세계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 출마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정 명예회장과의 일문일답.-FIFA 부패문제에 대한 입장은.△FIFA 부패는 제도적으로 미흡한 것도 있겠지만 역시 사람이 문제다. 블라터 회장이 회장임기를 제한해야 한다고 한 것은 늦게나마 바른 소리다. 블라터 회장이 사퇴하고 대행체제로 선거를 공평하게 관리해야 한다. 만약 블라터 회장이 선거에 부당하게 관여하면 FIFA가 하는 모든 일에 정통성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FIFA 개혁방안은.△부정부패가 없어야 한다. 사람이 많이 지켜도 도둑 하나 막기 어렵다지만 FIFA회장이 청렴하면 된다. 본인이 받는 경비, 보너스를 공개하지 않는 건 아주 나쁜 일이다. FIFA 안에 여러 독립된 기구가 있지만 책임자를 회장이 총회에서 추천해 추인하다 보니 사실상 임명이다. 독립된 기구도 FIFA 회장이 책임자를 추천하면 안된다. 블라터 회장이 본인이 아니라 각 대륙연맹이 부패했단 식으로 얘기하면 안된다.집행위에 책임을 돌리는 것도 적반하장이다. FIFA 회장은 전용기를 타고 다니는데 FIFA 회원국 중에는 2018년 월드컵 예선전에 참가할 비용도 없는 협회도 있다. 그런 협회들을 도와주는 게 필요하다.-비유럽 FIFA회장 가능성은.△이번에는 유럽인이 아닌 사람이었으면 한다. FIFA가 지금 111살이 됐는데 전부 유럽분들이 회장을 했다. 브라질 출신인 아벨란제 회장도 사실 유럽출신이다. 월드컵이 진정한 월드컵이 돼야지 유럽컵이 되면 안된다. 월드컵도 유럽 밖에서 했는데 FIFA 회장도 유럽 출신 아닌 분이 하는 게 유럽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다.-미국 일정은.△미국에 가서 CONCACAF 관계자들과 만나고 주요 언론과 인터뷰한다. 이후 헨리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장관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한다. 키신저 장관은 전세계 축구의 광팬이다. 그분이 블라터 회장의 요청으로 FIFA를 위해 조언해주는 공식적 역할도 한 만큼 FIFA의 현 상태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미국 축구협회가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알 수 없다.-향후 일정은.△지금은 출마를 준비하면서 여러분의 의견 듣는 상태고, 공식 출마발표는 8월 중순경 가능하면 세계축구의 중심이라 하는 유럽에서 할 생각이다. 당선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할 가치있다.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4년간 FIFA를 떠나있었지만 바깥에서 객관적으로 FIFA를 볼 수 있었다./연합뉴스

2015-07-2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내달 1일부터 5개월 열전 돌입

올해 창설 20년을 맞은 세계바둑대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다음 달 1일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23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이 열린다.본선 진출자 19명을 가리는 통합예선에는 308명이 출사표를 던졌다.통합예선 통과자들은 시드권자 12명, 와일드카드 1명과 함께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본선 32강에 합류할 수 있다.작년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김지석·박정환·탕웨이싱·스웨 9단은 시드권자다.김지석 9단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김지석 9단은 전기 대회 결승에서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국가별 시드 8장은 한국의 이세돌·박영훈·목진석 9단과 나현 6단, 중국의 커제·구리 9단,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이다 아쓰시 8단에게 돌아갔다.와일드카드 1명은 오는 29일 열리는 삼성화재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된다.강동윤·최철한 9단, 이동훈 5단 등은 통합예선 일반조의 경쟁률 15.86대 1을 뚫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통합예선에는 천야오예·퉈자시·저우루이양 9단 등중국의 상위 랭커들도 대거 참여한다.시니어조에서는 서봉수·유창혁 9단, 중국 위빈 9단과 팡제 8단 등이 본선 진출권 2장을 두고 겨루고, 여자조에서는 박지은 9단, 김혜민 7단, 최정 5단, 박지연 4단, 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 등이 본선 진출권 2장을 놓고 대결한다.본선 티켓 1장이 걸린 월드조에는 미국, 멕시코, 네덜란드, 러시아, 루마니아, 체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총 12명이 출전한다.한국은 1996년 창설한 삼성화재배에서 총 12회 우승자를 배출했다. 중국이 5회 우승컵을 가져갔고, 일본은 2회 우승을 차지했다.올해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고,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연합뉴스

2015-07-24

추신수 이틀 연속 적시타 `쾅`

역대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뛴 아시아 출신 타자 중 처음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이틀 연속 안타와 타점을 수확했다.추신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치고 타점 1개를 올렸다.시즌 타율은 0.234(320타수 75안타)로 약간 하락했고, 시즌 타점은 43개로 불었다.텍사스는 10-8로 이겼다.왼손 투수를 상대로 낮은 타율 탓에 전반기 막판과 후반 첫 3연전까지 `플래툰 시스템`의 제물이 된 추신수는 전날 사이클링 히트의 업적을 발판 삼아 이날은 좌투수임에도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타자들의 천국`인 쿠어스 필드에서 개인 통산 첫 번째이자 아시아 타자 통산 첫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날카로운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그는 3-0으로 앞서간 1회 2사 2루에서 로키스 왼손 선발 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의 몸쪽에 떨어지는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총알 같은 타구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상대 내야진이 우측을 막는 수비 시프트를 펼쳤지만 타구의 코스가 워낙 좋고 속도도 빨라 손을 쓸 수 없었다.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나머지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특히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바깥쪽 공을 구심이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바람에 삼진을 당하자 추신수는 아쉬워했다.텍사스는 8-4로 손쉬운 승리를 앞뒀으나 8회 셋업맨 태너 셰퍼스의 난조로 8-8 동점을 허용했다.그러나 9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엘비스 안드루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승기를 잡아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텍사스는 하루 쉬고 나서 24일부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5-07-24

“축구전용구장 `스틸야드` 중심, 인프라 강점이죠”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유치에 도전하는 9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축구계에 진한 `러브콜`을 보냈다.23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는 이 대회 개최 후보 도시 설명회가 열렸다.후보 도시들은 하나같이 `축구 도시`를 자처하며 축구 인프라와 개최 환경에 대한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인기구단 수원 삼성을 품은 수원시의 염태영 시장은 “축구에 관한 한 대한민국 수도는 수원”이라며 “대회 유치 뿐 아니라 중심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조직위원회와 국제방송센터 등이 모두 수원에 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이어 “FIFA가 주관하는 4개 주요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모두 유치한 한국의 유일한 도시가 바로 수원”이라면서 “이번 대회도 유치하면 4개 대회를 모두 치른 아시아의 유일한 도시가 된다”고 강조했다.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북 현대는 이미 우리 시민 삶의 일부”라면서 “전주의 인구 수가 서울의 20분의 1에 불과한데 올시즌 최다 관중 구장은 서울 다음에 전주”라고 말했다.이어 염 시장을 바라보며 “수원과 비교하면 전주 인구 수가 2분의 1이다”라며 씩 웃었다.전통의 축구도시인 울산시와 포항시는 축구 인프라를 강조하고 나섰다.권성근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울산에는 국제대회를 6차례 유치한 문수축구경기장이 있고 한·일 월드컵 때 브라질, 스페인 등이 캠프로 선택한 강동구장도 있다”고 자랑했다.이재춘 포항시 부시장도 “포항이 작지만 대한민국 최초 축구 전용구장인 스틸야드를 중심으로 의료시설, 숙박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서울시, 인천시, 서귀포시, 천안시, 대전시 관계자들도 강한 유치 의지를 보였다.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 도시는 내달 대한축구협회의 사전 실사와 9월 FIFA의 현장 실사를 거쳐 같은달 22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리는 조직위원회에서 결정된다. 9개 후보 도시 가운데 6곳이 최종 선정된다.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인사말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일찍귀국하는 팀도 `한국이 좋은 곳이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대회에 나설 현 U-18 대표팀을 조련하는 안익수 감독은 “2002년 월드컵 4강이 국민 여러분께 안긴 기쁨을 잘 알고 있다.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번 대회도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회가될 것”이라면서 “2002년 못지않은 축구 열기가 펼쳐지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5-07-24

꼴찌 삼성, 라틀리프와 도약 꿈꾼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끈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015-2016 시즌에는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는다.라틀리프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팜스 호텔에서 열린외국 선수 드래프트에서 최종 114명의 대상 선수 중 1라운드 1순위로 삼성의 지명을받았다.신장 199.2㎝, 26세인 라틀리프는 2012-2013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에서 뛰면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 3년 연속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모비스(10순위)와 준우승팀 원주 동부(9순위)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라운드 우선권을 갖는 드래프트 방식에서 삼성이 1순위 선발권을 얻은 뒤 라틀리프를 택했다.지난 시즌 최하위팀 삼성은 새 시즌을 앞두고 연봉 1위이자 국가대표 문태영을 영입한 데 이어 라틀리프까지 얻어 부진에서 탈출할 발판을 마련했다.라틀리프는 “지난 시즌 우승팀에서 최하팀으로 옮겼지만 우승 반지가 목표”라며“속공, 리바운드, 득점까지 모든 부문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라틀리프는 또 문태영과 3시즌 동안 함께 뛴 뒤 다시 새 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서로가 익숙한 선수와 다시 뛰게돼 기쁘다”고 덧붙였다.삼성은 2라운드에서는 188.5㎝의 론 하워드를 뽑았다.삼성의 이상민 감독은 “처음부터 한국 농구 경험이 많은 라틀리프를 뽑겠다고 생각했다”며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어린 선수를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말했다.1라운드 2순위 선발권을 가진 서울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을, 3순위 인천 전자랜드는 안드레 스미스를 택했다.193㎝를 기준으로 장신과 단신 선수로 나눠 선발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주 KCC는 1라운드에서 단신 선수 안드레 에밋(191㎝)을 뽑았다.1라운드에서 단신 선수를 선택한 팀은 KCC가 유일하다.KCC는 2라운드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리카드로 포웰(196.2㎝)을 택했다.KCC의 추승균 감독은 “비디오 분석을 통해 에밋이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우리팀에는 장신인 하승진도 있고 전태풍도 있기 때문에 에밋이 스몰 포워드 포지션을 잘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했다.2011-2012 시즌 NBA 뉴저지 네츠에서 잠시 뛰었던 에밋은 공격 성향이 매우 강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9순위 동부는 로드 벤슨을, 10순위 모비스는 리오 라이온스를 각각 지명했다.1라운드 지명 역순위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모비스가 커스버트 빅터(109.3㎝), 동부가 다콰비스 터커(190.3㎝)를 뽑았다./연합뉴스

2015-07-23

추신수 MLB 亞선수 최초 `사이클링히트` 대기록

올시즌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 가운데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쳐냈다.이로써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첫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것은 물론, 아시아 출신 최초의 대기록을 수립했다.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이날 사이클링 히트는 올시즌 두 번째다. 앞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브록 홀트가 지난달 17일 대기록을 달성했다.텍사스 구단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2013년 9월23일 알렉스 리오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이다.1995년 설립된 쿠어스필드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것은 이번이 13번째다.이날 선발 출장한 추신수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화끈하게 불이 붙었다.2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추신수는 콜로라도 오른손 선발 카일 켄드릭의 시속 86마일(138㎞)짜리 초구 커터를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쳐냈다. 시즌 16번째 2루타다.이후 후속타자 때 3루로 진루한 뒤 홈을 밟는 데 성공했다.추신수는 3-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켄드릭의 4구째 시속 88마일(142㎞)짜리 싱커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7m의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20일 만의 홈런으로, 시즌 12호다.5회초 추신수 타순을 앞두고 1사 1, 3루가 되자 콜로라도는 오른손 투수인 케드릭을 강판하고 왼손 투수인 요한 프란데를 마운드에 올렸다.추신수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했을 때 타율이 전날까지 0.153(111타수 17안타)에 불과할 만큼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프란데의 초구를 공략해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방망이가 살아난 추신수는 곧바로 시즌 2호 도루까지 성공하며 펄펄 날았다.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4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던 추신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역시 좌완 투수인 렉스 브라더스로부터 중견수키를 넘겨 펜스를 직접 맞고 튀어나오는 장타를 터뜨린 뒤 총알같이 베이스를 돌아 3루에 안착, 대망의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추신수는 후속타자 타석 때 득점도 올렸다.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을 터뜨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26에서 0.235로 끌어올렸다.추신수는 우익수로서도 정확하고 빠른 판단으로 빈틈없는 수비를 펼쳤다.텍사스는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콜로라도를 9-0으로 물리쳤다./연합뉴스

2015-07-23

황새 또 독수리에 발목… 4강 좌절

포항스틸러스의 2015년 FA컵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포항은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FA컵 8강전에서 1-2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포항은 무더운 날씨로 체력소모가 많은 제로톱 대신 박성호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세웠다. 바로 아래에 발이 빠른 김승대와 심동운, 이광혁을 포진시켰고 체력부담이 큰 미드필드에 젊은 엔진 신진호와 손준호가 나란히 섰다. 중앙수비는 김광석과 배슬기가 호흡을 맞췄고 좌우측 수비는 김대호와 이재원이 나섰다. 골문은 철벽수문장 신화용이 지켰다.포항은 2012년, 2013년 FA컵 2년 연속 우승을 했고 1996년 FA컵 원년우승을 비롯해 대회 최다인 4회 우승을 차지했던 `FA컵의 지존`답게 전반적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반면 서울은 수비 중심의 쓰리백 수비 전형으로 포항의 공격을 받아냈다.두 팀은 전반 10분이 지날 때까지 중원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팽팽한 균형은 포항이 먼저 깼다. 포항은 전반 10분 박성호가 머리로 떨궈준 볼을 김승대가 왼발슛을 날리며 포문을 열었다. 2분 뒤에 수비수 김대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고 전반 21분 마침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서울 골문 왼쪽 코너킥를 얻었고 신진호가 절묘한 센터링을 올리자 수비수 김대호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서울의 리더 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4분 포항 왼쪽 진영 프리킥 기회에서 박주영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두 팀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서로 골을 주고받았다.포항은 이후 만회골을 위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전반 33분 심동운이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절묘한 패스를 넣었고 공은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에게 전해졌다. 무인지경에서 공은 잡은 김승대는 공지체없이 오른발 땅볼 슛을 날렸으나 반대편 골대를 맞고 아웃됐다.포항은 후반전 들어서도 여전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서울이 몰리나를 교체투입하며 먼저 승부수를 띄우자 포항은 후반 16분 이광혁을 빼고 고무열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하지만 포항은 후반 22분 역전골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주영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헤딩볼 경합과정에서 공이 뒤쪽으로 흘렀고 뒷 공간에 빠져 있던 박주영을 막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포항은 후반 30분 교체카드로 전술변화를 시도했다. 공격수 심동운을 빼고 측면수비수 박선주를 투입했다. 헤딩력과 몸싸움에 강한 김대호를 공격수로 올렸다. 박성호와 고무열, 김대호를 이용한 공중전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포항은 공격작업이 여의치 않자 후반 39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체력이 떨어진 김승대를 빼고 왼발킥의 달인 티아고를 내세웠다. 코너킥이나 프리킥 찬스를 잡을 경우 티아고의 센터링에 이은 고공 3각편대의 헤딩슛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승부수였다.포항은 이후 필사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수비 숫자를 늘리며 지키기에 들어간 서울의 두터운 수비벽을 끝내 허물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23

강정호 `멀티히트` 7경기 연속 안타행진

미국프로야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연속 안타 경기 수를 `7`로 늘렸다.강정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강정호는 2회초 무사 1루에서 캔자스시티 선발인 오른손 투수 요다노 벤추라의 5구째 시속 97마일(156㎞)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쳐냈다.이후 2루로 진루한 강정호는 중견수가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안타를 상대가 실책을 저지르자 3루를 거쳐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4-1로 앞선 3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벤추라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다시 97마일(156㎞)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쳐내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2경기연속 멀티 히트다.2루에 발이 묶여 있던 강정호는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2점 홈런포가 터지면서 홈으로 무사히 돌아왔다.7-4로 앞선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바뀐 투수 크리스 메들렌의 4구째 시속 84마일(135㎞)짜리 체인지업을 쳤지만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9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5에서 0.278(237타수 66안타)로 올랐다.한편, 주로 3루수로 뛰던 강정호는 이날 6월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37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 때문이다.강정호는 경기 초반 수비 때 다소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에릭 호스머의 빠른 타구를 아깝게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현지 기록원은 강정호의 실책으로 기록했다가 이후 내야 안타로 정정했다. 이후에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2회말에는 실점 위기를 넘기는 호수비를 펼쳤다. 1사 만루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르의 타구를 있는 힘껏 점프해서 잡아냈다.5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2루수 닐 워커와 병살 플레이를 합작했다.강정호는 캔자스시티가 3점을 몰아치며 매섭게 반격하던 7회말 1사 1루에서는 오마르 인판테의 땅볼 타구를 잘 잡아 병살로 처리, 캔자스시티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이날 경기는 총 31안타(피츠버그 17안타, 캔자스시티 14안타)가 터진 난타전 끝에 10-7로 이겼다. 피츠버그는 3연패 끝에 1승을 챙겼다./연합뉴스

2015-07-22

FIFA의 새 시대 열고자 한다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1일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의사를 밝혔다.정 명예회장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FIFA를 개혁한다기보다 FIFA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FIFA의 부패문제가 불거진 지난 5월 하순부터 차기 회장 출마 여부를 고민한 정명예회장이 직접 출마입장을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 명예회장은 “가장 큰 문제는 FIFA가 부패했다는 점”이라면서 “FIFA의 제도적투명성을 강화하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전날 FIFA가 내놓은 개혁안에 대해서도 “개혁의 대상인 제프 블라터 회장이 내년 2월 말까지 선거관리를 하며 개혁안을 만들겠다는 것은 정신을 못차린 것”이라고 비판했다.내년 2월26일 열릴 차기회장선거에는 정 명예회장 외에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또 옛 브라질 축구스타 지코와 무사 빌리티 라이베리아 축구협회장 등이 출마 의사를 이미 밝혔으며,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정 명예회장은 “블라터 회장이 40년간 사무총장과 회장으로 있는 동안 함께 한 측근세력들도 모두 반성하고 그만둬야 한다”면서 “그들이 블라터 회장 사임 후 자신이 하겠다고 나오는 것은 정신을 못 차린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블라터와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서 개혁안 발표를 하는 걸 보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게 쉽지 않겠다고 느낀다”면서 “그 사람들은 블라터 시대의 연장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정 명예회장은 또 “세계축구의 중심이 유럽이다 보니 아시아 사람이 FIFA 회장을 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있다”면서 “그러나 FIFA회장은 유럽이 한다는 생각 때문에 FIFA가 부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정 명예회장은 “압도적으로 당선된 블라터 회장이 중간에 사퇴할지 누가 알았겠나”라면서 “사퇴의 원인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사람들이 아직 상당히 혼란스러워하는데 내년 선거까지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는 투표일 4개월 전인 10월26일까지 출마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연합뉴스

2015-07-22

“세계선수권서 메달 2개 이상 따고 싶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1·연세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2개 이상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손연재는 21일 크로아티아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하는 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목표는 항상 작년보다 더 잘하고 발전하는 것,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세계선수권 메달이 쉽진 않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후프에서 메달을 딴 만큼 더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것이다.손연재는 8월 6일께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여름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8월 불가리아와 러시아에서 열리는 두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9월 7~13일에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갈 계획이다.손연재는 “세계선수권까지 후회없이 준비할 것”이라면서 “올 시즌 프로그램을 연기할 기회가 몇번 없고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세계선수권에서 완벽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손연재는 “올림픽 메달이 걸려있는 개인종합이 중요하다”면서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종목별로도 열심히 해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손연재는 최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3관왕을 이룬 데 대해 “올시즌 시작하며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고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유니버시아드가 터닝포인트가 됐고 운동을 더 기분좋게 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과 같이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욕심도 있는데 그부분이 아쉽다”면서 “좀더 열심히 햇으면 좋겠고 어린선수들이 시작해서 리듬체조 자체의 인기가 많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5-07-22

독기 품은 황새, 독수리 사냥은 진행중

포항스틸러스가 지난해 FC서울에게 당했던 FA컵 16강전 탈락의 수모를 되갚는다. 포항은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15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펼친다.포항과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A컵 토너먼트를 치르는 흔하지 않은 인연이다. 두 팀은 지난해 FA컵 16강전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2-4로 패했다.더욱이 포항은 지난해 중요한 고비마다 서울에게 발목이 잡히며 상처를 많이 받았다. 포항은 지난해 FA컵을 비롯해 서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2차전 모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졌다. K리그 클레식에서도 시즌 내내 3위를 지키다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며 ACL 출전권까지 뺏겼다. 포항은 중요한 타이틀이 걸린 경기마다 서울에게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이 상했다.포항은 지난해 서울에게 당한 상처가 너무 컸고 선수들은 올 시즌 복수혈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독기를 품은 포항은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서울과 두 차례 만나 2연승을 거두면서 확실한 복수를 했고 FA컵 8강전은 마지막 복수혈전인 셈이다.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FA컵 16강전에서 서울에 당했던 승부차기 패배를 되갚아주면서 올해 서울에게 `3전 3승`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포항은 이번 서울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제8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신영권 신임 사장의 첫 공식 경기이다. 신임 사장이 관전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선물하고 싶은 목표 의식이 생겼다.포항의 팀 분위기도 상승세이다. 무엇보다 제주전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며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으나 이어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을 3-1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살렸다.카타르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한 전천후 미드필더 신진호가 합류하면서 제로톱 전술의 날카로움을 되찾았다. 신진호가 게임메이커 역할을 해주면서 불안했던 수비가 안정을 되찾았고 공격 역시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다. 제주와 서울전에서 무려 6골을 쏟아넣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더욱이 주전 공격수인 라인브레이크 김승대도 건재하다. 팀내 유일하게 올스타에 뽑힌 데 이어 동아시아대표팀에 승선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김승대는 서울을 상대로 2골·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설욕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22

축구 꿈나무들 축제 28일 포항서 팡파르

전국의 축구 꿈나무들이 한국 축구의 성지 포항에서 축구 제전을 펼친다. K리그 구단 산하 U-18 선수들이 참가하는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 대회가 포항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오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14일 동안 양덕축구장을 비롯해 스틸야드, 오천읍민운동장, 청림구장, 연일구장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리그 구단 산하 U-18팀 전체 22개팀과 일본 J리그 산하 U-18 2개팀이 출전해 열전을 펼친다.이번 대회는 `2017 U-20 월드컵`의 주역이 될 한·일 유소년 최고의 유망주들이 펼치는 꿈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병행해 진행하며, 전 경기를 야간에 실시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8월 10일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결승 경기는 SPOTV를 통해 전국으로 중계방송 될 예정이어서 포항시 브랜드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 대회기간 중 선수단 800명을 포함한 학부모 등 관계자 2천여명이 포항시를 찾을 것으로 보여 숙박업소와 식당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 황병기 체육지원과장은 “이번 대회가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 중 개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전국에 포항시의 우수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포항시의 다양한 무형의 시너지효과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7-22

157번째 도전 끝 감격의 물세례

최운정(25·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천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했다.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최운정은 장하나(23·비씨카드)와 공동 선두가 돼 연장 승부를 벌였다.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킨 최운정은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리고 LPGA 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2009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최운정은 앞서 15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이 없다가 157번째 도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2만5천 달러(약2억5천만원)다.최운정의 이번 대회 전까지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등에서 거둔 준우승 세 차례였다.2012년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2013년 11월 미즈노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는 등 우승 문턱까지 갔던 것이 여러 번이었지만 좀처럼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최운정은 이날 연장 접전 끝에 `156전 157기`를 이뤄냈다.14언더파로 장하나와 동률인 상황에서 시작한 18번 홀에서 최운정은 티샷이 왼쪽으로 밀려 위기를 맞았다.최운정은 약 2.5m 파 퍼트를 남겼지만 장하나는 3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앞두고 있어 장하나가 유리했다.하지만 장하나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연장에서는 장하나가 83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러프로 향해 승운이 최운정 쪽으로 기울었다.장하나가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도 홀을 한참 지나갔다.최운정은 “우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마지막까지 긴장됐다”며 “`파만 잡는다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하라`는 아버지 말씀대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그는 아버지(최지연)가 캐디를 맡고 있다. LPGA 투어에 데뷔하기 1년 전 2부 투어 시절부터 지금까지 8년째다.최운정은 “꿈이 이뤄졌다”며 “주위에서 `아빠가 캐디를 하니 우승을 못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운정은 “첫 우승이 어려웠지만 이것을 발판으로 2승, 3승째는 금방 이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운정이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안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반면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장하나는 15번째 대회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장하나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우승컵을 지켜내지 못했다.한국 선수들은 이날 최운정의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해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는 교포 선수들의 우승 횟수를 제외한 수치다.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로 펑산산(중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이 나란히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274타의 성적으로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연합뉴스

2015-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