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정서 1대0 승리… 우승 확정
전북은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2승6무8패, 승점 72를 기록한 전북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올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전북은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근 7년 사이에 네 번이나 우승한 전북은 `신흥 명문`의 자리를 굳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네 번 우승한 사령탑이 됐다.
이날 승리하지 못하면 2시간 늦게 시작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FC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던 전북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이재성의 결승 골로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전북은 이날 전반 내내 제주의 공세에 시달리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전반 17분 윤빛가람의 정면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20분에는 로페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위력적인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또 전반 34분 서동현, 45분 백동규의 헤딩슛이 연달아 전북 골문을 향하는 등 전북으로서는 0-0으로 버틴 것이 다행일 정도의 장면들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추가 시간에 전북이 뽑아낸 골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됐다.
전북은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제주 문전에서 기다리던 한교원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다.
한교원의 슛이 제주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오자 이재성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이를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는 두 팀의 공방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제주는 후반 45분 김현의 터닝슛이 전북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간 장면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에도 11월8일에 제주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둬 K리그 우승을 확정한 전북은 공교롭게도 올해도 똑같은 날짜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