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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포항시민들이 사랑하고 아껴주는 구단 만들터

“업그레이드 된 스틸러스 웨이 실현과 함께 지역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계획이다”한국 프로축구의 산실인 포항스틸러스 구단을 지난 7월부터 이끌고 있는 신영권사진 사장이 15일 당찬 포부를 밝혔다.역대 포항스틸러스 사장은 한 가지씩 일을 만들었다. 김태만 전 사장은 K 리그 `5분 더` 캠페인의 시초가 된 `스틸러스 웨이`를 주창해 한국 프로축구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승리만을 추구하는 성적 지향주의를 벗어나 관중을 위한 재미있는 축구 경기를 만들자는 취지였다. 특히, 스틸러스 웨이를 선포한 2009년 그해,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우승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 2012년 3월 취임한 장성환 전 사장은 모든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축구를 선사하기 위해 스틸러스 웨이에 유럽식 프로그램을 덧입히는 작업을 했다. 특히, 장 사장은 프론트와 선수들과의 격을 줄이고 시민과의 `소통` 강화하는 운영을 통해 2013년 K-리그와 FA컵을 석권하는 `더블` 우승을 일궈냈다.이런 가운데 신 사장은 스틸러스 웨이를 기본으로 한 지역과의 상생 협력을 더욱 강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현재 구체적인 계획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최종 결과물은 내년초께 발표할 예정이다.신영권 사장은 “관중이 즐거워하고 신명 나는 축구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여기다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시민들이 사랑하고, 시민들이 아껴주는 구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2015-09-16

한국 첫 돔구장 고척돔 “쾌적하지만 조명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돔구장을 무대로 야구를 해본 선수들의 소감은 어땠을까.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선 완공을 기념해 서울대 야구부와 여자야구 대표팀의 5이닝 비공식 경기가 열렸다.두 팀이 나란히 실책 2개씩 저지른 가운데 3안타에 사4구 7개를 얻은 서울대가 2안타에 사4구 7개로 안타 1개가 모자랐던 여자 대표팀을 `난타전` 끝에 8-4로 물리치고 `고척돔 첫 승리`의 영예를 가져갔다.이날 1회초 수비에서 서울대 선두타자의 뜬공을 잡아내 고척돔 1호 아웃카운트를 기록한 여자 대표팀 2루수 모은진은 “야외에서만 하다가 실내에서 해보니, 가보지는 않았지만 `여기가 일본인가` 싶었다”고 생소했던 기분을 전했다.모은진은 “구조물 때문에 공이 안 보이는 일은 없었지만 조명은 좀 눈부셨다”며“선수들 간 콜플레이는 목소리가 울려서 잘 안 들렸는데, 공이 글러브에 들어가는 소리 등 실제 플레이 소리는 더 잘 들리더라”고 떠올렸다.실내 구장 특성상 강하게 가동할 수밖에 없는 조명은 외야수들에게도 고민거리였다.서울대 외야수 정한돌은 “조명이 없으면 경기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야외 구장에선 햇볕이 강하거나 하면 선글라스를 끼면 되는데 여기선 그러기도 애매했다”고 돌아봤다.서울대 포수 김민욱은 `체력 절감`을 돔구장 최대의 효과로 봤다.김민욱은 “햇볕이 없고 에어컨도 나오니 체력 소모가 적었다”며 밝게 웃었다.또 “바람이 안 부니까 외야 타구가 곧게 뻗어가더라”고 돔구장의 특징을 꼽았다.서울대 선발투수로 3이닝을 소화한 이충래도 “날씨 영향이 없으니 쾌적했다”며 “마운드의 메이저리그 흙은 처음 밟아봤는데, 처음엔 미끄러지기도 하다가 나중엔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승패와 경기 내용을 떠나 고척돔은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프로야구 케이티 위즈 외야수 전민수의 여동생인 전혁주도 이날 서울대 야구부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전혁주는 “야구를 하는 오빠 덕분에 서울대에 야구부가 있다는 걸 알고 들어왔다”며 “원래 팀 매니저인데 오늘은 감독님이 선발 출전해보라고 하셨다. 언제 또 출전할까 싶다”고 활짝 웃었다./연합뉴스

2015-09-16

늘 앞서가는 삼성, 80승 고지 눈앞

2015 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완벽한 우승`을 꿈꾼다.통합 5연패를 목표로 올 시즌을 시작한 삼성은 10승을 선점했고 20승, 30승 등 10승 단위의 승리를 가장 먼저 쌓았다.14일 현재 삼성은 79승 50패로, 80승에 1승만 남겨놓고 있다.2위 NC 다이노스가 74승(2무 52패)을 기록 중이라, 80승 선점도 삼성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삼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고,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하지만 시즌 초에는 다소 고전했다.2011~2014년까지 삼성은 10승을 선점한 적은 없다. 삼성은 40승이 쌓일 즈음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여름을 지나면서 선두 질주를 시작했다.올해는 기복조차 없다.4월 15일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더니, 5월 6일 20승을 선점했다. 30승(5월 30일)과 40승(6월 23일), 50승(7월 22일), 60승(8월 6일), 70승(8월 27일)도 삼성이 가장 먼저 채웠다. 삼성은 이르면 주중 대구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80승을 채울 전망이다.역대 한국프로야구에서 80승을 채우고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팀은 2009년 SK뿐이다.2009년은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80승 팀이 두 팀 나왔고, 9월 24일에 80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이틀 늦게(9월 26일) 80승에 도달한 SK를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역대 최다인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에는 `80승`이 우승의 보증수표는 아니다. NC도 80승 달성은 시간문제고,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까지도 80승 고지를바라본다. 하지만 80승 선점이 거의 확실한 삼성은 여유가 있다.사실 삼성은 순위가 아닌 기록과 싸우고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동일 팀이 10승 단위 승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선점하며 우승한 건, 총 6차례다.1982년 OB 베어스가 10승부터 50승까지 가장 먼저 도달하며 `원년 챔피언`의 영광을 누렸고 1985년 삼성이 10승부터 70승을 선점하며 전·후반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해태 타이거즈는 1991년과 1993년, LG 트윈스는 1994년 같은 기록을 세웠다. 1998년 현대 유니콘스도 10승 단위 승리를 모두 선점하며 절대 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이 기록을 세운 팀이 없었다.한국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을 거둔 2000년 현대(91승)도 10승 선점을 삼성에 내주고 20승부터 90승까지 선두를 내달렸다.삼성은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5연패 달성을 꿈꾼다. 현재까지는 틈이 보이지 않는다. 15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매직넘버를 13으로 줄여놨다. 삼성은 21세기 최초로 10승 단위 승리를 모두 선점하는 기록을 세우고,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향해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하려 한다./연합뉴스

2015-09-15

리디아 고 또 일냈네, 최연소 메이저퀸 등극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선수가 됐다.리디아 고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6천453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골프대회(총상금 32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10언더파 274타로 2위에 오른 렉시 톰프슨(미국)을 6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18세 4개월 20일 나이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라 종전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인 2007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모건 프레슬(미국)의 18세 10개월 9일을 5개월여 앞당겼다.리디아 고의 종전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었고 프로 전향 이후로는 지난해 LPGA 챔피언십과 올해 브리티시오픈 3위였다.우승 상금 48만7천500 달러(약 5억7천800만원)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과 함께 시즌 상금은 2년 연속 200만 달러를 돌파(219만 달러)했다.3라운드까지 단독 1위 이미향(22·볼빅)에게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7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친 톰프슨에게 3타 차로 끌려갔다.그러나 톰프슨이 8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은 틈을 타 추격에 나선 리디아 고는 9번과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리디아 고는 12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떨어트려 한 타를 더 줄이며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승부가 갈린 것은 14번 홀(파3)에서였다. 톰프슨의 티샷이 왼쪽으로 밀리면서 멀리 나가 러프로 향했고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도 홀 근처에 이르지 못했다.결국 톰프슨이 이 홀에서 2타를 잃으며 둘의 격차는 3타 차로 벌어졌고 리디아 고는 이어진 15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4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리디아 고는 이미 4타 차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던 17, 18번 홀(이상 파4)에서 연달아 7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쏙쏙 집어넣어 6타 차 완승을 마무리했다.3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이미향은 이날 3타를 잃는 부진 속에 7언더파 277타로 이일희(27·볼빅)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지은희(28·한화), 양희영(26)과 함께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는 여전히 박인비가 지키게 됐고 리디아 고는 2위에서 박인비와 격차를 좁혔다.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20·롯데)는 2언더파 282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이번 대회로 올해 여자골프 5개 메이저 대회가 모두 끝난 가운데 첫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우승했고 이후 박인비가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US오픈을 제패했다.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국적은 뉴질랜드지만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최근 메이저 대회 4개를 연달아 우승하게 됐다./연합뉴스

2015-09-15

포효하는 조코비치, 10번째 메이저 제패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30만 달러) 남자단식을 제패했다.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3-1(6-4 5-7 6-4 6-4)로 물리쳤다.2011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330만 달러(약 39억원)를 받았다.조코비치는 또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독식했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조코비치가 한 해에 메이저 3승을 거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당시에도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회를 휩쓸었다.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5차례, 윔블던에서 세 번 우승했으며 US오픈은 두 차례 제패해 메이저 대회에서 총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아직 프랑스오픈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이날 경기 결과로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상대 전적은 21승21패로 균형을 이뤘다.2세트를 페더러에게 내준 조코비치는 3세트 중반까지 페더러와 게임스코어 4-4로 팽팽히 맞섰다.그러나 페더러가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15로 앞서다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조코비치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균형이 무너졌다.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조코비치는 4세트 페더러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페더러를 코너로 몰았고 게임스코어 4-2에서도 한 번 더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서승리했다.페더러는 4세트 게임스코어 2-5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만회하고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에서 15-40까지 앞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는 듯했으나 조코비치가 끝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3시간20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10승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됐다.메이저 최다 우승은 페더러의 17회고 현역 선수로는 페더러 외에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14번 우승해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함께 메이저 최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다.2009년 준우승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다시 오른 페더러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US오픈 우승을 노렸으나 올해 윔블던에 이어 또 조코비치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뉴욕 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에서 11-3으로 앞섰고 브레이크 포인트도 23번이나 잡아 13번의 조코비치보다 훨씬 많은 브레이크 기회를 얻었다.공격 성공 횟수에서도 56-35로 페더러가 앞섰지만 실책에서 37-54로 조코비치가적었고 중요할 때 브레이크에 성공한 조코비치가 대등했던 접전의 승자로 남았다. /연합뉴스

2015-09-15

고무열 선제골 `무승의 늪`서 포항 건졌다

`성남 킬러`고무열의 선제골을 앞세운 포항스틸러스가 성남FC를 꺾고 3위로 도약했다. 포항은 지난 1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고무열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로 성남을 2-1로 제압했다.포항은 26라운드(8월 19일) 울산 현대전부터 이어진 4경기 연속무승의 사슬을 끊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포항은 12승 11무 7패, 승점 47점으로 성남과 서울을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올시즌 유독 성남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고무열이 이날도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전반 11분 고무열은 티아고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깔끔한 문전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고무열은 올 시즌 5골 2도움 기록, 이중 성남을 상대로 3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성남에 강한 면모를 뽐냈고, 이날 역시 `성남킬러`본성을 드러냈다.한 점 뒤진 채로 후반전에 돌입한 성남은 국가대표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황의조가 추격의 날을 세웠다.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교체 4분여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 포항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아크 정면으로 향했고, 그 자리에 있던 황의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포항 골대 왼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꽂았다.황선홍 감독은 후반 24분 박성호와 김승대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시켰다.교체카드의 주효로 포항이 분위기를 잡은 데 이어 행운도 따라 줬다.후반 30분 티아고의 기습적인 슈팅이 성남 수비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어 신진호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문전에서 경합하던 배슬기의 머리를 스친 뒤, 성남 수비수 김태윤의 발에 맞고 성남 골문으로 향했다.이후 양 팀은 수차례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2-1로 포항이 승리를 챙겼다.한편, 같은 날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이동국, 이재성,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북이 3-0으로 완승했다./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5-09-14

이경훈, 한국오픈골프서 국내 첫승 신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골프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를 모두 쓸어담는 경사를 맞았다. 이때 한국남자대표팀의 맏형은 이경훈(24·CJ오쇼핑)이었지만 스포트 라이트는 김민휘(23)에게 집중됐다.김민휘는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한국남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의 자리에 우뚝 섰다. 반면 이경훈은 단체전 금메달은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에서는 4위에 그쳐 메달을 따지 못했다.5년이 지난 뒤 이경훈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김민휘와 우승 다툼을 벌인 끝에 정상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이경훈은 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천22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친 이경훈은 5년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다퉜던 김민휘를 4타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생애 처음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김민휘가 5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이경훈의 기세를 막지 못하고 준우승(9언더파 275타)을 차지했다.이경훈은 프로 데뷔 이후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2013년 매경오픈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우승 상금 3억원을 보탠 이경훈은 KPGA 시즌 상금 랭킹 1위(3억1천만원)로 올라섰다.이날 경기는 안개 때문에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됐다.2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은 2번홀(파4)에서 1타를 잃어 주춤했지만 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 홀 1.5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 곧바로 만회했다.기세가 오른 이경훈은 7번홀(파3)부터 9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여 4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 2015-2016 시즌 출전권도 확보한 김민휘도 만만치 않았다.선두보다 4타 뒤진 공동 7위에서 시작한 김민휘는 14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이경훈을 2타차로 압박했다.하지만 이경훈은 14번홀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린데 이어 15번홀(파4)에서도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4타차로 달아났다.이경훈은 17번홀(파4)에서 친 티샷이 오른쪽 OB(아웃오브바운즈) 지역으로 날아갔지만 다행히 볼은 러프에 떨어졌다.레이업을 한뒤 친 세 번째 샷을 홀까지 한걸음 거리에 떨어뜨린 이경훈은 가볍게 파세이브를 했다.이 때까지 4타차로 추격하던 김민휘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노리며 동타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다. 그러나 이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않았지만 벙커 못미친 턱에 박혀 버렸다.김민휘는 이 홀에서 파로 홀아웃,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이경훈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을 러프 지역에 보냈지만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로 막아 여유있게 우승 시상대에 올랐다.중국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왕정훈(20)이 6언더파 278타를 쳐 이동민(30·바이네르)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연합뉴스

2015-09-14

메이웨더 `49전49승` 영원한 무패복서로 링 떠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자신의 마지막 49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영원한 무패 복서`로 남았다.메이웨더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토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안드레 베르토(32·미국)를 3-0(117-111 118-110 120-108) 전원일치 판정으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공언한 메이웨더는 이로써 통산 전적 49전 49승(26KO)을 기록하며 `영원한 무패 복서`로 남게 됐다.이 기록은 복싱의 `전설` 로키 마르시아노가 세운 사상 최다 경기 무패 기록(1947~1955년)과 타이다.아웃복서인 메이웨더는 여느 때처럼 빠른 발과 몸놀림으로 상대와 거리를 유지하며 카운터를 던지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베르토는 몇 차례 메이웨더를 코너에 몰았으나 확실한 펀치는 전혀 꽂아넣지 못했고 매번 메이웨더는 유유히 빠져나갔다.베르토의 주먹이 메이웨더의 안면에 두세 차례 얹히고 메이웨더도 복부에 주먹을 꽂은 6라운드를 시작으로 간간이 링이 뜨거워지는 듯했으나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12라운드 36분간 또 한 번 완벽한 수비 복싱을 자랑한 메이웨더는 마지막 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는 춤을 추듯이 스텝을 밟으며 대기록 작성을 자축했다./연합뉴스

2015-09-14

삼성, 넥센 잡고 전날 패배 설욕

삼성 라이온즈가 16승째를 달성한 토종 에이스 윤성환의 호투를 발판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삼성은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을 7-4로 제압했다. 삼성은 전날 넥센에 2점을 앞서다가 2-3으로 역전패한 아픔을 씻어냈다.양팀의 토종·외인 에이스 맞대결에서 삼성 토종 윤성환이 웃었다. 윤성환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개인 최다인 시즌 16승(7패) 고지를 밟았다.넥센의 앤디 밴헤켄은 4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볼넷으로 5실점(5자책),시즌 7패(13승)째를 떠안았다.삼성은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나갔다.나바로는 밴헤켄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3일 연속 홈런을 때린 나바로의 시즌 43호 홈런이다. 나바로는 3일간 홈런 5개를 쏘아 올렸다.삼성은 2회초 이지영의 희생플라이와 김상수의 적시 2루타로 2점 더 달아났다.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넥센은 2회말 2사 1, 2루에서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로 1점 따라붙었다.3회말에는 연속 안타로 출루한 서건창과 박병호가 이중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를 만든 가운데 유한준의 적시타로 1점 차로 추격했다.이어진 2사 1, 3루에서 박병호와 유한준은 또 한 번 이중도루를 노렸다. 삼성 포수 이지영은 2루를 향하던 유한준을 발견, 2루에 송구했으나 공이 빗나가는 실책이 나와 홈을 노리던 3루 주자 박병호의 득점을 허용했다.3-3 동점이 됐지만, 삼성은 5회초 발 빠른 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공격에 속도를 냈다.박해민은 다음타자 나바로 타석에서 2루를 훔치고, 최형우의 우전 안타에 홈을 밟아 다시 1점 달아났다. 박석민은 2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5-3으로 벌렸다.6회초에는 김상수와 박한이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 냈지만, 넥센이 6회말 브래드 스나이더의 솔로포로 6-4로 쫓아왔다.그러나 최형우가 7회초 무사 1루에서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점수를 다시 3점 차로 벌렸다.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이날 열흘만에 복귀한 손승락은 고개를 떨궈야 했다.삼성 심창민은 7회초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무리 임창용은 9회초 삼진 2개와 뜬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시즌 29세이브째를 달성, 임창민(NC)과 이 분야 공동선두에 올라섰다./연합뉴스

2015-09-14

홈런 15개 목표 만루포로 지켰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 진출 후첫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1-1로 맞선 6회초 1사 만루, 신시내티 오른손 선발 케비어스 샘슨의 시속 150㎞짜리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쳤다.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기록한 첫 만루홈런이다. 강정호는 한국에서 139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중 4개가 만루포였다.이 홈런은 피츠버그의 올 시즌 첫 만루포이기도 했다.강정호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포를 작렬하며 미국 진출 전 목표로 내세웠던 `15홈런`을 채웠다.강정호는 앞선 타석에서 샘슨의 고속 슬라이더에 고전했다.심판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도 강정호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했다. 신시내티 조이 보토와 브라이언 프라이스 감독은 8회말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강정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샘슨의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 땅볼에 그쳤고, 4회에는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6회 1사 만루에서 샘슨은 볼 배합을 바꿔 강정호에게 직구 승부를 걸었다. 1구부터 4구까지 모두 시속 150㎞대 직구를 던졌고, 5구째에도 직구로 승부했다.강정호는 침착하게 대응했고, 5구째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 아치를 그렸다.강정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쳤다.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이다.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87로 조금 떨어졌다.하지만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강정호였다.강정호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3번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가장 긴장감 넘치는 순간에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강정호가 쳐낸 만루포는 결승타로 기록됐다.피츠버그는 동점 상황에서 터진 강정호의 만루홈런 덕에 5-4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2015-09-11

한·중 반상의 자존심 걸고 격돌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16강전에서 한국과 중국이 자존심을 걸고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한국은 10일 중국 베이징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본선 32강전 최종 3국에서나현 6단과 변상일 4단, 김동호 4단이 각각 승리해 16강에 합류했다.한국은 전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이창호·이세돌·박영훈·김지석·박정환 9단과 함께 총 8명이 16강에 올랐다.전날 3명의 16강 진출자를 배출했던 중국은 이날 3국에서 스웨 9단, 위즈잉 5단, 저우허시 5단 장타오 4단,간스양 4단이 나란히 승리해 역시 8명이 32강전을 통과했다.일본은 최종국에서 요다 노리모토 9단과 이다 아쓰시 8단이 패했고 대만은 린쥔엔 6단이 져 양국의 기사 전원이 탈락했다.이날 32강 최종국에서 나현은 중국의 강호 펑리야오 5단을 상대로 211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변상일은 같은 한국 기사인 신민준 3단에게 불계승했고 김동호는 대만의 린쥔옌을 역시 불계로 제압했다.그러나 최철한 9단은 중국의 여류기사 위즈잉과 접전을 벌이다 아쉽게 반집패해탈락했다.본선 최고령 멤버였던 서봉수 9단은 중국의 신예 저우허시에게 흑으로 5집반을 졌다.허영호 9단은 중국 랭킹 1위 스웨을 벽을 넘지 못했다.32강전이 끝나고 16강 대진 추첨 결과 △나현-커제 △김지석-스웨 △김동호-장웨이제 △이창호-탕웨이싱 △박정환-저우허시 △변상일-간스양 △이세돌-위즈잉 △박영훈-장타오의 대결이 확정됐다.삼성화재배 16강전은 10월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단판 승부로 열린다. /연합뉴스

2015-09-11

“한국 축구 대표팀 성적은 100점”

▲ 10일 오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취임 후 1년간 대표팀 성적을 100점이라고 평가했다.슈틸리케 감독은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임 후 1년간 대표팀과 자신의 성적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그동안 대표팀은 주전 자리가 보장된 것이 아니라 많은 선수가 경쟁을 벌이면서 발전을 이뤄왔다”고 설명하며 “100점을 주겠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지난해 브라질월드컵 이후인 9월5일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10월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총 20경기를 치러 14승3무3패의 성적을 냈다.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더 많은 경쟁이 있어야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뽑히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8일 레바논 시돈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3차전레바논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기고 이날 입국한 그는 “매우 훌륭한 팀을 맡고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대표팀의 결과는 선수들이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1년간 세계적인 강팀과 맞대결은 별로 없지 않았느냐`는 말에 “그러기 위해서 월드컵 본선에 나가야 한다”며 “지금 대륙별로 월드컵 예선이 이어지고 있어 상위팀들과 평가전을 치를 여건이 조성되기 쉽지 않다”고 답했다.최근 권창훈(21·수원), 이재성(23·전북) 등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다는 평을 듣는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를 관찰할 때 나이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며 “그 선수가 21살이든 29살이든 관계없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이 있는지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말고 감독 자신에 대한 점수는 몇 점을 주겠느냐`고 재차 묻자 “그것은 알아서 판단해달라”며 답변을 피했다./연합뉴스

2015-09-11

올해의 스포츠영웅에 양정모·박신자·김운용 원로

2015년도 스포츠영웅에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정모(62),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인 박신자(74),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84)씨가 선정됐다.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는 추천단과 체육단체, 시·도체육회, 언론사, 프로경기단체, 국민이 추천한 후보자 45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이들 3명을 올해의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위원회는 전날 제9차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12명의 후보에 대해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양정모 원로는 1976년 제21회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금메달을 획득, 한국에 해방 이후 최초의 금메달을 안겼다.박신자 원로는 1967년 체코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서 한국을 준우승에 올려놓고, 준우승 국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MVP에 선정된 한국 여자농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김운용 원로는 IOC 부위원장과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이고,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크게 이바지한 인물이다.체육회는 양정모, 박신자, 김운용 원로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오는 11월 13일 이들에 대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5-09-10

MLB `강추 콤비` 첫 동반 대포 “화끈하네”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정호가 시즌 14호 아치를 그리자 추신수가 뒤이어 시즌 17호 홈런포를 터트렸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같은 날 홈런을 때린 것은 처음이다.강정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피츠버그가 5-0으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로서 신시내티 우완 불펜 콜린 블레스터와 맞선 강정호는 시속 77마일(124㎞)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펜스를 넘겼다. MLB닷컴이 제공하는 스탯캐스트는 472피트(약 144m), 신시내티 구단은 447피트(약 136m)로 각각 비거리를 측정할 만큼 대형 홈런이었다.강정호에게는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일주일 만이자 시즌 14번째인 홈런이다.이날 강정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 역시 2일 밀워키전 이후 7일 만에 다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치렀다.시즌 타율은 0.286에서 0.288로 올랐다.강정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신시내티 선발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시속 150㎞짜리 싱커에 밀려 투수 땅볼에 그쳤다.하지만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글레시아스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쳤다. 닐 워커의 2루 땅볼 때 3루에 가 있던 강정호는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타석에서 나온 이글레시아스의 보크로 홈까지 밟았다.5회 조시 스미스에게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8회 시원한 대포 한 방으로 피츠버그의 승리를 확인했다.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강정호의 활약에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는 `선배 메이저리거` 추신수도 홈런포로 화답했다.추신수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텍사스가 1-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우월 석 점 홈런포를 터트렸다.올 시즌 10승(7패)을 거둔 시애틀 오른손 투수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93마일(약 150㎞)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추신수의 시즌 17호 홈런.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 4-1 역전승을 이끈 이후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아울러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3타점 1득점)을 기록,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7경기 연속 멀티 출루도 이어가며 `출루 기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시즌 타율은 0.254를 유지했다.1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타격감만큼은 여전히 좋아 보인추신수는 3회 한 방을 터트려 승부의 추를 텍사스 쪽으로 기울였다.루그네드 오도르의 2점 홈런으로 6-1로 앞서던 4회 2사 2루에서는 시애틀 두 번째 투수 J.C 라미레스에게 볼넷을 골라 일찌감치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추신수는 7-1로 도망간 6회 1사 2,3루에서도 볼넷을 얻었다. 8회 2사 주자없이 들어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텍사스는 미치 모어랜드, 추신수, 오도르, 조이 갈로가 차례로 터트린 홈런 네 방 덕에 시애틀의 추격을 9-6으로 뿌리치고 2연승했다./연합뉴스

201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