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 박해민 수상 소감 전해
박해민은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에서 도루왕을 수상했다. 그는 올 시즌 60개의 도루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60도루는 2010년 이대형(66도루), 김주찬(65도루) 이후 5년 만에 KBO리그에 등장한 기록이다. 삼성 구단 역사상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박해민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다.
그는 “욕심을 냈다면 70개까지는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즌에 몇 개까지의 도루가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처럼 답한 것이다.
도루는 발만 빠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일단 출루를 해야 뛰는 기회가 생기는데, 출루를 하려면 타격이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박해민은 이 부분을 아쉬워했다. 그는 “시즌 중에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서 (도루가)주춤한 적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자신이 출루했을 때 타석에 있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여러 차례 파울을 쳐서 도루를 못했던 기억도 떠올리면서 도루를 하려면 여러 상황 조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는 “제가 타격이 더 좋아지면 70도루까지는 가능하지않을까”라고 기대했따.
이를 위해 일단 내년에는 “주전 경쟁부터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타격만 된다면 다시 이 자리에 서고 싶다”며 2년 연속 도루왕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종범 선배의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인 1994년 84개의 도루에 성공했다. 이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