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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가와 역사를 잇는 교류 예술로 조명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연말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예술의 맛: ENJOY YOUR ART’전과 ‘예술통신사: 거점’전을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시안미술관 전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특별기획 전시는 2개의 전시로 이뤄져 있지만, 하나의 키워드로 작동된다. 먼저 ‘예술의 맛: ENJOY YOUR ART’전은 독일, 프랑스, 스웨덴의 작가와 한국 작가들의 교류를 통해 동시대가 요구하는 초국가적인 성격을 지닌 예술을 이야기한다. ‘예술통신사: 거점’전은 조선 시기에 성행했던 ‘조선통신사’를 모티브로 해 과거와 오늘을 잇고 내일을 이야기하는 전시로 구성돼 있다.시안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예술의 맛: ENJOY YOUR ART’전은 미술의 과도기를 거쳐 나타난 다양한 형태의 미술 속 형식과 매체에 주목한다. 각각의 요리들이 개성 있는 맛을 뽐내면서도 전체적인 식사에 있어서는 조화를 이뤄야만 소위 ‘맛집’으로 불린다. 전통적인 미술 매체를 충실히 사용하는 작품에서부터 새로운 매체 연구를 통해 반전을 주는 작품까지, 그리고 같은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관점과 표현은 다른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된다. 디트리히 클링에, 알랭 클레망, 요요 내스티, 신상욱, 원선금, 정진경 작가가 참여한다.시안미술관 제2, 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예술통신사: 거점’전은 영천 지역의 역사적 사료와 동시대의 예술을 이어 지역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나아가 지역민들에게 더욱 현대적이고 다채로운 문화와 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김승현, 배태열, 백지훈, 신준민, 이재호 작가가 조선통신사 행렬의 서사와 의미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 후기에 일본으로 파견됐던 외교사절단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한류문화사절단이다.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 화친을 위해 통신사 파견을 요청해 옴에 따라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 동안 12차례 파견되는 과정에서 무려 11차례에 걸쳐 교통의 요충지인 영천을 경유했다.이 전시를 기획한 박천 시안미술관 큐레이터는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서사에서 영천은 실용성과 문화적 풍요로움, 전략적 의미가 완벽하게 혼합된 중추적 중심지로 등장한다. 한반도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영천의 지리적 위치는 일본과 주변 국가에 대한 광범위한 외교 임무를 수행하는 사절에게 이상적인 거점을 제공할 수 있었다. 또한 비옥한 평야와 완만한 영천의 지형으로 인해 물류 상의 이점을 넘어 문화적 교류를 위한 장이 펼쳐졌기에 영천은 통신사 행렬에서의 문화적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서사와 의미를 바탕으로 시안미술관은 매년 동시대를 관통할 수 있는 주제와 함께 ‘예술통신사’를 이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20

불멸의 명작,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대구 공연

뮤지컬의 불멸의 명작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이 2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1986년 초연 이후 전 세계 186개 도시, 1억6천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흥행작이다. 기네스북 공인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이자 ‘캣츠’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뮤지컬 ‘빅4’로 불리는 작품 중 하나다. 뮤지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2001년 초연 이후 22년간 단 6차례 프로덕션 만에 누적 150만 관객, 1천500회 공연을 돌파했다.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철학적인 질문을 함께 던지며 뮤지컬을 뛰어넘는 인문학적 콘텐츠로 평가 받는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캣츠’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등의 음악을 만든 ‘뮤지컬 황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령 판타지를 가미한 작품은 극중극으로 엮인 탄탄한 서사,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무대와 의상, 잘 훈련된 목소리만이 감당할 수 있는 주옥같은 노래가 조화를 이룬 뮤지컬의 백미다.특히 2001년 한국 초연 이후 지난 22년간 단 두 차례만 무대화된 한국어 프로덕션은 무대 세트를 비롯해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제작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까닭에 수 개국에 걸쳐 공연되는 월드투어보다 오히려 국내 단일 공연의 성사가 더 어렵다.흉측한 외모를 가면으로 가리고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은 자신이 가르쳐 오페라 주역으로 데뷔시킨 크리스틴을 연모하지만, 크리스틴은 라울과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오페라의 유령’ 역에 조승우·최재림·김주택, ‘크리스틴’ 역에 손지수·송은혜, ‘라울’ 역에는 송원근·황건하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내년 2월 4일까지 이어진다. 공연 시간 화·목요일 오후 7시30분, 수·금요일 오후 2시30분·7시30분. 24일 오후 2시·7시, 25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9

포항시립미술관 스틸아트공방 금속공예 작품 보러오세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미술관이 운영하는 스틸아트공방 올해 13기, 14기 정규강좌 수강생 33명의 성과를 발표하는 전시 ‘2023 스틸아트공방 성과물 전시’를 18일부터 22일까지 스틸아트공방에서 개최한다.이번 성과물 전시는 시립미술관이 2016년 스틸아트공방을 개소한 이래 일곱 번째 전시다.스틸아트공방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거쳐 수강생을 모집한다. 생활소품 금속공예와 주얼리 금속공예 그리고 창업반으로 구성돼 있는 강좌는 단계별 수준에 맞춰 기초, 초급, 중·고급반으로 나눠져 있어 일반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1천80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특히 올해는 ‘2023년 경상북도 지방기능경기대회’에 공방 수강생들이 귀금속공예 부문에서 은상(이문숙)과 동상(신은경)을 수상하며, 3년 연속 입상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포항시립미술관은 시민들의 삶 가까이에서 스틸 문화 대중화에 앞장서고자 시민공작소인 스틸아트공방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수강생들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내년 수강생 모집은 내년 1월 8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개강은 1월 15일이다.스틸아트공방은 포항 롯데백화점 인근 삼호로109번길 2에 위치하고 있다. 모집 일정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상세 내용은 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참조. /윤희정기자

2023-12-17

움직이는 철 조각이 들려주는 문화도시 포항

‘움직이는 철 조각작품이 들려주는 새로운 포항 서사(敍事)’.문화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포항시의 노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구 수협냉동창고(포항시 선착로 78)에서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마중물 전시 ‘오토포에이틱 시티(Autopoietic City)’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하는 ‘문화도시 포항’의 핵심 프로젝트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의 결과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전시 작 ‘Dragon-bot’(2022)과 ‘포항 i’(2023)는 강하고 매력적인 물성의 존재이자 포항과 근대 도시화를 상징하는 철을 재료로 제작된 ‘움직이는 대형 철조각’이다.‘포항 i’의 ‘i’는 ‘intelligence(지성)’의 이니셜이며 포항이라는 도시를 살아있는 지성체로 접근하기 위함을 뜻한다. ‘포항 i’는 포항감각과 포항다움을 체현한 작품이다. 강하고 따뜻한, 묵직한 버팀과 영원한 포용의 물질 철에 인간은 생명의 호흡을 불어 넣고, 인간의 도시 삶에 없어서는 안될 장치로 끌어들였다. 어느덧 인간에게 새로운 유전물질처럼 각인된 철과 더불어 작가들은 철의 육신적 체현을 이뤄낸 것이다.‘포항 i’는 ‘해양 그랜드 마리오네트’의 작품 제작팀 ‘영일만 아트테크 랩’(이하 ‘랩’)이 올해 제작한 것으로서, 애초 제작팀은 포항에서 생산된 철강재를 재구성해 움직이는 조각을 만들고자 했다. ‘랩’은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의 지원으로 ‘움직이는 대형 철 조각’을 만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포항 전설 중 아홉 마리 용의 전설을 모티브로 해 ‘Dragon-bot’을, 올해에는 용접공을 모티브로 해 ‘포항 i’를 제작했다. ‘랩’은 현재 한-불 공동 제작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의 김윤환, 안효찬, 김동석, 주민규 그리고 프랑스의 앙리 갈로 라발레 , 뱅상 조제프 샤를이 참여하고 있다.전시 제목인 ‘오토포이에틱 시티’에서 오토포이에시스(Autopoiesis)는 자가증식, 자가재생, 자기생성, 자기생산 등으로 부르는 용어로서, 칠레의 진화 생물학자 움베르토 마투라나와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연구에서 비롯된 개념이다. 이는 자아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오토’와 창조 또는 생산을 의미하는 ‘포이에시스’에서 유래했다.이번 전시에서는 이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도시의 변화와 재생을 그 근본적 원리 차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전시 기획자 이병희 아트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도시의 변화, 변성, 변형, 전환도 일종의 살아있는 시스템으로서 도시의 자기생산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포항의 잠재성을 찾았다. 그 과정에서 포항을 형성하는 요소들을 다시 불러보고, 이어보고, 합쳐봄으로써 삶의 활기를 회복하는 기술을 찾아보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포항에서의 아트테크라는 융합술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포항이라는 지역을 탄생케 한 대지의 기술, 여기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공동체를 이루도록 한 하천과 바다의 기술, 근대화 과정에서 유입된 외래 기술, 독립된 근대 국가를 형성하기 위해 건설한 철공업의 용융기술과 쇠가 형성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한 몸들의 노동술이 합쳐져 전시 공간에 펼쳐진다”고 전했다.이번 전시는 구 수협냉동창고 1층 4개 전시실과 복도에서 진행되며 ‘Dragon-bot’과 ‘포항 i’설계도면 등 해양 그랜드마리오네트 프로젝트에 활용된 아카이브와 움직이는 대형 철조각 애니메이션도 상영된다.한편 ‘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는 최근 포항시의 이차전지 양극재 특화단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등 경제와 산업 분야의 혁신성장과 함께 문화예술의 동시 성장 발판을 위한 포항만의 특성화 문화정책이다.‘영일만 아트테크 문화 클러스터’의 기본 방향은 포항의 글로벌 과학, 기술자원과 문화, 예술자원이 결합해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 관광, 교육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만들어 내는 도시적 차원의 프로젝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3

김채연 작가의 생각·감정 공유 ‘소화의 숲’展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2023년 네 번째 ‘유리상자-아트스타’전시 선정작으로 김채연 작가의 설치 작품 ‘소화의 숲’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모습 가운데 우울한 감정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종이박스와 강아지풀을 모티브로 작품을 구체화 했다.김 작가는 캐릭터 ‘우기(雨氣)’가 그려진 종이상자들과 7개의 모니터 속 영상으로 유리상자 공간을 채운다.작가는 ‘우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는다. 시간에 쫓기는 우기, 쌓인 일을 처리하느라 허덕이는 우기, 지쳐있는 우기, 강아지를 사랑하고 자연을 좋아하는 우기 등…. 우기의 모습은 작가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고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작품 속 종이박스는 겉면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대부분이 닫혀 있기에 관람자로 하여금 그 속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비어 있을지, 아니면 가득 차 있을지 의문과 상상을 이끌게 한다. 사회 속에서 우리는 여러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지만, 어떤 이는 그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담아 가득 채워 두기도 하고 어떤 이는 밖으로 드러내어 속을 비워 버리기도 하며 저마다 나름대로 감정을 처리하곤 한다.김채연 작가는 이렇게 개인이자 한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으로서 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느끼게 되는 여러 감정들을 ‘우기’를 통해 드러내고 그것들을 차곡차곡 종이박스에 담아 쌓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소화(消化)’해낸다. 그런 종이박스가 하나, 둘 모여서 이미 소화된, 또는 앞으로 소화해내야만 하는 감정들의 ‘소화의 숲’을 이뤄내는 것이다.유리상자, 종이박스와 모니터라는 어쩌면 경직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네모들로만 이뤄진 공간과 재료에 작가는 ‘우기’의 웃음기 가득한 표현과 갈대, 강아지풀 같은 자연적 요소를 더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치유의 감정을 전해주고자 한다.사방이 유리로 설계된 공간인 유리상자 속에 전시된 ‘소화의 숲’은 오는 24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3

성인발달장애인 문화예술지원 ‘빛이 되어 만나는 나’ 展

포항 사회복지법인해솔(대표 서은주)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3일까지 포항 호텔영일대 갤러리 웰에서 성인발달장애인 문화예술지원을 위한 만다라 작품 전시회 ‘빛이 되어 만나는 나’전을 열고 있다. 사회복지법인해솔에서는 지난해부터 성인발달장애인 대상 만다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난해 제1회 ‘마음 읽기로 만나는 나’ 만다라 작품 전시회를 포항, 성주, 경주, 서울에서 개최했다. 올해도 상반기부터 하반기에 걸쳐 만다라 프로그램을 진행, 제2회 전시회 ‘빛이 되어 만나는 나’ 만다라 작품 전시회를 기획했다.이번 ‘빛이 되어 만나는 나’전시회에는 만다라 프로그램 과정을 이수한 뒤 만다라 미술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는 성인발달장애인 작가 23명이 지난 1년간 갈고닦은 실력으로 빚어낸 만다라 작품을 비롯해 티셔츠, 에코백 등 굿즈 작품 등 총 109점이 선보이고 있다.만다라 미술이란 흔히 티베트 불교미술을 일컫는다. 티베트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세계를 원상에 표현하며 자신의 삶을 원만히 하고 자신에 대한 성찰을 돕는 미술로 알려져있다. 현재 만다라미술은 서구의 정신의학자인 칼 구스타브 융에 의해 그 심리적 치유의 가능성이 재조명 된 뒤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서 활용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성인발달장애인 작가들은 각자 명상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그 속에서 깨달은 바를 원과 선, 따뜻한 색감을 더해 그림으로 표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1

뮤지컬 ‘맘마미아!’… 대구오페라하우스 15~25일

그룹 아바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맘마미아!’가 대구 관객과 만난다. 예술기획 성우는 오는 15∼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맘마미아!’를 공연한다.전설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런던에서 초연한 뒤 2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히트 뮤지컬이다. 아름다운 지중해 그리스 휴양지를 배경으로 엄마 도나와 딸 소피, 도나의 옛 연인인 세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맘마미아’를 비롯해 ‘댄싱 퀸’, ‘아이 해브 어 드림’, ‘땡큐 포 더 뮤직’ 등 아바가 남긴 많은 명곡을 만날 수 있다.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 이후 2019년 라이선스 뮤지컬 가운데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넘기며 사랑받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2007년 국내 초연부터 16년간 주인공 도나 역으로 함께 해 온 뮤지컬 배우 최정원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어서 그 기대를 더하고 있다.당당함과 아름다움을 가진 중년의 그녀, 도나 역에는 최정원, 신영숙 배우가,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스무살 소녀, 소피 역에는 김환희, 최태이 배우가 맡았다.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마성의 타냐 역에는 홍지민과 김영주 배우가, 사랑 넘치는 유쾌한 로지 역에는 박준면과 김경선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20년간 한 여자만을 사랑해 온 로맨티스트 샘 역에는 김정민과 장현성 배우가, 도나의 옛 연인 해리 역은 이현우와 민영기 배우가, 자유롭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빌 역은 김진수와 송일국 배우가 맡았다.공연 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6시30분, 25일 특별공연 오후 2시, 월요일 공연 없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0

클래식의 세계로… 아름다운 한 해 마무리

포항시립교향악단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송년음악회를 연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3 송년음악회를 펼친다.이번 음악회는 송유진 춘천시향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로 베토벤, 하이든, 아르방, 모차르트의 곡을 들려준다. 공연은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아르방 ‘베니스의 축제’△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 순으로 진행된다.특히 트럼펫 협주곡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은 1796년 작곡된 하이든의 유일한 트럼펫 협주곡으로, 빈 궁정의 호른 주자였던 안톤 바이딩거가 고안한 트럼펫을 위해 만들어졌다. 트럼펫 연주에 처음으로 반음계를 시도한 곡이기도 한 이 협주곡은 화려한 트럼펫 소리와 아름다운 악상 덕분에 오늘날에도 자주 연주되고 있다. 특히 TV 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도 유명한 3악장 주제의 경우 음악학자 로빈스 랜던은 “하이든의 작품 중 가장 매력적이고 황홀하며 화려한 악절”이라고 평했다.이번 연주회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트럼페터 성재창이 협연자로 나서 멋진 하모니를 선사한다.클래식 금관악의 선두주자인 트럼페터 성재창은 세계적인 트럼페터를 사사하고, 국제 관악 콩쿠르에서 찬사를 받은 정상급 연주자다. 현재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성재창은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말뫼 음악원에서 현존하는 최고의 트럼펫 솔리스트인 호칸 하르덴베리에르와 그의 스승인 보 닐손을 사사했다. 뛰어난 곡 해석과 다채로운 음색으로 제42회 동아 음악 콩쿠르 트럼펫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제주 국제 관악 콩쿠르와 제27회 일본 관악기 타악기 콩쿠르 트럼펫 부분에서 입상하며 국내외에서 이름을 알렸다. KBS 교향악단, 인천·대전·춘천·광주시립교향악단 등에서 협연하며 솔로 연주자로서도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객원지휘자 송유진은 예원학교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기악과(전공 트럼펫)를 수학, 전설적인 지휘자 일리야 무신의 추천으로 동 음악원 지휘과에 입학해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빅토르 페도토프와 함께 본격적인 지휘공부를 시작했다. 유학 기간 중 ‘표트르대제국제지휘학교’와 ‘비엔나뮤직세미나’에 참가해 각각 1위 입상과 함께 제47회 브장송 국제 지휘콩쿠르 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6

시민과 함께한 ‘문화도시경주 성과 전시’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경주문화관1918(구 경주역) 복합문화공간과 문화창작소 복도에서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온 2023 문화도시경주 성과전시 ‘출발역:문화도시경주’를 진행한다. ‘출발역:문화도시경주’는 5일 오후 2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전시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롭게’, ‘즐겁게’, ‘다함께’라는 핵심가치 아래 진행했던 라운드테이블 ‘라테는 말이야’, 시민제안프로젝트 ‘너도나도 프로듀서’, 융·복합 문화예술창작지원 ‘가치해보꾜’, 마을문화거점공간 ‘경주문화다움’등 총 4개 분야 24개 사업 과정과 성과를 나누기 위해 준비했다.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옛 경주역(驛)사를 문화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 경주문화관1918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기차역에 열차가 도착하고 다시 출발하듯이 ‘문화도시 경주’가 정착하고 ‘대한민국 문화도시 경주’로 나아가기 위해 출발을 앞둔 상황을 내포하고 있다. 전시가 시작되는 공간은 가장 많은 사람이 오가며 모여드는 자리인 대합실이다. 대합실에서부터 시작되는 전시는 1호차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 △문화를 누리는 도시 △문화가 산업이 되는 도시 △문화유산이 미래가 되는 도시 △경주문화관1918 문화창작소로 5호차까지 이어진다.‘황촌문화다움’에서 진행됐던 가치가 샘솟는 ‘문화우물’ 프로그램이 전시가 진행되는 매주 토요일(9, 16일) 문화창작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3

‘포항의 랜드마크, 예술로 꿈틀대다’ 展

포항 꿈틀로작가연합회(회장 최수정)는 4일부터 9일까지 포항 문화예술팩토리 4층 아트갤러리에서 일곱 번째 연합전을 개최한다.이번 전시에는 포항에 있는 상징물과 랜드마크를 소재로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포항 시민들에게 포항의 상징물로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지역의 문화와 관광의 활력을 마련하고자 준비된 전시다.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포항의 정체성을 재해석하는 예술작품을 통해 포항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포항에 살고 있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회화, 설치, 공예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작품으로 총 23점으로 전시되며 참여작가는 권미분, 김미숙, 김희욱, 노영이, 박수철, 배정선, 서종숙, 안성용, 오연록, 윤승빈, 윤정운, 이귀정, 이영식, 이진희, 이철우, 임향순, 장현애, 조영미, 최병인, 최상석, 최수정, 하은희, 허용호, 박기영 등 총 24명이다. 최수정 꿈틀로작가연합회장은 “포항 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구 아카데미극장 일대에 입주해 있는 꿈틀로작가연합회는 포항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작가님들의 열정으로 포항의 구도심 활성화와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포항 시민들이 포항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꿈틀로작가연합회는 꿈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 2016년 창립됐으며 꿈틀로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로서 차별화된 예술체험거리로 포항의 예술 랜드마크가 되길 바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경북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4일 저녁 6시 전시 공간에서 오프닝이 진행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3

‘천년의 문을 열다’시공을 넘은 공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죠. 불국사 대웅전, 감은사지 삼층석탑, 첨성대…작품 속 우리 문화재들이 지닌 오랜 역사성을 새롭게 느끼면서, 많은 분이 공간과 시간을 함께했으면 합니다”포항에서 활동하는 허미숙 사진작가 첫 개인전 ‘천년의 문을 열다’가 지난 2일부터 오는 7일까지 포항 호텔 영일대 갤러리웰에서 열리고 있다.허 작가는 “흘러간 시간 속에 남겨진, 혹은 잊힌, 우리 지난 삶의 흔적들을 찾아가는 일은 나를 발견하는 수단이며 함께 하는 동반자”라면서 그만의 독특한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작가는 자신만의 자아를 찾고 사진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10여 년의 시간을 피사체에 대한 관찰과 사색을 통해 문화재라는 대상을 찾아냈다. 허 작가는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우리 역사에 관심을 두었다. 계절을 따라 카메라를 들고 줄곧 달린 20여 년, 강산이 두 번 바뀐 시간”이라며 “쉼 없이 이어온 답사 걸음은 전국 방방곡곡 우리의 문화재 유적지가 있는 곳이면 걸음 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과거로의 여행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그 사명에 과거와 현재가 어울려 역사가 되고 그 역사를 딛고 미래로 다가올 유적들을 찾아가서 만나면 정성을 다해 기록으로 남기고자 했다”고 전했다.이어 “돌덩어리로 만들어진 탑이나 비석, 사찰들의 공간성, 시간성, 추상성, 회화성을 유적이라는 존재적 가치에 심미적 감성을 더불어 나타내고자 했다”며 “사진이 하는 가장 유용한 기능을 책임감 있게 다하는 작업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전시하고 있는 흑백 사진 33점을 통해서 시간이 갈수록 퇴락하고 손상돼 가는 한국의 미를 인식의 거울에 비추듯 존재 가치를 나타내고자 했다.허미숙 작가는 “남겨진 유물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그들의 소리 없는 함성을 앵글에 담는 것은 왜곡될 수 없는 진실을 전달하는 일이기에 그 의미는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 세월 그대로 사진으로 남기는 일, 오늘도 해야 하는 일, 천년의 문 안으로 들어가는 일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 함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03

우리네 정서 ‘恨’ 전통 춤사위에 깃든 흥과 멋으로 풀어내다

우리 전통춤의 명맥을 이어가는 전통 춤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대구무용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3 대구전통춤의 밤- 숨, 어우르다’가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공연에서는 대구 지역 출신의 명무 7인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의 대표 정서인 ‘한(恨)’이 녹아든 전통춤에 깃든 특유의 ‘흥’과 ‘멋’을 춤의 숨으로 어우러낸다.첫 무대로는 ‘춘앵전 (출연 김희경)’이 공연된다. 궁중정재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춘앵전은 독무로,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색 앵삼을 입고 화문석 위에서 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어 선보이는 ‘가인여옥(출연 장윤정)’은 벽옥같이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이미지를 소재로 단아한 절제미 가운데 흥과 멋이 있는 여인의 심성과 자태를 표현한다. ‘수건춤(출연 김우석)’은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춤이다.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수건에 담아 다양한 춤사위로 표현한다. 경기 무속춤 중에서 최고의 예술성을 지닌 춤으로 평가되는 ‘부정놀이춤(출연 박성희)’이 이어진다. 또 ‘장구춤(출연 엄선민 외 4명)’은 장구를 비스듬이 어깨에다 둘러메고 끈으로 허리와 어깨를 고정시킨 뒤 여러 가지 장단에 맞춰 추는 춤을 5인 군무로 구성한 것이다.‘지게춤(출연 김현태)’은 지게를 소품으로 사용해 자진모리 장단으로 구성된 명창 김소희 선생의 ‘농부가’에 맞춰 독특하고 세밀한 춤사위로 구성한 춤이다. 마지막으로 임이조류 교방살풀이춤(출연 채한숙)’은 1978년 초연됐으며, 기존의 한을 담은 살풀이춤과는 다른 느낌의 춤으로 여성의 품위와 격조 있는 분위기를 표현한다. 전석 초대 공연이다.변인숙 대구무용협회장은 “대구 춤꾼들의 춤의 전통을 잇고, 우리만의 정서와 오래전부터 이어져오는 아름다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1-29

포항 바다, 음악이 되다

바다 사진을 배경으로 한 이색 피아노 연주회가 열린다.포항예술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현주(41) 피아니스트가 30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피아노 연주회 ‘세 번째 산책(Promenade III)’을 갖는다. 박 피아니스트는 ‘철과 바다의 도시(The City of Steel and Ocean)’를 타이틀로 연주회 시작부터 끝까지 중진 사진작가 김주영의 바다 사진 작품을 배경으로 무대를 꾸민다.이번 음악회는 박현주 피아니스트가 피아노의 특별한 연주 기교와 이채로운 음색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기획, 2023년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박현주 피아니스트. 1부에는 미국 아방가르드 음악의 대표 작곡가 조지 크럼(1929∼2022)의 ‘천상의 역학’, ‘매크로코스모스 Ⅳ’를 초연하고 2부에서는 드뷔시의 인상주의 음악양식을 대표하는 곡인 ‘바다’가 연주된다. 이번 연주회는 ‘포 핸즈(4 Hands)’로 구성돼 피아니스트 박찬규(포항예술고 강사)와 함께한다. 한 대의 피아노로 두 사람이 연주를 해 음역대의 화려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공연 내내 무대 배경에서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해변과 7번 국도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닷가 풍경들이 작가의 독특한 감성의 푸른색으로 재현된 김주영 사진작가의 사진작품들이 빔프로젝트를 통해 펼쳐진다.박현주 피아니스트는 “첼로나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는 현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건반악기인 피아노는 금속(철)으로 만들어진 현의 소리를 직접 듣고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 피아노의 현을 뜯고 때리는 조지 크럼의 곡은 피아노 현을 만지며 연주를 하게 되는데 금속 현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지만 공연장 사정으로 선곡하기 힘든 곡”이라며 “박찬규 피아니스트와 함께 연주하는 음악들이 관객들에게 산책하듯 쉼이 되고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철과 바다의 도시, 포항을 주제로 공연을 기획 준비하며 동해안 해안선 비경(祕境)을 담은 김주영 사진작가의 ‘그 푸른 날개’ ‘어떤 재현’ ‘THE SEE-SEA 바다보다’의 사진으로 포항의 도시성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2부 드뷔시의 ‘바다’에서는 포항의 바다와 도시를 예술적 관점으로 해석한 연주로 공감적 감상을 관객들과 공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박현주 피아니스트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박사학위를 마치고 포항에서 활동하며 2020년 Promenade I 과 2022년 Promenade II-브람스 서거 125주년 기념음악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연주회를 열었다. /윤희정기자

2023-11-28

12월 동화오페라 ‘피노키오의 모험’ 9·10일 대구 어울아트센터공중 아트서커스도 선보여

동화오페라 ‘피노키오의 모험’이 오는 12월 9일 오전 11시·오후 2시, 10일 오후 2시 대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린다.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음악예술연구단체(대표 양수연)가 제작한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의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게 각색·창작한 오페라다.‘아동문학’과 ‘오페라 형식’의 아름다운 균형미를 선보이는 공연으로 기획된 만큼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음악으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외로이 살던 제페토 할아버지가 남자아이 모습의 나무 인형을 만들고 피노키오라는 이름을 붙이고 함께 살아간다. 제페토는 잠에 들기 전 큰 푸른 별 하나가 빛나는 하늘을 보며 피노키오가 진짜 소년이었다면 좋겠다고 소원을 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 가게 된 피노키오는 못된 고양이와 사기꾼 여우의 꼬임에 넘어가 돈을 빼앗기고 감옥에 수감되는 등 여러 실수를 거듭한다. 과연 피노키오는 제페토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공연은 피노키오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원초적 호기심을 다채로운 영상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아트서커스 등의 화려한 연출이 담긴 무대가 펼쳐진다. 동화 속 유쾌한 캐릭터들이 무대 위 경쾌한 음악과 리듬으로 노래하면 공연이 마치고 나서도 관객이 흥얼거리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선보인다.지휘 김영준, 바리톤 권용만(제페토)·박승혁(제페토), 소프라노 윤예지(피노키오), 어린이 중창단 행복을 부르는 아이들, 프리마싱어즈 소년소녀 중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문학박사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양수연 디아뜨 소사이어티 대표가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1-28

시립미술관, 미술관음악회‘MUSEUM & MUSIC’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제79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아마빌레 여성합창단과 소프라노 마혜선사진의 아름다운 음색으로 미술관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아마빌레(Amabile)는 ‘우아하고 사랑스럽게 연주하라’는 뜻의 이탈리아 음악용어다.2009년 창단한 합창단은 목운중학교 어머니 합창단으로 시작했으며, 다수의 정기연주회와 대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휘자 신동철, 피아니스트 김남희와 함께 제리 고핀의‘감사의 노래’, 이선희의‘인연’, 박지훈의 ‘도라지 꽃’등 총 7곡을 선사할 예정이다.소프라노 마혜선은 이탈리아 롯시니 국립음악원 전체 수석 졸업 후 유럽 국제콩쿠르에서 10여 회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리골레토’, ‘돈 파스콸레’, ‘사랑의 묘약’, ‘마술피리’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했다. 클라리네티스트 현정만과 피아니스트 이은비와 함께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 리스트의 ‘오 사랑하라, 그대가 사랑할 수 있는 한’을 들려준다.미술관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기획 및 작품 해설은 임희도 음악감독이 맡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1-27

대구오페라하우스 ‘투란도트’ 이탈리아 진출

대구오페라하우스(관장 정갑균)가 자체제작한 오페라 ‘투란도트’가 세계 오페라의 중심지 이탈리아에 진출해 대구 문화예술의 저력을 과시했다. 2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의 2023/24시즌의 첫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것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페라라시립극장 공연은 지난 24일 오후 8시와 26일 오후 5시에 펼쳐졌다. 일반적으로 국내 예술단체의 해외 공연은 공연장을 빌리는 대관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유럽 극장으로부터 시즌 참가작으로 공식 초청 및 공연료를 전액 지원받아 진출한 사례로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이번 페라라시립극장 진출은 2021년 두 극장 간의 공연교류협약을 통해 이뤄진 것이다. 지난 2022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로 페라라시립극장이 제작한 ‘돈 조반니’를 초청·합작하며 시작됐다. 이번 ‘투란도트’ 공연 역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무대와 의상, 직접 캐스팅한 주조역들이 이탈리아에 그대로 진출하여 현지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함께 공연을 꾸미게 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자체제작 오페라로 이탈리아 극장의 공식 시즌작품으로 참여한 것은 2015년 살레르노 베르디극장에 진출한 ‘세비야의 이발사’ 이후 8년만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투란도트’ 공연을 위해 최고의 출연진과 제작진들로 팀을 구성했다. 오페라·창작극·콘서트·무용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기민정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청교도’, ‘토스카’, ‘나비부인’ 등 오페라들을 지휘하며 뛰어난 음악성을 입증한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지휘를 맡았다. 투란도트 역에 소프라노 릴라 리, 칼라프 역에 테너 윤병길 등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높였다는 호평을 받았다.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페라의 발원지이자 심장부인 이탈리아 무대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오페라를 공연하게 된 것은 한국 오페라의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번 이탈리아 공연에 이어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독일 만하임 등 잇따른 유럽 무대 진출로 대구산(産) 오페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의 마르첼로 콜비노 예술감독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투란도트’를 극장의 2023/24시즌 첫 작품으로 올린 이유에 대해 “첫 번째는 ‘투란도트’가 동양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오페라 역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장대한 작품 중 하나인 ‘투란도트’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가진 높은 테크닉과 예술적 수준으로 훌륭하게 표현해 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이탈리아 페라라시립극장에서 공연하는 ‘투란도트’에 이어, 2024년에는 루마니아 부큐레슈티국립극장, 2025년에는 에스토니아 사아레마 오페라페스티벌, 2026년에는 독일 만하임국립오페라극장 등 유럽 극장으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3-11-26

‘필하모닉 앙상블’ 명품 선율로 새해 연다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주)과 함께 2024년 신년음악회로 ‘필하모닉 앙상블(빈)’ 내한 공연을 내년 1월 13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서 선보인다.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세계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42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전설적인 거장 지휘자들과 공연을 해왔다. 특히 매년 1월 1일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신년음악회는 해마다 최고 명성의 지휘자를 초빙해 세계 45개국에 공연 실황을 동시 중계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케스트라로 꼽힌다.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핵심 현역 단원 13명으로 구성된 ‘필하모닉 앙상블(빈)’은 빈 필하모닉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는 최상급의 연주 스타일과 고유의 소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며, 빈 필하모닉의 명품 연주 자체를 작은 스케일로 감상할 수 있는 진품 공연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에 맞춰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음악 위주로 구성됐다. 오페레타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1부에선 총 7곡을, 2부에선 총 6곡을 연주한다.이번 공연의 티켓 오픈은 12월 4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며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시야제한석 2만원으로 경주시민과 경주 소재 학교 재학생 및 재직자는 해당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재)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로 확인 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3-11-26

대구시립무용단, 내달 1~2일 제84회 정기공연 개최

대구시립무용단의 제84회 정기공연 ‘그렌츠.랜드 대구(Grenz.land Daegu)’가 오는 12월 1, 2일 이틀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지난 9월 선보인 대구시립무용단의 ‘대구보디(DaeguBody)’에 이은 ‘대구 춤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그렌츠.랜드(Grenz.land)’는 경계의 땅을 의미한다. 여기에 대구의 지역성을 담아내 ‘대구 춤 시리즈’로 이어간다.작품은 전작에 이어 몸에 집중한다. 현재 대구에서 거주 중인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대구만의 개성과 특성을 이야기하고, 이들의 몸이 새로운 고향인 대구를 만나 새로운 몸으로 진화해가는 역사를 들여다본다. 대구로 오게 된 사연과 이후의 생각의 변화, 몸의 변화들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에서 바라보는 ‘국경’, ‘경계’, ‘이민자’, ‘고향’의 주제로 확장시킨다.서로 다른 문화적 관점과 생각의 차이를 알아보고, 경계를 향한 사회적 시선과 다양한 의미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선과 가치관의 접점을 찾아 관객들에게 경계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생각의 전환을 제시하는 방법으로는 영상이 활용된다. 실제 경계의 삶을 살고 있는 대구 거주 외국인 11명의 인터뷰와 움직임을 LED 영상과 사운드로 무대에서 만나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1-26

한국사회 가족 구성원 ‘변화와 다양성’을 되새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2023 포항문화예술지원사업’시각예술분야에 선정된 사진가 김훈의 다큐멘터리 사진전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건’을 지난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북구청 4층 아트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김훈 사진가는 한국 사회에서 가족구성원의 변화와 가족의 다양성에 주목해 포항지역에 살고 있는 다문화 가족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했다. 이에 포항시 가족센터, 결혼이주여성 자조 모임 등 여러 루트를 통해 다문화가족을 모집했고 참여 가족은 총 열 한 가족으로 일본, 베트남, 미국, 필리핀, 중국, 태국 등 다양하다.김훈 사진가는 이번 사진전에 대해 “단순한 가족사진 촬영이 아니라 현시대를 살고 있는 포항의 다양한 가족 형태와 가족 구성원의 변화를 그들이 거주하는 ‘집’에서 직접 촬영하며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 동시대 포항지역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남기는 작업이었다”고 전했다.전시는 총 20점의 가족사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다문화 가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전환하고 차이를 이해하며 지역 사회 여러 형태의 가족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점차 변화되고 있는 가족의 형태와 의미를 고민하고 질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윤규홍 미술평론가는 “사진가 김훈은 ‘수색자, 관찰자, 기록자’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에 걸친 퍼포먼스”라고 했다. 덧붙여 “좀 더 긴 호흡으로 볼 때, 이 작업은 앞으로 그가 벌여야 할 본격적인 작업의 신호탄인 셈이다. 사실에 관한 기록과 탐구에서 지금은 탐색적인 조사 단계이다. 그것만으로도 작가가 마주했을 고생의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평했다.이번 전시는 사진가 김훈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며, 아트갤러리를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해 1관은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건’, 2관은 포항에서 40년 이상 활동한 사진가 김훈의 회고전이기도 한 ‘김훈 사진 역사전’을 진행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1-22

동심 키워주는 꿈의 하모니를 만나다

(재)포항문화재단은 ‘2023 꿈의오케스트라 포항 정기연주회’를 오는 12월 2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최광훈)는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와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일반아동과 사회취약계층의 아동이 함께 어울려 음악합주를 통해 상호학습과 협력, 사회성 등 다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구성원으로 키우는데 목적이 있다.올해로 창단 11년째를 맞은 꿈의오케스트라 포항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체로 현재 58명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한 해 동안 학생단원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영화 ‘인디아나 존스’ OST,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포뮬러원’테마 등 다양한 장르와 난이도 있는 작품 구성으로 단원들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 예정이다.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사전 예매를 통한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