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마임, 스트리트댄스가 함께 하는 인문학 토크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 교육문화공간 월성38(달서구 조암남로 38 로하스속내과 2층)에서는 문무학 시인과 스트리트 댄서 레아와 마임이스트 조성진이 함께하는 ‘백화만발 파티’가 열린다. 문학과 춤과 엔터테인먼트가 한 자리에 모여 어울리는 놀이판인 셈이다.
먼저 ‘백화제방(百花齊放·온갖 꽃이 일시에 핀다는 의미)’ 토크는 문무학 시인의 ‘시인 문무학의 시 쓰며 노는 이야기’로 개화한다.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며, 책으로 놀면 일흔 살기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망설이지 않고 말할 자신이 생겼다는 노시인의 시쓰고 책읽는 삶을 전할 예정이다.
최근 ‘책으로 노는 시니어’를 출간, 호평을 받고 있는 문무학(73) 시인은 1949년 고령 출생으로 1982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시조 당선으로 데뷔. 시조집 ‘가을 거문고’, ‘설사 슬픔이거나 절망이더라도’, ‘눈물을 일어선다’, ‘달과 늪’, ‘풀을 읽다’ 등을 출간했다. 문무학 서평 강좌 ‘내가 있는 삶을 위한 반려도서 레시피’ 문무학 서평 모음 ‘내가 있는 삶을 위한 반려도서 갤러리’ 등도 있다. 현대시조문학상, 유동문학상, 대구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스트리트 댄서 레아가 화려한 춤을 선사하고 이어지는 무대는 참석자 중 누구나 3분동안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구라타임’. 피날레는 시와 마임이 만나는 윤동주의 ‘새로운 길’로 장식한다. 시낭송가 김인주(달성피부과 원장)와 마임이스트 조성진(67)이 출연해 윤동주의 ‘새로운 길’ 시낭송과 마임 퍼포먼스를 펼친다.
마임이스트 조성진은 1993년 첫번째 리사이틀 ‘천사들 다시 돌아오다’를 시작으로,일본 나가노에서의 아시아마임크리에이션 공식 초청,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선포식 퍼포먼스 연출,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평화페스티벌 초청공연 등을 했으며,현재 마임씨어터 빈탕노리 대표다.
최근 마임이스트 조성진과 스트리트 댄서 레아는 몸짓 인문학 채널을 열어 새로운 한류콘텐츠를 실험 중인 예술을 실험 중이다. 굿의 작두타기와 같은 한국전통문화의 DNA, 한류나 K-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또한 예술과 엔터테인먼트를 구분 없이 넘나들며 숨겨진 몸짓의 원리를 찾고 배운다고 한다.
이밖에도 예기치 않은 노래나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맥주와 와인 그리고 빵을 즐기며 스탠딩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손경찬 시인은 “인문 토크, 예술,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맥주와 와인이 있는 굿라이프 파티가 펼쳐지는 교육문화공간 월성38에서 여유로운 시간 가지시며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전석 3만원(선착순 50명, 음료·다과 등 제공). 문의처 : 010-8562-524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