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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예술고, 제27회 송산 예술제…실용음악과 클래식 공연의 어울림

박정은 객원기자
등록일 2024-05-27 13:55 게재일 2024-05-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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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연주회·미술작품전 동시 진행<br/>클래식과 실용음악의 어울림 눈길
‘제27회 송산예술제’ 포스터.
‘제27회 송산예술제’ 포스터.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로 27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송산예술제는 음악연주회와 미술작품전 등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 음악연주회가 실용음악과 클래식음악이 프로그램에 어우러져 있어 이례적인 음악제로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

이번 음악연주회에 참여하는 재학생들 중에는 권위 있는 콩쿠르 입상자들이 많다. 전국 규모의 콩쿠르인 음악춘추에서 1등으로 입상한 류병진(2년)군과 한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3위를 한 장예원(3년)양이 함께해 연주회의 격을 높인다.

장예원 양은 솔로 무대로 모차르트 오페라 ‘후궁에서의 탈출’ 중 1막 7장 ‘콘스탄체의 아리아’를 부를 예정이다. ‘가장 모차르트스럽다’라는 평이 있는 오페라의 수록곡이라 모차르트를 좋아하거나 관심있는 사람들은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피아노 솔로 연주에는 리스트 콩쿠르 고등 1, 2학년부 1등을 한 신예철(3년)군이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10번’을 연주한다. 그는 콩쿠르 최우수 입상 후 서울 주한 리스트 헝가리 문화원에서 초청 독주회를 지난 2월 가진 바 있다.

음악연주회는 30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1, 2부로 나눠진 음악연주회는 1부에서는 국악 전공 학생들의 국악 가야금 합주 음악‘오봉산 타령’을 시작으로 국악과 실용밴드의 콜라보 연주로 ‘아름다운 나라’를 연주한다. 이어서 피아노 독주, 피아노 듀엣, 성악 독창으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실용합창 ‘My Desire’를 시작으로 뮤지컬 ‘킹키부츠’갈라쇼, 실용보컬‘Genga’,‘Count on Me’, ‘Uptown Funk’등 팝 음악과 재즈 음악을 연주한다. 실용무용 공연은 힙합, 팝핀, 코레오 장르와 현대무용, 발레가 결합한 다양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인 합동 공연은 포항예술고 35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영화음악 ‘캐리비안의 해적’과 포항예술고 40인조 팝스 오케스트라와 80명의 합창단이 ‘뮤지컬 명곡 메들리’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미술과 학생들의 작품 전시인 미술작품전은 오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관과 6월 3일부터 30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미술작품전은 지금의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미술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더 감미롭고 풍부한 감성을 가지고 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자는 뜻에서 ‘기억하다(Remember)’라는 주제로 제작한 미술과 재학생 130여 명의 창작품이 전시된다.

한 달여간의 준비 끝에 제작된 회화, 조각, 애니메이션,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속에서는 순수성, 열정, 창의성이 어우러진 그들만의 언어로 해석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전에는 17개 팀의 아트상품전이 야외부스에서 동시에 열려 학생들이 제작한 참신한 디자인의 상품도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코너로 눈여겨볼 만하다.

김민규 교장은 “제27회 송산예술제는 예술적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또 그것을 관객들과 직접 대면하게 하여 함께 교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리라 생각된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이 앞으로 주목받는 훌륭한 예술인으로 성장해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박정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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