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포항문화재단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원작을 뮤지컬화 한 ‘장수탕 선녀님’을 기획 공연인 ‘2024 키즈 페스타 in 포항’두 번째 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오는 24일과 2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장수탕 선녀님’은 엄마를 따라 오래된 동네 목욕탕 ‘장수탕’에 간 ‘덕지’가 냉탕에서 만난 이상한 할머니 ‘선녀님’과 한바탕 신나게 놀며 친구가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백희나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오래된 목욕탕’에서 태동했다.
뮤지컬로 재탄생한 ‘장수탕 선녀님’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어린이 가족공연 4년 연속 판매랭킹 1위인 뮤지컬 ‘알사탕’의 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백희나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만들었다. 지난 1월에는 한국 공연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시상식인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특별 부문 ‘아동가족뮤지컬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은 현실과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연결해 아동가족뮤지컬로서의 재미를 줬으며, 세대를 아우르는 정서를 녹여내면서 진한 감동까지 선사한다. 또한 탄탄한 스토리에 음악 구성이 쉬우면서도 재미있어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백희나 작가의 원작을 훌륭하게 무대화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6살 덕지와 아주 옛날 옛적 하늘에서 내려왔다가 날개옷을 잃어버려 되돌아가지 못한 선녀 할머니가 우연히 목욕탕에서 서로 만나 펼쳐지는 판타지 뮤지컬로, 어릴 적 목욕탕에 대한 추억과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가 어우러진 새로운 동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덕지와 선녀 할머니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신나는 냉탕놀이와 모험은 화려한 영상과 조명, 특수효과로 펼쳐지고, 아름답고 환상적인 음악이 더해져 원작의 따뜻한 감동을 배가시킨다.
한편, ‘2024 키즈 페스타 in 포항’은 현재 어린이 공연계에서 주목받는 우수 공연 4편을 초청해 관내 어린이와 가족 대상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