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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달서아트센터 신진작가에 선정된 이은비, 전영현 초대전 개최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05-27 10:05 게재일 2024-05-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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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4일까지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가 오는 6월 14일까지 달서갤러리에서 ‘2024 신진작가 초대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1회째를 맞이한 ‘DSAC 영 아티스트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다양한 실험적 방법을 모색하는 젊은 예술가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굳건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앞서 지난 3월 달서아트센터는 대구·경북지역 미술계 발전을 주도해나갈 역량 있는 시각 예술 전 분야의 젊은 작가들을 공개모집했고, 심사를 거쳐 이은비, 전영현 등 2명을 선정했다.

16일 시작된 이은비 작가의 개인전이 29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전영현 작가의 개인전이 6월 1∼14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의 시작을 알린 이은비 작가는 자연의 생성과 소멸에서 느껴지는 경이로움에서 영감을 받아 평면 페인팅과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그는 캔버스 위에 붓, 나이프, 종이테이프 등을 이용한 다양한 기법으로 여러 겹의 레이어를 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사실적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풍경 속에서 느껴지는 정서적 교감, 그 속에서 마주한 감성으로 추출된 잔상에 리듬감을 형성하는 패턴을 더하며 화면 속에 비정형적으로 배치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구성된 평면 이미지를 다시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이며 전시 제목인 ‘flower dance’를 공간으로 확장, 재생산하는 작업을 실험한다.

인체에 대한 관심을 보여온 전영현 작가는 3D 애니메이션과 입체 작업으로 ‘인간의 불완전함’을 가감 없이 표현한다. 작가는 인체를 부정확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규정하고 이상적인 형태가 없는 자유로운 생명체로 인식한다.

‘피규어’로 지칭되는 등장인물은 성별, 감정, 소리도 없는 인간의 형태만을 취하며 직면하는 상황에 따라 절단, 해체되고 다른 생명으로 왜곡되며 재구성된다.

이 과정은 우리의 시선을 불편하게 만들지만, 다음이 궁금해지는 아이러니도 공존시키며, 삶과 죽음을 거듭하는 영원한 시간의 흐름 속에 표류하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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