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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해동안 갈고 닦은 솜씨 보러 오세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 평생교육원(원장 이수경)은 9일 오후 2시 경주 예술의전당 라우갤러리 및 알천홀2에서 `2014학년도 제14회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 정규과정 수강생들이 1년간 학습하고 연마한 작품 발표회로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술창작과정, 푸드아카데미과정, 힐링과정 등 8개 과정 25개 과목에서 총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전시회는 작품전시회 개막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수료식과 작품발표의 순서로 진행되며 작품 전시는 9일부터 15일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평생교육원 또 오는 12일 오후 5시 30분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수료식 및 발표회도 갖는다. 2014년 수료식 및 발표회에는 뮤직아카데미, 자격증과정 등 8개 과정 23개 과정 수강생들의 작품이 선뵌다. 이수경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수료식 및 발표,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 평생교육의 장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경주지역 시민과 평생교육 학습자에게 더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은 1998년 2월에 설립되어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평생교육의 장으로서 평생교육 및 지역사회 봉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4학년도 2학기에 일반학습과정 99여 개와 학점은행제 사회복지,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과정을 운영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8

영양남씨 난고문중 `기탁문중 특별전`

영양남씨 난고문중의 `기탁문중 특별전`이 8일부터 내년 3월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7일 `원파의 난향, 언제나 고요하니`라는 주제로 영양남씨 난고문중 기탁자료 가운데 약 130여 점을 선별해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이번 특별전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는 당나라 안렴사 김충이 신라에 귀화해 영양남씨 성을 하사받고 후손들이 영덕군 영해 원구마을에 정착하기까지의 내력이 소개된다.2부는 충효를 겸비한 예학자 남경훈 일생이 소개되고 3부는 난고문중 후손들의 유고를 모은 `영산가학(英山家學)`과 `익양연방집(益陽聯芳集)` 등 가학의 전통이 소개된다.4부는 난고문중 선조를 모신 불천위 사당과 5대조 이상의 선조를 모시는 체천위 별묘의 현판 및 상제례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마지막 5부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문중의 계안과 청전세가, 만취헌 등 난고문중 학문적 가업을 엿보는 현판, 그리고 후손들의 사진 연출공간이 마련된다.이번 특별전에서 주목되는 유물은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148호로 지정된 `남종통기(南宗統記)`,`남길의 처 신씨 분깃문기(南佶妻申氏 分衿文記)` 등이다.영양남씨 난고문중은 경북 영덕군 영해 일대에 거주하는 난고(皐) 남경훈(南慶薰, 1572~1612)의 후손이다.남경훈은 선무랑(宣務郞) 군기시주부(軍器寺主簿)를 지낸 판관공(判官公) 남의록(南義祿, 1551~1620)의 아들로 임진왜란 당시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도와 전장에 나섰다. 망우당 곽재우와 여러 전투에서 승전의 공을 세웠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12-08

달·여인·기다림…

지난 5월 `제26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된 서양화가 변지현(사진)의 개인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고 있다. 고금미술연구회(회장 김성수)는 미술을 사랑하고 아끼는 지역의 실업인과 법조인, 의사, 공무원, 금융인 등을 중심으로 1977년에 설립됐다.고금미술연구회는 1989년부터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는 `고금미술회 선정 작가공모`를 매년 열고 있다.공모전은 미술계의 신진양성과 아울러 우리 구상미술계의 굳건한 터전을 마련해 한국미술의 보다 진취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순수 미술애호가들의 미술활동 지원사업이다.고금미술 선정작가 공모전에 선정된 작가로는 이일남(1989년 수상), 조홍근(90), 김성호(91), 김영대(92), 안창표(93), 김승룡(94), 윤병락(95), 이구일(96), 김준용(99), 장기영(00), 도성욱(01), 박성열(02), 박한홍(03), 강주영(04), 김대섭(05), 김대연(06), 홍창진(07), 정재용(08), 김성진(09), 여무웅(10), 류채민(12), 김철윤(13) 등으로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제26회 고금미술선정작가로 선정된 변지현은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한유회미술대전 장려상,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아시아프 화랑미술제 등 각종 페어와 단체전을 통해 꾸준한 작품세계를 보여왔다.작가는 환상적이고 신비감을 주는 풍경과 인물이 결합된 독특한 구도와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을 바탕으로 `달`이라는 독창적 소재를 배경으로 한국적인 여인의 모습을 다소곳이 표현하고 있다.구상회화가 주는 완성도 높은 조형이미지를 통해 여인의 뒷모습과 기다림이라는 모티브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시각예술이 가지는 깊은 조형적 아우라를 선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03

도예가 김은·황승욱 생활자기전

대구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김은, 황승욱 초대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복(福)을 담은 생활 자기전`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예전은 우리 선조들의 혼이 담긴 도예의 전통을 이어가면서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실용성을 더한 생활자기들이 선을 보인다. 도예가 김은은 할아버지 토우 김종희선생과 아버지 김일선생에 이어 합천 강파도원에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의 기교 없는 순수함과 여유가 배어나오는 작가의 작품들은 찻주전자의 주둥이가 깨지지 않게 두껍게 대거나 찻물이 잘 나오도록 구멍을 크게 만드는 등 쓰임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들이다.그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백자 달항아리에서부터 다양한 차도구와 화병까지 순순함이 잘 묻어나는 작품들로 마련된다. 100년 이상 작품을 만들어온 3대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는 듯 현대적인 쓰임과 전통이 잘 어우러진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도예가 황승욱은 전통을 발판으로 현대를 창조하는 도예인으로 장작가마를 사용해 우리나라의 전통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11년 `문경 전통 찻사발 공모전`에서 `분청덤벙사발`로 대상을 받았다.작가는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도자 작업과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킬 수 있는 꾸밈없는 담백한 작업을 위해 장작가마 작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전통적인 분청이 감춤의 미라면 황승욱의 분청은 태토와 분과 유약을 버무린 드러냄의 미라고 할 수 있다.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장작가마를 사용한 불 때기와 전통기법을 재현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소성방법을 터득한 작가는 장작가마에서 불의 휘감음을 통한 질감과 색감의 오묘함으로 나타나는 사발과 항아리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전시 기간동안 작가들의 대표적인 항아리 작품을 작품가보다 30%이상 할인해 판매하는 한정판매 작품도 선보인다. 한정판매 작품은 작가별로 항아리에 복을 담아 판매한다는 의미로 복을 가득 담은 항아리와 그릇들을 만나 볼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2-03

포항예총, 시민과 함께하는 송년예술제

포항예총(지회장 심근식)이 개최하는`2014년 포항 송년예술제`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중앙아트홀과 포항YMCA Y갤러리,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3층 등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이번 예술제는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가 주축이 돼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올 한해 활동사항과 8개 산하 협회의 작품이 실린 기관지 `예술포항`을 오는 20일 발간할 예정이다.또 29일 오후 6시30분 필로스호텔에서는 `포항예술인의 밤`을 갖는다. 한편 이날은 한 해 동안 수고한 예총산하 8개 협회 회원들에게 포항시장 표창과 포항예총에서 주는 감사패, 유공회원 표창패를 시상할 예정이다.심근식 포항예총 회장은 “이번 예술제는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로 시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No 2014년 포항송년예술제 행사 일정△사진작가협회 제21회 포항지부 회원전= 11~14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개막식 11일 오후 7시△문인협회 송년 문학의 밤= 11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문화복지동 3층△문협회원 소장 작품전= 12일 오후 5시~14일 오후 3시 포항YMCA Y갤러리△연예협회 송년자선위안공연= 20일 오후3시30분 선린애육원△미술협회 송년 바자회전= 22~27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개막식 22일 오후 6시△연극협회 송년 공연 `행복한 가족`= 23~24일 오후 8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음악협회 송년합창페스티벌= 26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국악협회 송년국악제 `우리 멋, 우리 가락`= 27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무용협회 송년무용제= 28일 오후 7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2014-12-03

즐거움·감동 있는 민요의 매력에 풍덩~

포항이 우리 전통 음악의 새로운 매력에 흠뻑 빠졌다. 우리 민족의 한과 혼이 배여 있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현대 음악과 어울어지며 포항시민들의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세월호 사고이후 침체된 공연예술계와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해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인 `고래야` 토속민요 프로젝트 `불러온 노래` 공연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 공연에는 우리 민요의 새로운 매력에 사로잡힌 시민들로 넘쳐났다.이날 포항공연은 각 장면이 시작될 때마다 조상들의 노래가 대화처럼 펼쳐지고 고래야는 조상들의 대화를 이어받아 다시 노래를 불렀다. 무대위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삶이 만나는 특별한 시공간이 펼쳐지는 느낌이었다.이 무대는 마을마다 삶의 풍경마다 생겨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러지던 토속민요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작한 것으로 우리 민요에 대한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했다. 제주 아낙들이 물을 길 때 사용했던 `물허벅`, 평소에는 목화솜을 타던 활을 악기로 활용했던 `활방구`, 물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렸던 `물방구` 등 우리 선조들의 생활용품들이 타악기로 변신해 합주 무대를 만들었다.가야금과 장구, 기타 외에 평소에는 악기박물관에서도 쉽사리 구경할 수 없었던 생활도구들의 합주무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가족과 함께 관람한 한 시민은 “우리나라 국악과 민요 여기에다 전통사회의 생활도구이자 악기였던 물허벅, 물바가지, 활방구 연주가 더해져 시공을 초월한 큰 감동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과장은 “이번 공연은 우리문화의 재발견 특히 민요의 매력속으로 빠져드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앞으로 문화의 즐거움에 감동을 더한 다양한 공연으로 시민생활속에 문화융성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을 펼친 고래야(古來惹)는 전통음악과 대중음악계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는 국악 월드뮤직그룹으로 서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고래야는 옛 고(古), 올 래(來), 끌어당길 야(惹)자의 합성어이다. 옛것으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해온 감성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국악연주자와 소리꾼, 무용·연극·음악감독, 기타리스트, 브라질 민속악기 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6인조로 구성돼 있다.고래야는 지난 11월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파카스탄 등에서 한국 주간 단독공연 을 펼치며 우리 나라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포항서 만나는 존 루터 음악세계

포항시립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은 오는 4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마지막 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를 연다.이번 연주회는 공기태 시립합창단의 지휘로 `영국의 거장 존 루터`의 음악세계를 만난다.이번 연주회의 특징은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는 영국 작곡가 존 루터(John Rutter)의 마니피캇(Magnificat)을 감상할 수 있다.존 루터(1945년 ·영국)는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전세계 합창 음악 작곡가 중 가장 성공한 작곡가로 꼽히고 그의 100여편의 합창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이 `마니피캇`이다.마니피캇은 라틴어 가사로 된 곡으로 예수 잉태를 예고 받은 마리아가 엘리자벳을 찾아가 부른 노래이다. 바흐 이래 수많은 작곡가들이 작곡한 합창양식이다. 화려한 리듬과 선율, 장대한 스케일이 특징이고 특히 소프라노 솔로곡 4번 Etmisericordia(자비를 베푸시니), 6번곡 Esurientes(주린 자들은)는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이번 연주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국립 오페라단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오페라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은주(대구가톨릭대 교수)의 독창 무대를 들 수 있다.이번 연주회는 1부 `눈 꽃송이`, `눈`, `서시`, `못잊어` 등 한국합창곡 4곡과 소프라노 김은주의 `동심초`, 오페라 라 왈리 중 `이제 멀리 떠나야 해`로 구성된다. `이제 멀리 떠나야 해`는 영화 `디바`에 삽입되면서 많이 알려진 곡이다. 2부에는 마니피캇 총 7곡 중 2번을 제외한 6곡이 연주된다.포항시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시립합창단이 관객들과 더불어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2014년 마지막 정기연주회로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올 한해를 포항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선율로 마무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석 지정석이고 2천원으로 입장할 수 있고 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온가족이 즐기는 성탄 합창곡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전국 순회공연의 막을 올렸다. 국제 합창대회 대상에 빛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이번 전국 공연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을 시작으로 4·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17일 경주문화예술회관, 23일 구미문화예술회관 등 대구 경북에서 잇따라 열린다.사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합창으로 재연한 작품이다. 매년 한층 세련된 작품성으로 14년간 공연됐고 2011년 세종문화회관 명품공연으로 선정되는 등 인기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또한, 지난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오디토리엄(Shrine Auditorium)을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앨버커키,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시카고 등 20개 도시 순회공연에서 6만7천여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공연에 앞서 라스베이거스와 앨버커키, 뉴멕시코주, 시카고 등 11개 지역은 해당 공연일을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다.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진다.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1막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 2막에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가족 뮤지컬로 선보인다.3막은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 명곡들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는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지휘자이기도 한 아발랸은 유수의 국제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합창 지휘자로 명성이 높다.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각각 대상과 1등상을 연이어 수상,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국내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감동을 전하게 될 이번 크리스마스 칸타타 전국 순회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전 세계의 고통받는 이웃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 기금으로 사용된다.특히,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에는 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불우청소년과 소외된 이웃, 다문화 가정, 독거 노인 등이 초대돼 올겨울을 더욱 훈훈하게 할 예정이다.문의: 1899-2199, www.graciascantata.com/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2-02

포항시립미술관서 첼로·피아노 선율

포항시립미술관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예술단과 공동 기획한 11월 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와 교향곡, 안톤 베베른의 첼로 소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안톤 베베른은 현대음악의 선구자인 쉰 베르크의 제자로 급진적인 작곡가로 알려진 음악가이다. 그의 `두 개의 첼로 소품`은 첼리스트 박창근(안동대 교수)이 연주한다.베베른의 곡에 이어서 모차르트의 곡들 중에서도 오늘날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의 걸작 `마술피리` 서곡이 연주된다. `마술피리` 서곡, 첫 번째 피아노는 성경현, 이진영이 연주한다.성경현은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 이진영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 슈트트가르트 최고과정을 수학했다. 이진영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 슈트트가르트 최고과정을 수학했다.`마술피리` 서곡, 두 번째 피아노는 피아니스트 김수연(안동대 교수)과 피아니스트 정하영이 연주한다.이어서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G단조 K550`이 연주된다. 교향곡 40번은 모차르트 3대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으로 슈베르트가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라고 표현했을 만큼 아름답고도 애수가 깃들여 있는 곡이다.첫 번째 피아노는 한성원, 성경현이 연주하고, 두 번째 피아노는 이난주와 김연주의 연주한다. 이난주는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음악 박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한국 피아노학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교향곡 41번 C장조 K551 `주피터(Jupiter)`이다. 교향곡 41번은 흔히 고통 속에 승리를 이뤄내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비유되는 곡이다. 모차르트의 영감과 기교, 환회와 반성, 외향적 힘과 내향적 수줍음 등이 잘 어우러진 곡이라 할 수 있다. 첫 번째 피아노는 성경현과 이진영이, 두 번째 피아노는 김수연과 정하영이 연주한다.미술관 음악회 `MUSEUM MUSIC`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1시에 포항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6

대구 봉산문화회관 `뉴 보잉보잉` 공연

봉산문화회관(관장 김순희)은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관 10주년 특별기획공연으로 대학로 롱런히트작 `뉴 보잉보잉` 공연을 진행한다.고도예술기획(대표 김종성)과 공동기획한 이번 공연은 대학로 롱런히트작으로 10년간의 장기 흥행 대 기록을 이뤄내고 2010년 1년간 국내공연 중 최다 관객기록을 세우고 있다.연극의 기본요소들을 충실히 지켜나가고 있으면서 재미를 놓치지 않는 보잉보잉의 탄탄한 작품성은 코믹의 대가 스위스 출신의 작가 마르꼬까블레띠의 완벽한 대본과 흥행보증수표 손남목의 연출력, 그리고 땀을 흘리며 무대를 뛰어다닌 배우들의 열연으로 이뤄내고 있다.관객 우선주의를 선언하고 있는 이 연극은 관객을 저절로 극 안으로 끌어당기며 관객과 배우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극이다.바람기 많은 주인공 성기의 밉지 않은 귀여움과 각기 개성이 뚜렷한 세 여배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진정한 감초역할 순성의 뛰어난 순발력과 에드립과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가정부와의 삼박자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내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다.평일 오후 7시 45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3시·6시, 등 주 9회 공연이 진행되며 크리스마스 특별공연으로 24일(오후 2시, 5시, 8시)과 25일(오후 1시, 4시, 7시)에는 각 3회씩 공연이 진행된다.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봉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ongsanart.org)와 고도예술기획(1566-7897)에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6

퓰리처상 수상작, 포항 연극무대에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닐 사이먼의 작품인 `굿 닥터(사진)`가 포항 연극무대에 오른다. 포항시립연극단는 제168회 정기공연으로 `굿닥터`를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4일까지 12일간 총 13회 걸쳐 공연한다.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토일) 오후 3시이다. 12월 9·10일은 학생들을 위한 공연으로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공연 소요시간은 100분이며 6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굿 닥터는 퓰리처상 수상에 빛나는 닐 사이먼의 작품으로 김태용씨(현 극단 수레무대 대표 및 가천대 연극예술학과 겸임교수)가 연출을 맡았다.굿닥터는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 세계 연극무대에 올려질만큼 손꼽히는 명작으로 서민들의 삶에 대한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다.시립연극단은 올해 마지막 공연이 될 `굿닥터`공연에서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코메디극의 정석을 선보임으로 포항시민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잊지 못할 공연을 선물할 계획이다.포항시립연극단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연극단이 되기 위해 이번 정기공연에서 포항시민들을 위한 세가지 아이템을 마련했다.첫 번째는 수험생들을 위한 격려 무대이다. 지난 1년 동안 대입과 고입 등을 통해 지친 학생들을 위한 특별 공연 시간대를 마련해 포항시내 중, 고등학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시립연극단 공연 연습을 오픈(11월 22일 오후 2시)한 것. 지역의 연극반과 연극동아리 학생들을 초대해 연극에 대한 연출가 수업도 듣고 직접 배우들의 연기 모습을 공연 전에 생생하게 보여줬다.마지막으로는 관객학교이다. 공연이 끝난 후 연출자와 출연 배우 등과의 만남의 시간을 통해 작품에 대한 토론의 장도 마련한다.포항시립연극단은 지난 9월부터 시민들에게 맞춤형 단막극 `찾아가는 연극`을 통해 보다 더 가까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극단임을 보여주었다. 빠듯한 일정 속에서도 시립연극단은 제168회 정기공연을 위해 늦은 밤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번 공연 입장료는 일반인은 1만원, 학생은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시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으로 할인된다. 또한 복지할인 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임산부, 다자녀가정 등)는 3천원이다.공연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하며, 단체 관람 및 관객학교 신청, 공개연습 신청 등 기타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하면 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6

직장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극단

현대 연극을 탐험하는 극단 미로가 창작극 `우당탕탕 괴짜회사`(안재범 극작,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극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 오후 4시) 대구 예술극장 온에서 공연된다.`우당탕탕 괴짜회사`는 현대인들의 삶의 터전인 직장을 소재로 한 새로운 연극으로 연극판 `미생`이다.이 연극은 본사의 해고 지침에 맞선 보험회사 영업사원들의 좌충우돌 일대소동을 극화했다.열정과 페이, 비정규직, 명예퇴직 등 우리 사회 직장 문화를 관통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폭풍 공감을 얻어내며 관객들을 웃음과 눈물의 도가니로 만든 흥행작이다.연극 미학의 측면에서 피로와 노동의 문제를 철학적 화두로 부각시킨 `우당탕탕 괴짜회사`는 성과사회 속에서 성과주체로서의 현대인의 일상을 극화함으로써 성과사회의 과잉활동, 자기착취에 맞선 사색적 삶, 영감을 주는 무위와 심심함, 휴식의 가치를 이야기하며, `피로`의 개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던진 문제작이기도 하다.극단 미로는 `연극은 극예술의 기초과학`이란 전제로 새로운 연극 언어와 문법, 스타일에 대한 극적 실험을 통해 현대연극의 진일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획된 `우당탕탕 괴짜회사`는 기존의 연극 틀로는 정의가 불가한 새로운 흐름의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다.극단 미로는 이 연극에서 독창적인 내러티브 구조, 인물, 스타일을 통해서 독자적인 연극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일상적이고 파편화된 대사, 에피소드와 변주의 극 구조, 환상과 실제, 기억, 꿈이 혼재하는 내러티브, 스토리가 아닌 느낌으로 전개되는 극 구성, 새로운 유형의 등장인물은 기존의 연극에서 볼 수 없었던 포스트-드라마틱한 한국연극의 새로운 흐름을 상징하는 작품이다.2010년 3월, `보이지 않는 실타래를 찾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모토로 창단한 극단 미로는 연극의 기존 관념을 넘어서 새로운 언어, 양식, 장르, 방법에 대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미로와 같은 연극의 세계를 탐험하는 창작팩토리이다.`연극은 극예술의 기초과학`이란 테제 아래 극단 미로는 창단 이후 창작토론극 `Fucking 프란체스코傳`(안재범 극작/연출), 우주과학연극 `우주일기`(안재범 극작/연출), 생각구성극 `병조각`(안재범 극작/연출), 자아성장 프로젝트 `별이 빛나는 밤`(안재범 극작/연출) 등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을 연이어 발표하며 다양한 연극적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극단 미로는 거창국제연극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10분 연극제, 경북연극제, 전국연극제 등 다양한 전국 단위의 연극제와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대구 연극의 창의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25

토속민요 매력속으로~

포항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세월호 사고이후 침체된 공연예술계와 관광분야 활성화를 위해 `세월호 사고관련 공연예술계 지원사업`인 `고래야` 토속민요 프로젝트 `불러온 노래` 공연을 개최한다.사진 이번 행사는 오는 30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토속민요프로젝트 `불러온 노래`를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무료공연 된다. 공연에는 국악연주자와 소리꾼, 무용·연극·음악감독, 기타리스트, 브라질 민속악기 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6인조 퓨전국악 월드뮤직그룹 `고래야(古來惹)`가 초청된다. `불러온 노래`는 마을마다 삶의 풍경마다 생겨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러지던 토속민요를 독특한 방식으로 `재창작해` 관객들을 다시 한 번 민요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노래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악기박물관에서도 쉽사리 구경할 수 없었던 토속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공연을 보는 소소한 재미를 더해준다.제주 아낙들이 물을 길 때 사용했던 `물허벅`, 평소에는 목화솜을 타던 활을 악기로 활용했던 `활방구`, 물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렸던 `물방구` 등 사전정보 없이 보면 무엇에 쓰던 물건인지 모를 소품들이 무대 위에서 악기로 변신해 공연의 흥미를 더해 준다.고래야는 옛 고(古), 올 래(來), 끌어당길 야(惹)자로 구성돼 있다. 옛것으로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전해온 감성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다.`2011 천차만별 콘서트` 대상 수상 이후 2012년 KBS2 `TOP밴드2` 16강에 진출한데 이어 서유럽 최대 규모 월드뮤직페스티벌인 `Sfinks Mixed Festival` 초청공연 및 유럽 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또, 올해는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해 약 20여 회의 공연을 통해 현지 공연 관계자와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특히 `고래야`는 이번 공연에서 국악에 바탕을 두고 대중음악과 전통음악의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한국의 포크 음악을 소개한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25

고결한 詩 같은 視線

포스코갤러리는 26일부터 2015년 1월 16일까지 양순열 작가 초대전 `겨울편지`를 개최한다. 인간의 꿈과 사랑, 내면의 언어를 중심적인 매체로 작업을 해온 양순열 작가는 260여평에 달하는 포스코갤러리 1, 2층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와 설치 작품, 오브제 등 4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갤러리 2층 공간에는 2012년부터 그리기 시작한 `어머니`시리즈의 `DreamLove-sy미술관`은 8m에 달하는 대작이다. 화면의 크기뿐만 아니라 그녀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추상적이고 상징적이며 묘사적인 형태를 통해 가장 명료하고 활력이 넘치는 감각적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어머니`를 오똑이로 표현한 입체적인 작업은 모성애를 가식이나 꾸밈없이 그녀만의 방법으로 경쾌하고 진솔되게 표현하고 있다.갤러리 1층 공간은 `아버지`를 주제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조각, 탑, 설치 작업 공간으로 꾸몄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노동과 삶을 오브제로 모성과 상응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부성`을 표현하고 있다.`아버지` 작업 시리즈는 차가운 철이지만 용광로에서 힘겹게 가족을 위해 일하는 부성, 대한민국의 심장부를 이루는 기초산업으로써의 포스코가 국가기업으로서 모성적 역할을 대표로 형상화한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들은 인간의 본질과 사랑에 대해 끊임없이 모색하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에서부터 기원한다.양순열 작가는 “아버지 작업은 포스코 직원들이 사용했던 `안전모`와 `안전화`를 모티브로 아버지의 몸통은 `우체통`으로 구성해 따뜻하게 겨울편지를 품어 전달하는 이 땅의 아버지들을 은유한 오브제 작업이다”고 설명했다.이는 작가가 갖고 있는 강도 있고 유동적인 통찰력과 상징적 인물상들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찾아가는 작업 아이디어에 따라 그때그때 적합한 재료를 찾아서 수용하는 작업방식에서 생겨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윤범모 미술평론가는 “혼란한 사회, 질곡과 모순의 시대, 이런 어둠 속에서 양순열의 작품은 하나의 청량제처럼 빛을 발휘하고 있다. 어둠의 현실에서 꿈과 사랑의 세계로 인도하는 전령사 같은 작품, 양순열이 지향하고 있는 세계, 바로 그와 같은 세계, 이제 우리들 앞에서 펼쳐진다` 고 평했다.또한 이번 전시회는 작가의 6번째 작품집 `시간의 숲, 공간의 숲이 있다` 출판 기념적 의미를 담고 있어 더욱 각별하다.김주영 소설가는 “양순열 화백의 맑고 숭고한 영혼이 춤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예술활동들은 방향이나 갈래는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어떤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같은 정점에서 서로 만나게 된다는 것을 양순열 화백의 그림에서도 깨닫게 된다.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고결한 시가 존재하고 있다” 고 소개한다.양순열 작가는 1959년 경북 의성군 다인에서 태어나 효성여자대학교(現 대구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겸제의 진경 산수화가 現代에 미친영향`의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그동안 10회의 개인전을 했고 10년간 대가대 동양화과 전공강의와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도서출판GOLDSUN대표로 자신의 그림과 글로 5권의 책을 출간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24

한땀 한땀 한국의 美

누비의 우수성과 우리 조상들의 정신적 문화를 우리 국민에게 알리고자 끝없는 노력과 정성을 쏟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김해자의 개인전이 마련된다. 이번 개인전은 `누비의 현대화`라는 주제로 25일부터 30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옛 유물들과 유물을 재현한 누비작품들과 현대적인 조형미를 가미한 누비작품까지 총 망라한 5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누비질`은 두 겹의 천을 포개 안팎을 만들고 그 사이에 솜을 넣어 죽죽 줄이 지게 바늘로 꿰매는 전통방식의 손바느질이다. 옷의 보온성을 살리고, 쉽게 헤지지 않도록 보강하는 실용적인 기능과 함께 반복 홈질로 문양을 표현하는 장식성을 함께 고려한 바느질 기법이다.1992년 전승공예대전에 작품을 출품하며 사라졌던 우리의 전통 누비를 세상에 다시 선보인 김해자는 이러한 우리의 전통누비를 되살려낸 이시대의 장인이다.우리의 소중한 복식 문화이지만 옷은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삭아서 없어지는 예가 많고 그나마도 남아있는 유물은 전시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상들의 훌륭한 솜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래서 어렵게 재현한 조선시대의 옷과 근대사의 옷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더욱 특별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의 전통 바느질인 손누비 기법으로 현대적 감각이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혜로운 조상들의 단순 명쾌한 바느질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손누비옷이 서양의 명품옷을 능가하는 아름답고 훌륭한 옷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김천이 고향인 김해자(62) 장인은 1992년 10월 제17회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1996년 12월 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보유자 지정을 받았다. 성균관대 전통복식과정 궁중복식 연구원 이사 및 지도교사, 한국전통공예건축하고 외래강사, 한국문하재 보호재단 이사장 등을 거쳐 현재 부산대학교 생활환경대학 한국전통복식연구소 객원교수를 맡고 있다./정철화기자

2014-11-24

맥씨어터, 봉산문화회관서 `북성로 연가` 공연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맥씨어터의 골목길시리즈4탄 창작뮤지컬 `북성로 연가`가 연말 장기공연으로 대중을 찾는다. 맥씨어터는 오는 28일부터 12월 28일까지(매주 월요일, 화요일 공연 쉼)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 `북성로 연가`사진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쇼케이스를 통해 작품에 대한 검증을 받고 연출과 음악을 재정비하며 작품성을 한층 높였다. 이 작품은 1970년 북성로를 배경으로 공구상을 운영하는 성광의 이루지 못한 사랑과 성광의 아들 민철을 통해 숨겨져 있는 아픈 비밀이 밝혀진다. 1970년대 대구 북성로 공구상을 운영하는 성광에게는 월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온 아들 민철이 있다. 성광은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술만 마시는 아들이 늘 걱정이다. 민철의 친구 현태는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새로운 직원인 미자가 취직을 하게 되고 민철은 미자에게 사랑을 느낀다.어느 날 사채업자가 미자를 찾아온다. 민철은 미자의 빚을 갚아주고 싶지만 돈이 없다. 민철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구하려다 발각이 되고, 성광은 아들을 지키려고 대신 감옥에 간다. 민철은 깊이 반성하고 미군함에서 일을 하며 아버지의 보석금과 미자의 빚을 해결한다.일년간의 미군함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민철은 미자에게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사랑의 노래를 한다.문의:봉산문화회관 053)661-3521, 맥씨어터 070-8226-5736./정철화기자

2014-11-24

2014 대구아트스퀘어 성료

대구아트페어의 매매시장 활성화를 위한 작품과 청년미술프로젝트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구성된 `2014 대구아트스퀘어`가 지난 16일 성황리에 폐막하며 대구를 대표하는 최대 미술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대구아트스퀘어는 국내외 5개국 96개 화랑과 7개국 42명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5일간 대구 EXCO에서 열렸다.국내외 640명 작가의 회화·조각·판화·사진·미디어·설치 작품 5천여점을 전시됐고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3만여명이 방문해 28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성과를 냈다.작품판매 중심의 `대구아트페어`와 젊은 작가들의 실험성과 창의적인 작품을 보여주는 `청년미술프로젝트`로 구성된 `2014대구아트스퀘어`는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 수준이 평균화되고 많은 관람객이 몰리고 있어 미술인구 저변확대는 물론 국내 대표 미술행사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대구아트페어는 미술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작품 판매액이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8억원이 증가하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이다.이는 출품되는 작품들의 수준이 평균화되어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의 작품들이 많았던 것에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또 40세 미만 청년작가들의 무대인 청년미술프로젝트는 `꿀사과 대구(Sugar Apple Daegu)`라는 슬로건과 `다양성에 바쳐진 예술`이라는 주제로 젊은 작가들의 감각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뵀다.특히 대구작가들의 작품이 지역의 한계성을 벗어나 해외는 물론 서울 등의 작가들과도 대등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지역 작가들의 활발한 작품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번 `청년미술프로젝트` 특별전에서 선을 보인 프랑스 작가 클라이드 샤보작 `박물관-햄릿머신`는 주한 프랑스문화원과 샬롱미술관 등 국내외 문화예술재단들의 적극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전시로 대구아트수퀘어가 국제 청년 작가들의 진정한 문화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2014대구아트스퀘어`는 현대 미술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함으로써 미술인 및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신인 작가 발굴에도 기여하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최대 미술축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공히 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19

화폭에 담아낸 한국의 사계

실경산수화를 고집하며 열정적인 작업세계를 펼치고 있는 한국화가 이명효(사진)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오는 23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한국화의 분류에서 빠지지 않고 자리하고 있는 것이 산수화이다. 특히 실제의 자연에서 얻어지는 감흥을 화면에 그려내는 실경산수화는 현대 한국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이명효는 단원미술대전 특별상(2004)을 비롯해 대구미술대전 최우수상(2006)과 우수상(2005) 등 40여회 이상 국내 공모전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묵의회, 우리 그림회 등에서 활발한 작품을 하고 있으며 대구미술대전초대작가,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초대 및 추천작가로도 활동 중이다.실경산수화는 한국만의 독특한 자연을 표현함으로써 한국적이며, 토속적인 마음속 깊은 곳에 아련하게 묻어 두었던 정을 느끼게 한다.이명효의 실경산수화는 이러한 점들에 충실하며, 자연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전시를 개최하면서 고향하면 떠오르는 많은 기억들의 일부분 같기도 하고 여행지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는 다양하고 소박한 소재들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빠르게 변화돼가는 사회생활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기억들의 회상을 통해서 삶의 작은 여유를 불러일으키는 서정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작가는 이번에 개인전을 통해 봄날, 산수유, 설악산 등 우리에게 친근한 우리의 자연을 소개한다. 작가는 실경을 토대로 산수화를 작업하면서 기억 속에 아련하게 남아있는 겨울 산의 깨끗한 이미지와 추운 겨울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봄의 옷을 화려하게 입은 산의 기억들을 수묵의 발묵, 파묵을 이용해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 산의 웅장함의 일부를 거친 붓으로 휘갈겨 보고, 파필을 이용 선도 긋고, 검은 바위는 편필을 이용하여 긋고, 종이를 이용 찍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발묵을 첨가하는 등 다양한 기법상의 변화를 화폭에 펼쳐내고 있지만 작가가 항상 추구하는 것은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다양한 기법을 통해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담아내려는 작가의 마음이 더욱 화려한 필치로 화폭에 그려내고 있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에서 느끼고 받은 감흥을 실경을 바탕으로 제작한 30호 내외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4-11-19

하나된 마음으로 기원한 `남북통일`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 학생들이 지난 14일 포항중앙아트홀에서 `하나될 그날에`란 주제로 남북청년합창단 콘서트를 열어 통일을 향한 시민들의 열망을 불러 일으켰다. 한동대 동아리 `너나들이 하모니`와 `하향`, `챔버`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통일 노래 합창과 무용을 선보였다.이날 공연은 너나들이 하모니의 `고향의 봄`을 합창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27명의 학생들이 경쾌한 템포와 변화를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이어 하향이 `자유`곡에 맞춰 부채춤을 선보였다. 자유는 포로된 백성을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낸 곡으로 `포로된 형제들을 놓아라`, `해방을 선포하라`는 가사처럼 북한에 자유가 선포되고 회복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았다.너나들이 하모니는 `하나될 그날에`를 합창했다. 콘서트의 주제이기도 한 `하나될 그날에`는 1기 단원인 장명성 학생이 작곡하고 2기단원들이 작사했다. 27명의 학생들은 그리움을 뒤로하고 멀어져야 했던 우리지만 꼭 그날에 다시 만나 하나를 이루자는 고백을 노래했다. 또 파란색과 빨간색 스카프를 맨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한 민요 메들리를 들려줬다.하향의 `나를 통하여`는 북한 땅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한국무용으로 표현해냈고, `희망가`는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것과 온전히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사랑, 통일 역시 사랑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뜻을 단아한 몸짓으로 풀어냈다.챔버의 `철망 옆에서`는 분단의 비극을 강한 통일의 의지로 승화시켰다. 32명의 학생들은 합창을 통해 가까이에 있지만 나뉘어져 있는 현 상황을 녹슨 철조망을 바라만 보는 현실을 더 가슴 아프게 묘사했다.`그날이 오면`은 평화로운 통일의 그날을 염원하는 마음을 차분하지만 뚜렷한 멜로디와 애절한 목소리로 표현해 냈다. 통일의 그날이 오면 남북의 모두가 뜨거운 포옹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했다. 출연자와 관객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아리랑`을 합창하며 한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했다.출연자들이 맨 스카프는 어느새 빨간색과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이면 보라색이 되는 것처럼, 이들은 하모니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듯했다.`나는 통일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통일을 위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즉석 인터뷰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마지막으로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촛불을 손에 들고 `함께가요 이 길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함께가요 이 길을`은 너나들이 1기 장명성 학생이 작사하고 1기 학생들이 작곡한 곡으로 서툴고 어렵더라도 서로 의지해가며 통일을 기대하고 노래하자는 고백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했다.`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를 때는 관객들도 따라 불러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한동대 김화목 학생은 “남북 학생들이 공연을 통해 하나되는 모습을 보며 통일에 대한 작은 기대와 소망을 가진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김혜은 학생은 “분명히 다가올 통일의 시대에 대한 귀한 씨앗이 마음속에 심겨진 시간이었고, 언젠가 다시 밟게 될 그날을 소망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참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관객들은 `통일은 대박`, `통일은 선교대박` 등을 적은 노란 쪽지를 로비에 세워 둔 통일 나무에 걸고 “우리 모두 하나 되어 꼭 우리 겨레의 소원인 통일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동아리 `너나들이 하모니`는 한동대 내 새터민 학생들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는 남한 학생들이 서로 너, 나하고 부르며 허물없는 친구로 지내다 만든 합창단이고, 동아리 `하향`은 하늘을 향한 춤의 약자로, 한국무용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용단이다. 동아리 `챔버`는 한동대 예배를 담당하는 오케스트라이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11-18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中 상해 무대에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가 중국 상해 무대에 오른다.16일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에 따르면 내년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상회총회에 한국 대표 팀으로 참석하게 됨에 따라 21~22일까지 양일간 상해를 방문해 공연을 펼친다.이번 공연은 상해거주 7만 한인들에게 안동을 알려 대한민국 도시 중 가장 찾아야할 도시로 서울이 아닌 안동을 각인시킨다는 취지로 마련됐다.보존회는 특히 유네스코 지정 하회마을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홍보를 통해 전통 예술로 한마당 어우러지는 자리를 만들어 지역 문화·경제·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첫날에는 상해 한국학교 금호음악당에서 약 300명의 한국학생들에게 탈춤공연을 선보이고 인간문화재와 함께하는 탈춤 배우기, 퇴계 이황선생의 러브스토리를 해금과 가야금, 대금, 성악 한량무로 재해석한 `풍류콘서트`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이 진행된다.둘째 날에는 상해 홍췐루 한인거리 보행가에서 현지교민과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바탕 야외공연이 전개될 예정이다.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관계자는 “상해에서 한국교민과 학생, 재중동포 그리고 중국인들에게 우리 민족의 정서가 응축된 탈춤놀이를 선보여 한민족만의 유구한 얼과 정서를 각인시켜 주고 싶다”고 말했다.안동/권기웅기자presskw@kbmaeil.com

201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