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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다섯작가 개성을 맛보다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5-03-17 02:01 게재일 2015-03-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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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갤러리서<BR>`오미전` 22일까지 마련<BR> 구상·반구상 등 30여점 선보여
▲ 조영득 作 `바람이 불어 오는 곳`

다섯 명의 개성있는 작가들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오미전(五味展)`이 17일부터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갤러리 위즈아츠(대구시 남구 대명3동)가 기획한 `오미전`은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전시회로 구상, 반구상, 추상, 설치, 조각작품 3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Mr.LEE(추상), 조영득(구상), 이후(반구상), 이창렬(설치), 이종국(조각) 등 5명 작가의 개성이 넘치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구상과 반구상등 현실을 재현하는 작품에서부터 실제 대상을 그림에 그대로 붙여 넣어서 회화를 더 힘 있게 만들어 주는 설치작품, 리얼한 입체감이 돋보이는 조각 작품 등 작가들의 개성미와 독창성을 엿볼 수 있다.

▲ 이종국作 `민들레 형상`
▲ 이종국作 `민들레 형상`

주사기 작가로 유명한 Mr.LEE(본명 이준기)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치밀한 작업 방식으로 화면속의 형상들이 강렬한 색체와 함께 마치 3D화면 같은 착시 현상을 시각적으로 이끌어 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는 `Erotic City`라는 주제로 무계획적이고 즉흥적인 색체에서 전체적인 균형을 이끌어 내며 자신의 스토리를 아크릴을 매개체로 짜내는 방식으로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실험적으로 보여준다.

설치미술가 이창렬은 사각상자와 도자기를 소재로 입체적 설치작업을 보여주는 작가로 문풍지가 붙어있는 문살에서 작업의 기본구조를 찾고 있다. 크기가 비슷한 상자를 배열해 조형한 뒤 상자 몇 개 안에는 도자기를 두는 형식을 취한다. 그는 `비움`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삶의 가벼움을 강조하고 있다.

▲ 이창렬 作 `Emptiness`
▲ 이창렬 作 `Emptiness`

조각가 이종국은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젊은 작가로 자연의 가장 절제되고 단순한 표현해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식화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소재는 철강에 비해 녹이 쉽게 생기지 않는 스테인리스강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삶과 문명화 혹은 일상화된 이식의 풍경들을 자신의 작업에 선택해 자생의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 미스터 리 作 `Erotic City``
▲ 미스터 리 作 `Erotic City``

조영득 작가는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수성을 이입시켜 동양화가 가지는 낯설지 않은 익숙함을 따듯하고 아름다운 정서로 풀어낸다. 자신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바람과 자연`이라는 이미지와 동화 같은 조형 요소를 화면 곳곳에 그려 넣는다.

▲ 이후 作 `꽃으로 빛으로`
▲ 이후 作 `꽃으로 빛으로`

이후(본명 한명희)는 이전까지 평면에서 높낮이가 있는 부조형식의 입체회화에서 한층 진화해 화면에 등장하는 이미지들이 보다 단순화되고 정형화된 형태로 새롭게 보여준다. 캔버스에 겹겹이 새기고 다시 그 위에 잘게 잘라붙인 고무판에 화려한 채색으로 마무리한 근작들은 조형적 아름다움과 시각적 즐거움을 더 해주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작품에서 `꽃으로 빛으로`라는 주제로 세상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풍요로운 생명체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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