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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의 성(性)적 차이

김기포 포항기계중앙교회 담임목사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결혼생활에 대해서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혹시 내가 배우자를 잘못 선택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내 남편과 내 아내가 과연 하나님이 정하신 진짜 나의 배필일까 하는 의심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부부가 최선의 배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없을 때, 결코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단순히 문화적인 배경이나 환경적 차이 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남녀의 차이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생태학적인 차이에서부터 기인한다. 신경해부학자인 로라 앨런(Laura Allen)은 평균적으로 볼 때 남성은 여성보다 신체적, 정서적, 성적으로 훨씬 더 공격적이거나 더 거친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여성은 남성보다 신체적, 정서적, 성적인 면에서 덜 공격적이고 덜 거칠다. 섬세하고 부드럽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공간 지향적, 수리 지향적이며, 여성은 남성보다 언어 지향적, 인간관계 지향적이다. 부모나 사회의 역할이 남성을 남성답게, 여성을 여성답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들이 있기는 하나, 두 성 별간에 차이를 만드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성별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첫째는 유전적 특질이다. 일반적으로 유전자는 수정된 난자가 남성이 될 것인지 여성이 될 것인지를 결정한다. 과학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반은 유전적으로 정해지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두 번째는 호르몬의 차이다. 성 호르몬은 행동양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여성에게 남성 호르몬을 투여하면 체모가 많아지고, 목소리가 굵어지고, 공격적이 되며, 성적 충동도 강해진다. 남성에게 여성호르몬을 주사하면 가슴과 둔부가 발달하고 성적 충동과 공격성은 줄어든다. 셋째는 신경구조의 차이다. 남녀의 뇌 구조의 차이는 남성이 공간인식력, 수리능력 및 기계적인 문제해결에서 여성보다 앞서며, 여성이 언어능력 및 기억력 면에서 남성보다 앞서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한다. 흔히 부부간에 갈등이 일어나서 별거하고 이혼하는 이유가 성격이 맞지 않아서라는 사람이 많다. 물론 부부간에 성격차이도 문제의 원인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부부간에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성적인 문제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성은 더러운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성은 죄악도 아니고 숨겨야 할 것도 아니다. 성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이요, 선물이다. 따라서 부부는 성에 대해서 서로의 느낌과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성 욕구에 있어서 남자는 섹스를 통해서 관계를 원하지만 여성은 사랑을 통해서 관계를 원한다. 남자는 성의 대상을 가리지 않아 짐승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성욕구가 순식간에 일어난다. 그러나 여성은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여성은 성의 욕구가 천천히 일어난다. 특히 여성의 성적 충동은 월경주기와 관계 있다. 반면에 남성은 정해진 때가 없이 언제든지 일어난다. 또한 여성은 촉감이나 낭만적인 속삭임, 또는 남성의 인격이나 성격에 따라 성적인 자극을 받지만 남성은 주로 시각에 좌우된다. 그래서 남성이 어떤 여성의 육체적 매력에 끌리게 되면 다른 점들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성은 성관계를 갖기 위한 준비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어떤 때는 몇 시간에 걸쳐 정신적으로 또는 감정적으로 준비를 하게 된다. 특별히 여성이 남성으로부터 가혹한 대우를 받거나 모욕적인 말을 듣게 되면 한동안 성적인 욕구를 느끼게 되지 못한다. 그래서 자연히 남편의 접근을 피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남편들은 이 같은 아내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남녀 사이의 성적인 차이점들이 결혼 생활에서 갈등의 원인이 된다. 게다가 여성은 정서적으로도 민감하기 때문에 남편과의 낭만적인 관계를 열망한다. 즉, 남성과의 단순한 성적인 관계를 넘어서서 사랑받는 애인이나 다정한 친구 또는 남편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를 원한다. 그런데 이 같은 여성의 욕구 앞에 대부분의 남성들은 무지하다. 많은 부부들이 관계에서의 고통을 겪으면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성(性)이란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내리신 축복의 도구이다. 따라서 결혼 전에 혼수를 장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혼 예비교육을 통해 행복한 부부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이다. 부부들이 서로 차이를 알고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며 존중하는 마음이 열릴 때, 비로소 성적인 만족도 함께 누릴 수 있다.

2009-06-05

위험한 차량 액세서리

이순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경북지부 교수차량의 위험한 액세서리는 보조핸들을 들 수 있습니다. 보조핸들은 장애우 운전자들을 위해서 계발된 핸들에 끼우는 원형의 핸들링 보조기구인데요. 운전을 장시간 하시는 분들, 복잡한 시내도로를 많이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일반 운전자들이 이런 보조 핸들장치를 설치하게 되면 역시나 안전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보조핸들은 차량 충돌 순간 운전자 상체가 앞으로 쏠리면서 핸들부분과 부딪칠 수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돌출된 보조핸들에 운전자의 갈비뼈나 내장기관이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가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쉽게 핸들을 움직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고순간에는 보조핸들이 운전자의 심장을 겨냥한 총알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위험한 액세서리입니다. 그리고 이런 보조핸들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핸들을 한 손으로 돌리는 잘못된 습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 손 운전은 자칫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는 운전자가 핸들을 놓칠 수가 있어서 운전자들이 하지 말아야 할 운전행동 중 한가지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보조 핸들장치를 사용해서 너무 쉽게 운전하는 것이 오히려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운전자가 주의를 잘 살피고 운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보조핸들은 차량의 방향전환을 수월하게 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무심코 주의를 살피지 않고 빠르게 차량의 방향을 전환시키다가 보행자나 다른 차량과 충돌할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빠르고 좋은 것이 오히려 운전자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보조핸들 사용의 유혹을 물리치는 것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이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운전자의 안전에 방해가 되는 또 다른 액세서리는 광폭 룸미러를 들 수 있습니다. 운전자들이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 넓은 사각 룸미러를 구입해서 달곤 합니다. 자동차는 언제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대다수 자재는 충돌 순간 운전자에게 부상을 입힐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차량의 부품들은 위험순간에 운전자에게 입히는 상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재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기에는 딱딱해 보이는 대쉬보드나 천장들도 충돌 순간에는 최대한 운전자를 보호하도록 기능을 합니다. 차량 구입 시 설치되어 있는 룸미러도 그런 면에서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힐 수 있는 직선부분을 없애고 곡선으로 부드럽게 처리를 하게 됩니다. 이는 승객이 룸미러에 부딪치게 되더라도 상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운전자들이 광폭의 딱딱한 재질의 룸미러를 사용하게 된다면, 충돌 순간 입을 수 있는 상해의 위험은 커지게 됩니다. 사각 룸미러는 운전자의 시야를 넓혀주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룸미러는 운전자가 뒷 유리를 보았을 때 정면에서 비추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룸미러가 아무리 크게 설치하더라도 차량의 구조상 C-필러라고 불리는 부분 즉, 뒷문과 뒷 유리 사이의 절대 사각지역은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룸미러가 커지면 사각지대도 줄게 된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또한 이런 광폭 룸미러는 룸미러의 기능 중 프리즘 구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합니다. 프리즘 구조란 밤에 운전하게 될 때 뒷 차량의 불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시는 현상을 줄여주는 야간운전의 필수적 안전장치를 말합니다. 프리즘 구조는 룸미러 아래에 있는 꼭지를 앞쪽으로 당겨주면 작동하게 됩니다. 야간에 뒷 차량운전자들 때문에 순간 앞이 안보인 경험을 해본 운전자라면 이런 프리즘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실 것입니다. 이처럼 운전자들이 아무 생각 없이 장착한 차량의 액세서리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운전자의 안전운전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2009-06-05

구조조정 없이 불황탈출 없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실 우려가 있는 대기업 그룹 9곳은 채권단과 유동성 확보 방안을 골자로 하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대출받은 금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 430곳도 채권단에 의해 신용평가 작업이 진행돼 곧 옥석이 가려질 전망이다. 기업 구조조정은 이전의 조선·건설 업종처럼 지지부진하다는 비난을 받아 왔으나 최근 강도 높게 급물살을 타고 있어 다행스럽다.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고,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했으며, 1분기 주가 상승률이 1위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고 있지만 기업 구조조정이 없는 불황 탈출은 모래 위에 지은 집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구조조정의 핵심은 계열사와 부동산을 비롯한 보유 자산을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느냐에 있다. 기업은 채권단과의 갈등 등 우여곡절 끝에 구조조정의 방향을 정한 만큼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경영여건 호전 가능성을 이유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회피하거나 자산을 매각하는 시늉만 하는 미봉책에 유혹당해서는 안된다. 미국 제너널모터스(GM) 파산보호 신청 이후 미국 증시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던 것처럼 구조조정을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된 기업의 가치는 재평가 받게 마련이다. 물론 채권단도 구조조정이 재무 약정대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 수시로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서 재무약정과 다르게 진행되는 사항이 있으면 대출 중단이나 여신 회수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구조조정은 민간 자율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로 기업에 끌려다녀서는 안될 것이다.

2009-06-05

부패방지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자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지고 온 나라는 추모와 자성의 목소리로 가득하다. 이 충격적인 사안을 두고 갖가지 원인분석과 문제해결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으나 정작 사건전개의 핵심이었던 부정과 부패의 문제는 거론마저 되지 않고 있다. 정치권과 이념적 사회단체야 언제나 그러했던 당리당략과 자신들의 논리에만 매달리느라 그렇다 치자. 그러나 지성의 대표집단이라 할 만한 교수사회 일각에서마저, 이념적 색채만 내보이며 소수의 의견을 마치 전체 교수사회의 의견인 양 드러내 놓고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킬 뿐,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에는 치졸하기 그지없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 그들에게는 청렴을 누구보다 강조했던 전직 대통령마저 아주 자연스럽게 부패에 접근할 수 있었던 우리 사회의 부패구조와 문화적 패러다임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없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위기는 심각한 부정부패와 이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제도적 장치 역시 허술하기 그지없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에도 다소 허술하나마 지난 2001년에 제정된 부패 방지법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명백한 범죄를 두고도 표적수사의 결과라는 식의 억지 논리가 횡행을 하는 사회풍토에서 법은 설 자리를 잃고 만다.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을 때 일부 외신은, “이 충격이 가라앉으면 한국 사회는 전체국가에 만연한 부정부패 척결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선량한 양심도, 지성도, 견해 리더 그 누구도 부패의 문제를 심각하게 거론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부패 양상은 그대로 두고는 선진국 진입은커녕 나라의 장래도 보장할 수 없는 일이다. 온 나라가 겪은 엄청난 충격의 파장이 다소나마 진정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잘못된 선물 문화에서부터 지나친 온정주의 지양 등 문화의 패러다임부터 바꾸고 강력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등 부패를 막기 위한 총체적인 노력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2009-06-05

한나라, 6월국회 사활 건다

한나라당이 3일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비정규직법 등 쟁점법안을 모조리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 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실 6월 국회가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라며 “9월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거기서는 예산부수법안 이외의 법안은 다루기 어렵다. 여야 대치상황을 볼 때 야당이 예산부수법안 이외의 법안을 처리해 주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장은 “또 7, 8월에 따로 임시회를 열기도 어렵다”며 “그렇다면 올해 처리해야 할 주요 법안을 6월 국회서 다 처리해야 한다”고 6월 국회 올인을 선언했다. 그는 더 나아가 “지금은 계속해서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고, 가공할 북한의 핵 실험도 있었다”며 “그런데도 우리 국가와 우리 국민은 이런 핵에 대해 불감증이 걸린 듯하다”고 야당의 안보불감증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해안에서는 북한의 무력도발태세인데 국민의 대표인 국회는 이런 걸 점검이라도 하고있는지 정말 답답하다”며 “국회를 열어 빨리 이런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기 개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도 “6월 국회는 2월에 여야간 합의대로 하면된다”며 “그런데 약간의 상황 변화가 있다해서 원천무효를 시키려는 것은 정치 정도가 아니다. 합의서가 모래밭위에 쓴 것이 아니다”라며 미디어법 강행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여야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과 원내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상견례를 갖고 6월 임시국회 개의를 논의했지만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김형오 의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국내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화해와 통합의 문제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하루 빨리 국회가 문을 열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북핵도발이 엄중한 상태고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들이 너무나 많다”며 “민주당이 조건을 거두고 하루 빨리 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모든 문제는 상식과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말하고, “하루 속히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앞서 제시한 요구사항에 대한 답을 먼저 달라”고 촉구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09-06-04

이상득 전 부의장 ‘정치 2선후퇴’ 선언 배경은

‘盧 서거’·‘黨 쇄신 요구’ 계기로 결심한 듯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3일 사실상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했다.이 전 부의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공개 신상발언을 통해 “앞으로는 정치 현안에서 멀찌감치 물러나 경제.자원 외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앞으로 나는 당과 당무, 정치 현안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대통령의 친인척으로서 더욱 엄격하게 처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신 “앞으로 포항 지역구 국회의원과 외교통상통일위 위원,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서 경제와 자원외교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전 부의장이 이날 전격적으로 ’정치 관여 중단‘을 선언한 것은 최근 정국상황과 당내 역학구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4·29 재보선에서 자신의 최측근인 정종복 전 의원이 낙선한 데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특정후보를 배후 지원했다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최근 입지가 주춤했다. 더욱이 당 쇄신 물결 속에 당내 일부 소장파 그룹에서 전면 쇄신을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의 용퇴론‘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는 것도 결심을 굳히게 된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이 전 부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당 쇄신 논의를 계기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왔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이 측근은 “최근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대통령 친인척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보고 용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이날 결심을 밝힌 것은 한달 전부터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이 전 부의장은 이날 “6선을 하는 동안 당 3역과 최고위원, 국회부의장을 해오면서 내 자신의 몸가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특히 18대 국회에서 대통령 친인척으로 한계를 갖고 근신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이어 “요즘 하루하루를 매우 조심스럽게 살고 있다”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통스런 나날의 연속이다. 정말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이 전 부의장은 이에 따라 향후 행보를 국내 정치에서 탈피, 외교.경제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당장 그는 이날부터 사흘간 도쿄를 방문,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일본의 부품소재 산업 국내 유치 문제와 올해 개항 예정인 영일만 컨테이너 부두 개장에 따른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이 전 부의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으로 쇄신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는 한나라당이 다시 한번 격랑을 맞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연합뉴스

2009-06-04

한·미 북핵 연쇄협의 공동 대응 의견 모아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의 3일 서울 행보는 분주했다.2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 위협을 서슴지 않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히 파견된 ‘오바마의 특사’ 같은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일본 일정을 마치고 전날 늦게 서울에 도착한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과 공식 회담하고 곧바로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으로 이동, 유명환 외교장관과 면담을 겸한 협의를 가졌다. 이번 연쇄회담을 통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맞설 한·미 양국간 공동 대응 방안이 협의되고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연쇄 협의의 방향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강력하고 통일된 대응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설득에도 불구하고 2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 쇼’를 벌이는 북한에 대해 ‘이번에는 타협보다는 확실한 응징’을 가할 것이며 방법은 미국이 주도하는 형식이 아닌 국제사회가 함께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현재 마련중인 대북 제재 결의안이 시의성 있으면서 효과적인 내용이 담긴 방향으로 처리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금융제재 방안·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금융제재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시각이다. 따라서 한·미 협의를 통해 금융제재에 중국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협의된 것으로 보인다.앞서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일본 방문 기간에 “중국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와 공통의 입장에 서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기도 했다.한·미 양국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외에도 북한을 6자회담 등 협상장으로 이끌기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권종락 차관과의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논의가 효과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안보리 논의와 다른 6자회담 참가국간 공조가 북한에 비핵화 프로세스로 돌아오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연합뉴스

2009-06-04

李대통령“이럴 때일수록 중심잡고 일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중심을 잡고 일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에 따른 민심 동요와 관련, 이같이 강조했다고 복수의 핵심 참모들이 전했다.특히 이 대통령은 “국민의 가장 큰 갈증은 역시 경제”라면서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도 있는 만큼 이럴 때일수록 국민을 바라보고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고 거듭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민심수습방안을 놓고 최근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내부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실제 청와대 내부에서는 한나라당 쇄신특위와 친이계 소장파가 당.정.청 전면 개편을 촉구하고 있는 데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은 원래 여론을 수렴하는 창구이기 때문에 활발한 의견개진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인적쇄신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세청장이 장기 공석중인데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오늘 사의를 공식표명한 만큼 인사 수요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국면전환용 개각이 아니더라도 개각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2009-06-04

“당·정·청 쇄신 피할 수 없는 과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3일 ‘여권 쇄신론’과 관련, “지금 국민은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제 당·정·청 쇄신은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쇄신을) 언제, 어떤 모습으로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은 다를 수 있다. 구체적인 비전을 앞으로 토론을 통해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청 모두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특히 고통받는 서민들 속으로 우리 모두 들어가 서민과 아픔을 같이하고 서민들의 복리를 위해 일하는 당·정·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운영에 대해 “이제 모든 것을 상임위 중심으로 하겠다”면서 “간사 책임하에 상임위에서 토론을 거쳐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별로 국민이 살아가고 일하는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서 직접 소통하도록 해주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현장을 통해 진정한 서민정책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라고 했다.안 원내대표는 이어 “1주일 뒤에 다시 의총을 열어 상임위별로 서민대책 보고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09-06-04

‘임기중 낙마’ 검찰총장 수난사

임기제 도입후 14명중 6명만 채워 임채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3일 사직서를 제출함으로써 임기를 못 채운 또 한명의 총장으로 기록됐다. 국가수사력의 정점에서 사정의 ‘칼’을 휘둘렀다가 민감한 사안에 얽히거나 후폭풍을 이기지 못해 중도에 하차한 여러 명의 역대총장들의 전철을 밟은 것이다. 검찰의 중립을 보장하려고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임채진 총장까지 이 자리를 거친 14명 가운데 6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했다.박종철(1993.3.8∼1993.9.13) 전 총장은 김영삼 정권 당시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두고 권력층과 마찰을 빚다 취임 6개월 만에 사직했다. 김기수(1995.9.16 ∼1997.8.7) 전 총장은 한보사건 재수사 도중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를 구속한 것이 실제 사퇴배경으로 거론됐다. 신승남(2001.5.26∼2002.1.15) 전 총장은 ‘이용호 게이트’ 특검 수사과정서 동생 승환씨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되자 스스로 물러났고 이어 취임한 이명재(2002.1.17∼2002.11.5) 전 총장은 서울지검 피의자 고문치사 사건의 역풍으로 옷을 벗었다.김각영(2002.11.11 ∼2003.3.10) 전 총장은 대통령과 평검사 간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해 노골적인 불신을 표명하자 곧바로 사직했다. 김종빈(2005.4.3∼2005.10.17) 전 총장은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에 맞서 이를 수용하되 사퇴하는 방식으로 항명 의사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2009-06-04

靑 “임채진 총장 사표 만류하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한 데 대해 “검찰총장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따라 검찰을 총괄지휘하는 정점에 있는 분이기 때문에 수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온당한 도리라고 생각돼 현재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검찰총수로서 그동안 겪었을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선공후사(先公後私)라는 옛말처럼 공인에게는 사(私)가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책임론에 대해“검찰수사는 여론이 아니라 법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공직 부패나 권력형 비리 척결 노력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도 법 아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으로 밝혀진 BBK 특검을 수용해서 검찰 수사를 받은 게 아니냐”며 “본(本)과 말(末)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건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사표가 수리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지금 말할 계제가 아니다. 일단 수사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원론적 차원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2009-06-04

'눈초롱' 사업 형평성 논란

대구 동구청 드림스타트 센터가 실시하는 ‘눈 초롱 밝은 세상 갖기’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를 동구청이 외면, 협약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대구 동구청은 지난 4월 저소득층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드림스타트 센터를 개장하고 시범운영을 위해 첫 사업으로 지난달 18일부터 ‘눈초롱 밝은세상 갖기’ 사업을 시작했다.이 사업은 불로봉무동, 지저동, 해안동에 살고 있는 만 12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과 그 가족 200여명에 시력검사와 안경을 지원한다.시력검사와 안경지원은 센터와 협약을 맺은 업체가 각각 50%씩 부담해 지원하게 된다.이를 위해 구청은 지난달 초 지저동 소재 C안경점과 협약을 체결했다.문제는 구청소식지를 보고 이같은 내용을 알게된 다른 B 안경점 업주가 드림스타트 센터에 이번 사업에 수 차례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당한 것.이에 대해 B안경점 업주는 “이번 사업이 저소득층의 어린이들의 시력에 관한 것이어서 내가 하고 있는 업종이라 동참의사를 밝혔는데 거절당하니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또 그는 “사업지역 인근에는 10곳 정도의 안경점이 있는데 이들 중 최대한 많이 사업에 참여하면 그 만큼 좋은 것 아니냐”며 “당초 아무런 사업참여 공고 없이 일방적으로 C안경점과 협약을 체결하고, 유독 한 업체만 고집하고 있는 센터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이에 대해 동구 드림스타트 센터 측은 첫 사업이다보니 아직 행정업무에 미흡한 점이 많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동구 드림스타트 센터 박기철 팀장은 “업체선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봉사활동을 많이 해온 C안경점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도 “B 업체와 C 업체가 도로 사이로 서로 마주하고 있는 안경점이라 여러 사항을 고려해 선뜻 사업참여에 답을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드림스타트 센터는 3일 오후 B 안경점과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김낙현기자

2009-06-04

삼성, 히어로즈에 완승

크루세타 완벽한 투구ㆍ타선 폭발로 10-2 승 삼성라이온즈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8차전에서 선발 크루세타의 완벽한 투구와 박진만의 투런포 등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0-2로 승리했다.이로써 삼성은 시즌 25승26패를 기록해 승률 5할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이날 선발 크루세타는 6.1이닝 동안 140㎞대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9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산발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수를 추가해 시즌 4승2패를 기록했다. 경기는 마운드의 높이에서 앞선 삼성이 경기 중반 타선의 집중력이 터지며 앞서갔다. 1회초 세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처리한 크루세타는 2회초에도 세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삼성은 4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강봉규의 우전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양준혁이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박석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태고 이어 박진만이 히어로즈 선발 장원삼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팬스를 넘기는 2점홈런을 작렬시키면서 4-0으로 달아나 선발 크루세타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5회까지 산발 2안타를 허용한 크루세타는 6회초 클락에서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병살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말 삼성은 1사 1,2루에서 조동찬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현재윤이 히어로즈 두번째 투수 송신영의 가랑이 사이를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 7-0, 승부는 결정났다. 삼성은 7회에도 채태인과 조동찬, 김상수가 각각 1타점씩 추가해 10-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히어로즈는 8회초 강정호가 삼성 세번째 투수 김상수에게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10-2, 완봉패를 겨우 면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09-06-04

"학교체육 활성화 힘 모아야"

제38회 전국소년체전 경북 결산여수 등 전남 일원에서 치러진 제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모두 마치고 지난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북선수단은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13, 은메달 33개, 동메달 31개 등 모두 7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제36회 전국소체에서 금메달 38개, 은메달 39개, 동메달 41개 등 모두 118개를 획득한 것에 비해 불과 2년만에 엄청난 하향세를 보인 성적이다. 이번 전국소년체전을 통해 경북체육의 미래를 책임질 체육꿈나무들의 현주소와 문제점 및 원인, 향후대책을 살펴봤다.〈편집자주〉▲성적분석유도, 씨름, 역도, 정구, 태권도, 복싱등 6개 종목은 대체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특히 유도는 금 2, 은 2, 동 5개를 획득, 전통 강세임을 입증했으며 역도에서는 권유리(구미여중 3년)가 부별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2관왕에 오르고 김다혜(포항환호여중 3년) 역시 2관왕을 차지해 경북역도의 명성을 전국에 알렸다.반면 기초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 성적이 대단히 저조했다.육상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겨우 1개를 건지는데 그쳤고 모두 83개의 금메달이 걸린 수영에서는 노금메달에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으며 전통 효자종목인 체조에서도 35개의 금메달중 노금메달에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는데 불과했다.특히 33개 종목 가운데 야구, 농구, 핸드볼, 근대3종, 볼링, 인라인롤러, 조정, 하키, 배드민턴, 럭비 등 10개 종목에서 동메달 한개 조차 획득하지 못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문제점 및 원인육상, 수영, 체조, 역도, 레슬링, 씨름, 양궁, 사격, 인라인롤러 등 기초종목과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다수메달 종목에 대한 선수 발굴 및 육성이 미흡했다는 평가다.특히 육상이나 수영의 경우 전국 최하수준을 드러내고 있어 웅도경북 위상은 빛좋은 개살구가 됐다.또한 우수 선수관리에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확실한 금메달 후보라고 전망한 상당수 선수가 입상에도 들지 못했는가 하면 평소 기록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메달색깔이 하향된 점이 이를 입증한다.이는 낮은 급여조건 및 근무조건, 불확실한 장래보장 등 열악한 지도자들의 처우문제 때문에 우수지도자를 확보하지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다.또한 도체육회와 도교육청이 학교체육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도체육회는 학교체육의 경우 도교육청이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한발짝 물러서 있었는가 하면 도교육청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향후 대책무엇보다 기초종목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급선무다. 기초종목이 무너진 체육은 아무리 성적이 좋더라도 모래위에 쌓은 성처럼 언제든지 무너질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복싱, 레슬링, 역도, 체조, 사격 등 다수메달 종목을 정책종목으로 선정해 지속적 선수 발굴과 육성, 선수층 저변확대와 우수선수 관리강화, 체육시설 보유 시·군 중심으로 팀 창단 유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체육회와 도교육청의 학교체육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돼야 하며 긴밀한 업무협조를 위한 시스템구축이 시급하다.학교체육이 튼튼하지 않은 이상 엘리트 체육이나 생활체육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이어 도체육회는 23개 시·군체육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각 시·군의 체육발전을 위한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균형있는 경북체육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서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도교육청은 각 시·군교육청과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도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교기창단 및 육성계획을 수립, 지방교육청에 하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경북체육의 토대를 쌓는다는 심정으로 지방교육청의 현실을 감안한 계획을 추진한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할 때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6-04

허정무호 “UAE 깰 베스트11 윤곽 잡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두바이의 알 와슬 클럽 주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예행연습을 가졌다.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기성용(서울)의 페널티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서 뛰는 오만 골키퍼 알 합시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7일 오전 열릴 UAE와 맞대결에 대비해 가용 전력을 두루 활용하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와 호흡을 점검하고, 현지 기후 및 시차에 적응하는 기회로 삼았다. 유병수(인천)와 양동현(부산), 김근환(요코하마) 등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세 명을 포함해 이강진(부산)과 김형일(포항) 등 총 다섯 명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UAE와 최종예선 뛸 베스트11 윤곽UAE 원정 멤버 25명 중 골키퍼 정성룡(성남)과 공격수 신영록(부르사스포르)을 제외하고 무려 23명이 이번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시작하면서 6명이 바뀌었고, 이후 나머지 선발 출전 선수들도 차례로 교체됐다.가장 많은 시간을 뛴 것은 선발 출전해 후반 24분 교체된 골키퍼 이운재(수원)였다.UAE와 경기에 나설 베스트11의 윤곽도 드러났다. 이날 전반에 나섰던 멤버를 대표팀 주축을 이뤄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4-4-2 포메이션에서 이근호(이와타)-박주영(AS모나코) 투톱을 세우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에는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최태욱(전북)을 배치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정우(성남)와 조원희(위건)가 호흡을 맞췄다.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도르트문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오범석(사마라)으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운재(수원)가 꼈다.허 감독은 후반전을 치르면서 선발진을 전원 물갈이하고도 4-4-2 포메이션의 기본 틀은 흔들지 않았다. 유병수가 이근호와 투톱으로 짝을 이루다 이근호가 교체되자 양동현과 호흡을 맞췄다.미드필드 좌·우에는 배기종(수원)과 이청용(서울), 중앙에는 김치우와 기성용이 배치됐다.이후 교체 투입된 이강진이 기성용과 중앙 미드필드를 책임지자 김치우가 왼쪽 풀백으로 내려와 김근환, 김형일, 김창수(부산)와 수비벽을 쌓았다.UAE와 격돌에서는 오른쪽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의 한 자리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번 오만과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멤버들이 그대로 베스트11에 포함될 전망이다.◇마무리·세트피스 보완 과제비록 반 경기씩을 소화했다고는 해도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황에서 섭씨 30도를 훌쩍 넘긴 무더위 때문에 선수들은 제 기량을 보여주기가 어려웠다. 체력적 부담 때문에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도 원활하지 못했다.그러나 무득점으로 끝내기에는 마무리에서 아쉬웠던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특히 후반 39분 배기종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기성용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재차 찬 공 역시 골키퍼에게 잡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전반 잇달아 터진 박주영의 프리킥도 날카롭긴 했지만 세 차례 모두 직접 차기보다는 실전에서 동료와 약속된 플레이를 시험해보는 것도 좋았을 법했다.태극마크를 처음 단 K-리그 새내기 공격수 유병수가 코너킥 기회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데뷔전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패기 넘친 플레이를 보여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했다./연합뉴스

2009-06-04

국제 모터보트 그랑프리 포항서 개최

13∼14일 북부해수욕장 특설경기장 ‘2009 포항국제 모터보트 그랑프리 대회’가 오는 13∼14일 이틀동안 포항북부해수욕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한 스페인, 태국,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7개국 정상급 선수와 임원 등 1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최적의 조건에서 박진감 넘치는 모터보트 경기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대회는 대회첫날 선수등록에 이어 북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국내경기인 K-450, 국제경기인 OSY-400, 수상오토바이 등 3개 종목이 펼쳐진다.또한 국제대회용 F1 모터보드 시범과 프리스타일 시범 및 시민 모터보트 체험행사, 페이스페인팅, POP아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실시해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고 문화관광레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의 일환으로 유치했다”며 “포항시민 및 국내외 관광객에게 파워 넘치는 경기를 보여줌으로서 영일만을 끼고 있는 천혜의 바다 자원을 전세계에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대회는 포항의 아름다운 해양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산업과 연계해 개최하는 만큼 해양레저스포츠 열기 확산과 스포츠방문객 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해양관광 포항의 대내외 이미지 제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터보트와 수상오토바이는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국민소득 3만불 시대가 도래되면서 레저·여가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호인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해양 관광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 성장하고 있다./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