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청은 지난 4월 저소득층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드림스타트 센터를 개장하고 시범운영을 위해 첫 사업으로 지난달 18일부터 ‘눈초롱 밝은세상 갖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불로봉무동, 지저동, 해안동에 살고 있는 만 12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과 그 가족 200여명에 시력검사와 안경을 지원한다.
시력검사와 안경지원은 센터와 협약을 맺은 업체가 각각 50%씩 부담해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구청은 지난달 초 지저동 소재 C안경점과 협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구청소식지를 보고 이같은 내용을 알게된 다른 B 안경점 업주가 드림스타트 센터에 이번 사업에 수 차례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거절당한 것.
이에 대해 B안경점 업주는 “이번 사업이 저소득층의 어린이들의 시력에 관한 것이어서 내가 하고 있는 업종이라 동참의사를 밝혔는데 거절당하니 정말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업지역 인근에는 10곳 정도의 안경점이 있는데 이들 중 최대한 많이 사업에 참여하면 그 만큼 좋은 것 아니냐”며 “당초 아무런 사업참여 공고 없이 일방적으로 C안경점과 협약을 체결하고, 유독 한 업체만 고집하고 있는 센터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동구 드림스타트 센터 측은 첫 사업이다보니 아직 행정업무에 미흡한 점이 많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동구 드림스타트 센터 박기철 팀장은 “업체선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그동안 봉사활동을 많이 해온 C안경점과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도 “B 업체와 C 업체가 도로 사이로 서로 마주하고 있는 안경점이라 여러 사항을 고려해 선뜻 사업참여에 답을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드림스타트 센터는 3일 오후 B 안경점과도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김낙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