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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중 낙마’ 검찰총장 수난사

연합뉴스
등록일 2009-06-04 21:55 게재일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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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제 도입후 14명중 6명만 채워

임채진 검찰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3일 사직서를 제출함으로써 임기를 못 채운 또 한명의 총장으로 기록됐다. 국가수사력의 정점에서 사정의 ‘칼’을 휘둘렀다가 민감한 사안에 얽히거나 후폭풍을 이기지 못해 중도에 하차한 여러 명의 역대총장들의 전철을 밟은 것이다. 검찰의 중립을 보장하려고 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임채진 총장까지 이 자리를 거친 14명 가운데 6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했다.

박종철(1993.3.8∼1993.9.13) 전 총장은 김영삼 정권 당시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두고 권력층과 마찰을 빚다 취임 6개월 만에 사직했다. 김기수(1995.9.16 ∼1997.8.7) 전 총장은 한보사건 재수사 도중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를 구속한 것이 실제 사퇴배경으로 거론됐다. 신승남(2001.5.26∼2002.1.15) 전 총장은 ‘이용호 게이트’ 특검 수사과정서 동생 승환씨 로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되자 스스로 물러났고 이어 취임한 이명재(2002.1.17∼2002.11.5) 전 총장은 서울지검 피의자 고문치사 사건의 역풍으로 옷을 벗었다.

김각영(2002.11.11 ∼2003.3.10) 전 총장은 대통령과 평검사 간의 대화에서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해 노골적인 불신을 표명하자 곧바로 사직했다. 김종빈(2005.4.3∼2005.10.17) 전 총장은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발동에 맞서 이를 수용하되 사퇴하는 방식으로 항명 의사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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