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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모바일 투표율 ‘47.5%’ 국힘 전대 역대급 흥행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 47.51%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저마다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관련기사 3면5일 오후 5시 마감된 모바일 투표에서는 선거인단 83만7천236명 중 39만7천805명이 투표해 투표율 47.51%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됐던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은 45.36%(모바일투표 36.16%, ARS투표 9.2%)이었다.높은 투표율에 후보들의 평가는 저마다 엇갈렸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다수의 1위를 기록했던 김기현 후보는 “높은 투표율의 원동력은 당이 내부 분란을 끝내고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치 단합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라는 당원들의 의지”라고 해석했다.안철수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침묵하고 있던 다수 당원의 분노가 높은 투표율로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몇몇 사람이 당과 당원을 존중하지 않고 수직적 관계로 만들려고 해 당원들이 모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저와 김 후보의 제대로 된 결선투표가 벌어질 것이라 본다”면서 결선투표행을 예견했다.천하람 후보도 이날 창원 마산부림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에게 “모바일투표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왔다는 것은 개혁을 바라는 젊은 세대, 그리고 지금까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마치 당이 자기들 것인 양 가짜 주인 행세를 한 것에 대한 심판투표”라고 내다봤다.황교안 후보는 “제가 김 후보의 부동산 이야기를 하면서 전당대회가 뜨거워진 측면이 있다”며 “당원 100% 투표인데 투표율이 올라가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05

“국힘 TK의원들, 신공항특별법제정 적극 나서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고 나섰다.경북도당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지난해 12월 정기국회에 통과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TK통합신공항 특별법’이 해를 지나 2월 임시국회에도 상정되지 못했다”며 “2007년 대구 K2 군공항 이전 요구로 시작된 TK통합신공항은 지난 2020년 군위군 소보와 의성군 비안 공동후보지로 결정된 이후 3년이 다 되도록 1차 관문인 교통법안심사소위 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 유세 기간에 홍준표 대구시장 앞에서 ‘형님, 제가 책임지고 하겠습니다’라고 했지만 기재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에서 대규모 국고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윤 대통령도 당선 후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특별법은 장기 표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법안심사소위는 정부의 의지를 중요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다. 대선당시 TK몰표가 필요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TK시도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외면하고 부산·울산·경남(PK)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노골적으로 특별법제정에 반대하고 있다”며 “오히려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과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이 민주당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상황에서도 최인호 교통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을 만나 TK통합신공항특별법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경북도당은 “TK지역 25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떨어지는 감 쳐다보듯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정부와 자당 국회의원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문제가 되는 법안을 보완해 신공항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피현진기자

2023-03-05

국민의힘 전당대회, 오늘부터 모바일 투표 시작…8일 결과 발표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뽑는 3·8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모두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4일(오늘)부터 당원 투표를 시작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4∼5일 모바일, 6∼7일 전화 ARS 투표를 거쳐 8일 당대표 선거 결과를 발표한다. 이틀간 진행되는 모바일 투표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로 참여하면 된다.  국민의힘은 ‘02-3679-1390’ 번호로 오는 투표 문자를 수신하면 보안 문자와 본인 인증번호(주민번호 앞자리)를 입력한 뒤 후보자를 선택해 투표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 선거인단은 당 대표 후보자 중 1명, 최고위원 후보자 중 2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중 1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다만 당대표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9일 1대1 토론,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전화 ARS 투표를 거쳐 12일 당대표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은 총 83만9천569명이다. 매달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 80만여명과 당원·대의원을 더한 숫자다. 대구·경북(TK) 지역 선거인단 비중은 21.03%로, 서울·인천·경기를 합친 수도권 선거인단 비율인 37.79%보다 적지만 표 응집력이 강하고 적극적 투표층이 두텁다는 점에서 TK당심이 이번 전당대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3일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을 공식화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많은 당원이 모이고, 전당대회라는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정이 ‘원팀’을 이뤄 협력하자는 화합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3-03-04

국힘 대구·경북 김기현 당대표 지지선언 잇따라

오는 8일 실시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 대구·경북에서 김기현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랐다.국민의힘 경북지역 전·현직 시군의원은 3일 오후 도당 대강당에서 오는 전당대회 당 대표로 김기현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이날 지지선언에 찬성의사를 표명한 인사는 공원식 전 경북도부지사를 비롯한 모두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참석자들은 “여소야대를 극복하고 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서는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며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지지선언문을 통해 “국민의힘이 여당이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단합되지 않고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약하기 어렵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가재건을 위해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적임자가 김기현 당 대표 후보”이라고 밝혔다.이어 국민의힘 대구시의원 30명과 대구지역 기초의원 94명 등 모두 127명도 이날 오후 시당 대강당에서 김기현 후보 공개지지를 표명했다.이날 참석자들은 “김기현 후보가 차기 총선에서 여소 야대 지형을 극복하고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공원식 전 경북도부지사는 “당내 분열을 잠재울 수 있고 싸울 땐 싸우고 협상할 땐 협상하는 정치력을 가진 당대표 후보, 내년 총선을 앞둔 이 위기 상황에서 최고의 해결사 김기현 당 대표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한편, 앞서 지난 2일에는 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 1천200명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김기현 후보를 당 대표로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3-03

천하람 상승세… 金·安 양강구도 ‘출렁’

5일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구·경북지역 당원의 표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당 대표 선거 초반에는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최근 들어 천하람 후보가 파고들며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2일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후보에 이어 천 후보가 두 후보와 접전하는 결과까지 등장하면서 표심의 향배가 예측불허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이는 최근 2년 사이 급증한 당원들의 표가 어느 후보에게 향할지 쉽게 점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여기에다‘양강구도’를 파고드는 천 후보의 바람이 예상보다 더 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민심을 바탕으로 한 천 후보의 상승세가 ‘조직선거’ 영향력이 약해진 당내 여론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또 그동안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선거인단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영남권이 39.67%로 영향력이 떨어져 텃밭의 의미가 상당히 희석됐다. 이어 2030세대들이 급격히 증가한 수도권이 37.7%로 영남권과 비슷한 규모를 지니고 있어 이들 지역 당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 결과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심지어 대구·경북지역도 최근 2년여 동안 영남대, 경북대, 대구대 등 대학생 당원을 비롯한 2030세대 당원이 급증했다. 이들의 표 향배는 기존 정치권에서 가늠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견해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이에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결선투표까지 진행될 경우 1차전 1위 득표자의 확장성보다는, 2위 득표자에게로 쏠림현상을 보였던 역대 당대표 선거를 감안하면 안 철수 후보의 승리를 점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반면, 또다른 일각에서는 과반에 가까운 득표를 보인 김기현 후보가 앞으로 남은 기간 꾸준히 세 결집을 통해 선거전을 펼친다면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로 끝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이같이 엇갈린 분석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헌 개정으로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배제한 100% 당원 표만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하지만, 과거처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조직선거’가 원활치 못한데 있다. 수도권의 경우 이른바 ‘오더’가 내려오더라도 당원 투표율이 30%, 득표율이 60%도 안됐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는 셈이다.지난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을 당시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책임당원 28만 명을 포함한 33만 명이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는 책임당원 78만여 명을 비롯해 모두 84만 명에 달해 과거보다 50만 명이 넘게 늘어났다.이에 따라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3-02

홍준표 “무명 정치인 자아도취” - 천하람 “대구 온돌방 따뜻하시냐” 설전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홍 시장은 “무명 정치인이 자아도취에 취해 망언들을 쏟아 내고 있다”며 비판하자 천 후보는 “대구 온돌방 앉아 계시니 따뜻하시냐”며 맞섰다.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요즘 당대표 선거를 보니 비전은 아예 없고 자해·음해·비아냥만 난무하다”며 “어쩌다 이준석 바람으로 뜬 무명의 정치인은 일시적인 흥분과 자아도취에 취해 책임지지도 못할 망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는 존경 가치가 없고 김대중을 큰 정치인으로 존경한다면 박정희 존영이 걸려 있는 우리 당을 그만 나가는 게 옳지 않겠냐”며 “종북사상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색깔 논쟁으로 몰아가는 반대당 논리를 추종한다면 굳이 우리 당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냐”고 꼬집었다. 또 천 후보가 보수 정당 취약지인 전남을 정치적 근거지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어차피 다음에도 국회 입성하지도 못할 지역에서 아부해 본들 본인에게 무슨 정치적 미래가 있겠냐”고 물었다.그러자 천 후보는 이 글을 본인 계정에 공유한 뒤 “박정희 대통령이 영원한 ‘대한민국 산업화 영웅’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제 대구 연설을 못 보셔서 하신 실언”이라며 “중앙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대구시정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에 충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정치는 당선되기 편한 곳으로 하방하는 것이 아니라 당선되기 어려운 곳에서도 진정성 있는 설득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본인에게 조금만 불리하면 ‘종북좌파’만 앵무새처럼 외치는 시장님이 이해하시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말미에는 “홍 시장님의 방자함과 쩨쩨함은 이미 선을 넘었다”며 “대구의 온돌방에 앉아 계시니까 따뜻하시냐”고 비판했다.이에 홍 시장이 재차 글을 썼다.그는 “정치인의 특권 중 가장 중증이 착각의 자유”라며 “순천에서 이정현 의원이 두 번이나 당선된 것은 그가 우리 당이 낳은 호남의 거물 정치인이었기 때문이지 누구처럼 한번 튀어 보려고 간 정치인이 아니다”고 말했다.천 후보는 홍 시장의 두 번째 글 역시 공유하며 “계속 그렇게 과거에 사시라. 저는 미래로 가겠다. 기차는 앞으로 간다”고 받아쳤다. /고세리기자

2023-03-02

민주, 내부 갈등 악화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발생한 후 가시화된 민주당 내 계파 갈등 양상이 쉽게 가라앉질 않고 있다.이 대표와 지도부는 당내 소통을 강화해 극복하겠다고 밝혔으나 친명계와 비명계 간 격화된 갈등이 점점 심화하는 추세다.친명계는 비명계의 움직임이 조직적이었다고 의심하면서 결국은 내년 총선에서 자신들의 공천권을 두고 벌인 기획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남국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명계가 공천 때문에 가결 표를 던진 것인가’라는 물음에 “말하나 마나 한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공천에 대한 생각이 굉장할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김용민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공천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그분들(체포동의안에 찬성한 비명계)을 심판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총선 공천에서 이들을 솎아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비명계는 공천이 ‘이탈표’의 원인이라는 친명계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조응천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거북살스러운 말씀”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공천을 생각한다면 경선을 담당(관리)할 가능성이 큰 현 체제에 협조적인 게 더 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두 세력의 갈등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다루는 첫 공판이 열리는 3일을 기점으로 더 불거질 조짐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대선후보 당시 방송 인터뷰 등에서 성남시장 재직 중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비명계에서는 이런 상황들이 당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논리로 이 대표의 사퇴를 계속 압박할 전망이다.비명계로 알려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가결도 부결도 할 수 없어서 무효표를 던지겠다는 의원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02

‘이재명 체포안’ 무더기 이탈표 후폭풍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안 부결 과정에서 민주당 내 이탈표가 무더기로 확인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압도적 부결을 자신했던 만큼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자 당내에서 비명·친명이 나뉘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당 지도부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갈등 수습에 나섰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친명계는 비명계를 겨냥해 ‘배신자·정치적 기획’이라며 비난하고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은 이탈표 색출에 나섰다. 민주당 내 친명계로 알려진 김남국 의원은 1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비명계가 (체포동의안 표결 전) 조직적으로 전화를 돌려 가결, 부결, 무효표를 모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 비명계 의원들이 당 대표에게 ‘내려오라’고 요구하며 당내에서 조직적으로 표를 모은 것은 굉장히 비민주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또 다른 친명계인 5선의 안민석 의원은 이 대표의 거취가 수면위로 오르자 ‘전 당원 투표’를 통한 정면 돌파를 제시하기도 했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탈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 명단을 두고 ‘낙선 명단’이라며 SNS에 떠돌기도 했다. 이에 명단에 오른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SNS에 부결표를 던졌다는 해명 글을 올리는 일도 벌어졌다.비명계는 책임이 지도부에 있다고 반격하는 동시에 이 대표가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내 대표적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CBS라디오에서 “방탄 국회 비판이나 이 대표 스스로 대선 당시 공약한 ‘불체포특권 폐기’를 뒤엎는 데 불편해하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전하며 “그것(기권·무효표)도 (체포동의안) 찬성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 대표의 향후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당 대표 거취 문제를 앞서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어떤 조치가 필요한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비명계는 총선이 다가오고 이 대표의 잇따른 사법 리스크로 여론이 악화할수록 ‘이 대표 체제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수도권 초·재선 및 무계파 의원들이 뜻을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처럼 당 내분이 현실화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번 일이 당의 혼란과 갈등의 계기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이 대표는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되지 않는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당직자들을 향해서도 “이 부분을 유념해 의원 및 당원들과 소통을 강화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세리기자ksr1@kbmaeil.com

2023-03-01

국가보훈처 ‘국가보훈부’로 승격…이인선 의원 1호 법안 국회 통과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사진) 의원이 1호 법안으로 제출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1961년 조직의 신설 이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국가유공자 및 가족이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왔으나, 국무총리실 산하 ‘처(處)’로 한계가 있었다. 또한 보훈대상자의 숫자도 증가하고 국가보훈처의 업무 범위도 보훈선양, 보훈교육 및 보훈문화 조성 등으로 확장되는 등 기능과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칙에 시행 시기를 공포 후 90일로 규정함에 따라 국가보훈부의 공식 출범 시기는 6월 초이며, 법률이 공포되면 62년 만에 부로 승격된다. 보훈처는 김대중 정부에선 차관급, 노무현 정부에선 장관급, 이명박 정부에선 다시 차관급 부처였다. 이번에 ‘부’가 되면서 국무회의 심의·의결권과 독자적인 ‘부령’(部令) 발령권을 갖게 됐다. 유관 부처와도 대등한 입장에서 협의할 수 있게 되며 현재 ‘1실 5국 4관’ 체제인 조직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국가보훈부 격상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며 “무엇보다 대표발의 1호 법안이 논의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회 본회의를 만장일치로 통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국가보훈부로 승격된 만큼 조직의 기능과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선진국처럼 국가유공자의 명예와 예우를 높이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3-01

국힘 최고위원 후보, 친윤·비윤 간 신경전 벌여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들은 28일 대구엑스코에서 개최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친윤과 비윤간 신경전을 벌이며 대구·경북 표심잡기에 주력했다.특히 친윤(친 윤석열)계 후보들은 당정일체, 총선승리를 강조한 반면에 비윤(비윤석열)계 후보들은 친윤 핵심 그룹에 대한 비판과 당의 다양성을 전면에 내세웠다.김재원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이 정권교체의 1등 공신이라 말하지만, 늘 찍어주니까 뒷전으로 물러앉으라고 천덕꾸러기 취급받는 등 제대로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며 “그동안 자행된 영남 공천학살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이라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비윤계 후보들을 겨냥해 “말로 보수 진영, 보수의 심장이라 얘기하지만, 속마음에는 잔소리 말고 표나 찍어달라는 마음이 있는지 모른다”면서 “당원 중심의 당을 만들겠다, 상향식 공천하겠다, 영남 공천학살을 막아주겠다, 말이 나올 것이지만, 결국은 우리 마음을 훔치러 온 빈집털이범이기에 속지 말아라”고 제시했다.민영삼 후보는 “단결과 뭉쳐진 힘으로 새로운 대표를 모시고 지도부가 혼연일체, 윤석열 대통령과 하나가 돼 당정 일체를 이루겠다”며 “대구·경북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진하는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태영호 후보는 “윤 대통령을 향해 내부총질이나 하는 인사들을 지도부에 보내면 안된다”면서 “대한민국에 전혀 연고가 없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시 대한민국의 품에 안겼기 때문에 보수의 성지 대구·경북이 있어 더욱 든든하다”고 호소했다.조수진 후보는 “대구·경북의 전략적 선택이 윤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해냈으나 아직은 미완”이라며 “국회에서 우리는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당이며 내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완전한 정권교체와 힘있는 여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정미경 후보는 “지난 대선 때 당대표 가출 사건이 났고 그때 최고위원 정미경은 어떻게 하든지 당대표를 달래 가며 파국을 막아야 했다”면서 “누군가는 궂은일을 해야 하는 데 이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며 ‘준석맘’이라고 비난하는 분들께 우리 수준 높은 대구·경북이 혼내달라”고 당부했다.김병민 후보는 “윤 대통령과 함께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대변인이었기에 그 누구보다 윤 대통령에게 보내준 국민의 마음을 가장 잘 안다”며 “윤 정부가 어떻게 나아가야 국민의 삶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지 잘 알고 국민의힘은 단결된 힘으로 윤 정부와 함께 손잡고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용태 후보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말한 유승민 전 의원의 주장이 공동체의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올바른 지적이었다고 생각하고 현실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를 고민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각도 존중한다”면서 “개인의 생각보다는 권력의 생각이 옳다며 권력에 아첨하는 자들이 최면을 걸고 있다. 윤핵관들의 친윤, 비윤, 진윤감별사 놀이가 통탄스럽다”고 소개했다.허은아 후보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제가 의리를 지킨 것은 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 본질에 답하며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정당이 되길 바라는 청년 지지자들에 대한 의리를 지킨 것”이라면서 “제2, 제3의 이준석이 나오는 걸 막지말고 제2, 제3의 청년 정치가 나올 수 없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8

국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저마다 적임자 내세우며 표심 공략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들은 28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당원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특히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도 리더십과 지도력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언급하며 내년 총선 승리와 함께 저마다 자신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 적임자임을 내세웠다.천하람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특별할 때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었던 구미를 비롯한 대구·경북의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천 후보는 “구미의 LG 디스플레이 P5공장은 폐쇄됐고 삼성전자는 구미가 아닌 베트남 수출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등 모두 구미를 떠났다”며 “해외로 떠났던 이들 기업이 다시 구미로 돌아오게 해야 하고 구미를 리쇼어링 특구로 지정해 돌아오는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제시했다.또 “법인세 감면, 연구개발 자금 지원은 물론 지역 인재 고용 시 5년 동안 소득세 전액면제 수준의 지원금 정책을 펼치겠다”고 지역 표심을 자극했다.황교안 후보는 정통 보수를 강조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정을 언급하며 본인이 보수를 지켜왔음을 상기시켰다.황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난 목숨을 걸었고 단식·삭발 투쟁, 험지 출마 등 모든 걸 다 했다”면서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지금도 고통과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 윤 대통령이 느끼는 어려움도 박 전 대통령이 느꼈던 것과 똑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순간 민주당은 쾌재를 부를 것”이라며 “민주당에게 이런 절호의 기회를 주어선 안되고 김기현 후보에게 당과 대통령을 위해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에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안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물러 나더라도 이낙연, 김부겸 등과 같은 거물급 혁신 비대위원장들이 윤 대통령과 여당을 향한 공세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 정치인들에게 기대서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고 김기현 체제로는 공세를 막기 힘들다”고 판단했다.여기에다 안 후보는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통령 최후까지 지켜낼 후보이며 대통령하겠다는 욕심은 없다”면서 “혁신적 시스템 공천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통일의 문지기라도 될 각오”이라고 말했다.김기현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후 그동안 제기된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김 후보는“대구 경북은 산업화의 주역이자 박정희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며 박 전 대통령이 있지 않았다면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김기현이 대구·경북의 정기를 더 크게 계승해 윤 정부를 성공시키고 내년 총선에서 압승하겠다”고 언급했다.아울러‘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전당대회는 당이 하나로 똘똘뭉치는 잔치로서 집안 싸움과 내부 총질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가짜뉴스, 흑색선전 등 민주당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가는 사람들은 그만하고 그 시간에 민주당이나 이재명과 싸워달라”고 주문했다.한편, 대구·경북은 이번 전당대회 83만9천569명 선거인단 중 21.03%를 차지하고 경북은 경기(18.71%), 서울(14.79%)에 이어 세번째로 책임당원 수가 많은 지역이며 당 충성도가 높은 만큼 전대 승부처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8

낙마한 정순신 아들 학폭 논란 공방

여야가 27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문제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부실 인사 검증이라고 주장하며 여권에 맹폭을 가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가해 학생의 학폭 기록을 졸업 후 10년까지 보존하게 하는 법안 처리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이날 “학폭 관련 법안이 법안 소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지금 와서 학폭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법안을 통과시켜서 학폭 근절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조 의원이 발의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지난 21∼22일 법안 소위원회에서 논의됐지만 여야 이견으로 의결되지 않았다.같은당 권은희 의원도 “민주당은 성장하는 학생에 대한 교육이라는 관점을 갖고 생활기록부 기록(보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면서 “차후 학폭 자체의 기록이 입학사정 (제도에) 활용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은 학폭의 심각성을 짚으며 부실 인사 검증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정복 의원은 “성별만 남자로 바뀐 ‘연진이’(드라마 더글로리의 등장인물)가 나오는 ‘더 글로리 시즌 2’인 줄 알았다”면서 “교육부가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문제를 몰랐다면 책임의 방기고, 알았다면 대단히 악랄한 행위”라고 비난했다.유기홍 교육위원장 역시 “학교 기숙사에서 24시간 같이 생활한 만큼, 정 변호사 아들 관련 학폭은 ‘더 글로리’보다 훨씬 더 가혹하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이게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가”라고 말했다.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윤석열 정부의 학폭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하고 저급하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장관이 불참했으니) 차관이라도 이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회의에서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 기록이 서울대 정시 입학에 반영되었느냐는 질문에 “서울대 입시에서도 생기부 기록이 활용됐다고 파악하고 있다”면서 “서울대는 개별 사안이라고 하지만 기본적으론 반영하게 되어 있다”고 밝혔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27

김기현, ‘울산땅 의혹’ 수사 의뢰 “사실이면 즉시 정계 떠나겠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가 26일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그는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고자 한다. 내 말이 맞는지, 아니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수사 의뢰 대상에 자신은 물론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교안 후보를 비롯한 당권 경쟁자들과 ‘진상조사단’을 꾸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천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면서 “반면, 김기현 잡겠다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나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또한 같은 당권 주자인 황교안 후보 등을 겨냥해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2중대 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이 진상조사TF 등을 꾸려 해당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나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황 후보는 연설회, TV토론회 등에서 김 후보가 울산시 고문변호사 시절인 1998년 KTX 울산역 인근에 매입한 땅의 연결도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김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이르면 27일부터 수사 의뢰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1천800배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직권 남용으로 KTX노선을 변경했다’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26

작년 국회의원 후원금 585억원…선거로 2021년보다 178억원 늘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이 2021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22년도 309개 국회의원 후원회가 총 585억7천900여만 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이는 2021년 407억1천300여만원보다 178억원가량 늘어난 것이다.후원회 1곳당 평균 모금액은 1억8천900여만 원으로 2021년(1억3천500여만원)보다 5천400만원 정도 증가했다.40곳은 연간 모금 한도액(3억원)을 초과했다.선관위는 “2022년의 경우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가 있어 후보자를 추천한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와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회는 평년 모금액(중앙당 후원회 50억원·국회의원 후원회 1억5천만원)의 2배까지 모금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172개 후원회가 총 343억원, 평균 1억9천900여만원씩, 국민의힘 소속 121곳은 총 221억원, 평균 1억8천200여만원씩 각각 모금했다.정의당 6곳은 총 9억4천900여만원(평균 1억5천800여만원)을, 무소속 8곳은 총 8억9천100만원(평균 1억1천100여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이밖에 기본소득당(총 1억5천400여만원)·시대전환(총 1억5천100여만원) 등 순이었다.한도액인 3억원을 초과해 모금한 국회의원은 27명이었다.정치자금법상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등으로 모금하는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20% 내에서 초과할 수 있다.의원별로는 민주당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의원의 모금액이 3억3천14만원으로전체 의원 중 가장 많았다.이원욱(민주당), 장제원, 김병욱, 윤상현, 정희용(이상 국민의힘), 이탄희, 위성곤, 김원이, 한정애(이상 민주당)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3억2천103만원으로 여당 의원 중 가장 많았다.주미대사로 임명되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은 조태용 전 국민의힘 의원과민주당 정필모(비례) 의원은 각각 830만원, 647만418원으로 모금액이 1천만원을 밑돌았다.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해 5월 의원직을 상실한 이상직 전 의원이 60만원을 모금해 후원금이 가장 적었다.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총 59억5천1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개별 중앙당 후원회의 모금액 한도는 50억 원으로, 모든 정당이 한도에 한참 못미쳤다. 국민의힘이 17억6천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보당(16억2천400여만원), 정의당(8억8천800여만원), 우리공화당(4억7천600만원), 더불어민주당(4억5천200만원) 등 순이었다.각 정당 및 후원회 등이 제출한 회계 보고서는 공고일로부터 누구든지 관할 선관위에서 열람할 수 있다.회계보고 내역에 이의가 있는 사람은 서면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중앙선관위 정보공개시스템(http://open.nec.go.kr/)에서 회계보고서 사본 교부신청도 가능하다./고세리기자

2023-02-24

‘44%’ 김기현 대세 굳히나 안철수·천하람 합쳐도 많아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구도에서도 김 후보가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1∼22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8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13명에게 ‘당대표로 누가 선출되는 것이 좋은지’ 물은 결과, 김 후보는 44%였다. 이어 안 후보 22.6%, 천 후보 15.6%, 황교안 후보 14.6%를 기록했다. 지난 6∼7일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김 후보는 1.3% 하락했고, 안 후보는 7.8% 하락했다. 김 후보와 함께 양강 체계를 구축했던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1강 3중 구도로 바뀌는 모양새다.당선 가능성의 경우 김 후보가 52.6%로 과반을 차지했고, 안 후보 24.2%, 천 후보 9.4%, 황 후보 8% 순이었다. 가상 양자대결에는 김 후보 50.1%, 안 후보 37.6%로 김 후보가 역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흐름 때문에 김 후보에 대한 안·천·황 후보들의 협공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경쟁자들은 특히 김 후보의 KTX 울산역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천 후보는 23일 한 라디오에서 “제일 좋은 방법이 ‘내가 실제로 얻은 이득이 얼마다, 당장 가까운 부동산에다가 한 몇억 정도에 내놓을 수 있다, 지금 민주당과 저희 당 일각에서 말하는 1천800배는 터무니 없다’고 깔끔하게 얘기하면 된다”며 “답변을 못 하고 계속 ‘실제로는 많이 안 올랐다’고 하니 조금 석연치 않은 점이 계속 된다”고 꼬집었다. 천 후보를 돕는 이준석 전 대표는 울산 땅을 직접 찾아가 살펴볼 계획이다.이번 의혹을 제기한 황 후보는 전날 열린 TV토론회에서 “울산 땅 사건의 핵심은 시세 차익이 아니다. 권력형 토건 비리다. 총선 때 민주당과 언론, 좌파의 총공격을 막을 수 있겠나”며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김 후보는 ‘근거없는 네거티브’라며 적극 방어했다. 울산 땅 의혹에 대해선 이날 ‘팩트체크 프레젠테이션(PT)’ 형식의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해당 토지 도면과 울산시 도시계획 보고서를 제시하는 등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후보는 “터널이 뚫리는데 땅값이 1천800배가 올랐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마구 지껄여도 되는가”라며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거나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으면 부득이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최고위원 지지도에서는 민영삼 후보가 1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TK) 지역 대표주자로 분류되는 김재원 후보 13.6%, 조수진 후보 13.1%, 태영호 후보 9.2%, 김병민 후보 9.1%, 김용태 후보 8.7%, 허은하 후보 6.4%, 정미경 후보 6% 순이었다.청년 최고위원 후보 지지도에는 장예찬 후보가 43.7%를 기록했고, 김가람 후보 9.8%, 이기인 후보 7.8%, 김정식 후보 6.6%순으로 집계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국민의힘 지지층 ±4.8%p)다. 무선 90%·유선 10%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2023-02-23

국회의장 자문위, ‘비례 50석’ 선거제 개편안 제출

김진표 국회의장 산하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자문위)’가 비례대표 의석 대폭 증원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제출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국회의원의 권력 분산을 위한 ‘의원 정수 확대’와 대표성 강화를 위한 ‘비례성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23일 정개특위에 따르면 자문위는 △소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총 3가지의 개편안을 냈다.‘소선거구제+병립형 비례대표제’ 안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고, 비례대표 배분을 예전 방식대로 전국 정당 득표율로 배분하는 것이다. ‘소선거구제+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안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고 현행 준연동형 비례제를 따르되 위성정당 출현 방지 방안이 포함됐다.이 두 가지 안은 지역구 의석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늘어나는 50명의 비례의석을 최대한 지방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국회의원 정수가 현행 300명에서 35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의원 정수가 확대되지만 비용이 증가하지 않도록 각 의원에 대한 세비 및 인건비를 축소했다.마지막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권역별 비례대표제’안은 인구 밀집 대도시는 지역구마다 3∼10인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농어촌 등 인구 희박지역은 1명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여기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혼합했다. 의원 정수는 그대로 두되 지역구 의석을 다소 줄여 그만큼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게 되는 것이다.자문위는 비례대표에 대한 국민의 반감에 대해서도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당의 공천 방식의 민주성과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정당이 비례대표명부 제출 시 추천 과정을 기록한 회의록 등을 첨부하도록 하는 등 공직선거법에 관련 규정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정개특위는 이날 오후 열린 정치관계법개선소위원회에서 자문위가 제안한 안과 지난 4일 워크숍을 통해 마련한 4가지 개편안을 함께 심사했다.한편, 정개특위가 내달 초 중순께 복수안을 마련해 선거제도 개편 방향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하면, 김 의장은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원위원회에 올리고 선거제도 개편을 선거구 획정 시한인 오는 4월 10일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고세리기자ksr1@kbmaeil.com

2023-02-23

이재명 “폭력의 시대”- 국힘 “막말하는 자가 깡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사진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를 하루 앞둔 23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법치를 빙자한, 법치의 탈을 쓴, 사법 사냥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폭력의 시대”라며 비판한 것이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막말하는 자가 깡패”라며 이틀째 맹공을 펼쳤다.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등에 대해 “이미 10년 전, 5년 전, 7년 전에 벌어진 일”이라며 “내용은 바뀐게 없다. 바뀐 게 있다면 대선에서 패배했고, 대통령이 검사하던 분이 됐고 무도한 새로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부연했다.또 “대한민국 헌정사에 특정 개인을 잡기 위해서 공식적 검사 인력 60명, 거기다가 파견된 지원 검사까지 포함하면 제가 보기에는 70명을 훨씬 넘을 것이다. 이 검사들에게 배속된 수사관을 평균 2~3명으로 잡으면 약 230명이 수년 동안 또는 짧게는 1년 이상 저와 제 주변을 털고 있다”면서 “이전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났던 것들을 다시 뒤집어서 검찰에 포획되어 있는 정말 궁박한 처지에 빠진 그 사람들을 이용해서 번복 진술을 만들어내고 검은색을 흰색으로 또는 흰색을 검은색으로 이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회의원직과 당대표직 뒤에 숨어서 감옥행을 피하겠다고 몸부림치는 이 대표가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인성의 바닥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지방 권력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시장이고 도지사겠나”라며 “그런 깡패가 다시는 국민 갖고 장난 못 치게, 불법과 깡패들이 판치지 못하게 국가 권력을 위임받아 법치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한동훈 장관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라는 것은 구속여부를 국회에서 결정해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른 국민들과 똑같이 판사 앞에서 (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판사 앞에 가게만 해달라는 얘기”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만약 이 대표 말씀처럼 다 조작이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 대한민국 판사 누구라도 100% 영장을 발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세리기자ksr1@kbmaeil.com

2023-02-23

‘김기현 부동산 의혹’ 민주·국힘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기현 의원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 당내 진상조사단을 추진하는 등 대여(對與)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 측은 ‘이재명 대표 방탄’의 묘안이 ‘김기현 저격’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칭 ‘김기현 후보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단’을 이른 시일 안에 구성하겠다”며 “김 후보의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데 정확히 해명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시세 차익이 1천배 이상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당시 KTX 노선이 변경됐는데 관련해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고), 당시 김 후보가 국토교통위원회에 있기도 해서 이 부분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후보가) 은퇴 후 목축업을 하려고 했다는 관계자의 인터뷰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데 실제로는 이게 과연 그 당시에 은퇴 후 목축업을 할 수 있는 땅인가 생각해볼 수 있기에 투기성 매입 의혹이 상당히 짙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김 후보 측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울산 부동산 의혹 진상조사단’을 꾸려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기현 캠프 김시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2021년,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등 부동산투기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맞불작전으로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 TF(단장 송기헌)’를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선 적이 있다”면서 “동시에 민주당이 장악했던 울산시의회에서도 특위를 만들고 행정사무조사를 강행하면서까지 의혹을 검증했지만, 단 한 번도 진상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다시 진상조사를 할 것이 아니라 그때 조사한 내용과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진상을 밝히는 지름길”이라며 “진상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의혹이 없어 덮은 것인지, 역량 부족으로 검증을 하지 못한 것인지는 묻지 않겠다. 다만 ‘생떼탕·청담동 심야회식’ 진상조사에서 보듯 민주당의 진상조사는 한결같이 거짓 의혹을 확산시켰다는 점이 부담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22

與野, 운영위서 ‘이재명·김건희·천공’ 치열한 공방

여야가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국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야당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논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방탄용이 되면 안 된다고 맞섰다.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2023년이 벌써 두 달이 지나가고 있는데 대통령실로부터 업무보고조차 못 받고 있다”며 “대통령이 국회를 얼마나 무시하고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매우 씁쓸하고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매수 유도, 계좌활용을 당한 게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등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하달하면서 노골적으로 수사 개입을 하고 있다”며 “국회가 지적하고 따끔하게 경고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정의당 이은주 의원도 “김 여사가 단순 전주가 아니라 시세조정에 관여했다는 범죄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통령실은 무죄를 주장하는 입장문을 냈다”면서 “소환조사를 안 했으니 죄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런데 대통령실이 나서서 무죄를 선포해버렸다. 그러니 대통령실이 수사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문재인 정권 때 2년 이상, 추미애·박범계 법무부 장관 시절 탈탈 털었다. 증거가 없어 기소조차 못 한 것”이라며 “이제 와서 특검을 해야 하나. 특검 운운하는 것이 오히려 정쟁으로 몰고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박했다.같은 당 조은희 의원은 “운영위는 정쟁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운영위를 소집해 대통령실을 향해 현안질의를 할 때 이재명 대표 구하기 물타기 현안질의가 될까 (걱정)”라고 지적했다.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천공이 대통령 관저 개입 선정에 개입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에서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얘기한다”며 “그러면 현안질의를 통해 우리 의원들이 묻고 당당하게 대답하면 끝날 것을 현안질의를 할 수 있게 운영위를 열지 않느냐”고 비판했다.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국민의힘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대통령실 (현안질의) 관련은 양당 간사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안다. 결과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민주당 측 운영위 간사인 박홍근 원내대표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에게 “타 상임위와 형평성, 전례를 따져서 2월 중 추가 운영위 소집이 어렵다면 3월 초순에는 반드시 운영위를 잡도록 협의해 달라”며 “저도 주 원내대표와 그런 방향에서 합의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세리기자ksr1@kbmaeil.com

2023-02-22

손배소 막는 ‘노란봉투법’ 野 주도 환노위 통과

21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에 항의하며 퇴장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법안 거부권 행사를 요청해서라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이 개정안은 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쟁의행위 탄압 목적의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거수표결에 참여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했다.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 시작부터 좌석 앞 노트북에 ‘불법파업 조장법 결사반대’라는 문구를 부착하고 반대 입장을 강경하게 내세웠다.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현재 노조법만으로도 노동자 보호, 노동 삼권 보장이 다 된다”면서 “전투적 노사관계가 형성돼 외국 자본이 투자하지 않고 국내 자본이 밖으로 나가면 피해는 1천만 취약계층 노동자가 본다”고 주장했다.또한 국민의힘은 표결에 앞서 노란봉투법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 15일 안건조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개정안이 통과된 과정 역시 문제삼았다.이주환 의원은 “제대로 된 토론이 없었다”며 “재산권과 노동권을 보장해주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개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면 그 결과로 생기는 부작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안건조정위에 참여한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제대로 안건을 심의하지 않고 (여당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법안을 심사한 것이 어떻게 날치기인가”라며 “법안을 심사해야 하는 의원들이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노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법안 통과에 감사하다”면서 노란봉투법 처리를 촉구하며 국회 본관 앞에서 석 달 가까이 진행한 농성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의결로 노란봉투법은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다. 다만, 현재 법사위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어 야당의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이 높다. 법사위가 특정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마치지 않으면 소관 상임위원회 표결(재적 위원 5분의 3 이상 찬성)로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 야당이 직회부를 강행할 경우 여당은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전망이다.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위헌일 뿐 아니라 경제에 심대한 폐단을 가져올 법이기 때문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적극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에서는 노란봉투법 통과에 앞서 포항 항사댐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동의안이 통과됐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21

국힘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 ‘지역 공천학살 막는데 앞장’강조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재원 후보는 20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서 대구·경북 지역 공천학살을 막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재원 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여년 동안 대구·경북지역은 낙하산 공천과 내리꽂기 공천은 물론이고 학살공천의 대상지가 돼 왔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되면 지역에서 이같은 공천이 반복되지 않게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각종 공천에서 5번 탈락 피해를 입은 경험자로서 차기 총선 공천에서 반드시 대구·경북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내리꽂기 등은 막겠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김기현 후보가 대표가 되면 친윤 측의 요구대로 차기 총선에 대구·경북지역은 이른바 낙하산 공천설을 비롯한 공천학살이 이뤄질 것이라는 주장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물갈이와 신진 인사 공천 명목으로 지역에서 이뤄진 공천 학살로 인해 경북지역의 국회의원 중 최다선은 재선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는 완전 패싸움처럼 벌어지고 있어 전당대회 이후 과연 제대로 된 당으로 갈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후보들 간의 극심한 네거티브로 당원들이 진짜 극도의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최고위원 출마가 다음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나 고향인 경북 의성 지역구 출마를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구·경북으로 돌아와 정치할 생각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지역구를 정하지 않았다”며 “지역구 주민의 의견을 청취한 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재원 후보는 “현재 대구·경북의 정치적 지분이 줄어든 데는 반복된 영남권 공천 학살과 정치적 좌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악습을 끊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21

여야, 3월 국회 소집 공방

3월 국회 소집을 두고 여야가 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의결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둔 여야 간 갈등이 최고조다. 국민의힘이 3월 임시국회 소집은 이 대표 방탄용이라며 비판하고, 민주당은 여당이 민생법안 처리를 외면하고 정쟁으로 몰고 간다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169석을 보유한 민주당이 이탈표 단속에 나서는 등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3월 국회 개최 여부에 따라 이 대표에 대한 불체포특권 적용 여부가 달라진다.  불체포특권은 국회 회기 중에만 적용되는데 2월 임시국회가 오는 28일 종료된다. 지난 2020년 일하는 국회법 도입 이후 현행 국회법에서는 2·3·4·5·6·8월에 임시국회를, 9월부터는 회기 100일의 정기국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당은 3월 임시국회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약 민주당 의원들이 오판해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임시국회 회기가 2월 28일까지이기 때문에 3월 1일부터는 회기가 없다. 민주당이 방탄국회를 열지 않으면 된다”며 “임시국회를 열지 않으면 바로 영장 심사를 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 현안 해소를 위해서는 3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일하는 국회법에 따라 3월 임시회도 열고 정부 여당의 나태와 발목잡기로 계류 중인 산적한 민생경제입법을 차질없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를 핑계 대며 국회법에 규정된 3월 임시회까지 정쟁으로 몰고간다”며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국민의 삶부터 살피는 집권여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통상 국회 회기는 여야 합의로 결정하지만 3월 임시국회도 민주당의 단독 소집요구를 통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임시회는 의원 4분의 1이 동의하면 소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21

김기현·안철수 양강구도 속 천하람·황교안 맹렬한 추격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중반대로 접어든 가운데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양강 구도 속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천하람·황교안 후보가 맹렬한 추격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선두 후보에 대한 압박이 거세다. 이에 후보들 간 신경전도 날이 갈수록 가열되는 분위기다.20일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30∼40%대 지지율에서 선두 다툼이 치열하다. 천하람, 황교안 후보가 각자 1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하며 추격세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이준석계’ 천 후보는 수도권·청년, 중도층에서, 강성 보수 성향의 황 후보는 영남권·장년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안 후보와 천 후보는 지역적·정치 성향적 부분에서, 김 후보와 황 후보도 같은 이유로 지지층이 대체로 겹치는 셈이다.이렇다 보니 황 후보는 ‘윤심’을 업고 있다고 평가받는 김 후보를 집중 공략하며 정통 보수당원 표심을 뺏으려고 뒤흔드는 한편, 천 후보는 안 후보의 정체성을 비판하며 ‘비윤층’의 표심을 포섭하고 있다.현재 황 후보는 ‘울산 KTX 역세권 부동산 시세차익’ 의혹을 들며 거세게 김 후보를 몰아세우고 있다. 지난 15일에 방송된 첫 생방송 TV토론회에서도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의혹을 제기했다.김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미 혐의가 없다는 게 드러났다”면서 정치 공세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또한 20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자신의 의혹을 검증해 달라고 요청했다.천 후보도 안 후보의 당정관계 논란 등을 둘러싼 대응을 문제 삼고 방송 등에 출연해 이제 당권 구도는 자신과 김기현 후보로 재편되고 있다며 주장하는 등 세를 몰아가고 있다.최근 지지율 정체 국면을 맞고 있는 안 후보의 경우 ‘윤심 경쟁’으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비판을 받으면서 시작된 위기를 아직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비윤계이자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후보의 상승세는 안 후보를 향했던 비윤 지지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세리기자

2023-02-20

‘김기현 부동산 의혹’ 난타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후보들 간에 물고 뜯는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선두주자인 김기현 후보의 이른바 ‘울산 KTX 땅투기’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는 ‘권력형 토착비리’라며 사퇴를 주장하는 등 후보들의 공세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흑색선전일 뿐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황 후보는 20일 오후 MBN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도로 방향을 바꿈으로써 맹지였던 김 후보의 땅, 그것도 3만5천평이 KTX역 앞 대로변에 금싸라기 땅으로 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그러면서 “(김 후보는) 임야 투기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하셨는데, 그 해명하신 것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시겠나”고 따졌다.김 후보는 “만약에 말씀하신 것처럼 불법이 개입됐든지 한다면 제가 정치생명을 걸 테니 대신 황 후보도 그것이 가짜뉴스인 게 확인되면 정치생명을 건다고 선언하라”면서 “황 후보께서 많이 급하신 모양인데 생떼를 쓰시면서 김기현에게 흠집 내면 표가 가실 거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다”라고 꼬집었다.이어 “법무부 장관도 하시고 국무총리도, 당대표도 하신 분이 그렇게 계속 흑색선전을 하고 가짜뉴스를 하면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라고 지적했다.황 후보가 지난 13일 제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이러한 의혹을 꺼낸 이후 안철수·천하람 후보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천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에게 “지금 울산 땅 의혹과 관련해서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며 “심지어 김 후보를 두고 울산의 이재명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지난 토론회 때 95% 정도 할인해서 매각할 의향도 있다고 밝히셨는데 정확하게 얼마에서 95%를 할인해 주시겠다는 건가”라며 “후보가 원하는 매도 호가가 얼마인지를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할 수 있나”라고 김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김 후보는 “지난번에 1천800배가 올랐다고 터무니없는 그야말로 날조된 주장을 해서 너무 터무니없으니 ‘1천800배 올랐다고 하면 95% 할인해 드릴 테니 가져가세요’라고 말씀드린 것이다”라면서 “지금이라도 1천800배가 올랐으면 계산해서 95% 할인해 드릴 테니까 천 후보가 가져가면 제가 바로 드릴 수 있다”고 되물었다.안 후보도 이에 앞서 지난 19일 국회에서 ‘당원권 강화와 공천 시스템’ 정책비전 발표회 직후 “이번에 (의혹을) 완전히 털고 대표가 되지 않는다면 여기에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물어뜯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기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 거론했다. 그는 이어 “그것을 막기 위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하라, 본인을 위해서”이라고 덧붙였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20

尹지지율, 3.5%p 오른 40.4%…6주만에 40%대 회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주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5%포인트(p) 오른 40.4%로 집계됐다.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월 1주(40.9%) 이후 30%대 중후반을 기록하다가 6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부정 평가는 2.8%p 내린 57.5%다.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9.0%p↑), 부산·울산·경남(7.6%p↑),광주·전라(6.4%p↑) 등에서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9.7%p↑)와 60대(3.6%p↑), 20대(2.8%p↑), 40대(2.5%p↑)에서,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3.0%p↑), 보수층(2.8%p↑)에서 상승세를 보였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지지도 상승 요인에 대해 ”국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민생과 경제 문제에 메시지와 정책을 집중한 결과“라며 ”정부 출범 이후 주간 집계 기준 가장 큰 폭의 상승세(3.5%p↑)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5%p 오른 45.0%, 더불어민주당이 2.9%p 내린 39.9%로 조사됐다.리얼미터 조사 기준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6월 4주차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이다.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은 작년 6월말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전통적 핵심 지지층인 영남권, 고연령층이 아닌 20·30·40대, 충청권 등에서 지지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이밖에 정의당은 전주와 변동 없이 3.3%를 기록했고, 무당층 비율은 0.1%포인트늘어난 10.1%였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4%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2023-02-20

李 체포동의안에 ‘노란봉투법’까지

2월 임시국회가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두고 여야 간 ‘강대강’ 충돌이 전망된다. 이 같은 대결 격화는 각종 법안 처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1일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예정이다. 여당은 불법 파업을 조장하고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대해 치열하게 논쟁이 붙고 있다.노란봉투법은 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환노위 소위를 통과한 데 이어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요구로 구성된 안건조정위에서도 지난 17일 야당 주도로 가결됐다. 과반 의석을 점한 야당이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의결을 밀어붙여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아 사실상 본회의 직회부 수순을 예고하고 있다. 법사위가 특정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마치지 않으면 소관 상임위원회는 표결로 본회의에 직회부할 수 있다.반도체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추가 상향을 골자로 하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경우 여당이 중점처리 법안으로 내세웠지만, 야당이 세원 감소를 문제 삼으며 제동을 걸어 2월 임시국회 내 처리가 어렵게 됐다.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도 직회부를 통해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지만, 24일 본회의에서 상정을 거쳐 의결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02-19

국힘 안철수 후보, 김기현 후보에 대한 비난 강도 높여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는 지난 17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기현 후보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날 대구 중구 대구동산병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개관식에 참석한 후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비판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은 황교안 후보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됐고 이것이 사실과 맞는가에 관한 질문을 던진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패를 좌우할 문제이기에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제시했다. 특히 “이것을 마치 없던 것처럼 해선 안 된다”면서 “명백하게 진실을 가려야 내년 총선서 이길 수 있고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는 당시 LH사태가 발생하면서 선거에서 우리당이 승리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마찬가지로 만약 우리가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에 휩싸인다면 내년 총선에서 절대로 이기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안 후보는 김 후보가 “아직도 ‘민주당 DNA’를 갖고 있느냐”며 안 후보를 겨냥한 것과 관련,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찬성하신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런 분이 또 이런 말씀을 하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결선투표를 감안한 합종연횡 등 준비 여부에 대해 안 후보는 “지금 제 목표는 1차 투표에서 1등 하는 것으로 결선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앞으로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얻고,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시켜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과반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당은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패배로 115석의 조그마한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면서 “민주당은 이미 수도권 승리의 필요성을 알고 이를 감안해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을 수도권 출신으로 채웠던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 시 수도권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획득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시 제2당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러면 윤석열 정부는 5년 내내 ‘식물정부’로 전락할 것을 막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했다”고 거듭 수도권 승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안철수 후보는 “보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헌신’”이라며 “3년전 코로나19 발병 때 대구가 보여준 핵심 가치인 헌신을 직접 목격했고 동산병원에서 직접 헌신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는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개관식 이후 청년들과 함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찾아 백선엽 장군을 추모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19

이준석 전 당대표, ‘천하람 후보 결선행 자신’언급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8일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천하람 당대표 후보의 결선행을 자신하는 것으로 밝혔다.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바로세우기(국바세)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천 후보는 이미 안철수 후보와의 경쟁보다는 결선 투표를 준비하면서 전당대회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전 대표는“아무리 저들이 룰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공부 열심히 해 온 학생들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라며 “천 후보가 현재 안철수 후보에 비해 2% 정도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결선투표에 진출해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그 근거로 이 전 대표는 “지난번 전당대회 이후 2년여 동안 당원가입 배가 운동을 벌여 왔고 젊은 세대들이 자발적으로 당원에 가입한 만큼 천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할 것”이라며 “이들은 모바일 투표라는 방식에 능숙하고 자발적 당원 가입이 많기 때문에 투표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제시했다.또 “오는 28일 대구에서 열리는 합동토론회에서 천 후보가 대구를 들썩이게 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기존 정치인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활용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보다는 대구·경북시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되는 내용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심지어 내년 총선 대구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집안이 대구·경북 출신이지만, 한번도 대구에서 출마한 생각해본 적 없다”며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을 보듯이 그동안 출마했던 서울에서 승부를 낼 생각이며 연고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이어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저에게 뒤에서 조종할 바에 직접 출마하라고 했는데, 당원권 정지를 먹여놓은 다음에 직접 출마하지 그러냐고 하는 건 약올리려고 하는 건가란 생각이 든다”면서 “김 후보는 누구의 조종을 받고 있는지 유권자들을 만날 때마다 물어보시면 아마 더 명쾌한 답이 나올 거다”고 반박했다.이준석 전 대표는 민영삼 최고위원 후보가 이준석계 정치인을 마약에 빗댄데 것과 관련, “마약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민 후보는 당적을 이인제 전 의원보다 더 많게 호떡 뒤집듯이 뒤집는 후보라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민주당쪽과도 상당한 교류를 쌓아왔던 인물인 점은 본인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국바세 토크콘서트에는 이른바 ‘천하용인’으로 지칭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비롯한 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