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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정점식 與 정책위의장 결국 사임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4-08-01 19:38 게재일 2024-08-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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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거취 압박에 사의 표명<br/>“당의 분열 막기 위해 사퇴키로<br/>  마음 갑자기 바꾼 것은 아니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1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거취 논란의 중심이 된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정 의장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시간부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의원총회 추인을 받은 후임 정책위의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끄셔서 2년 후 지방선거, 3년 후 대선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사의 표명에 대해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을 갑자기 바꾼 건 아니다”라며 “제가 사임에 관한 당 대표 의견을 들은 게 어제 오후 2시쯤이었고, 그 직후 사무총장께서 공개적으로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사퇴하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전에는 어느 누구로부터도 제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헌상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에 대한 면직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의원들도 당헌과 배치되는 주장에 따라 물러나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우리 당원과 의원들께서 원하는 것은 결국 당의 화합과 지선, 대선 승리 아니겠냐는 측면을 고려해 원내대표와 많은 의견 교환을 거쳐 사퇴를 결심했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친윤계’로 꼽히는 정 의장의 교체 여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전날 서범수 사무총장의 당직자 일괄 사퇴 요구를 두고도 정 의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고, 친한계를 중심으로 정 의장을 둘러싼 사퇴 압박이 거세졌다. 하지만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했고 오후까지 거취와 관련해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침묵으로 일관했었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 정책위의장 유임 여부에 대해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정책위의장 교체를 재차 시사했고 결국 두 시간가량 후 정 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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