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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구미·김천·경산·울릉 4곳은 단수공천, 경주 등 12개 시장·군수는 경선 결정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장 4곳을 단수 추천, 12곳을 경선 지역으로 의결했다. 단수로 추천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울릉군수 김병수, 김천시장 배낙호, 구미시장 김장호, 경산시장 조현일 후보다. 경선 지역은 경주시, 영양군, 봉화군, 영천시, 청도군, 상주시, 의성군, 청송군, 영덕군, 울진군, 성주군, 칠곡군 등 12곳이다.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주시장은 박병훈·여준기·이창화·정병두·주낙영 후보 등 5명이 경선에 나서며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의성군수는 이영훈·이충원·장근호·최유철, 성주군수는 이병환·이상길·정영길·최성곤 4파전으로 각각 치러진다. 영양군수는 권영택·오도창, 영천시장은 김병삼·김섭, 청도군수는 김하수·이선희, 상주시장은 강영석·안재민, 울진군수는 손병복·전찬걸, 칠곡군수는 김재욱·한승환 2인 대결로 압축됐다. 광역의원 공천은 대부분 단수 추천으로 정리됐다. 경주시제1 배진석, 경주시제2 최덕규, 경주시제3 최병준, 김천시제1 최병근, 구미시제1 김용현, 구미시제2 정세현, 구미시제3 허복, 구미시제4 김일수, 영천시제1 이춘우, 문경시제1 박영서, 문경시제2 김창기, 울진군 김재준, 고령군 노성환, 성주군 도희재, 칠곡군제1 정한석, 칠곡군제2 박순범 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광역의원 경선에서 이겨 후보자로 선정된 명단도 발표됐다. 김천시제2 이우청, 김천시제3 조용진, 구미시제5 이명희, 구미시제8 백순창, 영천시제2 윤승오, 청도군 이종평, 의성군제1 박지혁, 의성군제2 김수문, 청송군 신효광, 영덕군 황재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초의원 공천도 일부 지역은 단수 추천, 일부는 경선 방식으로 결정됐다. 김천시 나 송치종·이상욱·김응숙, 김천시 라 최완열·박대하, 김천시 마 김세호·김석조, 김천시 바 노하룡·박근혜, 김천시 사 이순식·오세길·윤영수는 단수 추천됐다. 경선 지역으로는 구미시 가 김효석, 의성군가 김현찬·이상국·지무진, 의성군 나 김영대·신태수, 청송군 가 박신영·심상휴·황진수, 영덕군 가 나현주·박현규·배재현, 영덕군 나 김성호·신정희·조상준 등이 포함됐다. 이날 발표에서 제외된 안동시, 영주시, 문경시, 예천군 등 일부 지역은 추가 논의를 거쳐 차례로 공천이 진행될 전망이다.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은 “경선 지역 발표로 자연스럽게 배제되는 후보는 있지만 ‘컷오프’라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며 “서류 심사와 면접,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각종 의혹과 논란도 가능한 범위에서 검증했다”며 “최종 판단은 유권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도 촘촘하게 진행된다. 구 위원장은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은 곧바로(16일) 서약서를 제출한 뒤 3일간 선거운동을 하고 이틀간 경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체 공천은 5월 초까지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국민의힘 경북도당, 울릉군수 후보에 김병수 전 군수 ‘단수추천’ 확정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15일 제10차 회의에서 기초단체장 선거구인 울릉군수 후보로 김병수 전 울릉군수를 단수 추천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번 심사에서 후보자의 지역 이해도와 과거 군정 성과, 도덕성 및 주민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김 전 군수가 울릉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최적의 적임자라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의 단수 공천으로 이번 울릉군수 선거는 보수와 진보,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치열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병수 후보(국민의힘)는 전직 군수로서의 행정 경험과 여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이에 맞서 남한권 현 군수(무소속)는 ‘군정 연속성’과 실무 중심의 ‘인물론’을 내세워 재선 고지를 노리고 있고, 정성환 전 의장(더불어민주당)은 군의회 의장 출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 텃밭에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김 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였던 남진복 후보(국민의힘 경북도의회 원내대표)의 거취가 선거판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경선 없이 내려진 단수 공천 결정이 보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선에 따른 조직 분열을 차단하기 위한 경북도당의 고심 찬 결정으로 보이나,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지지층을 하나로 묶는 ‘원팀’ 구성 여부가 본선 승패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탈락한 남 의원 측의 동향과 무소속 현직 군수의 강세에 보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5

사전 설명 없는 감척 지원금 ‘과세’···포항 어민들 “선택권 없었다” 반발

16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는 어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토론회가 열린다. 전국어민회 총연맹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마련한 ‘감척 지원금 과세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회-피해 어민의 목소리를 듣다’라는 주제의 행사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서채완 변호사, 서진희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 박시후 국세청 소득세과 1팀장, 윤나영 소득세과 4팀장이 참석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피해 어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감척 폐업지원금의 성격을 고려한 과세 처분의 문제점 진단과 합리적인 법적·제도적 보완책을 찾는다. 어업 환경 악화와 고령화에 따라 해양수산부 ‘연근해어업 구조개선사업(자율감척)’에 참여하는 어업인들이 늘고 있지만, 사전 안내조차 없이 갑작스러운 감척 지원금 과세 통보로 어민들이 심각한 생계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다. 토론회에서 현장 사례 증언에 나서는 포항 어업인 하미경씨는 15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금을 못 내겠다는 게 아니다. 감척 전에 과세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감척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애초 과세 기준인 기타소득으로 산정 때는 8000만 원의 세금이 부과되는데, 지난 3월 사업소득으로 기준이 정해지면서 600만 원 정도가 나온 점이다. 오징어잡이 한 척을 감척해 지원금 8억 원을 받았으나 대출금 상환과 선원 임금 정산, 폐업 비용에 대부분 사용했다는 하씨는 “지원금은 산업 구조조정의 대가이자 최소한의 생계 지원 성격인데 여기에 세금을 부과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면서 “나처럼 2024년 감척한 어민들부터 과세가 적용됐는데, 감척 신청 과정에서도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성윤 구룡포 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도 “세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감척 전에 과세 구조를 알고 있었느냐가 핵심”이라면서 “폐선한 뒤에야 세금 문제를 알게 됐기 때문에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어민들에게 과세 사실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17일 포항에서 진행된 ‘근해어선 감척 대상자 워크숍’에서 어업인의 감척 지원금 세금 납부와 관련된 질의에 대해 수산자원관리공단 관계자가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으로 면세 대상이 아니며, 상세 사항은 세무사 확인이 필요하다”라는 취지로 답변한 사실을 근거로 해서다. 임성수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 사무관은 “세금을 매길 수 있는 기간이 5년이어서 최근 5년 안에 감척한 경우까지 포함될 수 있다. 2024년 감척 어업인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 사무관은 “2025년 종합소득세 신고 당시에는 기타소득으로 처리됐다가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올해 3월부터 사업소득으로 변경됨에 따라 ‘경정분까지’ 적용돼 과거 5년 이내 감척 지원금도 사업소득으로 신고할 수 있다“며 “경비율과 납부지연 가산세 문제 등은 국세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15

100만원에 육박한 제주 항공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레바논에 폭격을 했거나 하고 있는 상황이 2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지난주 열린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은 성과 없이 결렬됐고 중동의 긴장은 여전하다. 고위 관리들의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지만, 이 또한 마냥 낙관할 수 없는 상태. 폭격과 보복 공격이 이어진 공간은 ‘지구의 원유 창고’로 불리는 중동이다. 석유와 석유화학물 없인 단 하루도 버티기 힘든 수많은 나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원유 수급의 어려움은 비행기를 움직이는 항공유 가격도 천정부지로 상승시키는 중이다. 항공업계의 비명 소리가 들릴 정도. 유가가 오르면 이에 대한 추가적인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부과하는 유가할증료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관련 업계의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내달 국내선 항공 유류할증료를 77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인상한다. 4배 이상 올리는 것. 말할 것도 없이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 때문이다. 비교적 값싼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했던 저비용 항공사의 유류할증료도 올리지 않을 방법이 없다. 대형 항공사와 같은 수준의 인상이 이미 예고됐다. 이는 2016년 유류할증료 제도가 시작된 후 사상 최고 금액이다. 벌써부터 제주와 서울을 오가는 항공기 탑승 비용이 90만원을 넘어 100만원에 육박할 것이란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서민들에겐 부담스런 금액이 분명하다. 제주행 비행기는 관광객만 이용하는 게 아니다. 직장과 사업 탓에 어쩔 수 없이 타야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중동에서의 전쟁이 여러 사람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큰 문제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4-15

민주당 경북도당 공관위, 구미시장·영주시장·안동 바 기초 경선 결정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15일 제13차 회의를 열고 구미시장, 영주시장, 안동시 바 기초의원 선거구에 대한 공천 방식을 모두 경선으로 확정했다. 경북도당 공관위는 이날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구미시장 선거에는 김철호(전 더불어민주당 구미시갑지역위원장) 후보와 장세용(전 구미시장) 후보가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주시장 선거는 김동조(전 경희대 정경대학 객원교수), 박완서(전 영주시의원), 우창윤(전 서울시의원) 후보가 참여하는 3인 경선으로 진행된다. 안동시 바 기초의원 선거구는 김호석(전 안동시의회 의장) 후보와 최미연(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교육연수위원회 부위원장) 후보가 권리당원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또 앞선 회의에서 권리당원 경선이 결정된 경산시 다 기초의원 선거구의 경우 김민선(현 민주평통 경산시협의회 자문위원) 후보와 황관식(전 경산시 행정지원국장) 후보가 15일 후보자 설명회를 가진 뒤,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추가 공모가 진행 중인 영양군수와 영주시 나, 상주시 다 기초의원 선거구는 접수 상황에 따라 향후 공천 일정이 결정된다. 공관위는 아직 후보자가 없는 선거구를 대상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추가 공모를 실시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5

대구대 중앙박물관, 8년 연속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 선정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6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에 선정되며, 2019년부터 2026년까지 8년 연속 선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대학박물관 가운데 최초의 기록으로, 지역 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문화·연구 자원을 활용해 국민에게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박물관의 공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은 ‘공예로 잇는 일상: WOOD & TIME(우드앤타임)’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대목칠공예전시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전통 목칠공예의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예의 가치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이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를 통해 지역민과 대학 구성원 모두가 문화적 소통과 공감의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며, 지역 주민과 교내 구성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별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백순철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지방대학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8년 연속 사업에 선정된 것은 대학박물관이 지역사회를 위한 공공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 거점으로서 지역민의 일상에 문화를 더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5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실전 교육’ 시동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노동시장 복귀를 지원하는 실무형 직업교육이 포항에서 시작됐다. 자격증 취득과 실무 활용을 병행한 맞춤형 교육 과정이다. 포항여성인력개발센터·포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 13일 성평등가족부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 ‘회계·세무·OA 실무마스터’ 과정을 개강했다. 면접을 통해 선발된 19명의 훈련생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과정은 취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교육생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회계·세무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19명을 대상으로 직무 이해도와 실전 활용 능력을 동시에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교육 내용은 △전산회계 1급 자격증 취득 대비 △ITQ 엑셀 활용 능력 향상 △세무 실무 기초 및 실전 적용 등으로, 회계·세무 직무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 기관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취업 지원을 전담하는 원스톱 통합취업지원센터로, 취업 상담과 정보 제공, 알선 등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돕고 있다. 또한 재직 여성들을 위한 심리고충 상담과 커리어 프로그램, 취업자 워크숍 등도 운영 중이다. 교육 참여 및 상담 문의는 전화(054-278-4410~2)로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5

대구 MICE ‘컨트롤타워’ 첫발⋯엑스코에 산업 거점 구축

대구 마이스(MICE)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협회 사무국이 엑스코 내에 둥지를 틀었다. 전시·컨벤션 현장과 산업 주체를 연결하는 물리적 거점이 마련되면서 지역 MICE 생태계의 구조화와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대구마이스산업협회와 엑스코는 15일 엑스코 서관 2층 ‘대구 마이스 얼라이언스 라운지’에서 협회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입주는 지난 2월 양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현장 중심 협력 체계를 실제 공간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롭게 조성된 라운지는 단순 사무공간을 넘어 지역 MICE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회원사 전용 업무 공간과 비즈니스 미팅 공간이 마련됐고, 공동 홍보와 마케팅, 전시·컨벤션 연계 사업을 통해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유도하는 구조다. 특히 엑스코 내 입주는 산업 주체 간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행사 현장에서 즉각적인 네트워크 형성과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 분산형 구조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해온 해외 전시·컨벤션 시장에서도 공동 대응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MICE 산업을 지역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왔지만, 기업 간 연계 부족과 통합 플랫폼 부재는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 협회 사무국 입주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거점 기능’ 확보라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도 적지 않다. 김한수 대구마이스산업협회장은 “현장 중심의 협력 기반을 토대로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한강 이남 최초 여성 공립 교육기관, 경북여고 ‘백 년의 향기, 천 년의 빛’으로 재도약

경북여자고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경북여고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여성 교육의 산실로서 이어온 전통을 기념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1926년 ‘대구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로 출발한 경북여고는 한강 이남 최초의 여성 공립학교로, 대한민국 여성 교육의 현대사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다. 1927년 남산동에 자리 잡은 이후 한 번도 이전하지 않고 대구 지역 교육의 중심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숙 총동창회장과 한재숙 동문장학회 이사장, 서정숙 재경동창회장, 이인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 동문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인선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개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김정숙 총동창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여성 교육이 미미하던 시절 전국 각지에서 인재들이 모여들었던 경북여고가 100주년을 맞이해 감회가 깊다”며 “전 세계 동문들의 성원은 학교가 우리 사회의 등불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인선 의원은 “경북여고의 10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학교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동문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지난 1년간 진행된 기념 기금 모금에는 약 1000명의 동문이 참여해 총 15억 원이 모였다. 해당 기금은 100년사 편찬과 인물사 발간, 역사관 리모델링 등 7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장학사업 역시 의미를 더했다. 동문장학회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재학생 100명에게 각각 100만 원씩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재숙 이사장은 “앞으로의 100년은 후배들이 자신의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선배들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미래 세대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여고는 현재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AI 디지털 교육과 창의 융합 교육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정숙 재경동창회장은 “전통적인 인적 네트워크에 현대적 모임 문화를 접목해 젊은 졸업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경북여고의 정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5

죽장휴게소

만약에, 내가 충신이 아니어서 직언 잘못 씨부려 유배를 가는 길에 벚꽃백리길을 지난다면 좀 서러우면서도 기꺼이 즐거울 것이다 집착하지 않으면 더 큰 것이 온다 죽장휴게소 들러 김밥과 컵라면을 먹는다 꾸덕꾸덕하고 쫀득하다 이만한 봄소풍도 없을 듯 문득 두바이쫀득쿠키라는 말이 생각났다 먹어본 적은 없지만 다만 그것에 열광하는 잡종들의 혼미한 취미에 똥물을 퍼부어버리라는 결기를 세운다 그 인생이 한때 불리워질 뿐인 유행가 같다는 것을 그들은 생각할까 몰라 그 가벼운 잡것들에게 저 날리는 꽃잎보다 가볍다는 충고를 할 순 없지만 어쩌면 벚꽃백리길이 지옥의 문이 될 수 있다고 이빨을 쑤시며 생각했다. 나는 내 삶이 관광이 아니라 사람의 길을 찾는 여행이길 바란다 .................... 눈부신 것이 다 황금과 다이아몬드도 아니고, 실생활에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 가치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고, 나는 나의 가치를 고양하기 위해 더욱 엎드린다. 수요도 없기에 누리는 그 무한의 가치가 좋다. 가난이 풍요롭다. 비난해도 아무렇지도 않다. 누가 나를 구원해줄 건가? 없다. 나만이 나를 구원한다. 비굴(卑屈)은 굴기(崛起)를 지향한다. 경계하지 마시길, 나의 세계에서만 작동하는 정신승리이므로! /이우근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2026-04-15

꽃피는 봄날에 블루로드를 걷다

영덕에 강의하러 갈 때면 해안가를 걷는 이들을 자주 보았다. 바쁘게 일하러 가는 나와는 달리 그들은 여유가 있었다. 윤슬에 반짝이는 푸른 물결을 곁에 둔 채 느리게 걷는 모습에서는 삶의 또 다른 리듬이 흘러나오는 듯했다. 나는 차창 너머로 그들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나도 저 길을 걸어야겠다고 한 번씩 다짐했다. 봄이 되었다. 겨우내 접어두었던 다짐이 어느 날 문득 스스로를 두드렸다. 드디어 지난 주말에 블루로드 출발점을 알려 주는 조형물 앞에 섰다. 햇살은 글자 위로 쏟아져 눈부신 파편처럼 흩어졌고 바닷바람은 겨울의 거친 숨결을 지우고 한층 부드러운 얼굴로 나를 맞아주었다. 봄날의 길은 쪽빛으로 열려 있었다. 나는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이며 오늘만큼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자신에게 약속했다. 그러고는 마을 풍경을 바라보며 규칙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길가에는 이름 모를 꽃들이 저마다의 자리에서 바다를 향해 고개를 들고 있었다. 꽃잎 하나하나가 바람의 숨결에 흔들릴 때마다 내 안의 문장들이 조금씩 흔들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배경을 묘사할 단어가 미처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표현되지 못한 언어가 바람에 실려 어딘가로 흩어지는 듯했다. 저 멀리 바다를 바라보았다. 수평선 위에 떠 있는 배 한 척이 느릿느릿하게 움직였다. 그 풍경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쫓기듯 살아왔던 일상이 풀어지며 마음이 한없이 가벼워졌다. 가슴에 얹어 놓았던 묵직한 근심과 오래 묵은 생각들도 바다 빛깔에 씻겨 나가는 것 같았다. 드넓은 바다는 잔잔했다. 먼 바다에서 밀려온 파도는 크지 않았지만 일정한 간격으로 해안을 두드리며 세월의 퇴적층을 쌓고 있었다. 나는 바다의 시간에 맞추어 느슨하게 걸어 들어갔다. 급할 이유가 없었고 서둘러 도착해야 할 목적지도 없었다. 오히려 걸음이 늦어질수록 평소보다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천천히 걸을 때라야 비로소 시야가 넓어졌다. 나를 되돌아보았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여전히 허둥거리며 바삐 달려가고 있는 내가 눈에 밟혔다. 해야 할 일과 책임이라는 이름의 짐을 등에 업고 조금이라도 늦을까봐 매번 두려워하며 앞을 향해 질주했다. 그러는 사이에 가족과 나눌 수 있는 기억이 자꾸만 뒤로 밀려났다. 추억 하나 제대로 쌓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급히 봉합하듯 살아온 날들이었다. 도저히 짬을 낼 수 없다고 어쩌면 간단없이 자기최면을 걸어왔는지 모른다. 시간을 낼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지 않았다. 어느 날부터 목 주변이 쉽게 뭉치고 어깨가 결렸다.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멈추라는 신호처럼 들렸다. 가족들은 운동을 해야 한다며 수시로 닦달했다. 허약해진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산책을 권유하며 체력을 키우란다. 그 말이 나의 곁을 맴돌다가 마침내 나를 블루로드로 이끌었다. 꽃피는 봄날에 블루로드를 걸었다. 바닷가로 내려갔더니 조약돌이 눈에 들어왔다. 뾰족한 모서리가 파도에 닳아 사라진 채 매끈한 곡선만 남아 있었다. 햇볕에 데워진 동글동글한 돌멩이를 손바닥에 올려보았더니 따뜻함이 전해졌다. 앞으로의 내 삶은 푸른 바다를 제 안에 품고 있는 조약돌처럼 모나지 않게 둥그러지기를 바랐다. /정미영 수필가

2026-04-15

대구소방·경찰 공조로 극단선택 시도자 구조

주소를 알 수 없는 긴급 상황에서 대구소방과 경찰의 신속한 공조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6시 27분쯤 119종합상황실로 “지인이 수면제를 대량 복용하고 죽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대상자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고 있었을 뿐 정확한 주소는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상황실 요원은 즉시 사안의 위급성을 판단하고 구조 대상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자, 곧바로 112치안종합상황실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요청을 받은 경찰은 대상자의 자택 주소를 신속히 확보해 119에 전달하고 현장 출동에 나섰다. 이후 소방과 경찰이 동시에 현장에 도착해 문을 개방하고 내부로 진입했다. 구조 대상자는 약물 복용으로 의식이 저하된 상태였으며, 신고 접수 약 25분 만에 구조돼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례는 주소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119와 112 간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며 골든타임을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경찰의 신속한 정보 제공 덕분에 막막한 상황에서도 구조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5

요즘 한 생각들

언젠가부터 나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무던히 애썼다. 예전에는 상대방의 기분을 먼저 살피고, 혹시라도 불편해하지 않을까 신경 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필요하다면 내 쪽을 조금 희생하는 것도 배려라고 믿었고, 그렇게 해야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순간들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분명 나는 배려를 했는데 돌아오는 상황은 오히려 내가 기분이 상하거나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예민한 건가 싶었지만, 같은 흐름이 계속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결국 내가 놓치고 있었던 건 정작 나 자신을 제대로 배려하지 않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나조차 나를 먼저 존중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더 배려하려 했던 건 모순에 가까웠다. 그 이후로는 대화에서도, 관계에서도 한 발짝 물러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감정 이입을 하거나 나를 소모시키는 방식 대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지키려 했다. 그러자 오히려 대화가 더 편해졌고 관계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잘 맞추느냐가 아니라, 서로의 거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감각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 관계를 지켜내기 위해 나를 먼저 소모하는 방식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조금씩 알게 되었다. 첫 번째 생각과 연달아 두 번째로는, 나를 좀 더 아끼는 방식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배가 고플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라면이나 햄버거 같은 간편한 음식들을 선택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직접 만들어 먹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간단한 샌드위치 하나를 만들더라도 내가 식재료를 고르고,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눈으로 확인하며 먹을거리를 만든다. 직접 요리를 한다는건 단순히 식사를 한다기보다 나를 위해 한 끼를 공들여 준비하는 감각에 가깝다. 과정은 번거롭고 시간도 더 들지만 그만큼 나를 대하는 태도는 훨씬 정성스러워졌다. 몸은 여전히 피로할 때가 많지만, 이런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서 스스로를 대하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세 번째는 일주일에 세 번은 헬스장에 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피티를 받으며 배웠던 동작들을 떠올리고, 어느 부위에 힘을 줘야 하는지,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씩 짚어가며 반복한다.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게 된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만 바라보며 같은 동작을 이어가는 순간, 흐릿했던 내가 다시 또렷해지는 기분이 든다. 하루를 돌아보면 대부분의 시간은 내가 아닌 시간이나 일에 많은 신경을 쓰고 지나가는데, 운동하는 동안만큼은 그 모든 것에서 잠시 벗어난다. 몸의 변화는 크게 눈에 띄지 않더라도, 기력이나 컨디션이 달라지고 있다는 건 분명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있다’는 감각이 가장 크게 남는다. 결국 운동은 단순히 몸을 위해 움직이는 행위가 아니라, 흐트러진 나를 다시 붙잡아주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감정에 조금 더 솔직해지자는 생각을 자주 하고 있다. 기분이 좋거나 행복한 순간이 있다면 그걸 그대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에게도 그렇고, 나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좋은 감정을 말로 꺼내는 순간 그 기억은 훨씬 선명해진다.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만큼 나를 더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좋은 일이 생기면 괜히 들뜬 마음을 눌렀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때문에, 일부러 들뜨지 않으려 했다. 삶을 대하는 태도는 늘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현재의 감정을 줄일 필요는 없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젠 좋은 순간이 찾아오면 그걸 충분히 느끼고 표현하고 기억하는 쪽을 선택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사소한 것들에도 더 자주 반응하게 된다. 상대방의 작은 변화, 지나가는 풍경, 계절의 흐름 같은 것들이 예전보다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런 장면들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말로 꺼내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달라지고 있다. 마치 하나의 장면을 여러 개의 렌즈로 바라보는 것처럼, 이전보다 더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이 쌓이고 있다. 요즘 내가 자주 하게 되는 생각들은 거창하지 않다. 다만 그 생각들이 쌓이면서, 나는 조금씩 나를 더 잘 돌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고, 그 변화가 크지 않더라도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윤여진(시인)

2026-04-15

전자기기 브레이커

유독 물건을 잘 망가뜨리는 사람이 있다. 잉크가 반 이상이나 남은 볼펜을 못 쓰게 만드는 사람. 신발 한쪽 밑창만 빨리 닳게 만드는 사람. 스마트폰, 컴퓨터 장비, 라디오와 같은 전자기기를 손만 대면 고장 내는 사람. 그 모든 게 나지만 전자기기를 무력화시키는 일에 있어선 특히 권위자에 가깝다. 마감을 위해 타자를 치다가 키보드 자판이 하나씩 안 눌리기 시작하는 건 이제 놀랍지도 않다. 내가 너무 우악스럽게 누르는 걸까. 어떻게 조금 전까지 잘만 작동하던 ‘ㅇ’이 나의 신호에 따라 반응하지 않는단 말인가. 한숨을 쉬며 다른 키보드를 가져온다. 새로 가져온 키보드는 곧, ‘ㅏ’와 ‘ㅜ’가 입력되지 않는다. 저주받은 손가락이 따로 없다. 온갖 기기 중에서도 내가 가장 잘 고장 내는 건 이어폰이다. 나는 나의 특성을 알았기에 비교적 싼 이어폰을 사서 쓰다 한쪽이 안 들리면 바로 똑같은 제품의 새것을 사서 쓰곤 했다. 짧게 쓰면 한 달. 오래 쓰면 석 달이었다. 혹시 자연히 고쳐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버리지는 못해 내 책상 서랍에는 한쪽이 묵묵부답인 이어폰으로 가득했다. 이것의 왼쪽과 저것의 오른쪽을 결합하면 완벽한 이어폰으로 다시 태어날 것 같은데. 그들이 스스로 움직여 합체할 리가 없었고, 내게 그들을 매만질 기술도 없었다. 고장 난 이어폰의 개수가 10개를 넘어갈 무렵 나는 자기합리화를 했다. 나의 손길에 따라 망가진 게 아니라 이어폰의 수명이 짧을 운명이었을 뿐이라고. 그런 내가 크게 마음을 먹고 값비싼 이어폰을 지른 적이 있다. 무려 80만원이나 하는 슈어 사의 제품을 구매한 것이다. 슈어 사의 제품 중에서는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지만 내게 이어폰 하나의 가격으로는 너무 과했다. 원래 쓰던 게 5만원 내외였으니 80만원이면 그걸 적어도 15개는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 계속 좋지 않은 이어폰을 쓰는 것도 아니다 싶었고, 비싼 거니까 튼튼할 거라는 이상한 믿음이 있었다. AS도 가능하다고 해서 오래 쓸 마음으로 구매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은 순간부터 정말 값어치를 다 했다고 생각했다. 사용한 첫날부터 완전 극락이었다. 내 영혼의 뮤지션인 다프트 펑크, 자미로콰이, 레드핫칠리페퍼스의 음악과 그제야 제대로 마주하게 된 느낌이었다. 이전까지 내가 들었던 건 음악의 외연에 불과했다. 여기에 이런 소리가 있었단 말야? 역시 좋은 게 좋았다. 그러나 모든 행복에는 끝이 있었다. 일 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한쪽이 먹통이 된 것이다. 매번 케이스에 고이 넣어서 보관했건만. 줄도 꼬이지 않게 열심히 풀어주었는데. 정말 내 손에서 마이너스 전파라도 나오는 것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슈어사의 이어폰만은 이대로 보낼 수 없었다. 이어폰 수리를 위해 인터넷에 알아보니 해당 파츠가 한국에 없어 미국 본사로 연락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여기서 1차 좌절. 영어로 내 이어폰 상태를 설명할 자신이 없었다. 다른 방법은 없나 찾아보는 도중 마우스 왼쪽이 눌리지 않았다. 하필이면 예비 마우스도 없을 때였다. 여기서 아주 큰 2차 좌절. 나는 실소를 머금고 멍하니 의자에 앉아 있기를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의 슈어사 이어폰은 여전히 고장 난 상태로 서랍에서 한쪽만 기능하는 수많은 이어폰과 함께 뒹굴고 있다. 검색해보니 이제는 한국에서 고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왜인지 의욕이 꺾였다. 내 손에 쥐어진다면 또 얼마 못 가서 망가질 거란 예감이 든다. 불행하게도 슬픈 예감은 대체로 틀리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어제부터는 소니사의 헤드폰과 KRK사의 스피커가 동시에 노이즈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더는 그들의 수명이 거기까지란 말로 치부하고 싶지 않다. 그냥 내 잘못이다. 기계에게는 잘못이 없다. 내 손이 닿지 않았다면 나와 만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주 오래오래 잘 살았을 거다. 정성을 다해 관리하지도 않았으니 내 손을 탓할 필요도 없다. 내 손이 아니라 내 잘못이다. 기계 세계의 내부 커뮤니티가 있다면 나는 아마 엄청난 악명을 떨치고 있을 터다. 쟤 손에 들어가면 죽는대- 같은. 다가가면 안 되는 위험하고 불결한 존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오해가 아닌 진실이므로 나로서는 딱히 여론을 뒤집을 만한 변명거리가 없다. 맞아. 내가 죽였어. 이런 드라마나 영화 속 악역의 대사나 다름없는 말을 던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 칼럼을 쓰는 와중에 백스페이스가 고장난 키보드 대신 쓸 만한 키보드를 인터넷에 알아보고 있다. 미안해. 또 죽이고 말았어. 나의 기계였던 아이들은 저승에서 철퇴를 들고 한 사람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구현우(시인)

2026-04-15

추사 예술세계 깊이 있게 조명⋯ 대구간송미술관 ‘간송예술강좌’ 운영

대구간송미술관이 추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한 기획전 ‘추사의 그림 수업’과 연계해 ‘간송예술강좌’를 운영한다. 이번 강좌는 조선 후기 대표 문인화가이자 학자인 김정희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강좌는 오는 22일부터 6월 1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추사의 예술과 당대 문화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풀어낼 예정이다. 첫 강연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맡아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5월 13일에는 이성혜 한류문화연구소 소장이 추사 화파 인물인 조희룡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다. 5월 27일에는 김상엽 허준박물관장이 추사의 비평서 ‘예림갑을록’을 중심으로 그의 예술관과 시대적 의미를 설명하며, 마지막 6월 10일 강연에서는 정민 한양대 교수가 18~19세기 동아시아 지식인 네트워크 속 추사의 위치를 분석한다. 특히 이번 강좌는 전시 주요 작품 교체 일정과 연계해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관람객들은 강연과 함께 세한도, ‘난맹첩’, 불이선란도 등 대표 작품을 시기별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세한도’는 4월 7일부터 5월 10일까지, ‘난맹첩’은 5월 12일부터 7월 5일까지, ‘불이선란도’는 6월 2일부터 7월 5일까지 전시된다. 미술관은 전시 관람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지하 1층 수변공간을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해 관람객들이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하절기(4~10월)에는 관람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다. 또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이후 입장객에게 관람료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추사 김정희는 학문과 예술을 아우른 동아시아 문화 아이콘”이라며 “이번 강좌를 통해 그의 사상과 예술,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어진 학문적 전통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송예술강좌’는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5일부터 강의별 선착순 80명 사전 접수를 진행하며, 강연 참여를 위해서는 당일 전시 관람권 구매가 필요하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5

박현국 봉화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개최… “완성의 4년 만들겠다”

박현국 봉화군수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2시 봉화읍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한국후계농업경영인 봉화군연합회 홍승창 회장과 회원들, 한국여성농업인 봉화군연합회, 봉화군 4-H 본부, 봉화군 사과발전회, 봉화군 사과발전법인회 등 농민단체와 대한한돈협회 봉화지회, 박씨 봉화군종친회 박우선 회장과 회원들은 박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힘을 실었다. 이들은 지역 발전의 연속성과 안정적인 군정 운영을 위해 검증된 후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개소식에는 지역 주민과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박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봉화의 현재 상황과 향후 비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금 봉화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인물 선택이 아니라 그동안 추진해 온 핵심 정책을 완성할 것인지, 다시 원점에서 출발할 것인지 결정하는 중대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근 지자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시행착오를 반복할 여유가 없다”며 “행정은 실험이 아닌 결과로 증명해야 하며, 검증된 경험과 강력한 추진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주요 성과도 언급했다. 스마트농업 기반 구축과 함께 대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K-베트남 밸리 조성 등 핵심 사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준비 단계를 넘어 수확의 시기로, 반드시 군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선 9기 구상으로 △자립형 복지 모델 구축 △산림 기반 치유·의료 산업 육성 △산림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등 ‘3대 미래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특히 “봉화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림을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설명했다. 또 “어르신이 존경받고 청년들이 기회를 얻는 지역을 만들겠다”며 “말이 아닌 결과로, 실력으로 군민께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은 지지자들의 결집 속에 향후 선거전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평가되며, 박 예비후보의 행보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4-15

경북 청년 ‘쉬었음’타파! ‘청년성장 프로젝트’ 추진

경북도가 취업난으로 구직 의욕을 잃은 도내 청년들을 위해 올해 ‘청년성장 프로젝트’를 본격 운영한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최근 급증하는 ‘쉬었음’(취업·구직 활동을 포기) 청년들이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사업에는 경주·김천·구미·영주·문경·의성 등 6개 시·군이 참여하며, 취업 실무교육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먼저 대표 프로그램인 ‘취업 준비 연습’에서는 △청년 경력 재설계 △AI 면접 기술 연습 △성공적인 취업 경험을 가진 청년 재직자 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과 취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또한, 사회 진입 초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 초년생 교육’도 제공된다. 경제·금융 교육, 노동법, 불공정 채용 관련 법률 상담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청년들의 경제적 안정과 자립을 돕는다. 이와 함께 참여자에게 청년 일경험 지원, 청년도전 지원사업 등 다양한 청년고용정책 연계 서비스도 제공된다. 특히 실업급여 수급자와 국민취업지원제도 참여 청년의 경우, 본 프로그램 참여가 재취업 활동으로 인정돼 중복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내 청년 23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경북청년e끌림 누리집에서 시·군별 모집 일정을 확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각 시·군 청년 정책 부서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취업의 어려움은 단순히 기술 부족이 아닌 심리적 위축, 취업 정보 부재 등 복합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청년성장 프로젝트가 경북 청년들이 자신감을 갖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5

경북도, 신규 공중보건의사 67명 배치… 의료취약지 진료 공백 최소화

경북도가 신규 공중보건의사 67명을 시·군 보건소와 응급의료기관 등에 배치하며 의료취약지역 진료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경북도는 15일 경북여성가족플라자에서 2026년도 신규 공중보건의사 67명을 시·군 보건소(보건의료원)와 응급의료기관 등에 배치했다. 이번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는 의과 12명, 치과 24명, 한의과 31명 등 모두 67명이다. 이들은 앞으로 3년간 도내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료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등에서 복무한다. 이에 따라 도내 공중보건의사는 총 278명으로 운영된다. 분야별로는 의과 97명, 치과 72명, 한의과 109명이다. 경북도는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중보건의사를 우선 배치해 의료 공백을 줄이고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전국적인 감소 추세 속에 경북 역시 의과 공중보건의사 수는 크게 줄었다. 2022년 287명이던 의과 공중보건의사는 올해 97명으로 감소해 지역 1차 진료체계 유지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도는 보건소 진료 의사 인건비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공중보건의사 순회진료를 강화하는 한편 보건지소에는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지역보건의료기관 기능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호섭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경북은 전국에서 의료취약지역이 가장 많은 지역인 만큼 공중보건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신규 공중보건의사들이 지역 의료현장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5

경북도, 중국 닝보서 한중 산업협력 포럼… 자동차부품·로봇 투자 협력 확대

경북도가 중국 상하이에 이어 닝보에서도 산업협력 포럼과 투자설명회를 열고 자동차부품과 첨단 로봇, 스타트업 투자 분야의 한중 협력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1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닝보에서 ‘한중 산업 협력 포럼 및 투자설명회’를 열고 현지 산업계 및 투자기관과 전략적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상하이 행사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의 핵심 전략 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첨단 로봇, 창업 생태계를 중국 공급망과 직접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이번 일정에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중국 현지 4개 기관 및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닝보시 인저우 자동차부품 국제상회와는 경북 자동차부품 클러스터와의 기술 협력 및 글로벌 공급망 공동 구축에 합의했다. 해당 단체는 닝보 지역 최대 규모의 자동차부품 관련 단체로, 향후 도내 관련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과 협력 확대의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또 글로벌 창업 플랫폼인 사이촹웨이라이 창업투자관리 유한회사와는 해외 우수 인재 및 첨단 기술 프로젝트의 경북 유입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40만 건의 인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지역 창업 생태계 확장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와 반도체 분야 전문 벤처캐피털인 닝보 쥐줘자본과는 도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와 중국 시장 안착 지원을 위한 펀딩 협력에 나섰다. 광둥 즈헝 닝보 로펌과는 국제 법률 서비스와 컴플라이언스 지원 체계를 마련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리스크 대응 기반도 확보했다. 15일 열린 한중 산업협력 포럼에서는 기술과 투자 협력 확대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시촨우 닝보동방이공대 석좌교수는 환경·보건 분야 기술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고, 저우하이보 닝보노팅엄대 부교수는 스타트업 국제화 전략 측면에서 경북의 산업 인프라 강점을 언급했다. 쥐줘자본 추진방 부총재는 첨단기술 분야 공동 펀드 조성과 투자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상하이에서 확인한 한국 투자 관심을 닝보에서 구체적인 산업 협력 모델로 발전시켰다”며 “자동차부품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산업 유치를 통해 경북을 동북아 산업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5

경북도 ‘고유가 피해지원금’ 27일부터 1차 지급 시작

경북도가 고유가·고물가로 인한 도민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1차 지급을 시작한다. 1차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1인당 60만 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1인당 50만 원)이다. 이어 2차 지급은 소득 하위 70% 도민을 대상으로 하며, 1인당 15만 원을 지급한다. 다만, 인구감소 우대지역 8개 시·군(안동·영주·영천·문경·고령·성주·울진·울릉)은 20만 원, 특별지역 7개 시·군(상주·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봉화)은 25만 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의 경우 카드사 홈페이지·앱·콜센터·ARS 또는 은행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자체 앱·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지류형 상품권이나 선불카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즉시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지급 방식은 시·군별로 상이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경북도는 원활한 신청을 위해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를 적용한다. 27일 1·6, 28일 2·7, 29일 3·8, 30일 4·5·9·0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2차 지급은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국민 70%를 대상으로 하되, 고액 자산가를 제외하는 기준을 추가 적용해 5월 중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8월 31일까지 약 4개월간 주소지 관할 시·군 내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자체 가맹점에서, 신용·체크카드·선불카드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중고거래·양도는 불가하며 불법 유통 적발 시 전액 환수된다. 또한 정부·지자체·카드사는 URL·링크가 포함된 안내 문자를 발송하지 않으므로, 출처 불분명한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실수로 클릭했을 경우 스미싱 상담센터(118)에 신고해야 한다. 한편, 경북도는 지원금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지급을 위해 16일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개최해 안내와 협조사항을 전달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도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민생경제 회복 대책”이라며 “도민 누구나 불편 없이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지원 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5

농협 칠곡군지부·왜관농협, 농촌 일손돕기 발대식

농번기를 맞아 칠곡지역 농협과 유관기관이 힘을 모아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며 지역사회 상생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와 왜관농협은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지난 14일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 일원에서 ‘2026년 범농협 영농지원 총력 결의 다짐 행사’와 함께 합동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욱 칠곡군수를 비롯해 농협 임직원과 왜관농협 고주모 회원 등 80여 명이 참여해 오이·토마토 꽃따기와 순따기, 농장 주변 정리, 영농폐기물 수거 작업 등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작업 지원을 넘어 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김재욱 칠곡군수는 “바쁜 농번기에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태준 농협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군에서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현장 중심 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덕 왜관농협 조합장은 “지역 농산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정성을 보탠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농번기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정경식 지부장도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관내 기관·단체와 협력해 농촌 일손돕기 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4-15

고요 속 흐름을 담다···미디어아티스트 임창민 ‘Homage to 박동준’展, 대구 갤러리분도서 개막

고요한 방 안, 창 너머의 풍경이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물결이 흔들리고, 빛이 흐르며, 바람이 스친다. 정지된 사진 속에 삽입된 영상은 익숙한 장면을 낯선 감각으로 되돌린다. 오는 4월 23일부터 대구 중구 갤러리분도에서 열리는 ‘Homage to 박동준 2026_임창민’전은 이렇게 ‘멈춤과 흐름’ 사이에서 감각을 일깨운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와 대구 갤러리분도가 공동 기획한 ‘Homage to 박동준’은 고(故) 박동준 선생의 뜻을 기리며 매년 한 작가를 초청해 이어오는 헌정 전시다. 올해는 미디어 아티스트 임창민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갤러리분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을 중심으로 자신의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인다. 임창민의 작업은 사진과 영상의 결합이라는 단순한 형식을 넘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한 화면 안에 중첩시키는 데서 출발한다. 실내 공간은 사진으로 정지돼 있고, 창밖 풍경은 영상으로 살아 움직인다. 이 이중 구조는 우리가 익숙하게 인식해온 ‘이미지’의 개념을 미묘하게 흔든다. 보는 이는 하나의 장면을 바라보면서도, 동시에 서로 다른 시간의 층위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 10점과 사진 7점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정중동(靜中動)’이다. 고요함 속에 깃든 미세한 움직임, 정지된 것처럼 보이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임창민의 화면 속 실내는 적막에 가깝지만, 그 너머 풍경은 끊임없이 흐른다. 이 대비는 관람자의 시선을 붙잡고, 감각을 서서히 확장시킨다. 특히 ‘창’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장치다. 창은 내부와 외부를 구분하는 경계이면서 동시에 두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다. 작가는 이 창을 통해 풍경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자가 그 안으로 들어가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이는 전통 건축의 ‘차경(借景)’ 개념을 현대적으로 변용한 시도이기도 하다. 외부 풍경을 내부로 끌어들여 공간을 확장하는 차경의 원리가, 디지털 이미지 안에서 새롭게 작동하는 셈이다. 전시는 동양 회화와의 미학적 연결점도 짚는다.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의 ‘소림명월도’가 보여주는 시선의 흐름과 정적 긴장 구조는 임창민의 작업과 묘하게 겹친다. 나뭇가지 사이로 배치된 달과 미세한 물의 흐름처럼, 그의 작품 역시 고요한 화면 속에 작은 움직임을 배치해 감상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작품 속 풍경은 실제 자연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수집된 장면들이 재구성된 결과물이다. 그래서 화면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어딘가 익숙하다. 관람자는 그 낯익은 이질감 속에서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호출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괴석을 주제로 한 사진 작업도 함께 소개된다. 기이한 형태의 돌을 재구성한 이 작업은 전통 회화의 ‘괴석도’를 연상시키며, 자연을 바라보는 동양적 시선을 현대적으로 확장한다. 촬영 이후의 편집과 개입을 통해 완성된 이미지는, 미디어아트 작업과 동일한 창작 원리를 공유한다. 빠른 속도와 과잉된 이미지에 둘러싸인 오늘날, 임창민의 작업은 정반대의 방향을 제시한다. 소리를 제거한 채 느리게 흐르는 영상, 움직임을 최소화한 화면은 관람자의 호흡을 낮추고 감각을 환기시킨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사유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Homage to 박동준 2026_임창민 전’은 결국 ‘본다’는 행위를 다시 묻는 자리다. 창을 통해 펼쳐지는 풍경은 바깥의 세계이면서 동시에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관람자는 그 사이에서 잠시 멈춰 서고, 잊고 있던 감각과 조용히 마주하게 된다. 전시는 5월 22일까지 이어지며, 개막식은 4월 23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느림과 고요, 그리고 미세한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사유의 시간을 건넬 것으로 기대된다. 임창민은 계명대 미술대학과 뉴욕대·뉴욕시립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제비엔날레 심사위원, 광주비엔날레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고, 포틀랜드 주립대 교환교수로도 활동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 전시됐으며, 국내외에서 개인전 25회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작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5

적극행정을 부실행정으로 둔갑시킨 언론 보도… 자정해야

경북 칠곡군 북삼읍 JK아파트 부지 정비 사업이 일부 언론의 부정확한 의혹 제기로 인해 주민들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경북 칠곡군 북삼읍 JK아파트 부지 정비 사업은 20년 넘게 도심에 방치된 건축물을 정리한 사례로, 비용 절감과 사업 기간 단축을 동시에 이뤄낸 적극 행정으로 평가받아 왔다. 장기 방치 건축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용, 도시계획시설 지정, 개별 합의 매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끝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 선택된 것이다. 방치건축물 정비법에 따른 개별 합의 매수 방식은 약 75억 원 수준에서 사업 추진이 가능하지만, 수용 절차를 택할 경우 최소 85억 원에서 최대 100억 원까지 비용이 증가하고 기간도 2~3년 더 소요된다. 결과적으로 예산 부담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높인 선택이었다. 그러나 일부 언론 보도는 이러한 맥락을 배제한 채, 서로 다른 시점의 가격만 단순 비교하며 ‘고가 매입’ 의혹을 부각했다. 해당 부지는 나대지 기준 약 67억 원 수준이지만, 방치 건축물로 인한 사용 제한이 반영돼 42억 원으로 조정됐고 여기에 개별 합의금이 더해진 구조다. 이러한 과정을 생략하면 왜곡된 결론이 도출될 수밖에 없다. 감정평가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두 곳의 감정평가 법인이 산정한 결과를 충분한 근거 없이 의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제도와 절차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 또한 공영주차장 조성과 연계된 국비 확보 노력까지 폄하하며 행정의 정책적 판단을 왜곡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결국 비용 절감은 낭비로, 기간 단축은 졸속으로 해석되며 적극행정이 부실행정으로 뒤바뀌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정치적 목적을 가진 일부 인사와 매체가 검증보다 프레임 확산에 집중하면서 지역사회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언론의 본질은 감시이지만, 그 출발점은 사실과 맥락이다. 이를 배제한 채 숫자만을 앞세운 비판은 감시가 아닌 왜곡에 가깝다. 20년간 주민들이 감내한 불편과 행정의 다양한 검토 과정, 그리고 더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으로 문제를 해결한 결과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비판 역시 설득력을 얻는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적극행정을 수행해 온 공무원들의 노력은 정당하게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 동시에 이번 사례는 언론의 공적 책임과 함께 보도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감독 체계 강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4-15

손희권 국힘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경북 1조 청년·재도약 펀드’ 공약 발표

손희권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의원 예비후보(포항시 제9선거구·현 경북도의원)는 15일 청년 일자리와 중장년층 재도약 기반의 마련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1조 원 규모 산업투자 펀드 확대’ 구상을 제시했다. 기존 벤처·R&D·소상공인 펀드를 기반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창업 이후 성장 단계까지 이어지는 투자구조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경북은 중앙정부 모태펀드와 민간 자금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며 투자 기반을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창업 이후 기업이 성장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후속 투자와 보육, 회수까지 이어지는 구조는 부족한 상황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신규 투자 중 서울 46.4%, 경기·인천 22.1%로 수도권 비중이 높아 한국 벤처투자는 수도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손 예비후보는 “청년은 일자리를 찾아 지역을 떠나고, 중장년은 다시 도전할 기회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어서 단순 지원이 아닌 투자 중심으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이 성장 단계까지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투자 구조를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예비후보는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성장 벤처펀드 3900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를 실제 운용으로 이어지도록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펀드와 민간 투자, 중앙정부 재원을 연계해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1조 원 수준까지 확대하고, 지속적인 펀드 조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창업→투자→성장→회수’로 이어지는 단계별 투자 구조를 구축하고, 청년 창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중소기업, 기술 기반 기업, 국가첨단전략산업까지 포괄하는 전주기 투자 체계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예비후보는 “기업이 하나 창업되면 최소 3~5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스케일업을 통해 수십 명 이상의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며 “1000개의 창업으로 최소 5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항은 이차전지와 철강, 연구중심대학 등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술창업과 벤처투자를 결합하면 글로벌 수준의 스타트업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역 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5

안동과학대 반려동물케어과, 유기동물보호센터 정기 봉사

안동과학대학교 반려동물케어과 학생과 교수진이 지역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찾아 중성화수술과 감염병 검사, 미용 봉사 등을 진행하며 동물복지 실천에 나섰다. 안동과학대학교는 15일 반려동물케어과 학생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지역 유기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해 정기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안동과학대 반려동물케어과는 지난 2021년 안동시와 유기동물 입양 지원과 동물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매월 보호센터를 찾아 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봉사에는 전국 수의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꾸려진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이하 버동수)’ 회원 28명과 경북대, 전북대 소속 수의대생도 함께했다. 봉사단은 보호센터 내 동물을 대상으로 중성화수술과 감염병 검사를 실시하고 털 정리와 목욕 등 미용 봉사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유기동물의 무분별한 번식과 질병 확산 예방은 물론 지역 동물보호 수준 향상에도 기여했다. 이날 현장에는 권상용 안동과학대학교 총장도 찾아 봉사단을 격려했다. 권상용 총장은 “학생들이 전공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뜻깊은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버동수 관계자는 “안동과학대에서 쾌적한 수술 장소와 봉사자들을 위한 물품을 지원해 준 덕분에 의료 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5

영천금속노조협의회, 최기문 영천시장 예비후보 지지

한국노총 영천금속노조협의회(회장 권태훈·㈜영진 노조위원장)가 6·3 지방선거 영천시장선거에 출마하는 최기문 예비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밝혔다. 15일 영천금속노조협의회는 영천강변공원에서 소속 13개 위원장들이 참여해 최기문 영천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금속노조는 성명을 통해 “노동자의 권익보호와 지역 경제활성 위해 헌신해 온 최기문 예비후보가 영천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 라며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자동차 부품 중심의 제조업 도시인 영천이 산업 구조 변화와 미래차 산업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만큼, 최 후보는 산업 전환기 속에서 노동자의 일자리와 지역 경제를 함께 지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노조측은 특히 지역 제조업 기반 강화와 노동환경 개선을 핵심 과제로 꼽으며, 최 예비후보의 정책방향이 이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노동 존중과 산업 발전을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리더로 판단해 지역 노동자들의 뜻을 모아 강력히 지지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기문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금속노동자 여러분의 지지와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실현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영천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지지 선언은 지역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향후 선거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4-15

감포항 100년 품은 ‘시간의 터널’…경주에 몰입형 미디어 공간 개관

경주시 감포항의 100년 역사와 미래를 담은 몰입형 미디어 공간이 문을 연다. 경주시는 감포읍 감포항 용오름 광장에 조성한 체험형 영상관 ‘시간의 터널’을 오는 5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시간의 터널’은 해양수산과가 추진한 감포권역 명품어촌테마마을 조성사업의 핵심 콘텐츠로, 총 7억 9200만 원이 투입됐다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지역의 역사성과 관광 자원을 결합한 체험형 공간으로 기획됐다. 시설은 길이 30m 규모 공간에 3면 대형 스크린(총 16m)을 설치한 몰입형 영상관으로, 20명 이상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별도 운영 인력 없이도 가동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으며, 6K급 고해상도 영상 3편을 통해 입체적인 몰입감을 구현했다. 콘텐츠는 감포 지역 설화 ‘사룡굴’을 모티프로 제작됐다. 동서남북을 지키는 네 마리 용 이야기를 바탕으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감포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영상으로 풀어냈다. 관람객은 바닷속과 하늘을 넘나드는 연출을 통해 감포항의 변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또 AI CCTV와 통합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영상관은 4월 시범운영을 거쳐 5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시간의 터널은 감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미디어 기술로 재해석한 공간”이라며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6-04-15

박희정 민주당 포항시장 후보 “포항, ‘해병문화도시’로 체계화”

박희정<사진>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포항시장 후보는 15일 해병대 창설 77주년 축하 메시지를 내면서 “포항은 해병대와 함께 성장해 온 도시”라며 “해병의 역사와 정신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참여하고 도시가 품격을 갖추는 ‘해병문화도시 포항’으로 체계화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의원인 박 후보는 지난 2월 ‘포항시 해병문화 진흥 기본조례’를 대표발의했다. 박 후보는 해병문화도시 추진 방향으로 △교육·전시·체험·행사를 연중 운영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확대 △청소년·가족 단위 체험 콘텐츠 강화 △해양관광·도심 콘텐츠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제시했다. 박 후보는 “해병문화도시는 포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전략이 되어야 한다”며 “방문객이 ‘하루 들렀다 가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르고 다시 찾는 포항이 되도록 콘텐츠와 동선을 촘촘히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병대의 충성·용기·희생정신은 포항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의 힘”이라며 “해병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포항, 세대가 함께 누리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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