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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교육지원청-의성JC, 소규모학교 교육공동체 화합의 장 ‘작은 학교 큰 운동회’ 성료

경상북도 의성교육지원청은 17일 의성학생체육관에서 소규모학교 학생, 학부모, 의성JC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작은 학교 큰 운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규모학교 학생들의 체육활동 기회 확대와 교육 공동체 간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관내 3개 소규모학교 학생 50여 명과 학부모 80여 명 등 총 1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국민의례와 학생 대표 선서를 통해 행사의 의미를 공유했으며, 준비체조로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후 50M 달리기, 오공터널 달리기, 줄다리기 등 학생 경기와 ‘복을 굴려라’, ‘바벨탑 쌓기’ 등 세대 통합 경기가 펼쳐져 열띤 응원과 웃음이 이어졌다. 특히 볼풀공 서바이벌, 협동 벽돌 쌓기 등 협동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공동체적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했다. 의성교육지원청은 이번 운동회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소규모학교의 교육 공동체 강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이우식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이 협력과 배려의 가치를 배우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교육 공동체로서의 유대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소규모학교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운동회는 지역 교육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0-19

구조된 백사자 부부 아기들 25일 첫 공개

대구 가창의 자연친화형 동물원인 네이처파크가 오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9일간 ‘아기 백사자 첫 나들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폐쇄된 지하 동물원에서 구조된 백사자 부부가 출산한 새끼들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다. 백사자 부부는 구조 당시 좁은 공간에서 ‘정형행동(반복적 움직임)’을 보이며 영양 상태가 극히 불량했으나, 네이처파크의 행동풍부화 프로그램과 자연친화적 사육환경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 올해 8월 출산한 새끼들은 부모의 양육 행동이 원활하지 않아 인공 포육됐으며, 현재 24시간 관찰과 세심한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 중이다. 10월 14일 기준 2차 예방 접종을 완료해 외부 환경에 적응할 준비를 마쳤다. 행사는 사육사의 우유 먹이기 시연, 놀이 관찰, 생태 설명, 퍼레이드 및 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아기 사자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 시간을 25분으로 제한하고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백사자는 전 세계적으로 100~300마리에 불과한 희귀종으로, 이번 공개는 멸종위기종 보호와 생태교육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단순 전시를 넘어 동물 복지와 자연친화적 사육 환경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처파크는 서식지와 유사한 자연친화적 사육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동물 복지 중심의 프로그램과 교육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참여 방법은 네이처파크 공식 홈페이지(http://www.spavalle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9

경주 건축물 해체 허가기준 강화 ‘10m 내 보행시설’ 허가제로 전환

경주시는 19일 건축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경주시 건축물 관리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해체 허가 대상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기존 조례상 ‘조례로 정하는 시설’의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에 따라 해체 허가 대상 기준을 구체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체 대상 건축물 주변 반경 10m 이내에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육교 또는 지하도 출입구 등 보행자 통행이 잦은 시설이 있는 경우 기존의 단순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해 해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는 보행자 통행이 잦은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하물 등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조치다. 경주시는 행정 일관성 확보와 민원 혼선 해소, 그리고 해체 공사 전 안전 점검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관리법 제30조 위임에 따른 것으로 상위법과의 정합성을 높이고 현장 안전 행정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해체 현장에서의 인명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조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공포·시행할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겨울철 여객선 전면 휴항에 ‘섬 고립’ 우려···해수부, 뱃길 공영제 추진

겨울철 울릉도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이 모두 운항을 멈출 예정이어서 사실상 ‘고립의 섬’이 될 위기에 놓였다. 대저건설측이 운영하는 썬라이즈호는 오는 11월 9일부터 무기한 휴항에 들어간다. 강릉·묵호 노선은 겨울철 기상악화와 승객 감소 등으로 각각 11월 2일과 9일부터 내년 3월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울릉크루즈는 12월 8일부터 약 15~20일간 정기검사 및 선박의 쾌적한 환경 개선을 위해 휴항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12월 중순에는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이 전무한 상태가 된다. 울릉 주민 김모씨는 “겨울엔 파도로 결항이 잦지만 이렇게 모든 노선이 동시에 멈추는 건 처음”이라며 “응급환자라도 생기면 정말 큰 일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는 “식자재나 생필품이 들어오지 못하면 생활이 마비된다”며 “군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릉군은 해양수산부 및 해운사와 협의해 비상운항체계 구축, 응급환자 이송 대비, 생필품 비축 등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바닷길은 단순한 교통망이 아닌 생명선”이라며 “군민이 고립되지 않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환자 이송과 필수물자 공급 등 긴급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해운사와 협의해 대체선 투입이나 임시 운항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며 “주민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는 울릉도를 포함한 섬 지역 여객선 ‘공영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여객선 정비나 검사를 받을 때 예비선이 없어 주민이 고립되는 사태가 전국적으로 잦기 때문이다. 국회 서삼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여수·인천·통영 등 8개 지자체에서 여객선 운항 중단 사례가 33건이고, 누적 일수가 405일에 달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여객선 안정화 사업에 1338억 원을 투입했지만 섬 주민의 교통권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며 “선사가 대체 여객선을 의무적으로 투입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여객선 공영제가 도입돼 예비선을 확보하고 섬 주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김민석 “APEC 정상회의 철저한 안전”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지난 17일 경주시청을 방문해 준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김 총리는 “단 하루도 안전에 예외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완벽한 개최”를 다짐했다. 이날 김 총리는 오송역에서 SRT편으로 경주에 도착한 후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대통령실, 관계부처, 경북도, 경주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야별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는 △행사장 안전관리 △숙박·교통·환경 정비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APEC 정상회의 준비 전반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김 총리는 “정상회의가 열리는 단 하루도 안전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며 “행사 준비는 물론 회의 기간 교통·숙박·방역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정상들이 신뢰할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시의회도 시민과 함께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경주가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와 경북도, 대한상의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빈틈없는 준비로 성공적인 회의를 만들겠다”며 “경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회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회의 이후 경주 예술의전당과 화랑 마을 차례로 방문해 APEC CEO 서밋 및 경제인 환영만찬장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0-19

고용부, ‘고용장려금 신청·지급 규정’ 전면 손질 나섰다

고용노동부가 17일 ‘고용창출장려금·고용안정장려금의 신청 및 지급에 관한 규정’(고시 제2025-62호)으로 관련제도를 정비했다. 이번 고시는 장려금의 종류·지원요건을 체계화하고, 승인·심사 절차와 지급기한(접수 후 14일 통지·지급) 등 행정 프로세스를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고용창출장려금의 경우 △일자리 함께하기: 교대제 신설·확대 등으로 근로자 수 증가 시 임금 일부 지원 △국내복귀기업: 산업부 지정 리쇼어링 기업이 실업자 고용해 인원 증가 시 지원(한도 100명) △신중년 적합직무: 만 50세 이상 실업자를 적합직무에 고용·6개월 유지 및 50세 이상 피보험자 수 증가 시 지원 △고용촉진장려금: 취업지원프로그램 이수자, 여성가장, 중증장애인 등 취약계층 채용 시 지원(일부 대상은 12개월 초과 지원 가능) △지급 상한: 사업주 부담 임금의 80% 이내(고용촉진은 신고 보수 기준) △신청주기: 일자리함께하기·국내복귀는 3개월마다, 신중년·고용촉진은 6개월마다. 첫 주기 신청은 12개월 이내 등으로 명확한 기준을 세웠다. 고용안정장려금은 △출산·육아기 고용안정: 육아휴직·근로시간단축 허용 및 대체인력 고용·업무분담 보전 비용 지원 △정규직 전환: 기간제·파견·사내하도급·특고(상시) 등을 무기계약 전환 시 지원(전환 후 임금 최저임금 이상, 정년 2년 미만 제외) △워라밸일자리를 위해 주 35시간 이상→15~30시간 단축, 전자적 출퇴근 관리·임금 보전 요건 충족 시 지원하는 소정근로시간단축제. 회사 차원 주 평균 실근로시간 2시간 이상 감축 시 지원하는 실근로시간단축제 △일·가정 양립 환경개선: 선택·재택·원격·시차출퇴근제 도입 시 지원(근로계약·취업규칙·합의 등 요건) △신청기한·주기: 제도 변경월 다음 달부터 12개월 내 신청, 3개월마다 지급 신청(출산육아기는 별도 규정) 등으로 정비했다. 심사·절차에서는 매월 마감일 기준 1개월 내 개최, 외부 전문가 2인 이상 포함(정보·보안 인프라 심사 시 관련 전문가 포함)하는 심사위원회를 두고 지원 비대상, 서류 보완 미이행 등 반려사유도 명확히 했다. 지원 제외 기준도 상세하게 규정했다. △근로자 측: (원칙) 고용보험 미가입, 월평균 보수 121만 원 미만(일부 단시간·특례 비례조정), 사업주 배우자·직계, 정년 2년 미만(일부 예외), 특정 외국인 체류자격 외. △사업주 측: 임금체불 공표, 중대재해 공표, 특정 유흥·사행업,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고용촉진장려금), 고용조정으로 기존 근로자 이직 시 등이다. 중복지원·환수도 △‘고용보험법 시행령’에 따라 상호조정. 지원 전환을 원하는 경우 ‘해지 확인서’ 제출 시점부터 전환 가능(기존 기간 소멸 유의)토록 중복 조정 △인프라 구축비는 3년간 목적 외 사용·매각 금지, 위반 시 일할 환수하는 목적외 사용 시 환수규정도 정했다. 이번 고시는 신청-심사-지급 전 과정을 표준화해 집행 속도를 높이고, 워라밸·정규직 전환·재택·유연근무 확산에 재원을 집중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은 요건 충족을 위한 증빙체계(전자근태·임금대장·계약서)를 정비하고, 기한 내 신청 여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도동항 개항 100년, 환상의 빛으로 물들다… 입체영상 미디어파사드 시험 운영

울릉도 도동항이 개항 100년을 맞아 환상적인 빛의 무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군은 14일 오후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인근 해안 절벽을 배경으로 ‘입체영상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시험 운영을 진행했다. 이날 도동항 일대는 어둠이 내려앉자 화려한 영상과 조명이 절벽을 수놓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울릉도의 사계절 풍경, 해안 절벽, 바다의 파도, 그리고 ‘오늘도 너라서 빛난다. 추억이 되는 울릉도’라는 문구가 송출되자 현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연신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현장에 있던 주민 이모 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느낌”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울릉도를 찾은 하모 씨는 “도심에서도 보기 어려운 미디어파사드를 섬에서 본다는 게 꿈만 같다”며 “앞으로 도동항이 밤마다 빛의 명소로 떠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도동항 우안 산책로 절벽(가로 60m·높이 40m)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활용한 국내 첫 ‘자연지형형 미디어파사드’로 평가받는다. 울릉군은 총 15억6000만원을 투입해 LED 전광판과 고성능 프로젝션 장비를 설치, 절벽 표면에 3D 입체영상(아나몰픽 기법)을 투사한다. 이 기법은 영상 속 파도나 고래가 실제로 화면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며, 관람객에게 생생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울릉도의 사계절, 해안 절경, 주민 삶의 모습이 음악과 함께 절벽에 그려져 ‘자연과 기술이 만나는 예술의 무대’로 탄생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암반 사면이 울퉁불퉁하고 송출 거리가 길어 고난도의 장비 세팅이 필요하지만, 그 덕분에 일반 도심 미디어파사드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명 연출이 아니라 ‘야간 관광 자원화’를 위한 전략적 시도다. 울릉군은 도동항의 낮과 밤을 연결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야경 도시 울릉’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울릉군은 미디어파사드 완공 시점을 11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 점등 이후에는 사계절 울릉도의 풍경을 중심으로 계절별 테마 영상, 축제 홍보 콘텐츠, 주민 참여형 영상 등으로 상시 송출 콘텐츠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 옥외 스피커를 연동해 산책로를 걸으며 영상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하며, 인근 도동항 상가·숙박업소·카페 등과 연계한 야간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군은 이곳을 단순한 영상 전시장에 그치지 않고, ‘빛과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의 천연 암벽 위에 비추는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미래 관광의 상징”이라며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누구나 밤에도 걷고 싶은 환상의 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울릉도 가을 숲길에 웃음꽃 피다… 시각장애인 등 생활지원센터 지역탐방행사 성료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센터장 이정희)는 17일, 센터 이용 장애인 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울릉도 ‘지역문화탐방행사’를 열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울릉도 북면 나리분지 숲길 힐링 체험 △도어벨 만들기 문화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울릉도의 가을 숲길을 걸어 다양한 식물과 생태 이야기를 접했고, 청정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만끽했다. 이어진 도어벨 만들기 체험에서는 직접 작품을 완성하며 손끝의 감각으로 창작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꼈다. 참가자 A씨는 “직접 만든 도어벨을 집에서 사용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오랜만에 자연도 보고, 만들기도 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센터에서 이런 나들이를 자주 해주면 좋겠다”며 “서로 웃고 이야기 나누며 좋은 추억이 생겼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해 이동 및 안전을 세심히 도왔으며,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과 문화 체험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유대감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희 센터장은 “이번 탐방이 장애인분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웃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시각장애인등생활지원센터는 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교육, 상담,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9

에코프로, 임직원에 자사주 24만주 지급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가 창립 기념일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한다. 에코프로는 오는 22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임직원 약 2400명에게 자사주 약 24만 주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상장사 소속 직원들은 자사주를, 비상장 가족사 직원들은 모회사 주식을 받게 된다. 이번 지급은 지난 2023년 2월 체결된 RSU 계약의 후속 조치다. 당시 에코프로는 직급과 재직 연수 등을 고려해 총 2706명에게 53만3515주를 배정했으며,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연봉의 약 20% 수준이었다. 지난해 1차로 절반을 지급하고 오는 22일 2차 지급을 준비 중이다. 에코프로는 창립 이래 ‘성장의 과실을 임직원과 공유한다’는 이동채 창업주의 철학으로 주식 보상 제도 등 임직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 문화를 구축해왔다. 이 창업주는 “나는 여러분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 뿐이며, 회사가 성장하면 그 과실이 임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RSU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RSU는 에코프로의 대표적 복지 제도로 자리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장기적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세대 젊은 직원들에게는 RSU가 실질적인 생활 지원 수단이 되기도 한다. 에코프로 소속 정 모 책임은 “RSU 덕분에 학자금 대출을 모두 상환할 수 있었다”며 “회사가 임직원들의 복지를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0-19

한울원전 5호기, 이틀 만에 정상운전 복귀

경북 울진에 있는 한울원전 5호기에서 발전기 차단기(GCB)가 비정상적으로 열리며 터빈이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설비 점검을 마치고 이틀 만에 발전을 재개해 정상 출력 운전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21분쯤 한울 5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에서 발전기와 전력망을 연결하는 고전압 설비인 발전기 차단기가 예기치 않게 개방됐다. 이로 인해 발전기가 전력계통에서 분리되면서 운전원이 터빈을 수동으로 정지시켰다. 한수원은 “원자로 출력은 약 50%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발전기 차단기는 발전기와 송전망을 연결·차단하는 핵심 장치로, 고전압 계통 이상이나 장치 결함이 있을 경우 자동 또는 수동으로 개방될 수 있다. 한수원은 제어 신호 이상이나 장치 결함 가능성을 중심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했다. 발전기 차단기 설비 조치를 완료한 뒤 17일 오전 11시25분 발전을 재개했고, 18일 오후 8시15분에는 발전 출력이 100%에 도달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한울 5호기는 모든 설비가 정상 운전 중”이라며 “안전한 원전 운영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10-18

삼성, 플레이 오프 1차전 한화에 1점 차 패배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고베를 마셨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에 8대 9로 패배했다. 삼성의 선발투수 가라비토는 3.1이닝 7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나온 배찬승이 아웃카운트 없이 2피안타 2실점(1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선발로 나선 코디 폰세는 6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 투수가 됐다. 불펜 문동주는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선 채은성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노시환도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손아섭, 리베라토, 문현빈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2회 초 이재현의 2타점 2루타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3대 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2회 말에만 대거 5점을 내며 역전했다. 2회 말 하주석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리베라토의 볼넷과 문현빈의 3타점 2루타가 터지며 4대 3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노시환의 안타로 점수를 5대 3까지 벌렸다. 삼성도 팽팽하게 맞섰다. 3회 구자욱의 희생플라이와 김영웅의 동점 적시타로 5대 5 동점을 만들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4회에는 김태훈이 솔로 홈런을 쳐내며 6대 5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한화는 6회 말 시작과 동시에 심우준과 손아섭은 연속 2루타를 때려 경기를 6대 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우전 안타를 때려 8대 6으로 재역전했다. 채은성은 8회 말 2사 1, 3루 때도 쐐기 적시타를 뿜어냈다. 삼성은 9회 초 한화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이재현의 솔로 홈런과 이성규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18

대구FC, 홈에서 강원과 2대 2 무승부

리그 최하위 대구FC가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강원과 비겼다. 대구FC는 18일 오후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로 대구는 6승 9무 18패 승점 27점을 기록하며 11위 제주SK와 격차를 5점으로 줄였다. 그러나 대구는 다이렉트 강등 탈출을 위해 K리그1 7위에서 12위 팀이 맞붙는 파이널라운드B 5경기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대구는 이날 정치인, 세징야, 박대훈, 한종무가 전방에서 강원의 골문을 노렸고 김정현, 라마스가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정헌택,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박만호, 홍정운, 이림, 김현준, 이용래, 카를로스, 지오바니, 에드가, 김민준이 대기했다. 대구는 경기초반 2실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전반 5분 만에 강원 이상헌이 모재현의 크로스를 완벽한 퍼스트 터치로 잡아낸 뒤 득점했다. 곧이어 전반 15분에는 전방압박으로 공을 가로챈 뒤 서민우가 추가골을 넣으며 대구는 0대 2로 끌려갔다. 대구는 전반에만 두 번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두 번 모두 페널티킥 취소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종무, 정치인, 라마스를 빼고 에드가, 지오바니, 김현준을 투입하며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전반과 달리 한층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강원도 만만치 않게 맞불을 놓으며 날카로운 역습으로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대구에는 세징야가 있었다. 세징야는 후반 35분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세징야의 정교한 크로스를 에드가가 놓치지 않고 어려운 각도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마쳤다. 대구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추후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대구FC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 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0-18

野 “범죄자 송환 쇼” VS 與 “청개구리식 비난”

여야가 18일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된 한국인 송환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범죄자 송환 쇼”라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필요한 것은 ‘청개구리식 비난’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구금 중이던 범죄 피의자 64명을 전세기로 실어 오며 ‘국민 보호 성과’로 포장하고 있다”면서 “더 기막힌 건, 민주당이 이번 범죄자 송환을 마치 외교 성과인 양 포장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성과를 포장하고 박수 칠 때가 아니다”며 “이들에게 사기당하고 고통받은 피해자들이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자리뿐 아니라 빚 탕감 등 손쉽게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이국 땅으로 떠나 캄보디아 범죄조직 덫에 걸려 온갖 고초를 겪었을 수 있지만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이들이 자의든 타의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피싱에 가담한 범죄자들이란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바란 것은 피의자 송환이 아니라, 납치·감금·폭행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구조였다. 지금 캄보디아에는 여전히 구출되지 못한 우리 국민 피해자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며 “우리 국민의 추가 피해와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구조하기 위한 조치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송환자는 피해자인지 피의자인지 명확한 구분이 어렵다”며 “피의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며 감금과 폭행을 당하며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구분은 어렵다고 본다”며 “수사를 시작해야 피해자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구해낼지 방법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의 송환이) 선제적, 초기적, 필수적 조치였다고 봐야지 이걸 어떻게 피의자를 먼저 송환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오히려 국힘이 청개구리식이다. 세상을 거꾸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인 송환을) 정쟁 도구로 사용할 게 아니라 외교 공조를 통해 국민을 구해오고 대형 범죄 조직에 국민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게끔 초당적 협력 요구하는 바”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 64명은 입국과 동시에 전국 경찰관할서로 분산 호송됐다.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들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에 감금됐던 피해자이면서도 한국인 대상 피싱 등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인 이중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들은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경기남부청 김포경찰서 1명 △강원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돼 피해 사실과 범죄 혐의점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의 실체도 규명할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8

‘고령낙동강7경문화한마당’ 이모저모

○ᆢ이날 행사에는 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을 비롯 유희순 부의장, 김명국·성원환ㆍ김기창ㆍ성낙철ㆍ나영완 의원 등 고령군의회 의원들이 전원 출동, 주민들과 손을 맞잡았다. 이철호 의장은 이날 인사말을 다산이 지역구인 나영완 의원이 할 수 있게 배려, 화합하는 고령의회상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이 의장 등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모두 자리를 지켰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안내, 참석자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ᆢ문화한마당에는 이남철 군수의 부인 이경화씨도 참석, 여느 군민들처럼 박수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ᆢ고령이 지역구인 정희용 국회의원은 영상을 통해 인사말을 했다. 정 의원은 “국정감사로 참석치 못해 죄송하다”면서 “국감을 잘하는 것으로 보답할테니 마음껏 좋은 시간 가지시길 바란다”고 했다. ○ᆢ이남철 군수가 무대에 올라 이찬원의 ‘시절인연’을 멋지게 뽑자 그 노래실력에 군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노래는 잘한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을 몰랐다”며 “젊었다면 가수 했어도 성공했겠다"고 평가했다. 이 군수의 노래를 들은 가수들도 무대에서 “정말 잘해 깜짝 놀랐다”고 덕담을 건넸다. ○ᆢ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대부분 공연이 마무리될 때까지 함께 했다. 마지막 출연자가 가수 신성이기도 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이는 중간에 자리가 많이 비는 통상의 공연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관람객들이 무대 뒤 난간으로까지 꽉 차자 사회자는 행사 내내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거듭 당부했다. 다행히 이날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산면장을 비롯한 다산파출소장 등도 행사 내내 직접 현장을 돌며 안전 예방과 지도를 아끼지 않았다. ○ᆢ주민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자 무대 앞으로 나가 5~10만원의 쌈짓 돈을 건네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으로부터 5만원을 받은 가수 신성은 “돌아갈 때 맛있는 거 사 먹을 생각”이라며 더욱 힘이 난다며 인사했다. ○ᆢ이날 문화한마당을 준비한 고령군청 직원들은 “날씨가 도와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 직원은 “행사는 아무리 준비를 잘해도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안받쳐주면 망하기 마련인데 이날은 그전까지 내리던 비가 뚝 그쳐 정말 다행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18

고령 다산, 가을밤, 트로트 열기로 ‘후끈’···낙동강7경문화한마당 성료

‘고령 낙동강7경문화한마당’이 17일 오후 7시 다산면 행정복지타운 야외공간에서 열려 고령 낙동강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 1500여 명의 운집, 깊어 가는 가을밤을 함께했다. 경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이번 ‘낙동7경문화한마당’은 고령지역 낙동강 수변생태 공간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고령 군민들로 결성된 아랑고고장구 황진이 예술단의 흥겨운 리듬과 지역 내 여성들로 구성된 대가야솔로 라틴댄스팀의 화려한 율동으로 막을 열었다. 이들은 평소 생활전선에 있으면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 갈고 닦은 기량을 무대에서 맘껏 뽐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스타들이 출연, 참석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미스트롯3’의 주역 빈예서, ‘불타는 트롯맨’의 신성, ‘장구박사’ 신현대를 비롯해 박시현, 박미영 등 인기 가수들은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행사를 주관한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다산이 매년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하는 것 같다“면서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품은 다산에서 군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문화 한마당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고 강조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군민들께서 2025년 올 한해도 정말 고생 많으셨다. 오늘 이 자리가 모든 시름을 잊고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급 가창력을 갖고 있는 이 군수는 이날 무대에도 올랐다. 그는 이찬원의 ‘시절인연’을 불러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호 고령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노성환 도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도 나와 주민들과 함께 하며 가을밤 축제를 즐겼다. 한편, ‘낙동강7경문화한마당’은 경북 낙동강 유역 7개 시군을 순회하며 열리는 문화행사로,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0-18

여야 국감 ‘정쟁’ 속 TK의원들 어떤 ‘지역 현안’ 챙겼나

지난 13일부터 한 주간 이어진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보다 여야 쟁정만 부각됐다. 이 가운데서도 대구·경북(TK) 의원들은 TK신공항 문제,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 등 지역 현안 질의를 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TK의원들은 국감 첫날인 13일부터 지역 현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국토위, 기재위 등 주요 상임위원회에서 재원 조달 지연으로 답보 상태에 빠진 TK신공항 건설 사업의 현실을 지적하며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군공항 이상으로 문제가 심각한 대구 군공항 이전 문제를 위해 대통령실 주관 TF가 조속히 구성되어야 한다”며 “기재부가 주도적으로 TF 구성을 건의하고 빨리 실행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대구 군공항 문제 심각성을 수치로 제시하며 “정부재정이 투입된 본격적인 사업이 필요하다. 국민과의 약속이자 대통령 공약”이라고도 했다. 이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구 군공항 이전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대구 군공항 이전 사업은 국가 안보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지자체가 아닌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면서 “군사 시설 이전 및 건설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최소 10조 원 이상)과 기술적·안보적 문제를 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현재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는 방식은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이라며 “일본 후텐마, 사우디 리야드 등 해외 군 공항 이전 사례가 모두 국가 주도로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대구 사업도 중앙 정부가 직접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도 광주군공항TF와 달리 TK협의기구에 기획재정부가 빠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선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전 정부에서는 ‘통합신공항 건설 협의기구’ 회의가 세 차례 열렸지만, 현 정부 들어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협의기구의 유명무실화를 비판했다. 이에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대통령실 주도 TF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기재부 참여를 유도하고 대통령실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역시 “지역 간 갈등과 재정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대통령실과 총리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TK의원들이 지역 최대 현안인 TK신공항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다뤘지만 지원 확약이나 제도 변화를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대구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논의가 순항하고 있었는데 정부가 바뀌면서 해평취수장으로 이전하겠다는 논의가 나온다”며 사업 지연 가능성을 질타했다. 이에 정부는 지역갈등을 예로 들며 책임을 회피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안동댐 아래에 있는 상주와 의성 지역에서 강한 반대가 있다. 낙동강 본류의 수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반대도 컸고,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는 ‘본질적으로 낙동강 본류 수질을 깨끗하게 해야지 개별적으로 댐을 짓는 게 맞겠느냐’고 지적하고 있어서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우 의원은 정부가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본 적이 있느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포항 영일만 횡단대교와 영풍 석포제련소 폐쇄 문제도 다뤄졌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경북도민들은 20년 넘게 경북 동해안권의 유일한 랜드마크가 될 영일만 횡단대교는 남북 10축 고속도로망의 핵심 구간으로서 국가가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이라면서 “주민이 원하고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하자,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영일만 횡단대교와 관련해 여러 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우리도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해서 가능하면 일이 되는 쪽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가능하면이 아니라 반드시 돼야 한다”라고 촉구했고, 김 장관은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은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서 영풍그룹 김기호 대표에게 “석포제련소는 2014년 이후 100건이 넘는 환경법 위반으로 처분을 받았다”며 “경북도가 운영 중인 TF에서 폐쇄든 이전이든 결론이 나온다면 그에 따르겠느냐”고 질의하며 사측의 진일보한 답변을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TF 결론이 그렇게 나온다면, 그에 맞춰 저희가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포항 영일만항의 ‘북극항로’ 활용 문제를 지적하며 거점항만 육성을 당부했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도 ”포항 영일만항은 특수성에 맞게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이만희(영천·청도) 의원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경북도에 참다랑어가 가장 많이 잡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허브 항만 지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포항과 영덕에서 추진 중인 급속 냉동 가공 시설이 차질없이 완공되고, 강구항에도 조속히 급속 내동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갑)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가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8

“울릉도 성인봉 형제봉 등산객, 50m 추락 사망···심정지 상태로 구조”

경북 울릉도 성인봉 산맥 형제봉(해발 915m·서면 태하리 산1-1번지)을 등반하던 등산객이 5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울릉119안전센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쯤 전남 순천시에 거주하는 차모씨(57)가 성인봉 등반 중 형제봉 코스를 택해 오르던 중 정상 부근에서 발을 헛디뎌 약 50m 아래로 미끄러져 추락했다는 신고가 동행자로부터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릉119산악구조대는 현장 접근 후 차씨가 의식이 없고 머리 등에 중상을 입은 상태임을 확인했다. 현장은 급경사 산악지대로 하산이 어려워 헬기 구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고, 경북119소방본부는 즉시 헬기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그러나 차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차씨는 이날 전국 산악회 소속 회원 2명과 함께 등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등산객들에게 “가을철 단풍 산행 시 낙엽으로 인한 미끄럼과 급경사 구간에서의 추락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형제봉 등산로는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등산로를 통해 산행하다가 해발 700m 지점에 진입하면 등산로 표시가 있으며, 정상 등반 후 왔던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8

“구명조끼 선택 아닌 필수” 상시 착용 의무화

오는 19일부터 2인 이하 승선 어선은 기상특보와 관계없이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어선안전조업 및 어선원의 안전·보건 증진 등에 관한 법률’(이하 어선안전조업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조업 중 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상시 착용을 의무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기존에 태풍·풍랑 특보 발효 시 갑판 외부 작업자에 한해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했던 규정을 확대한 것이다. 이제는 승선 인원이 2명 이하인 모든 어선에서 상시 착용이 필수다. 선장은 모든 승선자가 구명조끼 또는 구명의를 착용하도록 지도해야 하며, 위반 시 행위자에게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구명조끼 미착용 시 행위자에게는 1차 90만 원, 2차 150만 원, 3차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수부는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해경청·지자체와 합동 지도·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인 이하 소형어선 출입이 잦은 항포구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구명조끼 착용 홍보 캠페인과 공모전을 통해 인식 제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9월부터는 ‘구명조끼 착용 챌린지’와 ‘어업인 구명조끼 착용 사진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착용감이 개선된 팽창식 구명조끼를 연근해 어선원에게 보급하고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인 소규모 어선은 해상추락 사고 발생 시 구조가 어렵기 때문에 구명조끼 착용이 생명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구명조끼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앞으로는 3인 이상 승선 어선에도 착용 의무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8

‘금 투자 조심’ 국내 금값, 국제보다 13% 비싸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가격보다 10% 이상 높은 이례적 수준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17일 “국내 금을 기초자산으로 한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며 소비자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21만8000원으로 연초 대비 6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 금 가격은 원화 환산 기준 19만3000원(53.4%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를 13.2% 상회하고 있다. 감독원은 “국내 금 시장은 수급 여건이 제한적이고 정보 비대칭이 커 일시적으로 가격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물일가(一物一價)의 법칙상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시세에 수렴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금 가격, 결국 국제 시세로 수렴” 최근 5년간 괴리율이 10%를 넘은 경우는 단 두 차례뿐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에도 괴리율이 22.6%까지 확대됐다가 18영업일 만에 평균 수준(0.7%)으로 회귀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고점 대비 금값은 22.7%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에도 9월 이후 괴리율이 확대되며 13%를 넘어서고 있어, 감독원은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에 편승하기보다 중장기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을 당부했다. △“투자 전 기초자산 확인해야”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금 관련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반드시 확인할 것. 둘째, 국내 금 가격은 평균적으로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 등이다. 금 관련 정보는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일반상품-금)이나 증권사 HTS·M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최근 금값 급등으로 관련 금융상품에 개인투자자 유입이 늘고 있지만, 단기 괴리에 따른 과열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 전 가격 추종 기준과 괴리율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7

경북대, ㈜에코윈과 산림병해충 대응 산학협력 협약 체결

경북대학교 산림병해충 전과정 대응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사업단은 17일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 ㈜에코윈과 산림병해충 대응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림청 국가 R&D 사업인 ‘산림병해충 전과정 대응 현장 맞춤형 인재양성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산림재선충 등 병해충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양 기관은 연구 협력과 현장형 인재 양성에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경북대의 산림 전문 연구·교육 역량과 ㈜에코윈의 친환경 생물농약 기술력, 산업 네트워크를 결합해 공동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학생들의 현장 경험 강화와 기술 수요 기반 연구·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박주원 단장은 “산학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병해충 대응 산업의 기술 수요를 반영한 연구와 교육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구경본 대표이사는 “경북대와의 협력으로 병해충 대응 실무형 인재 양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산림병해충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 간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관련 분야 인재 양성과 기술 개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17

포항 펜타시티, AI 데이터센터·글로벌학교 유치 영향 받나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 내 부동산 거래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근 정부의 AI 첨단산업지구 지정 발표란 호재로 장기 침체에 빠졌던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개발지인 펜타시티 내에서는 그동안 총 40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분양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미분양이 속출했고, 이로 인해 ‘마이너스피’도 많게는 5000여만원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마이너스피’가 분양 가격대로 올라서는 등 거래 상승 국면을 보이고 있다. 부진한 포항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난 의외의 현상이다. 특히 이달 초 펜타시티에 5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및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유치 소식이 발표되면서 분양문의도 급증해 지역의 부동산 업계와 건설회사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A부동산 중개업체는 “4000세대 분양이 ‘마피(Market Price Index)’ 기준까지 갔다가 보합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했다. 부진했던 펜타시티 내 거래에 대해선 두 갈래 시각이 있다. 첫째는 분양가가 평당 1600만원선을 넘어가는 시내와 달리 이곳은 1000만원 전후여서 향후 시세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둘째는 이 지구의 개발 기대감이 선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타시티에는 대련초등학교가 내년에 준공되고 외국인교육시설 유치 추진, 교통 인프라 확충 , 변전소 설치 등이 병행되고 있다. 특히 이미 펜타시티 내 6만6000㎡ 규모의 외국인교육시설 부지를 확보한 포항시는 영국의 명문 기숙형 사립학교인 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Christ College Brecon, CCB)과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월 중 MOU 체결 및 부지 실사가 예정돼 있으며,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외국인교육시설은 경북 최초이자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한 기숙형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일부 내국인 입학도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다. 포항시는 이 외국인교육시설을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닌 외국기업 유치와 인재 정주 역량 강화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유치 발표까지 나오자 수요자들이 저가 상태에서의 아파트를 잡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소 분위기가 나아지자 이곳에 대방건설이 주상복합 49층·400세대 규모의 개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펜타시티가 AI지구 지정과 외국인교육시설 유치라는 호재 속에 포항 북부권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는 기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완전한 활황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수요 대비 공급 과잉 우려와 대형 평형 중심의 미분양이 일부 남아 있는 상태여서 향후 단지 확대가 무리 없이 흡수될 지 여부도 관건이다. 인프라 구축 속도와 도로·전력·교통의 확충이 지연되면 분양 흡수력에 제약이 될 수도 있다. 또 외국인교육시설 유치의 실현성, CCB와의 협력은 현재 논의 중인 단계이며, MOU 체결·재정 확보·운영 조건 등이 실제 사업화될 것인지의 부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 변화, 금리 변동, 경기 흐름 또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글·사진/임창희 선임기자

202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