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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남 최초 여성 공립 교육기관, 경북여고 ‘백 년의 향기, 천 년의 빛’으로 재도약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4-15 15:31 게재일 2026-04-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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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 거행⋯전국 동문 1200여 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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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경북여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 모습.

경북여자고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경북여고는 1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열고, 여성 교육의 산실로서 이어온 전통을 기념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1926년 ‘대구공립여자고등보통학교’로 출발한 경북여고는 한강 이남 최초의 여성 공립학교로, 대한민국 여성 교육의 현대사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교육기관이다. 1927년 남산동에 자리 잡은 이후 한 번도 이전하지 않고 대구 지역 교육의 중심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숙 총동창회장과 한재숙 동문장학회 이사장, 서정숙 재경동창회장, 이인선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 동문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인선 국회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개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김정숙 총동창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여성 교육이 미미하던 시절 전국 각지에서 인재들이 모여들었던 경북여고가 100주년을 맞이해 감회가 깊다”며 “전 세계 동문들의 성원은 학교가 우리 사회의 등불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인선 의원은 “경북여고의 10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학교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동문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지난 1년간 진행된 기념 기금 모금에는 약 1000명의 동문이 참여해 총 15억 원이 모였다. 해당 기금은 100년사 편찬과 인물사 발간, 역사관 리모델링 등 7개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장학사업 역시 의미를 더했다. 동문장학회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재학생 100명에게 각각 100만 원씩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재숙 이사장은 “앞으로의 100년은 후배들이 자신의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해 가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선배들이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미래 세대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여고는 현재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AI 디지털 교육과 창의 융합 교육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정숙 재경동창회장은 “전통적인 인적 네트워크에 현대적 모임 문화를 접목해 젊은 졸업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경북여고의 정신과 문화를 바탕으로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산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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