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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안전한 공항 건설협의체’ 발족…울릉공항 활주로 연장추진위, 민관협의체로 새 출범

울릉공항 활주로연장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을 목표로 한 단계 진화한 민관협의체로 새롭게 출범했다. 추진위는 지난 15일 오후 4시 저동마을 권역센터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직개편 및 향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한권 울릉군수, 이상식 울릉군의회 의장, 남진복 경상북도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회의는 경과 보고 및 재정 보고에 이어 조직 개편과 명칭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회의 결과, 추진위는 울릉군·울릉군의회·주민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한 울릉공항 건설 민관협의회’로 새롭게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추진위에 울릉도 주민대표로 결성됐지만, 공공기관이 참여함으로써,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통합 구조로 발전한 것이다. 또한, 정석두 푸른울릉도독도가꾸기회 회장이 신임 추진위원장으로 단독 선출됐으며, 최대봉 간사가 사무국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공동위원장 5인은 부위원장단으로서 조직의 결속과 효율적 운영을 지원한다. 이날 기타 토의에서는 △‘2026년 섬방문의 해’ 연계사업 추진 △여객선 공영제 도입 제안 △울릉도 기관·단체장 결의문 채택 △섬 주민단체 공동성명서 추진 등 다양한 지역 현안이 논의됐으며, 관련 안건들은 차기 회의에서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정석두 신임 위원장은 “안전한 울릉공항은 울릉도 미래의 생명선”이라며 “강력한 민관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군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안전하고 완전한 공항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군민의 생명과 교통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현장 중심의 실천적 활동을 통해 ‘안전한 공항 건설’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0-17

경북대, 실험·실습실 사고 전국 최다…5년간 55건

최근 5년간 경북대학교가 전국 대학 중 사고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경북대로부터 제출 받은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경북대에서만 총 55건의 실험실 사고가 발생했고, 부상자는 59명에 달했다. 전국 대학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다. 연구·교육 현장의 안전 관리가 여전히 허술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실제 해마다 사고는 끊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4건, 2021년 4건에서 2022년에는 15건으로 급증했고, 2023년 11건, 2024년 10건, 2025년 9월까지도 이미 11건이 보고됐다.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고 유형을 보면 ‘기계·기구 사용 부주의’가 31건(5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험물 취급 부주의’(13건, 24%), ‘불안전한 자세·동작’(4건), ‘보호구 미착용’(4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이 기본적인 안전수칙 미준수로 발생한 ‘인재(人災)’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2025년 6월 화학관 실험실에서는 실린지에서 니들이 분리되며 시약이 얼굴에 튀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6월 공대 6호관에서는 인장기 지그에 손가락이 물려 손가락 끝이 절단되는 중상사고가 있었고, 2024년 11월 농대 실습장에서는 탈곡기 끼임 사고가 보고되는 등 단순한 연구실 내부뿐 아니라 야외 실습장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사고 부위별로는 화상 사고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베임·자상·낙상·감전 등 다양한 형태의 부상이 보고됐다. 특히 화학물질 노출, 폭발, 저온 화상 등 실험환경 특유의 사고가 다수를 차지해 대학 연구실이 여전히 고위험 환경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경북대는 전국 대표 연구중심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실험실 사고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사전 예방 중심의 실질적 관리체계와 사고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야”하고, “대학별 안전관리 실적을 공개하고, 반복 사고 대학에 대해서는 특별 안전진단과 관리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7

경북도 APEC 기념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 관광열차 운행

경북도는 오는 29일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고 동해선을 활용한 동해안권 관광 활성화를 위해 특별 관광열차 ‘완벽한 기차여행 경주’를 운행키로 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관광열차는 지난 7월 동해안권관광진흥협의회(경북·강원·부산·울산)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와 공동 기획해 큰 호응을 얻은 ‘완벽한 기차여행’의 후속 상품으로, 강원 동해에서 출발해 삼척을 경유, 서경주역까지 왕복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관광열차는 경주의 대표 관광지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된 특별 편성으로,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황리단길, 동궁과 월지, 국립경주박물관 등 경주의 핵심 명소를 포함한다. 특히,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신라 금관 특별전이 예정돼 있어, 천년 문화의 정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상품 가격은 8만9900원으로, 왕복 열차비는 물론 식비, 입장권, 가이드 비용까지 모두 포함돼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격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열차 자체를 하나의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역할을 하며,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열차 내부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코레일 직원이 직접 운영하는 음악이 있는 ‘완벽 카페’를 비롯해, 지역 특산물과 기념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체험존’, 관광지 사진으로 꾸며진 ‘포토존’, 70~80년대 기차여행 감성을 재현한 이동식 카트 서비스까지, 이동 중에도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이번 상품은 동해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동해안권 기차여행의 매력을 극대화한 사례로 울진, 경주 등 동해선의 중간 거점 지역을 ‘거쳐 가는 지역’에서 ‘머물러 즐기는 지역’으로 변모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열차 내 지역 관광기념품 전시 및 특산품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APEC 개최를 기념해 편성한 이번 ‘완벽한 기차여행’ 상품을 통해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경주를 찾을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해안의 멋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철도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동해안권 관광벨트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상품은 부산역 여행센터(051-440-2513), ㈜다올여행(1661-8851), 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예약 및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7

교사들의 수업 철학과 실천 이야기 담는다

경북도교육청이 교사들의 생생한 수업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 주도형 수업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7일 ‘나의 질문 수업 성장기 Vol.8 톡톡! 수업 이야기’ 제작을 위한 원고 공모를 시작했다. 이번 공모는 11월 7일까지 진행되며, 경북 도내 초등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나의 질문 수업 성장기’는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고민, 그리고 성장을 담은 실천 사례집으로, 2018년 첫 발간 이후 매년 큰 호응을 얻어왔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이번 공모는 ‘질문 중심의 학생 주도형 수업 실천 이야기’를 중심 주제로 삼고 있다. 공모 내용은 크게 세 가지 분야로 구성, 첫째 ‘질문이 넘치는 교실’ 홈페이지인 ‘질문.net’을 활용한 수업 사례로, AI 질문 생성기와 학생 질문 공책 활용, 학교 단위의 ‘질문 축제’ 운영 등이 포함된다. 둘째, 학생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하거나 탐구 질문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사례, 개념 기반 탐구학습 등 학생 주도형 수업 실천 사례가 있다. 셋째, 수업 중심 교사공동체 운영 경험, 수석교사 주관 수업 나눔 콘서트 참관 후기 등 교사 간 협력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활동 사례도 공모 대상이다. 원고는 교사 개인의 수업 철학, 연구 주제, 수업 개선 과정에서의 고민과 성찰, 학생 중심 수업을 위한 구체적 실천 전략을 담아야 한다. 선정된 원고에는 소정의 원고료가 지급되며, 최종 편집된 사례집은 2026년 2월까지 각 기관과 학교에 배부될 예정이다. PDF 파일은 ‘질문.net’과 ‘수업나누리’에 탑재되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사 한 사람의 수업 이야기가 또 다른 교사의 영감이 되고, 이를 통해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 문화가 더욱 확산하길 바란다”며 “이번 원고 공모에 많은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이번 사례집을 통해 교사들의 실천적 지혜를 나누고, 학교 현장에 질문 중심 수업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7

경북도 유형문화유산 된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상주시 지천동 소재 용흥사에 소장돼 있는 조선후기의‘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지난 16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불상은 용흥사 극락보전에 봉안돼 있으며, 본존인 아미타여래좌상과 좌협시 관음보살좌상, 우협시 대세지보살좌상으로 구성돼 있다. 대좌 묵서를 통해 조성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년명 불상이다. 1654년이라는 조성 연대와 함께, 조선후기 불교조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승일 (勝一, 勝日) 스님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승일 스님의 경우 초기에는 전라도의 여러 사찰에서 활동하다 17세기 중반이 되면 주로 조상 활동 지역을 경상북도 일대로 옮기게 된다. 이는 17세기 중반부터 경상도 지역의 사찰 중창이 본격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승일 스님은 이미 높은 지위를 갖춘 조각승으로 인정받고 있었기에 경상북도 주요 사찰 불사에 초빙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삼존상은 승일 스님이 조성한 삼존 형식 존상 가운데 문경 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1658년)과 더불어 온전히 전래된 드문 사례다. 삼존의 구성과 보존 상태 모두 우수하며, 17세기 중반 불교조각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용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조선 17세기 중반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불상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 관리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상주시는 ‘도곡리 마애여래입상’, 상주 백화서당’, ‘상주 도곡서당’, ‘상주 흥암서원’등 올해에만 5건의 국가유산이 신규 지정 및 승격 대상으로 선정됐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17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지역 축제로 세계 각국 손님 맞는다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오는 27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경북도가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APEC 회의를 계기로 지역의 문화·예술·관광 자원을 총동원해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시·군별로 다채로운 가을 축제를 마련, 세계 손님들에게 경북의 매력과 정을 알릴 계획이다. 특히, 천문·농산물·음식·생태·웰니스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축제가 도내 곳곳에서 개최돼 가족 단위 관광객과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가 강화돼, 관광과 지역 산업의 융합을 꾀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축제는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10월 17일~19일)다. ‘영천의 별빛 아래, 토성의 고리를 찾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천문과학 강연, 스타 파티, 블랙라이트 체험, 천문대 관람 등 과학과 감성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청도 반시축제(10월 17일~19일)도 청도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청도의 대표 특산물인 반시를 주제로 한 체험형 관광 축제로, 인간 반시 자판기, 감 잡기 체험 등 이색 프로그램과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연계돼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주 풍기인삼축제(10월 18일~26일)는 ‘건강한 경북’을 상징하는 산업문화축제로, 인삼 경매, 인삼 깎기 경연대회, 황금인삼 찾기 등 다양한 체험과 함께 조선 후기 서민 여성의 삶을 배경으로 한 마당극 ‘덴동어미 화전놀이’도 공연된다.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10월 18일~19일)는 생태 체험형 축제로, 메뚜기잡이, 사과 낚시, 고구마 캐기 등 친환경 농촌 체험이 마련돼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문경 사과축제(10월 18일~26일)는 ‘백설 공주가 사랑한 문경 사과’를 주제로, 청정 자연과 큰 일교차가 만들어낸 명품 감홍 사과를 중심으로 사과 따기 체험,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이 운영된다. 음식 콘텐츠 중심의 축제도 눈에 띈다. 김천 김밥축제(10월 25일~26일)는 명품 김밥존, 이색 김밥존, 이벤트존으로 구성돼 김밥 창작소, 로컬 김밥 체험 등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구미 라면축제(11월 7일~9일)는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국내외 라면 브랜드와 맛집이 한자리에 모여 라믈리에 선발대회, 라면 상상 창작소 등 미식 콘텐츠를 선보인다.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포항 불빛축제(10월 29일)는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불꽃쇼, 드론쇼, SF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경북의 메시지를 전한다. 청송 사과축제(10월 29일~11월 2일)는 ‘청송, 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를 주제로, 사과 퍼레이드, 사과올림픽, 황금사과 찾기, 꽃줄 엮기 전국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웰니스와 치유 관광을 접목한 영덕 국제H웰니스페스타(10월 30일~11월 2일)는 고래불 해안에서 명상·요가, 해양 힐링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웰니스 산업전과 국제포럼, 비즈매칭 행사도 함께 열린다. 예천 활축제(10월 31일~11월 2일)는 ‘K-Archery, 전통을 잇고 미래의 희망을 쏘다’를 주제로, VR·AR 실감형 활 체험, 전통 활쏘기, 활 공성전 등 활의 고장 예천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가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울진 죽변항 수산물축제(11월 7일~9일)는 청정 동해의 신선한 수산물을 주제로, 어선 퍼레이드, 즉석 경매, 맨손 활어 잡기 체험 등 바다와 어촌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경북도는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APEC 정상회의를 찾는 세계 각국의 손님들에게 경북의 문화적 깊이와 따뜻한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의 축제는 도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의 얼굴이자, 손님과 마음을 나누는 따뜻한 자리”라며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APEC 정상회의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경북의 매력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7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과일 곰팡이병 억제효능 가진 항균물질 발견

과일 곰팡이병(과수 탄저병) 억제기능을 가진 담수균류와 항균물질이 발견돼 새로운 작물보호 소재로서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최근 안양천 등 우리나라 담수 환경에서 ‘과일 곰팡이병(과수 탄저병)’의 억제 효능을 지닌 담수미생물 균주와 신규 항균물질을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은 2021년부터 ‘담수균류 유래 바이오 작물보호제용 원천소재 발굴’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유용 담수균류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작물보호제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수 탄저병균(Colletotrichum sp.)에 대해 항균 효과를 나타내는 균주 2종(아스퍼질러스 플로코수스(Aspergillus floccosus), 스트렙토마이세스 카니퍼루스(Streptomyces caniferus)을 발견했다. 두 균주는 과수 탄저병균의 균사생장을 70%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동일한 균주를 고추의 모종에 처리했을 때 줄기의 길이와 굵기가 약 30% 증가하는 등 생육이 뚜렷하게 향상되는 결과가 확인돼 식물생장 촉진능력도 입증됐다. 해당 연구 결과는 10월 중으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2019년 3월에 같은 안양천에서 발견한 에드니아(Edenia sp.) 균주에서도 과수 탄저병 병원균에 대한 항균효과를 확인했다. 이어 후속 연구를 통해 에드니아 균주가 생산하는 새로운 구조의 펩타이드계 항균물질 2가지를 발견했고, 현재 이를 활용한 과수 탄저병 방제용 친환경 작물보호제 실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의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국내 담수환경에서 발견한 생물자원으로부터 과수 탄저병 방제에 활용 가능한 새로운 소재를 확보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담수생물자원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17

상주시 학교밖 청소년들, 2박3일 수학여행

상주시 학교밖 청소년들이 수학여행을 떠나 잠시나마 응어리진 마음을 풀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상주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소속 청소년들 중 올해 검정고시 합격자와 대학 입학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센터 청소년들은 지난 4월 5일 치러진 제1차 검정고시에 20명이 응시해 전원 합격했으며, 8월 12일 진행된 제2차 검정고시에서도 15명 응시에 13명이 합격하는 큰 성과를 올렸다. 이번 수학여행은 제도권 밖 청소년들의 교육적 차별을 해소하고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여 청소년의 의견을 모아 경북 울진에서 문화 탐방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계획부터 기획까지 멘토 교사와 청소년들이 함께 준비해 더욱 의미 있는 수학여행이 됐다. 한 청소년은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고 웃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친구들과 더 가까워진 이번 여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학교 밖 청소년들이 여러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중단한 경우가 많아서 이번 수학여행이 더욱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사회성, 협동심,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0-17

행안부-경북도 APEC 정상회의 앞두고 안전관리 현장점검 실시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도와 행정안전부가 행사 안전관리 점검에 나섰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철우 지사는 지난 16일 경주시를 방문해 주요 행사장과 기반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안전대책 현황을 보고받았다. 또한, 교통, 의료, 테러 대응 등 전반적인 안전 준비 태세를 확인하고 남은 기간 동안의 보완 사항을 점검했다. 먼저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전대책 보고회에서는 경북도의 준비 상황과 함께 응급의료 대응 체계, 교통·수송 계획, 테러 및 화재 예방 대책 등이 종합적으로 논의됐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9월 말 주요 기반 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시범 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꼼꼼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들과 중앙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수송, 의료, 교통 등 분야에서 최상의 대응 태세를 마련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하고 쾌적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보고회 이후 윤 장관과 이 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 관계자들은 엑스포 공원 내 전시장과 정상회의장으로 예정된 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해 비상 대피로, 출입 통제 시스템, 경호 및 보안 장비 등 행사장 내외부의 안전관리 체계를 꼼꼼히 확인하며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주는 동아시아 역사의 유일한 천년 고도”라며 “이 같은 역사적 저력을 바탕으로 고품격 국제행사인 APEC 정상회의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작은 위험 요소 하나도 놓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철우 지사는 “백 가지 준비가 잘 돼도 작은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것이 무효가 된다. 안전은 모든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오늘 장관님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게 되어 더욱 든든하다. 우리 도는 지난 8월, 안전 관련 12개 기관과 합동회의를 실시해 공동점검반을 구성했고, 현재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끝으로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북 경주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고,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17

제74회 문경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 ‘성황’

문경시는 16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제74회 문경시민체육대회 및 문화제’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시민들의 화합과 열정이 어우러진 특별한 하루를 만들었다. 이날 개회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을 비롯해 이정걸 시의회 의장, 노순하 체육회장, 권용문 문화원장 직무대행, 유진선 교육지원청 교육장, 출향 인사 등 다양한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를 축하했다. ‘화합의 시민체전, Again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취타대와 14개 읍·면·동 선수단의 입장을 시작으로 시민헌장 낭독, 개회 선언, 성화 점화, 문경대상 시상식, 감사패 수여, 홍보대사 위촉식, 대회사 및 축사, 우승기 반환, 선수·심판대표 선서, 축하공연, 본 경기 순으로 다채롭고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봉송의 최종 주자는 문경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들이 맡았다. △전국 남중부 단체전 6개 대회 전관왕에 오른 문경중 소프트테니스부 선수들, △올해 문경단오씨름대회에서 소백장사에 오른 문경시청 실업팀 박대한 선수가 주자로 나서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축하공연에는 ‘제3회 문경트롯가요제’의 수상자이자 이번에 문경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장현욱·김현진·신현지·송권웅이 출연해 흥겨운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열린 ‘제30회 문경대상 시상식’에서는 문경 지역 발전과 향토 문화 창달에 크게 공헌한 시민과 단체에 대한 시상이 이뤄져 문경인의 자부심과 공동체의식을 고취했다. 이번 대회는 육상, 씨름, 족구 등 체육 분야와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투호 등 문화제 분야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회 결과 체육 분야 우승은 △초등1부 호서남초 △초등2부 영순초 △남자중등부 점촌중 △여자중등부 문경여중 △남자고등부 문창고 △여자고등부 문경여고 △읍면동1부 점촌3동 △읍면동2부 농암면이 차지했다. 문화제 분야 우승은 △읍면동1부 점촌4동 △읍면동2부 농암면이 차지했으며, △응원상은 점촌5동 △입장상은 영순면이 차지했다. 또한 문경대상 시상, 감사패 수여, 홍보대사 위촉도 있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문경대상 수상자 △문경대상: 구로다 야스마사(구로다사과원 대표) △문화예술: 이봉주(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체육: 조하림(문경시청 육상팀) △교육: 이경옥(前 문경교육지원청 교육장) △봉사: 이점숙(점촌3동 14통장) △산업경제 및 의료보건: 엄용대(엄용대 한의원) △효행: 유승구(동로면 생달2리) ◇감사패 수여자 △김학균 OBS경인TV 대표이사 △채환규 안동MBC 대표이사 사장 ◇홍보대사 위촉자 △가수 장현욱(문경트롯가요제 대상) △가수 김현진(문경트롯가요제 금상) △가수 신현지(문경트롯가요제 은상) △가수 송권웅(문경트롯가요제 동상) △시인 윤보영 신현국 시장은 “문경시민체육대회는 시민 모두가 주인공인 축제의 장으로 오늘 하루 일상을 내려놓고 서로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관광·휴양도시 도약, 농업소득 1조 원 시대, 숭실대학교 문경캠퍼스 통합 추진,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 유치 등을 통해 문경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7

“자연 속으로 풍덩!”… ‘웰컴 투 돌리네랜드’ 성황 이뤄

문경시는 11일부터 19일까지 ‘습지체험주간’을 운영하며, 피크닉 세트 대여·사진 인화·룰렛 이벤트 등 가족 단위 탐방객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문경시는 11일, 문경돌리네습지 및 탐방센터 일원에서 약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생태체험 행사 ‘웰컴 투 돌리네랜드(Welcome to Dolineland)’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문경돌리네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느끼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모집을 통해 105명의 참가자가 신청했으며, 행사 당일에도 100여 명의 탐방객이 현장을 찾으며 습지 일대는 아이들과 가족들로 북적였다. 행사에서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습지 생태 탐방을 통해 참가자들이 돌리네습지의 희귀한 지형과 생물다양성을 직접 체험했다. 이어 습지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진 팝페라 공연과 유랑극단의 생태연극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올해 개장한 탐방센터 일원에서는 공예·만들기 체험 부스와 가족 참여형 공연이 진행돼, 생태교육과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풍성한 현장이 연출됐다. 특히 이날은 3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생물 유튜버 ‘정브르’가 등장해 생생한 생물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현장을 찾은 한 초등학생 학부모 김지현(38·대구) 씨는 “평소 영상이나 책으로만 보던 습지를 아이와 함께 직접 걸어보니 정말 색다르고 유익했어요. 생태 해설과 공연, 체험이 함께 있어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5학년 학생 이다현(11) 양은 “정브르를 실제로 보게 돼 너무 신기했고, 곤충 이야기가 재미있어 친구들이랑 다시 오고 싶다”고 밝은 웃음을 지었다. 문경시는 오는 18일에도 새로운 10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회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인기 생물 유튜버 ‘다흑’이 특별 강연자로 나서 또 다른 생태체험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난해 문경돌리네습지가 람사르습지로 지정되고, 올해는 문경시가 람사르습지도시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며 “세계적으로 희소하고 귀중한 돌리네습지에서 열리는 생태체험 행사가 3회째를 맞아 더욱 뜻깊다. 시민과 탐방객 모두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더 많은 분들이 습지를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돌리네습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태·지질 자원을 바탕으로 생태·교육·관광이 융합된 대표적인 생태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웰컴 투 돌리네랜드’와 습지체험주간은 문경의 람사르습지도시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0-17

의성군, 20일부터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

의성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해 20일부터 거점소독시설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단촌면 방하리 30-1에 위치한 거점소독시설은 축산차량의 하부·전·후·측면 등 세척·소독이 어려운 부위의 유기물을 제거해 전염병 전파를 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기존 운영시간(오전 4시~오후 10시)에서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24시간 체제로 확대 운영된다. 의성군은 축산차량 및 대인소독을 강화해 가축전염병의 지역사회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분뇨·사료 운반차량 등 고위험 차량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차량 소독이 가장 중요하다”며 “축산차량 운전자는 반드시 소독 절차를 이행한 후 농장이나 축산시설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군에서도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겨울철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 축산 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 거점소독시설 운영시간 연장은 축산차량의 이동 시간대를 고려한 것으로, 방역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0-17

대구·경북 고용률 동반 상승···경북 66.8%로 전국 상회, 대구는 58.5% ‘보합권’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17일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고용률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개선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북은 고용률 66.8%로 전국 평균(63.7%)을 웃돌았고, 전년동월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실업률은 전국 평균 2.1%와 유사했으나, 대구(2.8%)는 다소 높고 경북(1.7%)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 간 산업 구조 차이가 고용률 격차를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 경북, 제조·건설 둔화에도 고용지표 개선···서비스업이 회복 견인 경북은 철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이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교육·관광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확장이 전체 고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9월 전국 취업자는 2915만4000명(전년比 31만2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 +10.1%),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7만5000명, +14.5%) 등이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제조업(-6만1000명, -1.4%), 건설업(-8만4000명, -4.1%), 농림어업(-14만6000명, -9.1%) 등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포항·구미 등 산업단지 중심의 제조업 고용은 생산·수출 부진 영향으로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역경제 관련 한 전문가는 “철강을 비롯한 경북의 중추적인 제조업은 둔화 국면이지만 고령화의 진전에 따른 보건·복지, APEC 개최와 관련한 문화·관광 중심의 서비스 고용이 일시적으로 확장되며 지역 고용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산업 다변화 정책이 지역 고용안정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 58.5%로 전국 하위권 머물러···청년층 취업난 ‘구조적’ 대구의 고용률은 58.5%로 전국 평균(63.7%)보다 5.2%포인트 낮았다. 전년동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실업률은 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전국적으로 45.1%(-0.7%p)로 하락한 가운데, 대구 역시 청년층 인구 감소와 서비스업 중심 산업 구조로 인해 청년 고용의 질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가 36만9000명으로 9000명 늘어난 점도 취업시장 위축을 방증한다. △ 임금근로자 중심 구조 강화···자영업자·일용직은 여전히 부진 전국 기준으로 상용근로자는 34만 명(2.1%) 증가, 전체 취업자의 57.2%를 차지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5000명, -2.0%), 무급가족종사자(-2만 명, -2.2%)는 감소했다. △ 비경제활동인구 감소···육아·연로 사유 줄며 여성고용 개선 비경제활동인구는 전국적으로 1600만9000명(-0.7%)으로 줄었고, 특히 여성 비경제활동인구(988만6000명)가 12만1000명 감소했다. ‘육아(-6만8000명)’와 ‘연로(-4만 명)’ 사유가 줄며 여성 취업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 고용의 ‘양’은 회복···‘질’은 과제 전문가들은 “대구·경북 모두 고용률은 상승했지만, 일자리의 질은 여전히 과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제조·건설업 부진 속에 보건·복지·교육 중심의 공공형 일자리가 고용을 떠받치는 구조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7

국감 나흘째 ‘여야 충돌’ 파행 거듭···법사위 ‘대법원 현장검증·쇄신TF’ 공방

국정감사 나흘째인 16일,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충돌하며 일부 감사가 파행을 거듭했다. 이날 오전 감사원 국감에 나선 법사위는 감사 시작 20여 분 만에 정회되는 등 초반부터 난항을 겪었다. 여야는 전날 범여권 주도로 진행된 대법원 현장검증의 적절성을 두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대법원 현장 국감은 매우 정상적이고 대법원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이 서류 제출 요구 목록 어디에도 (재판) 기록이 없다. 우리는 재판의 내용에 대해서 관여하지 않겠다”며 현장검증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며 전날 의결한 서류제출 요구 목록 어디에도 재판기록은 없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의원은 “보고서 작성, 보고서 분량, 결재 회람 이것이 재판 기록이 아니면 무엇인가. 이재명 대통령 무죄 만드는 것 아니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충돌로 정회 후 한 시간 만에 겨우 재개된 감사에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이 꾸린 쇄신 TF를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당시 진행한 감사는 정치 표적 감사라며 이를 살펴보겠다는 쇄신 TF를 엄호하고 나섰다. 전현희 의원은 “스스로 자성하고 재점검하는 것, 국민 신뢰를 위해서 매우 바람직하고 헌법기관으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전임 정권의 감사 결과를 뒤집으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신동욱 의원은 “전 정부 감사에게 다시 감사하는 것은 감사원의 신뢰와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도 ‘욕설 문자 공개’ 및 ‘고발전’으로 맞선 여야가 재충돌하며 감사 중지가 반복되는 등 파행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일부러 번호를 공개한 것 아닌가. 그렇게 해서 개딸들에게 표적이 되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한 것 아니냐”라고 항의했다. 민주당 김우영 의원은 “제가 박 의원이 보낸 문자에 대해서 똑같이 욕설했다고 하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맞섰다. 이후 과방위는 여야 간의 이견으로 인해 감사가 반복적으로 중단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16

울진 신한울 등 주요 원전 설계 포함된 ‘APR1400’ 자료 수십만 건 유출···검찰 수사 착수

울진 신한울 원전 등에 적용된 한국형 신형경수로 ‘APR1400’ 관련 심사·검사 자료 수십만 건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KINS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INS 일부 직원들이 지난 2023년 10월부터 석 달여 동안 APR1400 심사·검사 관련 자료를 외장하드에 대량으로 내려받아 외부로 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관리자 계정을 통해 관련 로그기록이 전량 삭제됐으며, 자료 반출은 2023년 12월경 완료되고 로그 삭제는 2024년 5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범죄 정황이 포착된 이후에도 피의 혐의를 받는 직원이 내부 인사 특진(특별진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산업기밀유출센터는 지난 8월 해당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했으며, 현재 대전지검 특허부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APR1400은 울진 신한울 1·2호기, 신고리 3·4호기, 그리고 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한국형 신형경수로(Advanced Power Reactor 1400)로, 설계 심사와 공정 검사는 원안위와 KINS가 맡고 있다. 최 의원은 “APR1400은 한국형 신형경수로로, 신고리 3·4호기와 신한울 1·2호기, UAE 바라카 원전에 적용된 국가 전략기술”이라며 “이 자료가 해외로 유출될 경우, 수십 년간 쌓은 원전 산업 경쟁력이 무너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핵심기술을 빼돌리고 로그를 삭제한 이에게 특진을 안긴 것은 원자력 안전기관으로서의 기본 윤리를 잃은 것”이라며 “감사원의 감사 청구와 검찰의 전면 수사를 통해 책임자를 전원 형사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16

국힘 ‘10·15 부동산 대책’ 연일 맹공···송언석 “여·야·국토부·서울시 4자 부동산협의체 구성 제안”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부가 서민과 청년을 수도권 외곽으로 내모는 ‘서울 추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여야·정부·서울시가 함께 참여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4개월 만에 벌써 4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며 “이 대통령은 서울 무주택 서민에게 사실상 서울 추방 명령을 내린 것”이라고 직격했다. 정부는 전날 발표한 대책을 통해 서울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40%로 제한했으며, 15억 원 이하 주택의 대출한도를 6억 원으로 묶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를 “좌파 정권 20년 부동산 정책 실패의 재탕이자 악순환의 재개봉”이라며 전·현임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은 실거주 목적 1주택 실수요자가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하는데 이재명 정부는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 몰이해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평범한 청년 부부, 내 집 한 채의 꿈을 꾸는 서민들의 삶을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선(先)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실효성 있는 공급 확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달라”며 “서울 도심지 종 상향 정책이 필수적으로 반영돼야 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와 건폐율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급 확대 방안은 수요·억제 정책에 못지않게 더 중요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토부, 서울시가 함께 참여하는 ‘여야정서’ 4자 부동산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 지도부도 정부 정책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가장 강력한 수요 억제 대책”이라며 “실현가능한 공급 대책은 온 데 간 데 없고 수요만 억제하고 있다. 집을 갖고 싶어 하는 국민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현금 부자만 집 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 추세라면 임기 5년 동안 45번의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임금이 20% 상승할 동안 서울 집값은 150% 상승했다는 기사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월급 상승 속도는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좌절감이 열심히 일할 의지조차 꺾는다”고 지적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16

野 “국감 출석하라”-與 “스토킹 수준 집착”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의혹들이 불거지면서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김현지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스토커 수준’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뒤 김 실장에 대해 “각 상임위에서 얘기가 되는 것은 그만큼 관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이 ‘도대체 김현지라는 분이 누구인가’라는 궁금증이 폭발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궁금증에 대해 국감장에 나와서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또 김 실장이 이 대통령의 선거 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민의힘 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대선 기간 김 실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통화 내용 녹취 파일이 공개된 데 대해 “김 실장은 권력의 몸통이었나. 김 실장으로 알려진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녹음파일 속 김 실장은 단순한 보좌진이 아니었다. 권력의 돈줄을 틀어쥔 곳간지기, 공천의 물줄기까지 좌지우지한 그림자 실세”라고 했다. 이어 “만약 해당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치자금법 위반을 포함한 중대한 권력형 비리가 될 수 있다”며 “검찰은 관련 내용을 철저히 수사하여 진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최 대변인이 언급한 녹음파일은 유튜버 백광현씨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 실장의 목소리라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음성이다. 백씨가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한 인물이 “정확하게 지정을 해줘야 지사님한테 보고하고 통장 관리를 맡기지” “우리 도지사 선거 때도 20억 차입했어요. 6000만 원 차입을 왜 해? 지사님 6000만 원 있어요” 등을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야당의 공세에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김 실장을 증인으로 부르기 위해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집착하고 있다”며 “국감의 본질을 흐리고 정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국감에서) 물어야 하는데, 과거 성남 시절 일까지 계속 정쟁화하고 있지 않냐”며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논의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6

대통령실 “한미 관세협상 긍정적… 외환시장 간극 많이 좁혀”

한미 관세협상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관세협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관세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대통령실 김용범 정책실장은 16일 출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로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다 모이는 기간이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APEC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준비하기가 적절하다”며 “여러 갈래로 이뤄지는 논의를 한 자리에 모아 서로 입장을 조율하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같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협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엔 미국도 재무부와 USTR, 상무부가 긴밀히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한미 통화스와프 등 협상 쟁점과 관련해 “외환시장과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이해의 간극이 좁혀졌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에 맞춰 관세협상의 최종 타결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두 정상이 만나는 기회이기에 양국 협상단 간에 이를 활용하자는 공감대는 있다”면서도 “우리 국익과 국민의 이해에 맞게끔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 기간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16

저소득층·위기학생 돕는 교육복지사 배치 저조⋯대구 25%·경북 12%

대구·경북지역의 교육복지사 학교 배치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복지사는 학생 복지 안전망의 핵심 인력임에도 인력 충원이 멈추면서 현장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경기 시흥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만 2030개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가운데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학교는 1862곳(15.5%)에 그쳤다. 대구의 경우 초·중·고 474개교 중 초등학교 74개교, 중학교 49개교 등 123개교(25.9%)에서만 교육복지사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은 배치율이 이보다 훨씬 낮아 전체 916개교 중 초등학교 69개교, 중학교 48개교 등 117개교(12.8%)에서만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복지사는 저소득층 및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정서 지원, 학습 지도,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을 수행하는 인력으로, 학교 현장의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2003년 교육부 소관으로 시작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2011년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예산 부담이 지방교육청으로 넘어갔고, 이로 인해 교육복지사 배치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복지사는 소멸 직종이라 충원이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육복지사가 없는 학교에는 상담교사가 해당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복 의원은 “학생의 정서·학습·생활 전반을 살피는 교육복지사의 역할은 학교 현장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취약계층 학생이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만큼, 인력 배치를 확대하고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0-16

제조·수출 동반 둔화···경북동해안 경기 ‘8월의 한파’

포항을 중심으로 하는 경북동해안 경기가 지난 8월부터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16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을 포함한 경북동해안의 주요 산업지표가 전년 같은 달보다 일제히 둔화됐다. 제조업과 수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서비스업도 혼조세를 보이며, 지역경기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 포스코 조강생산 9.9%↓···철강산단 생산액 10.3%↓ 8월 한 달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117만2000t으로 전년동월대비 9.9% 감소했다. 포스코 전체 생산량(299만t)도 4.6% 줄었다. 같은 기간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액은 1조1000억 원으로 10.3% 감소했으며, 1차금속(-12.1%)과 석유화학(-5.4%) 부문이 특히 부진했다. 경주의 자동차부품 생산지수도 3.1% 감소했다. 지역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산업은 수출 감소(-8.8%)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 관광객 ‘희비’···경주 보문단지 -22%, 울릉도 +3% 서비스업은 지역별로 온도차가 뚜렷했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7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2.2%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24% 줄어든 반면 외국인은 79% 늘었지만, 콘도·리조트 이용객 감소(-44.1%)가 두드러졌다. 반면 울릉도 관광객은 3.4% 증가한 4만9천 명으로 집계돼 대조를 보였다. 포항운하 방문객(-1.1%)과 크루즈 탑승객(-1.9%)은 소폭 감소했다. 수산업도 위축됐다. 경북동해안 수산물 생산량은 0.3만t으로 23% 감소했고, 생산액 기준으로는 27.8% 줄었다. 어류(-21.5%)와 연체동물(-27.2%)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 수출입 ‘반토막’···자본재·건축투자도 급감 수출은 8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8.7% 감소, 수입은 6억2000만 달러로 40.8% 급감했다. 철강금속(-17.1%), 화학공업(-14.2%), 기계류(-11.5%) 등 주력 품목이 모두 줄었다. 포항(-16.8%)과 경주(-27.0%)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지표도 부진했다. 포항·경주 주요 유통업체 판매액은 8.5% 감소했으며, 식료품(-9.1%), 의류(-10.8%) 부문이 타격을 입었다. 다만 가전제품은 11.8% 늘었다. 투자지표 역시 급격히 위축됐다. 자본재 수입액은 45.3% 감소, 건축착공면적(-77.5%)과 허가면적(-26.2%) 모두 줄었다. △ 부동산시장도 ‘냉기’···포항·경주 아파트값 나란히 하락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 모두 전월대비 0.2% 하락, 전세가격도 각각 -0.2%, -0.1%로 떨어졌다. 주택 매매건수는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해 거래 절벽이 이어졌다. △ “철강·관광·건설 3대 축 동반 부진···지역경제 하방압력 지속”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철강산업 부진이 투자·소비·건설로 전이되는 악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수출 감소세와 내수 위축이 겹치며 “포항·경주를 중심으로 한 경북동해안 산업벨트 전반이 경기 저점 국면에 머무는 양상"이라며 "지역의 핵심동력인 철강산업의 조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법적 제도적 지원책을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