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13일 PATA 연차총회…30개국 300여 명 참석 사상 첫 ‘듀얼시티’ 개최…경제효과 100억 원 기대 47년 만의 경북 개최…글로벌 MICE 도약 시험대
경주와 포항이 아시아·태평양 관광외교의 중심 무대로 떠오른다.
아시아·태평양 최대 관광 국제기구인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연차총회가 다음 달 두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경상북도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포항시, 경주시는 ‘PATA Annual Summit 2026’을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포항시와 경주시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30여 개국 관광 정책 결정자와 업계 전문가 300여 명이 참가한다.
행사는 개회식과 경영이사회, 연차총회, 정책포럼, 글로벌 컨퍼런스, 갈라디너 등 2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관광산업 회복과 지속가능성, 지역관광 혁신 등 주요 의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특징은 PATA 역사상 처음 도입된 ‘듀얼시티’ 방식이다. 역사문화 자산이 집적된 경주와 철강·해양 산업 기반의 포항을 하나의 행사 축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주요 일정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포항 주요 호텔 등에서 분산 진행된다.
경북이 PATA 총회를 여는 것은 1979년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린 워크숍 이후 47년 만이다. 당시 행사는 한국 관광산업 태동기의 상징적 사건으로 꼽힌다. 올해는 PATA 창립 75주년이 겹치면서 상징성도 커졌다.
경북도는 이번 총회를 지난해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과와 연계해 ‘관광 외교 자산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정상 방문지를 활용한 특별 투어와 ‘한글·한식·한복·한옥·한지’로 구성된 ‘5韓(한글·한식·한복·한옥·한지)’ 홍보 콘텐츠를 통해 지역 문화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숙박과 교통, 관광 소비를 포함해 약 100억 원 규모의 직·간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체류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총회는 단순한 국제회의를 넘어 경북이 글로벌 MICE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시험대”라며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개관과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국제 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