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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년 연속 9조원 이상 국비 확보 총력 대응

대구시가 미래 핵심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년 연속 9조 원 이상 국비 확보를 목표로 총력 대응에 나선다. 시는 16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에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제3차 2027년 국비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그간 발굴한 주요 국비 사업의 정부예산 반영 가능성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확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올해 초부터 국비전략보고회를 상시 운영하며 신규사업과 대형 국책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사업 완성도와 국정과제 연계성을 중심으로 정부부처 예산안 반영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 △낙동강 상류 취수원 다변화 △달빛철도 건설 △대구~경북 광역철도 건설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성서자원회수시설 2·3호기 대보수 등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 상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미래 신산업 분야 전략도 논의됐다. 시는 △로봇산업 연계 국산 AI 반도체 개발·실증 지원 △AI로봇 가변식 실증공간 구축 △미래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검증시스템 구축 △미래항공 핵심부품 신기술 지원체계 구축 등 신규사업의 국비 확보 방안을 구체화했다. 대구시는 이달 말까지 발굴 사업에 대한 국비 신청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정부예산안 국회 제출 전까지 주요 사업의 반영 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12월 국회 예산안 확정 시점까지 여·야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중앙부처 설득부터 국회 심의까지 전 과정에 적극 대응해 지역 핵심사업이 정부예산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대구,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 나선다

대구시가 보건복지부 주관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5월 1일부터 수성구 소재 ‘21세기연합소아과의원’이 야간·휴일 소아 외래진료를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정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소아 진료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된다. 기존 달빛어린이병원보다 운영 시간과 인력 기준을 완화해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하고, 향후 달빛어린이병원으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수성구에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없어 야간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플 경우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경증 환자까지 응급실로 몰리며 의료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번 지정으로 지역 내 소아 환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구·동구·북구 등 인접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어 소아 진료 접근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1세기연합소아과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2명이 근무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료를 실시한다. 정규 진료시간 외에도 탄력적으로 야간·휴일 진료를 운영하게 된다. 대구시는 해당 기관에 연간 최대 1억 2000만 원 규모의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부담한다. 시는 향후 해당 기관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사업은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지역의 의료 공백을 보완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소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올해 달서구 ‘바른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을 신규 지정해 현재 총 6곳을 운영 중이다. 관련 정보는 대구시 누리집과 응급의료포털(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한방의 길, 대구약령시로 통하다”⋯202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5월 7일 개막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인 ‘2026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오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중구 약전골목 일원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중구가 주최하고 약령시보존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대구약령시 개장 368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한방의 길, 대구약령시로 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풍성·가득·재미’ 3개 테마길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선보인다. 전통 한방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로 제48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5월 7일 오전,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제례인 ‘고유제’로 시작으로, 취타대 행진과 개막식이 진행되며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린다. ‘한방이 풍성하길’ 테마길에서는 한방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 장터와 함께 모바일 참여형 프로그램 ‘약령한방대첩’이 운영돼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한방이 가득하길’ 구간에서는 ‘황금 둥굴레를 찾아라’ 체험과 전국 한약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전승기예 경연대회가 펼쳐지며, 전통 한의약의 정통성을 강조한다. 또 ‘한방이 재미있길’ 테마길에서는 캠핑 콘셉트의 휴식 공간 ‘한방 피크닉’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놀이터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한의체험센터에서는 지역 한의사들이 참여하는 무료 건강상담과 추나요법 체험 등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도 제공된다. 대구약령시는 국내 최고(最古)·최대(最大) 규모의 한약재 시장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지역 대표 한방문화 자원이다. 1978년 처음 시작된 한방문화축제는 매년 꾸준히 개최되며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여해왔으며, 지난해에는 약 1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대구시는 축제 홍보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와 유튜브 광고를 비롯해 방송 특집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전국적인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의관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축제가 대구약령시의 역사적 가치와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한방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대구시, 하천환경 개선 공모 3건 선정⋯금호강 불법점용 근절 나선다

대구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하천환경 개선사업’ 공모에서 신청한 3개 사업이 모두 선정되며 금호강 일대 환경 정비에 본격 나선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총사업비 22억 원 전액을 국비로 확보했으며,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업은 국가하천 내 상습적·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불법점용 구간을 정비해 시민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불법행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특히 금호강 둔치에서 이어져 온 불법경작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정비 대상지는 △달성군 서재·세천 △북구 복현동 △동구 불로동 일원 등 총 3곳이다. 대구시는 구간별 여건에 맞춰 하천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초화류 식재 등을 추진해 훼손된 하천부지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호강을 단순한 하천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여가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금호강을 시민 모두가 누리는 공공 쉼터로 회복할 중요한 계기”라며 “상습 불법점용을 근절하고 쾌적한 하천환경 조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대구 ICT, 일본 시장서 존재감⋯ ‘재팬 IT 위크’서 MOU 4건 성과

대구시가 일본 최대 ICT 전시회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구시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2026 재팬 IT 위크(Japan IT Week)’에 참가해 총 4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기업과의 납품 협의 등 가시적 성과를 확보했다. ‘재팬 IT 위크’는 RX Japan이 주관하는 일본 최대 규모 ICT 전시회로, 올해는 1034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구시는 ㈜파미티, 브레인웍스, 드림아이디어소프트, 엠엔비전, 아스트론 등 지역 ICT 기업 5개사와 공동관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 및 안전관리 분야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신뢰를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대구 기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협약 성과도 이어졌다. ㈜파미티는 일본 환경성 직속 기업 KOUKI와 화재 감지 솔루션 납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업의 ‘공간지능형 안전관리 플랫폼’은 CCTV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요소를 분석하는 AI 솔루션으로, 전시회 내 한국 참가사 가운데 ‘주목할 만한 제품’ 1위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브레인웍스 역시 미국과 대만 기업과 총 3건의 MOU를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드림아이디어소프트, 엠엔비전, 아스트론 등 참여 기업들은 현지 주요 기업 및 금융권 바이어와 실무 협의를 진행하며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번 전시는 대구 ICT 기술의 경쟁력을 일본 시장에 각인시키는 동시에 공공기관 납품 협의와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대구 ICT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인한 자리”라며 “현장에서 이뤄진 상담과 협약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대구시교육청,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 본격 추진

대구시교육청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 교육은 4월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34개 수영장에서 진행되며, 학생들의 수중 위기 대응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실기 중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이번 ‘초등 생존수영 실기교육’은 초등학교 3~4학년 전원을 비롯해 수영장을 보유한 일부 학교 전학년과 군위군 지역 3~6학년 학생들을 포함해 총 3만 8000여 명이 참여한다. 교육은 하루 2시간씩 5일간 총 10시간 과정으로 구성됐다. 교육 내용은 실제 위기 상황에서의 생존 능력 함양에 중점을 둔다. 주요 프로그램은 구명조끼 착용법, 수중 이동 및 균형 유지, 호흡 조절, 물에 뜨기, 체온 유지 방법, 영법을 활용한 이동 등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물속에서 스스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익히도록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영장 배정과 차량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강화했다. 또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해 인솔 교사의 사전 수영장 답사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앞서 교육청은 지난 3월 강사들을 대상으로 수영 교육 매뉴얼과 생존수영 지도 방법, 우수 사례 등을 공유하는 사전 연수를 실시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이와 함께 성장 단계에 따른 연계 교육도 추진된다. 중학교 1학년은 낙동강수련원에서 생존수영 심화와 익수자 구조 체험을, 고등학교 1학년은 해양수련원에서 바다 생존수영과 선박 탈출 훈련 등 해양 안전 교육을 받게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들이 재학 기간 동안 생존수영을 충분히 체득해 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대구 축제, 도시 브랜드로⋯2027 대표축제 전략 본격 모색

대구 대표 축제의 발전 방향과 미래 콘텐츠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포럼이 16일 오후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열렸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교수와 행사 기획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대구 축제의 도약과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오동욱 대구정책연구원 사회문화연구실장은 1982년 달구벌축제부터 2025년 파워풀페스티벌에 이르기까지 대구 축제의 현황과 과제를 짚었다. 이어 황병중 (사)문화관광진흥연구원장과 윤성진 구미라면축제 축제기획단장이 발제자로 나서 역사와 현대의 공존이라는 상징성을 반영한 독창적 콘텐츠 개발과 함께, 대구 대표 축제의 거버넌스 혁신 및 시민 중심 축제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오동욱 실장이 좌장을 맡고, 오제열 정조대왕 능행차 총감독과 전충훈 판타지아대구페스타 총감독이 참석해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대구다움’을 키워드로 대구 축제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대구시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전문가 회의와 시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포럼 결과는 ‘2027 대구대표축제’ 핵심 전략 수립에 활용되며, 이를 뒷받침할 조직위원회 구성과 전문 감독단 운영 등 민관 협력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6

김정재 국회의원, ‘K-스틸 전기요금 지원법’ 대표발의

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북)은 16일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기요금 지원 근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K-스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에 수반되는 전기요금 및 산업용 전기요금 감면에 필요한 사항을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에 관한 기본계획과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의 심의·의결 사항, 철강특구 지원사항에 반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6일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철강산업 전기요금 감면을 위한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이은 후속 입법이다. ‘전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산업위기지역 철강기업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감면 선택공급약관과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면제의 근거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K-스틸법 개정안은 철강산업 지원의 기본 틀 안에 전기요금 감면 지원을 명시해 더욱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기반을 구축하려는 취지다. 현행 K-스틸법은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구성·운영, 기술개발 지원 및 철강특구 지정 등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요금체계 개편으로 철강업계 부담이 커진 데다 저탄소 공정 전환 과정에서 전력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철강산업의 전력비 부담을 덜기 위한 더 직접적이고 명시적인 지원 근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근 발표된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안도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한 철강업계의 부담을 덜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월 정부와 한국전력은 낮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을 1kWh당 최대 16.9원 인하하고 밤 시간대 요금을 5.1원 인상하는 개편안을 발표했지만, 24시간 같은 양의 전력을 사용하는 사업장의 절감 효과는 1kWh당 1.0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포항 철강업계도 최근 3~4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약 80% 오른 상황에서 이번 조정안의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산업 구조와 현행 요금체계의 한계를 함께 고려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개정안의 취지다. 김정재 의원은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전력 수요는 늘어나는데, 현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법과 제도로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라며 “전기요금 부담 완화와 탄소중립 전환 지원이 따로 갈 수 없는 만큼,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입법적 기반을 촘촘히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4-16

철학의 길에서 힐링 산책로로···경주 선덕여왕길을 걷다

요즘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운 건 무엇일까. 항간에 떠도는 우스개를 빌리자면 꽃의 절정 시기를 맞추는 일이다. 워낙 변화무쌍한 날씨가 반복되다 보니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는 열흘이나 빨랐는데, 진달래와 벚꽃은 예전과 비슷하다. 도대체 어느 장단과 계획에 맞춰 축제의 일정을 잡아야 하는 걸까. 지자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 괜한 허풍은 아닌 것도 같다. 해마다 4월이면 경주에는 꽃 잔치가 벌어진다. 벚꽃이 지고 나면 열흘과 보름 사이로 겹벚꽃이 만개한다. 순수 우리나라 꽃으로 일컬어지는 겹벚꽃의 성지인 불국사가 화려함의 극치라면, ‘선덕여왕길’은 요즘 가장 뜨고 있는 핫플이라고 보면 된다. 두 군데 장소가 풍기는 이미지는 극과 극이다. 300여 그루의 겹벚꽃이 밀집된 불국사가 화려함의 극치라면, 선덕여왕길은 조금은 천천히 쉬어가면서 몸과 마을 충전할 수 있는 담백한 힐링의 길이다. 올해 겹벚꽃은 유난히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근래에 자주 내린 비에다 꽃샘추위가 더는 위력을 떨치지 못하는 기후 조건이 완벽하게 만들어졌음이다. 굳이 걱정을 미리 해보자면, 예고 없이 찾아드는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가 푸른 하늘에 흠결을 남길 수도 있다는 우려뿐이다. 하지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의 진분홍색 겹벚꽃과 하얀 겹벚꽃을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에 더없는 장소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선덕여왕 길’은 이름이 다양하다. ‘숲머리 둑방길’ 또는 ‘진평왕릉 가는 길’ 등이다. 보문호 바로 밑 명활성 입구에 위치하며 불국사와의 거리는 차량으로 약 15분 정도의 거리다. 몇 해 전 경주시에서 ‘선덕여왕 둘레길’로 명명하였는데, 보문호에서 흘러내린 실개천이 수로를 따라 명활성에서 진평왕릉까지 약 1.8㎞에 걸쳐 이어지는 산책로다. 그동안 경주의 숨겨진 겹벚꽃 명소로 알음알음 알려졌었는데, 내게는 아직도 애증의 길로 기억되는 몇 안 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오롯이 흙길을 여유 있게 걸을 수 있었던 이 길은 몇 해 전에 큰 변곡점을 맞았다. 짧은 벚꽃 엔딩의 아쉬움을 단번에 대체할 수 있고, 소수(疏水)가 흐르는 작은 수로를 끼고 호젓한 둑방길을 걸으면 저절로 사색이 되던 길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찔레꽃과 오동나무 등과 어울린 500여 그루의 겹벚꽃이 자지러져서일까. 누군가는 일본 교토에는 사색을 요구하는 ‘철학의 길’이 있다면 한국에는 경주 ‘숲머리 둑방길’이 있다고도 했었다. 일본 교토의 ‘철학의 길’은 비와코(琵琶湖) 호수에서 끌어온 소수가 길을 따라 흐르는 수로 옆의 산책로다. 봄이면 수령 100년의 500그루 벚나무 꽃이 양측으로 만발하는 벚꽃 구경의 명소인데, 그 길을 일찍이 일본 최고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사색하면서 거닐었다고 해서 ‘철학의 길’이라고 명명되었다. 선덕여왕 길은 ‘철학의 길’보다 무려 500여 미터나 더 길고 아름다운 산책로다. 거기다 사적지로 지정된 명활성과 진평왕릉이 시작점이자 끝 지점에 자리 잡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4년여 전부터 산책로 주변에 크고 작은 공사가 있었다. 오솔길처럼 작고 예쁘게 흐르던 수로가, 작은 임도처럼 너른 수로가 되었고, 산책로도 두 배가량 더 넓혀지고 말았다. 불과 몇 해 전의 운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저 평범한 길이 되고 보니, 실망했다는 후기 글이 계속 이어졌다. 오죽했으면 경주는 친환경적으로 조성하는 것에는 빵점이라는 혹평까지 올라왔을까. 나도 마찬가지였다. 대놓고 한바탕 욕이라도 퍼붓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것이 알 수 없는 오기를 불러일으켰던 것은 아닐까. 앞으로 어떻게 가꾸는지 끝까지 지켜보리라 마음먹었던 것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2년 전만 해도 그 기대가 어느 정도 적중되는 듯도 했다. 그런데 작년부터 무언가 조금은 다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콘셉트를 새롭게 바꾼 것이었다. ‘선덕여왕길 벚꽃 맨발 걷기’ 행사가 개최되었던 걸 보니, 이제는 철학과 사색의 길에서 건강의 길, 힐링 산책로로 거듭나고 있음이다. 선덕여왕길은 어떤 이미지로 계속 기억되었으면 좋을까. 사색의 길일까. 철학의 길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맨발 걷기 산책로와 힐링의 길일까. 처음 그 길을 걸었을 때의 느낌이 너무나 강렬하고 좋아서였을까. 지금도 나는 그 진한 향수가 아쉬움으로 남아 뇌리에서 잘 지워지지 않는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면 좋은 문화재와 자원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이미지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지금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선덕여왕길의 시작점은 명활성 또는 진평왕릉이다. 어느 곳을 선택하던 무료 주차장과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최근에는 명활성이 재정비되면서 화장실 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추어졌다. 명활성을 쌓은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 선덕여왕 때는 비담(毗曇)이 이곳을 근거로 반란을 일으켰으나 김유신이 평정했다는 기록이 있다. 동해로 쳐들어오는 왜구에 대항하여 경주를 지키는데 큰 몫을 한 성이다. 진평왕릉은 신라 26대 진평왕의 무덤으로, 높이 7.9m, 지름 36.4m로 둥글게 흙을 쌓은 원형 봉분이다. 산이 아닌 평야 가운데 자리한 게 특징이다. 겹벚꽃의 감상과 짧은 트레킹(trekking)이 목적이라면, 천천히 걸으면서 왕복하면 된다. 사진을 찍으며 여유 있게 걸어도 1시간 30분 이내다. 탐방로 주변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숲머리 음식촌이 생성되어, 편한 복장 외에 아무런 준비 없이 방문해도 크게 부족함이 없다. 조금 더 긴 트레킹을 원한다면 명활성 입구 숲머리와 진평왕릉에서 시작해 명활산성과 연계하면 된다. 선덕여왕길과 불국사 겹벚꽃을 연이어 묶어도 된다. 단 주말이라면 아침 일찍 불국사 겹벚꽃을 탐방하고, 선덕여왕길은 나중에 돌아볼 것을 권한다. 선덕여왕길은 아직도 크게 붐비지 않는 호젓한 산책로다. 조금은 부담스럽게 다가왔던 문화재 관람료가 무료로 전환되는 바람에, 신라 천 년의 문화재 불국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도 더없는 축복이자 은혜다.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문화재를 묶어서 돌아볼 수 있다면, 선덕여왕길은 더욱더 우리 가슴에 각인되는 명품 힐링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지홍석 수필가·여행 칼럼니스트

2026-04-16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 업무협약 체결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16일 충북 청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와 지방자치 발전과 정책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동두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과 원광희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장, 각 연구원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연구 교류를 넘어 도시와 농촌이 자발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도농상생을 통해 지방소멸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고, 중앙 주도의 하향식 정책이 아닌 지방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상향식 자치분권 정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지방자치 및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및 조사 △정책개발에 필요한 시설의 공동 활용 및 정보자료의 상호 공유 △정책세미나·포럼·워크숍 등 학술행사의 공동 개최 △기타 교류 협력을 위해 필요하다고 양 기관이 인정하는 사항 등이다. 조재구 대표회장은 “그동안 국책연구기관이나 시도연구원의 연구는 지역 현장과 일정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지역의 정책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12곳의 기초시정연구원과 협력해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보다 실질적인 정책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6

감척 폐업지원금 과세 논란 속 국회 토론회···‘비과세·소급 적용·가산세 면제’ 제시

속보 = ‘연근해어업 구조개선사업(자율감척)’을 통한 감척 폐업지원금에 소득세를 부과해 어민들이 반발하는 상황(본지 4월 16일 자 3면 보도)에서 16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비과세 전환, 이미 낸 세액의 환급, 가산세 면제 등 제도 개선 방안이 제시됐다. 감척 지원금에 대한 세금 부과로 정책 신뢰와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감척 지원금 과세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는 감척 지원금의 과세 여부와 기준이 주요 쟁점으로 논의됐다. 감척 지원금은 어민이 어선과 어업권을 반납하는 대가로 지급되지만, 과세당국은 이를 소득으로 보고 과세를 적용해왔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감척 지원금 과세가 2025년부터 통보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감척 당시 과세 안내가 없었고, 감척 시기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진 점을 핵심 쟁점으로 제기했다. 목포시 어업인 오민우씨는 “수십 년간 비과세로 운영됐는데 사전 안내 없이 과세가 통보됐다”며 “같은 정책에 참여했는데도 시기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 형평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어선과 어업허가를 반납하는 대가인 점과 감척 이후 재진입이 제한되는 점에서 생계 기반 상실에 대한 보상”이라고 밝혔다. 포항시 어업인 하미경씨는 “기타소득과 사업소득으로 기준이 바뀌면서 과세 기준의 일관성이 무너졌고, 장기간 과세하지 않다가 특정 시점부터 과세하면 과세 여부가 달라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라면서 “법률로 과세 기준을 명확히 정하고, 2018년 1월 1일 이후 지급분은 비과세로 처리하고 이미 낸 세액은 환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천시 어업인 박상혁씨는 “감척 지원금은 세금이 없다는 말을 믿고 따른 할아버지가 세무조사 통지서를 받은 후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며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은 조세 형평성을 바로잡는 일이고, 국가 행정 오류로 발생한 피해를 소급해 치유해 무너진 국가 행정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했다. 김도훈 부경대 교수는“감척 지원금은 생계 기반 상실에 대한 보상인데 과세가 적용되면서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기타소득과 사업소득으로 과세 기준이 바뀌면서 현장 혼란이 발생했다”며 “비과세 전환과 세액 환급, 가산세 면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채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헌법 제123조는 국가의 농어업 보호·육성 의무와 어민의 이익 보호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며 “감척 지원금 비과세는 단순한 혜택이 아니라 이러한 헌법상 의무를 이행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척 지원금은 적정 생활 보장과 직업 상실 보전, 공익적 정책 참여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으로 봐야 한다”라고 했다. 서진희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 과장은 감척 지원금의 성격을 고려할 때 비과세 필요성에 공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다만 이미 납부한 세액의 환급과 가산세 면제와 관련해서는 “국세청과 계속 협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시후 국세청 소득세과 1팀장은 “국세청은 법에 근거한 과세를 담당하고 있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폐업지원금 비과세 관련 법률안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발의됐지만 단 한 번도 통과되지 못했다”며 “조세특례제한법을 서둘러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행정청도 이재명 정부의 적극 행정 기조에 따라 어업인의 줄이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의원이 2025년 7월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에는 감척 지원금에 대한 비과세 적용과 함께 과세 대상인 국세 제척기간 5년(무신고의 경우 7년) 이내 지급된 지원금에 대해서도 비과세를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16

대구 남구, 주거·일자리 결합 ‘이룸채’ 개소⋯시니어 자립 지원 새 모델 제시

대구 남구가 어르신의 주거와 일자리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복지 모델을 선보였다. 남구는 지난 15일 대명복개로3길 57 일원에서 주거지원형 시니어 일자리 인큐베이팅 센터 ‘이룸채’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재구 남구청장과 시·구의원, 대구지역 각 구·군 시니어클럽 관장,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이룸채 입주 예정자,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개소를 함께 축하했다. ‘이룸채’는 남구청이 부지를 매입해 건립한 전국 최초의 주거지원형 시니어 일자리 인큐베이팅 센터로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공간과 일자리 참여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설 내부에는 어르신 주거 공간과 함께 지역 빵집 브랜드 ‘명덕빵앗간’과 협업해 운영하는 시니어 공동작업장이 마련됐다. 남구는 이 공간을 통해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 참여를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룸채는 어르신들께서 주거와 일자리를 함께 이용하실 수 있도록 마련한 전국 최초의 주거지원형 시니어 일자리 인큐베이팅 센터이다”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생활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6

경북대 이혜진 교수팀, 초소형 대기오염 측정 기술 개발

경북대학교 화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이 공기 중 발암성 물질을 한 번에 검출할 수 있는 초소형 센서를 개발했다. 손톱 크기(약 1㎝)에 불과한 이 센서는 복잡한 분석 장비 없이도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을 빠르고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어 주목된다. 미세먼지에는 인체에 해로운 발암물질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벤조[a]피렌, 피렌, 플루오렌 등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는 구조가 유사하고 대기 중 농도가 낮아 기존에는 고가의 대형 장비를 활용해야만 정확한 분석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여러 물질을 동시에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전도성이 우수한 탄소 나노튜브와 촉매 역할을 하는 세륨 산화물, 그리고 이를 안정적으로 결합시키는 폴리도파민을 활용한 나노 소재를 개발했다. 해당 소재를 초소형 전극 칩에 코팅해 제작한 센서는 유해물질과 반응할 때마다 서로 다른 산화 신호를 생성해 단 한 번의 측정으로도 여러 성분을 동시에 식별할 수 있다. 성능 평가 결과, 이 센서는 벤조[a]피렌 0.22μM, 피렌 0.08μM, 플루오렌 5.55μM 수준의 낮은 농도까지 감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미량의 오염물질도 구분해낼 수 있는 높은 민감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별도의 대형 분석 장비 없이도 측정이 가능해 현장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연구팀이 서울과 대전 도심 및 도로 환경에서 채취한 공기 시료에 센서를 적용한 결과, 복합적인 대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혜진 교수는 “이번 기술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한 번의 측정만으로 여러 유해물질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일상생활에서도 실시간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ACS Sensors에 지난 7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실 지원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교신저자로 이혜진 교수와 첼라두라이 카루피아 연구교수, 제1저자로 파우잔 아민 박사과정생이 참여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국힘, 대구시장 공천·부산 북갑 보선 두고 너무 깊은 수렁 빠져

6·3 지방선거, 그리고 이날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한 상황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는 현재 6명의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 17일 2명으로 추린 뒤 26일쯤 후보를 정하기로 했으나 여기서 선출된 후보가 지방선거 최종 후보가 될지는 여전히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6선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그대로 두고 선거를 치른다면 한창 기세가 오른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에게 승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 이런 상황을 정리해야 할 장동혁 대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목표도 뚜렷하지 않은 미국 방문 중이라 후보자들이나 당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국힘이 기대하는 건 주 의원이나 이 전 위원장이 배신자로 낙인찍히기 않으려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 줄기 희망 정도.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장동혁 지도부를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아직 보궐선거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선이 이뤄진다면 한동훈 전 국힘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는데, 국힘 내부에서도 이 사안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국힘 지도부 등 당권파 쪽에서는 공당으로 후보를 내 보선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은 무공천으로 가서 한 전 대표의 국회 입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고, 국힘 전체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 제명을 사실상 주도한 장동혁 대표가 부산 북갑 공천 입장을 밝히며 ‘장·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방미 중인 장 대표는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북갑 보선에 공천하느냐는 질문에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며 “공천은 당 대표가 공관위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4선 중진 안철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제명된 한 전 대표를 단일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무공천, 후보 공석, 복당, 단일화 등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누가 되더라도 먼저 우리 당 후보를 정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게 순리”라고 썼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무공천에 대한 주장이야말로 비상식적이고 정당의 개념조차도 없는 말 같지 않은 수준 이하의 주장“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어렵고 힘든 우리 당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바로 해당 행위“라고 한 전 대표 배려를 비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4-16

경북도의회 제128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상북도의회가 16일 본회의장에서 경주 월성중학교 학생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28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월성중학교 2·3학년 학생들은 의장과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회 운영 절차를 체험했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3분 자유발언, 조례안 제안, 토론, 표결 및 의결까지 의정활동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생들은 ‘청소년이 겪는 문제와 해결 방안’을 주제로 자유발언을 진행하고, ‘교복 자율화 및 피복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총 4건의 안건을 상정·처리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의회의 역할을 직접 체험해 보니 뉴스에서 보던 내용이 더 잘 이해되었다”며 “토론과 표결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의회교실은 미래 유권자인 학생들이 1일 도의원이 되어 지방의회 의사일정을 직접 운영하며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여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으며,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의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의회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와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세대의 참여 의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4-16

경북도, 울릉 해역에 독도새우 15만 마리 방류… 동해 자원 회복 속도

경북도가 동해안 대표 고부가가치 수산물인 독도새우 방류를 본격화하며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기반 확대에 나섰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16일 울릉 해역에 독도새우로 불리는 도화새우 15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달 말 울진 왕돌초 해역에도 20만 마리를 추가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에 방류한 도화새우는 지난해 11월 포란된 어미로부터 부화시켜 약 6개월간 사육한 전장 1.5~3㎝ 크기의 어린 개체다. 연구원은 어린 새우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선상에서 수심 50m 이하 암초지대에 호스를 이용해 직접 방류했다. 포식 위험을 줄이고 초기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방류된 새우는 성장 단계에 따라 주변 서식지로 이동해 감소하고 있는 동해 도화새우 자원 회복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독도새우 3종 가운데 가장 큰 종인 도화새우는 머리 부분의 흰 반점과 황적색 체색이 특징이다. 뛰어난 맛과 희소성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당 30만 원을 웃도는 고가에 거래되는 대표 고급 수산물로 꼽힌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2013년 물렁가시붉은새우 종자 생산을 시작으로 2018년 도화새우 대량 종자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매년 방류 사업을 이어오며 지금까지 동해에 방류한 도화새우는 모두 247만 마리에 이른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독도새우는 단순한 수산자원을 넘어 독도를 상징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속적인 방류를 통해 동해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6

경북소방본부 ‘119아이행복돌봄터’ 이용 증가… 긴급 돌봄 공백 메운다

경북소방본부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119아이행복돌봄터’가 보호자 긴급 상황에 따른 돌봄 공백을 메우는 생활 안전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1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아이행복돌봄터’는 2020년 영덕소방서와 경산소방서 2곳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현재 도내 22개 전 소방관서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야간과 새벽 등 기존 돌봄시설 이용이 어려운 시간대에도 긴급 돌봄이 가능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이용 실적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9292명에서 2024년 1만5889명, 2025년 1만6809명으로 해마다 이용 인원이 늘면서 경북을 대표하는 생활 밀착형 돌봄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전체 이용 인원 가운데 22.5%인 3775명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 시간대 돌봄 수요를 실제로 흡수하며 긴급 상황 대응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보호자가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구급차 이송이 필요한 상황에서 홀로 남겨질 위기에 처한 생후 3개월 영아를 인근 소방서 돌봄터로 연계해 보호자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아픈 신생아를 데리고 응급실로 이동해야 했던 부모를 대신해 첫째 아이를 안전하게 돌본 사례도 이어졌다. 일반 돌봄시설과 차별화되는 점은 응급 대응 체계다. 소방서 내 상주하는 전문 구급대원이 돌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열이나 부상 등 돌발 상황에 즉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어 ‘소방 특화형 돌봄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119아이행복돌봄터’는 소방관서의 24시간 근무 체계를 기반으로 보호자에게 일시적인 돌봄 공백이 발생할 경우 하루 최대 12시간까지 무료로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보호자의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돌봄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소방서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필요로 하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돌봄 안전망으로서 119아이행복돌봄터를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6

안동 실경 뮤지컬 ‘왕의 나라’ 시민 배우 공개 모집… 8월 무대 오른다

안동의 역사 서사를 담은 대형 실경 뮤지컬 ‘왕의 나라’가 8월 공연을 앞두고 시민과 신인 배우를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에 나선다.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왕의 나라 – 삼태사와 병산전투’는 고려 건국기 태조 왕건을 도와 후백제 견훤의 세력을 막아낸 삼태사 김선평, 권행, 장정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안동 지역의 역사적 뿌리를 이룬 인물들의 충의와 결단, 공동체의 힘을 실경 무대에 담아낼 예정이다. 이번 시즌2는 기존 이야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삼태사와 함께 싸웠던 고창 백성들의 삶과 희생, 연대의 가치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역사적 사건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의미를 갖는 공동체 정신을 무대 위에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준현, 조유신, 이종문, 심정완, 김형균, 김가희와 가수 정재욱이 출연을 확정했다. 여기에 지역 시민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대규모 실경 공연 특유의 현장감과 몰입도를 더할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이정남 (사)극단 맥 대표는 “지역 문화 인재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개 모집의 의미가 크다”며 “연기와 뮤지컬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며, 안동의 자연경관과 역사적 공간을 활용한 야외 실경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는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서류 심사 후 필요 시 개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6

[기자수첩] 선거철 ‘고개 숙임’, 당선 뒤엔 어디로 갔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송이 다시 선거의 시간 속으로 들어섰다. 군수, 도의원, 군의원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은 연일 거리로 나와 허리를 굽히고, 군민의 손을 잡으며 지지를 호소한다. 말은 낮고, 태도는 공손하다. 그야말로 ‘군민이 주인’인 시간이다. 하지만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문제는 선거가 끝난 이후다. 매번 반복돼 온 이야기지만, 선거가 끝나면 분위기는 달라진다. 어렵게 만났던 사람들은 더 만나기 어려워지고, 귀 기울이던 목소리는 점점 멀어진다. 선거 때의 간절함은 희미해지고, 군민과의 거리는 다시 벌어진다. 이쯤 되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정치 전반의 고질적인 관성에 가깝다. 물론 모든 후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의 행태가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은 군민들은 이미 기억하고 있다. 선거 때만 고개를 숙이는 정치, 필요할 때만 군민을 찾는 방식이 반복되는 한 신뢰는 쌓일 수 없다. 청송은 작은 농촌 마을이다.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니 편, 내 편’으로 갈라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선거는 경쟁일 수 있지만, 이후의 행정과 의정은 협력과 책임의 영역이다. 그 기본을 망각하는 순간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간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자리 다툼이 되어서는 안 된다. 후보자들은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는 겸손과 경청이 ‘전략’이 아닌 ‘태도’임을 증명해야 한다. 그것이 없다면 어떤 공약도 공허할 수밖에 없다. 군민은 분명히 기억한다. 누가 선거 때만 고개를 숙였는지, 그리고 누가 끝까지 같은 자세를 유지했는지를.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4-16

들락날락 문경 세 번째 ‘묵향으로 씻는 마음’ 성황

문경에서 열린 ‘들락(樂)날락(樂) 문경’ 세 번째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5일 문경시청년센터 공연장에서 ‘2026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들락(樂)날락(樂) 문경’ 3주차 프로그램 ‘묵향으로 씻는 마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경북문화재단, 사회적협동조합 로컬과 문화연구소가 수행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문화 활성화와 문화 소외 해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대금과 해금, 아코디언 연주에 문인화 퍼포먼스를 결합한 복합 예술 형식으로 진행돼 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에서는 서예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참여자들이 각자의 포부를 글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문경 오미자를 활용한 비누와 미스트 만들기 체험도 마련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문화 콘텐츠로 관심을 끌었다. 특히 ‘포부 서예 체험’은 문경새재를 넘던 선비들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상징적인 체험으로 호응을 얻었다. 한편 ‘들락(樂)날락(樂) 문경’은 오는 22일 4주차 프로그램 ‘꿈을 향한 도전’을 통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객 참여형 낭독극 ‘문경새재, 굽이굽이 꿈을 넘다’가 진행되며, 관객이 직접 극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윤효근 사회적협동조합 로컬과문화연구소 대표는 “관객 참여형 낭독극을 통해 문경의 역사적 공간과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4월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문경중앙시장, 돈달마을 꽃끼리정원, 쌍용양회 문경공장, 주암정 등 지역 주요 공간을 순회하며 운영될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4-16

17년째 운영 포항시푸드마켓, 5월 11일부터 ‘그냥드림’ 품는다

16일 오전 찾은 포항 북구 장성동 포항시푸드마켓에는 라면과 통조림, 즉석밥, 쌀, 휴지, 세제 등 생필품이 가득했다. 이용자들은 장바구니를 들고 매대를 오가며 필요한 물건을 골랐다. 겉보기에는 작은 마트지만, 형편이 어려운 시민들이 직접 물품을 선택하는 복지 공간이다. 기업과 개인이 기부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17년째 운영 중이다. 연초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대상자를 배정하면 이용자는 서류 작성과 카드 발급을 거쳐 월 1회 2만 원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2026년 4월 기준 29개 읍·면·동에서 선정된 608명이다. 긴급지원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생계·의료급여 탈락자 및 중지자 등 저소득층이 포함된다. 포항에서는 푸드마켓 외에도 푸드뱅크 4곳도 운영 중이다. 현장에서 만난 사회복지사는 “푸드마켓은 이용자가 매장에서 직접 물품을 고를 수 있고, 푸드뱅크는 기부받은 물품을 취약계층이나 시설에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푸드마켓 이용자는 연간 6000명 수준이고, 북구 3곳과 남구 1곳에 잇는 푸드뱅크는 700명에서 2000명 정도가 이용한다. 포항시푸드마켓은 5월 11일부터 ‘그냥드림’을 품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운영하고 5월 18일부터 본사업 확대에 나서는 ‘그냥드림’은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에 처한 국민에게 별도의 소득 증빙이나 복잡한 신청 절차 없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신속 지원한다.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생활 안정을 돕는 역할도 한다. 기존 푸드마켓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그냥드림은 5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한다. 푸드마켓은 사전에 선정된 대상자가 카드와 포인트로 물품을 선택할 수 있고, 그냥드림은 처음 방문한 시민도 신분증을 지참해 신청하면 선착순 20명에게 1회에 한해 2만 원 상당의 식품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장에선 벌써 혼선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사회복지사는 “같은 공간에서 푸드마켓과 그냥드림을 분리·운영해야 해서 비효율이 발생한다”며 “무엇보다 이용 대상이 달라 혼선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드마켓 이용자는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미리 선정된 대상자라 그냥드림 이용이 제한되고, 그냥드림 이용자는 푸드마켓 대상자가 아니어서 교차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왜 우리는 안 되느냐’는 문의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민희 포항시 복지행정팀장은 “공간 분리는 필수 사항이 아니라 운영하는 기관이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른 지역 시범사업에서도 별도 분리 없이 운영할 수 있었고,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첫 방문은 문턱을 낮춰 즉시 지원하고, 2회차부터는 상담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로 연계할 계획”이라며 “최대 3회까지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후속 지원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김국진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6-04-16

대구국세청, 포항 철강기업 세정지원 확대 검토

대구지방국세청과 포항 철강업계가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세정지원 확대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세제 지원을 통한 산업 버팀목 마련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가 반영된 자리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16일 포항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대구지방국세청과 ‘철강기업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임광현 국세청장 포항 방문 당시 논의된 세정지원 후속조치 점검과 현장 애로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나주영 회장을 비롯해 민주원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유신 세무서장, 전익현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지역 철강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항 철강업계는 최근 관세 부담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해상운임 급등 등 복합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세금 납부 시기 조정과 공제 확대 등 직접적인 세정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나주영 회장은 “철강산업이 원가 상승과 수요 둔화 이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세금 환급과 공제·감면 확대 등 체감도 높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원 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 현장을 지키는 기업들에 경의를 표한다”며 “포항 철강기업 전담 창구를 운영해 부가가치세 신고 지원과 납부기한 연장 등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기 세무조사 시 현장 상주 기간을 최소화하고, 조사 착수 시기 선택제를 통해 기업 부담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국세행정 운영 방향과 주요 세정지원 제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소통 시간에서는 기업인들이 직접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철강업계는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중간예납 납부기한 연장 △정기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확대 △결손금 소급공제 적용 연도 확대 △고용·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기업 대상 세액공제율 상향 △안전 투자비용 세액공제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건의했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세정지원이 단기 유동성 확보를 넘어 구조적 비용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세제 정책의 체감 효과가 향후 투자와 고용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4-16

이정훈 영천시장 예비후보, '영천 미래캠퍼스' 조성

더불어민주당 이정훈 영천시장 예비후보가 교육·청소년·정주 인프라를 결합한 핵심 공약으로‘영천 미래캠퍼스’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영천시 완산동 일원 13만3570㎡ 부지에 초·중등학교 3개교와 청소년시설 3개소를 통합 배치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1000억원 규모다. 이정훈 예비후보는 “지금 영천은 지역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타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구조가 적지 않다”며 “일자리가 있어도 교육환경과 생활 기반이 약하면 사람은 머물지 않는다. 이 구조를 바꾸지 못하면 앞으로 어떤 기관이나 기업을 유치해도 정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은 단순히 한국마사회 유치만을 염두에 둔 공약이 아니다” 며 “기존에 영천에서 일하면서도 밖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지역 안으로 끌어들이고, 앞으로 들어올 기관과 기업 인력까지 정착하게 만드는 정주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영천 미래캠퍼스는 영천초, 영천중, 영천여중과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하나의 축으로 재배치하는 구상이다. 학교와 청소년시설, 녹지와 공원 기능을 함께 묶어 교육과 생활이 끊기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자료에서도 이 사업은 학교 3곳과 청소년시설 3곳을 통합하는 전국 최초 구상으로 제시돼 있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4-16

김재욱 칠곡군수, 굵직한 성과 바탕 재선 도전 선언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 4년간의 군정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성과 중심 행정으로 확보한 예산과 산업 기반 구축, 공약 이행 성과 등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김 군수는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지금까지 다져온 기반 위에서 더 큰 도전과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8기 핵심 성과로는 예산 확보 방식의 전환이 꼽힌다. 영남권 최초로 공모사업 전담팀을 신설해 중앙정부와 경북도 공모사업 대응 체계를 구축, 147건·총사업비 1870억원 규모 사업을 유치하며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공약 이행에서도 성과를 냈다. 칠곡군은 공약 이행 평가 A등급을 받았고, 청렴도 역시 도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행정 신뢰도를 높였다. 농업 분야는 ‘건강담은 칠곡할매’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과 판로를 확대하고, 애그테크 기반 농기계 무인화·지능화 실증 플랫폼과 첨단농기계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며 산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법정문화도시 선정 이후 사계절 축제 확대와 낙동강평화축제 분산 개최로 지역 상권과 연계된 문화 생태계를 구축했고, 가톨릭 유산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기반도 강화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래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며 교육 여건 개선에 집중했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적극적인 교육 투자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 평가도 긍정적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북삼오평 일반산업단지가 공공토지 비축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본궤도에 올랐다. 이와 함께 도심 공영주차장 확충과 장기 방치 건축물 정비 등 생활 밀착형 사업도 병행하며 주민 체감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 군수는 “칠곡은 이제 가능성을 넘어 실질적인 도약 단계에 들어섰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더 큰 변화를 완성하기 위해 재선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군수는 오는 18일 선거캠프 개소식을 열고 주요 공약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4-16

경산시의 국제 식품 박람회 지원 결실로 이어져

2024년부터 일본 국제 식품 박람회(FOODEX JAPAN) 참가를 지원해 온 경산시의 노력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일본 국제 식품 박람회에서 지역 8개 식품기업과 경산 공동관을 운영해 총 304건의 수출 상담으로 294만 달러의 실적에 MOU 9건, 현지 계약 21만 달러를 체결했다. 참가기업들은 박람회 이후에도 해외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협의로 수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반도는 일본 기업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대형 유통채널과의 납품 가능성을 타진 중이며 대본㈜은 국내 대표 헬스 앤 뷰티(H&B) 스토어 입점과 함께 중국·미국 바이어의 견적 요청을 받고 있다. ㈜에스팩토리도 일본 업체와 초도물량 계약을 체결했으며, 1인 가구 증가 등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소포장 제품을 개발 중이다. 청사초롱과 단미정㈜은 일본 바이어가 지역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경산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고자 수출계약 과정에서 필요한 컨설팅과 해외 규격 인증 획득 지원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하고 6월 예정된 태국과 인도네시아 무역사절단 파견으로 지역 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지속으로 지원한다. 경산시 문은영 기업정책과장은 “박람회 참가 이후에도 기업과 바이어의 협의가 지속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수출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 맞춤형 후속 지원과 해외마케팅 사업으로 지역 기업의 글로벌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4-16

꽃 피는 골짜기에서 만나는 350년 전통”…고령 개실마을, 체험·힐링 관광지로 주목

고령군 쌍림면에 위치한 개실마을이 전통과 체험, 힐링이 어우러진 농촌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골짜기’라는 뜻을 지닌 개실마을(개실1길 29)은 영남사림학파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1431~1492)의 후손인 일선 김씨 집성촌으로, 약 35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마을이다. 현재 약 60여 가구, 15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며 공동체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마을에는 김종직 선생의 종택(민속자료 제62호)을 비롯해 도연재(문화재자료 제111호), 점필재 문적유품(유형문화재 제209호)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전통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개실마을은 단순한 보존을 넘어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엿 만들기, 떡메치기, 전통예절 교육, 머그컵 만들기 체험은 물론 한옥스테이 숙박 프로그램까지 운영되며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체험학습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각종 수상으로 이어졌다. 개실마을은 팜스테이마을 대상(2011년), 대통령 표창 2회, 한국농촌관광경영대상(2014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2009년) 등을 수상하며 전국적인 우수 농촌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선정하는 ‘로컬 100’에 이름을 올리며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로컬 100’은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와 생활인구 확대를 목표로 전국의 우수 문화자원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개실마을 관계자는 “전통을 지키는 데서 나아가 현대인이 필요로 하는 힐링과 교육 기능을 결합한 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공동체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농촌체험마을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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