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후보 선출돼도 주호영·이진숙과 단일화 관문 남아 부산에선 한동훈 배려할지 후보낼지 당 고민 깊어져 상황 정리해야 할 장 대표, 목표 명확지 않은 訪美중
6·3 지방선거, 그리고 이날 같이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국민의힘이 지리멸렬한 상황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는 현재 6명의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 17일 2명으로 추린 뒤 26일쯤 후보를 정하기로 했으나 여기서 선출된 후보가 지방선거 최종 후보가 될지는 여전히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6선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그대로 두고 선거를 치른다면 한창 기세가 오른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에게 승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
이런 상황을 정리해야 할 장동혁 대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목표도 뚜렷하지 않은 미국 방문 중이라 후보자들이나 당원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국힘이 기대하는 건 주 의원이나 이 전 위원장이 배신자로 낙인찍히기 않으려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한 줄기 희망 정도.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역시 장동혁 지도부를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아직 보궐선거가 될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선이 이뤄진다면 한동훈 전 국힘 대표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는데, 국힘 내부에서도 이 사안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국힘 지도부 등 당권파 쪽에서는 공당으로 후보를 내 보선에 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은 무공천으로 가서 한 전 대표의 국회 입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고, 국힘 전체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 제명을 사실상 주도한 장동혁 대표가 부산 북갑 공천 입장을 밝히며 ‘장·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방미 중인 장 대표는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북갑 보선에 공천하느냐는 질문에 “후보를 내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당연한 역할이자 책무“라며 “공천은 당 대표가 공관위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4선 중진 안철수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제명된 한 전 대표를 단일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취지에서 무공천, 후보 공석, 복당, 단일화 등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누가 되더라도 먼저 우리 당 후보를 정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게 순리”라고 썼다.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은 “무공천에 대한 주장이야말로 비상식적이고 정당의 개념조차도 없는 말 같지 않은 수준 이하의 주장“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어렵고 힘든 우리 당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바로 해당 행위“라고 한 전 대표 배려를 비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