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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는 국힘 대구시장 경선⋯지역 정치권 '피로감' 호소

대구시장과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 일정이 지연되면서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대구시장 예비경선에 참여한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등 예비후보 6인을 대상으로 당원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당원 70%, 일반 국민 30% 비율로 반영되며, 이를 토대로 오는 17일 본경선에 진출할 2명을 가려낼 예정이다. 최종후보는 19일 비전 토론회와 3일간의 선거운동(21일부터 23일), 본경선 여론조사(24~25일)를 거쳐 26일이 돼야 발표한다. 이처럼 ‘지루한 경선 레이스’가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일정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진숙·주호영 예비후보의 독자 행보로 당내갈등이 심화하면서 조속한 후보 확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선이 길어질수록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후보와 조직 모두 피로도가 누적된다”며 “본경선 진출자가 결정되면 일정 단축을 통해 빠르게 후보를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구지역 일부 기초단체장 공천도 질질 끌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개 구·군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지만, 중구와 수성구는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중구는 류규하 현 구청장과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맞붙는 구도이고, 수성구는 김대권 현 구청장과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전경원 대구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황시혁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다수 후보가 경쟁하는 다자 구도다. 특히 두 지역 모두 현역 단체장이 3선 도전에 나선 만큼, 공천 결과에 따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지역 정가에서는 후보 경쟁력뿐 아니라 검증 문제, 당내 역학 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 배제나 단수 추천이 이뤄질 경우 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국힘 주요 후보 당 지도부와 거리두기···‘각자도생’ 길 가나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후보들이 중앙당의 공천 내홍과 지도부 리스크를 ‘실점 요인’으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가 방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지역 후보들이 중앙당의 지원 대신 ‘독자 선대위’를 통한 각자도생을 모색하면서 지도부의 리더십이 사실상 와해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10%포인트 격차(JTBC 여론조사 기준)를 보이는 판세에 대해 “당 내부 상황이 국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 정당 지지율이 떨어진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박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득점보다는 실점을 워낙 많이 해서 전체 정당 지지율을 까먹었다”며 지도부의 실책을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지역에서 ‘쎄 빠지게’(힘들게) 일해도 중앙에서 실점하면 잘못될 수 있다”며 중앙 이슈가 지역 성과를 덮어버리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그는 “지역 선거는 지역의 자율성, 그리고 지역 일꾼들이 부각될 수 있는 방식으로 선대위를 구성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중앙당 지도부가 공천 갈등 수습과 정권 견제라는 정무적 역할에 집중하되 실제 선거전은 지역 중심의 ‘자율 경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지역 일꾼론’ 부각 움직임은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과 대구·경북(TK) 등 주요 격전지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서도 오세훈 시장을 중심으로 당 기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TK에서도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제안한 ‘TK 공동선대위’ 구성안에 추경호 의원 등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 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 북구갑 무공천 논란은 당내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곽규택 의원 등 부산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 복당과 단일화를 요구하며 지도부를 압박하자 박성훈 수석대변인이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이라며 사과하는 등 지도부 내에서도 엇박자가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최근 “장 대표는 선거 후 책임져야 할 국면이 온다”며 지도부 사퇴론까지 시사한 바 있어 귀국을 앞둔 장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TK정치권 관계자는 “후보들이 중앙당을 선거의 ‘지원군’이 아닌 ‘리스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장 대표가 귀국 후 공천 잡음을 즉각 수습하지 못한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사상 초유의 ‘지도부 없는 선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6

‘TK 행정통합’···버스 떠난 뒤 뒤늦은 여야 책임 공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근 무산된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대구시장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 주자들은 행정통합 재추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추진 무산의 책임 소재를 놓고는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KBS ‘사사건건’ 인터뷰 등에서 TK 행정통합 무산에 대해 “이미 버스는 떠났다”며 소모적인 책임 공방보다는 실질적인 재추진 방안에 집중하자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김 후보는 2년 뒤 열리는 총선에 맞춰 TK 행정통합 단체장을 선출하자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 정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행정통합을 조속히 완료해 최소 2년간 10조 원이라도 받아 지역 산업 구조 변환의 마중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나 국민의힘 이철우 지사도 저하고 생각이 같다”며 대구시장이 된 후 조기 통합이 이뤄져 특별시장 선거를 다시 하더라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반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주자들은 행정통합 무산의 책임을 여당인 민주당과 김부겸 후보에게 돌리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의 선거 셈법이 TK 행정통합을 무산시켰다”며 “온갖 억지 이유를 갖다 붙여서 통합을 막으니까 ‘민주당의 김부겸 후보가 선거에 불리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주 의원은 특히 “법사위에서 (특별법이) 막힐 때 김 후보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추경호 후보 역시 행정통합에 대한 김 후보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추 후보는 “본인(김 후보)께서 진정성이 있다면 오늘이라도 바로 (특별법을) 상정시켜서 통과시켜달라 (민주당에)는 말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TK 행정통합 특별법은 지난 3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되면서 추진 동력을 잃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월 13일까지 통합 시 지방선거 지장 없음’을 통보했으나 법적 기반 마련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TK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TV 토론회 등을 통해 행정통합 무산 책임을 둘러싼 양측의 프레임 싸움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6

‘텍스트힙’과 방치된 문학관

독서 인구의 감소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2025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의 연간독서율은 38.5%인데, 이는 4년 전 같은 조사에 비해 9% 떨어진 것이라고 한다. 10명 중 6명이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다 보니 국내 주요 서점의 매출도 전년도 보다 3.1% 하락했단다. 안그래도 독서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제 AI라는 첨단의 지식 보조도 활용 가능해졌으니, 앞으로 이 하락세는 더 가속되지 않을까 싶다. 반면 20대의 연간독서율은 75.3%로 직전 조사보다 0.8% 증가했다고 한다. 독서율이 상승한 유일한 세대가 20대라는 거다. 대체로 이 기현상(?)의 원인에 대해 ‘텍스트힙(Text-Hip)’ 열풍을 꼽곤 하는 것 같다. 그에 발맞춰 여러 ‘북튜브(Book-Tube)’ 채널도 흥행하고 있다. 가령 ‘민음사TV’는 구독자가 42만 명에 이른다. 책을 읽는 행위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세대의 출현은 분명 반길만한 일이다. 따라서 이제 문제는 이들 독서의 지속가능성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독서가 트렌디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우선 세상에 좋은 책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당연한 사실에는 비약이 있기도 하다. 책과 독서의 관계가 자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의 발간은 독서 행위로 저절로 이어지지 않는다. 책은 여러 매개를 거쳐 독자에게 읽힌다. 출판사의 광고나 판촉 행사, 도서 할인, 북이벤트 등이 역할을 하기도 하고, 독서운동을 비롯한 국가의 제도적 지원도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책들은 읽히지 못하고 사장 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읽히지 않은 기록들의 무덤이 아닐까. 대개의 책들은 독서를 배반한다. 비록 현실이 이럴지라도 도서관이나 서점에 꽂혀 있기만 한 책들을 버려진 퇴물로 취급하기보다는 언제든 읽힐 가능성이 있는 지식의 보고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좋은 책이 나오길 기다리기보다는 아직 읽히지 않은 좋은 책들을 발굴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발굴을 떠맡아줄 기관으로 문학관 같은 곳이 활용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전국에 백여 개가 있다고 알려진 문학관의 거의 다수가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사실상 방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학관은 박물관이나 미술관과 다르게 해당 장소에서 기리고자 하는 작품의 정수(精髓)를 실감케 할 수 없다. 문학 관련 전시를 아무리 관람해도 문학작품이란 기본적으로 ‘독물(讀物, 읽을거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학관은 책(작품)과 독자를 매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방문객을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요즘 대형 서점에는 책을 찾는 20대가 많다 보니, 그곳에서 ‘번따’를 시도하는 청년들이 늘어가고 있단다. 아마 서점에서는 이를 ‘민폐’로 여기겠지만,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문학관과 같은 공간에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느 지역에서든 그 존재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전국의 문학관이야말로 책과 독서, 작가‧작품과 독자, 독자와 독자를 유익하게 연결해 줄 장소로 거듭나야 할 시기가 당도했다. 문학관은 텍스트힙을 자기 역할을 고양해 줄 기회로 삼아야 한다. /허민 문학연구자

2026-04-16

목이 문제인데 왜 손이 저릴까

손목터널증후군이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긴 경우도 손이 저릴 수가 있지만 손이 아니라 목에서 생기는 문제인 경우도 상당히 많다. 특히 손가락 끝이 찌릿하거나 팔을 따라 내려오는 저림이 특정 자세에서 심해지는 경우라면 단순한 말초 문제가 아니라 경추에서 시작된 문제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손이 불편하니 손을 치료해야 할 것 같지만 실제 원인은 전혀 다른 위치에 숨어 있는 것이다. 목뼈 사이에는 디스크와 함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있다. 이 신경은 목에서 시작해 어깨, 팔을 지나 손끝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출발점은 목이지만 이곳이 눌리면 증상은 손에서 나타날 수 있다. 경추 디스크가 튀어나오거나 관절과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면 그 신경이 담당하는 영역 전체에 이상 신호가 전달된다. 그래서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심한 경우 당기면서 힘이 빠지는 증상까지 나타난다. 특히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컴퓨터 작업처럼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로 일을 하면 경추에 부담이 쌓이면서 이런 문제가 더 쉽게 발생한다. 목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는 간단한 검사로도 방향을 잡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퍼링 테스트다. 목을 한쪽으로 돌린 다음 뒤로 눕혀 기울이면 바로 손이 저리거나 목 어깨 통증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가볍게 압박을 가하면 팔과 손으로 저림과 당기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간단한 검사지만 증상이 발현되면 아주 높은 확률로 경추 디스크임을 보여주는 검사라 임상적으로 의미가 크고 환자 스스로도 손이 아니라 목에서 시작된 문제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진단 자체가 치료의 출발점이자 병에 대한 설득 과정이 되는 셈이다. 경추 신경 눌림의 치료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단순히 손이나 팔만 마사지하거나 물리치료를 반복해서는 증상의 개선이 힘들 뿐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여줘야 하는데 추나요법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틀어진 경추의 정렬을 교정하고 어깨 주변 근육을 풀어주면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넓어지면서 압박이 줄어든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직접적으로 경추 신경에 약침을 쏴 염증 반응을 줄여 주면 좋다. 초음파를 활용해 신경을 직접 확인해 보면 경추 5번, 6번, 7번에서 나오는 신경이 동글동글한 형태로 또렷하게 관찰된다. 환자 손의 저림 경로나 양상을 확인 후 신경이 주변 조직에 눌리거나 염증 반응을 보이는 지점에 직접 약침을 뿌려준다. 환자는 신경이 자극되면서 팔과 어깨로 약침 자극이 내려가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고 이는 단순히 추정에 의존하는 치료와는 정확도와 효과가 다르다. 자극을 받고 있는 신경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유착을 풀어주면 통증 신호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손 저림은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뿐만 아니라 신경의 문제인 경우가 많고 그 시작점이 목인 경우도 적지 않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진다면 손만 바라보지 말고 스퍼링 테스트를 검색 후 셀프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정확한 평가와 함께 경추 정렬을 바로잡고 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치료까지 이어진다면 오래 지속되던 저림 증상도 빠르게 호전될 수 있다.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6-04-16

따분함이 결핍된 시대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일할 때는 물론이고 쉴 때에도 폰은 필수적이다. 누군가는 게임을 하고, 누군가는 SNS를 하며 하루의 피로를 씻는다. 잠깐만 봐야지 하고 시작한 숏츠나 릴스를 보다 보면 몇 시간이 몇 분처럼 지나가 있기도 한다. 세계인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3시간에서 4시간 수준이라고 한다. PC와 TV를 포함한 스크린 타임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 평균 6시간 30분을 사용한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휴대폰 사용 시간은 약 5시간으로 전 세계 평균보다 높다. 스마트폰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이제 심심한 시간이 없어졌다. 조금만 틈이 난다 싶으면 자동으로 휴대폰에 손이 간다. 아이들에게는 심심해서 어쩔 줄 몰라 하다 이것저것 궁리하며 놀던 시간이 사라졌다. 따분함이 결핍된 시대이다. 마이클 이스터의 저서 ‘편안함의 습격’에 따르면 우리 뇌에는 집중 모드와 비집중 모드가 있다. 집중 모드는 뇌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상태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거나 무언가를 만들고 일을 할 때의 상태이다. 비집중 모드는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의 따분하고 심심한 상태로, 마음의 방황이자 휴식 상태이다. 이 비집중 모드의 시간 동안 우리는 어떤 일을 더 훌륭하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정신적 자원들을 복원하고 구축하게 된다. 따라서 따분한 시간을 갖는 것은 인간이 업무를 완수하거나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우리가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시간이 집중 모드 상태에서 소비된다는 것이다. 휴대폰과 TV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에는 한 가지 운동을 반복할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뇌에서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결국 우리가 쉰다고 생각하며 폰을 보는 시간에도 우리의 뇌는 일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미디어에 둘러싸여 심심할 틈을 잃어버린 현대인의 뇌는 혹사당하고 있다. 결국 따분함의 결핍은 정신적 피로를 위기 수준으로 몰아갔고, 현대인의 우울증과 삶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폰 없이 살 수 없어진 우리는 느긋하게 마음의 방랑을 하면서 화면 밖의 것들을 느끼고 바라볼 때에만 그 존재가 드러나는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걱정된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일정 연령 미만의 SNS 이용을 금지한다는 외국의 입법 소식들이 들려온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휴대폰 없이 따분하게 보내야 하는 시간을 강제로 갖게 하면 어떨까. 따분함 속에서 마음의 유랑을 하는 시간. 무척 심심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신기한 것과 하고 싶은 일 따위를 찾고, 마음의 소리도 들어보는 시간. 학교에서 1년에 한 번, 2박 3일 동안 폰 없이 자연 속에서 어떤 프로그램도 없이, 공부도 하지 말고 지내야 하는 여행을 가는 것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심심해 죽겠다고 난리를 치겠지만, 점차 어떻게든 놀 거리를 찾고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것이며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것이다. 따분함에서 벗어나는 출구를 찾다 보면 창의력이 발동한다. 수학여행과 소풍마저 없어져 가는 요즘, 다들 헛소리라고 하겠지만, 아이들에게 휴대폰 없이 따분해져 보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는 꿈을 꿔 본다. /김세라 변호사 △고려대 법과대학, 이화여대 로스쿨 졸업 △포항 변호사김세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2026-04-16

늑대 소동

한국 늑대는 한반도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오랜 세월 동안 한반도에 존재해 온 동물로 확인된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해수구제 정책에 의해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 해수구제 정책이란 일본 조선총독부가 사람과 재산에 해를 끼치는 짐승을 제거할 목적으로 시행한 정책이다. 이 정책은 시베리아 호랑이, 아무르 표범 등 한반도 내 대형 포식동물이 멸종하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늑대도 마찬가지. 공식적으로 일제 강점기 포획된 늑대만 1300여 마리로 기록된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가 포획 사살된 것으로 짐작된다. 동화 등에 등장하는 늑대는 교활하거나 무섭게 표현된다. 조선왕조실록에도 가축을 습격하거나 사람을 해치는 동물로 늑대 기록이 나온다. 늑대는 보통 4~5 마리 정도 무리를 지어다니면서 멧돼지, 고라니 등 초식동물들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전략적 사냥을 할 줄 아는 영리한 동물이다. 일제강점기 멸종의 길로 접어든 늑대는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경북 영주, 봉화 등지에서 출몰하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1965년 영주에서 포획된 늑대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1997년 폐사했다. 한국의 야생늑대 계보는 이날로 공식으로 끊어졌다.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10일째 복귀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동물원 인근 야산에서 잠시 발견되기도 했지만 또다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오월드 늑구 탈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외 누리꾼 사이에서도 관심이 커져 영문판 홈피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늑구의 실시간 소식을 전하면서 사살은 말라는 메시지도 전파하고 있다. 늑구의 안전한 귀환 소식을 모두가 기다린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4-16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기초의원 ‘사천’논란

기초의원에 대한 불합리한 공천시스템이 이번 선거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지역 상당수 지역에서 국민의힘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싸고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천(私薦)’ 의혹이 제기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서는 기초의원 후보 공천은 당협위원장에게 일임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의 경우 모든 시·군 당협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시·군의원 공천 심사를 지역구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다만, 일부 국회의원이 공천 후보 선정에 부담을 느껴 경북도당에 위임하거나 예비후보 모두를 경선에 붙이는 사례가 있지만, 대다수 당협은 지역구 의원 의중이 공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경북도내 모 당협의 경우에는 일찌감치 내정된 기초의원 후보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시·군 단체장 선거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공천을 둘러싼 금품수수 의혹까지 나오는 곳도 있다. 국민의힘 기초의원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 14일에는 경기도 31개 당협 시·군 원내대표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당협위원장이 사천에 가까운 기초의원 공천을 하고 있다”며 집단 항의하는 사태도 있었다. 기초의원 정당공천이 이처럼 비합리적으로 진행되니까, ‘지방의회 무용론’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것이다. 기초의원을 포함한 지방의원들의 비리, 추태 등의 행위는 언론의 주요 메뉴가 된 지 오래됐다. 이러한 자질 논란이 반복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재의 당협 중심 공천시스템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공천시스템으로는 후보자의 능력이나 도덕성보다는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충성심이 공천의 최대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지방의원이 국회의원 심부름꾼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정치환경 때문이다. 기초의원은 ‘생활정치’를 실천하며 조례를 만들고, 시장·군수의 예산집행을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권자들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우리 동네 기초의원이 누가 출마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장에 나갈 필요가 있다.

2026-04-16

군위·영양·울릉 광역의원 없어지나?…6·3 지선 선거구 획정 17일 ‘운명의 날’

6·3 지방선거의 선거구 획정안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데드라인’인 1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6일에도 막판 세부 조율을 거듭하며 획정안 처리를 위한 ‘2+2(양당 간사·원내수석부대표) 회의’를 진행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인구 하한선에 못 미치는 대구 군위군, 경북 영양·울릉군은 ‘인구비례의 원칙에 의한 투표가치의 평등’을 앞세운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현행대로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면 광역의원석을 잃을 처지에 놓여있다. 그러나 여야는 정개특위에서 농어촌 및 도서 지역의 지역 대표성을 고려해 예외 규정을 담은 부칙 조항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 의석을 유지하는 방안에 상당 부분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특위 소속 국민의힘 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은 16일 “광주·전남 행정 통합에 따른 인구 정수 변화 등 여러 변수로 인해 기존 지자체별 광역의원 1석을 유지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며 “오늘도 협의가 계속되고 있어 막판 변수는 생길 수 있지만 큰 흐름이 흐트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적 쟁점 조율과는 별개로 인구수 변동에 따른 기술적인 선거구 조정은 이미 마무리 단계다. 인구 상한을 초과한 경북 경산시의 경우 광역의원 선거구 분구(의석 증원)를 위한 인구수 산정과 실무적 합의는 이미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달서구 역시 인구 증가에 따른 시의원 1석 추가안에 대해 여야가 수치상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관위가 제시한 처리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여야는 17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막판 타결에 주력하고 있다. 비록 진보 4당의 반발이 변수로 남아있으나, 거대 양당이 시한 내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획정안 통과는 유력한 상황이다. 정개특위 관계자는 “시한이 임박한 만큼 양당이 합의안을 도출해 내일 중으로 절차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 등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후 각 광역 시도당의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등 후속 작업을 거쳐 후보자 공천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4-16

국민의힘 대구 북구청장 경선 ‘공정성 논란’⋯'법리' VS ‘도리’

국민의힘 대구 북구청장 경선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공정성 시비’라는 거센 폭풍우를 만났다. 이상길·박갑상 예비후보가 ‘관권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당 차원의 조사를 촉구하자, 김승수 의원실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상길 북구청장 예비후보는 1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승수 의원실 사무국장이 450명 규모의 특정 후보 지지 단톡방에서 방장을 맡아 조직적 세 과시를 하고 있다”며 “국회의원까지 참석시켜 지지 발언을 유도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한 개인차원을 넘어 당 조직과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경선 개입”이라며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이런 행위는 당원들의 자유로운 선택을 왜곡하고 경선의 공정성을 뿌리째 훼손하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갑상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당직자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 당협 조직의 편향적 운영, 단체 채팅방을 통한 지지 유도 의혹은 경선의 공정성을 근본부터 훼손하는 사안”이라며 “후보 간의 경쟁 문제를 넘어, 경선 시스템 자체의 신뢰와 직결된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단체 채팅방을 포함한 조직적 여론 형성 실태를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공세에 대해 김승수 의원실은 선관위의 ‘2026년 정치관계법 사례예시집’을 제시하면서, “공직선거법 제86조 1항에 따라 국회의원과 보좌관은 선거운동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법적 정당성을 강조했다. 단톡방 활용에 대해서도 “카카오톡을 이용한 지지글 게시와 선거운동은 선법 제59조에 의해 허용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특정후보 캠프 방문 논란에 대해서는 “우재준(북갑) 의원 역시 이상길 후보 캠프를 방문한 사례가 있다”며 “특정 후보 편들기라는 주장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선을 그었다. 대구 정치권에서는 “경선은 결국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생명”이라며 “논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후유증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6

국민의힘 대구시당, 광역의원 공천 후보 확정⋯16명 단수·11곳 경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대구 광역의원 단수 추천 후보와 경선 지역을 의결해 발표했다. 이날 대구 광역의원 선거구 중 총 16곳이 단수 추천 지역으로 확정됐다. 단수 추천 후보자는 △중구 2 이형원(현 시당 부위원장) △동구 2 박소영(현 시의원) △서구 1 이동운(현 서구의원) △남구 1 권오섭(현 시당 대변인) △북구 2 박현규(현 국회의원실 선임비서관) △북구 3 최수열(현 북구의장) △북구 5 김재용(현 시의원) △수성구 1 정일균(현 시의원) △수성구 3 이성오(현 시의원) △수성구 5 김태우(현 시의원) △달서구 1 이영애(현 시의원) △달서구 5 진미숙(현 가족역량교육실천연구회 대표) △달서구 6 김주범(현 시의원) △달성군 1 하중환(현 시의원) △달성군 2 최재규(현 달성군의원) △달성군 3 배창규(전 시의원) 후보다. 경선이 치러지는 곳은 △중구 1(송해선·임인환) △동구 3(권기훈·김정민) △동구 4(이재숙·정인숙) △서구 2(김동근·김준범) △북구 1(류종우·이일근) △북구 4(장영철·허정수) △수성구 2(김중군·문차숙) △수성구 4(박종필·정수남) △달서구 2(김기열·허시영) △군위군(박수현·박창석) 등 10곳은 2인 경선으로 진행된다. △남구 2(고병수·김종숙·윤영애) 등 모두 11개 선거구다. 광역의원 경선은 오는 20일 모바일 투표와 21일 ARS 투표를 합산한 ‘책임당원 선거인단 유효투표 100%’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시당 이인선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 발표에서 제외된 중구청장과 수성구청장 후보 확정 일정에 대해, “확정 발표가 늦어지는 것은 특별한 이유보다 현직 구청장이 있기 때문”이라며 “현역과 같이 갈 것인지, 제외할 것인지 등 여러 상황을 두고 처음부터 시간을 갖고 검토하기로 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안심번호 확보 등 절차상 일정을 고려해 오는 22~23일쯤 최종 경선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6

포항 죽도5구역 재개발 ‘본궤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로 사업 탄력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죽도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지난 9일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하며 사업 추진의 결정적인 분수령을 넘었다. 이번 심의 통과는 낙후된 원도심을 되살리고 포항을 대표할 주거 랜드마크를 조성하려는 주민들의 염원이 행정적 결실로 이어진 결과다. 이로써 죽도5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목전에 두게 되었으며, 포항 내 원도심 재개발의 선도 모델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죽도5구역 재개발은 죽도동 626-1번지 일원 11만 4999㎡를 사업지로 하며, 이곳에는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규모의 아파트 약 220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조합원 수가 약 830세대에 불과한 반면, 전체 분양 세대수는 2200세대에 달해 뛰어난 사업성을 자랑한다. 일반 분양 물량이 풍부한 만큼 분양성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조합원들의 분담금 절감과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우수한 사업성을 바탕으로 업계에서는 향후 시공사 선정 역시 매우 무난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다수의 국내 대형 건설사가 죽도5구역의 입지와 수익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수주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안의 또 다른 차별점은 주거 쾌적성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다. 특히 가구당 약 2대에 달하는 넉넉한 주차 공간 확보는 기존 원도심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완벽히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법정 기준을 대폭 상회하는 광폭 주차 공간은 입주민의 편의를 넘어 단지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단지 배치 또한 치밀한 설계를 거쳤다. 도로 폭 조정을 통해 인근 단지와의 일조권 갈등을 선제적으로 해결했으며, 어린이공원을 2개소로 분리 배치하여 이용 효율을 높였다. 또한 7번 국도 방면에 10m 규모의 완충녹지를 조성해 소음 차단과 보행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러한 설계 최적화는 실거주자의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연도 추진위원장은 이번 심의 통과를 기점으로 행정 절차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완료되는 대로 후속 절차에 돌입해 올해 연말경 조합 설립 인가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에는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웠다. 포항의 중심인 5호 광장과 죽도초등학교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에 압도적인 사업성과 주차 특화 설계가 더해진 죽도5구역은 이제 포항 원도심 부활의 상징이 되고 있다.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통과를 시작으로 죽도5구역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4-16

권기창 “안동 문화자산에 AI 입혀 산업화”… 200억 혁신밸리 구상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한 안동의 전통문화 자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 문화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권 예비후보는 16일 안동의 대표 문화유산을 첨단 기술과 결합한 문화산업화 전략으로 ‘AI 융복합 청년창업혁신밸리’ 조성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안동의 자랑인 문화자산도 결국 산업으로 이어져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던 날, 이를 AI 기반 콘텐츠로 세계 시장에 확장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번 구상은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하회선유줄불놀이, 차전놀이, 독립운동 관련 역사 자산 등을 첨단 콘텐츠 산업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권 예비후보는 안동이 다른 지역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인 문화 원천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AI 모션 캡처와 생성형 AI,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할 경우 글로벌 게임·영상 콘텐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북콘텐츠진흥원과 연계해 2030년까지 총사업비 200억 원 규모의 ‘AI 융복합 청년창업혁신밸리’를 원도심에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밸리에는 AI 활용 인력양성 교육실, 콘텐츠 기획 및 문화기술 연구실, 청년 창작자 레지던스, 창업지원 및 기업육성실, 첨단 장비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육과 연구, 창업, 주거 기능을 한 공간에 집약해 청년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아이디어가 실제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AI 콘텐츠 전시실과 커뮤니티 공간, 문화 프로그램 운영 공간도 마련해 원도심 활성화와 생활인구 유입 효과도 함께 노린다. 권기창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안동의 전통문화는 단순한 유산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살아있는 콘텐츠 자원”이라며 “청년들이 안동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원도심이 K-컬처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4-16

전국 하위권의 대구 고용률 정치가 풀어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의하면 대구지역 고용률은 58%다. 전국 평균 62.7%보다 크게 낮다. 실업률은 3.3%로 전국 평균 3.0% 높아 고용의 양과 질 모두 전국 평균에 못 미친다. 문제는 이같은 수치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알다시피 대구는 지역총생산(GRDP)이 30년 넘게 전국 꼴찌 도시다. 대구의 고용률을 같은 기간 인천(63.1%), 대전(61.4%)과 비교해 보면 대구 고용성적이 얼마나 뒤처져 있는 지를 짐작케 한다. 대구지역 청년들이 고향인 이곳을 떠나는 이유도 분명해진다. 최근 10년 동안 대구는 청년인구가 20% 이상 줄었다. 저출생 등 인구의 자연 감소 영향도 있으나 전국 청년층 인구 감소율 13%와 비교해 보면 대구에서 유독 많은 청년이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의하면 올해 1분기 국내 취업자는 작년보다 18만3000명이 늘었다. 반면에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5만6000명이 줄었다. 청년층 실업률도 7.4%로 1분기 기준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시기의 청년층 고용 저하는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경제 사정이 취약한 지방도시로 갈수록 더 심각하다. 대구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대구의 고용부진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을 꼽는다. 전통 제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과 섬유업 등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의 부진 등이 고용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견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층의 이탈과 고령화로 단시간 위주로 일자리가 재편되는 고용시장 악화도 원인으로 지적한다. 대구지역의 청년이탈과 취업난은 어제 오늘 문제는 아니다. 경제의 모든 것이 서울로 쏠리면서 지방도시가 겪는 공통의 문제다. 물론 대구가 더 심각하다는 점에서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다. 대구시가 나서 각종 경제희망 프로젝트를 추진하나 정치권의 협력이 없으면 추동력이 붙지 않는다. 대구경제를 위해 이제 정치가 나서야 한다.

2026-04-16

‘김부겸 지지’ 홍준표, 李 대통령 만난다⋯“안 갈 이유 없다”

홍준표<사진> 전 대구시장이 야권 인사들과의 비공개 회동 배경을 직접 설명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름 전 홍익표 수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비공개 오찬이라면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무당적자이자 백수”라며 “야당 대표뿐 아니라 다양한 야당 인사들도 참석하는 자리인데, 내가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이전 글에는 “김부겸 전 총리와는 당적을 떠나 30년 우정”이라며 “내가 못다한 대구 미래 100년을 김부겸이 완성해 주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17일 청와대 측 요청으로 비공개 오찬 회동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의 최근 행보는 앞서 밝힌 정치적 입장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지난 2일 SNS에서 “자치단체장은 싸움꾼이 아니라 행정가”라며 “대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유능한 행정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밝히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또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 아니라 김부겸 개인을 지지한 것”이라며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덕에 당선된 경우가 많지, 개인 경쟁력으로 평가받은 사례는 드물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당내 반발이 일자 홍 전 시장은 재차 SNS를 통해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과도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대구의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고 맞섰다. 이어 “이미 인연이 끝난 관계를 두고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의 표현으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4-16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 권오상 서구청장 예비후보 지지 선언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이 권오상 대구 서구청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 부의장은 16일 권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서구 발전과 안정적인 행정 운영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대구시청과 서구청에서 권 후보가 일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며 “서구를 위해 이미 검증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서구는 산업구조 전환과 도시환경 개선, 복지 확대 등 주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은 변화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행정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권 후보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온 인물”이라며 “서구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준비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번 지지 선언은 정치적 수사를 넘어 행정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경험과 판단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대구시와 서구 주요 현안 추진 과정에서 보여준 권 후보의 실무 역량과 추진력이 신뢰의 근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이 부의장의 지지 선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구시청과 서구청 현장에서 제가 일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본 분의 평가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서구를 위해 검증된 인물이라는 말씀은 큰 신뢰이자 동시에 더 큰 책임”이라며 “보내주신 신뢰에 반드시 보답하고, 검증된 경험과 실행력으로 서구의 변화를 현실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 "장애인 이동에 불편 없는 도시, 차별 없는 대구 만들겠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6일 대구 달구벌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제3회 대구 편의증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장애인 이동에 불편이 없는 도시, 차별 없는 대구를 만들겠다”며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과 장애인 복지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편의증진의 날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3년 3월 신설된 기념일로, 올해 세 번째를 맞았다. 추 후보는 먼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운영 중인 ‘나드리콜’ 시스템의 개선을 약속했다. 장애인 콜택시 운영체계를 분리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을 추진해 배차 지연을 최소화하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별교통수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발달장애인 등 일부 장애 유형이 이용에 제한을 받는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약자 이동권 강화를 위해 이동편의시설 지원센터 설치를 검토하고, 장애인 전동스쿠터 및 전동휠체어 충전소 모니터링 사업 도입,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사업의 전 구·군 확대 추진 의지도 밝혔다. 장애인 복지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대구에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등 3곳에만 설치돼 있으며, 시각·청각·뇌성마비 등 단종복지관 역시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다. 특히 2006년 이후 신규 복지관 건립이 중단된 상황에서, 지역 간 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지자체별 장애인 수와 접근성을 고려한 신규 복지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장애 관광 환경 조성을 위한 실행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관련 조례를 이미 제정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담 조직과 운영 체계가 부족한 상황이다. 추 후보는 타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무장애 관광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등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 없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복지관 확충, 체육시설 개선, 무장애 관광 인프라 구축 등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4-16

대구FC, ‘대팍 오픈 트레이닝’ 통해 팬들과 특별한 교감

대구FC가 16일 홈구장인 대구iM뱅크PARK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대팍 오픈 트레이닝’을 열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대팍 오픈 트레이닝’은 평소 공개되지 않는 선수단의 훈련 일부를 팬들에게 개방해 선수와 팬이 보다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훈련 참관을 넘어 다양한 체험 요소를 더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구단 SNS를 통해 모집된 약 30명의 팬들이 참여했다. 팬들은 라커룸 투어, 선수단 하이터치, 그라운드 체험, 워밍업 및 일부 훈련 참관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훈련 전 선수들과 팬들이 가까이서 인사하고 하이터치를 나누며 현장 분위기가 더욱 따뜻해졌고,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 속에서 집중력 있게 훈련에 임했다. 주장 세징야는 “팬들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어 색다르고 즐거웠다”면서 “경기장에서도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FC 사회공헌 브랜드 ‘함께하늘’의 ‘예(Yes) 프로젝트’ 중 하나로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한편, 대구는 오는 18일 오후 대구iM뱅크PARK에서 천안시티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6 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6

포항예술고, ‘맨발의 디바’ 이은미 대구가톨릭대 석좌교수 초청 마스터클래스 개최

포항예술고등학교가 현장 중심 음악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실력 있는 대중음악인을 초청한 마스터클래스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무대 경험과 실전 중심의 조언을 통해 보컬 역량과 진로 인식을 함께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예술고(교장 홍태기)는 지난 15일 학교 강당에서 가수 이은미 대구가톨릭대학교 실용음악과 석좌교수를 초청해 실용음악 전공 학생 대상 특강과 보컬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했다. 이은미 교수는 국내 여성 가수 가운데 최다 공연 기록(약 1천회)을 보유한 가수로, ‘맨발의 디바’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은미 교수는 자신의 음악 여정을 소개하며 꾸준한 연습과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소리를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는 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녹음과 청취를 반복하는 기본 훈련의 필요성을 짚었다. 이어 다양한 장르와 악기를 폭넓게 접하는 경험이 표현력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보컬 트레이닝에서는 곡의 흐름과 감정을 목소리뿐 아니라 마이크 활용으로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대에 대해서는 “감정을 전하는 전달자”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집중력과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철저한 목 관리와 컨디션 조절 등 자기관리 방식도 함께 공유했다. 학생들은 “아티스트의 경험과 실전 지도를 통해 연습 방향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태기 포항예술고 교장은 “현장 예술가와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과 진로 시야를 넓히는 교육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4-16

[선거 격전지 현장⋯유권자의 선택은] ④대구 남구청장 선거 2파전 확정…조재구 3선 도전 vs 정연우 세대교체 맞대결

대구 남구청장 선거가 여야 후보 공천 확정으로 양자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 구청장인 조재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연우 후보가 출마해 맞붙는다. 남구는 민선 지방자치 이후 3선 구청장이 단 한 차례만 배출된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는 조 후보의 3선 도전 성공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조재구 후보는 ‘남구의 미래 기반 구축’을 핵심 기치로 내걸고 민선 7·8기 구정을 이끈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역 숙원사업이던 캠프워커 헬기장 및 활주로 부지 반환을 이끌어냈으며, 행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환 부지에는 미군 부대 담장을 철거한 뒤 주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대구도서관이 지난해 11월 개관했다. 또 29년 만에 3차 순환도로 동편 구간이 개통되는 등 기반시설 확충도 주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서편 구간까지 완전 개통될 경우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울러 신청사 건립을 신속히 추진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남구의 미래 100년을 여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연우 후보는 기존 선거 방식과는 민주당 구·시의원과 연합 선거전략으로 지역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5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김기명, 강민욱, 주경민, 이도겸 등 더불어민주당 구·시의원 예비후보들과 차담회를 열고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와 연계한 공동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네거티브를 배제한 정책 중심 선거를 펼치고 공동 공약을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며 “잘 사는 동네 이전에 살기 좋은 지역’, ‘더 버는 삶 이전에 적게 써도 되는 생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문화·관광 기반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단순 인프라 확충이 아닌 남구의 소프트웨어와 휴먼웨어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선거기간 동의되는 주요 사업에 대해 상대 후보와의 공동 공약을 만들고,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이행되도록 MOU를 체결할 것이며 낙선 후보에게 ‘명예감사’ 역할을 부여해 공약 이행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할 방침이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와 연계 주요 공약으로 문화·예술 관련 ‘대명프로젝트’, 대구 3차 순환도로 완전개통, 캠프조지 후적지 행정복합타운 조성, 앞산 가족문화 복합센터 조성, 서부정류장 후적지 개발 등이 제시됐다.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는 신청사 건립, 캠프워커 후적지 개발, 도시재생 및 정주 여건 개선 등이 꼽힌다.여기에 현직 프리미엄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 후보는 현직을 유지하며 구정 업무와 주민들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한편,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월 말에서 5월 초·중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각 후보는 남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둘러싼 해법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4-16

전국적 ‘공보의 기근’ 뚫고... 울릉군 보건의료원 7명 수혈

전국적인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감소세로 농어촌 및 도서 지역의 ‘의료 셧다운’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신규 인력을 확보해 지역 보건 행정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울릉군은 올해 군 보건의료원에 총 7명의 공보의가 신규 배치돼 본격적인 진료 업무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배치된 인력은 전문의를 포함한 의과 5명, 치과 1명, 한의과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울릉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필수 의료 서비스 제공은 물론, 과별 협진 체계를 통해 양질의 진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의료계는 복무 기간 단축과 현역병 입대 선호 현상 등이 맞물리면서 공보의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실제로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공보의 배정 인원 감소로 인해 보건지소 운영을 중단하거나 순회 진료로 대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공보의 귀한 몸’ 현상 속에서도 울릉군이 필수 인력을 차질 없이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도서 지역이라는 특수한 의료 환경의 중요성을 중앙 부처에 지속 건의하고 설득해 온 결과로 풀이된다. 김영헌 보건의료원장은 “전국적으로 공보의 지원이 급감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행히 군민들을 위한 필수 진료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새로 부임한 선생님들이 울릉도라는 특수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군민들에게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4-16

천상의 화원⋯비슬산 참꽃 군락지, 분홍빛 절정

짧지만 강렬한 봄의 절정이 비슬산 정상에서 펼쳐지고 있다. 해발 1000m 고지 능선을 따라 피어난 참꽃이 산 전체를 뒤덮으며 ‘천상의 화원’이라는 이름을 실감케 한다. 대구 달성군 비슬산 정상 참꽃 군락지에는 최근 따뜻한 날씨 속에 참꽃이 만개한 상태이며, 다음 주까지 절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5일 찾은 정상 일대는 거대한 분홍빛 물결로 출렁이고 있었다. 100만여㎡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군락지가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며 산 전체를 진분홍빛으로 물들였다. 능선을 따라 흐르는 꽃물결은 마치 붉은 카펫을 펼쳐놓은 듯했고, 곳곳에서는 사진을 찍는 탐방객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데크길을 따라 이어진 연분홍빛 꽃길을 걷다 보면 하늘 위 정원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정상에 올랐다면 대견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다. 오랜 세월 폐사로 남아 있던 사찰이 최근 중창을 통해 다시 세워지며, 비슬산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어 삼층석탑에 올라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를 한눈에 담으며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인 비슬산에 얽힌 이야기를 떠올려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평일임에도 탐방객이 몰리며 정상행 전기버스에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이어졌고, 늦게 도착하면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표소 관계자는 “오전 일찍 도착해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는 축제 기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행되며, 상행은 오후 3시 30분에 마감된다. 축제 기간에는 차량 이용 시 임시주차장에 주차한 뒤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후 축제장인 아젤리아호텔 광장에서 정상까지는 무료 운행 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참꽃 개화 기간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17일부터 26일까지 정상행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추가 차량도 투입해 탐방객 편의를 높인다.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열리는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개화 절정과 맞물려 가장 아름다운 시기로, 공연과 체험,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봄나들이객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산 전체가 꽃으로 물드는 순간은 길지 않다.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까지가 가장 화려한 시기다. 짧지만 강렬한 봄의 절정, 비슬산 정상에서는 지금 ‘하늘 아래 가장 붉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글·사진/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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