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간담회서 납기연장·세액공제 등 건의···“현장 부담 최소화”
대구지방국세청과 포항 철강업계가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세정지원 확대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세제 지원을 통한 산업 버팀목 마련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구가 반영된 자리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16일 포항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대구지방국세청과 ‘철강기업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월 임광현 국세청장 포항 방문 당시 논의된 세정지원 후속조치 점검과 현장 애로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나주영 회장을 비롯해 민주원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유신 세무서장, 전익현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지역 철강기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포항 철강업계는 최근 관세 부담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해상운임 급등 등 복합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세금 납부 시기 조정과 공제 확대 등 직접적인 세정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나주영 회장은 “철강산업이 원가 상승과 수요 둔화 이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세금 환급과 공제·감면 확대 등 체감도 높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원 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 현장을 지키는 기업들에 경의를 표한다”며 “포항 철강기업 전담 창구를 운영해 부가가치세 신고 지원과 납부기한 연장 등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기 세무조사 시 현장 상주 기간을 최소화하고, 조사 착수 시기 선택제를 통해 기업 부담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서는 국세행정 운영 방향과 주요 세정지원 제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소통 시간에서는 기업인들이 직접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철강업계는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중간예납 납부기한 연장 △정기 세무조사 시기 선택제 확대 △결손금 소급공제 적용 연도 확대 △고용·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기업 대상 세액공제율 상향 △안전 투자비용 세액공제 지원 등을 주요 과제로 건의했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세정지원이 단기 유동성 확보를 넘어 구조적 비용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철강산업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세제 정책의 체감 효과가 향후 투자와 고용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