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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부터 달라요”···'남북 격차' 심각한 포항 철길숲을 어찌할까요

남구 쪽은 조형물과 분수 등 공공디자인이 설계 단계에서 반영됐고, 주변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해 이용률이 높다. 시민 자원봉사 조직 운영으로 음악 선곡과 환경정비 등 참여가 이뤄진다. 반면 북구 쪽은 오래된 주택과 빈집이 많아 인적이 적고, 남구 같은 네트워크가 없다. 이는 ‘포항의 허파’로 불리는 철길숲 이야기다. 옛 동해남부선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길이 9.3㎞, 면적 21만㎡ 규모로 포항 도심을 남북으로 잇는 도시숲이다. 2009~2011년 조성한 포항 북구 쪽 옛 포항역~유성여고 구간과 2015~2022년 조성한 유강정수장~옛 포항역 구간은 같은 ‘철길숲’이지만, 서로 다른 2개의 풍경을 지니고 있다. 본지 취재진은 지난 3일과 4일 여러 차례 철길숲을 오가며 관찰했다. 효자역 인근 남구 구간은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분리돼 있고 포장 면이 반듯했다. 조형물과 분수대, 쉼터 시설이 곳곳에 정비돼 있었다. 북구 양학동으로 접어들면 풍경이 달라졌다. 길은 좁아지고 포장은 거칠었다. 가로수마다 행사 홍보 현수막이 겹겹이 걸렸고, 고가도로 아래에는 낡은 운동기구만 남아 있었다. 산책로 옆으로는 오래된 주택이 빽빽하게 이어졌다. 같은 철길이지만 환경의 온도 차는 뚜렷하다. 운동기구, 도로 폭, 수목, 쉼터와 벤치 등 시설, 화장실, 조형물 등 모두 남구와 북구의 모습은 다르다. 7㎞에 이르는 유강정수장~옛 포항역 구간에는 115종 18만 8000그루의 나무가 식재돼 있고 쉼터 27곳과 벤치 111개, 조형물 19개, 화장실 9곳이 마련돼 있다. 음악분수와 캐스케이드 등 수경시설 4종이 조성돼 있고, 운동기구는 2019년식으로 6곳에 80종이 있다. 그러나 옛 포항역~유성여고 2.3㎞ 구간은 식재 수목이 34종 4만 그루로 남구의 4.7분의 1 수준이다. 쉼터는 9곳, 벤치는 41개, 조형물은 6개, 수경시설은 실개천 1㎞와 미니 연못 5곳이 전부이다. 운동기구는 2011년식이어서 매우 낡았다. 남구 구간처럼 신형으로 교체되지도 않는다. 포항시 관계자는 “남구와 북구를 구분해 차별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으며, 북구 구간이 먼저 조성됐지만 남구는 비교적 최근 완공돼 시설물이나 포장, 식재 상태가 상대적으로 새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일 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남구 쪽은 공간 구조가 넓고 안정적인 반면, 북구는 이미 주택가가 들어찬 상태에서 공원을 만든 탓에 공간이 비좁고 불규칙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북구 일대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카페·소규모 상가·버스킹 광장 같은 생활 기반 시설을 유치해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며 “결국 철길숲의 균형은 사람의 발길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5

홈플러스, ‘BLACK 홈플런’ 흥행 열기 잇는다

홈플러스가 6일부터 12일까지 마지막 ‘BLACK 홈플런’ 행사를 진행한다. 9일까지 ‘홈플런 딜’에서 ‘한돈 암퇘지 삼겹살·목심(100g·1인 1kg 한정)’은 1690원 파격가로 선보이고, ‘한돈 YBD 황금돼지 삼겹살·목심(100g)’은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30% 할인에 농할쿠폰 20% 추가 할인(마이홈플러스 회원에 한함)을 적용해 2150원에 판다. 또 같은 기간 마이홈플러스 50% 할인 혜택으로 각종 채소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산 ‘브로콜리(송이)’와 국내산 ‘양배추(통)’는 2490원에 내놓고, 국내산 ‘파프리카(개)’는 1490원에 제공한다. 20도 이하 차가운 바다에서 채취해 지하 100m 암반수로 세척한 ‘남해안 햇생굴(300g)’은 4990원에 판매하고, ‘CJ 작은 햇반(130g*12입)’은 4000원 할인한 7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제철 신선 먹거리는 최대 반값 혜택을 선사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로 양지, 설도, 앞다리, 목심, 사태 등 ‘농협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100g)’는 40% 할인, ‘캐나다산 소고기 전 품목(상품별 중량 상이)’은 최대 40% 할인하고, ‘합천 양파 담은 양념 소불고기(800g)’는 40% 할인한 1만 2990원에 판다.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50% 할인 혜택을 선사해 ‘부산 간고등어(대·마리)’는 2750원, ‘작지만 알찬 전복(마리/)’은 990원, ‘국내산 자포니카 민물장어(500g·박스)’는 2만 4900원, ‘생물 삼치 전 품목(마리)’은 2600원부터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또 7대 카드 결제 시 칠레산 ‘항공직송 블루베리(310g)’는 50% 할인한 9990원에 담아갈 수 있다.

2025-11-05

“상표·제도·품질, 세계 표준 맞추면 K-아이웨어 시대 올 것”

“대구 안경의 기술력, 한국의 속도와 서비스는 이미 세계적 경쟁력입니다. 이제 상표와 제도, 품질을 세계 표준에 맞추면 K-아이웨어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이석원 대한안경사협회 대구안경사회장은 “한국 안경 서비스의 속도·정밀 가공·피팅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한안경사협회는 보건복지부가 부여한 법정 보수교육 8시간 이수 체계를 운영하는 단체"라며 "의료인·의료기사에게 연 8시간 보수교육이 의무화돼 있지만, 정부가 직접 전 직역을 교육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직역 단체에 주관을 위탁했다. 전국 단위 중앙회와 16개 시도지부, 각 지부 산하 분회를 통해 회원들이 교육을 이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한국 안경사의 법적 지위가 현실과 괴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외국에서 안경 하나 맞추려면 시력검사 예약부터 제작까지 수일이 걸리는 경우가 흔하다“며 ”한국은 상담, 검안, 가공, 피팅이 빠르게 연결돼 30~40분이면 안경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처럼 검안사 제도를 둔 나라를 제외하면, 일본·중국·베트남 등 다수 국가에서 안경사들이 안경원에서 시력검사와 조제가 동시에 이뤄진다"며 "한국도 1989년 시력검사 업무가 사실상 허용됐지만, 아직 법률에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자’로만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역 간 갈등으로 수십 년간 개정이 지연됐다”며 “소비자 안전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시력검사·조제 권한의 명확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인터뷰 내내 가장 강하게 강조한 것은 건강보험·의료급여의 단계적 적용이다. 이 회장은 “보청기, 휠체어, 임플란트 등은 공적 재정으로 지원받는다. 시력 보정 역시 학습권·노동권과 직결된다"며 "특히 6세 미만 약시·원시 교정, 학교 연령대의 근시 진행 억제, 노년층의 노안·백내장 수술 전후 보조는 공공성이 크다. 어린이·저소득층 선별 지원에서 청소년·노년층 단계 확대 같은 로드맵을 검토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경을 ‘판매’가 아닌 필수 의료 서비스로 재정의하면 소비자는 합리적 가격·품질을, 산업은 안정적 수요를, 정부는 장기적으로 의료비 지출 구조의 효율화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3월 취임한 이 회장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공정 시간 표시제’다. 이 회장은 “상담, 검안, 가공, 피팅, 사후관리까지 표준 공정을 분 단위로 쪼개고, 업소별로 분당 단가를 자율 책정해 합리적으로 고지하자는 것"이라며 "안경 가격이 20년 가까이 동결된 사이 인건비·임대료는 뛰었다. 이제는 상품 마진이 아니라 행위료로 보수를 받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호사 상담료는 당연시하면서, 안경원에서 1시간 상담·검안을 받고 구매를 보류해도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문화가 굳어졌다”며 “공정 시간 표시제는 소비자에게도 예측 가능성과 신뢰를 높인다”고 말했다. 담합 우려에 대해 묻자 “업계 공동가격이 아니라 표준 공정과 자체 단가 고지 원칙”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선 누진다초점이 기본 80만 원을 웃도는 등 기술·전문 행위의 가치가 가격에 반영된다”며 “안경사를 ‘제품 판매자’로만 보는 인식이 산업을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국내 소비가 고급화된 반면, 안경 유통만 여전히 무브랜드 중심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해외 안경원은 미끌리, 톰포드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기본인데, 한국은 듣도 보도 못한 상표가 난립한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소비자는 품질과 상표를 함께 본다. 안경만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젠틀몬스터의 확장을 사례로 들며 “브랜드가 가치사슬의 정점에 서야 하청 공장과 부품 생태계가 함께 돈다. 한국 이름의 브랜드가 한국 생산과 연결돼야 지역 제조가 살아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배우·K-팝 아티스트 착용 모델이 ‘대구 설계·국내 생산’으로 연결되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며 "산업정책과 문화정책이 만나는 지점에 K-아이웨어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원 대한안경사협회 대구안경사회장은 현재 대구과학대 안경광학과 외래교수,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 기술료 TF원장, 코리아옵티컬 대표 등을 맡고 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5

대구 치맥페스티벌, 올해 115만 명 방문… SNS 긍정 평가 89.3% 기록

대구시 대표 축제인 2025년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총 11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는 지난 7월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치맥페스티벌’에 대한 통신사·카드사·SNS 빅데이터 분석 결과, 총 115만 명이 방문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SK텔레콤·현대카드·SNS 썸트렌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방문 인구, 소비 패턴, SNS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축제장 방문 인구는 평시 대비 24.4% 증가했고, 카드 매출은 17.9% 상승했다. 올해 방문객 수는 작년(123만 명) 대비 6.5% 감소했으나, 2022년 빅데이터 분석 도입 이후 4년 연속 100만 명 이상 방문하며 지역 대표 축제의 위상을 이어갔다. 특히 평화시장 반경 1㎞내 카드 매출은 9.4% 증가하며 인근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NS에서는 축제 관련 언급량이 1616건으로 전년 대비 17.2% 증가했으며, 감정 단어 출현 빈도는 118%로 급증했다. 이 중 ‘즐기다’, ‘신나다’ 등 긍정단어 비중은 89.3%로 나타나 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반영했다. 경제적 효과는 방문객의 소비지출액 323억 원을 기반으로 생산유발효과 684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68억 원, 취업유발효과 654명으로 분석됐다. 또 유료 관객 수는 5564명, 판매금액은 1억 1200만 원으로 유료 좌석 판매 시작(2018년)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한국치맥산업협회와 공유해 향후 행사 기획에 활용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외국인 방문 인구 분석을 추가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축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운영으로 대구의 대표 축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iM뱅크, 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상생 협력 업무협약 체결

iM뱅크(아이엠뱅크)는 지난 3일 대전 ICC호텔에서 (사)중소기업융합중앙회와 ‘상호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 협력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 강화와 상생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회원사 네트워크 활용 정보 공유 △금융서비스 협력 및 지원 방안 모색 △금융상품·서비스 공동 홍보 △공동사업 발굴 등 상호 협력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iM뱅크는 중소기업융합중앙회의 전국 700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융합중앙회는 1994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전국 13개 지역연합회와 267개 융합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기술 교류·협업·수출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해 왔다. 강환수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중소기업이 금융과 경영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회원사 간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실질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iM뱅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책·보증기관, 지자체 등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생산적 금융 중심의 상생금융 모델을 강화할 방침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역에서 검증된 상생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이 적시에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자금이 기업의 성장과 혁신으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 실현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iM뱅크가 2023년 중소기업융합대구경북연합회와 체결한 지역 협력 모델을 전국 단위로 확장한 것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 “IBK기업은행 최우선 추진”

대구시는 5일 동인청사 대회의실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이날 30개 중점 유치 대상 기관 중 IBK기업은행을 최우선 유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유치위원회는 대구시의회와 경제·언론·학계 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됐으며, ‘대구 미래성장’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며 공공기관 유치 의지를 다졌다. 대구시는 2차례의 정책연구를 통해 지역 산업구조와 1차 이전 기관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중점 유치 대상 기관을 선정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밀집도와 신용보증기금과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IBK기업은행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유치 대상에는 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미래 신산업 기관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환경공단 등 지속가능 성장 지원 기관도 포함됐다. 회의에서는 각 기관별 맞춤형 유치 전략과 국회·부처 대상 홍보 방안을 논의했으며, 대구의 우수한 교통·교육·의료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수성구 학군의 경쟁력(지난해 의대 진학 상위 30개 학교 중 7개 포함)을 강점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2026년까지 2차 이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2027년부터 청사 임차 및 건설을 통해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신서혁신도시 잔여 부지, 법원·검찰청 후적지, 수성알파시티 등을 후보지로 발굴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치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2026 대구WMAC 조직위, 인도 첸나이서 아시아 선수단 유치 활동 전개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이하 대구WMAC) 조직위원회가 2025 아시아마스터즈육상대회(인도 첸나이) 참관을 통해 해외 선수단 유치에 나섰다. 조직위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인도 첸나이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마스터즈육상대회(23rd AMAC 2025)’에 대표단을 파견해 현지 홍보 및 네트워킹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3300여 명의 아시아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조직위는 참가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6 대구WMAC 홍보를 강화했다. 대표단은 지난 4일 팀매니저 회의와 아시아육상연맹 임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5일 개회식 참석 후 인도마스터즈육상연맹(MAFI) 관계자들과 협의했다. 특히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선수단의 적극적인 참가를 요청하고, 경기장 시설 및 운영체계를 벤치마킹하며 대구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또 세계마스터즈육상연맹(WMA) 임원들과 해외 선수 참가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주첸나이대한민국 총영사관과 인도 선수 비자 지원 협력도 강화했다. 진기훈 대구WMAC 사무총장은 “인도 첸나이는 육상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아시아 선수들의 대구 대회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지 관계자들과 협력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 대구WMAC는 2026년 8월 21일부터 9월 3일까지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며, 전 세계 90여 개국 1만 1000여 명의 선수가 34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구, 11월 한달간 11건의 국제행사 잇따라 개최⋯글로벌 컨벤션 도시로 도약

대구시와 엑스코(EXCO)는 11월 한 달 동안 의학, 공학,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1건의 국제회의 및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참가자 약 1만 750여 명(해외 2000여 명)이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며, 약 15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 ‘제13차 아시아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2025)’다. 전 세계 4500여 명의 수의사와 연구자가 참여해 최신 임상사례와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이어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제13회 아시아 대장암 로봇수술 캠프(ARCCS 2025)’를 개최한다. 12개국 300여 명의 전문가가 로봇 대장암 수술의 정밀화 및 지능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전자, 수학교육, 치료초음파, 물류과학 등 분야별 국제 심포지엄과 학술대회가 엑스코, 경북대학교, 호텔인터불고대구 등에서 진행된다. 특히 ‘마이크로전자및패키징국제심포지엄(ISMP 2025)’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주제로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1월 국제회의의 경제적 효과는 숙박, 교통, 음식, 관광 등 지역 소비 전반에 걸쳐 약 15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참가자 2000여 명의 방문은 대구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엑스코는 2023년 8월부터 대구시 국제회의 전담기구로 역할을 강화하며 행사 유치부터 개최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공항 및 주요 호텔에 웰컴데스크 운영, 무료 셔틀버스, AI 통역 서비스, 숙박·투어 예약 시스템 등을 통해 참가자 중심의 MIC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엑스코 전춘우 대표이사는 “11월 연속 개최되는 국제행사를 통해 대구의 MICE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참가자 맞춤형 지원으로 글로벌 컨벤션 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2025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페어 ‘성료’⋯176건 미팅·21건 협력 체결

대구시는 대구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개최된 ‘2025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페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미팅과 팸투어를 통해 총 176건의 상담과 21건의 협력 체결 성과를 거뒀다. 행사는 9개국 16개사 해외 바이어와 대구 지역 35개 유치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업무협약(MOU) 17건, 합의각서(MOA) 1건, 계약 3건이 체결됐으며, 이는 대구의 의료관광 시장 확대와 해외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 베트남, 일본 등 주요 의료관광 시장에서 높은 관심이 나타났다. 행사 기간 중 해외 바이어들은 대구 지역 7개 의료기관(계명대 동산병원, 파티마병원 등)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와 기술을 체험하고, 대구간송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탐방하며 지역 인프라를 직접 확인했다. 참여 기관 관계자들은 행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몽골 의료관광 업체 관계자는 “대구의 의료관광 인프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유치기관과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A병원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와 직접 소통하며 신규 유치 채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행사에서 형성된 협력 관계가 실질적인 외국인환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구시의회, 정례회 개회… 오늘부터 43일간 진행

대구시의회가 6일부터 12월 18일까지 43일간 제321회 정례회를 개최한다. 이번 회기에서는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2026년도 예산안 및 조례안 심의 등이 진행된다. 6일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2026년도 대구시 및 시교육청 세입세출예산안, 2025년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총 37건의 안건을 심의한다. 주요 안건에는 기금운용계획(변경)안 8건, 제·개정 조례안 21건, 동의안 2건, 계획안 5건, 의견제시 1건 등이 포함됐다. 제·개정 조례안에는 △대구시 조경진흥 조례안 △사회적 고립·은둔 예방 및 사회복귀 지원 조례안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안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 등이 포함됐다. 이들 조례안은 상임위원회별 심사를 거쳐 처리될 예정이다. 회기 일정은 6일 개회식 및 제1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시교육감의 시정연설을 진행하며, 7일부터 20일까지 71개 기관(시청, 시교육청,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감사 진행한다. 이어 21~24일 상임위원회별 추가경정예산안 및 조례안 심사, 25~2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검토 및 조정하며, 28일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및 5분자유발언과 추가경정예산안 및 조례안을 의결한다.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상임위원회별 2026년도 예산안 예비심사, 12월 8일~14일은 예결위 검토 및 조정을 거쳐 제3차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한다. 12월 15일 제3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최종 의결하고, 12월 16일~18일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검토 및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안건을 처리한다. 대구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위법·부당한 행정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시민 중심의 시정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재정 효율성과 사업 타당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구기업 36%“내년 신규채용 계획 있다”

대구지역 기업 36.3%가 내년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지역 23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지역 기업의 채용 시장이 경기 불확실성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제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률은 52.1%였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6.3%가 2026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용 규모는 2025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경력직(75% 이상)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직무별로는 현장직(71.4%), 사무직(32.1%), 연구개발직(16.7%) 순으로 수요가 높았다. 다만 AI 전문 인력 채용 계획은 15.5%에 그쳐 기술 수요 대비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44.2%)은 경기 불확실성 및 매출 감소 우려(83.3%)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인건비 상승 부담(49.0%), 숙련 인력 확보 어려움(8.8%)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 과정에서도 인건비 부담(51.5%), 기술·숙련 부족(42.9%), 직무 적합 인재 부족(42.4%)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노동정책 중 주 4.5일제 도입(48.1%)이 채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34.2%), 통상임금(30.7%), 정년 연장(29.0%)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은 정부 및 지자체에 인건비 보조금 확대(62.8%)를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요구했다. 청년층 지역 정착 유도(43.3%), 중소기업 이미지 개선(39.4%)도 주요 요청 사항이었다. 초임 수준은 3000~4000만원 미만(44.2%)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00만원 미만(32.5%), 4000~5000만원 미만(8.2%), 5000만원 이상(3.0%) 순으로 조사됐다. 정년 도래 근로자에 대해서는 ‘필요 인력의 경우 계약직 또는 기간제 형태로 재고용한다’는 응답이 69.2%로 가장 많았고, ‘정년 이후 근로는 원칙적으로 종료한다’와 ‘현재 제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라는 응답도 각각 14.3%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지역 기업의 신규 채용 확대를 위해 경기 회복 지원, 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 청년 유입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구 군위군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 가득 하시길”

대구 군위군이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을 위해 특별한 힐링 무대를 마련했다. 군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8개 읍·면 어르신 1688명을 대상으로 ‘2025 노인일자리 문화나들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일자리 현장에서 땀 흘린 어르신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4일 열린 첫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최규종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소보·우보면 어르신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군위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뮤지컬 ‘신나는 트로트 인생극장’이 무대에 올라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는 뮤지컬이 시작되자 어르신들은 웃고 손뼉을 치며 공연을 즐겼다. 무대 중간마다 등장한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어르신들도 많았고, 공연장은 웃음과 열기로 가득한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단체 ‘문화예술그룹 우진’이 기획·연출을 맡아 군위 예술인들의 열정이 더해졌다. 소보면의 한 어르신은 “일하는 것도 보람 있지만, 이렇게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좋다”며 “하루 3시간씩 20일 정도 일해 70만 원가량 받는데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올해 약 72억 원을 투입해 공익활동형·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을 추진 중이며, 1688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들의 사회참여와 삶의 활력을 높이는 복지정책”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어르신이 일과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5

가스공사, 협력사와 한자리⋯LNG 부품 국산화 ‘의기투합’

한국가스공사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본사에서 ‘2025년 부품 국산화 기술개발 협력사 상생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 국정과제인 ‘미래 신기술로 성장하고, 글로벌로 도약하는 중소기업’에 발맞춰 LNG 부품 국산화 성과를 공유하고 신규 기술개발 협력 과제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협의회에는 본사 생산운영처 및 전국 5개 LNG 생산기지(평택·인천·통영·삼척·제주)의 분야별 전문가와 7개 협력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 지원 사업(기술개발·생산성 향상·판로 지원 등) 소개 △2025년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 추진 현황 공유 △R&D 기술개발 및 실증 등 신규 사업 제안 △협력사 의견 청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초저온 LNG 펌프·가스 베어링 피스톤·저녹스 버너 등 핵심 국산화 과제 진행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기기 단위 기술개발 및 상용화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향후 국산화 기술개발 전략 방향 수립에 적극 반영하고, 중소 협력사 개발 제품에 대한 실증 테스트베드 제공과 판로 확대를 위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도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하고 지속적인 기술 협력 체계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5

KT대구경북광역본부, 10년 이상 된 아파트 988개 단지 통신인프라 고도화 완료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대구·경북 지역 10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988개 단지, 43만여 세대의 품질 개선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는 50여 개 아파트 단지, 2만 7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기가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했다.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노후화된 UTP(Unshielded Twisted Pair) 케이블을 광케이블로 교체하고 세대 내 CAT6 랜(LAN) 케이블을 무상 설치한다. CAT6 케이블은 내부 차폐연선방식(STP)을 적용해 전기 신호 간섭을 줄이고 대역폭을 기존 대비 2.5배 확대해 더 안정적이고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김천 LH천년나무4단지, 덕곡주공, 삼락행복주택 등 3개 단지와 칠곡 북삼휴먼시아, 왜관2·3주공 등 3개 단지가 3개월 간의 작업을 완료했으며, 구미 도산휴먼시아, 진평미래타운, 도량2지구3단지 주공 등에서는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이다. KT경북서부지사장 정창수 상무는 “통신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경북 지역 아파트 단지의 인터넷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수요에 대비한 고품질 서비스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대구 달서구, ‘달문고’ 대구시장상 수상

대구 달서구는 최근 ‘2025년 하반기 대구광역시 적극행정·시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적극행정 분야 대구시장상(장려)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대구시와 구·군, 공공기관이 추진한 혁신 우수사례를 공유해 공직문화 혁신과 적극행정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대구시 주최로 열렸다. 달서구는 복지사각지대 발굴부터 지원까지 단 하루 만에 처리되는 ‘달서형 복지 위기대응시스템, 열려라! 달문고’ 사업을 선보이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달문고’는 조선시대 백성이 어려운 사정을 알리던 신문고에서 착안한 주민참여형 위기신고·지원 시스템으로, 지역 내 23개 동에 설치돼 있다. 달문고를 통해 주민 누구나 생활고, 질병, 단절 등 어려운 상황을 쉽게 알리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이 사업은 희성전자㈜의 사회공헌 참여로 사업비 3000만 원을 마련했으며, 23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복지사각지대 100여 가구에 신속한 지원을 제공하며, 민관협력 복지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았다. 특히 ‘달문고’ 사업은 1인 가구 증가와 신(新)복지사각지대 확산 등 복지환경 변화에 대응해 복잡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공공의 한계를 민·관·기업 협업으로 보완한 혁신 모델로 호평을 받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한발 빠른 복지사각지대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도움이 필요한 구민이 하루 만에 지원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단 한 명의 어려운 이웃도 놓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5

대성그룹,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 개최

대성그룹이 지난 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5 대성해강사이언스포럼’을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 포럼은 ‘인공지능 시대의 바이오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인공지능(AI)과 생명공학의 기술 융합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조망했다. 올해 포럼에는 KAIST 연구부총장이자 국가바이오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엽 교수가 기조연사로 나섰다. 이 부총장은 세계 산업생명공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스템대사공학 연구 분야의 창시자다. 이 교수는 ‘공학생물을 위한 인공지능’을 주제로 발제, 공학생물학 연구·개발에 AI를 활용하는 실제 전략과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의 필립 김(Philip M. Kim) 교수가 ‘펩타이드 디자인(Peptide Design):AI로 단백질을 설계하는 시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다. 김 교수는 AI로 자연에 없는 단백질과 펩타이드 구조를 설계했으며, 특히 구글의 알파폴드(AlphaFold)를 뛰어넘는 펩플로우(PepFlow)라는 혁신적 딥러닝 모델을 개발해 정밀한 신약 설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디지털 의료 플랫폼 기업, 카카오헬스케어의 △황희 대표가 연사로 나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혁신 동력, AI와 빅데이터’를 주제로 AI와 빅데이터가 이끄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제 적용 방안을 다뤘다. 이어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는 ‘바이오산업에서의 AI (AI for Bio-Industry)’를 주제로 발표했다. AI가 지능형 연구 협력자로서 진화 단계별로 어떻게 바이오 혁신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살펴봤다. 장 교수는 서울대학교 AI 연구원(AIIS) 원장을 역임한, 우리나라 AI 연구와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다. 이날 포럼의 좌장은 KAIST 연구처장이자 공학생물학대학원 석좌교수인 조병관 교수가 맡아 전체 세션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신진 과학자 세션에서는 진상락 영남대학교 교수가 ‘합성생물학 기반 고효율 C1 가스 활용 미생물 개발’을, 이상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인공지능 기반 기능성 단백질 설계’를 주제로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은 “AI와 바이오의 융합으로 생명공학분야에서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기술들이 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인류의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한편, K-바이오테크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5

‘군민 불편, 우리가 간다’⋯군위군 ‘생활민원 기동반’ 시범운영

대구 군위군이 군민의 생활 속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생활민원 기동반’을 이달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군위군은 지난 10월 사단법인 ‘어울림 청년연합회’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전기·수도·문고리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규모 민원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현장 대응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4일 김진열 군위군수는 어울림 청년연합회와 함께 생활민원 현장 3곳을 찾아 전등 교체와 문 수리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며 현장 중심 행정 강화를 다짐했다. 이날 도움을 받은 78세의 한 할머니는 “혼자 살다 보니 고장 난 곳이 있어도 고쳐줄 사람을 찾기 어려웠는데, 군에서 바로 와서 해결해 주니 든든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생활민원 기동반’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중증장애인·한부모가정·독거노인·조손가정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전구·수도꼭지·콘센트 교체, 문고리 수리 등 1회당 5만 원 이내의 경미한 수선이 가능한 생활 불편을 연말까지 가구당 최대 2회까지 무상 지원한다. 김진열 군수는 “생활민원 기동반은 군민의 작은 불편까지 세심히 살피는 행정 구현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적극 행정을 통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군위군은 시범운영 결과를 면밀히 평가해 보완점을 반영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5

케이메디허브, 첨단바이오 총괄 심포지엄 성료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서울시 강서구 마곡 코엑스에서 개최한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구축사업 총괄 심포지엄 2025’를 성료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200여 명이 참가해 첨단바이오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고히 했다. 심포지엄은 재단이 총괄하는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구축사업’ 공동연구센터의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유수 연구기관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쿄대학, 케임브리지대학, 옥스퍼드대학 등 해외 유수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심포지엄 현장에는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물론 남혁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기술과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 첨단바이오 분야 산·학·연·병·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가해 연구성과에 확산에 의미를 더했다. 심포지엄 첫날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영국 소재 공동연구 참여기관이 △차세대 모달리티 △디지털헬스 △첨단신약 △합성생물학 △퇴행성뇌질환 분야 순으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날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었다. 발표는 물론 질의응답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데이터 분석, 신약물질 발굴 등 질의가 이어졌다. 이어 4일은 북미와 유럽연합 소재 연구기관이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각 기관은 △바이오기술 기반 API △바이오파운드리 △합성생물학 △디지털헬스 △첨단신약 △유전자치료 분야를 주제로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심포지엄에는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연구자 외 첨단바이오 기술에 관심있는 학생과 기업 관계자도 참여해 적극적으로 질의하는 등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대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첨단바이오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북미, 영국, 유럽,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 권역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 연구기관의 연구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주관한 사업으로 3년간 총 245억 원이 투입된다. 케이메디허브는 사업의 총괄운영지원기관으로서 앞으로 글로벌 공동연구센터간 교류를 정기화하고 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등 역할을 강화한다. 재단은 지난 8월 문을 연 첨단바이오 국제 공동연구 공공포털 ‘JRC hub(jrchub.re.kr)’ 활용을 확대한다. 4개 권역 14개 글로벌 공동연구센터의 연구성과를 게재하고 전문 투고 기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2026년 하반기 총괄 심포지엄 기획을 통해 글로벌 공동연구센터 성과공유 및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구선 이사장은 “바이오산업은 인구고령화라는 사회구조 변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써 전략적 산업육성이 필요하다”며 “재단은 제약바이오산업 7대 강국 도약이라는 정부의 방향에 발맞춰 글로벌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5

검찰, 지적장애 딸들 추행한 친부 구속 기소⋯친권상실 청구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미수)는 지적장애가 있는 미성년 친딸 2명을 장기간 추행한 혐의(성폭력처벌법위반 등)로 A씨(56)를 구속기소 했다고 5일 밝혔다. 또 피해자 보호를 위해 A씨의 친권상실 심판을 청구했다. A씨는 아내 B씨(결혼이주여성)가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지적장애가 있는 미성년 딸들을 장기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개시 후에도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어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국선변호사, 아동보호전문기관, 지방자치단체, 피해자지원센터, 대학교수 등이 참여한 ‘아동학대사건관리회의’를 개최해 피해자 지원 방안도 논의했다. 회의 결과 미성년 피해자들에게는 지속적인 심리치료 지원과 장애아동수당 지급이, B씨에게는 이혼소송 및 비자 연장 법률지원, 한국어 교육, 학자금 및 생계비 지원 등이 결정됐다. 이를 통해 B씨의 국적 취득과 피해자 양육 환경 개선을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공익의 대표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5

포항시의회, 포항시와 소통 간담회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는 5일 상임‧특별위원장, 포항시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포항시로부터 국제학교 유치,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 그래핀스퀘어 포항공장 준공,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구축, 2026년 본예산 편성,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조직개편, 최근 잦은 강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의회는 향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의원들은 외국인교육기관 유치와 관련해 재정 부담이 큰 사업인 만큼 국비 확보에 만전을 다하고, 국제학교 설립 진행 과정에 대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릴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과거 지역 내 국제학교‧외국인학교의 설립 무산 사례를 언급하며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핵융합 핵심기술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과 관련해 기존 ‘미래청정에너지’에서 ‘핵융합’으로 명칭이 변경된 사유에 관해 묻고, ‘핵융합’이라는 단어가 시민들에게는 생소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민공청회 등 다양한 계기를 이용해 주민 수용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구축은 포항의 산업지형을 바꿀 수 있는 대도약의 기회이고, 사업 유치의 관건인 전력 확보 현황과 향후 전력 필요량 등을 정확히 파악해 의회와 적극적인 소통과 현안 공유를 요청했다. 간담회를 마친 시의원들은 창포동 소재 무료급식소 창포사랑나눔터를 방문해 의사모(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함께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05

‘영일만대로, 이제 고속국도로 격상돼야 할 시점이 됐다‘

오는 11월 7일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포항의 교통 지도가 새롭게 그려진다. 부산·울산·대구 등 남부 산업벨트의 교통망이 포항을 거쳐 영덕, 강릉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동해안을 따라 U자형으로 연결되는 구조인 국가 도로망도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접어드는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영일만대교다. 하지만 이 사업은 현재 노선조차 확정치 못해 언제 완공될지도 불투명하다. 그때까지는 영일만대교의 역할을 ‘영일만대로’가 해야 한다. 포항 동해면에서 영일만항까지 가로지르는 이 도로는 울산과 부산·영덕 방향으로 가거나 대구 방향으로 진출입할 때 이용해야 해 U자형 도로 체계에서는 중심축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지금까지 고속도로 수준의 차량 흐름을 감당해 왔다. 그러나 영일만대로의 관리 체계와 시설 수준은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동떨어져 있다. 아직 일반국지도와 시도에 머물러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영덕~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영일만대로에는 교통량과 물류 수요의 폭증이 예상되나 과연 이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온다. 교통분야 전문가들은 이제 영일만대로는 ‘고속국도’로 승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더 이상 논의가 아닌 실행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고속도로 처럼 사용되면서도 관리체계는 시·도 수준에 묶어 놓아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이 문제 해결을 시도했다. 영일만대로의 고속국도 승격을 정부에 꾸준히 요청하며 협의했음에도 아직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런 관계로 교통안전, 도로 포장, 조명, 방음벽, 제설 등 유지관리 전반에서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영일만대로의 모순은 이원화된 관리 체계에서도 드러난다. 이 도로는 동해면에서 흥해읍 소티재까지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관리청이, 소티재에서 영일만항 구간은 포항시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 도로 하나에 두 기관이 걸쳐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예산 배정부터 공사 발주, 시설물 교체에 이르기까지 행정 절차는 복잡하고 민원 처리 속도는 느리다. 실제로 일부 구간의 도로 포장 불균형과 방음벽 미설치는 ‘관리청 간의 협의 부재’라는 이유로 수년째 방치돼 있다. 도로가 하나의 체계로 운영되지 않은 결과는 책임 불분명과도 연결되고 이용자들은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단일 관리기관을 통한 통합 운영이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일만대로가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고속국도로 전환돼 통합관리 될 경우 예산확보 등이 원활해져 교통 체계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유지보수 기준은 고속도로 수준으로 상향되고, 사고 대응은 물론 도로정보 서비스 등이 통합되면서 대시민 서비스 개선이 예상된다. 나아가 도심과 항만, 공단을 잇는 물류 흐름이 빨라져 포항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다. 또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해상 물류와 육상 운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포항이 환동해 물류 중심지로의 기능과 역할을 더 다질 수도 있다. 포항은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이라는 환경 변화가 생긴 만큼 교통체계를 다시 다듬을 때가 됐다. 특히 일반국지도인 영일만대로의 고속국도 승격은 매우 시급하다. 영일만대교의 역할을 영일만대로가 할 것이기 때문에 논리도 충분하다. 포항시와 지역 국회의원, 지방의회가 한목소리로 영일만대로의 고속국도 승격과 관리 일원화를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 정부도 이 사안이 단순히 지방도로의 국도 승격 문제가 아니라 환동해 경제권 확장과 국토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인프라 구축 문제로 봐야 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1-05

안전성 높인 심부지진계 2기 재설치···비대위 “모든 데이터 시민이 실시간 확인해야”

포항 지열발전부지 지하의 미세한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시추공 내부에 설치했다가 고장 난 심부지진계를 대신하는 새로운 심부지진계가 5일 재설치됐다. 영국산 대신 미국산으로 바뀐 심부지진계에 감지된 신호는 8일부터 기상청 등 관련 기관으로 전송된다. 5일 오전 찾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심부지진계 재설치 현장에서는 길이 2m, 무게 40㎏의 심부지진계가 크레인 와이어와 이어진 녹색 케이블에 매달려 있었다. 녹색 케이블 안에는 스탠와이어, 전원·신호·전력선, 지진 감지를 위한 3축 센서 등 여섯 가닥이 정밀하게 구성돼 있었다. 케이블 풀링기의 모터가 돌아가자 미국 ASIR사의 설치 전문가 2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진계가 지열 시추공 아래로 천천히 내려갔다. 2세트의 심부지진계는 1100m와 550m 심도에 차례로 설치됐다. 나머지 1세트는 예비품으로 확보해 고장 때 즉시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김기석 희송지오텍 대표이사는 “2022년 5월 설치한 심부지진계의 고장 원인 중 하나가 심부의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인한 열 손상이었다”며 “이번에는 단열 처리를 강화하고 온도가 낮은 구간에 분산 설치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경주에서도 같은 모델을 운용 중이어서 신뢰도가 높다”며 “이번 설치 경험을 통해 국내에서도 심부지진계 유지보수를 직접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임종백 포항지진피해대책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주민설명회에서 “특히 시뮬레이션 없는 지진계 재설치는 무책임하다. 고장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라면서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모든 데이터를 포항시민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기석 대표는 “심부지진계 재설치는 기존 문제를 철저히 검증하고 보완하기 위한 절차이며, 설치 전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장비 사양, 열·압력 조건, 신호 전송 안정성 등을 시뮬레이션 검토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관측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 방안도 협의 중이며, 향후 포항에서도 시민들이 주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 제작한 심부지진계는 2022년 5월 지하 500m, 780m, 1400m에 총 3개가 설치됐다. 그러나 이듬해 7월 심부지진계 전체가 고장 나면서 2개월 뒤 모두 인양됐고 지난해 3월에는 고장 난 심부지진계 수리 불가 통보를 받았다. 시추공 내부 온도가 최고 65.8도까지 상승하면서 전자 장비의 손상이 불가피했고, 전문가 자문 결과 수리 후 재설치는 곤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5

“포은 선생 업적 기리고 알리는 일 포항의 미래 문화 경쟁력이 될 것”

“철강 도시 포항이 학문과 예술의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강력한 문화적 상징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세계에 널리 일이 바로 포항의 미래 문화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40년간 포은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서예로 계승하는 데 매진해온 김영수(75) 포은선생추모사업회 회장은 문화관광도시로서 포항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비결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김 회장은 포은 선생 탄생 688주년을 맞는 올해 ‘포은 탄생 기념전’을 시작으로 중국 광둥성 한·중 서예 교류전, 포은 서예 국제대전 교류전 및 백일장 등 다양한 행사를 손수 마련했다. 그는 “포은 선생은 충·효·예의 상징이며, 고려말 대표 학자이자 외교가로서 중국과 일본을 사신으로 오가며 300여 수의 시를 남겼다”라면서 “이런 위대한 인물을 배출한 도시가 바로 포항”이라고 강조했다. 포은 선생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하고 계승하는데 평생을 바친 김 회장은 “2011년 오천에서 처음으로 포은문화축제가 열렸는데, 축제가 점점 놀이 중심으로 변질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해 포은선생추모사업회장을 맡아 포은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예술, 충절 등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 회장은 ‘포은 서예 국제대전’을 15개국의 저명한 서예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위상을 드높였다. 2022년 포항 오천서원에 포은의 시를 국내외 서예가들의 글씨로 새긴 비석 10점을 조성 사업을 한 김 회장은 “포항의 주요 공원에 포은의 시 300여 수를 비림 형태로 조성해 학술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말했다. 김 회장은 “포은의 후손인 영일정씨 대종회 회장으로부터 포은의 업적을 기리는 활동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받은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포은 문화 발전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싶은 긍정적 에너지가 계속 솟아나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1-05

포항시, 주소이전 지원금 ‘먹튀’ 334명 차량 압류···"성과는 글쎄"

포항시가 4년 전 지급한 ‘주소이전 지원금'을 환수하기 위해 ‘차량 압류’라는 칼을 빼 들었다. 4년이 지나도록 제때 ‘먹튀’ 해결을 못 한 포항시의 자기반성에서 비롯됐지만 ‘실물 압류’가 아니라 자동차등록원부 압류 등재 수준이어서 당장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포항시는 인구 50만 명 붕괴를 막기 위해 2021년 1년간 포항시 전입자에게 30만원의 포항사랑상품권을 ‘주소이전 지원금’으로 지급했다. 총 2만800명이 62억 원을 받았다. 그러나 전입신고 당시 ‘주소이전 지원금 수령 후 전입신고일로부터 1년 이내에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면 지원금을 환수할 수 있다'는 내용을 고지받고도 이를 어긴 사람이 1475명(4억4250만 원)에 달했다. 주소이전 지원금 지급 이후 포항시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등의 성과는 없었고 ‘먹튀’만 양산했다는 비판도 일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2019년 인구 10만 명이 무너진 상주시 공무원들이 상복을 입고 근무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2021년에는 포항시도 인구 50만 명 사수를 위해 대대적으로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에 매진했다”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진행한 주소이전 지원금이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주소이전 지원금을 받고 타지역으로 이사를 간 334명이 독촉장을 받고도 아직 30만 원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산금 부과도 없이 독촉장 보내기만 반복한 결과다. 이때문에 포항시는 이달 중에 334명을 대상으로 ‘차량 압류’ 절차에 나선다. 포항시 재정관리과 관계자는 “환수금 30만 원을 내지 않은 300여 명은 독촉이나 압류 안내에도 개의치 않는 수준으로 보인다”면서 “자동차등록원부상 압류 등재를 한다고 해도 소유권 이전이나 폐차가 아니면 차량 운행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압류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환수금을 곧바로 납부하는 사람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미정 포항시 지방시대정책팀장은 “지원금 환수 조치를 4년째 하고 있다는 자체가 미흡한 행정이라는 비판을 인정한다”면서 “'차량 압류' 절차를 통해 연내로 환수 절차를 마무리하는게 목표이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05

경북소방본부, 대형헬기 2대 투입···공중 진화 역량 강화

경북소방본부는 5일 대형 산불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KA-32(카모프) 대형헬기 2대를 임차해 공중 진화 역량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헬기들은 내년 5월까지 7개월간 운용되며, 봉화군 유곡농공단지와 경북도청 신도시 내 대학 부지에 각각 배치됐다. 봉화는 백두대간을 따라 산악지형이 넓게 분포해 대형 산불 위험이 크고, 안동은 도심과 인접해 인명·재산 피해 우려가 큰 지역이다. 경북소방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산악형과 도심형 화재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이원화된 거점 체계를 구축했다. KA-32 헬기는 5000ℓ(리터) 용량의 대형 밤비버킷을 장착해 대규모 공중살수가 가능하다. 인명 구조와 해상 비행 능력도 갖춰 울릉도 등 원거리 재난에도 긴급 출동할 수 있다. 소방청 통합지휘시스템과 UHF 디지털 무전기를 탑재해 지상 진화대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공중과 지상을 연계한 통합 지휘체계 운영도 가능하다. 경북소방은 이번 헬기 투입으로 소방헬기 2대와 대형 임차헬기 2대를 포함한 총 4대의 공중 전력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119산불특수대응단과 각 소방서 산불신속대응팀을 연계해 입체적인 산불 대응체계를 완비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대형헬기 운용은 산악과 도심이 공존하는 경북의 지형에 맞춘 전략적 대응의 출발점”이라며 “공중과 지상을 연계한 입체 진화체계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5

경주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 개최

경주시가 5일 오전 국립경주박물관 천년 미소 관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성과보고회’를 열고, 경주 개최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를 시민과 공유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 위원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철우 지사는 성과 보고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열린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와 ‘경주선언’의 의미를 설명하며 “APEC을 계기로 경북과 경주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경주포럼, APEC 문화의 전당 조성 등 후속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APEC은 정부나 기관이 아닌 시민이 만들어낸 국제행사였다”며 “146만 명의 서명운동과 자발적 참여가 경주를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세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세계도시로 도약해 Post-APEC 시대를 열겠다”라고 밝혔다. 김석기 위원장은 “국회가 초당적으로 ‘경주 APEC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주가 지방시대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의 공식 결과문서인 ‘경주선언’은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문화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명문화하며 경주 개최의 상징성을 높였다. 글·사진/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5

국내 개인투자자, 10월 해외주식 ‘역대 최대’ 순매수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10월 해외주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사들이며 글로벌 기술주 투자 열풍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엔비디아·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미국 주식으로 집중된 것이다. 국제금융센터가 3일자로 발표한 보고서(Brief)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10월 해외주식을 68억1000만달러 순매수했다. 이는 전월(27억7000만달러)의 2.45배 수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미국 주식 순매수는 68억5000만달러에 이르러 사실상 해외 순매수의 대부분이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 증시의 반등 기조와 직결된다. 10월 S&P500지수는 2.3%, 나스닥지수는 4.8% 상승했다.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시즌에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특히 AI(인공지능)·반도체·클라우드 등 기술 산업 중심 종목에 대거 베팅하고 있다. 10월 AI·테크 관련 종목 순매수는 32억5000만달러로 전월(17억3000만달러) 대비 거의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엔비디아(NVIDIA)가 2위, 메타(META)가 5위를 차지했다. 나스닥100과 S&P500 ETF도 상위에 포진하는 등 직접 종목에 지수 ETF를 묶어서 매수하는 추세가 강화됐다. 가상자산 관련 테마도 다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0월 가상자산 연관 종목 순매수는 14억9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채굴·데이터센터 융합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AI 데이터처리센터로 전환하려는 아이리스 에너지(IRIS)는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뿐 아니라 AI 수요 증가 기대에도 영향을 받는 복합형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양자컴퓨팅(Quantum Computing) 관련 종목이 새로운 개인투자자 매수 세력의 ‘테마 중심지’ 역할을 했다. 미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인 아이온큐(IONQ)는 10월 개인 순매수 1위였다. 구글·IBM 등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양자컴퓨터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미국 정부 역시 관련 분야 투자를 발표하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다만, 기술의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과 차익실현 매물 가능성도 매우 크다는 지적이 따른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내 증시와의 상대수익률 역전 가능성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반도체·이차전지·AI 반도체 패키징(첨단 후공정) 등 이른바 ‘K-테크’ 제조 경쟁력 테마가 다시 부상하며 해외시장 대비 탄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자금이 국내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은 이미 성장주 중심으로 구조적으로 이동했다”며 “다만 해외 주식 쏠림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환율 변동성과 개별 테마 변동성이 누적될 수 있어, 해외·국내 기술주 포트폴리오를 병행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결국 개인투자자들의 기술주 중심 투자기조는 이어지겠지만, 고위험 테마 집중보다는 ‘ETF·대형 기술주·국내 반도체 수혜주’로 분산하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