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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바르샤, 달구벌에 뜬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FC바르셀로나가 오는 8월 대구를 찾는다. FC바르셀로나 구단은 현지 시각 16일 오전 10시 구단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을 발표했다. 이번 투어는 15년 만의 한국 방문이자, 최근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을 모두 석권하며 스페인 국내 트레블을 달성한 세계 최강팀의 한국 방문이라는 점에서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최정상 선수단(라민 야말,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과 함께 방한해 한국 팬들에게 화려한 축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7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경기장에서 대구FC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TV 중계는 TV조선에서 독점 진행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단독 라이브 스트림 된다. 현장 경기 관람을 위한 티켓은 오는 23일부터 NOL티켓(인터파크)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대한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의 최종 승인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스타디움 경기장 잔디식재·보수 관리뿐만 아니라 관중석·라커룸 등 노후된 부대시설 개선공사를 시행하고, 경기 당일 안전·교통·인파관리 등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추진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인 FC바르셀로나와 대구FC의 맞대결로 대구의 여름밤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16

“영유아 동반·임산부 전용주차구역 마련”

조경구(수성구2) 대구시의원은 지난 13일 제317회 정례회에서 대구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부설주차장에서 운영 중인 임산부전용주차구역을 가족배려전용주차구역으로 확대 운영하는 내용의 ‘대구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 의원은 “최근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으나, 대구시와 공공기관의 부설주차장에는 임산부전용주차구역만 운영되고 있어 보육환경 개선 효과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정안은 상위법인 ‘주차장법’에서 영유아 동반 자동차와 임산부 탑승 자동차에 대해 전용주차구역 설치가 가능하도록 개정한 내용을 반영하고, 해당 전용주차구역의 설치 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한편,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자에 대한 주차요금 감면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조 의원은 “이번 조례의 개정으로 공공기관의 부설주차장에서의 이용 대상이 임산부 외에도 영유아 동반자, 고령자, 다자녀가구로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민간으로도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고, 아울러 장기 기증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도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16

계명대 동산의료원, 아태지역 최고의 소아과 전문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조치흠)이 지난 12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가 공동 발표한 ‘2025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전문병원(Best Specialized Hospitals APAC 2025)’에서 소아과 부문 대구·경북지역 1위에 올랐다. 동산의료원은 3년 연속 APAC 소아과 분야에 선정되며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소아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위크와 스태티스타가 아태지역 10개국 8000여명 의료진에게 전문가 설문, 환자 경험 평가(PROMs), 의료 질 환자 만족도 평가 등을 다층 분석해 전문 분야별 최고 병원을 선정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소아청소년과는 평가항목들에서 대부분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지역 소아과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공의 부족 등 소아과 분야 전반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전공의 수급난 등으로 전국 소아과 진료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결과는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오랜 아동 의료의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1930년대 대구영아보건소 설립, 1953년 국내 최초 아동병원 개원, 그리고 전쟁고아 진료 봉사 등 90년 이상의 소아 의료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계명대 대구동산병원(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앞)은 올해 4월 대구광역시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를 개소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2025-06-16

케이메디허브, DNDi와 소외질환 공동 연구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글로벌 비영리 국제단체 DNDi(Drugs for Neglected Disease Initiative, 소외질환신약개발재단)와 함께 소외질환 중 하나인 회선사상충증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옥스펜다졸 성분을 활용해 회선사상충증 및 기타 사상충증에 대한 안전하고 저렴하며, 전세계적으로 접근성이 높은 치료제 개발에 초점을 둔다. 회선사상충증은 실명의 원인 중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유속이 빠른 강 주변에 서식하는 검은파리에 물려 감염된다. 심한 가려움증, 피부 손상, 시력 저하 및 실명을 유발하며 현재 감염자는 약 1900만 명, 그중 시력을 잃은 환자는 11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프로젝트는 DNDi가 주관하고 케이메디허브가 공동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DNDi는 2003년 국경없는의사회(MSF),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 열대소외질병 유행 국가 4개 주요 의학 연구기관이 함께 설립한 비영리 국제 연구기관이다. 연구는 재단법인 국제보건기술연금(이하 라이트재단)의 지원 하에 수행되며, 총 2년 6개월·22억 유로(약 32억 원) 규모에 달한다. DNDi는 소외열대질환 치료법 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에 관한 풍부한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한다. 케이메디허브는 보유한 임상용 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발휘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회선사상충증 치료 완제의약품의 제제연구 및 양산 가능한 공정 개발을 수행한다. 라이트재단은 2018년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 국내 생명과학 기업들이 국제적으로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중저소득국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함으로써 국제 보건 형평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70개 연구과제에 총 1077억 원을 지원했다. DNDi 최고 경영자 Luis Pizarro 박사는 “현재 세계가 당면한 보건의료 불평등은 반드시 해소해야 하며, 옥스펜다졸과 같은 사상충 감염 치료제 보급은 물론 표적화된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을 병행이 WHO(세계보건기구)의 질병 근절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재단이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며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소외질환 치료제의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제 보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16

선명한 시야·정밀한 조작 수술적 테크닉에 큰 도움

자궁절제술은 자궁과 자궁경부를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말하는 것으로, 자궁절제술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경부암, 자궁탈출증, 자궁출혈 등의 경우와 같이 자궁 전체를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에서 적용됩니다. 의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궁절제술은 복부에 상당한 길이의 절개를 가하는 개복 자궁절제술에서 시작하여, 복강경 자궁절제술이 개발되었고, 최근에는 로봇 자궁절제술이 상용화되었습니다. 로봇 자궁절제술은 고화질 3D 확대, 로봇 테크놀러지 및 정밀 소형화 수술기구의 조합을 사용하여, 환자의 자궁과 자궁경부를 제거할 때, 부인과 전문의에게 수술적 테크닉 부분에 많은 도움을 제공하는데, 정확하고 선명한 수술 시야, 수술 부위 조직에 대한 미세하고 정밀한 조작, 그리고 광범위한 제거에도 많은 도움을 제공합니다. 복강경 자궁절제술은 기존의 개복 자궁절제술보다 통증과 회복이 빨라, 그 적응증의 수가 증가했으며, 현재 널리 퍼져있는 상태입니다. 고전적 개복 자궁절제술에 비해 복강경 자궁절제술의 장점에는 더 작은 피부 절개, 더 빠른 회복, 더 낮은 출혈 및 더 적은 감염 등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복강경 자궁절제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수술 기술 및 많은 임상 경험이 필요하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새롭게 개발된 로봇 수술장비와 관련된 접근 방식인, 로봇 자궁절제술이 임상 현장에서 많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로봇 자궁절제술은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강경 자궁절제술의 경우, 상당한 수준의 복강경 수술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로봇 수술은 고해상도 3차원 확대 시야, 로봇 테크놀러지 및 정밀 소형화 수술기구로 구성된 시스템을 통하여 기술적으로 복잡한 수술에서 복강경 수술보다 더 유리한 측면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로봇 수술 시스템은 제어 패널과 고화질 모니터가 장착된 수술 집도의의 수술 콘솔(console)과 가늘고 긴 여러 개의 로봇 팔(Robot arm)이 장착된 환자 사이드 카트(patient side cart)로 구성되며, 수술 집도의뿐만 아니라 수술 전담 간호사가 상주합니다. 집도의의 손을 수술 부위에 진입시키기 위해, 충분히 긴 절개가 필요했던 고전적 개복 자궁절제술과는 달리, 로봇 자궁절제술에 사용되는 로봇 팔과 수술 도구들은, 복부의 작은 절개만으로도, 수술 부위로의 진입이 가능합니다. 고화질 3D 확대 카메라가 장착된 팔 1개와 외과의의 팔 역할을 하는 팔 3개 등 총 4개의 팔이 있으며, 각 팔에는 특정 작업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수술기구를 결합시킬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수술 집도의에게 3차원적으로 향상된 시야, 선명한 원근감 및 파노라마 뷰를 제공하며, 로봇 팔의 넓은 가동 범위는 더욱 다양한, 민첩한 동작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수술 집도의의 피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수술 콘솔의 고유한 인체 공학적 디자인과 수술 기구들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로봇 동작 메커니즘에 의해 더욱 두드러지게 됩니다. 수술 집도의는 환자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는 수술 콘솔에 앉아 로봇 팔을 원격으로 조종합니다. 이러한 부드럽고 손쉬운 움직임과 로봇 팔 자체의 인체 손목관절과 유사한, 관절 가동 기능은 로봇 수술이 기존의 복강경 수술에 비해 갖는 가장 중요한 이점입니다. 이러한 향상된 시야, 기계적 정밀도 및 민첩성, 그리고 증가된 가동 범위는 방광, 요관, 혈관 및 신경과 같은 중요한 구조 주변에서 작업할 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여 잠재적인 손상을 예방하여, 결과적으로 출혈 감소, 수술 후 통증 감소 및 약물 복용 감소, 더 빠른 회복 및 정상 활동으로의 복귀 등의 여러 가지 이점들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2025-06-16

국힘, 김민석 자진사퇴 압박 채무·아들 특혜 의혹에 반박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채무 문제와 아들 특혜 의혹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이며 자진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당사자인 김 후보자는 논란을 직접 반박하면서 해명에 나섰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6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김 후보자의 돈 거래 의혹과 관련해 “강신성 씨는 김 후보 스폰서를 넘어 김민석과 정치적 자웅동체”라고 꼬집었다. 강씨는 지난 2008년 검찰이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수사할 당시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핵심 공여자 3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권 원내대표는 “(강 씨는 김 후보에게) 과거엔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고, 2014년 창당한 원외 민주당의 초대 대표가 강 씨, 후임 당 대표가 김 후보자였으며 2016년 총선 당시 원외 민주당의 비례대표 1번이 강 씨, 2번이 김 후보자였다”며 “강 씨는 김 후보자의 후원회장까지 역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쯤 되면 김 후보자가 아니라 강 씨가 총리 인사청문회에 나와야 한다”며 “김 후보자는 총리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도 “‘아들 스펙’의 핵심은 국민은 못 누릴 특혜라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아빠만이 고교생 아들을 위해 법안 제출해주고 세미나 열어줄 수 있다. 우리 세금으로 아들의 대학원, 취업에 두루 쓰일 ‘보험용 스펙’을 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후보자는 이날 “내 정치자금법 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려 “이번 기회에 다 밝히겠다. 표적 사정, 증인 압박, 음해 등 정치검찰의 수법이 골고루 드러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균형성만 맞춘다면 담당 검사를 포함해 누구를 증인으로 부르든 환영이다. 10억원이 넘는 누진적 증여세(추징금과 연계된)-추징금-사적 채무를 끈질기게 다 갚았다”고 반박하면서 “판례에 의하면 환급을 청해도 될 만큼 국가채무 앞에 성실을 다했다. 내 나이에 집 한 채 없이 아무리 불려 잡아도 2억이 안 되는 재산에 무슨 비리가 틈타겠나”라고 되물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6

김진두 아진P&P 대표, 핀란드 정부 ‘공로훈장’

대구 달성군에 있는 제지·포장 전문기업 아진P&P의 김진두 대표(한국펄프종이공학회장 겸임)가 핀란드 경제고용부로부터 ‘우수 공로훈장’을 받았다. 핀란드 대표 제지 설비 기업 발멧(Valmet)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제지기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 한국 제지업계 인사로는 최초 수상이다. 핀란드 경제고용부의 공로훈장은 업계 발전에 탁월한 기여를 한 개인에게 수여된다. 김 대표는 30여 년간 신기술 도입과 기술 혁신을 선도하며 국내 제지산업의 경쟁력을 높인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시상식에서 마리아-엘레나 에른루트 핀란드 상공회의소 국제협력개발 디렉터는 “김 대표는 공로훈장의 기준을 완벽히 충족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아키 니에미 발멧 사장도 “김 대표의 혁신적 리더십은 업계 발전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수상은 아진P&P 임직원들과 발멧의 신뢰 기반 협력의 결실”이라며 “지속 가능한 제지산업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아진P&P는 지속가능성과 기술혁신을 핵심 가치로 삼고, 최근 표면지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6-16

李 정부 국정기획위 출범… TK 정치권 ‘긴장’

이재명 정부의 5년 청사진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16일 출범했다. 대구·경북(TK) 현안 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번 기획 위원 55명 중 TK출신은 포함됐지만 TK지역을 대표하는 의원이나 학계인사, 전문가는 포함되지 않아 지역 정치권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사무실을 설치하고 현판식과 임명장 수여식을 했다. 위원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임명됐다. 이한주 위원장은 이날 1차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정부조직개편안은 별도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완성도 높은 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 조승래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의 비효율적 관행을 바로잡고 정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우선으로 조직 개편에 집중하겠다”며 “국정 운영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 전에 정부 조직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 1기 내각 구성과 동시에 핵심 과제가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위 출범 첫날부터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과도하게 집중된 기능과 권한의 과감한 분산·재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기재부의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 형태로 되돌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부 또는 재정경제부 등으로 개편하는 방식 등이 논의된 바 있다. 금융 분야의 경우 기존 금융위원회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해야 한다거나, 부(部)로 개편해 금융부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수위원회가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대신하는 국정기획위원회는 법정기한 60일, 최장 80일동안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로 추진 시점과 목표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7개 분과위원회, 기획위원 55명으로 구성됐으며, 문재인 당시 국정기획자문위(33명)보다 규모가 크다. TK몫 비례대표인 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TK출신으로 사회1분과 최연숙 전 의원과 강선우 의원, 기획분과 안병진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은 “비록 TK출신이지만 TK지역 각종 사업들을 챙길 수 있을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국정과정에 포함된 과제가 우선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서 지역 주요 현안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차원에서 대구시는 이날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추진 점검회의’를 열어 대통령 지역 공약을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점검하기도 했다. TK 신공항 건설과 관련, 대구시는 군 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와 공동으로 국정과제화를 추진하고 국회 정책 세미나 개최, TK 신공항 건설 협의기구를 통한 협조 등을 통해 재원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산불피해 극복 및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경북도 역시 새 정부 국정과제 기획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6-16

국힘 원내대표에 ‘TK 3선’ 송언석… “黨 쇄신 먼저”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대구·경북(TK) 3선 송언석(김천) 의원이 선출됐다. 16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송 의원은 총 106표 중 60표를 얻어 과반 득표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함께 출마한 김성원 의원은 30표, 이헌승 의원은 16표를 각각 얻었다. 신임 송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의 입법 공세에 맞서야 할 뿐 아니라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으로 일명 ‘경제통’으로 알려진 그는 기재부 행정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예산실장 등 예산 관련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이력을 살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아 당내 주요 정책을 주도해왔다. 22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았다.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에는 범친윤계로 분류된 바 있다. 이번 경선에서도 구 주류와 TK 지역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송 원내대표는 선거 전 정견 발표를 통해 “당의 안정적인 리더십 구축을 위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가 신속히 출범해야 한다”라며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강조했다. 당 쇄신을 위한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수 야당이라도 실력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 이재명 독재의 전횡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송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지도체제 정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임 송 원내대표도 쇄신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위원장 인선은 별도로 미리 정해놓은 바 없다”며 “특정 계파, 정파에 편향적이라 알려진 분은 이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새 원내지도부에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혁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기본 방향에 동의하면서 혁신안엔 여러 의견이 있어 이를 수렴해 조속히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개혁안의 민감성과 파급력을 고려해 혁신위를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조기에 하자는 의원들 견해가 많아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조기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 임기를 전당대회까지 연장하는 안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 스스로 임기를 6월 말이라고 밝혔고, 이를 연장하려면 전국위원회 의결을 해야 한다. 이 부분도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16

‘구청장과 함께 청렴 토크 콘서트’ 대구 수성구, 직원 100여명 참석

대구 수성구는 지난 13일 수성구청 대강당에서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형식적인 교육을 벗어나, 직원들이 청렴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며 조직 내 부패취약 요인을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참석자들은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함께 청렴의 중요성과 실천 의지를 공유하고, 일상 속에서 겪는 고민과 바람을 솔직하게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큐알(QR)코드를 활용한 ‘즉문즉답’ 코너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질문하고 기관장의 실시간 답변을 들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평소 말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소통의 장이 됐다. 또한, 청렴의 메시지를 담은 팝페라 공연도 함께 펼쳐져 바쁜 일상에 지친 직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청렴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청렴 토크콘서트를 통해 직원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나누고, 조직문화를 다시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청렴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16

포항 수비수 한현서, 5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수 한현서가 5월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5시즌 5월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한현서가 뽑혔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은 매달 K리그1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영플레이어에게 주어진다. 만 23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 K리그 공식 경기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3시즌 이후 데뷔)인 선수가 대상이다. 이 가운데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 출전해야 후보가 된다. 수상자는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논의 및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5월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1 11∼17라운드 총 7경기를 평가 대상으로 했다. 후보엔 한현서를 비롯해 김현준(대구), 서명관(울산), 이승원(김천)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현서는 5월 7경기 중 6경기에 나서며 팀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성장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과 탁월한 빌드업 능력을 선보이며 TSG 평균 평점 1위(7.13점)를 기록했다. 포항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배출한 건 2023시즌 6월 이호재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달의 영플레이어' 한현서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전달된다. /연합뉴스

2025-06-16

울산 HD, 18일 클럽월드컵 역사적 첫 승 도전

우리나라 K리그를 대표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울산 HD가 기념비적인 첫 승리에 도전한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맞붙는다. 대륙별 클럽 대항전 우승팀끼리 맞붙던 예년과 달리 이번부터 클럽 월드컵은 32개 팀이 참여하는 대형 이벤트로 펼쳐진다. 총상금 규모가 10억달러(약 1조 3천678억원)에 달하고, 대회 개최 주기도 국가대항전 월드컵처럼 4년이다. 규모, 주기, 방식이 모두 개편된 만큼 사실상 초대 대회로 봐야 하는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이 승리를 챙긴다면 K리그 차원의 경사다. 유럽에서도 수준급으로 꼽히는 선수들을 잔뜩 데려온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K리그 팀이 다음 클럽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고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 울산으로서는 구단을 넘어 K리그의 역사를 쓸 흔치 않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다만 울산이 마주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울산은 각종 현지 매체로부터 대회 최약체로 분류된 상태다. 공식 중계사인 다즌(DAZN)은 파워랭킹에서 울산을 32위,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31위로 평가했다. 디애슬레틱이 꼴찌로 본 팀은 16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0으로 진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였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이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면 마멜로디는 남아공을 상징하는 팀이다. 광산 재벌이자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을 이끄는 파트리스 모체페 회장이 투자하면서 몇 년 사이 전력이 크게 강화한 마멜로디는 2024-2025 CAF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당시 4강에서 마멜로디에 밀린 팀이 이집트 명문 알아흘리다. 알아흘리는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0-0으로 비겼으나 경기 중후반까지 상대를 압도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팀이다. 지난해 CAF 네이션스컵 4강에 진출한 남아공 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마멜로디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클럽 랭킹 포인트를 쌓아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일정 수준 이상 공 점유율을 유지하며 공세를 펴는 스타일이었지만 지난해 포르투갈 출신 미겔 카르도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수비에도 중점을 두면서 보다 균형 잡힌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즌이 평가한 마멜로디의 전력은 29위였다. 디애슬레틱은 마멜로디를 26위로 봤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빅리그 소속이 아닌데도 지난해 발롱도르 골키퍼 부문(야신상) 후보에 올랐던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다. 반사신경과 운동능력을 활용한 선방이 윌리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울산으로서는 승리하려면 윌리엄스를 무력화할 정도로 슈팅이 날카로워야 한다. 무엇보다 울산이 파악한 마멜로디의 최고 강점은 측면을 맡은 선수들의 속도다. 코치진을 현지에 파견해 마멜로디의 전력을 분석한 김판곤 감독은 "확실히 좋은 팀이다. 선수들이 빠르고, 힘이 있다"며 "전술적으로도 포르투갈 감독이 잘 만들어놓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술이나 이런 부분은 우리가 더 나은 것 같고, '해볼 만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체급 차이를 토대로 상대를 찍어눌렀던 K리그에서와 달리 울산은 상대적으로 웅크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백을 썼던 울산은 폴란드 출신 센터백 밀로시 트로야크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으로 마멜로디와 맞설 가능성이 높다. 엄원상과 루빅손처럼 준족 윙어들이 풀백으로 내려서 역습으로 '한방'을 노리는 전략이다. 1승 2무로 16강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내건 울산으로서는 마멜로디를 잡지 못하면 조별리그 전망이 어두워진다. 마멜로디 뒤로 브라질과 독일 명문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가 울산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22일과 26일 두 팀과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5-06-16

최소경기 600만 관중 앞둔 프로야구 치열한 ‘1위 전쟁’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인 2025시즌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 경기 600만명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올해 KBO리그는 15일 현재 345경기에서 관중 596만8천777명을 동원해 600만 관중 돌파에 불과 3만1천223명만을 남겼다. 비 때문에 일부 경기가 취소되는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17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신기록 수립이 유력하다. 종전 600만 관중 최소 경기 기록은 지난해 418경기로, 당시 7월 3일에 해당 기록이 수립돼 역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올해는 그보다 60경기가량 기록을 단축할 것이 유력하다. 경기당 평균 1만7천301명이 입장한 현재 추세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지면, 시즌 총관중은 지난해 1천88만7천705명을 넘어 1천200만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날로 뜨거워지는 야구 인기처럼, 순위 싸움도 점점 치열해진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LG 트윈스에 10-5로 역전승해 지난달 13일 이후 33일 만에 1위를 되찾았다. 한동안 독주하던 LG를 무너뜨리고 본격적으로 프로야구 1위 싸움을 양강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강력한 선발진의 힘으로 최근 5경기에서 4승 1무 상승세를 탄 한화는 1위를 지키는 게 목표다. 주중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은 한화의 저력을 가늠할 좋은 기회다. 롯데는 '여름이면 떨어질 것'이라는 야구계 안팎의 공통된 의견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3위에서 굳게 버티고 있다.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과 황성빈 자리를 채우던 장두성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잇몸 야구'의 진수를 보여준다. 올 시즌 한화와 롯데의 상대 전적에서는 3승 4패로 한화가 박빙 열세다. 한화가 롯데와 주중 3연전 고비를 넘기면, 주말에는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로 돌아와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만난다. 이번 시즌 한화의 키움전 상대 전적은 5승 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50패(20승 2무)를 당한 키움은 주말 한화전에 맞춰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라클란 웰스를 선발로 낼 준비 중이다. 한화에 1위를 내준 2위 LG는 이번 주 안방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6연전을 치른다. 주중에는 리그 8위 NC 다이노스를 만나고, 주말에는 잠실 라이벌이자 올 시즌 리그 9위로 처진 두산과 상대한다. NC와 두산 모두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지만, LG는 이들을 상대로 각각 5승 3패와 3승 3패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 시즌 홈 승률(0.647)이 방문 경기 승률(0.545)보다 1할 이상 높은 LG는 이번 주 홈 6연전에서 1위를 탈환하는 게 목표다. 여전히 리그 7위에 머무는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주중 3연전에서 kt wiz(광주)와 상대한 뒤 주말에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와 중위권 다툼을 벌인다. 지난 주말 안방에서 kt에 두 경기 연속 대패한 리그 5위 삼성 라이온즈는 주중에 두산과 상대하고 주말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클래식 시리즈'를 벌인다. /연합뉴스

2025-06-16

수영 이은지, 여자 배영 100m 1분 벽 허물고 한국新 ‘물살’

한국 여자배영 간판선수인 이은지(18·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은지는 15일 광주광역시 남부대학교 시립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4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배영 구간을 59초56에 주파해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네 명의 선수가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대로 100m씩 맡아서 경기하는 단체전인 혼계영 400m에서 첫 영자(배영)의 구간기록은 국제연맹 규정에 따라 인정된다. 종전 한국 기록은 이은지가 2021년 5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입상 당시 기록한 1분00초03이다. 자신의 기록을 0.47초 앞당긴 이은지는 "1분 벽을 허물기 위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노력해왔다"며 "드디어 59초대에 진입해서 정말 기쁘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의 격려가 떠올라서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과 2023년 두 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은지는 올해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지 않고 생애 첫 하계 세계 대학 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참가를 앞뒀다. 이은지는 "25학번 대학생이 된 만큼, 대학 시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유니버시아드가 욕심났다. 수영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더 책임감을 느끼고, 더 철저하게 관리해서 결실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은지는 이날 한국 기록 경신에 따라 포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2025-06-16

한국 수필문학 거장 한흑구 유고집 발간

‘단 한 편의 친일문장도 남기지 않은’ 작가로 유명한 한흑구(1909~1979)의 수필집 ‘뻐저리 아저씨’가 출간됐다. 이 산문집은 오래된 잡지와 신문에 흩어져 있던 글들을 모아 한 권으로 묶었다. 생전에 출간된 수필집 ‘동해산문’(1971), ‘인생산문’(1974)에 이어 반세기를 넘어 세상에 나온 ‘한국 수필문학과 수필론의 선구자’ 한흑구의 제3 수필집이자 유고집이다. 수록 작품은 모두 50편으로, 전반부에는 평양이나 미국 유학과 관련된 수필을 배치하고, 후반부에는 포항의 삶에서 우러난 수필을 거의 발표한 시계열에 맞도록 앉혀놓았다. 평양 안내지도를 그렸다고 평해도 좋을 ‘모란봉의 봄’이나 첫사랑의 스웨덴계 여대생 ‘루스 알바’ 를 회억하는 글에서 만나게 되듯이 전반부의 작품들에는 돌아갈 수 없는 평양과 청춘 시절이 내면의 호수에 잔잔히 물살을 일으키고, 후반부의 작품들에는 동해바다, 영일만 갈매기, 수평선, 하 늘, 구름, 나무 같은 자연의 체온이 고독한 은둔의 사색을 감싸고 있다. 문학인의 시선은 맨 앞에 놓은 ‘1936년 11월 중순의 소설가 이광수·이기영·이태준’에 한참 머물 것이다. 미국 유학을 중도 하차하고 평양으로 돌아온 창창한 스물여섯 살의 한흑구가 주도하여 전(全) 조선을 상대로 펴낸,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평양의 문예중심 종합 월간지 ‘백광’ 창간호(1937년 1월)에 실린 글이다. 특히 이광수와 이기영, 그때 우리 소설문학을 떠받친 두 작가의 생활 실태는 마치 고대광실과 초가삼간을 나란히 세운 것처럼 대조적이다. 아직은 친일문학으로 미끄러지지 않은 조선 문단의 대표 작가 이광수, 해체된 KAPF의 대표 작가로서 감옥을 드나들고 조선일보에 연재한 장편소설 ‘고항’으로 문명을 떨친 이기영···. 그러나 그러한 대조적 실태의 전후 맥락과는 또 무관하게 포항의 한흑구가 노년기에 소환해온 일제 때 평양의 ‘뻐저리 아저씨’ 같은 무명 존재도 제대로 만나봐야 못난이처럼 비치는 사람의 떳떳한 긍지와 그를 대하는 참된 겸손에 대하여 새삼 헤아리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흥사단을 조직하고 상해임시정부 초기에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를 맡았으며 1937년 이광수, 한승곤(한흑구의 부친), 주요한, 한흑구 등과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병을 얻어 이듬해 서거한 도산 안창호(1878~1938), 미국 유학생 한흑구가 선생의 로스앤젤레스 자택에 머물렀던 기억을 정리한 ‘안창호(安昌浩)씨 가정 방문기’는 이번 수필집에서 들머리 부분을 ‘전략’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을 남겼다. 저자 흑구(黑鷗) 한세광(1909~1979)는 평양에서 태어나 보성전문학교를 거쳐 미국에서 영문학 등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고향 평양에서 문예지 ‘백광’을 창간해 운영하다 광복과 함께 남하해 1948년 포항에 둥지를 틀었다. ‘현대미국시선’을 펴냈고, 포항수산초급대학(지금의 포항대학) 교수를 지내며 시·소설·평론 글을 썼다. 이효석·유치환·조지훈·서정주 등과 교유했다. 편집을 맡았던 이대환 작가와 김도형 작가는 “국회 도서관, 서울대 규장각, 고서적 전문 서점, 고서적 수집가 등 뒤져볼 만한 곳은 다 뒤져서 간신히 1937년 2월에 나온 ‘백광’ 제2호 한 권을 찾았는데, 거기 실린 한흑구 선생의 그 글에서 하필 시작하는 첫 장만 도둑맞은 것처럼 사라지고 없었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