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TK 공직자, 국비확보 전쟁 준비하고 있나

국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면서 대구시와 경북도도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열리는 예결특위의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부처별 예산심사가 진행된다.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도 안된다. 이 골든타임에 핵심 예산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따라 대구·경북(TK) 지역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 달성을 위해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 됐거나 추가지원이 필요한 국비 증액을 요청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이날 제시한 현안 예산들은 하나같이 중요하다. 대구시는 TK신공항 건설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금융비용 국비 보조와 취수원 이전, AI로봇 수도 조성 등을, 경북도는 포스트 APEC 사업과 산불 피해지역 구제, 신공항·영일만항 2포트 프로젝트 등을 건의했다. 이러한 예산을 확보하려면 시·도 공직자들이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담은 치밀한 논리로 무장해 예결위원들과 기재부 관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물론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 호남지역 지자체에서는 예산 심사 일정이 확정되자 TF(태스크포스)팀을 서울에 상주시키고 상임위별 예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당선된 문희갑 전 시장은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호남지역 단체장이나 대학총장들이 국비확보를 위해 자신의 집 대문 밖에서 담요 덮어쓰고 밤을 세우며 ‘예산전쟁’을 벌인 얘기를 자주하곤 했다. 예산확보에 치열하지 못한 대구시 공직자들을 겨냥한 내용이었다. 그 당시나 30년이 더 지난 지금이나 이 지역 공직자들의 자세는 크게 바뀐 것 같지 않다. 무슨 현안이든 학연과 지연을 통해 해결하려는 보수적인 ‘꼰대문화’가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TK지역 공직자들이 지금 국비확보를 위해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2025-11-04

미군부대 부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 왔다

대구시 남구는 캠프헨리, 캠프조지, 캠프워크 등 3개의 미군부대가 도심 한복판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 면적이 남구 전체 면적의 6.2%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3군데 미군부대 부지가 도심을 점령한 때문에 도시개발이 안 되고 주민들은 재산권을 제한 받아왔다. 대구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지역으로 낙인이 되기도 했다. 이곳 주민들은 헬기 소음과 환경오염, 교통 불편을 감수하면서 미군부대와 불가피하게 지금도 생활을 같이한다. 물론 미군부대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도 많았지만 주한미군, 국방부와 협의해야 하는 등 국가 안보 차원의 절차가 복합적으로 얽혀 민원 수용이 쉽지 않다. 조재구 남구청장이 자신의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를 꼽으라 하면 미군부대 캠프워크 부지의 일부 토지반환을 말한다. 그만큼 미군부대 이전은 지역주민의 오래된 숙원이다. 조 청장이 말한 캠프워크 일부 반환부지에 대구를 대표하는 도서관이 설립됐다. 대구시의 54번째 공공도서관이지만 시 직영 첫 시립도서관으로 지역 도서관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연면적 1만5075㎡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 건물이다. 대구학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청소년 공간 등 6개 자료실이 구비돼 있고, 전국 최초 광역상호대차 서비스, 북 드라이브 스루 등의 시설도 갖춰져 있다. 대구도서관이 들어선 자리는 캠프워크 동편 활주로와 헬기장 부지의 일부다. 100년만에 캠프워크 담장이 허물어지고 남구 주민이 그토록 기다렸던 장소에 문화 공간이 만들어졌다. 또 미군부대 부지에 막혀 있던 대구 3차 순환도로가 이를 계기로 완전 개통됐다. 미군부대 일부 부지의 반환이지만 대구 시민과 남구 주민이 받는 감개는 무량하다. 도서관이 들어선 부지 옆에 공원까지 만들어지면서 이 일대의 도시 얼굴이 확 달라지게 됐다. 미군부대 주둔이 국가 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달라진 시대 상황을 반영한 미군부지 활용 방안을 강구해 보는 것도 좋다. 대구도서관은 미군부대 부지를 시민 품으로 되돌린 상징의 건물로 기록될 것이다.

2025-11-04

부끄러운 줄 알아야

국감이 끝나고 또다시 국감 무용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난달 13일부터 시작한 국감은 국민 기억엔 정쟁과 막말, 욕설로 얼룩진 국감이다. 행정부를 견제 감시하는 공적인 기능은 고사하고 싸움으로 일관한 모습들만 기억에 가득히 남았다. 여당을 견제해야 할 야당의 한방도 나오지 않았다. 과거 흔히 발표한 고발성 내용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증인 채택도 여당 입맛대로다. 도대체 국감장인지 나를 위한 정쟁의 장인지 분간키 어려운 장면만이 주권자인 국민의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다. 심지어 딸의 결혼식을 국감 기간에 국회에서 치르게 하는 기상천외한 일까지 벌어졌으니 국민들은 아예 안중에 없는 것 아닐까. 그래서 3불 3무의 국감이라 부른다. 정책, 예의, 스타 없는 3무와 불통, 불신, 불만으로 가득한 3불 국감이란 말이다. 20여 일 동안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국감장을 휘젓고 다니며 요란을 떨었지만 과거 흔하게 등장했던 국감 스타 하나 만들지 못했다. 시민단체는 22대 국감을 역대 최악이라 평가를 했다. 당연하다. 문제는 국감 무용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그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공자는 진정한 선비가 뭐냐는 제자의 물음에 답했다. “내 행동의 부끄러움을 알고 일을 맡았을 때 군주를 욕되지 않게 하면 진정한 선비”라고 했다. 선비란 지금의 지식인이다. 정치인 스스로가 지식인이라 자부하면 부끄러움부터 알아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3대 국회에서 균형 있고 날카로운 질문으로 국감 스타에 올랐다. 그를 기억한 국민은 15년 뒤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잘못한 것을 반성하며 부끄러움부터 배우는 정치인이 돼야 하지 않을까. /우정구(논설위원)

2025-11-04

정중지와(井中之蛙)가 주는 의미

정중지와(井中之蛙)는 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우물 속에 개구리는 바다를 말할 수 없다. 그는 자기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다 본 듯 말하지만, 실제로는 우물벽이 만든 작은 하늘만 보고 사는 존재다. 정중지와는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조직이 혁신을 멈출 때 빠지는 공간, 시간, 지식의 세가지 함정을 보여준다. 첫째는 공간의 한계다. 개구리는 우물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세상을 본다. 그에게 하늘은 우물 입구만큼 작다. 우리의 조직도 다르지 않다. 한 공장, 한 부서, 한 시장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순간 변화의 신호가 보이지 않고 시야는 닫힌다. ‘이게 우리 방식이야’라는 말은 곧 우물의 벽이다. 외부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곧 우물의 벽이 된다. 혁신은 그 벽을 넘어 타인의 현장과 세계의 흐름을 직접 보는 데서 시작된다. 둘째는 시간의 한계다. 개구리는 우물 속 현재에 갇혀 산다. 우물 안의 개구리는 자신의 경험 속 현재에 갇혀 있다. 과거를 되돌아볼 여유도, 미래를 내다볼 눈도 없다. ‘우리는 예전 방식이 통했으니 지금도 괜찮다.’라는 말로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변화하는 시대를 읽지 못하고, 과거의 시간 틀 속에서 멈춰 있는 사고를 상징한다. 하지만 혁신은 과거의 성공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AI시대인 지금, 변화의 속도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새로운 시장과 사회에 한 발 늦으면 멈춤이 있을 뿐이고, 정체는 곧 퇴보한다. 셋째는 지식의 한계다. 개구리가 본 하늘이 전부라 믿듯이,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이 충분하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세상은 내 지식의 경계 밖에서 움직인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개념, 새로운 사고를 배우려는 자세가 없다면 개인과 조직의 지식은 곧 낡은 벽돌이 된다. 일부 지식, 기술, 혹은 관점을 절대화하는 사람이나 조직은 경쟁 사회에서 멀어져 퇴보한다. 더 넓은 지식과 관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인지적 폐쇄성을 극복하지 않으면 멈춤이 있을 뿐이다. 정중지와(井中之蛙)는 ‘좁은 시야’를 뜻하지 않는다. ‘공간의 갇힘, 시간의 멈춤, 지식의 닫힘’이라는 한계를 상징한다. 공간(시야의 한계), 시간(변화의 한계), 지식(사고의 한계)이 결합된 닫힌 세계관의 상징이다. 이 세 가지 벽을 넘을 때 조직은 다시 살아 움직인다. 우물 밖으로 고개를 내민 개구리만이 하늘의 넓음을 알 듯, 세상의 변화 속으로 들어간 조직만이 진정한 혁신을 이룬다. 우물 밖으로 뛰어 오른 개구리가 되려면, 문제를 감추지 않고 드러내며, 배움의 기회로 삼는다. ‘왜?’ 보다 ‘어떻게 개선할까?’ 중심의 학습문화가 중요하다. 실패의 문화를 장려하고, 실험을 시스템화 하며, PAC(Problem Analysis Cycle), Lean 등 개선 도구로 실행중심의 도전문화가 필요하다. 부서, 고객, 협력사, 기술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구조, ‘전체 가치흐름(VSM)’의 사고 전환과 연결문화가 되어야 한다. 정중지와는 공간, 시간, 지식을 멈추게 하는 우물벽이다.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우물의 벽을 허물고, 밖의 넓은 하늘을 보아야 한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경영학 박사

2025-11-04

시조창의 곡조

가로수며 산자락에는 잎새들이 아직 청청하기만 한데, 벌써 옷깃을 여미게 하는 쌀쌀함으로 정말 가을이 실종된 듯하다. 갈수록 뚝 떨어지는 기온에 겨울이 성큼 다가온 듯해 단풍은 고사하고 잎새들은 파리한 행색으로 팔랑거리다가 그냥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낙목한천(落木寒天)이 아니더라도 들녘의 국화는 이미 군데군데 피어 있으니, 기후의 변화는 이처럼 자연의 현상이나 생태마저 바뀌게 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 동풍 다 지내고/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는다/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이정보 시조 조선시대 선비들은 이처럼 계절의 변화나 산수, 강호 등의 자연 속에서 아름다움을 예찬하거나 심경을 토로한 시조를 읊어왔다. 이른바 강호가도(江湖歌道)라 일컬어지는 시조는 조선시대 문학에서 유랑과 자연, 인간의 정서를 주제로 하는 음풍농월(吟風弄月) 성격의 시적 표현방식이라 할 수 있다. 즉, 강과 호수 같은 한적한 자연환경 속에서의 삶과 자연과의 교감을 노래하는 시조로 자연 풍경과 속세를 떠난 은둔의 삶을 이상화하며, 인간의 감정을 자연과 결부시키거나 조화시켜 표현하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복잡한 현실이나 시끄러운 세상일을 잊어버리고 산속이나 물가에 거처하면서 밤낮으로 자연에 마음을 팔고, 때로는 맑은 시냇가에서 짐짓 어부인 체하며 하루를 보내는 한가로운 생활을 즐겼다. 그러다가 벗을 만나면 술병을 열어 놓고 시를 읊어 밤이 깊어 가는 것도 모르게 태평시대의 여유로움으로 풍류를 즐겼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읊고 지어진 시에 장단을 붙이고 가락을 더해 소리 내 읊조리면 그 감흥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오래 갔으리라. 어쩌면 그러한 연유에서 시조창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시조창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時調)시에 운율을 올려 부르는 노래를 말한다. 문학과 전통소리인 창(唱)이 어우러져 독특한 가락과 창법으로 선조들의 풍류와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격조 있는 문화유산이다.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시조창은 민족의 정서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삶의 여백이 배어 있는 독창성과 예술성이 돋보여 가곡·가사와 함께 우리의 전통국악인 노래로서의 정악(正樂), 정가(正歌)에 속한다. 즉 시조창은 시조시의 아름다움을 창법에 따라 고저장단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가 있어서 옛 선비들이 즐겨 부르던 전통 대중음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조창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보존과 발전을 위해 각 지역마다 전국 시조창 경연대회를 열어 장려하고 지원하고 있다. 시조 한 편 외워서 발표하기도 힘든데 시조창을 배우고 연습하여 경연대회까지 출전한다는 것은 결코 만만찮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가다듬어 발성법을 익히고 애써 시조창을 즐겨 부르는 이유는 시조창 특유의 창법과 흐름, 음조 등의 매력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흥겨운 듯 차분하게 장단을 맞춰 목소리를 풀면서 가냘프고 구슬픈 음조로 끊어질 듯 이어지다가 폭포수처럼 힘차게 용솟음치는가 하면 절제와 여운으로 마무리되는 시조 창법에서, 마치 삶의 애환과 고비를 지나온 듯한 스릴과 긴장감, 안도의 희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강성태 시조시인·서예가

2025-11-04

국립대구박물관 야외 석조물정원 ‘모두의 정원’ 공개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최환)은 4일부터 박물관 뒤편 산책로를 따라 조성한 ‘모두의 정원’을 공개했다. 모두의 정원은 지난 ‘세기의 기증’으로 불렸던 고(故) 이건희 전 삼성 회장(1942~2020)의 기증품 2만3000여 점 가운데 257점의 석조물이 전시된다. 개인 컬렉션이던 유물이 기증을 통해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국가문화유산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는 2024년부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석조물정원을 조성했다.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해담길', ‘월담길’, ‘별담길’에는 6m에 달하는 오층석탑(건희4773)을 비롯해 효자 이종형 정려문(旌閭門)(건희5176), 고려시대 석조여래좌상(건희4761)과 같은 다양한 석조물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석인상들이 배치됐다. 전시에서는 언뜻 보면 투박하지만, 톺아볼수록 다양한 생김새와 표정이 드러나는 석인상에 주목했다. 석인상들의 위치, 방향, 높이를 다르게 하는 등 석인상들의 풍성한 표정과 형태의 감상을 통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시선으로 석인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꽃과 나무로 주변을 조성해 자연과 어우러진 석조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관내에서는 ‘모두의 정원’과 연계한 전시가 개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알록달록 동자상’(9월 30일~2026년 10월 5일)은 어린이들이 동자상과 석인상을 직접 보고 의미를 알 수 있도록 조성한 체험형 전시로 운영 중이며, ‘제25회 어린이 그리기 잔치 입상작품 특별전’(10월 3~2026년 3월 2일)은 어린이들이 석조물을 주제로 새롭게 해석한 입상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04

군위군, ‘2026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 최종 선정

대구 군위군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6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군위군은 총 30억6000만 원(국비·군비 각 15억3000만 원)을 확보해 노후화된 산지유통시설 현대화에 나선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은 농산물의 규격화와 상품화에 필요한 복합유통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올해 전국 24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군위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2013년 건립된 군위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전면 개보수하고, 오이·토마토 등 주요 품목에 적용할 스마트 기계선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GAP(우수 농산물 관리) 인증을 위한 시설 개선을 병행해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유통 기반을 구축한다. 스마트 선별 시스템은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로 농산물의 규격화와 상품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며, GAP 인증 시설 개선 역시 위생 수준과 소비자 신뢰를 강화할 전망이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이번 사업 선정은 지역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 선별 시스템과 인증 기반을 구축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군위농협이 위탁 운영 중이며, 연면적 3453㎡ 규모로 선별장 2동과 관리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360㎡ 규모의 저온저장창고를 별도로 갖추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오이·토마토·자두·사과 등 3069t의 농산물을 선별·유통해 약 9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역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4

맛과 사람, 군위를 잇다⋯‘2025 군위 바베큐 축제’ 8000여 명 찾아

‘함께 구워 더 맛있게, 함께 즐겨 더 행복하게’를 슬로건으로 한 ‘2025 군위 바베큐 축제(고기좋다 군위)’가 지난 1~2일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8000여 명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군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이번 축제는 군위를 대표하는 한우와 한돈을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로컬 바베큐 메뉴를 선보이며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모았다. 관람객이 직접 구매한 고기를 구워 즐길 수 있는 ‘군위고기존’이 큰 인기를 끌었고, 텍사스 바베큐, 터키 케밥, 솥뚜껑 목살 스테이크 등 세계 각국의 요리가 풍성한 먹거리 공간을 채웠다. 재단은 지난해 지적된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주차장을 두 배 이상 확충하고 셔틀버스 운행과 함께 먹거리 구성을 확대하고 웨이팅앱을 도입하는 등 관람객 편의를 한층 강화했다. 한편, 행사장 무대에서는 해리빅버튼, 디퍼 마칭밴드, 싸이렌댄스팀, 빈체로 앙상블 등이 출연해 열띤 무대를 선보였고,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과 어린이 체험존도 운영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이어졌다. 특히 ‘제3회 3964 전국 어린이 그림대회’가 함께 열리며 미식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현장을 만들었다. 군위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군위의 맛과 매력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역 농축산물과 로컬 콘텐츠를 결합한 군위형 미식축제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4

포항상공회의소, 유아교육 전공 청년 대상 소규모 취업상담회 개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4일 오후 선린대학교에서 지역 유치원 6곳이 참여한 가운데 유아교육과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취업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는 졸업을 앞둔 예비 교사들의 현장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교내 취업 한마당 △맞춤형 채용기업 상담소 운영 △취업 선배의 컨설팅 및 멘토링 등 직접 상담 중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학생들은 유치원별 채용 기준, 보수 체계, 근무 환경, 복무 조건 등을 일대일로 확인하며 자신의 조건과 진로 방향에 맞춘 준비가 가능해졌다. 상담회에 참여한 한 졸업예정자는 “막연했던 취업 준비가 아니라, 원별 요구사항을 듣고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다”며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상담회는 경상북도·포항시·포항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청년일자리 로컬솔루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은 지역 청년과 중소·중견기업을 연결해 현장 수요 기반 고용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지역 내 정착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포항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내 보육·교육 현장은 꾸준한 인력 수요가 있는 분야”라며 “앞으로도 대학-기업-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경북 동해안 제조업 경기, 10월에 ‘100선 회복’···비제조업은 둔화

경북 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가 10월 들어 다시 ‘낙관선’(100)을 회복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4일 발표한 ‘10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0.8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상승했고, 11월 전망도 102.1로 14.1포인트 뛰었다. 반면 비제조업 CBSI는 90.6으로 5.3포인트 하락했고, 11월 전망도 89.6으로 1.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자금·업황·수주가 끌어올려 제조업 지수 상승에는 자금사정(+3.3p), 업황(+2.1p), 신규수주(+1.4p), 생산규모(+0.8p)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부 BSI를 봐도 채산성 81(+17p), 자금사정 85(+14p), 업황 72(+13p), 매출 87(+6p) 등 전반이 개선세다. 다만 제품재고는 111로 6포인트 올라(역계열) 재고부담이 커진 점은 모니터링 포인트다. 전국 제조업 CBSI(92.4, -1.0p)와 비교하면 지역 제조업은 ‘상대 강세’가 두드러진다. △비제조업: 매출·채산성 둔화 비제조업은 매출 63(-12p), 채산성 70(-7p), 자금사정 70(-5p)로 약화했다. 업황은 63으로 2포인트 개선됐지만 100을 하회해 체감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국 비제조업 CBSI(89.5, -1.0p) 대비 수준은 비슷하나 하락 폭이 큰 편이다. △애로요인: 제조는 ‘불확실성↑’···비제조는 ‘내수부진’ 고착 제조업 경영애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이 21.7%로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18.8%), 인력난(14.5%), 인건비상승(13.0%)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불확실성(+7.8%p), 인건비(+5.4%p) 체감이 커졌다.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이 26.8%로 최상위였고, 인력난(17.1%), 인건비상승(11.0%), 불확실성(11.0%), 자금부족(9.8%) 순이었다. 성수기·비수기 등 계절요인 체감도 18.2%로 확대됐다. △지역 해석: ‘제조 회복 vs. 서비스 둔화’의 엇갈림 포항·경주 등 동해안 제조 벨트는 수주·자금흐름 개선이 동반되며 단기 회복 탄력이 확인됐다. 다만 재고상승과 채산성 회복의 지속성은 확인이 필요하다. 반면 건설·도소매 등 비제조 업종은 내수 수요 부족과 비용압력이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업황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4

경북도, 대구경북신공항 연계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 본격화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에 본격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3일 도청 회의실에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기본구상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사업의 개발 방향과 마스터플랜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경북개발공사, 의성군, 한국관세물류협회, 부산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물류·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해 대구경북공항 화물터미널과 배후 산업단지 간 연계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이번 기본구상은 대구경북공항을 중심으로 국제물류단지, 집배송센터, 콜드체인, 국제특송센터 등을 포함한 제1 물류단지와 국제유통단지와 특별수송사 터미널, 항공정비(MRO)단지 등을 아우르는 제2 물류단지 등 총 30만 평 규모로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통해 단순한 화물처리 기능을 넘어 전자상거래와 특수화물 운송, 첨단유통까지 포괄하는 복합 물류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고회에서는 또 홍콩·싱가포르·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국제공항의 복수 화물터미널 운영 사례를 참고해, 고부가가치 물류 기능을 강화하는 종합형 단지 모델이 제시됐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물 자동 분류·추적 시스템과 드론,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스마트 통관 플랫폼 도입 등 물류 전 과정의 자동화를 위한 기술 적용 방향도 논의됐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69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앞으로 배후 교통망 확충과 공항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글로벌 물류기업 유치 등 후속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는 단순한 물류기지가 아니라 경북의 미래산업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라며 “대구경북공항을 중심으로 첨단 물류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4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포스트 APEC, 대구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지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4일 간부회의에서 APEC 이후 대구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내년도 예산 편성, 재난안전 대책 등을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APEC을 계기로 경주가 글로벌 역사문화도시로 부상한 만큼, 대구도 경북도와 협력해 K-뷰티, 의료관광 등 지역 강점을 활용한 관광모델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국 중심으로 경북도와 공동협력 방안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 또 대통령과 국무총리 방문 이후 정부와의 협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지시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내년도 본예산과 관련해서는 “역대 최악의 재정위기 속에서 우선순위를 고려해 편성했다”며 실·국장이 예산집행과 설명의 주체로 역할을 다할 것을 요구했다. 국회 심의 단계에서 미래 먹거리 및 안전 관련 국비사업 증액을 위해 기획조정실 중심의 국비상황실 운영과 세종·서울 협의 강화를 지시했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가을철 산불예방을 위해 구·군과 협력해 담뱃불 등 화기 사용 계도 및 예찰을 강화하도록 했다. 또 쪽방촌, 노후산단,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대한 소방안전대책 마련과 예찰 활동을 지시했다. 김 권한대행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에 철저히 대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4

대구시민이 뽑은 하반기 적극행정·시정혁신 사례 선정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2025년 하반기 적극행정·시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총 14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대회는 시민 체감형 성과를 낸 사례를 발굴·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우수 사례에는 적극행정 분야에서 중구 환경과가 추진한 ‘전국 최초 교동 음식물 수거 실명제’가, 시정혁신 분야에서는 대구시 버스운영과의 ‘대구·경북 통합 환승체계 구축’이 각각 선정됐다. ‘교동 음식물 수거 실명제’는 음식물 수거 용기에 업소 간판 이미지를 활용한 실명제 스티커를 부착해 악취와 보행 불편을 동시에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경북 통합 환승체계’는 대경선 개통을 계기로 9개 지자체와 13개 운송기관이 협력해 환승 통합요금제를 도입한 결과, 시행 6개월 만에 통행량 11만 건 증가, 환승 건수 10% 이상 상승 등의 성과를 냈다. 우수 사례에는 △수성구 정보통신과의 ‘실시간 주차 가능 정보 제공 시스템’ △대구시 에너지산업과 ‘도심 폐기물처리장 재활용 산업단지 조성’ △대구교통공사 ‘AI 기반 신호케이블 점검 시스템’ △대구시 복지정책과 ‘AI 맞춤형 고독사 예방관리’ 등 4건이 선정됐다. 장려 사례는 8건이 추가됐다. 수상 기관에는 시장상과 시상금이 수여되며, 수상자에게는 성과상여금 최고 등급 등 인사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우수 사례가 시정 전반에 확산돼 시민 체감 변화를 이끌어내길 기대한다”며 “적극행정과 혁신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1차 서면심사(10건)를 통과한 사례를 대상으로 온라인 시민투표와 전문가·시민평가단의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4

이태손 대구시의원, 대구시 학교 밖 청소년 관련 서면질의 진행

이태손(달서구4) 대구시의원은 4일 서면질의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구시의 학교 밖 청소년 등록 인원은 9월 기준 약 1567명 수준”이라며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가 다양해지는 만큼 이들의 유형과 특성을 세밀히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고도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 정책 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진로 결정을 하는데 ‘혼자’ 결정하는 청소년이 다수를 차지한다”며 “위기청소년과 학부모 등이 상담 및 지원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범죄 피해 예방과 사후 지원대책 강화를 요청하며 “여성가족부 및 지역 학교밖청소년센터 협력의 무료 건강검진 사업 등 관련 정책이 지속 확대돼야 한다”며 “군위군 청소년지원센터 설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의 목표는 위기 청소년들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다”며 “청소년이 국가와 지역사회의 미래임을 다시금 인식하고, 대구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4

대구시, 대구농협과 군위군 일대에서 농번기 일손돕기 행사 진행

대구시는 4일 군위군 일대에서 공무원, 대구농협 임직원, 고향주부모임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 일손돕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영농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양파 모종 식재 작업을 지원하고, 농촌 어르신들에게 중식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전달했다. 대구시는 매년 농번기마다 농촌 인력 감소 및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농협과 합동으로 일손돕기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는 특히 인건비 상승과 일손 부족으로 인한 농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대구시는 농촌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연중 3곳의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하며 영농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달성군과 군위군에서는 캄보디아 등 외국인 계절 근로자 150여 명을 고용해 농번기 일손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후변화와 인력 부족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일손돕기 사업과 농촌인력 중개 사업을 지속 확대해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경수 대구농협 본부장은 “오늘 심은 양파가 풍성하게 자라듯이 도시와 농촌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 단체와 협력해 농가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대구농협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4

김재용 대구시의원, 오락가락 번복하는 대구시의 행정 질책

김재용(북구3) 대구시의원은 4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대구시의 정책의 일관성 부재는 행정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적지 및 북부화물터미널 개발, 농업기술센터 이전 철회는 모두 대구시의 오락가락하는 행정이 초래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후적지 및 주변 지역 개발 계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북구 주민들은 도매시장 이전 후에 베드타운이나 시니어타운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도매시장 종사자, 인근 상가와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부실한 용역 결과로는 행정에 대한 신뢰는 더욱 무너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농업기술센터는 시설이 노후하고 농업 수요 증가로 이전이 불가피했음에도 충분한 설명 없이 돌연 철회했다”며 “당초 북부화물터미널 부지로 이전했다면 환매권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022년 도매시장 농산A동 화재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재축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이전 사업을 핑계로 현 도매시장을 방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4

박종필 대구시의원, 물산업 재도약을 위한 대구시의 책임 있는 역할 촉구

박종필(비례) 대구시의원은 4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정체돼 있는 지역 물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대구시의 책임 있는 역할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2년 전, 5분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물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여전히 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산업 성장도 정체된 상황”이라며 “이제는 대구시가 책임 있는 자세로 물산업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키고, 기업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등 지역 물산업의 재도약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물산업 예산 문제와 관련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물산업 육성 예산이 연평균 23%, 총 54% 감액된 것은 ‘물산업 허브도시’라는 목표와 상충되는 것”이라며 “향후 예산확보를 포함한 종합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물산업 재도약의 핵심은 입주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있다”며 “장기 재직 유도, 우수 인력 유출 방지, 교통 및 주거·생활 인프라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시가 책임 있는 자세로 지역 물산업의 실질적인 재도약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4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에스토니아 탈린 음악사절단, 대구 방문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인 에스토니아 탈린 음악사절단이 5일부터 8일까지 대구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양 도시 간 문화교류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예술인의 해외 진출 및 공동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절단은 대구의 주요 공연장, 예술기관, 창작·연습 공간을 시찰하고, 음악축제 운영자, 예술단체, 문화정책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구의 음악 인프라와 창작 환경을 공유하고, 양 도시 간 프로그램 연계 및 협업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탈린은 2021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된 도시로, 재즈·클래식·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활동이 활발하다. 대구와 탈린은 2022년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국제포럼’을 계기로 교류를 시작했으며, 2023년 탈린 청년예술인의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2025년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오페라의 에스토니아 진출 등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대구 예술인들의 에스토니아 국제 음악축제 ‘탈린뮤직위크’ 진출 방안과 예술가 교환 프로그램,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음악인의 해외 진출 확대와 국제 네트워크 강화가 기대된다. 최미경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대구는 공연장, 축제, 창작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음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며 “탈린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예술인의 국제무대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4

포항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 ‘순환 경제 거점’ 우뚝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 핵심 인프라인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가 포항에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국내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 육성과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에 관한 기술개발부터 실용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기반시설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포항시는 4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개소식’을 열고 대한민국이 본격적인 배터리 순환 경제 체계 가동을 널리 알렸다. 총 489억 원을 투입하는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직접 수행하고, 포항시는 부지를 제공하며 조성기반을 지원했다. 클러스터내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 연구지원단지(1만7000여㎡)는 사용후 배터리 성능평가를, 블랙매스는 사용후 배터리 또는 배터리 제조공정 스크랩을 파쇄·분쇄해 얻는 검은색 분말 형태의 중간물질인 블랙매스 제조를 맡는다. 클러스터에는 유가금속 추출 등 배터리 순환이용 전 공정에 대한 실증연구 장비를 갖춘 자원순환연구센터와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각종 시설 및 홍보전시기능을 갖춘 종합정보지원센터도 들어선다. 국가배터리순환클러스터는 자체적으로 연구시설을 갖출 여력이 부족한 배터리 순환이용 기업들이 재활용‧재사용 기술개발을 위해 필요한 실증연구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기술개발에 필요한 재활용 원료를 기업에 공급하고, 기업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진단(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배터리 생산 때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 등 핵심광물이 사용후 배터리 또는 제조공정 스크랩에서 회수된 것임을 인증하는 재생원료 생산인증제를 시범 운영해 배터리 순환이용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한다. 배터리 순환이용 전문인력 양성 및 홍보‧견학 과정을 운영해 배터리 순환이용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 제고에도 힘쓸 예정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기술 실증 성과의 상용화 확대, 관련 기업 집적 촉진, 전문 인력 양성 등 후속 사업을 추진해 자원순환 시장 선점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배터리 순환 경제의 거점이자 전초기지가 포항에 자리잡았다”며 “기업·대학·연구기관과 상생하는 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 자원순환 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고응 기후에너지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배터리 순환이용은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한 미래 전략산업”이라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04

경북교육청 ‘중학교 가는 길’ 다국어·영상형으로 확대 제작

경북교육청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원활한 중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2026학년도 전환기 진로교육자료 ‘중학교 가는 길’을 다국어 및 영상형 콘텐츠로 확대 제작한다. 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중학교 가는 길’은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진학 전 학교생활의 변화를 미리 이해하고, 진로 및 학습 방향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로, 올해로 5번째 발간을 맞는다. 경북교육청은 2025학년도 운영 결과와 만족도 조사에서 나타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자료를 보다 심화된 내용과 폭넓은 활용이 가능한 진로교육자료로 개편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도내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약 2만 명에게 1인 1권씩 배포됐으며, 교사(76%), 학생(65%), 학부모(68%)가 해당 자료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70% 이상이 ‘중학교 생활 이해와 진로·진학 준비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교사들은 “진로상담과 학급 운영 시 실질적인 참고자료로 유용하다”고 밝혔고, 학생들은 “중학교 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 불안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들 역시 “자녀와 함께 보기 좋고 실제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런 긍정적 반응과 함께, 영상·만화 중심의 구성, 모바일 접근성 강화, 조기 배포 등의 개선 요구도 제기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2026학년도 ‘중학교 가는 길’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층적 진로교육자료로 고도화한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서책형 안내서를 제작·배부하고, 교사용 교수·학습용 PPT도 함께 개발해 수업 및 진로상담 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내용을 요약한 숏폼(Short-form)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이주 배경 학생들을 위한 중국어·베트남어 등 다국어 안내자료도 전국 최초로 제공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전환기 학생들은 학습 환경, 교우 관계, 생활 규칙 등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며 “‘중학교 가는 길’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생들이 두려움보다 기대를 품고 새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 자료가 될 것이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급 간 연계교육과 진로 지원 체제를 강화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성장 경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4

어르신 스포츠상품권 쓸 곳 제로, 세금만 날린 경주시 무능 행정

정부와 지자체가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복지정책 ‘스포츠활동 이용권(어르신 스포츠상품권)’이 경주시에서는 정작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실효성을 잃고 있다. 사업 취지는 좋았지만, 행정적 준비 부족으로 정책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르신 스포츠상품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1인당 5만 원에서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되며, 경주시는 올해 국비·도비·시비 등 2억4700여만 원을 들여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발행했다. 그러나 4일 현재 대상자 6만9639명 중 신청자는 937명(0.01%)에 불과하다. 많은 어르신이 사업 자체를 알지 못했고, 설사 상품권을 받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가맹 스포츠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한 어르신은 “상품권이 있어도 쓸 수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토로했고, 또 다른 어르신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노인회 등을 통해 충분히 홍보하고, 사용처부터 확보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정책 실행 단계에서의 현장 검증 부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행정의 선의가 실질적 복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도 설계뿐 아니라 이용 환경 조성, 가맹점 확대, 홍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국가 정책이 지자체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현재 지역 내 사용처를 확보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보완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이 현장과 괴리될 경우 어떻게 실효성을 잃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경주시가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에 나선 만큼, 향후에는 행정의 세밀한 준비와 현장 중심의 실행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4

따끈한 밥에 향긋한 나물, 한국인의 소울푸드

한국인의 밥상에서 나물을 빼버리면 어떻게 될까? 팥소 없는 찐빵, 신랑과 신부 없는 결혼식이 돼버리지 않을까? 김 오르는 따끈한 밥에 고소한 참기름이나 들기름으로 무친 각종 나물을 함께 먹는 건 수백 년 이어져온 우리네 섭식 형태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남새’라고도 부르는 나물은 콩나물 등의 채소나 산마늘 등의 산채, 또는 야생초를 삶아 만든 것을 조미료와 기름에 버무린 것을 지칭한다. 채취하여 데치고, 양념에 뒤섞는 나물 조리법은 비교적 단순하다. 하지만, 철마다 찾아낼 수 있는 재료가 원체 다양하기에 한국엔 수백 종의 나물이 존재한다. 채소의 재배와 채집이 힘든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나물을 삶아 말리는 방식도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이를 ‘묵나물’이라 부른다. 채소만이 아니라 야생초, 나뭇잎, 식물 뿌리 중 먹을 수 있는 재료를 양념한 것도 일종의 나물로 분류된다. 쌀의 수확량이 적었던 시기. 봄이 되면 산이나 들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밥을 대신했던 춘궁기도 있었다. 이를 기억하는 70~80대 어르신들은 모든 것이 풍족해진 요즘도 그때 먹던 나물 맛을 잊지 못하며 추억담을 들려주기도 한다. 나물은 한반도 사람들이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육식을 금하는 불교의 본격적 유입 이후 나물이 중요한 반찬으로 정착했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다. 나물은 건강에도 이롭다. 한국임업진흥원의 설명을 아래 옮긴다. “현대인은 육식, 술, 담배 등을 즐기면서 체질이 산성화되고 있다. 산성체질은 여러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산나물은 알칼리성으로 이를 섭취하면 산성인 체질이 알칼리성이 되도록 도와준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