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조국 “오세훈이 다시 서울시장 당선되는 걸 보고 싶겠나”

“오세훈 시장이 다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돼 당선되는 걸 제가 보고 싶겠나.“ 3일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6월 열릴 지방선거와 관련해 위와 같이 발언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민주당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표 분산을 걱정하는 것 같다”며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에서 아슬아슬한데 어떻게 하냐 걱정하는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논의 테이블이 만들어지면 논의해봐야 한다”며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관해 언급한 조 비대위원장은 “(아직은) 그런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양당 사이에 유사점이 많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과 정치개혁 등에서 차이점도 있다”고 부연한 그는 “합당 얘기를 하려면 먼저 양당의 비전과 정강·정책이 같은지 논의하고 대화 테이블을 만드는 작업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조 비대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론이 제기된 것에 관해서는 “어느 선거든 출마한다는 얘기는 여러 번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6월 어느 선거에 나가서 뭘 할 것인지는 봄 정도에 결정할 것”이라 덧붙였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11-03

포항, 인재유출 막을 기술 생태계 구축 시급

국내 이공계 인재의 해외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은 포항·경북 동해안 산업지대에 중요한 함의를 남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보고서(이공계 인력의 해외유출 결정요인과 정책적 대응방향)에 따르면 국내 이공계 석·박사급 인력의 42.9%가 향후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하고 있으며, 20~30대 청년층에서는 70%에 달한다. 단기 이직 수요가 아니라 기술인력의 구조적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문제는 포항의 현실과 직결된다. 포항은 포스텍, RIST, 포항가속기연구소, 포스코그룹 연구조직 등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인재의 ‘양성과 유입’에는 성공했지만, ‘정착과 순환’은 여전히 미완이다. 졸업과 동시에 수도권 대기업 연구소나 해외 대학·기업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수년 간 고착됐다. 이른바 “포스텍에서 키우고, 수도권·해외가 가져가는 구조”다. 핵심 원인이 연봉 문제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한국은행 연구에 따르면 해외 이직의 주요 배경은 연구환경, 경력경로, 글로벌 네트워크, 장기 성장 가능성 등 비금전적 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시 말해, ‘어디에서 얼마나 벌 것이냐’보다 ‘어디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인재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 포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장비를 갖추고도 인재 유출을 막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비는 있지만 산업·창업·연구 트랙을 연결하는 생태계 사다리가 약하다는 것이다. 지방 대도시권 공통의 문제도 여기서 드러난다. 연구자는 있지만, 연구자를 계속 머물게 할 직업 생태계가 없다. 기술 창업 생태계는 아직 얕고, 고급 R&D 전담 기업 수는 제한적이며, 가족 단위 정주 환경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다. 인재는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많은 곳’을 향한다. 이제 포항이 선택해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먼저, 연구소–대기업–기술기업–창업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R&D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 석·박사 연구자들이 포항에서 연구→산업→창업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력 사다리를 설계해야 한다. 아울러 포항·울산·경주를 ‘동해안 기술경제권’으로 통합해 단일 도시 단위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 끝으로 자녀교육·문화·주거 등 정주 환경 개선은 연구 인재 정책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 포항은 이미 세계적 대학, 세계적 기업, 세계적 연구장비를 갖춘 도시다. 부족한 것은 사람을 머물게 하는 연결 구조와 삶의 조건이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수렴된다. “포항은 인재가 머무를 수 있는 도시인가.” 앞으로의 포항 경쟁력은 제철의 도시에서 과학기술 도시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결정될 것이다. 그 전환점이 지금 눈앞에 놓여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천년 사는 은행나무, 약재로도 많이 쓰여

가을이 왔다. 낙엽수들이 앞다퉈 단풍으로 물들이고 있다. 단풍 하면 은행나무를 빼놓을 수 없다. 은행은 동아시아 원산의 나무로 암수 딴그루로, 단풍이 들기 전에 열매가 먼저 떨어진다. 은행나무 열매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 고약한 냄새의 원인은 부탄산이다. 행정기관에서는 열매가 익기도 전에 강제로 열매를 따 버리기도 하고 꼬깔을 뒤집어 놓은 수거망에 열매가 모이게 하여 버리고도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은행을 털어 가지말라고 방송을 한 일이 있는데, 몇 년 전부터는 도로 주변의 은행나무 열매가 중금속, 자동차 분진 등으로 먹을 수 없다는 소문이 나면서 모두 버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악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암그루 은행나무 가로수를 베어 버리기도 한다. 은행나무 열매는 견과류로 분류하는데 겉껍질의 물렁물렁한 걸 맨손으로 만지면 가려움증과 수포가 생기기도 하고 수포가 터져 진물이 흐르니 주의해야 한다. 겉껍질 속에는 목질부의 속 껍질이 있다. 이 목질부를 제거하고 전자레인지에 익히거나 볶아서 먹으면 쫄깃쫄깃하면서 쌉쌀하며 고소한 맛이 난다. 맛이 좋다고 많이 먹으면 코피, 뇌전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부르니민 등의 독소 때문인데, 체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른은 하루에 10알 정도 어린이는 5알 정도가 좋다고 한다. 이렇게 독소가 있는 은행의 열매를 왜 먹을까? 은행의 열매는 맛도 좋지만 레시틴과 아스파라긴산이 신경쇠약에 도움을 주고, 징코플라톤, 기넥신 같은 성분도 있어 혈액순환개선, 뇌혈류와 기억력 개선, 말초혈관의 혈액 순환개선, 우울증, 수족냉증, 치매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은행의 열매를 먹는 건 인간뿐이다. 새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다람쥐 청설모도 건드리지 않는다. 이들은 독성을 제거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은행나무의 잎과 열매를 이용하여 진해, 거담, 활혈작용을 하는 생약을 개발하기도 하고, 말초순환기 장애 치료, 기억력 회복, 고혈압 예방 등에 이용하기도 한다. 잎은 삶아서 살충제로 이용한다. 단 은행의 열매를 장만할 때는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을 끼고 만져야 한다. 은행나무는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정도로 오래 사는 나무다. 본 줄기가 죽거나 베어도 맹아가 돋아나 다시 살아나는데, 대구에도 범어네거리에 600년 은행나무가 아직도 살아있고, 용문사 은행나무는 10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돼 천년유산 기념물 30호로 지정돼 있다. 중국의 구이저우성 푸취안시에는 5000년 됐다는 나무도 있다. 이렇게 오래 사는 나무기에 향교나 사당. 사랑채, 사찰 등에 많이 심는다. 또 나무의 결이 고와 고급 목제로도 이용되며, 은행나무의 바둑판은 벌레가 침범하지 않아 천년을 가도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안영선 시민기자

2025-11-03

DGIST-고려대, 미래 융합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심포지엄 개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고려대학교는 지난달 31일 고려대 대강당 한국일보홀에서 ‘고려대학교–DGIST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이 지난 6월 체결한 협력 및 학점교류 협약에 따라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에너지 등 미래 융합 연구 분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양교 총장을 비롯해 부총장, 주요 보직교수 및 연구진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공동연구 제안 발표, 패널토론, 네트워킹 만찬 등이 진행됐으며, DGIST 연구자 5명과 고려대 연구자 6명이 △AI △양자컴퓨팅 △로봇 △디지털트윈 △정밀의료 등 분야별 공동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전략분야 Flagship 구축 전략’을 주제로 협력 방향과 전략적 연구 과제 발굴 방안이 논의됐다. DGIST 이건우 총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협약 이후 첫 실질적 공동연구 협력의 시작”이라며 “적극적인 융합 연구를 통해 양교가 함께 성장하고 혁신적 연구 생태계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이번 행사는 양 기관의 학문적 융합과 실질적 공동연구를 본격화하는 출발점”이라며 “양교의 인재, 기술, 연구 인프라를 연결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양 대학은 정례 공동심포지엄 운영, 분야별 공동연구 과제 발굴, 차세대 연구인력 양성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연구 협력과 융합 혁신을 통해 미래 과학기술 발전을 공동으로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3

단풍 물든 경산 남매지··· 100인 하모니카 선율에 물들다

사단법인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클럽(원장 이영자)은 지난 1일 경산시 남매지 수변공원에서 깊어가는 가을 정취 속에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고운 단풍과 잔잔한 호수 물결을 배경으로 울려 퍼진 하모니카 선율이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셨다. 이날 공연은 대경하모니카 아카데미클럽 강사회 주최로 진행됐으며, 여러 하모니카 동호회와 지역 연주자들이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주말을 맞아 남매지를 찾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따뜻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영자 대표는 이날 공연을 통해 지난 2018년 사문진나루 ‘피아노 100대 콘서트’에 초청받아 100인의 하모니카 연주를 지휘했던 그날의 감동을 다시금 되새겼다. 당시 그는 ‘100명의 하모니카 지휘자’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이후 하모니카 대중화와 교육에 힘써왔다. 이 대표는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시민들과 나누고 싶어 오늘 무대를 준비했다”며 “하모니카가 가진 따뜻한 울림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고향생각’, ‘매기의 추억’, ‘시계바늘’ 세 곡으로 문을 열었다.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선율이 잔잔히 흐르자 관객석에서는 자연스레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강사회가 준비한 ‘내일은 해가 뜬다’가 연주되자 관중들이 함께 합창하며 무대와 하나가 되었다. 관람객들은 “요즘 보기 드문 순수한 감성의 공연이었다”며 손뼉으로 화답했다. 또한 대경하모니카 비네타반의 ‘섬마을 선생님’ 연주는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노래가 흐르자 객석 한 켠에서 눈시울을 붉힌 한 할머니는 “젊은 시절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는데, 아이들과 부르던 그 노래가 생각난다”며 “오늘 공연이 옛 추억을 다시 불러왔다”고 말했다. 하모니카의 맑은 음색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셈이다. 이날 무대에는 이영자 원장이 출강하고 있는 여러 단체의 연주팀이 함께했다. 각 단체는 저마다의 색깔로 무대를 채워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방종현 연주자는 6·25전쟁의 암울했던 시절, 젊음의 희망을 노래한 ‘청춘 등대’를 불러 전쟁 세대의 아픔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압량하모봉사단의 ‘지나야’, 이재보 연주가의 ‘고향처녀’, 경산여성회관 하모동아리의 ‘마음의 자유천지’와 ‘당신이 좋아’, 남부동 하모니카팀의 ‘즐거운 나의 집’, ‘애정이 꽃피던 시절’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이어졌다. 특히 압량하모동아리의 ‘고향생각’과 ‘님과 함께’, 대구노인종합복지관 대학반의 ‘내 마음 별과 같이’, ‘꽃당신’이 연주될 때는 관객들이 손수건을 흔들며 함께 흥겨움을 나눴다. 나이를 불문한 참여자들의 열정적인 연주와 청중의 호응이 어우러져 남매지 일대가 하나의 거대한 음악 축제장으로 변했다. 음악을 통한 세대 간 소통과 지역문화 활성화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대경하모니카아카데미클럽은 매년 지역 복지시설과 공원, 문화행사에 참여해 재능기부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영자 원장은 “하모니카는 작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며 “앞으로도 음악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함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짙은 가을의 정취 속에 울려 퍼진 하모니카 소리는 남매지를 찾은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11-03

장마당

시장은 우리네 삶의 애환을 만나는 곳이다. 북적이는 장터 한가운데 서 있으면, 묘하게도 숨이 트인다. 삶의 무게에 허리가 휘던 사람도, 장날만 되면 조금은 꼿꼿하게 서서 걸음을 재촉한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웃음소리, 흥정하는 목소리, 어쩌다 들리는 투덜거림까지도 살아 있다는 증거다. 사료(史料)에 의하면, 지금으로부터 약 1500년 전, 서기 490년 신라 소지왕 12년에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서 최초의 장, 즉 경사 시(京師市)가 열렸다고 한다. 그때도 오늘날처럼 물건을 사기보다 소식을 듣고, 웃음을 나누고,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더 컸을 것이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경시(京市)와 향시(鄕市)로 나뉘어 장터가 전국적으로 뿌리내렸고, 지금은 오일장이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오일장은 시골의 시간표 같은 존재다. 달력보다 정확하게 다가오는 장날, 그날만 되면 평소 조용하던 마을길에 먼지가 풀풀 일고, 짐수레와 경운기, 심지어 트럭까지 줄지어 들어온다. 장날만 되면 평소 보이지 않던 사람도 나타난다. “아, 이 양반 살아 있었구먼!” 하고 서로 반가운 인사를 주고받는 것도 장터의 재미다. 농경사회에서 장마당은 생존과 직결된 시장이었다. 호미나 낫을 벼루는 대장간, 농사일의 반려자인 소를 사고파는 우시장이 반드시 있어야 했다. 대장간과 우시장이 있는 장은 ‘큰 장’으로 불렸고, 없는 장은 ‘아기 장’쯤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장날에 빠질 수 없는 건 단연 먹거리다. 아무리 물건이 좋아도, 배고픈 사람은 흥정을 오래 못 한다. 그래서 장터 한편에는 늘 국밥집이 자리를 잡았다. 커다란 가마솥에서 밤새도록 끓인 사골국물 위에 벌겋게 뜬 기름, 큼지막하게 썰린 대파, 툭툭 들어간 고깃덩이···. 그 냄새는 멀리서도 코를 잡아끌었다. 장날은 힘든 농사일 속에서 민초들이 누리는 축제의 날이었다. ‘볼일 없는 장에 거름 지고 간다’는 속담도 있지만, 사실 장날은 볼일이 없어도 가는 날이었다. 옆집 소식도 듣고, 새로 들어온 장사꾼 구경도 하고, 국밥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장터에는 흥을 돋우는 소리들이 넘쳤다. 엿장수의 가위질 ‘챙챙’ 소리, 뻥튀기 장수의 “뻥이요~” 외침, 약장수의 구수한 입담···. 심지어 파는 물건은 제각각이지만 손님을 붙잡는 목소리만큼은 다들 대동소이했다. 장날은 시끄럽지만, 그 시끄러움 속에 삶의 온기가 있다. 가격 흥정은 장터만의 또 다른 묘미다. ‘장금(場金)’이라 부르는 그날그날의 시세는 농산물의 수확량, 바다 날씨, 심지어 장꾼의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고, 아지매, 그 값이면 내가 쪽박 찹니다” 하다가도, 손님이 그냥 가려 하면 “가져가소, 가져가” 하며 덥석 안겨준다. 이게 바로 장터 인심이다. 예전에는 산 하나 넘거나 개울 하나 건너 사는 사람들끼리 연분이 닿아 사돈지간이 되면, 장날은 거의 가족 모임이 됐다. 사돈끼리 장터에서 마주치면, “요기나 하고 갑시다”하며 국밥집으로 향했다. 국밥 한 그릇에 담긴 건 고기만이 아니라 정과 추억이었다. 장마당은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삶을 사고팔고 웃음을 흥정하는 곳이다. 국밥 한 그릇 값으로 하루가 즐거워지는 그런 장터야말로 민초들의 진짜 축제다. /방종현 시민기자

2025-11-03

대구경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 제6회 암생존자 토크콘서트 ‘이음’ 개최

대구경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가 오는 11일 오후 1시, 칠곡경북대학교병원 1동 대강당에서 암생존자를 위한 토크콘서트 ‘이음’을 연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다시 걷는 길, 함께 걷는 길’을 주제로 암생존자와 의료인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다. 1부 토크쇼에서는 암 치료 과정에서 겪은 사회적 단절과 이를 극복한 사례, 직장 복귀의 경험이 공유된다. 또한 의료진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암생존자의 사회 복귀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과 인식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치료 이후의 삶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복귀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2부 무대에서는 암생존자들로 구성된 한국무용단 ‘새봄 1기’가 직접 준비한 공연이 펼쳐진다. 새봄 단원들은 춤을 통해 스스로의 회복과 성취를 표현하며, ‘다시 삶의 무대에 서는 용기’를 메시지로 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암환자·암생존자·의료인 등 대구·경북 지역민이면 누구나 현장에서 관람 가능하다. 행사 당일에는 △국가암검진 홍보 및 VR 체험 부스 △‘선물이 팡팡! 꽝 없는 뽑기’ 이벤트(선착순 120명) △특별 가수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모든 참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과 함께 경품 추첨 기회가 제공된다. 대구경북권역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는 암 치료를 마친 생존자들의 신체적·정신적·사회·경제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건강 상담과 교육,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암생존자의 사회 복귀와 인식 개선을 돕고 있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으로,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를 완료한 암생존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는 소아·청소년 암생존자를 위한 통합지지 서비스도 시작해, 이들이 학교와 사회로 원활히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문의: 1577-9740(대표), 성인 053-200-3561, 소아 053-200-3555.

2025-11-03

대구보훈병원, 건강검진 질 향상 위한 실습·이론교육 진행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구보훈병원이 최근 건강검진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장 중심의 실습과 이론 교육을 병행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3일 대구보훈병원에 따르면 이번 교육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의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검진기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25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진단검사 분야의 최신 검진기법과 품질관리 노하우를 학습하며, 실제 검진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키웠다. 교육은 △임상검사 이론 △검사장비 이해 △현장 실습 △품질 간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진단의학 분야의 최신 장비를 직접 다루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했고, 이어진 품질 간담회에서는 권역별 그룹 검사 효율화 사례와 주요 현안,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기관 간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이상흔 대구보훈병원장은 “이번 현장 중심 교육이 검진기관 담당자들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산·학·공공기관 협력을 확대해 지역 건강검진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훈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국가건강검진기관 평가에서 일반검진과 간암검진 분야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 9월 최신형 PET-CT 장비를 도입해 대구·경북권 암 검진의 정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5-11-03

계명대 동산의료원, ‘디지털 전환 시대, 병원과 기업의 스마트 혁신 네트워크 포럼’ 개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지난달 31일 계명대 동산병원 시온실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 병원과 기업의 스마트 혁신 네트워크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급속히 변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속에서, 병원과 기업이 협력해 스마트 의료 기술의 혁신 방향을 공유하고, AI 기반 임상 적용과 의료 산업의 미래 발전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개회식에는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을 비롯해 이인선 국회의원, 이만규 대구시의장,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 주요 인사가 참석해 지역 의료와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혁신 생태계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응급·중환자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 △AI 기반 진료 효율화 △검진 자동화 △HIS/CDW(병원정보시스템·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 △지역 AI 뇌질환 디지털 의료제품 소개 △AI와 인간의 협력, 미래 병원 의료기기 등 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포럼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실제 적용 중인 스마트 기술의 구체적인 성과와 지향점을 공유했다. 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가 공동 주관 기관으로 참여해, 대구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이날 국내 대표 AI 의료 기업인 뷰노(VUNO), 제이엘케이(JLK), 메디컬아이피(Medical IP)와 계명대 동산의료원 간 MOU(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스마트 의료 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이끌 계획이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감성 병원을 실현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의 본질을 지키면서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미래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HIMSS EMRAM 6단계 인증과 AI 기반 스마트 병원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양성자 치료기’ 도입, ‘연구중심병원 1기 인증’ 등 첨단 의료·연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스마트 플랫폼과 AI를 이용한 환자 중심의 감성병원’을 실현해가고 있다.

2025-11-03

허리 수술, 도대체 언제 결정해야 할까?

진료실에서 MRI 영상을 설명해주고 나면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말이 있다. “이 정도면 수술해야 하나요?” 영상에서 병변이 심해 보일수록 수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척추 질환에서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은 영상 속 병의 크기가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겪는 증상과 삶의 무너짐 정도다. 척추 질환은 암과 다르다. 암은 증상이 없어도 발견되면 치료를 서둘러야 하지만, 척추 질환은 증상이 곧 질병의 언어다. 통증, 저림, 근력 저하, 일상의 제한 등 이 모든 것들이 몸이 보내는 신호다. 그래서 “수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은 결국 “나는 지금 이 증상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수술을 고민해야 하는 순간은 영상이 아니라 삶이 알려준다. 통증 때문에 좋아하던 운동을 멈추게 되고 걷고 앉는 것조차 버거워지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까지 생긴다면 그 순간부터 수술은 선택지가 아니라 현실적인 고민이 된다. 수술은 남들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삶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출발한다.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들이 흔들리는 이유 의사가 수술을 권유하는 시점이 오면 환자들은 또 다른 고민의 단계로 들어간다. 비슷한 증상을 겪어본 지인, 이미 수술을 받은 사람,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영상 등 환자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찾아간다. 이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살면서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사람은 누구나 확신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하나 있다. 타인의 경험이 결국 내 몸을 대신 살아주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수술을 과하게 권유하는 병원이 있다더라”, “누구는 수술 없이도 좋아졌다더라” 등 이런 정보 공유는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도 치료를 미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병원을 여러 곳 돌며 “혹시 수술 말고 다른 방법 없나요?”를 반복하는 사이 신경은 더 손상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다른 사람의 조언은 참고가 될 수 있지만 결정은 결국 ‘지금의 내 몸 상태와 앞으로의 삶의 질’을 기준으로 내려야 한다. 허리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대표적 상황 척추 분야의 기본 원칙은, 허리 통증만 있을 때는 대부분의 경우 허리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리로 퍼지는 신경 증상이 동반될 때 비로소 허리 수술 가능성을 고려하게 된다. 척추 의료진이 수술을 환자에게 권유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6주 이상의 대증치료(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 △마미총증후군(대소변 장애 등)이 나타나 즉각적 수술이 필요한 경우 △다리 근력의 급격한 저하가 관찰되어 신속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 수술은 끝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위한 선택이다 수술은 포기가 아니라, 멈춰 있던 삶을 다시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선택이다. 의사는 수술을 권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안내하는 동행자여야 한다. 허리 수술은 영상이 아니라 삶의 무게가 결정하게 된다. 수술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회복의 출발점이며, 선택의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내 삶이 얼마나 멈춰 있는가’에 달려 있다. 당신의 몸은 타인의 경험으로 판단할 수 없고, 당신의 삶은 오직 당신의 결정으로 다시 움직일 수 있다. /방우석 척탑병원 신경외과 센터장

2025-11-03

의성 ‘마이크로디지탈’, 소부장 으뜸기업에

의성군은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참여기업인 ㈜마이크로디지탈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뿌리기술대전’에서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유일하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핵심 전략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도입 이후 5기(2025년)까지 총 100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번 5기에서 유일하게 바이오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선정된 기업은 정부 출연금 100억 원 내외, 수요기업과의 양산 테스트, 설비 투자, 규제 대응 등 실무적 지원을 받게 된다. 실제로 1·2기 기업들은 선정 후 매출 51%, 시가총액 95% 증가 등의 성과를 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023년 의성군과 세포배양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4년부터 의성 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해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동물세포와 미생물을 동시에 배양할 수 있는 일회용 바이오리액터 체계 구축 및 AI 기반 차세대 바이오리액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국내 바이오 소부장 산업은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다”며 “핵심 기술 국산화와 공급망 자립 기반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 중”이라며 “지역 기업의 기술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의성군의 세포배양산업 생태계 조성과 바이오 분야 기술 자립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11-03

칠곡군 청소년아카데미, 가족 참여 ‘맛있는 동행’ 성료

칠곡군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최근 교육문화회관 본관 ‘요리조리실’에서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가족 참여 프로그램 ‘맛있는 동행’을 성황리에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방과후아카데미에 참여 중인 청소년과 학부모 등 9가족 30명이 함께했으며, 가족 간 소통과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프로그램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먼저 지난 6월 리모델링을 마친 칠곡군청소년수련관을 둘러보며 청소년들의 활동공간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요리조리실로 이동해 과일타르트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가족 간 협동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한 학부모는 “새롭게 정비된 수련관을 보니 아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됐다”며 “아이들과 친구, 가족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프로그램 운영을 격려하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단순한 돌봄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배움의 장”이라며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어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1-03

에코프로, 국제배터리엑스포2025 참가···“포항 대표기업으로서 친환경 기술 선도”

에코프로가 3일 포항에서 열린 ‘국제 배터리 엑스포2025 포항(International Battery Expo 2025 Pohang)’에 참가해 포항을 기반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경영 비전을 선보였다. ‘국제 배터리 엑스포2025 포항’은 경북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차전지 전시·박람회로 ‘Beyond Batteries, Powering Tomorrow(배터리를 넘어, 미래를 이끌다)’를 주제로 3일부터 5일까지 포스텍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에코프로의 전시 부스는 △기술존 △친환경존 △지역상생존 △글로벌존 등 총 4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기술존’에서는 에코프로의 강점인 하이니켈 양극재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미드니켈 양극재, LFP 양극재의 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또한 전고체배터리의 핵심인 고체전해질, 경제성을 높인 소디움배터리(SIB), 실리콘 음극재 기술도 소개된다. ‘친환경존’에서는 에코프로가 최초로 구현한 친환경 순환 공정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Closed Loop System)’을 선보인다. 리튬·전구체·양극재·재활용까지 이차전지 양극소재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산 체계로, 이를 통해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지역상생존’에서는 포항을 기반으로 한 지방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의 지역 경제 공헌 활동을 소개한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포항영일만산단에 약 3조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전체 임직원 3600여 명 중 약 90% 이상을 지역에서 채용했다. ‘글로벌존’에서는 2025년을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선포한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에코프로는 3개 대륙(아시아, 유럽, 북미), 5개 도시(오창, 포항,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헝가리 데브레첸, 캐나다 베캉쿠아)에 거점을 두고 다양한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에 준공을 앞둔 헝가리 데브레첸 생산 공장은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 중 최초로 유럽에 구축한 생산 기지로 글로벌 시장 전체 공략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원료 제련부터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까지 통합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1단계로는 IMIP(모로왈리 산업단지) 니켈 제련소 4곳에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성과를 거뒀으며, 2단계는 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IGIP(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이번 행사는 포항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코프로는 포항의 대표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혁신과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11-03

대구보건대, 동성로서 안경·커피 팝업스토어 운영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L-라이프산업지원센터는 오는 9일까지 중구 동성로에서 ‘Glasses of City No.2: K-아이웨어 X 시티브루(글래스 오브 시티 두 번째 이야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열리며, ‘프레임 속 도시, 향으로 채우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지역 안경 브랜드 5개사(플럼에디터, 마치아이웨어, 나인어코드, 플라스타, 알발렌티노)와 커피 브랜드 3개사(커피명가, 엘씨로스팅랩, 커피스펠)가 참여한다. 방문객들은 AI 얼굴 분석을 통한 안경 스타일 추천, 무료 시력검사, 코스메틱 서클렌즈 처방 등 맞춤형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커피 시음과 초콜릿 증정 이벤트, 원두 소개 프로그램도 제공되며, 안경 제작(일 25명)과 커피 시음(일 30명) 체험은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최선영 DHC RISE사업단장(임상병리학과 교수)은 “지역 전통산업의 기술력과 감성을 MZ세대 문화와 결합한 시도”라며 “대학이 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통해 지역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전통산업인 안경과 커피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3

대구신보,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보증’ 추가 시행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우리은행과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보증’을 추가 시행한다. 대구신보와 우리은행은 지난 2월 195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이 5억 원을 추가 출연하고 대구신보는 출연금의 12.5배인 62억 5000만 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사업자등록을 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협약보증 대상 기업은 최대 4억 원 한도 내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으며, 보증비율 최대 100%, 보증료 연 0.9% 고정 등 우대조건이 적용된다. 또 대구시 경영안정자금과 연계할 경우 1년간 최대 2.2%의 이자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고금리 환경에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보증은 ‘보증드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ttg.co.kr) 또는 영업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신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금융 애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협력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3

2025 만권당 북페어 ‘만권의 취향’ 북마켓 참가사 모집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2025 만권당 북페어 ‘만권의 취향’의 북마켓 참가사를 3일부터 10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행사는 12월 6일부터 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개최되며, ‘취향’을 주제로 한 도서 큐레이션과 독자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북마켓에는 출판사, 독립서점, 작가 등 도서 콘텐츠 기획·운영 주체가 참여할 수 있다. 참가사는 ‘만권의 취향’이라는 주제에 맞춰 자체 키워드를 설정하고, 도서 큐레이션 및 공간 연출을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단순 판매보다는 체험형 부스 운영이 핵심이며, 행사 기간 중 현장 구매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도서 판매 수익은 전액 참가사에 귀속된다. 부스 기본 집기와 행사 홍보 지원도 제공된다. 신청서는 대구예술발전소 누리집(www.daeguartfactory.kr)에서 다운로드 후 이메일로 제출해야 하며, 선정 결과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선정된 참가사는 이달 28일 사전 워크숍을 거쳐 행사를 운영한다. 방성택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북페어는 시민들이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책의 세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도서 콘텐츠를 가진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3

관세청, 첨단산업 클러스터 ‘전담세관’으로 일원화

관세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구축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보세건설장 단계부터 보세공장 운영까지 하나의 ‘전담세관’이 특허·관리를 맡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10월 31일부터 개정 고시가 즉시 시행된다. 관세청은 ‘보세건설장 관리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보세건설로 완공된 제조공장을 기존 보세공장과 함께 ‘단일보세공장’으로 운영하려는 경우, 기존 보세공장의 관할세관장이 보세건설장 단계부터 특허·관리를 전담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거리 현장 간 관할세관이 달라 생기던 세관신고 오류 가능성과 그에 따른 공정·준공 지연 리스크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보세건설장’은 산업시설·제조공장 건설에 필요한 외국산 설비·기자재를 과세보류 상태로 설치·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첨단산업 분야에서 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단일보세공장’은 동일 법인이 운영하는 30km 이내 둘 이상의 보세공장을 하나의 공장처럼 통합 관리하는 제도로, 단일공장 간 물품 이동 시 보세운송·반출입신고 없이 신속 이동이 가능하다. 관세청은 이번 조치로 클러스터 조성 단계의 행정 일관성이 확보되고, 장비·자재 반입 과정의 신고 오류로 인한 재작업·지연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김진선 관세청 보세산업지원과장은 “대외 통상환경 변화(예: 미국 고관세 정책 등)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혁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3

안동시, 청소년 자기주도학습센터 ‘나비(NAVI)’ 본격 운영

안동시가 지역 청소년들이 스스로 배우고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배움의 공간을 열었다. 시는 3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나비(NAVI) 자기주도학습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나비(NAVI)’는 탐색(Navigate), 성취(Achieve), 비전(Vision), 영감(Inspire)의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성장의 방향을 찾아가도록 돕는 자기주도학습 기반 교육공간이다. 센터에서는 자기주도학습과 1:1 진로컨설팅, 학습코칭, 학부모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국어·영어·수학 주요 과목은 전문 강사진이 맡아 사고력과 학습 습관을 함께 길러주며, 독서·논술·탐구보고서 작성 등 비교과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안동시는 학생별 포트폴리오 관리와 멘토제를 통해 1대1 학습 지도를 강화하고, 진로상담은 희망하는 중학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센터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된다. 최미옥 안동시 교육도시과장은 “나비센터는 청소년이 스스로 배우는 힘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이라며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지역 학생들이 자기 가능성을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3

고령 ‘대가야 왕릉길 걷기’로 가을 만끽

깊어가는 가을, 고령군이 군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 현안을 챙기는 동시에, 군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체육 행사를 준비하며 바쁜 한 주를 보낸다.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는 주말에 집중되어 있다. 오는 8일 오전 9시 문화누리 및 지산동 고분군 일원에서 ‘제13회 대가야왕릉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서 세계유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걷기대회에는 수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건강과 화합을 다질 전망이다. 이어 9일 오전 9시부터는 고령대가야시장 야외공연장에서 ‘어린이미술대회 및 고향시장 행복어울림마당’이 펼쳐진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함께 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이번 행사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8일 에는 ‘군수배 및 협회장배 탁구대회’가 열리며, 4일부터 5일까지는 구미시 일원에서 ‘경북 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하는 등 스포츠 열기가 가득하다. 풍성한 주말 행사와 더불어, 군민들의 삶을 챙기는 내실 있는 행정도 이어진다. 주 초반인 4일 에는 다산초등학교 등굣길 안전보행지도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회, 노점상 관계자 간담회 등 예산, 교육, 지역경제 현안을 점검하는 회의가 연달아 열린다. 5일 에는 성산면 득성리에서 ‘현장방문 종합민원실’을 운영해 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경북도청에서 열리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해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6일 에는 다산면 상곡5리 경로당에서 ‘찾아가는 행복병원’ 무료 진료가 실시되고, ‘하늘반창고 육아용품 상자’ 전달식이 열리는 등 따뜻한 복지 행정이 펼쳐진다. 7일 에는 ‘제63주년 소방의 날’ 행사로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중대재해예방 공직자 직무교육’ 을 통해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다잡을 계획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한 주는 군정의 내실을 다지는 정책 점검과, 군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가 균형 있게 진행된다”며 “특히 주말에 열리는 걷기대회와 시장 축제에 많은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11-03

시진핑 주석이 극찬한 ‘황남빵’···전국서 주문 쇄도

‘시진핑 주석이 극찬한 황남빵’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에서 상품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 일정 중 황남빵을 맛본 뒤 “맛있었다”라며 감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남빵은 단숨에 경주의 명품 특산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황남빵은 1939년부터 이어져 온 경주의 대표 전통 수제 빵으로 얇은 밀피 속에 부드러운 단팥 소를 정성껏 채워 넣은 것이 특징이다. 포석정 등 천년고도의 이미지를 담은 포장 디자인까지 더해져 오랜 세월 ‘경주의 맛 기념품’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불국사 인근 하운드호텔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황남빵을 함께 나눈 장면도 화제가 되며 인기에 불을 지폈다. 행사 이후 SNS에는 “시진핑도 반한 황남빵”, “경주 가면 꼭 사야 할 필수템” 등의 글이 잇따랐다. 황남빵 본점과 온라인몰에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몰리는 주문으로 일부 품목은 매진 상태다. 황남빵 관계자는 “주문량이 평소의 수십 배에 달한다”라며 “11월 17일 이후부터 순차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황남빵이 단순한 지역 특산품을 넘어 경주의 전통과 정성을 담은 문화의 상징으로 세계 무대에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3

구미대, 전국 튜닝카 페스티벌 개최

‘2025 구미대 튜닝카 페스티벌’이 2일 전국 튜닝카 180여대가 참여한 가운데 구미대에서 열렸다. 이날 구미대 캠퍼스 일대에서 진행된 페스티발에는 전국 튜닝카, 스포츠카, 레이싱카 등 자동차들이 집결했으며 현재의 튜닝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튜닝기술도 선보였다. 건전한 자동차 튜닝문화 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페스티벌은 구미대와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KATIA)가 주관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의 유명한 튜닝카들의 전시와 더불어 드레스업, 오디오, 림보 등 분야의 컨테스트도 함께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전문 레이싱 모델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영근 구미대 기계자동차공학부 학부장은 “자신들 만의 개성 있는 자동차를 꾸미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페스티벌은 튜닝 산업의 기술 및 건전한 튜닝문화도 이에 맞게 발전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을 준비한 김명수 맥스포스피드 대표(구미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겸임교수)는 “구미대가 자동차 튜닝문화의 메카로 거듭나고 구미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11-03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 초기완판 예정 ⋯ 1·2차 2500명 혜택

구미시는 지난 8월부터 시작한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 추가 모집이 지역 청년들의 신청이 몰려 예산 조기 소진으로 마감될 조짐이다. 이번 추가 모집에서 1700명 모집예정에 지난달 말 기준 접수자가 150여명 가량 초과한데 이어 모집자 지원이 계속 늘어나 이달 6일 접수 종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는 올해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비정규직 청년, 대학생 등 주거비 부담이 큰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서류심사 등을 거쳐 수혜자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구미시는 지난9월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800명을 대상을 1차 지원 대상을 확정한바 있다. 지원 대상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무주택 미혼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중위소득 120% 이하, 재산 1억 2200만 원 이하 기준을 충족할 경우 월 최대 10만 원씩, 최대 24개월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구미시청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 또는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방문 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구미시는 내년에도 청년월세 지원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예산을 확대해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구미형 청년월세 지원사업’은 무주택 미혼 청년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된 구미시 대표 청년정책이다. 올해 상반기 모집에도 예상보다 많은 신청이 몰리며 조기 마감된 바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조기 마감은 청년 주거 지원의 실질적 수요가 크다는 증거”라며 “청년이 떠나지 않고 머물 수 있는 도시, 청년이 살고 싶은 구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11-03

곶감의 고장 상주시, 가로수 감나무도 풍성한 수확

감고을 상주는 타 지역에서 보기 드문 감나무 가로수가 길게 늘어서 있어 요즘 수확이 한창이다. 상주시는 곶감의 본향답게 곶감 대표 품종인 ‘둥시’를 중심으로 주요 도로변에 가로수를 식재해 지역의 상징성과 경관미를 높이고 있다. 올해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전반적으로 풍년이 기대되는 가운데, 시는 본격적으로 감나무 가로수의 수확에 들어갔다. 감나무 가로수는 국도 25호선(초산동 630-11 ~ 헌신동 391-2)과 국도 3호선 (만산동699-2 ~ 초산동 804-1) 12km 구간에 주로 식재돼 있다. 가로수에 주렁주렁 매달린 주황색 감은 외지인들에게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하며 감고장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올해는 ‘가로수 관리 안식년’을 정해 수확을 유보하고 수세 회복 및 관리 중심으로 운영 중인데, 나머지 구간은 순차적으로 수확을 하고 있다. 감 수확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이동식 교통안전 차량(싸인카) 2대를 투입하고 있으며, 작업구간에 대한 교통통제 및 안전표지 설치를 하고 있다. 김국래 산림녹지과장은 “둥시 감나무는 상주를 대표하는 시가지 가로수 수종”이라며 “풍년의 기쁨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 수확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1-03

살아 있는 고대 역사 상주 병풍산 고분군 복원 박차

상주시가 고대 역사의 살아있는 증좌인 병성동 일원 병풍산 고분군의 복원 및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비사업은 지난 2023년 병풍산 고분군 종합정비계획을 시작으로 고분군 내 토지매입, 10호분 학술발굴조사 등을 시행했다. 올해는 10호분 복원과 함께 고분군 내 봉분 및 진입로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2026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완료한 고분군 내 10호분 발굴조사는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정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 3억7000여만원을 투입해 대형 고총고분의 조성방식과 추가장이 이뤄진 6세기대 고분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 사업은 도비를 포함해 총 1억8000여만원의 예산으로 고분군의 수목을 정비하고 잔디와 꽃을 식재하는 등 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내년에는 올해 진행한 사업에 도비 포함 4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조성 중인 고분군의 북쪽 부분에 대한 정밀지표조사를 시행해 향후 고분역사공원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상주 병성동과 헌신동 일대에 위치한 병풍산 고분군은 상주의 최대 삼국시대 고분군으로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5~6세기경에 조성된 고분군으로 고대 상주의 정치세력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약 860여기의 대·소형 고분이 남아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 병풍산 고분군은 지역의 소중한 고대 문화유산”이라며 “보존·관리 차원을 넘어 지역의 대표 고분역사공원으로 정비.복원해 역사의 산교육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1-03

데이비스시 방문한 상주시 학생교류단 한국도서 기증

미국 내 자매도시를 방문한 상주시 학생교류단이 20여 년의 끈끈한 교분과 우정을 책으로 이어가고 있다. 상주시 학생교류단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국제자매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시를 방문했다. 교류단은 데이비스시와의 우호증진 및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우리 문화와 언어를 알릴 수 있는 한국도서 기증활동을 펼쳤다. 기증활동은 이번 프로그램(홈스테이)에 참여한 학생들이 각 가정의 유휴도서를 모아 데이비스 공립도서관(YOLO COUNTY LIBRARY)에 전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문학, 아동서, 일반서적 등 종류에 관계없이 다양한 한글도서를 기증했으며, 현지 도서관에서는 검수·분류 후 시민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비치할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한 권의 책이 언어와 문화를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도서 기증을 통해 양 도시 간 문화적 교류가 확대되고,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뜻깊은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시와 미국 데이비스시는 지난 2004년 자매결연 체결 이후 매년 공무원 파견, 지역 대표축제 및 학생교류단 상호방문 등을 통해 국제자매도시와의 우호관계를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도서 기증 활동 역시 상호 이해와 우정을 나누는 생활 속 국제교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