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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경북 공천 본격화⋯면접장 긴장감 속 ‘검증 강화’ 방점

국민의힘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공천 절차가 본격화되면서 후보자 면접이 시작됐다.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공천 방향을 둘러싼 ‘검증 강화’ 기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각각 당사에서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대구시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앙당 공관위 관할인 달서구를 제외한 8개 구·군 공천 신청자 32명을 상대로 면접에 들어갔다. 경북도당 공관위도 포항을 제외한 21개 시·군 기초단체장 신청자 69명을 대상으로 같은 날 면접을 실시했다. 경북도당은 오는 22일 광역의원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이어갈 예정이며, 기초의원 신청자에 대해서는 별도 면접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면접은 1인당 7분 내외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입장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지체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10여 분이 걸리는 상황도 발생했다. 현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먼저 면접을 마치고 나온 후보에게 질문을 쏟아내며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어젯밤 밤새 외웠는데 잘해야 할 텐데”라고 말하는 등 초조함을 드러내는 후보도 있었다. 반면 일부 후보는 비교적 담담한 태도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면접을 마친 한 후보는 취재진에 “미래는 대형 인프라와 산업 전환에 달려 있다”며 “이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는 “생각한데로 잘 답변한거 같다”며 “주로 지역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많았고, 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어렵지 않게 비전을 얘기할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날 공천 심사의 방향성은 ‘강도 높은 검증’에 맞춰졌다. 이인선 공천관리위원장은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도덕성과 정책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기득권 후보들은 검증에 익숙하지만 신인과 청년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며 “도덕성과 정책에 대한 검증을 더욱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정치인 중심 구조를 넘어 신인·청년·시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짧은 면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별도의 검증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 그는 “감시단을 통해 후보자 관련 의혹이나 지역 내 각종 투자, 소문 등에 대해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며 “허위와 사실이 섞여 있는 만큼 별도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천 절차는 여론조사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위원장은 “심사용 여론조사를 다음 주 진행한 뒤 그 결과와 당협위원장 의견 등을 종합해 다시 심사할 것”이라며 “참여 후보자와 당원, 주민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여론조사는 대부분 실시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1차 컷오프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후 시·군 단위 추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를 가리는 구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공천이 단순한 후보 선발을 넘어 세대교체와 공천 시스템 변화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덕성 검증 강화’와 ‘신인 진입 확대’가 실제 공천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여론조사 이후 본격적인 컷오프와 경선 구도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며, 대구·경북 공천 판세는 4월 초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20

[단독] 울릉군 공무원 ‘만취 운전’ 밭두렁 추락... 끊이지 않는 공직 비위 논란

울릉군 소속 공무원이 한밤중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민가 인근 밭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특히 민선 8기 울릉군 공직사회 내에서 음주운전과 공문서 허위 작성 등 각종 비위 행위가 잇따른 바 있어, 공직기강 확립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1일 오전 0시 50분쯤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의 한 도로에서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8급 공무원 A씨(40대)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가정집 앞 밭두렁으로 돌진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 차량의 앞 범퍼 부분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는 조직 쇄신을 꾀하던 농업기술센터 내에서도 뼈아픈 실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초 부임한 남구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부임 2개월여 만에 소속 직원의 음주 사고가 발생하자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 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뭐 드릴 말씀이 있겠나, 그저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요즘 세상에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것은 기본 아니냐”고 개탄했다. 문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울릉군 공직자들의 비위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울릉군에서는 일부 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가 하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해 부당하게 수당을 챙기는 등 도덕적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역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군수가 직접 나서 공직자 대상 교육을 하는 등 노력하고 있음에도 비위가 반복되는 것은 공무원들의 정신상태가 문제 아니냐”며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일벌백계의 강력한 쇄신책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울릉군에 ‘공무원 범죄 수사 개시’를 통보한 상태로, 군은 이를 바탕으로 A씨에 대한 엄중한 징계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다”라며 “사안이 명확한 만큼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구 9천 명 선이 무너진 8,700여 명의 ‘미니 지자체’이자 동해 끝단 유일의 섬 지자체인 울릉군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너진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는 근본적인 쇄신책을 내놓을지 지역사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0

경북교육청 ‘학교 시설 전담지원관제’ 시행

경북교육청이 학교 시설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중심의 신속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3월부터 ‘학교 시설 전담지원관제’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2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설계도서 검토와 공사 집행 대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시설 업무를 지원해 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안전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현장 밀착형 지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기존에는 학교에서 공사 감독이나 시설관리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면 토목·건축·기계·전기·소방 등 분야별 담당자를 각각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기술직 공무원을 학교와 1대1로 매칭해 전담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전담지원관은 학교 시설 공사 집행과 관리 전반에 대한 기술 자문과 현장 지원을 책임지며, 학교는 공종 구분 없이 유선이나 업무용 메신저(GBee-Talk)를 통해 직접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요청이 접수되면 교육시설통합정보망에 등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협의·검토를 거쳐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한다. 이번 제도는 도내 공립 단설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등 총 774개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22개 교육지원청 소속 기술직 공무원 123명이 전담지원관으로 참여한다. 경북교육청은 신청·접수·처리·사후관리 전 과정을 교육시설통합정보망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만족도 조사와 운영 결과 분석을 통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시설 관리 업무는 점점 더 전문화되고 안전 기준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술지원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교 시설 전담지원관제를 통해 학교별 맞춤형 1대1 지원을 강화하고 교직원의 업무 부담을 줄여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0

포항제철소, QSS 혁신리더 양성 확대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박남식)는 20일 포스코 구룡포수련원에서 ‘QSS(Quick Smart Solution) 혁신리더 기본교육’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포스코인재창조원 중소기업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2026년 QSS 활동을 추진하거나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중소기업 임직원 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참가자는 포항상공회의소와 포항철강관리공단을 통해 모집됐다. 교육 과정은 혁신리더의 역할과 자세를 중심으로 품질·원가·납기 등 기업 경쟁력 향상 방안을 체계적으로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습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수강생들은 QSS 핵심 활동인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와 ‘마이머신(My Machine)’ 활동을 직접 실습하며 작업 현장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방법을 익혔다. 아울러 안전 및 재해 사례 교육을 병행해 안전 기반의 혁신 활동 추진 역량도 강화했다. 교육에 참여한 권보성 진양특수강 부장은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현장 개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회사로 돌아가 배운 내용을 적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일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교육을 수료한 인원들은 각 기업으로 복귀해 QSS 활동 정착을 이끄는 혁신리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포항제철소는 2011년부터 혁신허브 QSS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5년 기준 총 199개사에서 593명의 혁신리더를 양성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체질 개선을 지원해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3-20

국힘 경북지사 ‘한국시리즈’ 예비경선 김재원 승리… 이철우와 1대1 본경선 확정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이른바 ‘한국시리즈’ 예비경선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최종 승리하며 본경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 간의 ‘1대 1’ 맞대결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강덕 포항시장, 임이자 의원, 백승주 전 의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탈락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이같은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명을 추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거인단 투표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 18~19일 각각 750명씩 총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공관위는 비현역 주자들 간 예비경선을 통해 ‘플레이오프’ 승자를 선출한 뒤, 현역 단체장과 최종 승부를 겨루는 ‘한국시리즈’ 방식의 경선 룰을 도입한 바 있다. 이날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후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최종 후보 선출 일정을 4월 중순까지 대폭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충분한 선거운동 기간과 TV 토론 기회를 보장해 달라는 후보 측의 건의를 전격 수용한 것이다. ​이정현 위원장은 “공정 경선을 요구하면서 본선에 진출한 후보와 현 도지사 간에 경선 선거운동 기간을 늘려달라는 후보들의 건의가 있어 당초 3월 말에서 4월 중순까지 선거운동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며 “길어진 선거운동 기간만큼 공정하고 치열한 정책 대결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재원·백승주·이강덕·최경환(가나다순) 예비후보는 19일 “예비경선 종료 직후 시작하는 단 8일에 불과한 본경선 선거운동은 유권자의 판단 기회를 원천 박탈하는 행위”라며 “3월 말이면 종료되는 졸속 일정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검증이 가능하도록 본경선 일정을 4월 중순쯤으로 연기해달라”고 공관위에 요구한 바 있다. ​일정 변경에 따라 본경선 레이스는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당초 오는 29~30일로 계획됐던 최종 후보 선정 투표는 4월 중순으로 미뤄졌으며 후보 간 TV 토론회 횟수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 진출권을 따낸 김 후보는 이 지사를 상대로 약 한 달간의 본격적인 ‘본선행’ 티켓 쟁탈전에 돌입하게 된다. /박형남·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20

경북도 청년 근로자 위한 ‘사랑채움·행복카드’ 지원사업 참여자 모집

경북도가 지역 청년들의 복지 향상과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경북 청년 사랑채움사업’과 ‘경북 청년 행복카드 지원사업’ 참여자를 오는 4월 15일까지 모집한다. ‘경북 청년 사랑채움사업’은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미혼 청년 근로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제도로 청년이 2년간 480만 원을 적립하면 동일한 금액을 매칭 지원해 총 96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가입 기간 중 결혼 시 120만 원의 결혼축하금도 추가로 지급돼 최대 1080만 원과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경북 청년 행복카드 지원사업’은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의 생활 인프라 개선을 목표로 한다. 1년간 10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제공해 문화·여가·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여 신청은 경북일자리지원센터 또는 경북 청년 e끌림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두 사업은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 이상수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북의 미래인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0

포항과학발명교육센터 ‘2025년 우수발명교육센터’ 선정

경북교육청 포항과학발명교육센터가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한 ‘2025년 우수발명교육센터’ 선정 심사에서 전국 우수발명교육센터로 선정돼 지식재산처장상을 수상했다. 20일 결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심사는 전국 207개 발명교육센터를 대상으로 운영 실적, 발명 교육 활성화 기여도, 교원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상위 12개 센터를 선정한 결과로, 경북교육청은 2020년 이후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며 발명 교육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석 담당 교사는 “경북교육청과 포항교육지원청의 지원 속에서 지도교사들이 꾸준히 발명 교육 프로그램 연구에 힘쓴 결과”라며 “경북교육청발명인공지능교육원과 20개 과학발명교육센터 간 협력과 노하우 공유가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발명의 생활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도내 20개 과학발명교육센터와 포항·안동·구미·경산 4개 학생발명특허출원거점센터, 그리고 전국 유일의 발명특화 직속 기관인 경북교육청발명인공지능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정규과정, 1일 발명 교육, 찾아가는 발명 교육, 발명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발명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교사·학부모 대상 지식재산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우수발명교육센터 선정은 현장의 지속적인 노력과 협력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력과 발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질 높은 발명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0

경북교육청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귀국 학생 지원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인해 재외동포와 동반 가족의 국내 입국이 이어짐에 따라 경북교육청이 귀국 학생들의 원활한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한 ‘중동 상황 관련 귀국 학생 지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2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경북 지역에도 귀국 학생이 발생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취학·편입학 절차, 심리 지원, 돌봄 등 다양한 지원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취학·편입학 △학교 급식 △심리·정서 △돌봄 및 방과후 △원스톱 지원 체계를 중심으로 통합 지원을 마련했다. 먼저 취학·편입학 분야에서는 영유아부터 초·중·고 학생까지 학교급별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유치원은 유보통합포털을 통해 입학 가능 인원을 신속히 안내하고, 초·중·고 학생은 필수 서류 확인 후 우선 취학·편입학을 지원한다. 특히, 예방접종증명서 등 일부 서류는 사후 보완이 가능하도록 해 입학 지연을 방지하며, 재학증명서 제출이 어려운 경우에는 이수인정평가를 통해 적정 학년을 배정한다. 학교 급식 분야에서는 입학 직후부터 급식이 제공되도록 지원하고, 학생 수 증가 시 교육청과 지자체 협력을 통해 추가 식품비를 지원한다. 심리·정서 지원은 교육지원청 Wee센터를 중심으로 상담과 심리검사를 실시하며, 필요 시 전문 기관 치료와 학생마음바우처를 연계해 치료비와 상담비를 지원한다. 돌봄 및 방과후 지원은 초등 저학년을 중심으로 돌봄교실과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하고,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지역 기반 돌봄 체계를 활용한다. 또한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과 자유수강권을 통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 도 교육청 내 전담 창구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취학·편입학부터 심리·돌봄까지 관련 정보를 통합 안내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귀국한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배움과 성장을 책임지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3-20

강릉~울릉 뱃길 중단 장기화... ‘수도권 관문’ 막히자 울릉 관광업계 ‘신음’

강원도 강릉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 항로가 지자체의 행정 처분과 선사 간의 법정 공방으로 멈춰 서면서, 울릉도 관광 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릉~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본보 보도(지난해 11월 14일 자 5면) 이후에도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역 생존권을 우선시하는 합리적 해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강릉시는 지난해 12월 강릉~울릉 노선 선사에 대해 ‘어항시설 점·사용 허가 연장’ 불허 처분을 내렸다.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 감사에서 강릉항 여객선 터미널의 안전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선사 측이 지난 10년간 터미널 이전이나 신축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이어 올해 초 터미널 시설에 대한 원상 회복 명령까지 내리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에 선사 측은 강릉시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내며 법정 대응에 돌입했다.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행정 처분의 효력은 정지되지만, 터미널 사용권에 대한 근본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올해 운항 재개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이번 사태는 울릉군과 군의회가 직접 강릉시를 방문해 운항 연장을 간곡히 요청하는 등 중재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공전(空轉)을 거듭했다. 강릉시는 애초 지난해 6월 허가 기한을 종료하려 했으나, 울릉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해준 바 있다. 하지만 겨울철 휴항 기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작년 10월 31일 항해가 마지막 운항이 될 위기에 처했다. 울릉 주민들은 실질적인 생활권(의료·물류 등)이 포항 항로에 집중돼 있어 당장 생필품 수급에는 큰 지장이 없으나, 섬 경제의 젖줄인 ‘관광’ 측면에서는 강릉 항로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2011년 취항한 강릉~울릉 항로는 누적 이용객이 270만 명에 달하고, 코로나19 이전에는 연간 30만 명이 찾을 만큼 강원 영동권 관광의 핵심축 역할을 해왔다. 현재 강릉항 터미널 앞에는 묵호항 등 인근 항구를 이용하라는 안내문만 붙어 있는 실정이다. 울릉도에서 숙박업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주민들이 육지를 나갈 때는 포항 배를 타지만, 우리 먹고살 길인 손님들은 대부분 강릉에서 온다”라며 “수도권 관문이 막히면 섬 경제 전체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 역시 “인근 묵호 항로는 내달 초 운항을 재개하지만, 강릉 항로는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라 재개 시점이 불확실하다”라고 밝혔다. 강릉시는 “법률적 검토를 거친 정당한 행정 처분이며 소송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겠다”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안전 확보라는 공익적 가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현실적 필요가 충돌하고 있다”라며 “법적 공방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주민과 관광객에게 돌아가는 만큼, 임시 터미널 마련 등 현실적인 대안을 찾기 위한 민관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20

의성군, 제6기 경북도민행복대학 의성캠퍼스 개강

의성군은 지난 17일 의성읍 온누리터 대회의실에서 수강생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기 경북도민행복대학 의성캠퍼스’ 입학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학사 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입학식은 ‘레크리에이션을 통한 소통교육’을 주제로 한 첫 강의와 함께 진행돼 활기찬 출발을 알렸다. 경북도민행복대학은 시·군 간 평생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도민에게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6년째를 맞았다. 의성캠퍼스는 상·하반기 각각 15주 과정으로 운영되며, 시민학·인문학·생활·경제 등 7개 분야 교육이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진행된다. 군은 각 분야의 저명 강사를 초빙해 내실 있고 균형 잡힌 교육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강생에게는 70% 이상 출석과 5시간 이상의 사회참여 활동을 이수할 경우 명예도민학사 학위가 수여되며, 우수 학습자에게는 별도의 상장도 수여된다. 의성캠퍼스는 지난 5년간 174명의 명예도민학사를 배출하며 지역사회의 역량 있는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제6기 경북도민행복대학 의성캠퍼스 입학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다양한 교육과정이 군민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3-20

의성조문국박물관, “체험·교육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의성군은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체험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가족문화체험실’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체험의 다양성과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 특히 단순 만들기 활동을 넘어 아동의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는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유관순 픽셀’과 삼일절 정신을 담은 ‘무궁화 태극기 카드’가 추가됐다. 이와 함께 ‘세계 여러나라 종이입체 퍼즐’, ‘우리나라 지도 퍼즐’, ‘트리케라톱스 조립모형’ 등 스스로 탐구하고 완성하는 자기주도형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된다. 또한 오는 6월부터는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랜턴’과 ‘물고기 조명’ 키트를 한정 운영해 계절별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가족문화체험실은 5세부터 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중 운영되며, 월요일과 공휴일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프로그램 개편은 아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스스로 탐구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여 신청 및 문의는 의성조문국박물관(☎054-830-6918)으로 하면 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3-20

이스라엘 총리 “이란 전쟁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 있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미사일 보유 역량 무력화를 선언하면서 조기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 발언으로 이날 크게 떨어지던 뉴욕증시가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개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이제 더 이상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으며, 탄도 미사일을 제조할 능력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란의 상태를 “역대 어느 때보다 약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는 한편,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역 강대국을 넘어, 일각에서는 세계 강대국이라 부를 정도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전력이 대폭 약화되고 있으며 곧 사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 미사일과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 생산 공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 정권 전복을 위해 국민의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 이란 국민이 스스로 기회를 잡고 그 순간에 나서서 보여줄 차례“라고 했다. 그는 지상전과 관련, “필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취재진의 지상군 투입 질문에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20

유가급등에 다급해진 미국, ‘이란 원유’ 제제 유예 검토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폭등하자 다급해진 미국이 적국인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러시아산 원유 운송 및 판매도 허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현재 해상에 발이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 부족한 원유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의 ‘모닝 위드 마리아‘ 프로그램에 출연, “며칠 내로 현재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 약 1억4000만 배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산 방식에 따라 10일에서 2주 분량의 공급량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면서 이날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9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나왔다.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 비축유(SPR) 추가 방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방적으로 또 SPR을 방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SPR 중 1억7200만 배럴을 약 4개월에 걸쳐 방출하기로 지난 11일께 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한달간 일부 러시아산 원유의 운송 및 판매를 이미 허가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3월1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0시 1분 이전에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의 판매, 운송, 하역에 관련된 거래를 4월 11일 0시 1분까지 승인한다고 밝혔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20

관심 모았던 日-美 정상회담...“호르무즈 군함 파견 논의 없었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란 전쟁과 관련해 중동 사태의 조기 안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관심을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한 일본 총리가 어떤 답변을 했는지에 대해선 일본과 미국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미일 간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호르무즈 해협 항행 안전 확보를 위한 함정 파견과 관련해서는 “민감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는 매우 중요하지만, 일본 법률의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으며 이에 대해 상세히 명확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일본이 즉각적인 군함 파견에 나서기보다는 법적 범위를 고려한 제한적 대응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 이전까지 일본 의회나 언론 등에 밝힌 내용을 종합해 볼 때 현행 헌법 체제에서 교전이 중지되지 않는 한 함정 파견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일본 평화헌법은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써 무력행사를 포기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서 자위대가 활동한 전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함정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모두 발언에서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모두 발언에서 세계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하다고 언급한 후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사람은 도널드(트럼프 대통령)뿐이라고 생각하고 확실히 응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핵무기 개발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나라(일본)는 (이란의) 주변 국가에 대한 공격, 호르무즈 해협의 실질적 봉쇄를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20

카타르 “한국과 맺은 LNG 공급계약 5년간 ‘불가항력’ 선언해야 할 수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타격을 입은 카타르가 한국, 중국 등에 LNG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카타르는 한국의 LNG 수입량 가운데 3위를 차지하는 국가로 연간 900만~1000만톤을 들여온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LNG 수입량의 25~30%에 이르는 양이다. 연합뉴스는 19일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가 주요 LNG 시설 피격으로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과 맺은 장기 공급계약에 대해 수년간 ‘불가항력‘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이 통제 불능한 사태가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받도록 하는 제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QE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들 4개국과 맺은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피격으로 이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만약 QE가 실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해 LNG 5년치 물량을 수입하지 못하면 그 기간 부족분을 장기계약보다 가격이 높은 현물시장에서 주로 채워야 해 산업계뿐 아니라 일반 가정의 가스요금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이란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남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보복 공습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3-19

이 대통령, 유튜브 ‘전한길뉴스’ “한심하고 악질적, 엄중하게 단죄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가 한 남성이 근거 없이 주장하는 비자금 의혹을 그대로 방영한 것에 대해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의 게시글을 인용하며 “비자금 조성에 국가기밀인 군사정보 유출? 정말 한심하고 악질적인 ‘마타도어‘(흑색선전)다. 엄중하게 단죄해야 할 일“이라고 썼다. 한 의원이 쓴 글은 전씨가 전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 내용을 비판하며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수사기관은 즉시 확인하라“고 경고한 내용이다. 문제가 된 영상에서 전씨는 확인되지 않은 전직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 공작관 출신을 자처한 한 남성의 주장을 그대로 언급하면서 이 대통령이 마치 거액의 비자금에 연루된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여기서 전씨는 이 남성의 말을 그대로 전하면서도 예상되는 파장을 의식한 듯 “전한길 뉴스의 입장과는 별개”라고 언급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씨가 발언은 이렇게 하지만 전씨의 표정과 말투는 거의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영상에는 안기부 출신 남성이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으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160조원과 군사 기밀을 중국 측에 넘겼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19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5명 ‘저마다 明心 경쟁…JTBC 첫 방송토론회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첫 방송 합동토론회에서 격돌했다. 한준호·추미애·양기대·권칠승·김동연 후보(기호순)는 19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왜 경기지사가 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토론회를 바탕으로 오는 21∼22일 예비경선에서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한 뒤 내달 5∼7일 본경선을 치른다. 이들 후보들은 방식은 달랐지만,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이재명 대통령 집권 초반에 치르는 선거답게 저마다 이 대통령 마케팅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았다. 한 후보와 추 후보는 ‘경기도가 담긴 나의 사진 한 장‘ 코너에서 이 대통령과의 접점을 부각했다. 한 후보는 2023년 이재명 당시 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을 때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마중 나간 장면을, 추 후보는 2018년 당 대표 시절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유세 현장에서 손을 맞잡은 사진을 골랐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표를 끝까지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저를 경기도지사 선거까지 이끌게 됐다“고 말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추 후보는 “(당시 이재명) 후보는 유언비어에 시달렸지만 저 추미애가 막아내고 지켰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자신이 광명시장이었을 때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과의 추억을 부각하며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지사인 김 후보는 “지난번 (경기도지사) 선거 때 극적인 승리에 취해 오만함이 앞섰다. 인사 문제에서도 제 그릇이 작았다. 동지 의식도 많이 부족했다“며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권 후보는 “표를 얻기 위해 분열을 부추기고 대통령까지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위험한 정치, 신념과 주장만 넘치고 책임감은 보이지 않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 긴 시간 묵묵히 민주당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온 사람이 바로 저 권칠승“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후보들은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면서 경기도 발전 방향을 두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인 김·추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9

울릉 천부 실종 60대 여성 수색... 기상 호전 속 야간 ‘수중 드론’ 전격 투입

울릉도 북면 천부 해중전망대 인근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이 수중 드론과 소방 서치라이트 등 장비를 총동원해 야간 수중 수색에 돌입했다. 19일 수색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사고 해역의 기상이 다소 호전됨에 따라 민관경 합동 수중 수색을 재개했다. 다만 사고 해역의 너울성 파고가 여전히 높아 잠수 인력의 직접 입수가 어렵다고 판단, 수중 드론 1대를 투입해 수중 탐색을 진행 중이다. 수색에는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울릉119안전센터, 울릉특수 수난 인명구조대, 울릉군청 등에서 동원된 인력 40여 명이 투입됐다. 특히 야간 시야 확보를 위해 서치라이트가 장착된 소방차 2대 등 장비 3대를 현장에 배치, 해안가 일대를 집중적으로 비추며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실종자 A씨(65·여)는 지난 17일 오후 9시 57분쯤 천부 해중전망대 주차장에서 바다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18일 남편의 신고를 받은 당국은 즉시 수색에 나섰으나, 19일 오전부터 몰아친 높은 파고로 인해 수색에 큰 난항을 겪어왔다. 실종 당시 A씨는 키 약 155cm의 체격에 분홍색 카디건과 흰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찾은 남한권 울릉군수는 “기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수색에 어려움이 많지만,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첨단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현장 관계자들을 독려하고 철저한 수색을 당부했다. 윤영균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장은 “기상이 다소 호전됐음에도 너울성 파도가 거세 안전을 고려해 수중 드론 등 첨단 장비를 우선 투입했다”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실종자 발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3-19

이정현 “새로운 인물”... 대구 중진 컷오프 ‘정면 돌파’

‘중진 의원 컷오프’, ‘특정 후보 내정설’ 등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대구 중진의원 컷오프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다만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이라고 언급하면서 특정 후보 내정설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위원장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은 사람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지금 이 위기의 정치에서 어떤 인물이 국민 앞에 설 수 있느냐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일부 논의는 본질을 비켜가 사람과 관계를 둘러싼 이야기로 흐르고 있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정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정치를 지역이나 출신, 과거의 프레임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것은 단 하나다. 세대교체, 시대교체, 그리고 정치의 체질 개선”이라며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를 결정해 본 책임, 일자리를 만들어 본 실행력, 이런 것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도시가 살고 나라가 산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을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CJ제일제당 대표 출신인 초선의 최은석 의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초선인 최은석 의원을 대구시장에 단수공천하고, 최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군위갑에 이 전 위원장을 투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는 이제 경력의 길이가 아니라 역할의 무게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누가 되느냐의 정치가 아니라 어떤 기준으로 세우느냐의 정치를 하겠다”며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낸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의원을 겨냥했다. 이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구 정치권은 갈라지고 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중진의원들과 초선의원들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습이다. 대구지역 의원원들이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했으나 유영하·최은석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고, 일부 대구의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김부겸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가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대구시장 선거를 책임져야할 의원들 간 갈등이 불거져 선거를 이길 수 있을 지도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3-19

국힘 달서구청장 3파전 확정⋯경선 경쟁 본격화 속 탈락자 ‘아쉬움’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청장 공천이 3파전으로 압축되며 본경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달서구청장 공천 신청을 한 6명(권근상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용판 전 국회의원,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 손인호 대표, 조홍철 대구시당 부위원장, 홍성주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을 한 결과, 김용판·김형일·홍성주(가나다 순) 예비후보를 본경선 진출자로 19일 확정했다. 경선에 오른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강점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김용판 예비후보는 “지금 달서구는 현상 유지에 머무는 관리형 구청장이 아니라, 변화를 이끌 추진력 있는 혁신형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경찰청장과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은 노하우와 강한 실행력으로 달서구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형일 예비후보는 “지방 행정은 종합 행정인 만큼 행정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30년 가까이 중앙정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과 추진력이 달서구 발전에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일자리와 복지,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홍성주 예비후보는 “1차 경선 결과에 만족하며 명예퇴직 후 1달여 동안 홍보 활동한 결과라 생각한다"면서 “30년 경력의 행정전문가로서 공약인 일곱 가지 행복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일 잘 하는경제구청장으로 구민의 꿈과 변화에 대한 욕구가 현실화해 잘사는 달서구, 행복한 미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3-19

‘세대교체’ 현안 부상···TK 기초단체장 나이 분석해보니

6·3 지방선거 대구·경북(TK)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세대교체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이 19일 TK 기초단체장 31명을 전수 분석한 결과, 대구는 평균 연령이 7기 61.1세에서 8기 57.5세로 약 4세 낮아지며 세대교체 가능성을 엿보였다. 달성군수의 경우 2018년 69세였던 김문오 전 군수가 2022년 81년생인 최재훈(당시 41세) 군수로 교체되면서 무려 28세의 연령 차를 기록했다. 여기에 50대 초반인 윤석준 동구청장(당시 54세)이 당선되면서 대구 기초단체장은 ‘장년층 중심’에서 ‘조화로운 세대교체’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북은 7기 61.2세에서 8기 62.8세로 평균 연령이 상승했다. 행정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지역 정서상 60대 당선자가 70%를 웃돌았다. 8대 들어서는 70대 시장·군수가 4명(영천·문경·의성·김천)이나 포진하며 고령화 경향이 뚜렷해졌다. TK 단체장 상당수는 부시장·부지사 등 고위 관료 출신이다. 이들은 중앙부처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비를 확보하고, 복잡한 행정 절차와 지역 갈등을 매끄럽게 조정하는 데 탁월한 ‘경륜’을 발휘했다는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독주는 역설적으로 정치 신인의 설 자리를 뺏는 부작용을 낳았다. 구·시의원을 거쳐 단체장으로 성장하는 ‘풀뿌리 정치의 성장 모델’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젊은 인재들이 기초단체장 도전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도 인지도와 경력을 앞세운 관료 출신이 유리한 구조가 반복되며 TK에서 ‘인재 육성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는 비판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6·3 지방선거가 TK 정치 지형을 바꿀 ‘제2차 세대교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의 서구(류한국), 북구(배광식), 달서구(이태훈)와 경북의 포항(이강덕), 의성(김주수)에서 단체장들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물러남에 따라 상당수 지역에서는 30~50대 젊은 인재들이 출마해 세대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구지역 한 정치학자는 “경험이 주는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할 젊은 리더의 감각이 조화를 이뤄야 지역 경쟁력이 살아난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워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대구·경북 기초자치단체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3-19

“인위적 컷오프·낙하산 반대”···국힘 대구 국회의원 집단 반발

국민의힘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중진 컷오프(공천 배제)’ 기류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 경선 원칙을 강조하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중앙당의 인위적 컷오프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역 민심 이반을 우려하며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대구시장 공천 신청자 5명을 제외한 대구 지역 현역 의원 7명(강대식·권영진·김기웅·김상훈·김승수·김위상·이인선)은 19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 컷오프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장 공천은 당이 만들어 온 민주적 경선의 전통을 존중해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인위적 컷오프 방식으로는 시민 지지를 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기는 선거를 위한 당력을 결집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공관위와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도 우리의 뜻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집단 성명은 릴레이 회동과 거듭된 진통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날 대구지역 전체 의원들은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 주재로 공천 관련 논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장 선거에 출마한 초선 최은석·유영하 의원은 불참했다. 당 공관위의 ‘중진 컷오프’ 기류 속에 초선들이 엇박자를 내자 중진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고, 오후 3시에 회의를 재소집했다. 오후 회의에도 두 의원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격론 끝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5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구 지역 의원 7명 명의로만 인위적 컷오프에 반대하는 공동 입장문이 발표됐다. 이인선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하향식이나 낙하산식 공천 대신 상향식 경선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공관위가 시민의 뜻에 따라 당헌·당규대로 컷오프 없이 후보를 선정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구시장을 역임했던 권영진 의원 역시 본인의 과거 경선 사례를 앞세워 상향식 공천에 힘을 보탰다.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과거 2014년 대구시장에 출마할 때도 6~7명의 예비후보를 여론조사로 4명까지 압축한 뒤 ‘민심 50, 당심 50’ 룰로 경선한 전통이 있다”며 “대구 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임의적이고 인위적인 컷오프는 동의받기 어렵고 후유증도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일방적인 중진 배제 대신 예비후보 9명 전원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군을 자연스럽게 좁히자는 취지다. 대구 현역들이 이례적으로 집단 반발하는 기저에는 특정 인물에 대한 ‘전략공천 내정설’이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관위가 중진들을 컷오프 한 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을 단수 공천하거나 초선인 최 의원을 시장 후보로 차출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파다하게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중앙당이 주도하는 무리한 컷오프나 일방적인 전략공천이 자칫 ‘텃밭 민심’의 거센 역풍과 이반을 초래할 수 있다는 현역 의원들의 짙은 위기감이 이번 단체 행동을 끌어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3-19

3중 복합위기 포항철강, 전기료라도 낮춰야

포항의 철강산업이 고환율, 고유가, 고전기료 등 3중고에 빠져 고사 직전에 몰려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의 고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철강업계 지원을 위해 정부는 작년 특별법인 K-스틸법을 마련했지만 법 제정의 성과가 실적으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육박하고 이란전쟁으로 국제유가 폭등까지 겹치면서 생산원가 부담이 가중돼 포항지역 철강산업은 전례없는 불경기를 맞고 있다. 내적으로는 원가부담이 높아졌고, 외적으로는 보호무역 강화와 중국산 철강의 물량 공세에 밀려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작년 11월 기준 포항철강공단의 생산액은 12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6%가 줄었다. 수출도 2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5%가 감소했다. 포항철강업계가 처한 지금의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선 구조적 문제”로 진단하고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철강산업은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기간산업이다. 철강산업이 흔들리면 전방위 산업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부의 간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정부와 국회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작년 특별법을 제정했지만 실제적 효과가 기대되는 전기료 부담 완화 부분은 빠졌다. 철강산업은 에너지 집약형 공정으로 전기요금이 원가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산업용 전기료 부담을 한시적으로라도 줄일 수 있게 법령에 반영하는 문제를 이제 적극 검토해야 한다. 경북도의회 이동업 의원은 “K-스틸법에도 불구, 실질적 지원 부족으로 철강업계가 고사위기에 있다”며 “전력 자급률 전국 1위인 경북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서울과 동일한 전기료를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검토하는 전기료 지역별 차등요금제의 시행도 서둘 필요가 있다. 포항철강공단의 실적 부진은 포항시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다. 위기에 처한 포항철강산업 진작을 위한 정부의 파격적 조치를 촉구한다.

2026-03-19

대구시장을 ‘국민의힘 전유물’로 보고 있나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대구 중진 의원들과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 위원장이 ‘중진의원 컷오프 흔들림 없다’는 식으로 마이웨이 공천을 고집하자 당사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에서 9명의 예비후보 중 중진의원을 포함해 7명을 컷오프시키고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 최은석 의원의 양자 대결 경선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상 ‘낙하산 공천’을 구상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주호영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 위원장을 향해 “뜬금없이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대구를 실험장처럼 다루고 있다”면서 “호남 출신이 대구를 얼마나 아느냐”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이 대구의 현 실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으면, 대구시장 공천을 이렇게 함부로 다룰 수 없다는 항변이다. 대구는 지금 이재명 정부가 집권한 이후 한마디로 되는 게 없다. 행정통합은 호남만 됐고, TK신공항은 재원이 없어 하염없이 표류하고 있다. 대구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은 언제 또 오염소동이 벌어질지 모른다. 자동차 대기업 협력업체가 주류인 대구 경제의 앞날도 어둡기 짝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와 채널이 꽉 막혀 있는 인물을 대구시장으로 낙하산 공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정상적인 시민이라면 어느 누가 수용하겠는가. 이정현 위원장은 18일에도 “지역감정을 방패삼아 혁신을 막는 정치와 싸우겠다”면서 “내가 알아서 공천하겠다”고 했다. 여권과 협상 테이블에 앉아 대구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중진의원 컷오프를 밀어붙이겠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8일 당 대표실을 방문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구시장 선거에서 낙하산식 공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좋은 경선안을 마련해 달라”며 ‘뜨거운 감자’를 대구의원들에게 넘긴 모양이다. 이정현 위원장을 포함해 국민의힘 지도부가 아직도 대구에서는 보수정당 막대기만 꽂아 놓아도 당선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 헛웃음이 나온다.

2026-03-19

세신사의 휴대폰

여성 변호사들에게는 직업병이 하나 있다. 공중화장실에 가면 반드시 아래위를 살피는 것이다. 화장실에서의 몰카 촬영 사건을 워낙 많이 접하다 보니 이런 직업병이 생겼다. 필자 역시 집이 아닌 곳에서 화장실을 사용할 땐 옆 칸에서 휴대폰 같은 무언가가 넘어온 것은 없는지, 천장이나 벽에 작은 렌즈 같은 것이 박혀 있는 것은 아닌지 습관적으로 확인한다. 실제로 이런 공공장소에서의 몰카 촬영 범죄는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변호사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를 살피고 조심해야 하는 세상인 것이다. 혹여나 화장실에서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발견한다면 절대 소리를 지르지 말고 손을 뻗어 휴대폰을 낚아챈 뒤 문을 열지 않은 상태에서 112에 신고할 것을 권한다. 소리를 지르면 범인이 도망가 버리고 증거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 이제는 여성만이 조심할 일도 아닌 것 같다. 남성 화장실, 남성 사우나에서 남성의 알몸을 촬영하고 촬영물을 수집하는 범죄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포항의 한 목욕탕 남탕에서 세신사로 근무하며 손님 1000여 명의 알몸을 몰래 촬영해 온 40대 남성이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포항 북구 소재 목욕탕 3곳에서 세신사로 일하며 손님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고, 그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건이 터졌으니 이제 목욕탕에서는 탕에 입장하는 세신사들의 소지품 검사도 해야할 것 같다. 이처럼 타인의 신체를 촬영하는 행위는 남녀를 불문하고 당연히 범죄이고 처벌된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약칭: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 죄는 촬영 피해를 당한 피해자 수만큼 복수의 죄이다. 세신사가 1000명의 알몸을 촬영했다면 1000개의 불법촬영죄가 성립하는 것이다. 또 범죄가 되는 촬영은 통상인의 관점에서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경우를 말하므로 얼굴이나 머리카락, 손을 찍는 것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렇게 촬영물을 어딘가에 제공하거나 전시한다면 또 다른 범죄가 추가된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불법 촬영물 또는 복사본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촬영 대상자의 허락을 받고 촬영한 촬영물이라도 나중에 허락 없이 이를 반포하면 역시 범죄다. 이런 불법 촬영물은 다운로드 받아서도 안된다. 이를 소지·구입·저장 또는 시청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미성년자의 신체를 촬영했다면 이 촬영물은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이 되고, 촬영과 반포는 물론 시청·소지한 경우도 일반 불법촬영물보다 훨씬 중하게 처벌된다. 동네 목욕탕도 이제 직업병을 신경 써야 하는 곳이 되었나보다. 이제는 목욕탕에서도 어디에 카메라가 없는지 살펴야 하는 직업병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편안함을 기대하며 들어간 공간에서조차 먼저 의심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해졌다는 사실이, 가장 씁쓸한 현실이다. /김세라 변호사 △고려대 법과대학, 이화여대 로스쿨 졸업 △포항 변호사김세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2026-03-19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할 이유

기아란 장기간 지속된 식량 부족으로 굶주림에 의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를 의미한다. 가난해서 생활이 어려운 빈곤과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지구상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기아 상태의 인구는 얼마나 될까.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칼 스카우 사무차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지구상에서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는 약 3억1900만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는 최근 5년 사이 3배가 증가한 숫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작한 이란전쟁이 6월까지 지속될 경우 무려 4500만 명에 이르는 기아인구가 추가로 더 늘 것이라는 우려의 발언도 했다. 지구상 일어나는 각종 전쟁은 인류의 보편적 안전과 행복을 위협하지만 특별히 빈민계층에게 주는 충격은 치명적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구상 기아인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구촌의 분쟁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세계기아지수에서 최악의 상황에 놓인 나라 10개국 중 8개 나라가 분쟁 중이다. 세계기아지수 2년 연속 세계 최하위 국가로 알려진 소말리아는 수십년 간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나라다. 분쟁으로 인해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기후재난까지 겹친데다 국가는 이에 대응할 능력이 전혀 없다. 앞으로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지금과 같은 기아 상태가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세계 식량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WFP는 빈민국에 보낼 식량물자 배송 지연과 물류비 인상, 식량공여국의 지원금 삭감 등이 발생하면서 지구촌 기아인구 구제에 비상이 걸렸다고 했다.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할 이유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