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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공유재산 임대료 최대 50% 감면

대구시교육청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소관 공유재산 임대료를 최대 50% 감면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개정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과 행정안전부 고시에 근거하며, 공유재산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대상 기업은 학교 및 기관 소속 매점·식당·자판기·수영장 등을 임대 중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다. 기존 임대료율(5% 내외)에서 소상공인은 2.5%(50% 감면), 중소기업은 3%(40% 감면)로 인하된 요율이 적용된다. 이미 납부한 임대료도 소급 감면이 가능하며, 납부 기한은 최대 1년 연장되고 연체료는 50% 감경된다. 감면 신청은 이달 중 해당 기관(학교)을 통해 접수한다. 신청 시 중소기업(소상공인) 확인서, 매출·고용 증빙서류, 통장 사본 등을 제출해야 하며, 감면분은 환급 또는 계약기간 연장 방식으로 지원된다. 중소기업 확인서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sminfo.mss.go.kr)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번 정책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제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하며, 세부 사항은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또는 해당 기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조치가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시교육청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02

대구 수성구, 중소기업 신기술제품 우선구매 목표 초과 달성

대구 수성구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제품·시범구매제품·상생협력제품의 우선구매를 적극 추진해 올해 구매목표비율을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수성구는 올해 전 부서(동)를 대상으로 사무용품 등 물품 구매 시 중소기업 제품을 최소 목표액 이상 구매하도록 독려했다. 또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전문 강사를 초빙해 ‘중소기업 신기술 우선구매제도’ 특강을 진행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수성구는 중소기업 물품 총 구매액 115억 원 중 3억 8000만 원을 신기술제품 등으로 구매해 목표비율 1.43%를 넘는 3.3%를 달성했다. 주요 구매 품목은 천연목재바닥, 휴대용 탐조등, 영상감시장치, 가로등 등 신기술과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로, 구정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신기술제품 우선구매제도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품, 상생협력제품 등을 우선 구매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개발 제품을 공공구매로 적극 지원함으로써 지역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수성구는 앞으로도 신기술제품 구매 비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02

대구 달서구, 대구 최대 규모 월배노인종합복지관 개관

대구 달서구는 지난달 30일 대구 지역 최대 규모의 ‘월배노인종합복지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복지관은 2020년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3년 착공해 총사업비 242억 원을 투입,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까지 연면적 6108㎡ 규모로 건립됐다. 시설은 세대 간 교류와 복지, 여가, 문화 기능을 고루 갖춘 복합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대규모 강당 ‘청춘홀’과 북카페 ‘카페 월향’을 조성해 소통과 휴식공간으로, 2층에는 장기실, 바둑실, 서예실, 건강증진실을 마련해 두뇌활동과 취미·건강 프로그램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3층에는 실버식당 ‘만월정’, 스크린 파크골프연습장, 탁구장, 당구장,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등을 배치해 활기찬 여가활동과 체력 증진을 지원하며, 4층은 생활문화센터와 공동육아나눔터가 들어서 있어 세대 간 소통과 가족 단위 이용이 가능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복지관은 3일부터 정보화·음악·문학·댄스·스포츠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자원봉사 활동 연계를 강화해 어르신들이 자존감을 유지하고 지역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개관으로 달서구는 2개 분관을 포함해 총 5개의 노인종합복지관 체계를 갖추며, 권역별로 균형 잡힌 노인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월배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이 존중받고 활기찬 삶을 누리는 지역 복지의 새로운 거점”이라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2

옛 대구교도소, 가을밤을 낭만으로 물들인 ‘숲속 음악회’

깊어가는 가을밤, 옛 대구교도소가 반세기 만에 생동력 넘치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물들었다.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지난달 31일 ‘Re:화원 도시숲’ 조성을 기념해 옛 대구교도소에서 ‘Re:화원 숲속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과거 금단의 공간이었던 교도소가 지역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는 상징적인 행사로, 30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하며 가을밤을 감동의 무대로 만들었다. 이날 공연에는 금난새 지휘자가 이끄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찰리 올브라이트 등이 출연해 수준 높은 클래식 무대를 선보였다.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모음곡으로 시작해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지의 비발디 ‘사계’ 협연, 바리톤 서정혁의 ‘오 나의 태양’ 등 주옥같은 선율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환호 속에 가을밤의 낭만과 정취를 만끽했다. 한 지역 주민은 “예전엔 이곳이 무섭게 느껴졌는데, 이렇게 멋진 음악회를 즐길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산책로도 잘 정비돼 있어 앞으로 주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옛 교도소가 지역 주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상징적인 행사로 평가된다. 한편 ‘Re:화원 도시숲’은 산책로와 편의시설, 대형 주차장 등을 갖춘 쾌적한 녹지 공간으로 조성됐다. 음악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산책과 휴식을 즐기고 있었으며, 머지않아 지역민의 일상 속 쉼터이자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11-02

아시아 최대 소동물 수의학 학술대회, 14년 만에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수의학 학술행사인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 수의사대회(FASAVA 2025)’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11년 제주 이후 14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됐으며, 대구에서는 처음이다. 35개국에서 4500여 명의 수의사 및 관련 전문가가 참가했으며, 이 중 2000명은 해외 참석자다. 205개의 전시부스가 마련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행사는 한국동물병원협회와 대구수의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수의사회, 한국임상수의학회, 영남수의컨퍼런스가 주관했다.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다. 기조 강연자로는 세계수의사회(WVA) 회장 짐 베리(Dr. Jim Berry) 박사가 참여해 ‘글로벌 수의학의 변화와 아시아 협력 방향’을 주제로 연설했다. 학술 세션에서는 최신 임상기법, 질병관리, 반려동물 복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시관에서는 반려동물 의약품, 진단기기, 헬스케어 솔루션 등 산업 전반의 기술과 제품이 소개됐다. 엑스코는 행사 성공을 위해 △해외 참가자 전용 웰컴데스크 운영 △K-컬처 체험부스 △AI 통역 서비스 △셔틀버스 및 지역 투어 프로그램 등을 지원했다. 앞서 이번 행사는 2018년 인도와의 경쟁 끝에 만장일치로 개최지가 확정된 바 있다. 한편, FASAVA는 아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대표적 수의학 학술대회로, 국내외 수의사 간 지식 교류와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02

‘2025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페어’ 대구에서 개최

‘2025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페어’가 오는 11월 3일부터 4일까지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외국인환자 유치 기반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주관하며, 대구와 제주가 공동 개최지로 선정됐다. 행사에는 9개국 16개 해외바이어(의료기관, 의료관광업체, 온라인 플랫폼 등)와 대구의 37개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의료기관 및 유치업체)이 참여한다. 1:1 비즈니스 상담과 의료기관·웰니스 팸투어를 통해 대구의 우수 의료관광 자원을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플리기(Fliggy), 일본의 트리뷰(Tribeau) 등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갖춘 글로벌 바이어들이 참여해 한·중·일 의료관광 교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카자흐스탄, 베트남, 몽골 업체들도 신규 유치 채널 개설에 나설 전망이다. 대구에서는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종합병원과 더블유병원, 경희효성한의원 등 전문병원이 참여하며, 한중의료관광협동조합, ㈜여행아놀자 등 지역 유치 사업자 9곳도 협력한다. 행사 첫날인 3일에는 1:1 비즈니스 상담과 신규 유치 채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이 진행된다. 이어 4일에는 주요 의료기관 7곳과 미술관 2곳을 방문해 병원 시설 견학, 한방·뷰티 진료 체험, 문화예술 인프라 탐방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행사가 실질적인 환자 유치 성과로 이어져 대구의 의료관광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이번 페어를 통해 지역 의료관광 산업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2

대구, 지·산·학·연 협력체계 ‘Univer-City 얼라이언스’ 출범

대구시는 지난 달 31일 엑스코 서관에서 ‘대구 Univer-City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범식은 지자체, 대학, 산업계, 지역 혁신기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지역혁신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대구 Univer-City 얼라이언스’는 대학(University)과 도시(City)의 협력을 상징하는 거버넌스로, 27개 지역 유관기관이 참여해 지·산·학·연 연계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출범식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관한 ‘2025 산학연협력 엑스포’ 행사장 메인무대에서 열렸으며, 선포식 퍼포먼스를 통해 참여기관 간 협력을 강조했다. 시는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사업(RISE)’을 본격 추진한다. RISE는 연간 1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대학혁신과 지역발전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얼라이언스는 이를 주도할 핵심 플랫폼으로 역할할 예정이다. 기존 지자체-대학 간 협력을 넘어 산업계, 연구기관, 공공기관까지 포괄하는 협력망을 구축해 지역혁신의 범위를 확대한다. 향후 시는 참여기관 간 공동 연구개발, 장비 활용, 실무 인재 양성, 정주 취업률 제고 등을 위한 협업을 강화하고, 추가 기관 유치를 통해 거버넌스 체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지역사회와 대학의 동반성장 기반이 마련됐다”며 “참여기관의 역량 결집을 통해 새로운 지역혁신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2

무주-대구 고속도로 예타 대상 확정⋯대구 ‘신성장 동력’ 기대

무주-대구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되며 대구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대구시는 지난 달 3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무주-대구 고속도로’가 예타 대상 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 확정으로 대구는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3특’과 연계한 경제·물류 거점 도시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대구 고속도로는 전북 무주에서 경북 성주를 거쳐 대구까지 총 84.1㎞ 구간을 연결하며, 총사업비 6조 4000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 구간은 5.4㎞(추정 4100억 원)로, ‘하빈IC(가칭)’ 신설이 추진된다. 하빈IC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와 직결돼 물류 차량의 도심 진입을 줄이고 교통 혼잡 완화, 물류 효율성 강화, 상권 활성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고속도로는 국가도로망 동서 3축(새만금-무주-대구-포항)의 핵심 구간으로, 향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와 연계되면 군산(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을 잇는 간선도로망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대구는 TK신공항의 물류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내륙 물류·관광 중심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팔공산·가야산·덕유산 국립공원, 동해안, 새만금, 신라·백제 문화유적지 등 주요 관광지 접근성 개선으로 영호남 교류 확대와 관광·문화 융합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예정이어서다. 앞서 시는 기존 ‘성주-대구’ 구간 단독 추진 대신 대구·경북·전북과 연계한 ‘무주-대구’ 대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해 사업의 경제성을 높였다. 이번 예타 대상 확정은 광역 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예타대상 선정으로 대구는 5극3특의 중심도시로서 초광역 발전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경북·전북과의 협력을 강화해 조속한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2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회 킥오프 회의 개최

대구시가 지난 달 31일 동인청사 대회의실에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신청사 건립의 전문성 강화와 시민 의견 반영 방안을 논의했다. 자문위원회는 건축, 공공디자인, 교통, 안전 등 10개 분야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됐으며, 신청사 건립 전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위원장 선출, 설계용역 착수 보고, 설계공모 당선작 브리핑이 진행됐다. 부위원장에는 조종수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설계공모 당선작 토론에서는 신청사의 상징성과 역사성 구현 방안, 주변 공원과의 연계, 업무공간 효율성, 시민 편의성 제고, 지역업체 참여 활성화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위원들은 시민 의견 반영과 기능성·공공성 조화를 위한 설계 방향을 제시하며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논의된 의견은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수정·보완된 후 다음 회의에서 재검토될 예정이다. 시는 자문위원회를 통해 기술적 쟁점을 사전에 검토하고 시민·전문가 의견을 체계적으로 반영해 신청사 건립의 투명성과 공감대를 높일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자문위원회를 통해 신청사 건립의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신청사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의는 신청사 건립 과정의 첫 공식 논의로, 향후 설계 단계부터 시민 참여와 전문가 자문을 통한 체계적인 사업 추진이 예고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2

"트램은 반대"⋯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방식 놓고 갈등 고조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가 추진 중인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방식을 두고 지역별 주민과의 대립이 커지고 있다. 시와 공사는 4호선 건설방식을 AGT(자동운전 중형철도)로 못 박은 상태이지만, 주민들은 모노레일을 원하고 있어서다. 주민들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지역별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다양한 주장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달 31일 오전 대구 동구청 민방위교육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트램은 반대! 모노레일 답이다!’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하면서 설명회가 시작 5분 만에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날 이원우 신암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신암동은 도로 폭이 좁고 주택들이 밀집해 있어 AGT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무조건 피해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설명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한 만큼 AGT 방식을 폐기하고 3호선처럼 모노레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AGT 방식은 소음 및 분진 문제로 주민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이미 부산 경전철 사례에서 확인된 문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2015년 철도안전법 개정으로 차량 형식 승인 제도가 도입되며, 기존 3호선 모노레일 차량은 현행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서 “또 히타치사가 형식 승인 면제·안전 기준 미준수·하청업체 참여 등 조건을 제시해 협의가 결렬됐다”고 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도 안전 문제를 이유로 법령 개정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시철도 1회 운행 시 레일마모로 인한 쇳가루 발생량은 0.235g/㎞로 승용차 5.6대 수준의 발생량에 불과하다”며 “AGT 방식은 유지관리비가 모노레일보다 약 1000억 원 절감된다”고 했다. 환경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범어3동 주민 김수현 씨는 “히말라야 시다 나무 보존 방안과 공사 기간 소음·분진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공사 측은 “교각 간격을 40m로 조정해 수목 훼손을 최소화했으며, 녹지과와 협의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영향평가 업체 관계자는 “공사 시 52개 지점에서 소음 기준 초과가 예상되나, 저감 방안 적용 후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며 “운영 단계에서는 3D 모델링으로 소음을 예측해 방음벽 설치 등 대책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차량기지 위치에 관한 관심도 높았다. 차량기지는 사업 진행 초기 언급됐던 동구 불로동 농경지에서 지난해 문을 닫은 북구 검단동 축산물 도매시장 부지로 변경된 상태이다. 북구 검단동의 한 주민은 “동구에서 반대하자 차량기지를 검단동으로 이전한 것 아니냐”며 “주민 반발이 여전한데도 이를 강행하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시에서 부지 폐쇄 결정을 내린 이후 후적지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 축산물도매시장 부지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던 불로동 농경지는 시유지로 향후 확장성에 한계가 있어 부득이하게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 도시철도 4호선은 수성구 범어동에서 동구 봉무동을 잇는 총연장 12.56㎞ 구간으로 12개 정거장이 설치된다. 총사업비 8821억 원을 투입하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5-11-02

“AR 증강 현실의 세계로 떠나요” ‘팔공산 둘레길 보물찾기’ 성황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2일 대구 팔공산 갓바위 보은사 입구에서 열린 AR증강현실로 떠나는 ‘팔공산 둘레길 보물찾기’ 행사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대구시 주최하고 경북매일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걷go, 게임하go, 공연보go’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갓바위를 찾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장이 북적였다. 특히 수능을 앞두고 갓바위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 모처럼 맑은 날씨에 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QR코드로 ‘팔공산 둘레길’에 숨겨져 있던 보물을 찾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르신들도 직접 QR코드 방법을 배우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시민 박성순(66·여·대구 북구)씨는 “오늘 처음으로 QR코드를 경험했다. 행사장에 계신 분들이 친절하게 설명해 줘서 이제 QR코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QR코드를 이용해 보물찾기라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게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팔공산 문화재, 희귀 동식물 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팔공산 둘레길 구간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팔공산 둘레길에는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갓바위를 비롯한 1천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화사, 초조대장경경을 봉인했던 부인사, 수려한 경관의 수태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02

안전한 제철소의 근간은 ‘건강한 직원’··· 포항제철소, 보디빌딩 대회 성료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임직원의 신체 건강 증진과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해 마련한 ‘보디빌딩대회(Iron-Man 선발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철소는 직원의 건강이 곧 안전과 생산 경쟁력의 기반이라는 판단 아래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과 참여 중심의 조직문화 확산에 나서는 모습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일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보디빌딩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머슬·내추럴 부문에 총 36명의 직원이 출전했으며, 응원단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열기를 더했다. 특히 제철소 작업 환경의 특성을 반영해 제철소 하의 근무복을 착용하고 상체 중심으로 체형을 심사하는 방식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 연령대도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해 ‘세대 통합형 건강 프로그램’으로 의미를 더했다. 포항제철소는 참가 직원들이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국내 최고 보디빌더 이승철 선수 초청 세미나 △전문 코칭 3~4회 지원 △참가자 전원 건강 상태 체크 및 피트니스 센터 제공 등 실질적인 훈련 환경을 마련했다. 직원들은 약 3개월간 업무와 병행하며 퇴근 후 운동하거나 휴일을 투자하는 등 높은 열의를 보였다. 대상은 포항제철소 후판부 정상윤 대리가 차지했다. 대상 및 최우수상·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바디프로필 촬영 기회가 제공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메달이 수여됐다. 대회에 참가한 한 직원은 “체형 변화에만 그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운동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큰 활력을 얻었다”며 “회사에서 전문가 코칭과 시설을 아낌없이 지원한 점이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직원의 건강한 몸과 마음이 곧 안전한 제철소 운영의 출발점이라는 신념으로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건강·소통형 조직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2

“경북과 경주,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글로벌 혁신 플랫폼”

2025 APEC 정상회의가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경북도는 역사와 미래를 아우르는 준비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를 “지방정부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라 평가했다. 이 지사는 먼저 “이번 회의를 경북의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았다”며 “경북도는 정상회의장, 국제미디어센터, 경제전시장 등 핵심 인프라를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완공했으며, 교통·관광·문화 콘텐츠 전반에 걸쳐 세심한 준비가 이뤄졌다”고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숙박시설 확보는 가장 큰 과제였다”며 “세계 최고위급 인사들을 위한 PRS(정상급 숙소) 35곳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표준모델을 선정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최고 수준의 숙소를 마련했다. 택시기사 유니폼, 관광지 외국인 접근성, 호텔 기본 서비스까지 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품격 있는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가 맡은 준비 사항은 수천 가지에 달했다”며 “1000개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직접 현장에서 점검했고, 9월부터는 경주 현장에 도지사실을 설치해 숙박, 교통, 관광 등 모든 분야를 직접 챙겼다”고 준비 과정의 적지않았던 어려움을 언급했다. 주요 추진 일정과 성과에 대해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경주 유치 확정 이후, 경북도는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라는 비전 아래 5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며 “경제전시장 조성, 첨단기술 쇼케이스,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투자환경설명회, 한류수출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세계 진출과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는 “엔비디아, AWS, 구글, 메타, MS, 소프트뱅크, 알리바바, 틱톡 등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거물급 인사들이 경주를 찾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과의 업무협약 후속 논의,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210억 원 규모 투자 MOU 후속조치 협의, 몽골과 탄소배출권 협약, 캐나다 퀘벡주와 AI 협력 등 실질적 성과도 도출했다”면서 APEC을 경제 APEC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후 포스트 APEC 전략에 대해 이 지사는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이후 그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후속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APEC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조성하고, 보문관광단지를 리노베이션해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경주포럼’을 창설해 세계 각국의 리더와 기업인, 석학들이 경주를 찾아 문화와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다보스포럼이 ‘경제’를 상징하듯 경주포럼은 ‘문화번영’을 상징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성공의 가장 큰 원동력은 시·도민들의 참여와 협조였다”며 “100만인 서명운동은 85일 만에 146만 명의 서명을 달성하며 유치 성공의 결정적 힘이 됐고, 행사기간 동안 교통 통제와 안전관리에 협조해 준 덕분에 큰 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직자, 기업, 시민단체 등 모두의 헌신으로 지역에서 열린 국제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주신 도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경북 지역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지방도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외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경북과 경주는 이제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2

“시민의 자긍심과 연대가 바로 경주의 미래”

주낙영 경주시장이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소회를 밝히고 있다./경주시 제공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가 천년고도를 넘어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도약한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친 주낙영 경주시장은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APEC에 대해 이처럼 정의했다. 21개국 정상이 모인 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평화를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정상급 회의로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에서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경주시민들은 행사기간 내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고, 외국 언론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가 보여준 가장 품격 있는 환대였다"고 평가했다. 주 시장 역시 “경주가 가진 문화적 품격과 시민의 저력을 세계가 직접 확인한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북도와 중앙정부, 시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세계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회의를 치를 수 있었고, 정상들이 경주에서 한국의 전통과 미를 체험하며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평가한 것이 가장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APEC은 경주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감동의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경주가 개최지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도시이자 국제회의도시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미 수많은 글로벌 학술대회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경험, 그리고 안정된 치안과 탄탄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강점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가장 세계적인 회의를 열자’는 경북도와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APEC를 통해 경주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와 외교, 경제가 만나는 글로벌 협력의 플랫폼으로 도약했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도시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을 꼽았다. 보문단지와 시가지 도로, 조명, 보행환경이 새롭게 정비됐고, 동궁과 월지·국립경주박물관 일대의 주차장과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숙박·음식·관광 서비스의 질 역시 한 단계 높아졌다. 시민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미소로 외국 손님을 맞이한 모습은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 시장은 이번 행사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준비 기간이 매우 짧았고, 중앙정부 지원이 지연되던 시기에는 경주시 자체 예산과 인력으로 준비해야 했다. 행사장 정비, 숙박·교통·통역·경호 등 모든 분야를 동시에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시간이 곧 경쟁력’이라는 각오로 밤낮없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또 부서 간 협업, 현장중심 행정, 시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큰 힘이 됐고도 했다. 주 시장은 APEC 이후 경주의 미래 비전에 대해 ‘국제회의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경주를 상설 국제회의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보문관광단지를 중심으로 회의장, 전시시설, 숙박·문화공간 등이 집적된 국제행사 복합지구가 이미 조성돼 있다. 주 시장은 "이 기반 위에서 다양한 글로벌 포럼과 기업 컨퍼런스를 유치해 ‘아시아의 다보스(Asian Davos)’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APEC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문화·경제·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 행정이 주도하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참여형 글로벌 도시 경주’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 시장은 “APEC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주가 세계인이 찾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시민의 자긍심과 연대가 바로 경주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큰 힘이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02

AI·바이오·MICE 신산업 벨트… 포항 ‘미래 100년 설계도’ 완성

포항시가 지난달 29일 열린 ‘2026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통해 ‘100년 미래도시 설계’ 고삐를 더욱 당겼다. 첨단 신산업 육성과 함께 해상풍력·지하댐·해수담수화로 대표되는 친환경 에너지·용수 인프라 구축에도 본격 나선다. 포항시는 특히 이재명 정부의 123대 국정과제 중 76개를 시책사업과 연계하며 국비확보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이번 정부 동안 추진할 핵심은 AI(인공지능)·바이오·MICE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신산업 벨트 조성이다. AI산업 급성장 흐름에 대응해 중소기업연구타운 조성, 청년 천원주택 공급 확대, 국제학교 유치,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등 ‘산학연동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포항의 강점인 철강산업 기반 위에 데이터·AI 융합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제조혁신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기존 산업구조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포항시는 ‘첨단산업과 삶이 공존하는 도시’ ‘연구·생산·생활이 순환하는 자족형 구조’로의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보고회에서는 해상풍력과 지하댐, 해수담수화를 연계한 용수·에너지 안정화 구상도 제시됐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해상풍력 발전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 구축은 최우선 과제로 제시돼다. 포항 동해안 앞바다에 조성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향후 1GW급 발전설비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해 지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전력공급을 넘어 지역 내 친환경 산업단지 전력자립과 RE100 실현을 뒷받침할 중추 인프라로 꼽혀 왔다. 포항시는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산업단지 내 수소생산, 담수화시설, AI데이터센터 운영 등에 순환 활용하는 ‘통합형 에너지 순환도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지하댐과 해수담수화사업은 물 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으로 논의됐다. 내년에는 POEX(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한 MICE(회의·관광·전시) 산업 육성 계획도 본격 추진된다. 포항시는 해양관광·레저 인프라와 연계한 POEX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회의·전시 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국제행사 유치 전담기구를 신설하고, 그린성장·해양에너지·AI 등 포항의 주력산업과 결합한 전문 전시회를 정례화 할 계획이다. 도심권에는 특급호텔과 컨벤션형 숙박시설을 확충해 체류형 관광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구상도 내놨다. 복지 안전망도 더욱 강화된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확대(2500억 원 규모)와 노인·장애인·아동 등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체계를 강화해 ‘포항형 돌봄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포항시는 또 구도심 상권 회복을 위한 생활형 SOC사업, 청년 창업지원, 도시재생연계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경제의 균형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계획은 단기 사업이 아닌, 미래 100년을 내다 본 설계도”라며 “첨단산업 육성, 에너지 전환, 복지 강화가 함께 가는 지속가능 도시 포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하댐과 해수담수화, 해상풍력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전략은 미래 세대가 물과 전력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라며 “시민의 삶과 산업의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1-02

필리핀 말바시 대표단 청송군 방문⋯계절근로자 효율적인 운영 방안 논의

청송군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간 법무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업무협약(MOU) 체결도시인 필리핀 말바시 대표단이 청송군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올해 새롭게 취임한 아르테미오 마날로 아부 말바시장의 첫 공식 방문으로 청송군과 말바시 간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현재 청송군에서 근무 중인 필리핀 계절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말바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 5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청송군 관계자들과 함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계절근로자들이 근무하는 농가를 직접 찾아 작업 환경을 점검하고 근로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위로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9회 청송사과축제’를 관람하며 청송의 매력과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말바시와의 지속적인 협력 덕분에 안정적인 인력 확보가 이루어져 지역 농가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지자체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과 말바시는 2022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청송군에 입국한 말바시 출신 근로자는 총 78명이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02

제13회 한국실업복싱협회장배 전국실업복싱대회 개최

국내 아마추어복싱 최강자를 가리는 제13회 한국실업복싱협회장배 전국실업복싱대회가 3일부터 5일까지영주시 대한복싱훈련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실업복싱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복싱협회와 영주시복싱협회가 공동 주관한 대회로 전국 각지의 우수한 실업 복싱선수 30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친다. 한국실업복싱협회장배 전국실업복싱대회는 한국 아마추어 복싱의 중흥과 한국 복싱 발전에 큰 영향을 준 대표적 대회로 출전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의 우승을 큰 영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영주시에 들어온 일부 출전팀은 경기장을 둘러보고 마지막 몸만들기를 위한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대회 관계자는 “출전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 조절이 잘된 것으로 보여 예년에 비해 수준 높은 경기를 예상한다”며"특정 선수를 우승 후보를 지목하기 어려운 수준이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선수들이 경기력을 최대한 높일수 있도록 경기장 편의 시설 및 환경 조성을 마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이번 대회 개최로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 정립과 함께 전국에서 모인 선수단과 방문객들에 의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한철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복싱이 더욱 대중화되고, 남녀노소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를 적극 유치해 스포츠로 즐거운 도시, 영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지역의 문화와 관광자원, 스포츠가 하나 되는 특별한 도시로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에게 영주의 매력을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02

제19회 청송사과축제 50만 관광객 '인산인해'

청송사과축제가 풍성한 프로그램과 열띤 현장 분위기로 군민과 관광객을 사로잡으며 2일 화려하게 대향연의 막을 내렸다. 지난 29일부터 2일까지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청송사과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50만 명의 관광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청송~ 다시 푸르게, 다시 붉게’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각종 체험홍보 부스, 홍보관, 사과 판매장, 식당 등에도 문전성시를 이루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13년 연속 대상에 빛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사과 ‘청송사과’를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한 관광객들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은 모두가 행복한 축제임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축제를 병행해 방문자 수 320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우리나라 최고의 기록으로 성공을 거뒀다. 청송사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청송사과 꽃줄엮기 전국대회’에는 청송군 관내 8개 팀과 관외(전국) 9개 팀 등 총 17개 팀이 참가해 청송사과 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엮어지는 꽃줄은 성대하게 가을 하늘을 수놓을 만큼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한 청송사과 퍼레이드, 줄다리기, 풍물한마당 등을 통해 8개 읍·면 주민이 직접 참여해 관광객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군민이 주인이 되는 참여형 축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청송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화장실, 휴대폰 무료 충전소, 흡연 부스 등을 확충하는 등 관광객을 배려한 축제장 구성 뿐만아니라, 바가지요금 및 불공정 상행위 근절을 위한 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해 현장의 불편 사항을 즉시 개선했다. 특히 축제 기간 중 강풍 등 기상 악화에 대비해 윤경희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 전원이 직접 현장을 점검·정비하며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축제 운영을 실현했다. 이를 지켜본 방문객들은 “대한민국 대표 축제다운 운영이었다”는 호평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올해 청송사과축제는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된 콘텐츠와 운영으로 많은 관광객의 호응을 얻었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청송사과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02

경주박물관의 글로벌화

국립경주박물관이 개관한 것은 해방직후인 1945년 10월 7일이다. 광복과 함께 국립박물관이 결성되자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을 접수해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출발한 것이다. 당시 최순봉 관장과 직원들은 일본인 직원으로부터 소장품과 시설 일체를 인수하게 된다. 이후 미군정의 협조를 얻어 부산과 대구에 살던 일본인 사업가가 소장하고 있던 문화재도 회수하게 된다. 경주분관은 1946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고고학적 방법을 통한 고분 발굴에 나서게 되는데 그곳이 경주시 노서동에 있는 신라시대 돌무지덧널무덤인 호우총과 은령총이다. 호우총서는 광개토대왕명 호우 이른바 청동그릇(보물 1878)이 발견됐고, 은령총에서는 금귀걸이 한 쌍과 귀금속 제품 등이 발굴됐다. 이후 박물관은 6·25 전쟁으로 부산으로 임시 이전하는 시련도 겪었지만 1975년 7월 지금의 자리에 건물을 새로 짓고 새역사를 시작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분관을 중앙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름도 바꾸었다. 경주박물관은 오랫동안 신라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으로 박물관을 운영해 왔다. 일찍 어린이 교육과정도 두었다. 그래서 신라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소문났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렸다. 경주박물관이 가진 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적 상징성에 더해 APEC 외교 무대가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고대 역사를 품어왔던 박물관에서 현대사의 의미가 가미된 이벤트가 일어난 것만으로 역사적 기록이다. 경주박물관에 대한 세계인의 이목이 모이면서 경주박물관은 이미 세계인의 박물관으로 격상됐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11-02

경주가 세계 중심으로···끝이 아닌 시작

경주 APEC 행사가 한미와 한중 정상회담이 속개되면서 절정에 도달하고 있다. 31일 21개국 정상회담을 끝으로 경주선언이 선포되면 경주에서 시작된 글로벌 행사는 성공적 마무리를 하게 된다. 28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APEC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행사 성공의 여세를 몰아 대한민국과 경주에 무엇을 남길지 포스트 APEC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20년 만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행사는 글로벌 경제협력과 문화교류, 세계통상질서 재편이란 측면에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이곳에서의 성과에 따라 세계 각국의 이익과 상생의 길이 펼쳐진다. 다른 한편으로 행사를 준비한 대한민국과 경북도, 경주시가 획득할 가치 또한 무궁무진하다. 한미관세협상의 타결도 APEC 개최국에서 얻어 낸 성과다. 이번 행사의 개최지인 경북도와 경주시는 무엇을 남기고 APEC 이후 무엇을 할 것인지를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를 “지금부터 경북의 시간”이라는 말로 짧게 표현했다. 그는 행사 개최지 단체장으로 경주를 찾은 글로벌 경제인과 각료 등을 만나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APEC을 경북과 경주의 미래성장 무대로 삼겠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을 것이다. 경주 APEC 개최가 개최지에 던져주는 의미는 대략 세 가지 정도가 아닐까 한다. 지역브랜드의 세계화, 문화외교의 가치 창출, 지역균형발전 모델 제시 등이 될 것이다. 2005년 부산시가 APEC을 개최한 후 국제도시로 자리 잡은 것과 같이 포스트 APEC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지역발전의 성패가 달려 있다. 경주는 천년 역사를 가진 도시다. 지금 세계 시선은 경주에 머물고 있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만드는 것은 바로 정부와 지방정부의 몫이다. 특히 APEC을 보면서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할이 커져감을 실감했을 것이다. 지방도시가 무얼 할 것인지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기도 하다. 포스트 APEC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2025-11-02

韓美정상의 경주회담, 반전드라마 같았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한국의 국익과 국격을 상승시키는데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주에서 극적인 관세협상 타결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로선 수출 시장의 최대 악재가 해소됐다. 한미 양측은 그동안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펀드의 현금 비율과 납부 방식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신경전을 벌여왔다. 그러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에 도착한 29일 오후가 돼서야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3500달러 중 현금성으로 투입되는 2000억달러를 매년 최대 200억달러 한도 내에서 분납하고, 나머지 1500달러는 ‘조선업 협력’으로 명시해 한국 조선기업이 투자를 주도하기로 했다. 합의에는 양국 대통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한미 관세협상이 마침표를 찍음에 따라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던 최대 리스크가 없어졌다. 이번 관세협상에서 대구·경북이 가장 반기는 것은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관세(25%)가 15%로 인하됐다는 점이다. 자동차와 부품은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경북도가 우려했던 쌀·쇠고기·사과 등 농산물의 추가 개방 요구를 막아낸 것도 큰 수확이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해묵은 과제였던 핵추진잠수함 도입이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다음날인 30일 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을 승인했다. 곧 한미간 ‘원자력 협정’ 개정협상이 진행돼 우라늄 농축,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문제에 대한 해법도 나오길 기대한다. 경주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은 예상을 뒤엎은 반전드라마였다. 미국과의 합의문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관세협상이 마무리되고 굳건한 안보 동맹까지 재확인한 것은 큰 성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했다. 이번 경주 정상회담이 한미 관계를 완전 복원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25-11-02

경북경찰청, 치밀한 교통 관리로 APEC 정상회의 안정적으로 마쳐

경북경찰청이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빈틈없는 교통 관리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방 중소도시인 경주에서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인이 한꺼번에 모인 대규모 국제행사였지만, 치밀한 교통 관리와 시민·관계기관의 협력이 더해지며 큰 혼란 없이 행사가 원활히 진행됐다. 행사 초반에는 정상과 수행단, 취재진 등 수천 명이 동시에 이동하면서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경북경찰은 사전 시뮬레이션과 도내 기관 합동 협업을 통해 주요 구간별 통제 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했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더해지면서 도로 상황은 끝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경주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났다. 시민들은 차량 2부제에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행사 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며, 보문단지와 주요 회의장 일원 방문을 자제하며 교통 분산에 동참했다. 반복되는 통제와 장시간 정체 속에서도 경찰 안내에 묵묵히 협조한 시민들의 모습이 이번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경북경찰청은 또한 도로공사, TBN 교통방송, 화물공제조합 등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공유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통합 관리망을 운영했다. 오부명 경북경찰청장은 “경찰관들의 헌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 빚어낸 안전 APEC이라고 평가한다”며 “성공적인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2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북도와 경주에 남긴 유산’···세계 외교의 중심에 선 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지난 1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회의는 국가간 외교 행사 차원을 넘어 경북도와 경주에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깊은 흔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도 “경주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국제 외교의 중요한 무대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경주는 이번 회의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정체성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21개국 정상 및 고위급 인사들이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과 현대적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회의 기간 중 진행된 한·미,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경주를 외교적 상징 공간으로 격상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외신들도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집중 조명했다. AP통신은 “고대 신라의 예술성과 현대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무대”라 평가했고, CNN은 “경주는 화합의 노천박물관으로 변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경주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APEC 회의 장소로 선정된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중심으로 경주시는 교통, 보안, 안내 시스템 등 도시 전반의 인프라를 국제 기준에 맞게 정비했다. 주요 도로의 재포장, 공공시설의 현대화, 다국어 안내 시스템 도입, 무장경찰 배치 등은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또 석굴암 진입로 복구, 불국사 화장실 리모델링 등 문화유산 정비 사업도 병행되며, 세계유산 관광지의 품격을 높였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협력, 자유무역 회복,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주요 글로벌 의제가 논의됐다. 각국 정상들은 ‘경주 선언’이라는 공동성명 채택을 제안하며, 경주가 국제적 합의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AI 기술의 윤리적 활용, 디지털 격차 해소, 청년 일자리 창출, 기후위기 대응 등 미래 세대를 위한 공동의 과제를 논의한 점은 이번 회의의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회의 기간 중 경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환영 분위기도 주목을 받았다. 자원봉사자들의 친절한 안내, 지역 예술단체의 환영 공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기찬 모습은 각국 대표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 외신 기자는 “경주는 단순히 아름다운 도시를 넘어 사람들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다”고 전했다.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행사에서는 고분군에 LED 조명과 AI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한 야간 축제가 펼쳐졌다. 천마총 무료 개방, 신라복 도슨트 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경주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에 단기적인 경제 효과 뿐 아니라 장기적인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유산을 남겼다. 경주는 이제 ‘신라의 고도’를 넘어 ‘세계 외교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경주는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로서의 비전을 세계에 선보인 자리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2

경북도 APEC CEO 정상회의서 제공한 ‘이미용 의료서비스’ 호평

경북도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황룡원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Summit) 기간 주요 내빈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이미용 의료서비스’가 호평속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행사 방문객에 대한 환대와 지역 자원 연계를 통해 고품격 이미용 및 의료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북의 품격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 특히, 피부, 헤어, 메이크업, 네일, 의료미용 등 5개 분야에서 총 22개 전문기관이 참여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총 270명이 348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는 행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구미대학교를 보조사업자로 선정하고, 사전 시술 시연회와 분야별 직무교육 등을 통해 철저한 준비를 진행했다. 황룡원 2층에는 뷰티서비스, 3층에는 의료서비스 공간을 마련해 내빈과 기업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경북 화장품 홍보·체험 존도 함께 운영돼 해외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체험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 이미용의 세심한 기술력과 전문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 외국인 참석자는 “한국 이미용 서비스는 기술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며 “경북도의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북의 이미용·의료서비스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을 맞았다”며 “경북이 대한민국 이미용·의료서비스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2

예천군, ‘2025 예천활축제&농산물축제’서 ‘맛뜰리:예’ 제품 28종 선보여

예천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생산된 ‘맛뜰리:예’ 제품 28종과 시제품 5종을 ‘2025 예천활축제&농산물축제’를 통해 선보였다. 이번 축제 부스에서는 가공제품 판매, 시제품 시식, 음료 판매, 경품 이벤트, 라이브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방문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예천농산물가공협동조합원들이 공동브랜드 ‘맛뜰리:예’를 내걸고 생산한 가공제품 중에서도 40초큐브된장국, 곡물선식 꼬시다밸런스+, 간식용 누룽지 ‘ON:누룽’, 서리태가공품인 서리태가루와 서리태시즈닝, 비트분말, 쌀과자, 사과가공간식인 사과동결건조와 애플촉촉정과, 복숭아병조림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특별 할인 판매했다. 축제 첫날인 10월 31일 오후 2시부터는 지역특산품을 활용해 개발 중인 시제품인 쪽파김치밀키트, 쪽파소스를 곁들인 닭다리, 쪽파페스토 주먹밥·마카로니샐러드, 쌀쪽파칩, 사과마멀레이드잼크래커가 행사 방문객들에게 처음으로소개됐다. 또 올해 진행된 ‘가공상품 마케팅 기술지원 교육’을 통해 배운 라이브커머스 실습 결과물로, 축제기간 동안 ‘그립(Grip)’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판매도 진행했다. 손석원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가공기술지원센터의 기술이전과 교육을 통해 탄생한 제품들이 이번 축제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의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가공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