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라이프

트러스트 앤 리스백(Trust and Lease back)

▲ 오권영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차장트러스트 앤 리스백(Trust and Lease back)은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게 되었을 때 담보로 잡힌 집을 관리하고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은행에 맡기고 대출이자 대신 월세를 내며 거주하는 `신탁 후 임대방식`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발생했을 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 back)을 통해 차입자의 주택을 매입해 다시 임대한 데서 유래했다. 후자는 기업이 자산을 유동화 시키기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 뒤 이를 다시 빌려 쓰는 리스 거래방식을 주택시장에 도입한 것이다.즉 집값이 대출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대출금 회수가 어려워진 경우 담보대출자의 집을 경매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대신 은행이 매입해서 다시 원래 집주인에게 월세를 주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대출채권을 고정자산인 주택으로 대체한 것이어서 은행의 자산금액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게 되고 수입 면에서도 과거에 받던 대출이자에 해당하는 임대료를 계속 받기 때문에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트러스트 앤 리스백은 집주인에게 소유권을 그대로 둔 채 주택처분권을 은행에 맡긴다는 점에서 세일 앤 리스백과는 차이가 있다.은행은 3~5년의 계약기간이 끝나거나 일정기간 월세가 연체될 때만 주택처분권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집주인은 소유권을 가진 임차인이 되는 셈이다.그래서 집주인은 높은 연체이자 대신 대출이자 수준의 월세를 내고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고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집을 팔아서 대출금을 갚으면 되므로 신탁기간만큼 시간을 벌 수 있다.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권에 담보로 제공한 집을 당장 경매에 넘겨 팔더라도 대출금을 모두 갚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19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또 집값의 60% 이상을 대출받은 사람이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집값이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하우스 푸어는 더 늘어날 수 있다.소를 잃고 나서 외양간을 고치기보다는 고생하며 키운 소를 잃을 수도 있음을 명심해 자신의 외양간을 자주 점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2012-12-06

구급차, 심근경색·뇌졸중 환자 생사 가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일 공개한 심뇌혈관 의료의 질 평가 결과를 보면 심근경색·뇌졸중 환자의 병원 이송에 구급차 이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드러난다.급성심근경색증으로 가슴통증이 발생했을 때부터 병원 도착 때까지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148분이지만, 구급차를 이용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가 각각 130분과 180분으로 50분이나 차이가 났다.급성기뇌졸중의 경우에도 구급차를 이용하면 증상 발생 후 121분만에 도착한 반면 자가용 등을 이용했을 때에는 그 3배가 넘는 447분이 걸렸다.그 결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시작하는 비율도 구급차 이용 여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났다.급성심근경색 발생부터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인 재관류요법까지 목표시간 120분을 달성한 비율이 구급차 이용 환자에선 47.2%인 반면 이용하지 않은 환자는 39.2%로 낮아졌다.급성기뇌졸중의 경우 권고기준인 `3시간 내 병원 도착`이 지켜진 비율은 구급차를 이용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각각 54.2%와 28.7%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심평원 강미경 급여평가실 부장은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들이 훨씬 더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병원에서도 구급차와 자가용 환자의 위급성을 달리 판단하고 대처한다”고 설명했다.또 구급차를 이용하면 보호자의 별다른 요청이 없는 한 `우수기관`으로 이송하기 때문에 질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심평원 강조했다./연합뉴스

2012-12-04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70~80%`

▲ 강연구 부원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전문의)국내 단일질환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은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경험하며 2초에 한 명씩 뇌졸중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6초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고 있다. 뇌졸중은 대부분 노인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30~40대에도 흔히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와 발생 시 대처가 필요한 질환이다.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실내와 밖의 기온차가 커 더욱 발병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 사망률 1위 질환인 뇌졸중은 사망하지 않고 치료가 되더라도 일부는 후유증이 심각해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 및 사회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여성 뇌혈관질환자 급증전국 대학병원에서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남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보다 많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젊다고 안심 금물뇌동맥류 환자만 보면 40~60세의 중장년층이 54.7%, 60세 이상이 32.6%, 39세 이하가 12.7% 등으로 분석됐다. 평균 발병연령은 53세였다.특히 뇌혈관 기형 등으로 인한 뇌출혈은 10~30대에 주로 발병하고 있어 젊은 사람들 역시 뇌혈관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서구형 뇌졸중 `뇌경색` 급증과거 관리를 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가 많았던 시절에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이 많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최근에는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비율이 전체 뇌졸중의 70~80%로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 역시 예전과 다른 변화이다.◇겨울철만 위험하다?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은 보통 11~2월 겨울철에 많이 발생 하지만 꼭 겨울철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할 뿐인 것이다. 최근에는 특정 계절과 상관없이 연중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추세이다.◇외과적 예방치료가 효과적그동안 뇌혈관질환에 대한 외과적 치료는 주로 뇌졸중 발병 후 치료 목적으로만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뇌출혈, 뇌경색 등이 발병하기 전에 조기검진을 통해 이뤄지는 `뇌동맥류 결찰술`, `뇌혈관 문합술` 등의 적극적인 외과적 치료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무증상 뇌경색 환자 증가뇌졸중 입원 환자의 약 11% 가량이 발병 이전에 `무증상 뇌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임을 감안하면 뇌졸중의 발병과 재발을 막고 증상개선을 돕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외과적 치료`도 적극 검토해 볼만하다.

2012-12-04

`바이러스 사마귀` 환자 급증… 54% 20대 미만

바이러스성 질환인 사마귀사진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절반은 성장기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2007~2011년 바이러스 사마귀 진료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자가 16만5천명에서 29만4천명으로 연평균 15.4%씩 늘었다.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94억원에서 257억원으로 연평균 28.5%씩 증가했다.연령별로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10대가 3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0~9세 20.7%, 20대 17.0%, 30대 11.3% 순이었다. 20대 미만이 53.5%를 차지하는 셈이다.사마귀는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의해 생긴다. 현재의 감염 증가추세를 보면 소아청소년들의 면역력이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성별로는 남녀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사마귀는 감염된 피부나 점막의 표피에 과다증식이 일어나 오돌도돌한 구진(피부가 1㎝미만 크기로 솟은 것) 형태로 나타난다. 피부 어느 부위에나 감염되지만 주로 외부로 노출되는 손·발·다리·얼굴 등에 발생이 잦고 성 접촉을 통해 성기에도 생긴다.사마귀를 티눈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사실은 다르다. 사마귀의 경우 바이러스성 질환이어서 피부 여러 곳으로 옮겨 가지만 티눈은 피부 변형으로 전염성이 없다.티눈은 자극 받은 피부의 각질이 증식돼 원뿔모양으로 박힌 것으로, 각질을 깍아내도 출혈이 없고 중심핵이 보이는 게 특징이다. 사마귀는 각질을 깎으면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이거나 점상 출혈이 있다.사마귀는 HPV의 유전자형에 따라 보통사마귀, 편평사마귀, 손발바닥사마귀, 음부사마귀 등으로 분류된다. 치료법은 위치·크기·개수·환자상태 등에 따라 냉동치료, 전기소작술, 레이저, 약물 면역요법 등을 쓴다. 완치율은 50~60%이며 재발률은 20~50%다.사마귀를 예방하려면 바이러스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한다. 전염력이 강해 자기 몸의 사마귀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다른 부위로 옮길 수 있으므로 자극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어린이는 손에 생긴 사마귀를 입으로 빨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연합뉴스

2012-12-04

이팝나무

105동 앞 이팝나무가 앞산에 내려앉은 하늘도 함께 툭하고 잎을 떨구는데, 애초부터 거기 있던 앳된 가을이 터져버린 봇물처럼 푸르게 푸르게 밀물져 오는데이런 날은 다 쓸데없다 입 꼭꼭 다물어야지 콩이니 팥이니 무슨 말을 하는 것도 다 미친 짓이다 무엇이든 결국은 슬픔으로 차오르는 이런 날은 아파트 엘리베이터도 쓸데없다 한 계단 한 계단 힘주어 딛고 올라야지툭 하고 떨어져 가는 곳 모를 저 나뭇잎처럼, 지는 잎 때문에 끝간데 없이 깊어지는 저 하늘처럼, 한 발 한 발 더 깊게 꼭꼭 눌러 디뎌야지그렇게 살아야지 막막한 어둠도 닦고 또 닦으면 환한 달이 오르듯 그렇게 저 슬픔도 이팝나무 가지 끝 다시 맺히는 이슬이게아니면 차라리 저 이팝나무처럼 까짓 슬픔도 더 단단히 뿌리 내리도록어느 봄날 우리 곁에서 하얀 이밥처럼 꽃을 피워올렸던 이팝나무. 시인은 아파트 안의 이팝나무에 들어서는 가을을 본다. 거기서 차오르는 슬픔을 느끼고 있다. 머지않아 툭 하고 떨어져 어딘가로 가버리는 나뭇잎 같은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닐까 하는 깨달음에 닿아서는 오히려 그 슬픔이나 허망함, 절망감을 견디고 이겨내려는 단단한 다짐을 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슬픔도 더 단단히 뿌리 내리도록….시인

2012-12-03

골드뱅킹(Gold Banking)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위기와 201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유로지역 채무위기로 인해 세계경제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재정지출을 통해 경기부양에 힘쓰고 있고 중앙은행은 기존의 금리정책이 아닌 시중에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정책이라는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신용경색을 완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식, 채권 등의 타 금융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되는 상황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골드뱅킹(Gold Banking)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골드뱅킹이란 금융회사들이 금 또는 금 관련 상품을 고객들과 거래하는 행위를 말하며 한국의 경우 지난 2003년 7월에 도입됐다.골드뱅킹 수익률은 올 초에만 해도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나 3/4분기에는 평균 8%에 육박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금값이 오는 2014년까지 36% 급등해 1온스에 2천40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일반인들이 골드뱅킹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실물 골드바(금괴: Gold Bar) 구입, 금 적립계좌(금통장) 개설, 금펀드 가입 등이 있다. 먼저 국제 금시세에 따라 금융기관으로부터 국제적 인증기관이 공인하는 순도 99.99%의 금괴를 구입할 수 있다.그리고 금 적립계좌는 일정 금액을 적립할 때마다 금융기관이 당일의 고시가격대로 금을 매입해 통장에 적립해 주는 투자방식으로 별도의 이자는 없으며 중도해지를 하더라고 별다른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만기시에 혹은 중도에 인출하고자 한다면 당일 고시가격대로 인출할 수 있다.금펀드는 금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금 실물이나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으로 펀드의 운용 수익을 배분받는 형태의 투자 방식이다.금은 실물자산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골드뱅킹을 통해 효과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다. 또 금은 신용위험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시장내에 신용경색 발생시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상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금 시세는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수익률 변동이 크며 이자수익이 아닌 실물에 대해 직접 투자해 시세변동으로부터 이득을 얻는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손실의 위험이 항상 수반된다.

2012-11-29

“아침에 일어나니 무릎이 부어 걸을 수 없어”

▲ 임경삼 원장 (포항시티병원)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여름 태풍, 추석이 지나고 단풍 이야기가 나오기 무섭게 겨울이 온 것 같다. 중부지방은 첫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었다고 한다. 겨울이 왔다. 연말이 되면 늘어나는 송년회와 모임을 반기는 분들이 있다. 바로 애주가들이 모임을 핑계로 그 좋아하는 술을 마음껏 마시는 절호의 기회다.얼마 전 젊은 남자분이 다리를 절면서 들어왔다. 어제 술을 먹고 나서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무릎이 부어서 걸을 수가 없어서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자세히 들어보니 이전에도 심하지는 않았지만 술을 먹을 다음날 간혹 관절이 아팠다고 했다. 관절이 갑자기 붓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반복해 증상이 생긴다면 혈액 검사를 하자고 했다. 무릎이 부었는데 혈액검사 하자는 이야기에 남자 환자분은 이전 병원처럼 진통제 치료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조금 못 마땅해 했지만 마지못해 검사를 했다. 결과는 통풍으로 진단됐다.통풍은 우리가 섭취하는 핵산 물질 중에 `퓨린`이라는 것 때문에 생긴다. 퓨린은 몸속에서 정상적으로 여러가지 물질로 대사돼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데 어떤 사람의 경우 퓨린이 요산으로 바뀐 뒤 다른 물질로 바뀌지 못해 혈액 내에 요산이 증가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통풍이라고 한다.그리고 이 요산이 몸 안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요산이 혈액 내에서 일정 이상 증가하면 초과분의 요산은 관절과 그 주변, 그리고 콩팥(신장)에 축적됩니다. 조직에 쌓인 요산은 다시 혈액으로 들어가지 않고 문제를 야기한다. 관절이나 그 주변 조직에는 관절염, 통증 및 종창(붓는 것)을 유발하여 생활에 고통을 주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콩팥이 나빠지면 콩팥부전증 등의 합병증으로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하지만 다행스럽게 통풍은 치료를 잘 하면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치료는 크게 2가지로 나눠진다. 한 가지는 식이요법이고 나머지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초기에 식이요법과 약물로 혈중 요산 농도를 적정 수준 이하로 유지시키고, 점차로 약의 용량과 복용 횟수를 줄여나감으로써 결국 식이요법만으로 통풍을 조절할 수 있으며 관절염이나 콩팥부전증 등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식이요법은 퓨린의 함량이 많은 음식을 아주 먹지 않거나 아주 적게 먹어야 한다. 해물탕, 찌개, 라면 등은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등푸른 생선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육류 중에는 닭고기는 어느 정도 가끔씩 섭취해도 무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간장, 고추장, 된장 등의 장류도 아주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나쁜 것은 술이다. 술은 종류에 관계없이 알코올의 자체 작용으로 혈중 요산 수치를 올리고, 요산 배설을 억제 시키므로 통풍으로 진단되면 술을 끊어야 한다. 막연히 먹지 않으려 하면 먹을 것이 없다고 느껴서 식이요법을 포기하게 되어 치료가 안 되는 경우를 대비해 우리 시티병원 관절센터에서는 통풍 진단 시 퓨린 함량에 따른 음식물을 자세히 분류한 것을 환자에게 교육시킨다.술이 간을 나쁘게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관절염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술을 마신 뒤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한 뒤 관절, 특히 발 부분이 아프다면 통풍을 한번쯤 의심해 전문의의 진료를 꼭 한번 받아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연말은 가족과 함께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란다.

2012-11-27

`귀족병` 통풍환자 4년만에 48% 증가

육류 섭취가 많은 비만 남성에게 잘 나타나 `귀족병`으로 불리는 통풍이 4년만에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진료 인원이 지난 2007년 16만3천명에서 지난해 24만명으로 4년만에 47.5% 증가했다.이 기간 통풍에 따른 총진료비는 158억원에서 247억원으로 56.5% 증가했다.환자 성비는 남성이 여성의 8~10배로 월등히 많았다.연령대별로는 50대 환자가 25.6%로 가장 많았고 40대 22.6%, 60대 17.9% 순으로 나타나 40~50대 중년층이 48.2%를 차지했다.`통풍`은 음식물이 대사되고 남은 `요산`의 혈중 농도가 높아져 관절과 그 주변에 요산이 쌓여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풀어말하면 혈액 내에 요산(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을 인체가 대사하고 남은 산물)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요산이 혈액·체액·관절액 내에서는 요산염의 형태 존재) 결정이 관절의 연골과 힘줄 주위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이다. 이러한 현상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해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재발성 발작을 일으키며, 요산염 결정에 의한 통풍결절(tophi)이 침착되면서 관절의 변형과 불구가 발생하게 된다.관절의 이상 외에도 다양한 신장질환을 일으키고 요산에 의해 콩팥에 돌이 생기는 콩팥돌증(nephrolithiasis, 신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신장에서 요산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반면 여성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남성 통풍 환자가 훨씬 더 많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또 고단백 음식인 붉은색 육류와 해산물을 과다 섭취하거나 과음할 경우 요산 생성률이 높아질 수 있다.예방을 위해서는 비만이 되지 않도록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하는데 과도한 운동은 탈수를 유발하고 요산의 생성을 촉진해 오히려 해가 되니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잘 선택해야한다. 또한 고단백위주의 식습관을 피하며 절주 또는 금주를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혈압이나 고지혈증·당뇨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질환을 잘 조절하는 것이 통풍 발작 빈도를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심평원 관계자는 “예로부터 통풍은 잘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해 `황제병` 또는 `귀족병`으로 불린다”며 “생활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므로 고위험군인 중년 남성들은 절제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11-27

임신 중 알코올 노출 아이, 좌우뇌 연결 뇌량 손상

임신 중 알코올 노출이 뇌 구조와 대사에 변화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폴란드 야기엘로니안(Jagiellonian) 대학 의과대학 영상의학과장 안드르제이 우르바니크(Andrzej Urbanik) 박사는 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는 오른쪽과 왼쪽 대뇌반구를 연결하는 신경집합체인 뇌량(腦梁)이 손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25일 보도했다.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 200명과 그렇지 않은 아이 30명의 뇌량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우르바니크 박사는 밝혔다.임신 중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뇌량이 얇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뇌량이란 두 대뇌반구 사이에서 오른쪽 뇌와 왼쪽 뇌를 연결해 주는 교량 역할을 하는 신경다발이다. 따라서 이 부위가 손상되면 양쪽 뇌 사이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뇌량이 온전하지 못하면 정신 건강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르바니크 박사는 설명했다.그의 연구팀은 또 비정상 뇌조직을 탐지하는 비정확산강조영상(DWI: diffusion weighted imaging)으로 이 아이들의 중추신경계 6개 부위를 관찰했다.그 결과 태아 때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들의 이들 조직에서 물분자 확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명됐다.뇌 조직에서 물 분자 확산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신경장애나 뇌 조직 손상을 암시하는 것이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연합뉴스

2012-11-27

은행나무가 쓴 노란색의 자서전을가을이 다 갈 때까지 읽어내지 못했다

나는 은행나무가 쓴 자서전의 108쪽을 읽던 중이었는데, 그 가운데 부분에 이르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강아지나 버스나 할 것 없이 잠깐 잠깐씩 던져준 그대들의 눈길이 내 몸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대들과 내 눈길 사이에 어떤 길이 나 있기에 나의 눈길도 그대들의 몸속으로 스며듭니까” 또 몇 줄을 천천히 걸어가다 보니 “눈빛이 스미면 몸이 가벼워집니다. 나는 지금 너무 몸이 가벼워 콩새 한 마리 품을 수가 없습니다. 그 기억만을 품을 뿐입니다” 라는 구절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은행나무가 `품을 수 없다`라고 하는 말에 걸려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지금 나는 `품을 수 없다`라는 은행나무의 말 내부로 들어가 그 말이 마련해준 노란 벤치에 앉아 며칠씩 굶어가며 그 의미를 캐고 있다.가을이 깊다. 이 시에서 마련해주는 은행나무의 아름다움에 깃든 의미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늦가을 은행나무 아래서 그 은행나무가 마련해준 노란 벤치에 앉아서 며칠씩 굶어가면서 깊은 사색에 빠져들고 싶어하는 시인의 고백에, 그 낭만의 시간에 깊이 동의하고, 시 속에서 시인이 캐고자하는 의미는 제쳐두고라도 비처럼 날리는 노란 은행나무 아래서 우리들 자신의 존재와 인생에 대한 사색에 빠져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시인

2012-11-26

성직자도 국민연금 가입이 되나

물론 가입이 된다. 그러나 소득이 없으면 납부예외를 신청하실 수 있다. 성직자가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아 사업장가입자로 가입되지 않으면, 지역가입자로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가입자로 가입되더라도 성직 수행으로 받게 되는 보수는 소득세법 상 소득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납부예외 신청을 통해 보험료 면제가 가능하다. 다만, 성직 수행으로 받는 보수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당연히 소득신고를 해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성직을 수행하는 분들도 본인의 노후를 준비해야 되지만 사정 상 많은 분들이 준비를 못하기 때문에 노후에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종교단체는 사업장으로 가입하거나 또는 본인이 지역가입자로 가입해 납부하는 분들도 많다. 성스러운 임무에 헌신하더라도 노후문제는 현실적인 문제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성직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은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까지 가입하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통해 노후에 최소한의 생계보장이 더욱 필요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성직자들의 노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었면 하는 바람이다.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 문의사항 (국번없이) 1355

2012-11-23

위안화 국제화

▲ 이윤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지난 15일 중국의 시진핑 새지도부가 출범함에 따라 향후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위안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을 의미하는 이른바 `위안화 국제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통화의 국제화는 통상 해당 통화가 주변 지역에서 무역결제 통화로 사용되는 것을 시작으로 환거래 및 금융상품거래 등을 포함한 자본거래 대상 통화를 거쳐 준비통화로서 전 세계에 걸쳐 사용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위안화 국제화는 중국이 자국의 경제위상에 걸맞은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 외환보유액의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달러 함정`에서 탈피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달러 함정이란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가진 중국이 달러 가치하락에 대한 우려로 미 국채 매입을 중단할 경우 달러 가치하락이 가속화 되고 결국 대부분 달러화로 구성돼 있는 외환보유액에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악순환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달러자산을 매입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더불어 위안화 국제화는 무역거래비용 및 환리스크를 줄여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자국 통화의 국제화를 통해 상당 규모의 시뇨리지(화폐 발행으로 발생하는 주조 차익. 즉 즉 돈을 찍어내는 데 든 비용과 돈의 액면 간의 차액)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편리해지는 효과도 있다.위안화 국제화 추진 현황을 보면 2009년 7월 위안화의 무역결제 시범제도 도입 이후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가 2009년 36억 위안에서 2011년 2조 800억 위안으로 크게 확대됐다. 또한 홍콩을 중심으로 역외 위안화 거래 및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위안화의 국제화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각국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 비중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국제무역결제에서의 위안화 사용 비중은 0.24%로 세계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11.4%, 2011년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 또한 국제 외환거래에서의 위안화 사용 비중도 1% 미만이다.전문가들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서는 위안화 관련 자본거래 자유화, 직접투자절차 간소화, 시장 결정적 환율제도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2-11-22

대체취득보상금은 총 수입금액에서 제외해야

임재철씨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2006년 6월1일부터 가구 소매업을 영위하다가 동 사업장이 택지개발지역으로 편입됨에 따라 2009년 1월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보상금 3억5천만원을 수령했으나, 2009년 귀속종합소득세 신고 시 이에 대한 신고를 누락했다. 관할세무서는 임 씨에 대한 개인통합조사 및 자금출처 조사 결과, 임 씨가 현금매출액 및 위 보상금을 신고누락 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 금액을 사업소득의 총 수입금액에 산입한 후 2012년 2월9일 임 씨에게 2009년 귀속 종합소득세 1억4천530만원을 부과처분했다.임씨는 위 보상금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77조에 의거해 산정한 것으로 세부산출 내역을 보면, 영업이익 등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금이 1억원, 인테리어 및 바닥세멘 등 이전 불가능한 자산에 대한 보상금이 2억원, 이전 가능한 자산에 대한 보상금이 5천만원인 바, 그 중 이전 불가능한 자산에 대한 대체취득보상금 2억원은 사업용 고정자산의 양도차손익으로 보아 총 수입금액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심판청구를 제기했다.조세심판원은 택지개발지구의 보상금 산정과 관련해 감정평가법인이 당시 제출했던 감정평가서가 심판청구 시에는 제출되지 않아 이전 불가능한 자산에 대한 보상금이 정확히 산정되지는 않으나, `공익사업법` 제68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16조에서 감정평가액의 산술평균치를 기준으로 보상액을 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감정평가법인이 제출한 감정평가서에는 보상금이 항목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그 중 고려감정평가법인의 평가액은 위 보상금과 총 금액이 유사하고 자산 이전에 대한 보상금은 동일한 점 등으로 볼 때, 고려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서에 기재되어 있는 이전불능 자산에 대한 보상비 2억원을 이전이 불가능한 사업용 고정자산에 대한 대체취득 보상금으로 보아 사업소득의 총 수입금액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이유로 당초처분 중 6천832만원을 감액 결정했다.(조심 2012서2372·2012년 10월31일)

2012-11-21

사업주도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나?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사업주도 근로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이 경우에 사업주도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나△중·소기업 사업주가 사실 상 근로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사업주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해당 사업장에 보험관계가 성립되어 있고 △보험가입자로서 50명 미만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 △근로자를 사용하지 아니하는 사업주로 ①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을 하는 사람 ②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을 하는 사람 ③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건설기계사업을 하는 사람(다만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125조제1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25조제2호에 따른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해당하는 사람은 제외) 등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가입이 가능하다.특히 소속근로자의 근로계약에 따른 업무와 성질이 같은 업무(근로자를 사용하지 아니하는 중·소기업 사업주는 그 사업 영위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다가 부상·질병 또는 장해가 발생하거나 사망한 경우에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2012년 기준 10등급(109만9천200~497만4천330원)으로 나눠 월 단위 보수액에 보험료율을 곱해 산정한다.근로복지공단포항지사 문의: 1588-0075(대표전화)

2012-11-20

“허리디스크 방치하면 치명적 합병증 유발”

▲ 양주원 과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 전문의)요통의 원인 중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허리디스크`다.허리디스크는 추간(척추 사이의)판 탈출증이라고도 하며, 이는 추간판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에 균열과 파열이 발생하게 되어 추간판 중앙의 수핵이 더 이상 섬유륜에 쌓여있지 못하고 균열 사이로 비집고 나와 추간판 탈출증을 유발하게 된다.허리디스크는 요통은 물론 신경 압박에 의한 다리의 통증도 동반하여 생활함에 있어 많은 불편함을 느낀다.초기의 심하지 않은 허리 디스크의 경우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을 병행하면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만성적이거나 심한 신경 압박이 있는 경우라면 조절이 되지 않는 통증, 다리의 마비증상, 대소변 장애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최근에 가장 많이 선택되는 수술법으로는 미세 현미경 수술이 있는데 이는 2cm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현미경으로 디스크 탈출부위를 확대해서 들여다 보면서 탈출된 디스크만을 제거하는 미세 침습적인 치료방법이다.이는 절개부위가 작고 빠른 수술시간으로 인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방법 또한 정상 근육이나 인대, 뼈 등에 조금씩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의 요통 등이 있기 마련이다.이러한 미세 현미경 수술에도 부담이 되는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척추 내시경을 통해 치료를 받을 경우 보다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척추 내시경 수술은 카메라가 부착된 7mm 정도 직경의 내시경을 병변 디스크에 삽입하여 디스크를 제거하는 시술법으로 절개부위가 작고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는 최소침습, 최소절개 수술법이다.척추내시경 수술은 전신 마취나 척추 마취가 필요 없고 피부에 국소마취만을 통해서 1cm 미만의 통로를 통해 수술이 진행되므로 수술 후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뛰어난 수술법이다.또한 내시경 수술시에는 병변을 직접 보면서 디스크가 약해진 부위에 고주파 열 응고술을 같이 병행함으로서 시술 후 통증이 없어지게 된다.또한 일반적인 미세 현미경 수술 후에 약 6주정도 착용하는 허리 보조기의 경우도 내시경 수술 후에는 2주정도만 착용하면 될 정도로 정상 근육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척추 내시경 수술의 경우는 모니터를 통해 2차원적인 평면을 보면서 3차원적인 수술을 해야 함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 수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또한 모든 디스크의 경우에 내시경 수술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들여다보지 않고도 척추를 꿰뚫어볼 수 있을 정도의 숙련도가 필요하다.따라서 정확한 진단장비와 내시경 장비가 갖추어진 병원에서 내시경 수술의 충분한 경험이 있는 척추 전문의와 상의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

2012-11-20

유방암 세포 자멸 유도 약물조합 찾아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최적의 약물조합을 찾아내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조광현 KAIST 석좌교수사진와 최민수 박사과정생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종양억제 단백질인 `p53`의 분자조절네트워크를 제어해 유방암 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세포의 증식조절과 사멸을 결정하는 단백질인 p53은 세포가 손상됐을 때 복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세포가 스스로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암 치료에 응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다.그러나 p53은 복잡한 신호전달 피드백에 의해 조절돼 네트워크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면 제어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정보기술(IT)과 생명기술(BT)의 융합연구인 `시스템 생물학`을 적용해 p53의 모든 실험 데이터를 모아 수학모형을 만들고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 분석, 세포생물학실험을 통해 p53의 동역학적 변화 특성을 규명했다.연구 결과 표적약물인 `Wip1 억제제`와 표적항암약물인 `뉴트린(nutlin-3)`을 조합하면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효율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시스템 생물학으로 세포 내 분자의 조절 원리를 밝힌 사례”라며 “암세포의 조절과정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분석해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성과는 세포 신호전달 분야 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실렸으며 유명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Science)`의 편집자가 꼽은 하이라이트 특집기사로 소개됐다./연합뉴스

2012-11-20

한국인, 고혈압·당뇨·비만 늘고 운동 줄어

우리나라 국민 중 고혈압·당뇨·비만환자는 늘었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짜게 먹는 습관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율은 각각 28.5%, 9.8%로 집계됐다.2010년의 26.9%, 9.7%와 비교해 각각 1.6%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해마다 진행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만 1세 이상 국민 약 1만명을 대상으로 검진과 설문조사를 병행해 국민의 전반적 건강·영양 상태를 점검하는 사업이다.2010년 각각 34.2%, 13.8%였던 비만과 고(高)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1년새 34.2%, 13.5%로 0.3%포인트씩 늘었다.반면 같은 기간 19세 이상 국민의 중등도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2.4%에서 19.3%로 오히려 낮아졌다.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이란 최근 1주일동안 격렬한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20분 이상, 주 3일 이상 했거나, 격렬하진 않지만 중간정도 신체활동을 1회 10분 이상,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경우를 말한다.최근 1주일간 1회 10분 이상, 하루 30분 이상 걸었다는 국민의 비율도 37.9%로 1년전(41.1%)보다 떨어졌다.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약 4천800mg으로, 1년전(4천831mg)보다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2천mg)의 두 배를 넘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