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후관리 잘하면 암환자 5년 생존 60%이상

등록일 2013-10-30 00:01 게재일 2013-10-30 13면
스크랩버튼
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암 생존자 관리
▲ 정현식 과장포항선린병원암센터 센터장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과거에는 죽음과 직면하는 공포감 그 자체였지만 지난 30년 동안 `걸리면 치명적인 병`에서 이제는 `치료하면 장기간 살 수 있는 병`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암`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물은 결과 32% 이상의 응답자가 `죽음`을 가장 먼저 떠올렸고 그 다음은 `위암`(23.6%) `두려움/공포`(13.2%)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암`은 여전히 우리에게 죽음과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질병임에 틀림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 암에 걸렸지만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 암 환자들이 `여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고 여기서부터 암 생존자 문제가 시작되었다.

암 생존자시기에 대해서는 넓은 의미로는 암 진단 이후의 전 생애 동안 암 생존기간에 영향을 받는 모든 대상, 즉 암환자 뿐만 아니라 환자의 보호자, 친구 및 간병인을 포함하는 범위라 보겠고 좁은 의미로는 초기 치료 이후부터 재발·전이 전까지로 한정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우리나라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10년 암으로 진단받은 암 발생자는 10년전인 2000년 대비 98% 증가하였고 뿐만 아니라 생존율도 지속적으로 향상돼 최근 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64.1%로1993~1995년도 (41.2%)대비 22.9%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암 생존율이 증가하면서 전국 단위 암 통계가 처음 집계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암을 진단받고 2011년 1월1일 현재 생존하고 있는 암유병자는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암종별로 세분해서 살펴보면 갑상선,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순으로 5년 이상 생존한 환자 수의 비중이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및 호르몬 치료 등 고강도로 진행되는 치료시기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암 환자들은 예전과는 다른 삶에 놓이게 된다. 암 치료기간 혹은 치료 직후 식욕부진, 암성통증, 항암제유도 오심구토 등으로 고통을 받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받게 되는 추적진료에 앞서 재발 혹은 전이에 대한 불안과 이에 따른 우울증상으로 예전생활로 쉽게 복귀가 어렵다. 실제로 암 환자의 심한 우울증 유병률은 10~25%에 이르는데 이는 일반인의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암 생존자의 시기별 구분은 임의적이지만 암 환자였던 뮬란에 따르면 암 진단 후 치료 중인 급성기 생존, 질병이 관해되었거나 적극적인 기본 치료가 끝나고 추적 관찰중인 확장된 생존, 완치되었거나 재발의 가능성이 아주 낮아 암 진행이 중지되었다고 보는 영구 생존으로 구별하였다.

급성기 생존은 암의 진단이 시작되고 수술, 항암제, 방사선 등 모든 의학적인 치료가 동원되는 시기다. 암 치료와 관련된 이상반응으로 가장 흔하면서도 암 환자가 두려워하는 항암제유발 오심 및 구토 증상이고 방사선 조사 부위에 따라 생길 수 있는 급성피부증상, 뇌부종, 폐렴, 급성 식도염, 설사 등을 예측하고 적절히 치료하도록 한다. 또 이 시기에는 호중구감소증이 항암치료의 흔한 합병증이고 감염의 주요 요인이므로 열이 나면 감염 부위가 특정되지 않더라도 경험적 항생제를 즉각 투여해 심각한 감염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성혁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