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정 윤
후회로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어차피 마지막은 너무 빨리 다가오고
아직은 뒤돌아보며 살 때가 아닌데
그리움의 땅으로 자꾸만 이끌리는
내 영혼을 잡으며
아직은 살아보자고 다짐을 한다
어느 젊은 수도자의 고뇌에 찬 표정
머릿속에 닮으며
나의 길을 지키고 섰다
우리네 인생을 길에 비유하는 경우 많다. 시인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일종의 미련을 느끼고 있다. 어쩌면 더 좋은 길 더 나은 길에 대한 미련인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더 나은 직업을 선택했더라면 더 행복해지지 않았을까하는. 그러나 시인은 미련과 후회에 머물러 있지 않고 남은 삶의 길을 당당히 충실하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