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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후 감기몸살 증상 의심해야

등록일 2013-10-23 02:01 게재일 2013-10-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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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가을철 발열성질환
▲ 김미정 과장포항성모병원 감염내과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단풍놀이며 등산을 비롯해 야외활동에 안성맞춤인 계절이 돌아왔다. 하지만 야외활동 후 1~2주 뒤에 감기와 고열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면 가을철 발열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나라 풍토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3대 감염성 발열질환인 쓰쓰가무시병, 신증후군출혈열, 랩토스피라증은 특히 9월부터 11월까지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질환은 특히 쥐와 관련이 있는데, 쥐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리거나 쥐의 배설물이 공기 중 건조되어 호흡기로 침투하면서 감염될 수 있고, 쥐의 서식지나 오염된 환경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감염된다.

포항성모병원 감염내과 김미정 과장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에 감염되면 처음 며칠 동안은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서 초기에 증상으로 질환을 감별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경우에 장기손상으로 진행하여 쇼크, 신부전, 간염, 폐부종, 발진, 의식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잔디나 숲, 고인물가 근처에서 야외활동을 한 후 1~2주 정도 뒤에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같은 감기몸살과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빨리 전문의를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라고 전했다.

김미정 과장은 “가을철 발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숲, 논, 강가, 잔디, 흙 등에서 맨발이나 맨손으로 이들 환경과 접촉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야외활동시 긴 옷을 입고 작업을 할 때에는 고무장갑과 고무장화를 착용하며 외부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씻고 의복을 세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쓰쓰가무시병

쓰쓰가무시병은 동남아시아 및 극동지역에서 발견되는 급성 열성 감염질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농업종사자, 군인, 야외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많이 감염되는 질환이다.

가을철 발열 질환 중 국내에서 가장 흔하고 최근 온난화 현상과 더불어 발생률이 증가 추세이다.

쓰쓰가무시병은 급성 열성 전염병의 일종으로 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는데, 진드기 유충이 사람 피부를 물 때 쯔쯔가무시균이 인체 안에 들어가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보통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두통, 피부 발진 및 림프절 비대 등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발진은 발병 후 5~8일께 몸통에 주로 생긴다.

대부분 진드기가 문 곳에 피부 궤양 (가피) 등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개발된 백신이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신증후군출혈열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백 명의 환자가 생기고 치사율도 7% 정도로 높은 질환이다.

보통 10~11월 정도 늦가을 같은 건조기에 들쥐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데, 도시의 시궁쥐 등도 바이러스를 매개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에게 잘 감염되고, 평균 2~3주 정도의 잠복기를 갖는다.

병에 걸리면 발열,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폐부종, 출혈, 신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예방접종 백신은 고위험군에게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은 급성 전신감염증으로 9~10월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흔하지는 않지만 최근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야생동물과 설치류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되어 있다가 소변을 통해 지속적으로 균을 배설하고 배설된 균이 호수, 하천, 하수도 등 물이 고인 곳으로 유입되어 풀과 흙을 오염시키고 여기에 사람의 점막이나 상처 난 피부가 접촉되면서 감염된다.

잠복기는 7~12일이고 대부분 증상이 없는 불현성 경과를 취한다.

주된 증상은 급성 발열, 폐출혈, 뇌막염, 간·신장 기능장애 등으로 보통 5~14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갑작스럽게 시작하는 고열과 오한, 근육통, 두통과 객담이 많지 않은 기침, 오심, 구토 등이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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