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는 지질·생태 명소로 화천군의 ‘곡운구곡’을 선정했다. 화천군 사내면에 있는 곡운구곡은 강원평화지역 국가지질공원의 대표 지질명소다. 중생대 화강암이 드러난 하상을 따라 빠른 물살이 흐르고 포트홀 등 다양한 하천 지형이 발달해 있다.
선캄브리아기 변성암의 미세 습곡과 단층 구조도 관찰할 수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 ‘곡운구곡’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곡운 김수증(1624∼1701)이 화천 사내면에 거주하며 지촌천의 아홉 굽이에 각각 이름을 붙인 데서 유래했다.
지질 경관에 유교적 이상향을 투영한 전통 ‘구곡문화’를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억 년의 지질 흔적과 유서 깊은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장소로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학술 가치를 모두 지닌 명소라는 평가다.
곡운구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화천 지질공원 시티투어’는 곡운구곡 트레킹을 중심으로, 산천어 커피박물관과 평화의 댐 등을 연계해 화천의 자연과 문화자원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