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오랜 사랑

등록일 2013-10-29 02:01 게재일 2013-10-29 18면
스크랩버튼
나 태 주
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는데

사람의 마음은 부서져 무엇이 되나?

밤새워 우는 새

아침 이슬

기와집 처마 끝에 걸린 초승달

더러는 풍경소리

바다는 변하여 뭍이 되는데

우리의 사랑은 변하여 무엇이 되나?

바위는 부서져 모래가 되고 바다가 변하여 뭍이 되는데 우리의 사랑은 변하여 무엇이 되는걸까 라고 자신에게 묻고 있는 시인은 오랜 사랑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애절하게 우는 새처럼 처마 끝에 걸린 초승달처럼 사랑의 애닯음과 깨끗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다면 우리의 사랑은 변하지 않을 뿐아니라 비록 죽음으로 헤어진다해도 그 사랑은 영원히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