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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통해 `고품격 치안서비스 제공` 비전 구체화

고세리기자
등록일 2014-12-11 02:01 게재일 2014-12-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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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QSS혁신 성공사례<BR> 포항남부경찰서
▲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 포항남부경찰서 전경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1991년 신설돼 현재 포항시 전체 34.8%의 담당면적을 맡고 치안과 범죄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포항남부경찰서가 담당하고 있는 포항시 남구는 대표적인 철강공업지역으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가 소재하고,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신항, 포항공항 등이 있어 교통·관광·안보를 함께 수행해야 하는 특수한 치안여건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에 더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지난해 5월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재건축 외 대안없다 여긴 파출소들

민원공간 확보·내부 정돈 큰 성과

공원같은 사무실 디자인도 눈길

□경북 24개 경찰서 중 최초 QSS혁신활동

포항남부경찰서는 부서별 혁신담당자를 우선 선정하고 QSS기본교육, 포스코 QSS혁신활동 벤치마킹 등 QSS활동의 이해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후 같은 해 7월 11일 Kick-off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초기에는 직원들의 거부감 등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해있었고,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고자 `QSS활동을 통한 품격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자!`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혁신활동의 필요성을 알렸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QSS활동 기본교육과 계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다니는 등 다양한 노력 끝에 본서를 제외한 파출소까지 혁신활동을 확대해 나가며 점차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

이성호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지난해 5월부터 약 1년 7월간 본서 및 파출소는 포스코 혁신그룹의 적극적인 열정과 지원으로 사무환경 개선과 찾는 낭비 최소화를 이끌어 스마트한 사무환경구현에 극적으로 힘써왔다”며 “아울러 모든 직원 및 직책보임자의 솔선수범과 격려활동, 일상 개선활동을 통해 비효율적인 문제를 찾아 지속적으로 업무 추진 효율을 높였고, 포항시민에게 품격 있는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QSS혁신활동에 대해 평가했다.

▲ 형산파출소 QSS혁신활동 개선 전 모습.
▲ 형산파출소 QSS혁신활동 개선 전 모습.

□청림·연일파출소

QSS혁신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리모델링 시공이 추진되고 있었던 연일파출소와 청림파출소는 건설단계의 QSS활동을 적용했다. 특히 시공이 완료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시설보완과 재개선 등의 낭비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공사와 파출소 근무자 간 지속적인 협의와 내부 직원 간 토론의 자리를 자주 마련해 도출한 최적의 안을 설계에 반영하고, 레이아웃을 확정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후 타 파출소 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쾌적한 환경의 파출소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동해파출소

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동해파출소는 지난 1989년 건축해 남부경찰서에 소속된 곳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 놓인 파출소다. 한때는 각종 비품이 쌓여 있고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재건축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며 환경개선을 포기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QSS혁신활동을 통해 전 직원의 의지를 다진 후 남부경찰서 소속 파출소 중에서는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실천하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리활동을 중심으로 실행해 나갔다. 그동안 쌓이고 방치돼 오던 물건을 들어내고 필요품과 불필요품으로 나눠 쓸모없는 물건과 서류는 과감하게 버렸다. 필요품으로 분류돼 남겨 놓은 물건들은 3정(정품, 정량, 정위치)활동을 통해 정돈했고, 낡은 민원대는 밝은 무늬의 시트지를 부착해 깔끔하게 단장했다. 탈색이 심했던 내부 벽도 직원들이 틈틈이 재도색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민원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받았다.

▲ 형산파출소가 QSS혁신활동 개선 후 달라진 모습.
▲ 형산파출소가 QSS혁신활동 개선 후 달라진 모습.

□형산파출소

형산파출소는 남부경찰서 소속 파출소 중 건축이 된 지 가장 오래된 곳으로, 수차례 재건축이 검토된 바 있다. 하지만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재건축할 수 없어 내부 구조와 장비 배치 상의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던 곳이다. 특히 협소한 내부공간으로 민원인이 방문하면 피의자석에 앉아 대기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에 QSS활동 목표를 `민원인 대기공간과 내부직원 간 소통공간 확보`로 삼았다. 우선 내부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있던 쇼파 등을 치우고, 회의용 탁자를 새로 배치해 직원 간 소통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내부 정리를 통해 필요없는 물품 등을 치우고 사무실 내의 복사기, 장비 등을 문서고로 옮겨 파출소 내의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탈색이 심한 외벽도 새로 도색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구축해 민원인들이 방문 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아울러 현재 개선활동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 장비들이 가지런하게 정돈돼 이용이 편리해졌다.
▲ 장비들이 가지런하게 정돈돼 이용이 편리해졌다.

□구룡포파출소

남구 구룡포읍에 위치한 구룡포파출소는 저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얻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신축돼 깨끗한 건물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관공서 특유의 비품들이 많아 경직된 분위기와 불필요품 방치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에 `경찰`이라는 다소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자는 취지로 개선활동을 실시했고, 우선 민원대의 색상을 변경하기로 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경험이 있는 직원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구룡포 특유의 바다 느낌을 살리고자 `바다풍경`이 드러나는 디자인 안을 채택해 사무실 환경을 새롭게 바꿨다.

파출소 분위기가 바뀌자 QSS활동에 대해 냉소적이던 다른 직원들도 스스로 방치된 물건 등을 정리하고, 처분하는 등 협조하기 시작하며 사무실 분위기 역시 더욱 좋아졌다. 이후 주민들도 민원이나 도움을 요청할 때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 새롭게 단장한 호미곶파출소 내부 전경.
▲ 새롭게 단장한 호미곶파출소 내부 전경.

□호미곶파출소

호미곶파출소는 해맞이공원 인근에 위치해 평소 관광객과 외지인의 방문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외곽에 위치해 각종 환경 개선 사업할 때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경찰서 특유의 경직된 분위기로 인해 방문객의 부담이 우려되고 있었다.

우선 친근한 남부경찰서의 이미지를 쇄신하자는 취지하에 관리반을 중심으로 매일 1건 개선의 목표를 설정한 후 이를 위해 휴식시간마다 틈틈이 개선을 진행했다. 도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개선자재 확보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 직원이 참여하며 함께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민원대에 바다를 상징하는 푸른빛의 시트지를 부착하고, 무지개색의 도형을 장식해 인근 해맞이공원과 어울릴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호미곶파출소를 처음 찾는 방문객들이 파출소가 해맞이공원의 부속 시설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로 민원인과의 친근감이 높아졌고, 쾌적한 환경으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늘어날 수 있었다.

□장기파출소

장기파출소는 내부 공간 활용도가 떨어져 평소 많은 고민을 해 온 곳이다. 특히 출입문 근처에 파출소장석이 배치돼 있고 부피가 큰 심야전력 난방설비가 내부 공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민원인이 대기할 공간조차 없었다. 이에 사무실 내 불필요품 철거 및 레이아웃을 변경하기로 하고 관리반과 경리계가 중심이 돼 개선 계획을 세웠다. 먼저 사무실 내 과도한 공간을 차지했던 난방설비를 철거한 후 천장에 겸용 에어컨을 설치하고, 개인 사물함은 조사실로 옮겨 민원인이 편하게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조사실과 창고, 문서고도 현재 5S 활동을 시작해 정리 중이며 이달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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